Krauff RAW novel - chapter 247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3…
아무리 피곤해도 빼먹을 수는 없는 일…
‘K.S.Ahuelion’님…1타 축하드립니다…음..그리고 지적해 주신 동일 계급인데 직위는 차이가 나는 경우…에 대한 답변입니다…뭐, 간단합니다…명령 계통에 의한 것이지요…즉, 서열이 그렇다는 것 입니다…크라우프 부재시의 명령 우선순위 같은 것이지요…예전에 크라우프가 쬐끄만 함대를 이끌면서도 다른 함정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일개 함정의 지휘관과, 같은 계급이지만 소규모 함대의 지휘관은…염연하게 파워가 다르거든요…뭐, 그런 것 입니다…^_^;
‘kim197911’님…음…그렇군요…시에나의 인기비결…남자 궁극의 로망…’나만을 바라봐 주는 여자…’ 디나의 경우는 조금 위험한 ‘금단의 열매’에 대한 갈망(쿨럭~), 엘레비아는 뭐랄까요…’낮선여자에 대한 호기심?’, 디네스의 경우야…’푹푹한 첫사랑’에 대한 추억?…쩝…써놓고 보니 이상하네요…^_^;
‘창세전쟁’님…쩝…능력이 되신다면…삼처사첩이 문제겠습니까…아…문제가 되는군요…일부일처제이니…쩝…돈 많이 벌어으셔서 아랍권으로 이민 가시는 길 밖에는 없을 듯…쿨럭~
‘피르다룬’님…흠…그 문제는 일단 스토리와 조금 연관되어 있는 관계로 답변해 드릴 수 없습니다…중요하진 않지만…그래도…쿨럭~
‘무쏘’님…쿨럭~ 맞군요…간만과 간발…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오늘은 조금 일찍 자야 될 것 같으니…내일 시간이 나는대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_^)/~
‘피빛유혹’님…그, 그렇군요…인계가 맞겠군요…어제는 솔직히 조금 상태가 않좋았던 관계로…이유야 뭐…내일 고치겠습니다…지적 감사드립니다…
‘yaiddasya’님…쿨럭~ 으….피가…주화입마인가…ㅠ_ㅠ; 부럽습니다~!!! 그런데 그 아가씨…나이차 많이 난다고 하셨던…여친분이 아니신지…쿨럭~…그리고 동생분이 군대에 가신다고요…쩝…날씨도 추운데 고생깨나 하시겠습니다 그려…몸 성히 다녀오시길 기원해 드리겠습니다…^_^)/~
‘다크크라이드’님…뭐…그리 다르다곤 까지는…이번에는 주인공이 별 활약이 없다는 정도? 아님 대판 깨진다는 정도? 뭐, 경우 그정도 인데요…^_^;;;;;
‘버드아이스’님…음…답변해 드리고는 싶지만…일종의 스토리…아니 이벤트 유출? 이라서요…죄송합니다…
‘黎明’님…’11-09/12:53’에…집에서 흐느적…쿨럭~ 어제 밤에 뭐 하셨길래 대낮에 깨어나신 겁니까? …’혹시 연인이 생겨버린 것은 아니겠지…배신은 곧 방법이다…’ by DC 밀갤 ‘대략’님의 포스터 참조…^_^;
‘테르미도르’님…그, 그렇게 많습니까? ^_^;;;;;;; 그런데…제 눈에는 하나도 안보이는…퍼걱! 컥~ 풀썩….으…알겠습니다…고치면 되잖아요~ 우엥~ ㅠ_ㅠ
‘soulschaos’님…스테미너엔 장어가 제일~! (←뭔소리다냐…)…쩝…혹시 압니까? “당신 왜 그리 스테미너가 좋소? 잠은 언제 자는거요?”라는 질문을 크라우프에게 한다면 이런 대답이 나올지…”…잠? 언제 자냐고? 그야 당연하잖아~ 평소에 자는거야. 평소에!”…약간 바꿨습니다만…아시는 분은 아시는 대사…
‘나만의천사’님…헛…사시미 돌격부대와 짱돌 투척부대…쿨럭~ 것두 그 무섭다는 10대로 구성된…쿨럭~ 알겠습니다…연중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작가넘을 갈궈서 비축분 생산에 힘을 기울이도록 해야 겠군요…^_^)/~
‘제스’님…음…그런 장면이 있었단 말입니까…드디어 저랑 작가넘의 어휘력에도 한꼐가 오는 듯 하군요…ㅡ_ㅡ; 하긴 고질적인 “오타병(아뒤쥔장 보유)”과 “묘사력 미흡병(당근 작가넘 보유)”…쿨럭~ 으…삭신이야…
에구구…피곤타…그럼 좋은 밤 되시길…^_^)/~
아차…소제목 바꾸는 걸 깜빡할 뻔 했네…ㅡ_ㅡ;
11월 18일 09시 30분 크라우프는 총력전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에이센 함대가 로드 멜비스를 포기하고 철수했고, 그곳을 점령한 파츠 베이스 함대가 다시금 전력을 재정비해서 함대를 전진시키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빌어먹을 일이로군!”
크라우프는 짧게 혀를 차면서 이제 드디어 자신들이 싸울 차례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6개월 이상 지루하게 기다리기만 했었기 때문에 조금 지루하게 여기고는 있었지만 막상 전투가 벌어진다고 하니 설레임 보다는 불안감이 먼저 엄습해 왔다.
“쉽지는 않겠습니다.”
그의 옆에 앉아 있던 다이레아가 조심스럽게 걱정을 늘어 놓았다. 그녀로서도 아이크 행성을 수비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자신들이 로드 멜비스를 점령한 뒤 기세가 올라 있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상대로 쉬운 전투를 벌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내어 놓은 의견이었다.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의 걱정에 대답을 하지않고 부사령관 지그스문트 중령에게 총력전의 준비를 지시했다. 크라우프는 지그스문트 중령이 자신의 지시를 전달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잠시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제와서 굳이 전투 준비를 따로 할 것도 없었다. 파츠 베이스의 움직임이 처음으로 감지된 이후 줄곧 전투 대비 태세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총력전 준비 명령이었다.
총력전 준비 명령이 떨어지고 한참이 지나서도 아이크 행성에서의 출격 명령은 떨어지지 않았다. 지루하게 대기하는 도중에 21시 20분이 되자 크라우프는 로드 멜비스에서 후퇴해 온 지엘하르트 대장의 함대를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병력을 재편성하겠다는 건가?”
작년 로드 멜비스를 빼앗긴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한번 파츠 베이스에게 로드 멜비스가 넘어간 것이다. 그리고 그때와 똑같이 방어하고 있던 함대가 철수해 아이크로 들어오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는 아이크의 수뇌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짐작할 수 없었다. 로드 멜비스를 포기하고 아이크 행성을 중심으로 해서 강력한 방어를 펴는 방법도 있었고, 적함대에 용감하게 마주 나가는 방법도 있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아이크 군관구 수뇌부의 우왕자왕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가 못했다.
‘무엇이 어떻게 되어 가려는 걸까?’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일단 전투 준비 명령이 떨어져 있기는 했지만 공격이든 방어든 어떤 결정이 내려졌다는 아무런 지시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불안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올까?”
자신의 참모들이 모두 모인 회의석상에서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에게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전투 지휘관이 된 쉐프턴 중령도 올라 와 있어 평소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많은 자리여서 부담이 되었는지, 질문을 받은 다이레아는 자신에게 일제히 집중되는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기실 크라우프는 모두들 아무 말이 없이 앉아 있기만 하자 답답한 마음에 분위기 쇄신차 입을 연 것에 불과했다.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잠시 머쓱한 표정을 짓고 있던 다이레아는 으쓱한 표정으로 그의 질문을 모르겠다는 대답을 했다. 그리고는 크라우프와 눈을 맞추며 약간 어깨를 들썩였다. 그 작은 동작으로 크라우프는 그녀가 자신에게만 질문을 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대화를 유도하라는 뜻으로 그렇게 대답한 것을 알아 차렸다. 작다고 한다면 작은 일이었지만 지그스문트 중령이나 쉐프턴 중령이 받는 소외감 비슷한 것을 없애야 하는 것이다.
“아니 사령부의 결정 말이야! 지그스문트 중령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크라우프의 질문에 부사령관 지그스문트 중령은 아마도 잘 결정이 날 것 같다는 원칙적인 대답을 해 왔다. 크라우프는 히죽 웃으면서 쉐프턴 중령을 돌아 보았다.
“게리. 방어전을 편다면······전투를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생각은 방어쪽으로 나올 것 같은데 말이야!”
두 사람이 오래 함께 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친근하게 쉐프턴 중령의 이름을 불렀다.
“글쎄요. 부사령관님 말씀대로 잘 싸우는 수 밖에요.”
“하기야······어쨌든 간에 이때쯤에 사령부에서 무엇이든 결론이 났다고 지시가 내려와야 하는 것이 순서인데 말이네!”
크라우프의 짧은 투덜거림이 미처 끝을 맺기도 전에 통신 사관이 사령부로부터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함대를 선두로 파츠 베이스 함대에 맞서 나가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는 지를 전달해 왔다.
“원 참. 사령부도 놀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군요.”
지그스문트 중령이 평소의 성격답지 않게 조금 비아냥 거리는 투로 대꾸를 했다. 크라우프는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출정 전 연설이 있다는 추가 소식에 다이레아에게 이 연설을 자신의 지휘하에 있는 전 함대 장병이 들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시했다. 다이레아가 곧 콘솔을 조작하더니 그의 말대로 시행했다.
2, 3분 뒤 통신기가 열리면서 전 함대의 통신용 모니터와 소형 모니터에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분들도 알고 있듯이 현재 반란군들의 손아귀에 로드 멜비스가 떨어져 버렸다. 이 파츠 베이스를 자칭하고 있는 반란군들의 폭거를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 이제 반란군들은 이 아이크 행성 마저도 그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고자 전진해 나오고 있다. 이제 우리들은 전력을 기울여 반란군을 진압해야 한다.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은 여러분들도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번의 전투는 아이크를 반란군의 손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싸움인 것이다. 더이상 반란군들의 폭거에 에이센의 성스러운 영토가 침탈되는 것을 막도록 하자!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용감한 군인 정신이며 버려야 할 것은 나태함과 비겁함이다. 여러분들 모두의 등뒤에는 황제폐하와 에이센의 시민들이 있다. 황제 폐하와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린다면 그보다 큰 수치는 없을 것이다. 황제 폐하 만세! 에이센 만세!”
연설의 마지막 대목에서는 크라우프를 비롯한 전 함대 장병들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황제 폐하 만세와 에이센 만세를 열창했다.
이것으로 어느정도 사기를 회복한 니콜 프라우저 대장의 함대는 용감하게 파츠 베이스 함대를 향해 마주 나가기 시작했다.
“전함대 앞으로! 반란군들을 모조리 쓸어 버리자!”
니콜 프라우저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 사령부 직할 함대가 가장 선두에 서고 그 뒤를 따라서 프라우저 대장의 휘하에 있던 함대가 꼬리를 물 듯 이어져 나갔다.
니콜 프라우저 대장 함대의 뒤쪽으로 로델 대장이 함대를 정비한 뒤 곧바로 따라 나섰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식스톤 차수가 미리 선발시켜 놓은 5천 척의 소형 함정들을 이용한 정찰을 통해 로드 멜비스에서 퇴각한 에이센 함대가 아이크까지 퇴각했음을 알았다. 그리고 아이크에서 대략 20만 척에 달하는 전투 함대가 마주 나온 것 또한 보고 받을 수 있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에이센 함대가 아이크에서 움츠려 있지 않고 오히려 마주 나오자 코웃음을 치면서 압도적인 병력을 앞세워 단숨에 결판을 지어 버리겠다는 식으로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식스톤 차수는 에이센 함대가 앞선 로드 멜비스 방어 함대와 마찬가지로 넓은 주역에서 전투를 벌일 속셈을 보이며 마주 나오려 하자 오히려 잘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흥. 어리석은 자존심인가?”
그는 에이센 함대가 굳이 이렇게 파츠 베이스 함대와 정면 승부를 벌이려고 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의 쓸데없는 자존심이 바로 그것이었다. 반란군 따위들에게 움츠려 들었다는 식으로 보일 수 없다는 그런 알량한 자존심인 것이다.
“바보같은 녀석들. 로드 멜비스는 쉽게 버리고 달아나더니만······”
식스톤 차수는 압도적인 병력을 내세워 에이센 함대를 단숨에 격파한다면 아이크 행성도 탈환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는 함대에 공격 명령을 내렸다.
이미 그렘벨 기지를 넘어서서 로드 멜비스에까지 도착해 있던 공격 항공모함을 포함한 주력 함대는 그런 식스톤 차수의 자신감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는 기반이었다.
전장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는 사이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상대로 넓은 주역에서 이렇게 정면 승부를 벌인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로드 멜비스 방어군이나 우주 공격군 함대 또한 넓은 주역에서 파츠 베이스 함대와 정면 승부를 벌이다가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 바로 얼마전이었는데, 또다시 같은 전법을 고집하는 사령부의 생각을 크라우프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에이센 함대 수뇌부는 그런 우려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방금 전에 벌어진 전투도 에이센 수뇌부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혹시 넓은 주역에서 자신들이 적을 최대한 소진시킨 후, 그 시간 동안 후퇴하여 재정비를 마친 우주 공격군 함대를 포함한 두개의 함대가 반격에 나서려는 속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수뇌부의 예상보다 프라우저 대장과 로델 대장의 함대가 일찍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아이크 행성까지 빼앗기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게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이 정도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네페르 행성계에 집결하고 있다는 에이센 중앙군관구 소속 함대의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 크라우프의 머리속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었다.
‘일단 지금은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는 건가?’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이 걱정을 해 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겨우 준장으로 3천 5백 척의 혼성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자신은 이런 전투에서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존재였다.
‘그렇지만 쉽게 끌려 가지는 않겠다.’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면서 크라우프는 계속해서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
에이센과 파츠 베이스 함대가 서로 접촉을 한 것은 로드 멜비스와 아이크 사이에 펼쳐져 있는 넓은 주역에서 였다. 리하르트 황제력 262년 11월 20일 05시 43분 양측의 정찰 함대는 상대의 움직임을 찾아내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잠시 후 살육의 공간이 될 곳을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양측은 거의 동시에 상대방의 모습을 발견하자 적의를 있는대로 드러내며 별다른 우회 작전을 생각할 것도 없이 서로를 향해 맹렬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에이센과 파츠 베이스 모두 상대를 찾아내 결전을 치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거칠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로드 멜비스를 점령하고 난 식스톤 차수가 1차로 아이크 행성 공략을 위해서 출격시킨 파츠 베이스 전투 함대는 대략 30만 척에 육박해 있었고, 이에 멎서는 에이센 함대는 20만 척이 채 되지 않는 숫자였다. 물론 에이센 함대가 대형 함정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는 했지만 이들 대부분이 올해 3월 벌어진 파츠 베이스의 침공때 이를 방어하기 위해 출격했던 함대들이었다. 그때 다수의 바리스타 파일럿을 잃어 버린 뒤 현재는 그 당시의 60% 정도의 파일럿들만 보충되어 있는 상태였다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전력적으로 약체화 되어 있었다. 그리고 필요 전투 물자도 충분하게 확보되어 있지 않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불리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에이센 함대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발견하자마자 선제 공격을 퍼부어 댔다.
함대 전투를 위에서 내려 본다면 실로 장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수많은 인공의 광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가운데 그 가운데 사이를 두고 크고 작은 빛줄기들과 불빛들이 연이어 교차하며 멋진 불꽃놀이를 선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척이나 화려한 형형 색색의 불꽃들이 그 인공의 광점들 사이를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그 어떤 존재가 봐도 아름답다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 아름다운 불꽃을 만들어 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미적 감각을 저만치 치워놓은 채 전투본능만을 최대한 전개시키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의 선제 포격에 맞서 파츠 베이스 함대도 지지 않고 함포 사격을 가해왔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이어지는 것은 서로에게 전술적인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서 교묘하게 함대의 배치를 바꾸는 식의 전술기동이었다.
그들은 서로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 전열을 계속해서 바꾸고 있었고, 적의 포격으로 무너진 부분에 대해서는 빈틈을 보이지 않기 위한 재빠른 병력 보충 및 교체 작업도 진행중에 있었다.
20일 12시까지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대열을 유지한 양측의 함대 포격이 계속 되었다. 파츠 베이스는 자신들의 우세한 바리스타 전력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하여 접근전을 원하고 있었지만 에이센 함대의 워낙 강력한 탄막에 쉽사리 전투함들을 전진시킬 수 없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전선은 파츠 베이스군이 지난번 로드 멜비스 방어 함대를 상대로 사용했던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자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에이센 함대의 견고한 방어에 직면한 파츠 베이스 함대가 5만 척 단위로 함대를 순환시키면서 쉴새없이 공격을 퍼붓는 방식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이런 파츠 베이스군의 공격이 재개되고 시간이 흘러 12가 되자, 그때를 기점으로 차츰 에이센 함대의 공격이 약화되기 시작했다. 탄약 재고량이 부족한 에이센에 비해 파츠 베이스 함대는 계속해서 병력을 교체하면서 공격에 나서고 있었고 계속해서 소모된 병력을 보충받고 있었다.
또한 파츠 베이스군은 공격을 계속하는 와중에도 후방으로 부터 병력을 꾸준히 증강시켜 전투개시 후 6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동안 약 10만 척 가량의 증원을 받게 되었다.
이제 거의 2배 정도 차이나는 병력을 상대해야 하는 에이센군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전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렇지만 에이센으로서도 물러설 수 없는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함포 사격을 퍼부어 대면서 반격을 계속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파상 공격에 에이센이 쉽사리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파츠 베이스 함대는 전술을 바꾸었다. 일시에 선두에 방어력이 높은 전함을 앞세우고 중간에 중순양함을 세운 뒤 가장 뒤쪽에 순양함과 구축함으로 구성된 1만 척 단위로 함대를 돌격시켜, 에이센 함대의 탄약 소모를 극대화 시키고 병력 교체의 타이밍을 잡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들 함대의 움직임은 짧지만 강렬한 연속 공격에 있었다.
이 전술은 의외로 쉽게 먹혀 들었다. 에이센 함대를 향해서 5번의 연이은 공세가 퍼부어 지자 에이센 함대의 전열이 흐트러져 버렸고 쉽게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 좋은 틈을 놓치지 않은 식스톤 차수는 번개같이 명령을 내려 일시에 에이센 함대의 턱밑으로 전진해 들어갔다. 이렇게 되니 에이센 함대로서는 어떻게 제대로 방어를 할 틈도 없이 파츠 베이스 함대와 전열을 뒤엉켜 버릴 수 밖에 없었다.
“바리스타를 내보내라!”
파츠 베이스 함대는 우세한 바리스타 전력을 앞세워 에이센 함대의 선두를 무너 뜨리기 위해서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다. 순식간에 접근해 들어온 파츠 베이스 함대가 바리스타를 투입하자 에이센도 이에 맞서서 부랴부랴 바리스타들을 투입해 내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도 그의 지휘하에 있는 바리스타의 출격을 지시했다. 사령관의 지시를 받은 전투 지휘관 쉐프턴 중령은 바로 바리스타 부대를 출격시켰다.
출격을 알리는 요란한 비상벨 소리를 들으며 야이다 크라프트 호우드 윙게이트 중사는 자신의 바리스타에 올랐다. 이제껏 대기실에 같은 소대원들과 함께 앉아 지루하게 대기하던 것에서 벗어나자 야이다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마저 감돌고 있었다.
대기실에 앉아 있을 때 알리시나는 야이다에게 이번 전투가 잘 마무리되면 같이 휴가를 내서 어디 놀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야이다는 전투 끝나고 생각해 보자고 대답해 주었다. 그러면서 그는 적잖게 흥분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 살아 남도록 최선을 다하자!”
자리에 앉자마다 중대장인 에이린 잔 크라이튼 대위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야이다도 크라이튼 대위는 사령관인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의 애인이라고 들어 알고 있었다. 이미 사령관이 다른 소대 소대장인 시에나와도 애인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야이다는 그 소리를 듣고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시에나에 대해서는 알리시나를 통해서 들을 수 있었는데 남들에게는 꽤 차갑지만 크라우프에게 만큼은 다정 다감한 면을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야이다가 시에나를 보고 느낀 것은 그녀가 무척이나 노력을 많이 한다는 것이었다. 전투를 끝마치고 나서 살아 남았으면 자신의 전투 기록을 재생시켜 그것을 며칠씩 분석하는 사람은 아마도 시에나 밖에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이다는 출격 명령에 따라 바리스타를 움직였다. 이곳에 전투 교관으로 파견된 이후에는 지상에서 총을 잡고 싸우는 일 보다는 바리스타를 타는 일이 더 많아 졌다는 생각이 들자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힐끗 시선을 돌려 디네스 펜터 호리스 상사가 타고 있는 바리스타를 곁눈질로 바라보았다. 그녀가 평소에 부하들에게 하는 모습에서 추정컨데 야이다는 디네스의 본래 성격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거친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입이 꽤 거칠어 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흥!’
그가 잠깐 다른 생각을 하는 틈에 크라이튼 중대장의 기체가 출발하고 그 뒤를 따라서 바리스타들이 출격하기 시작했다. 그는 짧게 숨을 들이 마시면서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었다.
함교에 앉아 있는 크라우프는 바리스타들이 차례대로 발진해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저들 가운데 에이린도 있을 것이고 시에나도 있을 것이다.
‘그녀들도 수많은 파일럿들의 한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건가?’
크라우프는 자신의 함대가 위치한 지점이 참으로 좋은 위치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앞서 나가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뒤에 쳐져 있는 것도 아닌 위치였다.
‘무엇이 어찌 되었든 간에 이라는 건가?’
갑자기 쓴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 모두 전투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웃음을 지우고는 다시 전투 상황도로 시선을 돌렸다. 아마도 길게 버티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들이 적극적으로 나오는군!”
크라우프가 약간 크게 말하자 쉐프턴 중령이 마치 흥분한 여자같다는 말을 했다. 다이레아가 질책하는 듯한 시선으로 힐끗 그를 돌아 보았지만 중령은 오히려 왜 그러냐는 듯이 다이레아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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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내일은 죽음이겠군요…바리스타 전투신이 확실한 듯 하니…
쩝…수정하는데 거의 2시간은 걸릴 듯…쿨럭~
…왜 그렇게 오래 걸리냐구요? 별 것 아닙니다…
작가넘은 전개를 너무 빨리 시키기 때문에…조금씩 그 속도을 늦춰야 하거든요…
얼핏 읽어보면..1초동안 5기는 격추시키는 것 같다는…쿨럭~ 그것을 1분정도로 늘리는 것도 일이더군요…흠…
음…이따가 야간에 오타 수정에 들어가겠습니다…그렇다고 다 찾을 수도 없는 일이더군요…
실은 어제 올린 부분에서도 오타를 찾긴 찾았었는데…막상 수정하려 하니 어디에 있는지 못 찾겠더라는…ㅡ_ㅡ;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4
11.11절이 내일이군요…쩝…작가넘에게 빼빼로나 사다달라고 해야겠습니다…쿨럭~
‘yaiddasya’님…1위 복귀 축하드립니다…^_^)/~ 쩝…그런데 염장을 확실히 지르시는 듯…저도 젊은 것들(?)이랑 놀고 싶습니다…하지만…상대도 해주지 않는데 무슨 수로…쿨럭~ 흠…아, 그리고 무려 50분이나 기다리셨다구요…죄송합니다…사죄의 의미에서 오늘은 조금 빨리 올립니다~
‘창세전쟁’님…쿨럭~ ‘엘레비아는?’…흠…모든 것을 압축한…심오한 질문입니다 그려…그럼 저도 심오한 답변을…”글쎄요?”…^_^;;;;;;
‘하레스’님…뭐, 그 방법도 심각하게 고려했었습니다…하지만 작가넘의 반발…”그럼 재미 없잖아?”…한 마디에 굴복…결국은 작가넘에게 일임했답니다…그 결과가 어떨지는 부디 상상하지 마시기를…ㅡ_ㅡ…실은 저도 몰라요~ 배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