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95
같은 시각 황제 게르트 하우츠 펜 류픽크는 통수본부 장관 어빙 루드히 원수와 함께 회의장에 독대하고 있었다.
게르트 황제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이동 상황을 확인해 보면서 적들이 더 이상의 실질적인 전투력을 잃고 록세비엔으로 퇴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리나스가 잘 해 주었군······”
게르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의 앞에 놓여져 있는 두툼한 서류 뭉치를 내려 보았다. 그곳에는 놀랍게도 파츠 베이스군 작성한 방어 계획안이 놓여져 있었다. 황제는 자신의 앞에 놓여져 있는 서류 뭉치를 한번 내려 본 후 슬쩍 고개를 옆으로 돌려 어빙 루드히 원수를 바라보았다.
“이리나스의 성격으로는 꽤 어려운 전쟁이었지만······잘 맡아서 처리해 주었어······이제는 통수본부 장관께서 나서 주셔야 할 것 같네요.”
게르트 황제는 자신이 의도한 대로 모든 것이 잘 이루어 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황제는 파츠 베이스의 방어 계획을 내려 보면서 다시 고개를 들어 어빙 루드히 원수를 바라보았다.
“이 정보를 제공해 준 자가 누구라고 했지요?”
“파츠 베이스의 에드워드 롤벤슨 상장입니다. 폐하······”
어빙 루드히 원수의 대답을 듣고난 게르트 황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븐 샤툰에 주둔 중에 있는 함대가 이리나스에게 합류할 때까지 얼마나 걸리게 되나요?”
“이번 달 말이면 완료될 것입니다. 폐하······”
루드히 원수의 대답을 함께 듣고 있던 게르트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잘 된 일이라고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의 일을 군 내부의 개혁과 사회 전반에 걸친 공화주의자들을 완전히 치워 버리기 위해서는 아직······여론 조성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보다 확실한 반 공화주의 여론을 조성해야 합니다.”
루드히 원수의 강한 어조에 게르트 황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좋습니다. 통수본부 장관께서 본래 맡아 하던 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이리나스에게는 짐이 직접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하기야 이번에도 잘 해주었으니 앞으로도 잘 해 줄 것입니다.”
게르트 황제의 대답을 듣고 난 루드히 원수는 깊숙이 고개를 숙이므로서 황제에 예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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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 밤 새워가며 술먹고 놀다가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깨어났다는…ㅡ_ㅡ;
뭐…실제로 밤 새워 논 것은 아니구요…새벽 3시까지 놀다가…아, 가족과 함께 놀았습니다…솔로니까요…
더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이제 30대에 접어들다 보니…체력이…쿨럭~ 으…그냥 쓰러져 잠들었다는…ㅡ_ㅡ;;;
쩝…좀 늦었지만…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_ _)(^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51…
에…이제 슬슬…음모론이 고개를 치켜드는군요…
‘마이트레야’님…컥~…케이크를 5일째라…상하지 않았을런지…-ㅁ- 그나저나…이제는 말씀하셔도 상관 없을 듯…어짜피 내일 나오는 내용이니까요…^_^; 그동안 입이 간지러운 데도 불구하고 참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란만장’님…행복한 새해 맞으시길 빌겠습니다…저야 뭐…수고랄 것 까지야…하긴 비축분이 별로 없는 관계로…수고는 작가넘이 해야 할 듯…므흣~
‘toyr’님…네네…죄송하게 생각합니다…하지만 여러 궁금한 점은 오늘과 내일, 모레(?)에 걸쳐서 나오니…그나마 다행(뭐가?)이지요…그리고…젯밥 40kb라…허허허…저를 말려 죽이실(?) 음모를 꾸니고 계실 줄이야…아니되옵나이다…살려 주시와요~ 우엥~ ㅜ_ㅜ
‘바람의속삭임’님…훕~!! 양도 두배 연재도 두배로 했다가는…으…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네요…음…지금까지 해 왔던 매일연재를 접고 격일 연재로 전환한다면 가능하기 합니다만…차이점이 있을지…게다가 해 오던 것을 바꾸고 싶지는 않네요…웬지 ‘전통’인 것 같아서…(뭐가 전통이냐!)…^_^;;;
‘하레스’님…음…질문하신 내용은 오직 작가넘만이 알고 있을 겁니다…음…본문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어제의 내용에서…라이라의 옆을 스쳐 지나갔던 한 남자 있죠?(총격전이 벌어지기 전에 말입니다) 그 남자는 예전에 로이드 행성계(아니면 하만 바이파…죄송합니다…요즘 치매끼가…)에서 평범한 한 샐러리맨을 저격했던 그 남자라고 설정되어 있습니다…묘사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만…그 남자가 어디 소속인지를 알면 간단한 문제라는…아, 물론 그 당시(예전의 연재분)에도 어디 소속인지는나오지 않았지요…흐흐흐…
‘판타로드’님…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그리고 함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사실…저도 나불거리려는 입을 부여 잡느라 고생했다는…함부로 입을 놀렸다가는 작가넘이 파견한 알바들이 방문앞에 나타날 수도 있기에…
‘horizon’님…헉~!! 어찌 그런 말씀을…제발 당첨되라고 빌어주세요~!! ㅠ_ㅠ 외국으로 날을 생각 없습니다…그렇다고 연재를 중단할 마음은 더더욱 없구요…그러니 제바알~ 플리이즈~ 오네가이~…
‘아이페르’님…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근저나 요즘 이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 관계로…선조 이야기를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솔직히 아직까지 집안을 정리 중인지라…정신이 없다는…주말을 이용하여 한꺼번에 읽겠습니다~ ^_^;
‘검은묵시록’님…쿨럭~ 아, 알바…저런…쩝…무어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지…거참…기분 싱숭생숭 하셨겠습니다…그래도 저보다는 덜 하셨겠지요…20대와 30대가 바뀌는 그 기분…거참…
‘테르미도르’님…’테르미도르’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꼭이요~ ^0^)/~
모두 희망찬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전…오직 Lotto나…쿨럭~ ㅡ_ㅡ;
…또다시 바뀌어 버린 소제목…ㅡ_ㅡ)/~
10월 26일 19시 30분 에이센 공용 방송에서 연신 파츠 베이스에서 파견한 에이센 내부의 스파이 때문에 에이센군이 대패해 10억 명이나 되는 무고한 전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내용들을 떠들어 대고 있는 것을 크라우프는 자신의 방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도대체 누가 스파이란 말이야?”
지금 크라우프를 비롯한 알 나스디에서 재정비 중에 있는 에이센 함대 내부에서는 에이센 함대가 파츠 베이스에게 이렇게 형편없이 무너진 것은 에이센 함대 수뇌부에서 누군가 파츠 베이스에게 정보를 제공한 것이 분명하다는 내용을 가지고 서로 의견이 분분해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이제껏 그런 식의 작전 입안에 관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었기 때문에 작금의 사태를 조금은 자유롭게 상상을 해 볼 수 있는 입장에 있었다. 앞으로 소장이 된다면 아마도 조금은 자신의 의견을 올려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지만 당장은 별로 하는 일 없이 다이레아가 가져오는 서류에 사인만 하고 있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리면서 시에나가 얼굴을 들이 밀었다. 시에나는 안쪽에 크라우프가 홀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씽긋 웃으면서 앞으로 다가왔다.
“뭐해?”
“네 생각 하면서 뉴스 보고 있었어······”
크라우프는 시에나를 바라보면서 씽긋 웃어 주었다. 시에나는 크라우프가 자신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말이 빈말임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좋아졌는지 엷게 웃으면서 허리를 숙여 그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코프. 나 생각 하면서 뭐 보고 있었어?”
시에나는 크라우프의 목을 한번 끌어 안으면서 그의 옆에 앉으면서 뉴스를 바라보았다.
“아니······대규모 숙청 작업이 있을 것 같아서 말이야. 군 내부 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말이지······”
크라우프의 대답에 시에나는 무슨 말이냐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아. 그건 말이지······”
그는 시에나의 날씬한 허리를 끌어 안으면서 다시 한번 그녀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그러면서 차분하게 시에나에게 설명해 주었다.
에이센은 황제가 지배하는 전제 군주 국가이기는 하지만 현재에는 황제의 권력이 매우 약한 상태였다. 특히 제 4대 황제 리하르트가 갑작스럽게 퇴위를 한 후 그의 아들 알프레드를 비롯해 여러 남자 형제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여러가지 패륜을 저지른 관계로 민회와 군부에서 황제를 사사하 버린 경우가 발생했다 .이것 때문에 황실의 영향력이 현재 매우 약해져 있는 상태였다.
시에나는 나름대로 크라우프의 설명을 이해했는지 슬쩍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크라우프가 이야기를 했을 때 시에나는 지루해 하지 않고 잘 들어 주는 편이었다. 크라우프는 그런 시에나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전제 군주 국가인 에이센에서 공화주의가 싹트게 된 것은 윌리엄 황제 시절 부터였다. 이때 부터 시작된 황실과 공화주의자들 사이에서의 악연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현재 보이고 있는 공화주의자들의 득세는 세력 기반이나 지지 기반이 약한 황제들을 교묘히 집권하도록 도움으로서 황실로 부터 불간섭의 원칙을 받아내게 된 것이고 이를 황제들은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둘의 사이는 좋아 질래야 좋아질 수 없는 그런 사이였다.
이런 것의 시작은 리하르트 황제가 공화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아 황제가 된 후부터 계속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공화주의자들이 사회전반에 걸쳐 에이센의 지배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었다.
무엇보다도 파츠 베이스는 극렬 공화주의자들이 에이센에 분리 독립을 주장하면서 신족의 독립을 내세워 세운 국가였다. 극렬 공화주의자들은 오랬동안 에이센의 사회 전반에 걸쳐 암약하면서 황실을 무너뜨리고 완전한 공화주의를 실행하고자 노력해 왔고, 결국에는 에이센에 반하는 국가마저 세울 수 있을 정도로 그 세력이 커져던 것이다.
일단 파츠 베이스가 성립된 계기는 게르트 황제는 황제로서의 권력 기반이 약했기 때문이었다. 앞선 황제들이 민회나 군부에 의해 축출되어 사사되고, 특히 제 9대 황제인 미카엘의 폭정으로 민심이 대부분 황실에서 떠나 있게 된 상태에서 집권한 게르트 황제는 그 지지기반이 매우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덕분에 게르트 황제는 스스로 은거했다가 신분을 숨기고 바르디아와의 20년 전쟁에 참전하게 된 것이다. 이는 스스로 에이센이라는 국가와 시민들을 위해 황제가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 이었고, 게르트 황제는 눈부신 전공을 세움으로서 그것에 멋지게 성공하였다.
일단 20년 전쟁을 통해서 영웅이 된 게르트 황제였지만 그것만으로는 전쟁을 통해 얻어진 지지 기반의 유지가 불가능 했고 사회가 안정되면 극렬공화주의자들이 다시 일어설 기세였다. 때문에 황제는 당시 극렬공화주의자와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던 백효연을 일부러 아이크 총독으로 부임시켜 그녀에게 반란의 빌미를 제공해 주었고, 결국 반란을 일으키도록 부추기게 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렇게 함으로서 외부의 적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게르트 황제는 전쟁이 끝나고도 자신의 지지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할 수 있었다.
황제는 파츠 베이스와의 전쟁을 지지부진하게 끌면서 보다 확고하게 자신의 지지 기반을 가지며 황실을 다시 리하르트 황제 시절로 되돌리려 하고 있는 것이었다.
파츠 베이스를 성립케 한뒤 황제는 미약한 파츠 베이스의 경제력과 부족한 군사력을 되살리기 위해서 물밑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국내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서 에이센 국내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함으로서 민중의 지지를 얻어 냈다.
에이센은 20년 전쟁이라고 하는 바르디아와의 대규모 전쟁으로 피폐할 대로 피폐해져 있었기 때문에 게르트 황제의 이런 개혁 정책은 국민들의 삶을 눈에 띄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에 전쟁에 지치고 삶에 피폐해져 있던 민중들의 생활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고, 보다 안정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국민들은 게르트 황제의 정책을 열정적으로 지지하게 되었다.
이런 이유에서 게르트 황제는 미약했던 자신의 지지 기반과 권력 기반을 다시 다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황제는 파츠 베이스의 군사적인 도발을 유도하고 바르디아의 정정을 불안케 하도록 조정하면서 외부에서의 위협을 통해 황실에 대한 국민적인 도전이나 관심을 외부로 돌리려 했다. 그렇기 때문에 황제는 이번 전쟁을 정치적인 이유로 시작한 것이었다.
지금 이리나스가 정공법만 고집하고 적지근하게 싸울 수 밖에 없는 이유 극렬 공화주의자와 반전 주의자들 때문에 빚어지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었다.
에이센 황실의 입장에서 본다면 극렬 공화주의자들은 황실을 폐지하고 완전한 공화주의를 실현하자는 말도 되지 않는 것을 주장하는 놈들이었고, 반전 주의자들은 이들과는 조금 다른 존재들이었다.
현재 에이센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반전 주의는 20년 전쟁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버린 관계로 차츰 에이센인들이 전쟁 자체를 혐오하게 된 것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게 되었고,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회 전반에 형성된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공화주의자들과 결부되며 세력을 갖추게 되었고,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 군 내부에서도 반전 사상을 가진 장교나 사병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반전 주의가 확산되어 버렸다.
현재 에이센 내부의 반전 주의자들은 두가지 성향을 보이고 있었는데, 하나는 사회 지도층을 중심으로 한 평화 노선이 그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극렬 공화주의자들을 비롯한 사회 저층에 퍼진 급진 폭력 노선이었다. 이들 중에서 특히 급진 노선을 가진 반전 주의자들은 에이센의 전쟁을 일으키는 황실 자체를 부정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들은 황실을 부정하면서 에이센 내부에 널리 퍼져 있는 군용 총기류등을 이용해서 폭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허다했다. 에이센 황실이나 군부, 혹은 민회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들은 사회의 불안을 조장하는 자들이었고, 통치에 방해가 되는 존재였다.
하지만 반전 주의자들 대부분의 세력을 구성하고 있는 인물이나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사람들이 사회 저변에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에 에이센은 이들의 힘 때문에 함부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는 정도였다. 특히 평화적인 성향을 보이는 반전 주의자들 대다수가 사회 지도층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성향이 강했다. 이들 대부분이 군부와 동등한 지위를 가지는 민회의 상당 수 의원들과 사회의 민간 사회 운동 단체들을 구성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반전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려는 의도는 상당한 반발에 부딪치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에이센이 5월 3일 작전을 일으킬 때 반전 주의자의 반발을 우려해 일부러 쇼까지 벌이게 되었던 것이다.
이들은 사회전반적으로 널리 퍼져 있으며 극렬 공화주의자들 더불어 반전 주의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 때문에 에이센 황실의 안위는 크게 위협받고 있는 형편이었다. 특히 이들은 에이센 황실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존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게르트 황제는 파츠 베이스가 독립의 움직임을 보일때 일부러 이들을 방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파츠 베이스의 독립을 이용하여 에이센 내부의 반전 평화주의자나 극렬 공화주의자들을 차츰 숙청하려 하고 있는 것이었다.
지난번 하만 바이파 폭동에서 보았듯이 반전 성향을 가진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대부분을 강제로 체포하고 일부 인사를 암살을 빙자하여 살해한 경우가 바로 그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지금의 게르트 황제는 에이센 전체에서 극렬 공화주의자들과 반전 평화주의로 대표되는 반 황제파를 모조리 쓸어 버리기 위해서 5월 3일 작전을 결행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게르트 황제의 개혁 정치가 성공하고 변방이 굳건한 에이센 병력으로 인해서 안정되있다 보니 에이센 내부는 변방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고 있었다. 이는 솔직히 황실에서 여론을 조작해 외부의 전쟁 정보의 유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던 탓도 있었다. 황실의 노력과 언론의 무관심으로 인해 시민들 대부분이 변방의 전쟁에 대해서 거의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이것에서 보듯이 에이센 내부에서 파츠 베이스나 발바이스에 대한 인식 수준은 단순하게 변방에서 무엇인가 불량배들의 난동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불량배들은 위험하기는 하지만 자신들에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다라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인식이 일순간에 뒤바뀌도록 만든 것이 파츠 베이스에 의한 아이크 점령 사건이었다.
이 사건이 터져 나오면서 에이센의 변방에서 단지 소란만 일으키던 존재들이 에이센의 영토를 침략해 점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사실을 민중들에게 대대적으로 선전한 것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충격을 받은 에이센 내부에서는 큰 혼란이 일어났고 민중들은 파츠 베이스를 토벌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모든 것이 해결 될 수 없기 때문에 이리나스가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싸우게 된 것이었다.
5월 3일 반격 작전 이후 파츠 베이스의 모든 군사 행동은 에이센 군 수뇌부가 빠짐없이 수집하고 있었다. 당시 이들은 토리만 벤플리트 파츠 베이스 국방 장관이 함대를 움직여 알 나스디 행성계 어디까지 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에이센의 정보력에 미루어 볼때 파츠 베이스의 상세한 군사 행동 계획까지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지만 왜 일부러 크게 깨져 피해를 자초한 것이 의문이 생길 수 있었다. 이것은 순전히 정치적인 문제로 해석될 수 있었다.
만약 에이센이 손쉽게 압승을 하게 된다면 에이센 내부에서는 파츠 베이스가 별다른 힘을 갖추지 못했다고 여겨질 것이 분명하고, 민중들이 별다른 우려를 가지지 못하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파츠 베이스가 에이센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면 그것은 파츠 베이스가 에이센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강하게 성장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이 되며, 이렇게 된 것이 그동안 꾸준하게 전쟁을 반대해 왔던 극렬 공화주의자들과 반전 주의자들 덕분이었다는 사실을 여론 조작을 통해서 은근하게 주지시킨다면, 황제는 자연스럽게 그들과 그들의 지지 기반인 민중과의 사이를 갈라 놓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에이센이 대패를 하게 된 이유와 군 사령부의 문책론에 대해서는 군 내부에서 파츠 베이스의 첩자가 있었다는 식으로 민중에 정보를 계속해서 흘린 뒤, 이리나스에 대해서는 군사 정보가 사전에 누출되어 곤란한 지경에 빠졌어도 결과적으로 전세를 역전시켰으니 오히려 자신의 임무에 충실한 유능한 지휘관이라는 말로 그녀를 변론해 줄 수 있게 될 것이고 이에 황제가 재신임을 해 준다면 그녀는 책임을 면하게 되는 것이다.
에이센으로서는 현재 크게 패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나도 크게 당할 수도 없고, 적당히 전사하고, 적당히 패전하고, 적당히 승리를 해야 했다. 그리고 그 모든 실제적인 역할을 이리나스가 담당해야 했다.
그러니 이리나스로서는 지난 번 바리에 대장과 프라우저 대장의 적 후방 교란 공격을 거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황제로서는 전선에서 많은 피해가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패배를 해서는 안되며 그렇다고 파츠 베이스에게 승리를 안겨줘서도 안되는 그런 지휘를 할 수 있는 지휘관이 필요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 계획하에 황제의 의중을 가장 잘알고 있고 충성심이 드높은 이리나스가 선택된 것이었다. 그런 이유에서 베르베라 에 있던 이리나스가 요란을 떨며 굳이 최전선으로 부임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녀는 황제와 함께 20년 전쟁을 비롯한 여러 전장에서 함께 싸워왔고, 그 누구보다도 황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그 누구보다도 황제에 대한 충성심이 깊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황제의 계획은 성공할 수 없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황제는 이번 전쟁을 빌미로 에이센 내부의 반 황제파를 모조리 숙청하고 군 내부에서의 개혁도 단행할 생각일 것이다.
물론 이 황제의 개혁의 단행은 그 동안의 개혁과 더불어 에이센 민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될 것이 분명했고, 이런 개혁과 함께 황제가 직접 처단하는 극렬공화주의자들과 반전 주의자들은 이들의 공허한 외침 때문에 전선에서 많은 병사들이 죽게 된다는 식의 인식을 민중들에게 시켜줌으로서 민중들이 이들에게 동조하지 못하게 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리나스는 어정쩡한 방식으로 싸우게 된 것이었다.
모든 설명을 듣고난 시에나는 씽긋 웃으면서 크라우프의 입술에 키스를 해 주었다. 그는 조용히 시에나의 날씬한 허리를 감싸 안으면서 그녀의 얼굴을 끌어 안았다.
“어떤 상황이었어도 당신은 끝까지 살아남아 있어야 해요.”
시에나가 슬쩍 크라우프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슬쩍 부비며 말하자 크라우프는 조용히 시에나의 머리카락을 쓸어 만졌다. 향긋한 샴프 냄새가 풍겨와 저절로 마음이 설레여 졌다.
“어떤 식이 되든······시에나는 내 곁에 있어 줄꺼지?”
크라우프가 나직히 말하자 시에나는 그의 가슴 속에서 얼굴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크라우프는 다시 시에나와 키스를 했다. 그리고는 손을 옆으로 뻗어 시에나의 날씬한 허리를 바짝 끌어 안았다.
바로 그때 노크 소리와 함께 다이레아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다가 두 사람이 키스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슬쩍 웃으면서 되돌아 나가려 했다. 크라우프는 시에나를 자신의 무릎위에 앉힌 후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아? 별 것 아닙니다.”
다이레아는 머쓱한 표정을 지은 채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가 슬쩍 고개를 숙인후 대답했다.
“같이 자고 싶어서 왔는데······먼저 와 있었네요.”
약간 어색하게 웃고 있는 다이레아의 말에 시에나는 약간 고개를 숙여 크라우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같이 있을래?”
갑자기 같이 있자고 하는 크라우프의 제안에 다이레아는 깜짝 놀라 뭐라고 제대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거절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다이레아는 순간 자기 자신이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던 시에나는 슬쩍 크라우프의 어깨에 머리를 부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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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번편이 작가넘의 ‘얍삽 짜집기 신공’이 빛을 발한 편입니다…이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는…아시는 분은 아시죠…^_^;
약간 손 보기는 했습니다만…어째 너무 자세히 알려준 것 같다는…
아, 물론 저것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습니다…위의 내용은 크라우프가 시에나에게 ‘자신이 짐작한 내용’을 말해 준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진실이라고 믿으시면 대략 낭패~! 믿지 마세요~ 믿지 마세요~ 믿지 마세요~ 믿지 마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