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70
리하르트 황제력 265년 9월 24일 크라우프는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에이린과 함께 그녀의 가족들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있었다. 조금 더 일찍 찾아 봤어야 했지만 그동안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 지금에 와서야 에이린의 가족들을 찾아보게 된 것이었다.
에이린의 가족들은 크라우프의 아이를 가진 에이린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했다. 그녀의 가족들은 에이린이 애첩이 되면서 받게 된 1억 다르크로 부유한 생활을 영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에이린으로서도 가족들의 부유함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비록 말로는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별 걱정이 없이 살게 되었으니 기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에이린과 함께 그녀의 가족들의 집에서 이틀 정도를 머물렀다. 에이린은 크라우프가 자신과 함께 가족들과 머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크라우프는 에이린의 침대에서 잠을 자고 그녀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26일 오후 배로 에이린과 함께 베르베라로 되돌아 왔다.
26일 22시 30분 크라우프는 에이린과 함께 시내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저택으로 돌아가는 택시의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에이린은 다소 피곤한 듯 보였지만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으니 무척이나 기분 좋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택시 속에서 에이린의 몸을 바짝 끌어안고 애정을 표현해 주었다. 그녀에게 키스를 해 주고 어깨를 끌어안아 주면서 에이린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나 사랑하죠?”
에이린은 가끔씩 확인을 해 보듯 크라우프에게 이 사실을 물었고 그는 그렇 때마다 에이린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었다. 에이린으로서는 크라우프가 자신만의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전에 크라우프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몰랐을 때에도 다이레아와 시에나와 함께 크라우프를 공유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린은 지금 그를 자신만의 것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얼마나 바보스러운지 잘 알고 있었다. 가금씩 이런 마음이 들 때마다 쓸쓸해지곤 했지만 크라우프는 다른 사람들만큼 자신을 필요로 하고 사랑하고 있다고 확인을 하면서 잠시나마 기뻐하고 있었다.
“렌트카였으면 에이린과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것인데 말이야······”
크라우프가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에이린에게 키스를 해 주며 나직이 속삭여 주었고 그녀는 그런 크라우프의 말을 듣고 무척이나 기쁜 표정을 지었다.
“조금만 참아줘요.”
에이린이 씽긋 웃으며 크라우프를 바라보니 그는 알겠다면서 에이린과 다시 한 번 키스를 해 주었다. 택시 운전사는 룸미러로 힐끗 뒤를 본 후 묵묵히 택시를 움직이기만 했다. 이런 식의 커플들이 하나 둘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운전사와 승객석 사이에는 권총 강도 같은 것 때문에 투명 강화플라스틱제 칸막이가 씌워져 있어 두 사람의 대화를 쉽게 엿듣거나 두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는 없었다. 다만 승객이 키스를 하거나 택시 속에서 섹스를 하는 경우 택시 운전사는 그 장면들을 모두 볼 수는 있었다. 지금 크라우프와 에이린이 탑승하고 있는 택시 운전사도 에이린과 크라우프의 이런 애정 행각과 같은 경우를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짐짓 모른체하고 있는 것이었다.
크라우프와 에이린은 저택 앞까지 택시를 타고 가지는 않고 근처에서 내렸다. 택시비를 지불한 크라우프는 에이린과 더불어 조용한 주택가를 따라 걸었다. 에이린은 크라우프의 팔장을 끼고는 즐거운 듯 그와 함께 저택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좋아?”
크라우프가 조용히 물으니 에이린은 맞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에이린의 허리에 손을 얹으며 다정하게 자신들이 살고 있는 저택으로 들어왔다.
“왔어요?”
이들을 맞이해준 것은 티아라 고메스였다. 그녀는 크라우프와 에이린을 보자 씽긋 웃어 주기만 할 뿐 길게 말을 하지는 않고 있었다. 아마 거실에서 쉬고 있다가 두 사람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오는 것을 보고 문을 열어 준 것 같았다.
잠시 뒤에 다이레아와 시에나도 밖으로 나와 크라우프와 에이린을 반겨 주었다. 두 사람은 잠자리에 들어 있었는지 나이트가운 차림으로 나왔다. 시에나가 다녀왔냐고 하면서 아세라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지금 자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 그래?”
에이린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서 먼저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고 크라우프는 히죽 웃으면서 거실의 소파에 앉았다.
“저녁 먹었어요?”
시에나가 그의 옆에 앉으며 물으니 크라우프를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여자들은 가족들이 없거나 베르베라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굳이 에이린의 가족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시내에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던데?”
크라우프의 말을 들은 다이레아는 슬슬 겨울 준비를 하는 시기라고 대답했다.
“여름옷들이 할인 매장에 슬슬 나오기 시작하던데요?”
다이레아의 말을 들은 크라우프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조용히 앉아 이야기를 듣기만 하고 있는 티아라를 보면서 약간 장난스럽게 물었다.
“티아라, 같이 샤워 할래?”
크라우프는 자신의 몸에서 땀이 많이 났다는 것을 알고 티아라를 보고 같이 샤워 할 것을 물었던 것이다. 티아라는 그 말을 듣고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지만 싫다고 말하지 않고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같이 하고 싶은데 괜찮아요?”
갑자기 다이레아가 이렇게 물으니 크라우프는 그렇게 하라고 하면서 시에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시에나는 히죽 웃으면서 자신은 싫다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는 목욕물 받아 주겠다고 하면서 욕실로 들어갔다.
크라우프는 티아라와 다이레아 두 사람과 함께 욕실에 들어갔다. 욕조는 꽤 큰 것이었기 때문에 세 사람 정도는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였다. 이곳에 시에나가 적당한 온도로 물을 받아 놓았기 때문에 세 사람은 옷을 벗고 욕조 안에 들어가서 몸을 담그면 그만이었다. 따뜻한 물의 기운이 온 몸을 감싸오니 하루동안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크라우프가 잠시 눈을 감고 온몸에 휘감겨 오는 따뜻한 물의 느낌을 만끽하고 있는 동안 탈의실에서 옷을 모두 벗은 티아라와 다이레아가 크라우프와 같은 욕조 속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 모두 머리카락을 뒤로 모아 묶어 머리핀으로 고정시킨 상태였다. 몸에 느껴지는 따스한 물의 출렁임에 살짝 눈을 뜬 크라우프는 새하얗게 드러난 둘의 목덜미를 보면서 짐짓 얼굴을 붉혔다. 무언가 둘의 분위기가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가 조금 쑥쓰러워하는 모습을 보이자 평소에 잘 웃지 않던 티아라 마저도 살짝 이를 드러내었다. 잠시 작게 웃던 둘은 곧 거품 비누를 자신들의 몸에 묻히고는 크라우프의 몸을 씻어 주기 시작했다. 크라우프는 따뜻한 물의 감촉과 몸의 이곳저곳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을 즐기기 위하여 살짝 눈을 감았다.
에이린이 자신의 방에서 대충 샤워를 마친 후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기 위해서 가운 차림으로 거실로 나오니 그곳에는 시에나 한 사람만 남아 있었다. 아마 크라우프는 티아라나 다이레아 아니면 그들 두 사람 모두와 함께 욕실에 들어가 있을 것이었다.
“재미있었어요?”
시에나가 살짝 웃으며 말을 건네니 에이린은 히죽 웃으면서 그렇다고 대답을 해 주었다. 에이린은 시에나가 가족들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그녀의 앞에서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시에나가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에이린은 가족들과 함께 있다 온 것이 잘 되었다는 대답을 해 주었다.
“좋겠다.”
에이린이 솔직하게 대답을 해 주니 시에나도 솔직하게 대답을 해 주었다.
“코프는 지금 두 사람하고 욕실에 들어가 있어요.”
시에나는 에이린이 짐작하고 있던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리고는 에이린은 아이를 가졌으니 크라우프가 욕심을 채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에이린은 시에나도 크라우프의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에나는 자신이나 다이레아 같은 여자들 보다 휠씬 오랫동안 크라우프와 지내 왔으면서 임신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니 조금 불퉁거리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 우리는 이만 올라가서 잘까요?”
에이린이 말을 꺼내니 시에나는 그러자고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잘자요.”
시에나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번 추어 올린 후 그녀의 방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갔고 에이린은 잠시 소파에 앉아 있다가 주방에 들어가 음료수를 한 모금 마셨다. 그런 뒤 다시 자신의 배를 한 번 쓸어 만져 보았다. 이 뱃속에 크라우프의 아이를 가지고 있다니 신기하고 즐거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크라우프의 아이를 가지니 황실에서 정기적으로 에이린과 아세라의 몸 상태를 체크해 아이가 잘 자라는지 확인해 보고 있었다. 이러니 에이린은 은근하게 자신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가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 되었다. 아들이 되었든 딸이 되었든 크라우프의 아이를 낳아서 자신이 소중하게 기를 것이라고 굳게 다짐하고 있었다.
레나와 보디세아는 어느 이름 모를 산간 계곡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번 에인샤가 살고 있는 마을을 찾아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산길을 따라 걷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거칠은 정도가 꽤 심해 두 사람 모두 지칠대로 지쳐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신들과 함께 산길을 헤쳐 나가고 있는 사람들과 뒤떨어 지지 않기 위해서 두 사람은 억지로 힘을 짜내고 있었다.
레나는 일행의 선두에 서고 있는 건장한 체구의 남성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남성은 보통의 인간들보다 뛰어난 감각과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는 자신들의 뒤로 기척을 내보이지 않고 다가온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은 빌리 맥나르 크라이드 라고 소개했다. 그렇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빌리 크라이드가 아니라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크 크라이드라고 부른다며 묻지도 않은 사실을 약간 자랑스럽게 떠들어 댔다. 레나가 형식적으로 왜 그러냐고 궁금함을 내비치자 그는 그 이유를 설명하는 대신 다크 크라이드라는 것이 훨씬 어감이 더 좋지 않냐고 말하며 은근한 목소리로 그렇게 불러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레나와 보디세아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자 다크 크라이드는 호탕하게 웃더니 두 사람에게 바르디아 해방 전선에 들어오지 않겠내고 제의했다. 레나와 보디세아에 얽힌 저간의 사정을 듣고는 자신들도 사람이 부족하니 바르디아 해방 전선으로 들어오지 않겠냐고 청했던 것이었다. 물론 레나와 보디세아는 다크 크라이드의 요청을 기꺼이 받아 들였다.
다크 크라이드의 일행이 이 산간 마을에 나타나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그들이 전에 레나와 보디세아가 있던 마을에 에이센군과의 교전중 부상당한 동료 3인을 남겨 두었었는데 그들을 다시 데리러 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을이 전멸당했고 시체들도 불태워 졌으니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나 버리고 말았다며 아쉬워 했다.
그리고는 자신들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에이센 군인들에게 학살당했으니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자신들로서도 별 수 없는 일이었다며 두 사람에게 진지한 얼굴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는 둘을 자신들이 책임져 주겠다고 말하며 바르디아 해방 전선에 들어오도록 요청해온 것이다.
“다 왔다.”
레나가 마치 꿈속에서나 있었던 것처럼 과거의 일을 회상하고 있을 때 선두에 섰던 다크 크라이드가 일행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의 목소리에 깜짝 놀란 레나는 정신을 차리며 앞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작게 탄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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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쿨럭~ ‘다크크라이드’님 출연…쿨럭~ 맘에 드십니까? 게릴라 대장인디요…ㅡ_ㅡ;
…무언가 얽혀있는 사정이 있는 사람으로서…앞으로의 전개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되어지는 인물입니다…흐흐흐…
본래에는 ‘크라이드’라는 성 대신에 ‘오이겐 요훔’이라는 성을 쓰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만…쿨럭~ 뭐…이 성은 나중에 다시 나올지도 모른다는…쿨럭~ 무언가 사정이 있는 캐릭인 관계로…^_^;
음…출연시켜 준 은혜(???)를 망각하고…여전히 불법단체인 ‘디나 하렘 편입당’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horizon’님과는 분명 다르시겠지요…헤헤헤…^_^;; 믿사옵니다…
음…앞으로 모모 독자님과 다른 모모 독자님도 출연할 것이라고 작가넘이 그러더군요…음…
뭐…별다른 기대 하지는 마시구요…ㅡ_ㅡ;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6…
‘무적동방불패’님…1타를 축하드립니다…^_^)/~ 근데…쿨럭~ 7타까지 선점하신 것은 조금…다른 독자분들도 생각해 주셔야…^_^;; 응? 그런데 왜 ‘다니 순결당’ 멤버를 알려 하십니까? 혹시…테러를 획책하고 계신 것은…음..가능성이 높군요…안됩니다! 극비 중의 극비입니다! 저 보기보단 입 무거운 남자입니다!…(이때 피식 웃으며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무적동방불패’님) 핫~! -ㅁ-;;; 그, 그것은!!!…알겠습니다…흑흑..불면 되지요? ㅠ_ㅠ 음…그건 그렇고 군대를 가신다고요? 어허허…이런…얼마전에 ‘英雄’님께서도 군에 가셨는데…허허허…(←예비군 8년차의 여유있는 웃음…) 음…아마도 제대하실 때까지 쓰고 있지 않을까…쿨럭~ 그러면 너무 지겨울까나…
‘파란만장’님…음…^_^;;; 본래 대사는 “······그만해······아파······” 였습니다만…갑자기 떠오르는 영감(이라 쓰고 장난기라 읽는다)를 주체하지 못하여…쿨럭~ -ㅅ-; 그리고…아세라랑 에이린의 대타…라…뻔하지 않습니까? 답은 나와 있다고 보는데요…ㅡ_ㅡ;
‘흑호’님…허허허…정말로 바쁘신 모양이군요…으음…뭐, 바쁘다는 것은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이니…^_^; 일 열심히 하시고요~ 이 글 읽고 스트레스 더 받으세….아, 아니지…장난치면 안되지…음~음~ ..부~자 되세요~ 꼭이요~♡ ^0^)/~
‘toyr’님…음…만약에 이번에 온 바리스타가 피해를 입을 정도라면 사령부에서는 대대적인 게릴라 토벌을 계획하게 되겠군요…음…게다가 함대라…그렇다면 중립지역에 전투함대를 파견하지 않는다는 발바이스와 에이센간의 조약을 위반하는 것이 될 수도 있으니…무력을 동원하더라도 상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뭐…어찌저찌 되겠지만 말입니다…^_^;; 음…그건 그렇고…저도 ‘yaiddasya’님께 정신공격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만…쿨럭~ 어떤 분께서(찔리시죠? ‘하얀백작’님…) 염장탄을 날리시는 바람에…응? 시간대가 맞지 않는다고요?..험험험…사소한 것은 그냥 넘어가자구요…^_^;;;;
‘horizon’님…으윽~ -ㅅ-;;; 그렇게 ‘배째라~’신공으로 나오실 겁니까…실제로 째면 어쩌려구…^_^; 음…호라이즌 상사의 경우 아마 조만간 활약상이 나올 겁니다…그때 조금 안좋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양해를…흐흐흐…모두 다 ‘horizon’님께서 자초하신 일이니…흐흐흐…(←…사악한 아뒤쥔장…)
‘yaiddasya’님…으으음…봉인되었던 필살기…‘구케돌이와 친구해요~♡’의 여파가 꽤 크군요…우선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아스트랄의 세계로 잠시 떠나신 ‘yaiddasya’님께 사과를 드립니다…m(_ _)m…언제나 밝고(?) 열성적(이라기 보다는…쿨럭~)인 모습을 보여 주시던 ‘yaiddasya’님께서 일격에 격침되다니…흐흐흐…예상 이상의 효과인걸? (←종종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런지…쿨럭~) 뭐, 저도 ‘하얀백작’님께서 날리신 염장탄에 맞아 의식불명의 상태입죠…쿨럭~ 방금 깨어났다는…-ㅁ-;
‘테르미도르’님…쿨럭~ 쿨럭~ 쿨럭~….으으음…어찌 알아채셨단 말씀입니까…ㅡ_ㅡ; 마치 작가넘의 머릿속을 쪼개보신 것 같은…어쩐지 작가넘이 요즘 오한이 든다고 이불을 뒤집어 쓰더니만…으으음…(사실은 감기기운이 있다는…) 어이 작가야…네가 어제 꿨다던 그 꿈에 나온 사람…‘테르미도르’님 인게벼…쿨럭~ -ㅅ-;;
‘휴식시간’님…이런…쳇~! 조금만 더 있었으면 완전히 회유할 수 있었는데…으음…예상외로 ‘휴식시간’님의 의지가 굳건하시군…어디보자…미끼로 쓸만한 것이 없나…음…이 야동은 좀 오래된 것이라 약발이 떨어질테고…이것은 화질이 영…음…이건 좀 아까우니 패스…에…이런 덴장…적당한 야동이 없잖아~…쩝…다른 것을 찾아 봐야 겠군…뒤적뒤적…
‘넵튠’님…오래간만에 들려주신 것 같네요…반갑습니다…^_^)/ 뭐…크라우프는 시시때때로 얼굴을 비추지요…현재 크라우프는 재충전의 시기(?) 라고 봐야 하려나? 암튼 그렇구요…가끔 레나쪽의 이야기가 에이센의 입장에서 어떻게 비추어 지는지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물론 쿨럭~ 염장도 함께…-ㅅ-;
‘나만의천사’님…쩝…허허허…전 매도할 생각을 없었는디요…쩝…죄송합니다…그런데 이해해 주세요…ㅜ_ㅡ 제가 쓸 수 있는 공격기술로는 어둠의 오러를 이용한 정신공격 밖에는 없걸랑요…흑흑흑…으…이놈의 뱃살만 아니라면 직접 스나이퍼로 나서는건데…쿨럭~ 그런데 스스로 ‘디나 하렘 편입당’이 불법단체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쿨럭~ ‘테러와 압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하시다니…흐흐흐…스스로 불법단체라 인정하신 것이 아닐런지요…흐흐흐…(←약점을 잡았다 생각하는지…서서히 피어 오르는 아뒤쥔장의 어두운 오러…)
‘검은묵시록’님…음…아마도 ‘검은묵시록’님의 이름을 단 점함이 출연하려면…시간이 조금 걸릴 듯 하네요…우선 우주로 배경을 옮겨야 하기 때문에…-ㅅ-; 지금 안나펠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 수습되어야만…쿨럭~ 우주로…음…출연이 늦어지는 점 사과드립니다…m(_ _)m
‘whomi’님…^_^;;;;; 저대사…반쯤은 장난이었습니다…뭐, 저 장면을 보자 순간적으로…쿨럭~ 장난기가 발동해서리…물론 나중에 수정할 생각입니다…저대로 두어선 조금 문제가…(처음 보시는 독자분께서 이 소설을 개그소설로 알게 될지도…ㅡ_ㅡ;)
‘피르다룬’님…으음…반드시 다수가 정의롭다…(표현이 조금 이상하지만 아무튼…)는 것은 아닙니다…울나라 구케를 보세요…다수가 소수를 핍박하지 않습니까?…그러니 다수인 ‘디나 하렘 편입당’은 惡이고…소수인 ‘디나 순결당’은 正義인 것입니다~!! 우하하하하하하~~~!!!…이상 살짜꿍 맛이 간 아뒤쥔장의 헛소리였습니다…ㅡ_ㅡ;
‘하얀백작’님…으으음…또다시 고난이도의 염장을…으으음…그럼 사실의 확인을…“뚜루르르르…” 딸깍..“여보세요~♡”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여성이 전화를 받는다…순간 깜짝 놀라는 아뒤쥔장…하지만 이내 정신을 수습하고…) “아, 안녕하십니까? ‘하얀백작’님의 사모님되시지요? 저 아뒤쥔장 입니다.” (이에 잠시 놀라신 듯 한 사모님…하지만 이내 친절하게 응대한다) “아, 말씀 많이 들었어요~♡ 글도 잘 보고 있구요. 우훗~♡” (난무하는 ♡에 정신이 다시 혼미해진 아뒤쥔장…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아, 예. 감사합니다…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전화를 드리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후 어제 ‘하얀백작’님게서 코멘트에 남겨 주신 내용(치열한 경쟁, 획득, 자부심 등)에 ‘약간의 과장’을 붙여 이야기 하는 아뒤쥔장…) “어머머~ 그이가 그랬단…빠득…말이지요…빠드득…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아~♡”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심상치 않은 소리에 모골이 송연해진 아뒤쥔장…하지만 이내 자조섞인 미소를 짓고는 중얼거린다…) “훗…이것으로 된걸까…난…”…이후 ‘하얀백작’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전설이…쿨럭~ -ㅅ-;;;;
으음…어찌하다보니 ‘하얀백작’님께 본의 아닌 테러를 하게 되었군요…쿨럭~
…텨텨텨텨~ ┌( ;ㅡ_-)┘
…고민끝에 변경치 않기로 한 소제목…<(-_ㅡ*
다크 크라이드가 지휘하는 게릴라 부대는 겉으로 보기에는 무슨 유목민 집단 같은 분위기를 하고 있었다. 천막이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었고 주변에 양이나 염소 같은 가축들이 한가롭게 모여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풍경은 오아시스의 푸르름과 주변의 붉으스름한 색과 묘하게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한 기분이 들게 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계곡 속에 위치한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일견 평화로워 보이는 저 유목민 마을이 바로 에이센군에게 저항하는 바르디아 해방 전선의 한 기지라고 하는 것이다.
기지에 있는 게릴라들은 그 수가 대략 100명은 넘어 보였다. 그들은 모두 자동 소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현지인들처럼 망토와 두건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다. 아마 얼핏 보기만 한다면 도저히 게릴라라고는 볼 수 없는 차림을 하고 있었고, 움직임 또한 자연스러운 것이 진자 유목민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였다.
하지만 한가롭게 양과 염소를 돌보고 있던 그들은 다크 크라이드의 모습이 보이자 반가운 얼굴을 하며 다가와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다크의 일행중에서 레나와 보디세아를 발견하고는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누구냐고 물었다. 다크 크라이드는 레나와 보디세아를 가리키며 그간의 사정을 게릴라 부대원들에게 설명해 준 후 오늘부터 함께 할 동료라고 소개해 주었다.
“요호······요리는 잘 하겠는데?”
게릴라들은 젊은 처녀 두 사람이 갑자기 생겼다는 말에 휘파람을 불면서 기뻐했다. 레나와 보디세아는 망토로 가리워져 있는 자신들의 몸매를 가늠하려는 듯 능글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살펴보는 남자들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못 왔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에인샤를 죽인 것이 에이센인들이라고 한다면 그 에이센인들에게 대항해 싸우는 이들이야 말로 자신들이 함께 할 곳이라 생각되어 졌기 때문이었다.
다크 크라이드가 게릴라 부대원들에게 두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을 때 한 수염이 덥수룩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귀엣말을 건넸다. 레나는 수염의 남자가 다크에게 무슨 백작인가 하는 사람이 찾아왔다고 말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듣고 잇던 다크 크라이드는 레나와 보디세아를 슬쩍 바라보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겨 어디론가에 향했고, 레나와 보디세아는 여러 게릴라 부대원들이 속사포처럼 건네는 말을 받아 넘기느라고 곤혹을 치르게 되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65년 10월 1일 금요일 06시 40분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소위는 파일럿 막사의 야전 침상에서 몸을 일으켰다. 벌써 바깥은 한낮처럼 해가 밝게 비추어 지고 있었다. 그녀는 얇은 팬티만 입은 채로 잠이 들었기 때문에 잠에서 깨어 상반신을 들었을 때에는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가슴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이 드러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하품을 하면서 기지개를 켰다. 밖에서는 보병들이 아침 구보를 하고 아침 식사를 타기 위해서 인지 시끌벅적한 상태였지만 하버마스 소위는 한가하게 잠을 쫓기위해 노력할 뿐이었다. 어디에서든지 딱잡힌 스케줄에 의해서 생활을 하고 있는 보병에 비해서 바리스타 파일럿인 하버마스 소위에게는 그들보다는 자유로운 생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대충 잠이 깬 것 같자 침상의 옆에 놓아둔 자신의 짐을 뒤적여 군용 러닝셔츠를 꺼내 입었고, 그 위에다가 어제 빌려온 작업복을 대충 걸쳤다. 본래에는 군복을 챙겨 왔어야 했지만 어째서인지 파일럿 슈트 이외의 것을 가져오지 않아 대대 정비 대대의 작업복을 빌려 입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비단 하버마스 소위 뿐만 아니라 갑작스레 출동을 명령받아 사물을 챙길 여유가 없었던 그녀의 소대원 전부가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파일럿들은 작업복 차림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하버마스 소위가 다소 거친 작업복을 입으면서 절실하게 느낀 것은 따스한 물에 몸을 푹 담그는 목욕과 먼지를 씻어내는 샤워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보병들 대부분은 먼지를 뒤집어쓰고 생활하면서도 겨우 1, 2분 정도에 끝나는 샤워마저도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하버마스 소위는 중요 전력인 바리스타 파일럿으로서 지금보다 지내기 좋은 환경을 요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로서는 보병들이 힘들여 가면서 주둔지를 옮겨 거점을 세우는 것을 보고나 이후 차마 그런 식의 요구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리스타 8기 정도면 1개 보병 대대를 쓸어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었고, 그 때문에 하버마스 소위를 비롯한 바리스타 파일럿들은 매우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었고 특별대우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의 소대원들도 자신들이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잇었고, 지금의 생활에 대해서 그리 큰 불만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쩝······’
하지만 특별대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것이 모자랐다. 화장실도 모두가 황무지에서 야전용 삽 하나 들고 가서 그냥 해결하는 마당에 화장실을 좋은 것을 요구할 수 없었고, 매일 샤워도 할 수 없었으며, 덥다고 에어컨을 틀어 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 하버마스 소위는 아직까지 잠에 빠져 있는 소대원들을 흔들어 깨웠다. 아침식사에 늦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소대원들 대부분은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 했지만 자리에서 일어나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그녀가 소대원들을 이끌고 파일럿들의 막사 밖으로 나오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대대 공병과 길리엄 메즈 중위 휘하의 중대원들이 바리스타 8기를 위장막으로 덮어 놓는 작업을 막 끝내고 있는 광경이었다.
그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메즈 중위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하버마스 소위는 주변을 슬쩍 둘러 보았고, 곧 보병들이 줄을 서서 아침 식사를 타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식사를 타기 위해서 병사들 틈 속에서 줄을 서 있는 메즈 중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마 메즈 중위는 휘하 중대원들을 둘로 나누어 한 조는 작업을 하고 다른 한 조는 식사를 한 후 교대로 작업을 하려는 것 같았다. 중대장이라고 한다면 따로 줄을 서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중위는 늘상 병사들 틈속에서 줄을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슬쩍 미소를 짓던 하버마스 소위는 장갑차와 수송 트럭 옆쪽에서는 무장을 한 몇 몇의 병사들이 줄을 지어 서서 근무 보고 인지 모르겠지만 철수 보고인지를 하고 있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바로 그때 누군가 하버마스 소위와 어깨를 부딪치며 지나쳤다. 상당한 충격에 하버마스 소위는 인상을 찌뿌리며 비틀거리는 몸을 추스렸다. 그리고는 약간 인상을 쓰며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키가 큰 검은 머리카락의 여성 보병 상사가 보였다. 젊은 나이인데도 상사 계급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치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진급이 늦는 편인 보병 부대 상사가 20대 중반도 안되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으니 무엇인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동안 빤히 자신을 바라보는 하버마스 소위에게 어깨를 부딪친 보병 상사는 미안한 듯 슬쩍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그런 뒤 하버마스 소위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메즈 중위 쪽으로 똑바로 걸어갔다. 그 상사는 자동 소총을 등에 메고 있었고 좌우로 권총을 두 개씩 차고 있었다.
‘뭐하는 사람이지?’
하버마스 소위는 그녀가 보조 무기를 두 개씩이나 차고 있는 것을 보고 무엇인가 특별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었고 자신이 상관할 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돌리며 그녀와 부딪쳤던 어깨를 슬쩍 주물렀다.
휘하 중대중 일부에게 작업을 지시한 후 빠른 교대를 위해 식사를 하려 줄을 서 있던 길리엄 메즈 중위는 파일럿들이 작업복 차림으로 파일럿 막사 밖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마땅치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별로 마음에 드는 구석들이 없는 녀석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파일럿들이라고 하는 것들은 보병 같은 것들은 무시하기 일수였다. 보병이라는 존재는 바리스타 파일럿들이 적을 제압해 놓으면 들어와서 설쳐대는 존재들 쯤이라고 파일럿들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이 그러한 것도 있지만 실제적으로 보병이라는 것이 그렇게 불필요하거나 부수적인 존재들은 아니었다. 그는 아르민 호라이즌 상사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얄궂은 바리스타 파일럿의 어깨를 툭 쳐버리고 자신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은근히 잘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크리스틴 하버마스 소위에게는 개인적인 나쁜 감정은 없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단지 하버마스 소위가 파일럿이라는 것 때문에 그녀가 실제적으로 귀찮게 굴거나 버릇없이 설쳐대지는 않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좋게 보고 있지는 않았다.
“무슨 일이야?”
호라이즌 상사가 자신 쪽으로 똑바로 다가오자 메즈 중위가 다소 퉁명스러운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호라이즌 상사는 피식 웃으면서 대대장의 명령을 전달했다.
“중위님의 중대에서 수송 트럭 2대를 수색 중대의 제 지휘하로 돌리라고 하는 데요. 이것은 정식 명령서입니다.”
호라이즌 상사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왼쪽 가슴 위쪽에 달려있는 주머니에서 접혀 있는 종이를 건네었다. 메즈 중위는 그녀가 건넨 비케르트 소령의 사인이 들어 있는 명령서를 확인 한 후 마음에 드는 수송 차량을 골라 가라고 하면서 그녀가 건네준 명령서를 받아 접어 자신의 윗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감사합니다.”
호라이즌 상사는 차렷 자세를 취한 후 경례를 올렸고 메즈 중위도 잠시 그녀의 경례를 받아 주었다. 중위는 살짝 뒤로 물러서서 수송 차량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호라이즌 상사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키가 크고 날씬한 몸을 가지고 있는 그녀였다. 그는 순간 슬쩍 웃기만 했다. 호라이즌 상사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데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나 싶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서로 마음이 맞으면 몰라도 어느 한 쪽이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지려 했다가는 그 자신의 인생이 끝장날 각오를 해야 했다. 강간은 엄연한 위법 행위였기 때문이었고 처벌 강도도 매우 높았기 때문에 메즈 중위는 감히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니 생각만 할 뿐 행동으로 옮길 용기 같은 것은 없었다.
‘그나저나 아침부터 어디를 가려고 수송 트럭 2대를 달라고 하는 거지?’
그는 잠시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자신이 알 필요는 없는 일이라 하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자신은 그저 부하들을 잘 이끌고 상부의 명령을 철저하게 수행하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이었다.
레나와 보디세아는 다크 크라이드의 게릴라 부대에서 다시 철저하게 조사를 받았다. 처음에 만났을 때 왜 에이센의 총기를 가지고 있었냐는 것부터, 그 마을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가, 출신은 어디며 무엇을 했었냐는 것 까지 상세하게 심문을 받았다. 그러고 나서도 정식으로 게릴라 동료로 받아들여지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녀들이 가지고 있던 에이센군의 자동 소총이 그대로 쥐어 졌다. 여분의 무기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지만 다크 크라이드의 게릴라 부대원들 중 상당수가 에이센군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는 일이기도 했다.
게릴라 부대의 전투원들은 150명 정도였고 이들 대부분이 남성들이었다. 레나와 보디세아를 제외한 여자는 15명으로 대부분이 중년이 넘은, 나이든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게릴라 부대원들의 세탁과 식사 준비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여성인 레나와 보디세아가 이 부대에 들어오게 되자 남성들은 어떻게서 든지 그들 두 사람에게 접근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분란은 아주머니들의 성화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레나와 보디세아는 아주머니들과 식사 준비를 하고 남자들의 빨래를 하기도 하면서 이들과 조금씩 친해져 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아주머니들에게 자신들의 처지를 말했고 그 말을 꺼냈을 때 아주머니들도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이 에이센 군인들에게 남편과 아이들을 잃어버리고 게릴라 부대에 참가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게릴라 부대원들 대부분도 에이센인들에게 가족들을 잃고 친척이나 친구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레나와 보디세아는 게릴라의 대부분이 무지렁한 용병들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게릴라 부대원들은 여러가지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었다. 농부도 있었고 공장 노동자도 있었다. 그리고 평범한 학생이었던 사람도 있고 어디에서 지극히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고 있었던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에이센에게 노예 상태에 빠진 바르디아인들을 해방시키겠다는 일념하에 이 부대에 참가한 것이다. 사실 농부를 했던 사람들은 에이센군인들의 횡포 때문에 토지를 잃고 이곳으로 쫓겨 나왔다. 어느날 귀족이나 영주들이 도망쳐 버리고 에이센군인들이 들어와서는 자신들의 조상등이 뼈를 깎아 가며 개척해 이룩한 토지를 일순간에 에이센 황제의 소유로 바꾸어 버리고는 토지 소유권을 몰수해 버렸다. 그리고는 농지를 모두 몰수당한 그들 대신 돈 많은 에이센인이 토지의 주인이랍시고 들어와 자신들을 내쫓아 버렸다. 하루아침에 자신이 대대로 살던 토지에서 내몰려 버린 것이다.
에이센인들은 많은 자금을 가지고 바르디아로 들어와 수많은 공장을 사들이며 공장 노동자들의 임금을 이전에 받던 것에 비해 평균 2배를 지불했다. 그것 때문에 수많은 노동자들 에이센인 소유의 공장으로 이직을 했다. 그런 식으로 바르디아인 소유의 공장 노동자들을 대량으로 흡수하고 난 뒤, 갑작스러운 인력의 유출로 바르디아인 소유의 공장이 마비되자 그 공장마저도 에이센인들이 매수를 했다. 이런 방식으로 바르디아인 소유의 공장을 모두 사들인 에이센인 공장 주인은 갑자기 전에 바르디아인 소유의 공장에서 받았던 임금의 반도 주지 않고 공장 노동자들을 착취하기 시작했다. 이런 부당한 대우는 이제는 이직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진 공장 노동자들의 약점을 이용한 악질적인 것이었다. 결국 공장 노동자들은 이런 부당한 노동 대우에 항의해 대규모 파업을 일으켰다. 그런데 이런 대규모 파업은 공장 주인이 요청한 에이센 군대에 의해 무자비하게 진압되고 말았다. 에이센의 힘에 밀려 직장과 가정을 잃고 도망친 그들은 게릴라가 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