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62
“와하하하! 진짜 기분 좋다.”
깡총 거리면서 뛰어다니는 라이라를 바라보면서 디나는 모자를 교쳐 쓰고는 라이라의 뒤를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옯겼다. 그런 그녀의 주변에는 모처럼만에 쌓인 눈을 뭉쳐 서로에게 장난스레 던지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아마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밤새도록 눈을 밟으며 즐겁게 노닐것 같았다.
디나는 라이라와 함께 눈축제가 열린다는 베르베라 시티의 중앙 광장까지 40분 거리를 걸어 가기로 했다. 눈이 쌓여 있는 도로에는 적은 수의 차량만이 쌓여있는 눈과 즐겁게 놀고있는 사람들을 피해서 저속으로 운행하고 있었고, 디나와 라이라도 굳이 차량을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걸어가기로 한 것이었다. 눈이 사람들에게 밟혀져 있어 많이 미끄러웠기 때문에 평소보다 2배의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 수다를 떨면서 중앙 광장까지 어렵지 않게 걸어갈 수 있었다.
겨우겨우 그곳에 도착하고 보니 몇십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중앙 광장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들어차 있어 발디딜 틈도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곳에는 눈이 온지 하루 정도만에 눈을 높이 쌓아 올려 여러 가지 눈으로 조각상같은 것들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시에서는 미리 눈이 올 것을 예상하고 이런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베르베라에서 거주하고 있는 조각가들이 모두 달라붙어 만들어낸 작품들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즐겁게 감상하고 있었다. 베르베라 자체가 눈이 많이 오는 편이 아니었고 대부분의 거주 시간이 지하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눈이 내리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것이었다.
디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즐거워 하는 것이 이런 눈을 쌓아 만든 조각품들을 보러 오는 것 보다는 사람들 모두 지하 도시에서의 일상과는 다른 즐거움을 찾기 위해서 이곳을 서성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서 디나는 주머니 속에서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 대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서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대거나 하면서 사람들 사이를 거닐고 있었다.
“나는 이렇게 눈 많이 오는 거 처음 본다.”
라이라는 솔직하게 그렇게 말해 주었다. 그녀는 태어나고 자란 로이드 행성계에서도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살지 않았고 눈같은 것이 내리지 않는 콜로니에서 거주했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눈을 처음 보았던 것이었다.
이런 사람들 속에서 TV 방송에서도 이렇게 눈 축제 광경을 중계해 주고 있었다. 어느새 중앙 광장의 한 무대에서는 즉석에서 콘서트 준비가 한창이었다. 어디 시덥지 않은 가수들이나 이벤트 회사에서 무엇인가 준비를 할 것인가 싶었다. 그렇지만 곧바로 무대를 펼치고 음악회를 할 것 같은 모습에 디나는 음악 같은 것을 듣는 것을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을 하고 있는 크라우프와는 달리 노래를 듣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게 되었다.
라이라와 함께 서로 가보자는 뜻이 맞자 둘은 재빨리 공연장 쪽으로 향했다. 남들이 몰려 들기 전에 재빨리 앞자리를 차지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식의 무대 공연의 준비는 생각외로 금새 이루어지고 있었다. 모든 장비가 셋팅된 거대한 트레일러 위에 이동식 무대가 펼쳐지고 있었고 별다른 설명없이 현재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여가수 이사벨라 보나르가 무대위로 올라서고 있었다. 금발의 날씬한 미녀인 이사벨라 보나르는 올해 나이가 16살이었다. 14살 때 쯤에 가수로 데뷔를 했는데 소속사의 철저한 관리 속에 성장해 일급의 노래 실력과 댄스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첫 무대부터 소개말 같은 것 없이 이사벨라 보나르가 나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무슨 일인가 싶어 의아해 하던 사람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와아! 이사벨의 콘서트는 비싸서 표 구하기 힘든데!”
디나의 곁에선 라이라는 깜짝 놀라면서 가까이에서 있기를 잘했다는 말을 했다. 곧바로 이번트사 직원들이 달려와 가이드 라인을 설정하고 체격이 큰 경호원들을 동원해서 사람들이 무대위로 뛰어 오르느 것을 막았다.
이사벨라 보나르의 무대가 끝나고 사회를 맡은 두명의 남녀 MC가 앞으로 나오더니 눈 축제를 빛내기 위한 기습 콘서트임을 밝히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음을 밝혔다. 공연을 마친 이사벨라 보나르가 MC 쪽으로 다가와 자리에 앉았다. 자세히 보니 여자 MC는 영화배우 파티시아 사피아 윌슨이었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파티시아가 이 자리에 나와서 콘서트를 주재하니 어딘지 모르게 기대감이 먼저 들었다. 파티시아는 영화 배우는 물론 연예인 경험이 풍부하니 모든 일에 능란하게 대처하고 있었다.
“나오기를 잘한 것 같다. 그렇지 않니?”
라이라의 말에 디나는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무대위를 올려 보고 있었다. 곧바로 다른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이사벨라 보나르를 총총한 걸음으로 무대가 설치된 트레일러의 안쪽으로 걸어 내려가고 있었다.
1월 15일 아이크에서 에이센의 공용 방송을 청취하고 있던 래리는 에이센의 공용 방송에서 보여지고 있는 베르베라의 눈축제 소식등을 바라보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공용 방송 어디에서도 전쟁이나 아이크를 파츠 베이스에 빼앗겼다는 내용등을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전쟁에 관한 내용들은 모두 간략하게 보도되고 있을 뿐이었다. 뉴스에서는 전쟁 소식보다는 교통 사고와 총기를 사용한 강력 범죄 같은 것이 증가한다면서 14일 15시 쯤에 개조한 자동소총을 이용해서 은행을 털려 했던 범죄자 2명과 경찰들간네 30여분에 걸친 총격전이 있었다는 사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 채로 보도되고 있었다. 이것들이 아니면 간단하게 연예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는 것이다.
래리와 함께 에이센 공용 방송을 청휘하고 있던 국방장관과 국방부의 참모 들은 모두 어이없다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에이센으로서는 현재 대규모 군사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고, 이미 아이크까지 자신들에게 점령된 상태였다. 하지만 뉴스 어디에서도 그런 것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대단하군. 에이센인들의 이런 여유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누군가가 중얼거리 듯 말하자 같이 에이센의 공용 방송을 청취하고 있던 벤플리트 제국원수는 그 자리에서 모인 참모들에게 저것은 에이센의 고도의 기만술인 것 같다고 대답해 주었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에이센은 자신들이 결정적으로 준비를 끝마칠 때까지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저런 식으로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가 어떤 식으로든 시민들에게 충격으로 와 닿을 수 있을 정도로 정보를 공개할 작정인 것 같다. 저렇게 일상적인 방송만 보내 주는 것으로 볼 때 분명 에이센은 지금 당장 군사력을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다.”
벤플리트 제국원수가 이렇게 결론을 내렸고, 래리도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빌어먹을 에이센의 여유······”
국방장관은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참모들이 민망해 할 정도로 이 말을 했다. 그로서는 에이센이 저렇게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저런 식의 방송에도 불구하고 아이크와 로드 멜비스에서의 게릴라들의 저항은 끝나지 않고 있었다. 특히 로드 멜비스는 행성 사령관 존 네스트 스피너 대장의 지휘하에 다수의 예비군들과 지상전 병력들이 막대한 양의 대기권내 전투 장비를 가지고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이곳 아이크에서도 지상전이 아직가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아이크 시티는 신년 행사를 열었을 정도로 장악하고 있다 여기고 있었지만 이곳에서도 게릴라들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전투로 많은 부분이 파괴된 아이크 시티의 옛 신족의 황궁에서는 에이센 게릴라들이 교묘하게 숨기고 있다가 몰고나온 자카운과 치라운들과 황궁 근처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엘윈들과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에이센의 게릴라들은 수도 방위에 투입된 공간기갑병이나 강습해병대와 필적할 만한 무장을 갖추고 있었고 조직적으로 행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하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에이센은 아이크를 우리에게 넘겨줌으로서 오히려 더욱 큰 수렁에 우리들을 빠뜨린 것 같다.”
아이크의 시민들은 전투가 벌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자 초반에 보이던 호의적인 모습과는 달리 차츰 파츠 베이스에 대해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일단 겉으로는 파츠 베이스 군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다가는 갑자기 수류탄을 던지거나 폭탄을 던지고 가기도 하고 대량으로 민간에 퍼져 있는 소총으로 공격을 가하거나, 심지어는 대전차 빔 발사기를 사용해서 공격을 가해 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것들과는 별도로 벤플리트 제국원수는 로스마 황제가 아이크로 돌아오면서 다시 에이센의 황제처럼 권력을 누리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었다. 물론 황제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았지만, 가끔씩 보이는 행동이나 말 등에서 과거 신족 황제들의 권력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뉘앙스가 풍겨져 나오곤 했던 것이다.
‘빌어먹을······’
벤플리트 제국원수 자신은 황정을 폐지하는 공화주의 사상에 상당히 기울어 있었기 때문에 최근 과거로 회귀하고 싶어하는 황제에 대해서 탐탁치 않은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피델 아론 종신내각 총리가 주장하고 있는 대로 신족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위해서 로스마 황제가 필요하다는 것에 이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황제가 부득이 아이크로 오기를 고집하는 바람에 서둘러 아이크 시티에 대한 지상전이 전개되었고, 그 덕분에 수많은 병사들만 이곳에서 죽어 나가 버린 것을 생각할 때마다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깊게 생각에 잠겨있던 벤플리트 제국원수는 에이센의 여유로운 태도에 대해 열띤 토의를 계속하고 있는 장성들과 참모들을 바라보면서 방금전에 보고받은 내용을 떠올렸다.
일단 암브로이즈 차수가 30만 척의 함대를 이끌고 유케울로 향하고 있었고, 아이크에서 철수한 에이센 함대를 추격하기 위해서 발진한 10만 척의 함대는 뒤에 남겨진 에이센의 6만 함대 중 4만 척 이상을 격침시키는 전과를 올렸다. 나머지 2만 척 정도의 에이센 함대는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다고 했다.
“일단 여기까지는 계획대로 되고 있기는 하지만······”
자신들이 예상한 대로 에이센이 움직이고 있는 것에 벤플리트 제국원수는 안도하면서도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도 일상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에이센의 공용 방송의 방송 태도에 적지않게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1월 20일 크라우프 페트릴 준장은 이렇게 하염없이 도망치기만 하는 것이 무척이나 사람들을 괴롭게 만든다는 느낄 수 있었다.
장거리 워프 아웃을 마친 후 함대를 재집결 시키면서 아이크에서부터 네페르로 향하는 도중 손상이 심해 더이상 운항이 불가능한 배들의 대부분을 폐기해 버리게 되었다. 더이상 움직일 수 없는 배에 남아 있는 물자와 승무원들은 다른 배들로 옮겨 태우고 나머지 배들은 모두 내버리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되니 자연스럽게 함대의 규모가 줄어 들게 되고 있었다. 지금 당장 누가 추격해 오는 것은 아니었다. 후방에 남겨진 로델 대장이 지휘하는 함대 6만 척이 자신들을 추격해온 10만 척의 파츠 베이스 함대를 맞아 궤멸되면서 적의 추격을 저지해내었고, 그 덕분에 이제는 상당한 거리를 벌려 놓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아이크에서부터 네페르로 도주하고 있는 함대 장병들 모두 서두름이라는 병에 걸려 있었다.
그들은 어디 다른 곳을 거치거나 들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네페를 목표로 삼고 빠르게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상한 것은 프로스베인과 하만 바이파에서부터 아이크로 이어지는 항로상에 위치한 수많은 군사 보급기지와 행성계의 경비대가 거의 대부분 철수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것 때문에 이미 파츠 베이스군에 네페르가 함락되었다는 흉흉한 소문들까지 함대 장병들 사이에서 떠돌기 시작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불안감을 뒤로한 채 지엘하르트 대장의 함대처럼 목적지를 감추기 위해서 일부러 여러 보급 기지에 기항하는 경우없이 그대로 네페르를 목적지로 삼아 전력으로 항해해 왔기 때문에, 1월 25일 쯤에는 케네온 행성계 소속의 에이센함대 소속의 초계 함대와 접촉할 수 있었다.
“케네온인가?”
도주하고 있던 전체 함대의 함열의 중간쯤에서 자신의 함대를 지휘하고 있던 크라우프는 자신들이 이제는 완전하게 아군의 영역으로 들어섰다는 소식에 짧게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되었다. 이제는 자신들의 어렵고 힘든 도주 생활이 끝난 것이기 때문이었다.
“겨우 이곳까지 오게 되었군요······”
크라우프의 옆에 서있던 지그스문트 중령이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안타까워 했다. 그로서는 아이크에서 도망쳐 이곳 케네온까지 온 것이 못내 안타까웠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순간 지그스문트 중령의 가족들이 아이크 행성계에 거주하고 있음을 기억해 내고는 슬며시 입술을 깨물었다. 그동안 중령이 내색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서야 그것을 기억해 낸 것이었다. 그 자신은 이곳까지 살아 왔는데 가족들은 지금 파츠 베이스 녀석들과 격전이 계속되고 있을 아이크 행성에 남아 있으니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크라우프는 그런 지그스문트 중령의 심정을 짐작하고는 중령을 위로해 주면서 일단 이곳까지 왔으니 재정비해서 적을 쳐 없애자는 말을 했고 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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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체험 ‘극과 극’이 생각나는군요…
한쪽은 축제…한쪽은 후퇴…게다가 뉴스에서는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다…
…요즘에도 쉽게 볼 수 있는 현상되겠습니다…국민들이 귀와 눈을 차단하여 원하는 정보만을 흘리고는 그것을 이용하여 국론을 조장하는 수법…
…쩝…어떻게 보면 우리는 메트릭스의 세계에 살고있는 것일지도…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09…
…오늘은 상당히 빨리 올릴 수 있겠군요…^_^;
‘kim197911’님…우선 1타 축하드립니다 ^.^ 음…래리가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가…참모라는 자리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제한된 정보만을 접할 수 있고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하는 크라우프와는 달리, 정보를 자유로이 접할 수 있는 자리에 있으니까요…그런데…쿨럭~ 저주의 말은 갑자기…쿨럭~ ㅡ_ㅡ;;;;
‘yaiddasya’님…헛…1타를 놓치신 것이 상당히 아쉬우신 듯…^_^ 글고 망명이라…좋은 방법이군요…나중에 작가넘이 스토리가 막힌다고 하소연 하면 고려해 보라고 말해보겠습니다…그리고…야이다가 할렘을…쿨럭~
‘horizon’님…쿨럭~ 음…비중이 잇는 캐릭은 이미 설정이 완료되어 있는 상태입니다…’yaiddasya’님의 분신(?)인 야이다 중사는…뭐랄까요…디나스토리에 나오는 조연 비슷한 인물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주요 인물로 되더군요…작가넘 말에 따르면 크라우프가 바리스타에서 내린 후 바리스타 전투를 묘사해야 하는 캐릭이 필요했었는데, 때마침 신청이 들어왔다…고 하더군요…굳이 출연을 원하신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말 그대로 ‘단역’이 될 가능성이…즉…등장하자마자 비명횡사할 수도 있다는…쿨럭~ ㅡ_ㅡ;;;;
‘검은묵시록’님…헛 비슷한 직종(?)에 계셨었군요…반갑습니다…^_^)/~ 그리고 저도 윙건담 보다는 톨기스를 더 좋아한다는…
‘양아’님…오타지적 감사합니다…제가 아직까지 ‘독수리’라서요…^_^; 아직도 자판을 보고 타이핑을 한다는…쿨럭~ -ㅅ-; 그리고…캐릭 출현 요청이라…원하신다면 넣어 드릴수는 있습니다만…캐릭의 ‘생사’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ㅅ-;;; 그리고…크라우프의 모델은 원래 로엔그람+사에바 료+샤아 아즈나블+아마테라스+기타 몇 명…이었습니다만…지금은 단순한 바람둥이 정력가ㅡ_ㅡ;의 이미지만이…
‘의학과4년생’님…정말 오래간만에 들려 주셨군요…반갑습니다~ ^0^)/~ 시간이 부족하시다니…이해합니다…공부가 워낙 힘드실 테니까요…머리 아프실 때 가끔식 들러 주십시요…그리고 스트레스를 확~~~~~~~받으세요….헉! 내가 무슨 소리를~
‘다크크라이드’님…쿨럭~ 저도 그부분을 수정하면서 얼마나 부럽던지…-ㅁ-; 모든 남자들의 ‘꿈’&’로망’이 아니겠습니까…그저 부럽기만 하다는…
‘제로나인’님…그렇죠? 적중에서도 똑똑한 놈이 하나둘 정도는 있어야 재미있죠…일명 ‘라이벌’…본래 계획은 아담이 그 역할을 할 예정이었으나…어찌어찌 하다보니…래리의 비중이 커지더라는…뭐,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더군요…
‘무쏘’님…’오는 여자 안막고 가는 여자 발목에 쇠사슬 채우기’…원츄이옵니다…ㅡ_ㅡ)=b
‘피르다룬’님…쿨럭~ 본래 라이벌이 잘 나가야…재미 있다는…엇~ 짱돌은 제발…래리가 현재 잘나가긴 하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는 없겠지요…왜냐~ 우리에겐 바람둥이 놈팽이가 있잖습니까~ …써놓고 보니 이상하네요…
‘창세전쟁’님…쿨럭~ 어째 시위를 하시는 듯 한 분위기입니다 그려…그럼…저도 진압복 차림으로 변시인~! 착~ 척! 찰칵! …(이모티콘으로 표현할 수 없군…쿨럭~)…
( ㅡ_-)// ( ㅡ_-)// ( ㅡ_-)// 독재작가와 아뒤쥔장~
( ㅡ_-)// ( ㅡ_-)// ( ㅡ_-)// 물러가라~ 물러가라~
( ㅡ_-)// ( ㅡ_-)// ( ㅡ_-)// 19금 H신을 추가하라~ II=(@_@; )
( ㅡ_-)// ( ㅡ_-)// ( ㅡ_-)// 웅성웅성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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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아뒤쥔장을 향해 시위하는 독자님들) (대략 혼자 막으려는 아뒤쥔장)
‘K.S.Ahuelion’님…오타지적 감사합니다…즉시 수정하였습니다…아…조금전에 했으니 ‘즉시’는 아니가? 쿨럭`
‘제스’님…핫핫핫…오타가 두개 밖에는 없었습니다…점점 나아지고 있다느 것이 눈에 보이지 안습니까? 므흣~ ^_^ 언제나 해 주시는 오타지적에 감사드립니다~ ^0^)/~
‘테르미도르’님…쿨럭~ 죄송합니다…그때에도, 지금 위에서도 설명드렸습니다만…원하신다면 넣어드릴 수는 있습니다…단!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고, 한번만 나오고 말 가능성이 높아서 그렇지요…원하신다면….’일단’ 가능하기는 합니다…ㅡ_ㅡ; 쿨럭~ 어째 하지 말라는 협박같다는…
음…텨텨텨~~~~~ ┌( ㅡ_-)┘
아차…소제목 바꾸는 걸 깜빡할 뻔 했네…ㅡ_ㅡ;
리하르트황제력 263년 2월 1일 과거 파츠 베이스와 나누어 점령하고 있었던 케네온 행성계는 현재 완전히 에이센이 장악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것은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던 사실이었다. 에이센은 네페르 행성계를 점령한 이후 케네온에도 공세를 펼쳐 케네온 행성계에서 파츠 베이스 군을 완전히 몰아내어 버렸다. 이렇기 때문에 현재 에이센군은 케네온 행성계를 완전히 수중에 넣고 있는 것이다.
아이크에서 도주한 함대는 크라우프가 과거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케네피온 행성 근처로 집결되어 재정비에 들어갔다. 아이크에서 도주해온 이들 함대는 네페르나 프로스베인, 그리고 하만 바이파 행성계로 굳이 오지 못하게 조치되어 졌다. 그런 이유에서 이 함대는 이곳에서 휴식과 함께 재정비를 받게 되었다.
케네온에 도착하고 5일이 지난 뒤 대량의 군수 물자가 케네피온 행성에 도착했다. 크라우프들은 이 군수 물자를 이용하여 재편성에 들어가게 되었다.
손상이 심한 함정은 수리를 위해서 하만 바이파로 보내지게 되었고 기본 편성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량의 예비 함정들과 보충병들로 채워지는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함대의 보급 참모 루이스 중령은 휘파람을 불면서 이 정도로 보급이 충실하면 모든 것이 손쉽게 보충되고 일이 쉬워 진다는 말을 계속했다. 병력 보충과 보급물자의 반입이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재편성이 한결 손쉬워진 크라우프였다.
이번에 함대가 재편성되면서 그는 케네온까지 오면서 그 자신이 이끌게 된 5천 척의 함대를 일시적으로 해산시켰다. 그리고 다시 지휘하게 되는 함대를 배정받게 되었다. 이번에 재배정 받게 된 함대의 구성은 순양함 2,000척, 구축함 1,000척, 경비함 500척, 무장 수송함 20척이었다.
2월 15일 목요일 크라우프는 지난 시간 동안 계속된 병력 보충과 함대 재편성에 대한 것들을 모두 마쳤다. 요청하는 즉시 병력과 물자 함정이 지급되는 상황이니 생각보다 재편성과 보급이 쉽게 끝난 것이었다. 보급 물자도 예비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병력도 규정된 수준으로 채워 넣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나자 그는 함대 사령부에 이 사실에 대해서 보고를 올렸다.
2월 16일 금요일에 크라우프가 지휘하게 된 함대는 함대 사령부 군수 참모의 검열을 받았다. 전투 준비태세를 재점검 하는 것으로서 검열은 생각외로 쉽게 끝이 났는데, 군수 물자의 재고량을 체크하고 바리스타의 정비 상태를 재점검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검열기간 내내 크라우프와 더불어 게리 쉐프턴 중령과 루이스 중령이 군수 참모의 뒤를 따라 다니면서 일일이 설명을 덧붙였다.
바리스타의 정비는 정비반장 발레리 미구엘 대위가 워낙 꼼꼼하게 신경쓴 것 덕분에 쉽게 넘어갔고 군수 물자 재고량등에 대해서 군수 참모는 루이스 중령의 능란한 말쏨씨와 그가 작성해 올린 서류를 확인하는 선에서 끝이 났다. 군수 참모는 돌아가면서 함대 사령부에서 결정된 사항을 가르쳐 주었다.
“수고했네! 아참! 이번에 함대 재편성이 끝났으니······19일부터 25일까지 아이크에서 전투에 참가한 장병들에게 일주일 간의 휴가가 주어졌네! 잘 알아 두게!”
크라우프는 처음 듣는 말이라면서 눈을 크게 뜨고는 마치 군수 참모가 자신들에게 휴가를 주는 것처럼 그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핫! 자네들이 수고해 준 덕분이니 뭐 나에게 감사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군수참모는 기분 좋은 미소를 띄고는 수고했다는 말을 해준 후 다른 함대 검열을 위해 이동해 갔다.
군수 참모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크라우프는 일단 함대 사령부의 검열도 끝났으니 짧게 숨을 들이 마시면서 한시름 놓았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루이스 중령과 쉐프턴 중령이 수고해 주었다면서 두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저희야 맡은 일을 했을 뿐입니다.”
둘은 그렇게 대답을 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함대 재편성이 완료되었다고 해서 안심할 것은 아니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 30만 척이 유케울 쪽으로 진격해 오고 있다는 소식은 이제 비밀이 아니었다. 크라우프는 자신들도 이번의 휴가가 끝나면 곧 전투에 나설 것 같다는 생각에 쓴웃음을 지었다.
19일 월요일 00시 정각을 기해 아이크에서 케네온 행성계로 귀환한 장병들에게 일괄적으로 일주일 간의 휴가가 주어졌다. 이것은 사령부에서 떨어진 사기를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정된 것이었고, 아이크에서부터 이곳 케네온까지 후퇴해 온 뒤 근 한달 동안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병사들에 대한 배려였다.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이것이었지만 사령부에서 의도하는 것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휴가지는 케네피온 행성의 셈넬 대륙으로 결정되어 졌다. 셈넬 대륙에는 휴양지로 유명한 레온 시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연하게 아세라도 전투에 참가한 경력을 인정받아 셈넬로 일주일 간의 휴가를 받을 수 있었다. 쌍둥이 동생인 페넬로페와 함께 아세라는 케네피온으로 향하는 수송함에 탑승했다. 별로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주어진 금쪽같은 일주일 간의 휴가를 반납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런데 일주일이나 휴가를 주는 것이 조금 이상했다. 보통 이런 특별 휴가는 24시간이나 48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이번은 이례적으로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졌다.
“무슨 일로 이렇게 선심을 쓰는 거지? 어딘지 좀 불안한데?”
아세라와 함께 케네피온의 셈넬이라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 함께 수송함에 오르던 페넬로페는 어딘지 모르게 이런 식으로 사령부가 선심을 쓰면 무엇인가 자신들에게 큰 것을 바라고 있는 것 같이 느껴져서 기분이 무척이나 찜찜하다고 말했다.
“뭐 어떠냐? 아마도 우리 보고 파츠 베이스 녀석들하고 싸우다 죽으라고 하는 것이겠지······”
대수롭지 않게 말을 받은 아세라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페넬로페를 다독였고 잠시 생각을 해보던 페넬로페는 그런 귀찮은 생각 같은 것은 일주일 동안 잊어 버리자면서 그 셈넬 대륙의 레온 시티라는 곳에 가서 즐겁게 놀자며 기대된다며 즐거워 했다. 그러면서 똑같이 수송함에 탑승해 있는 비스톡 중위를 보자 잠깐 있으라고 하면서 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고 보니 요즘 페넬로페는 비스톡 중위와 꽤 가깝게 지내는 것 같았다. 둘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주 나빠 보이지도 않았다.
아세라는 둘이 웃으면서 다정하게 말을 나누는 것을 보고 조금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딘지 자신이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19일 08시 40분 아이크에서 귀환한 귀환병들은 셈넬의 군 우주항을 통해 레온 시티로 빠져 나왔다. 표준력으로 2월인 지금 베르베라는 겨울이었지만 레온 시티는 정반대로 무척이나 따뜻했다. 도심으로 나온 귀환병들은 이른 아침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면서 자신들이 지상 낙원으로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레온 시티로 나오면서 일제히 환호성을 질러대고 있었고 모두 휴양지 속으로 흩어져 들어가 버렸다.
아세라는 페넬로페를 따라온 비스톡 중위와 함께 어울려 다니는 것이 별로 탐탁치 않았다. 맥클레런 중위도 같이 온 것 같았지만 그는 어디에 있는 지 찾을 수 없었다. 게다가 비스톡 중위는 한창 페넬로페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아세라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것 때문에 아세라는 1시간 정도 해변가를 거닌 뒤 슬쩍 다른 곳으로 빠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기회를 쉽게 잡지 못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페넬로페가 아직 완전하게 비스톡 중위와의 관계를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둘이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비스톡 중위와 페넬로페가 아이스크림을 사먹기 위해서 다른 곳으로 갔고 아세라는 잠시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 그녀의 옆으로 누군가 털썩 주저앉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그 사람이 비스톡이나 아니면 페넬로페일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옆을 돌아 보니 뜻밖에도 크라우프가 자신을 보며 온화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아? 아니? 아?”
아세라는 뜻밖의 일에 놀라 순간 말문이 막혔다. 눈을 동그랗게만 뜨고 있는 아세라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크라우프는 차분하게 말을 꺼냈다.
“내가 말했었지? 내가 먼저 찾아간다고 말이야!”
“아니! 어떻게 날 찾았어?”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찾아낸 크라우프가 놀라워 그것부터 물었다.
“뭘? 이쪽에 네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와보니까 너의 향기로 가득차 있더군. 그래서 쉽게 찾을 수 있었어!”
“뭐야?”
크라우프가 자신에게 해주는 말에 아세라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져 버렸다.
“괜찮다면 아세라, 우리끼리 그간의 밀린 이야기를 할까?”
그의 말에 아세라는 페넬로페에게 자신이 다른 곳으로 간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크라우프를 따라 나섰다. 이렇게 순순히 자신이 아무런 거부하는 것 없이 따라 나서는 것도 아세라로서는 큰 놀라움의 하나였다.
“아참! 코프······시에나는?”
어색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무엇인가 말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아세라는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이 말을 내뱉게 되었다. 그리고 이내 깜짝 놀라면서 후회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잠시 그녀를 쳐다 보았을 뿐 별다른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지금은 아세라하고 같이 있는 거야!”
크라우프가 그렇게 말을 해 주었을 때 아세라는 자기도 모르게 그렇다면서 고개를 끄덕여 버렸다. 그리고 시에나의 생각이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다.
아세라 자신은 남자를 만났을 때 이런 식으로 무조건 끌려 다니는 것은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는 일이라고 늘상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자신의 그런 자존심 같은 것은 다 접어 버리고 그를 따라 나온 것이다.
“그동안 많이 예뻐졌네?”
크라우프가 아세라를 돌아 보면서 좋은 말을 골라서 해주자 그녀는 마음과는 달리 얼굴을 붉히면서 기쁜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나오는 말은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해주기 딱 좋은 것이었다.
“그동안 여자 꼬시는 솜씨가 더 늘은 것 같은데?”
듣기 좋다는 말을 약간 비꼰 것으로서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을 말이었지만 아세라는 이것이 그의 기분을 크게 상하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이나 후회가 되었다.
“헤헷! 그런가? 일단 밀린 얘기부터 해보자고. 하루 종일 걷기만 할 것이 아니면 말이야!”
크라우프가 자신의 말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그렇게 말을 해주자 아세라는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웃음을 짓고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