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45
스부타이를 개수하라는 명령과 함께 크라우프는 외박을 나갔다가 긴급 연락을 받고 사령실로 달려 올라온 부사령관 후안 마티니 준장을 만날 수 있었다. 크라우프는 마티니 준장에게 부사령관으로서의 역할과 더불어서 루이스 대령이 맡고 있었던 함대 군수 업무를 아울러 그가 담당하도록 요구했다.
긴급 연락을 받고 함대로 복귀한 마티니 준장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반문하거나 쓸데없이 고집을 피우거나 하지 않고 크라우프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 들였다.
“예! 알겠습니다. 각하!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부탁합니다. 그나저나 젠장! 루이스 대령을 며칠만 늦게 가라고 했어야 하는데······빌어먹을!”
크라우프는 자신이 너무 서둘러 버리면서 루이스 대령을 전출 보내 버려 중요한 군수 참모가 없는 가운데 이런 급박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서두름에 대해서 크게 한탄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각하.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면······아예 이런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마티니 준장이 차분하게 크라우프를 위로해 주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다른 일을 들어 걱정을 했다.
“예······그나저나 함대 승무원들 중 1/3이 외박을 나갔죠?”
크라우프의 걱정을 듣고 난 마티니 준장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맞습니다. 문제입니다. 더욱이 전투병과 지원 병과의 수병들도 있으니······”
마티니 준장이 말끝을 흐리니 크라우프는 낭패감에 휩싸이지 말자고 자신하면서 힘을 내자고 대답했다.
“예!”
부사령관은 사령관의 결의에 찬 모습에 다소 힘이 나기는 했지만 그도 걱정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일요일을 맞아서 많은 수의 함대 수병들이 아나베 시티로 나가 있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로서는 현재 함대에 잔류하고 있는 병력들만으로 현재 상황에 대처해야만 했다. 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이 일을 예상하고 있지 못했던 크라우프로서는 1/3에 달하는 함대 장병들을 외박 보낸 자신이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자책하자 다이레아와 마티니 준장이 크라우프를 위안해 주었다. 어쨌거나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지 못한다면 모두 무너질 수 있다며 크라우프가 힘을 낼 것을 요구했다.
“예! 어떤 상황에서든지 최선을 다해야 겠지요.”
05시 20분 크라우프 함대와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부 방어 사령관 사이에서 통신 회선이 연결 되었다. 상대도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부의 지휘통제실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만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실 크라우프는 가장 처음 아나베 행성계에 기항해 방어 사령관에게 아나베 우주항에 기항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는 것 이후 처음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같은 소장 계급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상대는 크라우프 보다 20살은 더 많았다. 통신 모니터를 통해서 방어 사령관과 마주한 순간 크라우프는 아나베 행성계의 방어 사령관의 관등 성명이 기억나지 않아 첫마디를 꺼내기 힘들었다. 순간 크라우프는 당황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자신이 무척이나 우습다게 느껴 졌지만 애써 그것을 내색하지 않고 통신상에 나타난 상대의 안부를 물었다.
“나야 뭐 그럭 저럭이네 페트릴 소장 자네도 알고 있을 것이지만 2번에 걸친 지대지 미사일로 인해서 지상 병력 대다수가 사실상 궤멸된 것이나 마찬 가지일세 비록 우주항에도 지대지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다고는 하지만······”
상대가 변명을 늘어놓으려고 하자 크라우프는 즉각 상대의 지휘 하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것이 그가 원하는 요구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제가 사령관 각하의 지시를 받겠습니다.”
현재 아나베 행성계에서 가장 온전한 전력을 보전하고 있는 것은 우습게도 크라우프였다. 그는 지난 12월 1일 사건으로 다수의 전력을 상실하고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은 수의 바리스타들을 온전하게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가 즉각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해 주자 아나베 방어 사령관의 얼굴에는 희색이 감돌았다. 잠시 동안 감격해 있던 방어 사령관은 진정이 섞인 말투로 크라우프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래 고맙네.”
“그렇지만 각하 송구하지만 제 지휘 하에 있는 바리스타들 전부가 우주용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지상용으로 교체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방어 사령관이 크라우프에게 감사함을 표하자 크라우프는 솔직하게 자신의 함대 병력이 가지는 단점을 말해 주었다. 그것은 크라우프 함대가 소유한 바리스타를 당장에 전력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크라우프 함대의 바리스타를 당장 활용 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듣게 된 방어 사령관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렇지만 그래도 크라우프 함대의 전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기대감을 버리지는 않고 있었다.
“좋네 최대한 서둘러 주게나.”
“알겠습니다. 사령관 각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크라우프가 경례를 올렸다. 상대도 고개를 끄덕이며 크라우프의 경례를 받았다.
일단 방어 사령관의 지시를 받겠다는 뜻을 밝힌 크라우프는 스부타이를 지상용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서두를 것을 지시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가 있는 아나베 시티의 우주항도 상황이 여의치만은 않았기 때문에 그 작업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주함들 중 일부는 화재를 피해서 궤도상으로 피함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우주항 곳곳이 지대지 미사일의 공격으로 파괴되어 화재가 발생한 상태였고 기항중에 있던 전투함들도 손상을 입은 배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정비 책임자인 미구엘 소령과 전투 지휘관인 쉐프턴 대령이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비와 부대 재편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05시 25분 발레리 미구엘 소령과 게리 쉐프턴 대령이 함대로 복귀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그 둘은 주말을 맞아서 아나베 시티로 나갔다가 04시 20분 비상 연락이 연결 되어 용케도 함대로 되돌아 온 것이다.
05시 35분 쉐프턴 대령이 록시나 XI호의 함교로 올라왔을 때 그는 크라우프와 부사령관 마티니 준장에게 아나베 행성계 지상 부대가 거의 궤멸할 것 같다고 보고해 왔다. 두 번에 걸친 지대지 미사일 공격이 아나베 행성계의 병력 집결 지점을 정확하게 타격한 것 같다는 보고였다.
“병력 집결 지점 외부에 위치한 일부 외각의 항공대와 바리스타 부대 그리고 외각의 보병 부대 정도만 살아남은 것 같습니다. 주력은 거의 궤멸 상태인 것 같습니다.”
쉐프턴 대령은 격양된 목소리로 우주항 이외에도 다른 지역이 완전히 엉망이라는 보고를 해오자 크라우프와 마니티 준장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 번에 걸친 지대지 미사일 공격이 자신들의 생각 보다 손실이 매우 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록시나 XI호의 함장 데이빗 워크홀 대령과 무엇인가 협의하고 있다가 함교 위쪽으로 올라온 다이레아는 시내에서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 같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아나베 시티의 방송국에서 지금 방송국이 공격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상 병력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쉐프턴 대령이 강한 어조로 대답하니 크라우프는 지금이 무척이나 위급한 상태임을 잘 알고 있었다.
“각하 손상을 입지 않은 전투함을 아나베 시티 상공으로 올려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부사령관 후안 마티니 준장이 크라우프에게 건의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손쉽게 시내에서 폭동을 벌이는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만약 적들 중에서 바리스타를 보유하고 있다면······시내에 큰 재앙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크라우프는 만약 아나베 시티 내부에서 활동하는 무장세력들이 바리스타라도 보유하고 있다면 아나베 시티 상공에 나타난 구축함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 구축함이 아나베 시티 상공에 떠 있다가 아나베 시티 머리위로 떨어진다면 대 재앙이 닥쳐올 것이 뻔했다. 더욱이 마티니 준장이 제안한 행위는 법률로 금지되어 있는 것이었다. 물론 법률에 저촉을 받지 않은 도시라면 몰라도 이곳은 엄연하게 에이센의 영토로 인정되고 있는 곳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우주항에 남아 있는 자신의 휘하 전투함들 중에서 일부를 아나베 시티 상공으로 보내는 것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
크라우프는 시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함대에서 보유하고 있는 코바 전투기 시리즈들 중에서 대기권 재돌입이 가능한 전투기들을 발진시켰다. 그는 코바 전투기 파일럿들에게 전투나 폭격이 임무가 아니라 시내 정찰을 목적으로 하는 비행임을 명심시켰다.
05시 48분 크라우프의 명령을 받은 코바 전투기가 발진하기 시작했다. 코바 전투기들이 바리스타 사출 장치 위에 올려지고 코바 전투기들이 힘차게 발진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06시 30분부터 아나베 시티 거리에는 바르디아 시민들이 뛰어 나오는 것이 코바 전투기들의 정찰 사진으로 확인 되었고 곳곳에서 검은색 연기와 함께 시내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것이 관측 되었다.
크라우프는 자신이 모아들인 정보들을 곧바로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부로 전송시키도록 한 후 록시나 XI호의 함교에서 직접 정찰기로 부터의 영상을 전달 받았다. 코바 전투기가 저속 비행하면서 촬영한 시내 곳곳에서는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 있었다. 이것으로 보아서 아나베 시티가 폭도들에게 장악되어 완전히 무법천지로 변한 것 같다고 마티니 준장의 다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크라우프도 사태가 더욱 커지기 전에 신속하게 시내로 진출해서 폭동을 제압해야 하는데 자신은 바리스타가 지상용으로 전환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크라우프가 전송한 정찰 영상을 보았는지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관으로 부터의 직접 연결 통신이 들어왔다.
솔직하게 방어 사령관의 관등 성명이 생각나지 않았다고 밝히자 다이레아가 다시 주어서 관등 성명을 기억하게 된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관 제임스 미드 소장은 다시 통신기를 열어 크라우프에게 서둘러서 바리스타들을 준비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방어 사령관의 요구를 받은 크라우프가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차분하게 대답하자 미드 소장은 사태가 매우 시급하니 우선적으로 지상용으로 전환이 완료된 바리스타만이라도 보내 달라고 요청해 왔다.
“미안하네. 사태가 매우 심각해!”
미드 소장이 다급하게 크라우프를 재촉하니 크라우프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병력을 보내겠다고 대답했다.
06시 45분 미드 소장의 요청을 받은 크라우프는 쉐프턴 대령과 바움 소령과 협의해서 급하게 지상용으로 전환이 완료 된 300기의 스부타이들을 아나베 시티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일단 바리스타 부대의 지휘를 구드 바렌브룩 대위에게 맡기려 했다. 그렇지만 지휘를 맡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바렌브룩 대위가 시내로 외박을 나갔다가 아직까지도 함대로 귀환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리스타 부대 대대장인 게르하르트 바움 소령이 바렌브룩 대위 대신에 300기의 스부타이들의 지휘를 맡게 되었다.
바움 소령은 일요일인데도 외출하지 않고 록시나 XI호에서 잔류해서 배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현재 자신의 위치를 지킬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상황이 좋지 못하니 바움 소령은 주저 없이 크라우프의 지시를 받아 들였다.
이때 쉐프턴 대령이 크라우프에게 스부타이는 여러기가 남아 있지만 그 기체를 몰 파일럿이 없음을 걱정했다. 주말을 맞아 전체 파일럿들 중에서 1/3의 파일럿들이 아나베 시티로 외박을 나갔기 때문이었다.
“외박을 나간 파일럿들의 미귀환율이 95%를 넘고 있습니다.”
쉐프턴 대령이 걱정하자 크라우프는 즉각 미드 소장에게 통신 회선을 열어 현재 자신의 함대가 처해 있는 상황을 알리고 스부타이를 조종할 파일럿을 긴급으로 보충해 달라고 요청했다.
“많은 파일럿들이 아나베 시티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체가 지상용으로 전환되었다고 해도 파일럿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크라우프가 다급하게 요청하니 미드 소장은 즉각 살아남아 있는 파일럿들을 수습해 보내겠다고 대답하했다. 그리고 덧붙이듯 그 자신도 44분쯤에 공격 헬기 3기를 시내로 발진시켰다는 말을 해 왔다. 이것은 크라우프가 코바 전투기로 시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주고 있자 자신도 공격 헬기를 내보내 시내에 대한 정찰을 개시하겠다는 뜻이었다.
‘사태가 다급하니.’
크라우프는 다소 고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미드 소장이 자신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서 그 자리에서 털어 놓지 않고 꾹 참았다. 일단 지금은 이런 식의 일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서로 최대한 협력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07시 정각 아나베 행성계 방어 사령부 예하 바리스타 부대 파일럿인 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중위는 살아남아 있는 동료 파일럿들과 함께 우주항으로 이동해서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함대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첫 지대지 미사일 공격이 개시되기 전에 하버마스 중위는 04시 25분부터 비상 발령 때문에 숙소에서 깨어나 있었다. 그녀는 아마도 무슨 위급 상황 훈련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식으로 새벽 같은 취약 시간에 갑작스럽게 긴급 출동 훈련을 벌이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하버마스 중위를 비롯한 파일럿들이 다급하게 자신들의 숙소에서부터 자신들의 바리스타 자카운에게 탑승하기 위해서 밖으로 빠져 나오기 시작했을 때 지대지 미사일이 지상으로 쏟아져 내렸다.
하버마스 중위가 속해 있던 바리스타 부대에도 지대지 미사일의 자탄이 쏟아졌다. 지대지 미사일의 자탄은 하버마스 중위가 속한 바리스타 부대의 바리스타 탄약고를 직격했다. 애석하게도 탄약고는 지대지 미사일의 자탄을 막을 충분한 방호벽으로 보호를 받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굳게 믿고 있었다. 실제로 지대지 미사일 자탄을 탄약고의 방호벽에다가 떨어뜨려 보지 않은 이상은 알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었다. 이런 사람들은 굳은 믿음은 부실공사 탓인지 그렇지 않으면 자탄의 위력이 탄약고를 지었을 때 산정했던 것보다 매우 강력한 것이었는지 자탄에 탄약고 상층부가 직격했고 탄약고 상층부는 그대로 자탄의 위력에 날아가 버렸다. 그 때문에 탄약고가 유폭했고 하버마스 중위의 바리스타 부대 대부분은 탄약고의 유폭으로 날아가 버렸다. 하버마스 중위도 그 폭발에 휩쓸려 정신을 잃었다. 그때 죽었다고 생각했다.
06시가 다 되어서 정신을 차렸을 때 하버마스 중위는 그 자신이 어느 흙구덩이에 떨어져 있음을 깨달았다. 흙구덩이 밖으로 나왔을 때 그녀는 자신이 상처 하나 없이 말짱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자신이 속해 있던 부대는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어 있고 바리스타들은 거의 대부분이 파손되어 있는 중이었다. 일부 살아남은 파일럿들과 정비병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던 중이었다.
그러다가 07시 쯤에서야 겨우 우주항으로 가서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라는 함대에 가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하버마스 중위는 자신이 부상당했다고 믿고 싶었고 싸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눈앞에 본능적으로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을 우주항으로 태워 주는 수송 차량이 정차하자 다른 동료들과 더불어 수송 차량에 올랐다.
“뭐야? 저것들은?”
하버마스 중위는 수송 차량에 올라 우주항 쪽으로 향하는 가운데 뉴스에서만 보았던 에이센군 신형기 스부타이가 고속으로 도로를 질주하며 아나베 시티 쪽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충 세어 보아도 300기 정도는 보이는 엄청난 숫자였다. 그 기체들 모두 에이센군 신형기라고 소개된 스부타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하버마스 중위는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도 잊어 버리고 눈을 크게 뜬 채로 자신이 탄 수송 차량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스부타이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저것이 스부타이인가?”
하버마스 중위는 실물은 처음 본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도 우주항에 가면 스부타이를 타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07시 11분 제임스 미드 소장은 크라우프에게 지상 부대의 지휘를 맡아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제임스 미드 소장은 솔직하게 지상 병력을 지휘 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미드 소장으로서는 크라우프가 미드 소장의 지휘하로 들어오기로 결정한 마당에 자신의 직접적인 지휘하에 있는 지상전 부대를 상실한 미드 소장으로서는 그 자신이 크라우프 지휘하에 있는 부대를 지휘한다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실질적으로 가용 가능한 최대 전력인 바리스타 부대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크라우프가 지상전 지휘를 맡아야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어 사령부 소속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드 소장은 크라우프에게 지휘권을 넘긴 것이다. 이것은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에 미드 소장이 제대로 혼란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에게라도 의지하고 싶었던 것이 제임스 미드 소장의 솔직한 생각이었다.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이 보일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이 나에게 가용 가능한 중장비 부대는 거의 없네······현 시점에서는 페트릴 소장 자네가 가장 큰 전력을 보유하고 있네 그렇기 때문에 자네의 요청대로 예비 바리스타 파일럿들과 가용 가능한 항공 전력 그리고 보병부대의 지휘권을 자네에게 넘기겠다. 이들의 맡아 신속하게 현재의 사태를 진정시켜 주게!”
일단 미드 소장이 지상 전투에 대한 지휘권 전부를 넘겨주자 크라우프는 한 번 거절했다가 미드 소장이 거듭 지휘권을 넘겨받을 것을 요구하자 기꺼이 그것을 받아 들였다.
크라우프는 제임스 미드 소장에게 후안 마티니 준장에게 함대 지휘와 후방 보급 문제를 책임져 줄 것을 부탁했다. 미드 소장이 기꺼이 받아 들이자 크라우프는 즉각 지상 부대 장악에 들어갔다.
미드 소장으로부터 지휘권을 인수 받고 지상 부대에게 아나베 시티 쪽으로 진격하라는 명령을 내린 크라우프는 다시금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 문제들중 하나는 크라우프의 함대가 보유하고 있는 전투 장비의 불균형에 있었다. 바리스타와 전투기들은 지난 12월 1일 사건으로 다수 상실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은 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보유하고 있는 바리스타의 숫자가 제법 많기는 해도 크라우프 함대는 이제까지 우주전투만을 상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육상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병력들과 지상전 수행에 꼭 필요한 전차와 기타 병력 수송용 장비 들을 전혀 갖추고 있지 있지 않았다. 그런 이유에서 크라우프는 아나베 행성계 지휘하에 남아 있던 보병부대의 장악이 절실해 졌는데 그 보병들 대부분이 지대지 미사일 공격을 받아서 많은 피해를 입고 혼란에 빠져 있는 부대 들로서 여러 가지 효과적인 전투력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07시 15분 크라우프는 보병 부대를 찾기 위해서 부단히 애쓰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위치한 우주항에서 아나베 시티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온전한 보병 대대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무척이나 기뻐했다. 겨우 1개 대대 1,500명 남짓한 병력들었지만 그래도 온전한 보병 대대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들 이외에도 지대지 미사일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은 보병들을 수습해 당장에 2만 명에서부터 3만 명 내외의 병력들을 은 지금 당장 운용할 수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그럭저럭이군······”
크라우프는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런 정도의 전력이 없는 것 보다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부딪쳐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07시 30분 300기의 스부타이를 이끌고 아나베 시티에 근접한 게르하르트 바움 소령은 그 자신과 동행한 니콜라스 라티시드 중위와 디네스 펜터 호리스 소위와 더불어 시내로 진입하고 난 뒤의 행동에 대해서 질문해 왔다.
바움 소령의 질의를 받은 크라우프 곧 보병 부대가 투입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보병 부대 투입에 대한 거점이 필요하다며 바움 소령에게 보병 투입의 거점을 확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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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구질구질…덕분에…아르바이트가 무지하게 편했습니다…^0^;;;
크라우프 녀석 이번에도 뒷수습을 맡게 되는 건지…저 녀석은 스스로 무슨 일을 벌일 배짱이 없는 거겠죠…~0~;;; 아니 벌일 수도 없는 입장이니까요…
뭐 크라우프 녀석 파이팅을 외치며…금일도 한편 올립니다..
Next-22…
자 그럼 독자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니 어서 독자분들 품속으로 뛰어 들어야지용~(엑? 남자는 싫으시다구요??)(아이이이잉)(~부비부비)…~ㅅ~;;;
●‘검은묵시록’님…1타를 축하드립니다…(/ ^0^)/~…이제 곧 500회라…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정팅이라…하핫…하지만 저는 요즘 무척이나 바쁘게 산답니다…특히 아뒤쥔장님이 일을 나가시고…저는 알바를 하고…졸업반이라서 이래 저래 학교에다가 제출할 것도 많구요…그나저나 투데이 베스트 안이라…아뒤쥔장님과 저는 투데이 베스트란을 보지 않고 으니까 올랐는지도 몰랐습니다…어쨌거나 오르니 좋기는 합니다…이게 모두 독자 여러분들께서 더 잘쓰시라는 격려이실 텐데…제 부족한 필력이 따라 갈지 걱정입니다…휘유우우…금일도 이번 편 수정을 하다가 제 스스로 제가 쓴 글을 읽다가 성질이 나서 일어서서 마구 돌아 다녔답니다…아뒤쥔장님의 노고가 다시 한 번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력셔리서연님’…2타이십니다…^0^/~…피와 광기가 난무하는 전쟁터…어쩌죠???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인데…여러가지 계획을 잡아 두었는데…쿠할할할…~0~;;; 그나저나 중간 중간에 제 부족한 필력이 보이겠죠…아뒤쥔장님이 벌써부터 걱정을 하시더군요…부족하다 느끼시면…너그러이 보아주시지 말고 열심히 지적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그래야만 제가 더 발전할 수 있거든요…솔직히 쓰는 놈은 자기의 어디가 틀렸는지 쉽게 모른답니다…
●‘toyr’님…검은 묵시록호는 배니까요…고관의 자제라고 해도…에이센에서는 열심히 전방으로 내보낸답니다…특히 크라우프 녀석이 후방으로 빠지지 못하게 황제가 방해를 놓고 있기도 하니까요…그나저나 헌병 장교라…^0^;;; 뭐 저도 느끼는 거지만 요즘 여자들…휙돌아서면 끝이던데…실제로 몇 일 전 제 친구 넘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요…제 애마인 티코를 타고 가다가 신호등에 걸려…차를 세우고 제 뒤에 승용차가 서더라구요…우연하게 룸미러로 그 승용차를 보았을 때 제 친구넘이 사귀던(한 8개월 사귐-1개월 반 째부터 거의 일주일에 너뎃번씩 어른 놀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하고 앉아 있더군요…옆에 앉은 남자 넘이 그 여자분의 옆으로 다가와 유방을 주물럭~~키스를 쪽쪽…보다가 민망했답니다…실화입니다…아! 그리고 바리스타 제조번호 감시해야 겠군요…
●‘피르다룬’님…저 작가넘을 XXX하고 YYY하고 ZZZ한 그리고 AAA한 일을 당하게 하시면 워쪄죠??? 그냥 연중일텐디…(으흐흐흐흐흐)…은근하게 독자분을 협박중…그나저나 무기가 이것밖에 없나(두리번)…앗! 그렇지…그게 있었지…피르다룬님이 저 작가넘을 XXX하고 YYY하고 ZZZ한 그리고 AAA한 일을 못하게 하는 방법이 있당 ^0^/~(근데 오히려 좋아하면 어쩌지?)
●‘치우현’님…무엇인가 터트리실 것 같기는 한데…-1하고 터트리실 겁니까…아니면 -1을 하지 않고 터트리실 것입니까? 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군대에서 근무 중 충성 구호 둘이 똑같이 할 때 사수가 저 보고 하나 둘 셋 하면 둘이 동시에 충성을 하자고 했는데 어떤 사람은 셋까지 세고 어떤 사람은 하나 둘까지만 세는 사람이 있어서 애먹었답니다…못맞추면 엄청 갈구기…“그것도 딱딱 못맞추냐 앙!” “에 그게 말입니다…”…~0~;;;
●‘내멋대로할꼬야’님…디나는 기각이랑께요…그리고 이번 폭동의 시선 중 하나는 쿨럭쿨럭~(갑자기 오한이)…헉…그 동안 출현이 없던 아뒤쥔장님의 검은 오러가??? 으으으…그나저나 탕수육을 드셨다니…부럽습니다…워째 저희 집은 제가 치킨을 사준다고 해도 싫다고 해 버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