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520
오늘도 여전히 한편만 올립니다…Next-90…
그나저나 요즘은 제가 ‘독자와의 대화’를 거의 하지 않고 있군요…반성반성…-_-;;;
…얼마전에 구입한 게임의 영향인가…‘프론트 미션4’…흐흐흐…*0*)/~ 가랏~! Panzer VI호~!!
…덕분에 비축분 만들랴…독자님들과 대화를 하랴…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작가넘…
…게다가 다음주에는 개강이라던데…쿨럭~
뭐…어떻게든 굴러 가겠지요…흐흐흐…(←어두운 오러를 슬금슬금 피우는 아뒤쥔장…)
쿨럭…이제는 빨랑 올리고 피자를 먹어야 겠네요…쿠폰을 모아서 한판…아뒤쥔장님께…^-~; 해서 한판…이랍니다…그래소 2판인데…엄니가 저녁때 비빔밥을 해 주신 관계로…
하지만 어여 먹어야 겠지요???
●‘내멋대로할꼬야’님…1타…Good!!! 입니다…그리고 이기신 건 저 작가넘이랍니다…^0^; 그런데 뭐…말씀대로 라고 하더라도…모르잖아요??? 글쿠 침대 놀이라…그건 좀…걸릴 듯 보입니다…^0^; 하지만 학교와 회사를 연계해 다니신다라…건강에 주의하시길…
●‘검은묵시록’님…음흠…어찌 보면 3타이시군요…^0~; 뭐…설마요…건담에서 샤아와 세일러문(?)과의 거시기가 뭐시기 한 관계는…흠흠흠…하지만 크라우프 녀석이 누구겠습니까? 그 녀석…늑대랍니다…~ㅠ^;
●‘비울음새’님…설마요…파일럿으로 내보내려 했다면 처음부터 파일럿으로 나온답니다…파일럿에서 지휘관이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해도…말이죠…음험험…쉽게 죽이려면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0^;
●‘시르피드’님…뭐…하지만 지금 지오콘 다비토는 에이센 인들을 혐오하고 죽이려고 마음 먹어 하고 있으니까…쿨럭…썩 좋은 일만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0^;
●‘mainz’님…엣헷헷…실로 티아라 이후 오래 간만에 나온 처자들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그것도 크라우프 녀석의 사정거리에 사로 잡혀서 말이죠…쿨럭…다다익선은 좋지만 일단은 물건의 질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디네스…잊을 수야 없지요…^__^;
●‘soulschaos’님…쿨럭…무엇인가 좋지 못한 일이라도 있다면…~-^; 하지만 그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믿습니다…어쨌거나 사람에게 믿음은 중요한 것이니 말입니다…일단 무엇보다 건강하시길…건강이 최곱니다.
●‘bsh2345’님…헷헷…그나저나…아이스크림을 보고 왜? 도망을 쳤냐굽쇼? 그것은 아이스크림 공세에…작가넘이 배탈이 났기 때문이랍니다…^0^; 책 받게 되시면…메모든 메시지든 남겨 주세요…^0^; 그럼 건강하시구요…^0^;
●‘ⓐⓖⓝⓔⓢⓔ†’님…능력자라는 존재는요…완전히 졸라 짱센 투명드래곤 같은 존재들은 아니구요…보통 인간 보다 신체적인면에서 뛰어나 인간들을 가리킨답니다…다만 그들도 자기 발전을 하지 않으면…보통 힘 좀 쎈고 운동 잘하는 사람 정도 쯤이지요…다만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인의 경지에 오른 일반인들과 싸워도 질 가능성도 있지만요…간단히 말씀 드리면 타고난 운동 능력의 소유자(?) 비슷한 것으로 다른 사람들이 100의 노력으로 10의 성과를 얻으면 2, 30 정도만 노력해도 10의 성과를 얻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랍니다…물론…예외도 있기는 하지만요…^0^;
●‘판타로드’님…엣헴…뭐…그렇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흔한 스토리이기는 하지만 말이지요…^0^; 그리고 저 작가넘은 황태자비 감이라고 한다고 해도…남자의 부관으로 보조적인 역할로는 출현시키지 않을 생각입니다…^0^; 뭐 이제 곧입니다…^0^; 그리고 참모라…흠흠…
●‘다크크라이드’님…크라우프의 부관이 기사입니다…^0^; 뭐 조용한 곳에서 둘이서 떡메치는 소리를 하지 않을지…크라우프 녀석이 발정난 수캐이니 말입죠…^0^; 하지만 지켜봐 주신다면 적어도 기대에 어긋나게는 하지 않겠습니다…아직 22살입니다…^0^;
●‘toyr’님…흐음…뭐…사람이란 모든 것이 한가지 성격만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레나의 경우…출생이 강간에 의한 것(부친이 기사일 가능성이 높죠…)…그리고…기사의 유전자는 지극히 드물게 평민들에게서 자연 발생적으로 나오기도 한답니다…
●‘내사랑천사’님…일타…일타를 하신다면…(슥슥)(부비부비)를 해 드리겠습니다…^0^; 그리고 일단 연재에 관해서는 매일 연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답니다…그리고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라면…일정하기는 하고 말이죠…^0^;
●‘메두’님…설마요…지오콘 다비토 그렇게 쉽게 죽지는 않을 것이랍니다…그 녀석 본인이 샤아인줄 착각하고 있으니 말이죠…^0~; 그리고…쉽게 넘어오는 여자는…별로랍니다…꼬시는 맛도 없고…쉽게 넘어온 만큼 쉽게 다른 사람에게도 넘어갈 수 있으니 말입죠…^0^;
●‘Guhosthunter’님…아뒤쥔장님은 저 작가넘 보다 열성적으로 활동을 해주시기는 하시는데 말입니다…최근 여러 가지 일들 땜시…(일터로 출근)…으로 시간이 많이 부족(여유 시간 대부분 PS2 게임…&…잠(이건 이해…))로 때우신답니다…^0^;
●‘하얀웃음’님…척은 아닙니다…하지만 사실은 사실이지요…^0^; 뭐…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겪은 사람들이 많기는 하답니다…^0~;
●‘태양은가득히’님…넵…하지만 모니터를 너무 빤히 보시면…눈이 많이 아프시게 될 것이랍니다…^0^; 그리고 어제 올린 것 저 작가넘이었습니다…ㅠ-ㅠ;;; 금일은 아뒤쥔장님이 수정 저 작가넘은 독자분들과의 대화이구 말이지요…
●‘현돌’님…뭐…있잖습니까? 재수없는 녀석은 목숨도 바퀴벌레 이상으로 질기다는 것 말입니다…쿠할할할할…^^; 그리고…맞습니다…지오콘이 겪은 일은 거의 전쟁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말이기는 하지요…^0^;
●‘acehelp’님…쿨럭…뭐…뻔한 작가넘의 꼼수니까요…단계 별로 밟고 올라가야지…3천 척 지휘했다가…갑자기 3만 척 지휘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저 작가넘의 생각이랍니다…^0^; 아이스크림이라…글쿠 저 작가넘은 아이스크림 많이 먹으면…100% 설사 한답니다…쿨럭…
●‘우주인엘로힘’님…쿨럭…m(_ _)m…용서를…쿨럭…쿨럭…괜찮다면…글올리고 먹을 피자를 22시 이후에 먹죠…1시간 정도 옆에서 보며 참아야해를 연발하며 말이죠…~-^;(먹는 거 참기가 가장 힘들답니다…^0^;) 라이라는…디나가 군대에서 게릴라들과 마주 쳤을 때 디나를 향해 날아온 로켓 추진식 수류탄을 총으로 쏴서 튕겨내 주었고…대학교 다닐때 붙어 다니면서…경호원 노릇 했답니다…^0^; 그리고…일단…크라우프의 개인 적인 경호는 본래 시에나가 맡았는데…시에나가 개인적인 경호를 하지 않고…파일럿으로만 고집스레 나돌기 때문에…클로리사가 왔지요…뭐…군 부대 내에서의 개인적일 졸랑견이면서도…확실한 경호원이지요…^0^; 그리고…몇가지는 답해 드리지 않겠습니다…^ㅅ^;
●‘잠보맨’님…포 무라사메라…~0~; 설마…시에나도 그렇게 될 뻔(?) 했는데…아뒤쥔장님의 방해로…지금까지 살아 남아 있는 중이랍니다…쩝…
●‘요하니’님…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모 독자분께서…본문은 평범한 내용…하지만 독자분들과의 대화가 잼있어서 매일 보신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그리고…독자분들과의 대화를 하지 않으면…작가넘 테러 하신다는 분들도 많구요…재미있게 보아 주신다니 감사합니다…^0^;
●‘징고로’님…쿨럭…감사합니다…하지만 연참을 못해서 죄송합니다…연참 = 연중…이랍니다…매일 연재를 하는 것도 버겁기는 해도…그래도 목적의식을 가지고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귀엽게 보아 주시길…(슥슥)(부비부비)…
●‘테르미도르’님…그렇게 하는 것이 더욱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전쟁이라는 것이 뭐 현돌님의 말씀처럼…지오콘 다비토의 일 같은 것은…으례 있어온 일이니까 말입니다…으례 말이죠…쩝…
●‘나만의천사’님…^0^; 하지만…매일 같이 살색만 즐비하면…오히려…그것도 더 좋지가 못한 일이 될 것이랍니다…그렇지만 중간에 지루해 하실만 하면…서비스신을 넣도록 하겠습니다…눈이 즐거워야 좋고…저 작가넘도…정신 순화도 하고 말이지요…^0~;
●‘가연을이’님…쿨럭…목숨은…소중한 것이랍니다…신중에 신중을 기해 주시구요…~-^; 그리고…절대로 잊어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디네스와 코프 녀석…말이죠…절대로…배반 때리지 않을 것이니 염려 마시고…목숨은 걸지 말아 주세요…일터에서 딴짓 한다고 상사들에게 관심 받으신다면서 말이죠…~-^;
●‘위풍당당’님…무슨 말씀이신지…저 작가넘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a…에이센과 발바이스의 이야기를 말씀하시려는 것이라면…뭐…에이센인들이 쎈 것 아니니까…발바이스 친구들이 뮤틸레 족과 손을 잡은 것이랍니다…^0^; 하지만 정작…무슨 말씀이신지 이해를 못했습니다…용서를…
빨리…1시간 기다렸다가 피자 먹어야 겠군요…피자를 사주신 아뒤쥔장님께 감사하며 말이죠…음홧홧…
드디어 소제목을 제대로 바꾸기로 했답니다…^^;
리하르트 황제력으로 268년 11월 29일 수요일 발바이스의 황도 네슬런 행성계의 중심 행성 리히터 슐로튼에 있는 발바이스의 전략 회의실 안쪽으로 하얀 백작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하얀 백작이 안으로 들어서니 그 전략 회의실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데스크 중앙으로 모의 전략평가를 위한 시뮬레이션 실행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테이블의 양쪽으로 계기를 조작해야 하는 진행 요원들이 앉아 있었고 그 주변으로 발바이스를 이끌고 있는 중요한 인사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다만 우주함대 부사령관의 직함을 가지고 있는 주요 인물 들 중에서 세갈 마이야와 에네르 자드 만은 현재 에이센의 100만 척에 달하는 군사력과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기 지역의 사령관들이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그들 두 사람을 제외한 발바이스의 중요한 인물들 모두이 시뮬레이션을 참관하기 위해서 자리 잡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옆으로 거대한 체격을 가진 뮤틸레 족들도 훅훅 내쉬는 듣기 거북한 숨소리와 함께 자리 잡고 있었다.
쿠드 틸트 가스펠은 하얀 백작이 안으로 들어서자 살짝 그를 바라본 후 틸트는 그의 옆에 선 통합참모회의 의장인 야드 카스터 로스텔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야드 카스터의 오른쪽 옆으로 뮤틸레족의 최고 사령관 우나베 바스타란 장군이 몇 사람의 뮤틸레족 참모들과 더불어 자리를 잡고 서 있었다.
시야에 들어온 그들을 한 번 둘러보고 난 하얀 백작은 잠시 숨을 고른 후 자신의 앞쪽으로 보이는 통합 지원부 의장 마토 나트라 로스텔의 옆으로 다가가 마토 나트라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꽤 많은 사람들이 왔군요.”
하얀 백작이 말을 건넨 마토 나트라는 로스텔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로스텔로서 지위상으로는 하페텐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하얀 백작보다는 낮은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마토 나트라는 하얀 백작 자신 보다 연장자였고 귀족이었기 때문에 하얀 백작은 처음부터 마토 나트라에게 경칭을 사용했다.
하얀 백작 이외의 귀족들이나 군 지휘관들도 마토 나트라에게는 경칭을 사용했는데 이것은 마토 나트라가 통합 지원부 의장으로 실질적인 모든 발바이스의 군사력에 대한 군수 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함대 부사령장관의 지위를 가지고 있고 마토 나트라 보다 한단계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는 하얀 백작이었지만 그에게 함부로 하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물론 마토 나트라도 상당히 무던한 성격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되도록 분쟁을 일으키지 않은 채로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적을 만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친구도 만들지 않는 다는 최대한 중립적인 자세를 견지하려 하고 있었다. 오히려 그런 그의 중립적인 자세는 하얀 백작과 같은 지위가 매우 높은 사람들도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하는 중요한 힘이 되고 있는 중이다.
마토 나트라는 차분한 어조로 하얀 백작을 격려해 주었다. 그는 어떤 식의 전략이 채택되든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누가 되었든 최선의 전략을 결정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번 결과가 좋게 나오길 바랍니다. 야드 카스터가 파쿠스 하페텐 각하의 군사 전략적인 계획이 너무 위험하다고 반론한 것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모두 모여들게 된 것이니 말입니다.”
마토 나트라의 감정이 실리지 않은 음의 고저가 없는 목소리를 듣고 난 하얀 백작은 살짝 쓴웃음을 짓기만 했다. 그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자신에게 말을 꺼내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마토 나트라와 길게 대화를 할 것이 아니라 이제 잠시 뒤 실시될 시뮬레이션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에 잘되기를 빌어 달라는 말만 남겼다.
11월 30일 10시 20분 나드 렐 프랭크 행성계에 속해 있는 하얀 백작의 직할 영지가 되는 유인 행성 나스란에 위치한 하렌 시티에서부터 정남 방향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해얀가에 위치한 자원 반입용 군사용 우주항에서는 계속되어 반입되어 지고 있는 많은 물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분류되어 보관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확인 점검 차 군사용 우주항에 나와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하나 씩 보관되어 져 있고 분류 되어 지고 있는 군수 물자를 확인해보면서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것은 다크 크라이드가 점검한 군수용으로 확보되어진 군용 식량들 중에서 많은 부분이 에이센에서 직·간접적으로 수입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가공되어진 육류에는 에이센어로 검사 완료라고 적힌 낙인이 박혀 있었고 많은 부분에서는 에이센어로 검사 완료라고 낙인이 박혀 있는 부분이 칼로 도려져 있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이 에이센에서 수입된 냉동 육류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더욱이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곡물은 어느 정도가 수입된 부분인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었다.
이런 것을 둘러보게 된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도 모르게 짧게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허탈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냉동 육류와 곡물을 둘러 본 다크 크라이드는 군대에게 지급될 돼지고기 스팸 통조림이 전량 에이센에서 생산되어 수입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것을 본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에이센놈들이 생산한 식량을 수입해 가지고 그것을 먹어 가며 에이센을 공격해야 하는 자신들이 무척이나 한심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것들 보다 한편으로 크게 걱정되는 것이 있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닥치게 될 만성적인 식량 부족이었다.
“젠장 전쟁이 오래되면 다 굶어 죽겠군······”
리하르트 황제력 268년 12월 1일 금요일 12시 10분 크라우프는 부사령관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 작전 참모 다이레아 마티스 대령, 정보 참모 존 마르티네즈 테즈 대령, 전투 지휘관 에르빈 비케르트 중령, 군수 참모 카르스 에곤 솔티 중령과 함께 분견함대 지휘관들인 프랭크 월더스 준장, 구스 카슬러 준장, 거스 드로이 준장을 사령관실로 불러 들여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서로 간에 제대로 상대를 알지 못하고 있고 단지 사무적인 관계들만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끔은 이런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이런 자리에서 상대의 호감을 사기 위해서 무척이나 공손하게 상대방을 대했고 자신 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들은 부사령관과 분견함대 지휘관들에게 경칭을 사용해 주어 상대의 호감을 사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이런 식의 태도가 자칫 상대에게 자신을 한없이 낮추기만 하게 되어 지난번 레오나르도 프레슬린 중령이 자신에게 대했던 것처럼 정작 위급한 상황에서 사령관의 권위에 직접적으로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은근하게 이들에게 자신을 낮추면서도 여러 가지 신뢰감을 얻어 낼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점심 식사가 끝이 났을 때가 13시 30분 정도였다. 크라우프는 나름대로 제법 유익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부사령관과 분견함대 지휘관들의 고충을 들어 주면서 그들에게 자신이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있음을 알렸다.
크라우프는 은근하게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과 분견함대 지휘관들 모두가 바르디아에서 게릴라 토벌전이나 우주 해적들에 대한 단속등의 업무에 주로 종사한 이들이라는 점을 파고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이 개별적으로 종사했던 업무에서부터 탈피하여 대규모 함대 기동전투 훈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대규모 함대 기동 전투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크라우프에게 분견 함대 지휘관들이 솔직하게 자신들은 3천 척 이상의 함대를 지휘해 본 경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양측을 합쳐 전투함이 7천 척 이상이 참가하는 전투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고 대답해 주었다.
바르디아에서 최근 10년 동안 한쪽에서 1만 척 단위 이상의 함대가 동원된 교전이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1만 척 이상이 전투에 동원된 경우는 종종 발생하기는 해도 보통 이런 경우는 적 함대를 추격하는 일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전면적인 교전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디아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분견함대 지휘관들은 1만 척 이상의 함대가 정면으로 맞붙는 교전을 경험할 수 없었다.
분견함대 지휘관들의 솔직한 대답을 듣게 된 크라우프는 자신과 다이레아가 파츠 베이스에서 대규모 함대 전투를 경험했다는 점을 이들에게 인식시켰다.
이런 식의 강조는 자칫 상대방이 자신들이 경험을 앞세워 자만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도 있었다. 이런 생각으로 크라우프는 대규모 함대 전투를 경험했다는 것에 대해서 자기 자신이 빈약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젊은 나이에 소장으로 승진한 철없는 어린애로 비추어 지는 것을 걱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말을 꺼낼 때 상당히 조심했다.
자신이 파츠 베이스에서 대규모 함대 전투를 경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한 크라우프는 자신의 앞에 선 부사령관과 분견함대 지휘관들이 자신 보다 군대 경력이 많고 여러 가지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고까워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크라우프는 부사령관과 분견함대 지휘관들이 사관학교 선배들이고 군 경력에서도 자신을 앞서고 인생의 선배들이면서 새까만 후배인 젊은 자신의 지휘하로 들어와 준 것에 대해서 정성으로 감사를 표시했다.
그리고 크라우프는 솔직하게 새까만 후배를 사령관을 둬야 하는 부사령관과 분견함대 지휘관들에게 평소에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 그런 것을 자신이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사령관의 명령을 어기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런 당부와 함께 아직까지 대규모 함대 훈련에 대한 경험 부족과 함께 현재 발바이스와 대규모로 무력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규모 함대 기동 훈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모두들 크라우프가 강조하는 사항을 겉으로는 제대로 이해했다. 다만 크라우프가 자신을 비하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자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입을 모아 대답하기는 했다.
“어떻게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전장에 들어가신다면 저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라 주십시오.”
크라우프는 모두들에게 이점을 강하게 인식시킨 뒤 평소에 자신에 대해서 욕설을 퍼붓듯 고깝게 생각을 하든 신경쓰지 않을 것인데 전투에 들어가게 되어 사령관의 지시를 어기고 태만히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몇 가지 예를 들어 전장에서 독단적으로 행동해 지휘관의 명령을 무시한 상황을 모두에게 설명해 주었고 이들은 충분하게 크라우프의 뜻을 이해했다.
식사와 대화가 이어지는 사이 크라우프와 함께 동석하고 있던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의 애인이라는 것이 부사령관을 비롯해서 분견함대 지휘관들에게도 알려진 탓인지 크라우프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때를 제외하고 여럿이 함께 있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상당히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의견도 크라우프에게 치우치지 않은 상당히 중립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였지만 크라우프의 의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적절한 조언을 해 주고 그의 잘못을 지적했다.
다이레아가 직언을 서슴치 않는 것은 단지 크라우프의 애인이라는 것 때문에 부사령관이나 분견함대 지휘관들이 다이레아를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으로 사람이 한 번 가지는 선입견을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평소에 중립적이며 논리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증명해 주어야 했고 매우 신중하게 행동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레아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상당히 논리적이면서도 상대가 자신을 얕잡아 보지 못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겨우 식사와 오래된 대화가 끝이 나고 모두 사령관실을 빠져 나가자 크라우프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자리에서 일어서서 테이블위에 어질러져 있는 점심 식사를 하고 남은 그릇과 접시 같은 것들을 직접 한군데로 모으고 있었다.
잠시 뒤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가 안으로 들어오더니 황급히 크라우프를 도우려고 테이블위로 머리를 숙였다. 그때 허리를 숙여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던 크라우프가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가 다가오자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크라우프와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 모두 눈이 번쩍하면서 머리를 둔기로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쿵’
귓전을 울리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정신이 나간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짧게 비명을 지르며 양손으로 자신들의 머리를 부여잡고 소파에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꺄아!”
짧게 비명을 지르며 역시 소파에 주저앉았던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가 머리를 부여잡고 황급히 크라우프를 살폈다. 이것은 그녀가 크라우프의 부관이라는 지위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상관과 똑같이 부딪쳤지만 아랫사람이라는 현재 위치는 클로리사가 고통을 참고 자리에서 일어서게 만든 것이다.
똑같이 머리를 부딪친 크라우프는 양팔로 머리 위를 감싸며 소파에 주저앉은 채로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와 머리를 부딪쳐 굉장히 아프다는 시늉을 했다.
“각하! 괜찮으십니까?”
깜짝 놀란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가 놀라 먼저 크라우프에게 다가와 그를 살피며 걱정했다.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가 다가와 자신을 보살피자 크라우프는 머리를 부여잡고 있다가 약간 눈물 섞인 표정으로 얼굴을 찌푸리며 괴로운 듯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자신보다는 클로리사를 걱정했다.
“어우······중위 괜찮은가?”
이런 때 화를 낸다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크라우프는 클로리사의 안부를 먼저 물어 본 것이다.
“저······저는 괜찮습니다.”
상관의 걱정을 받은 클로리사도 꽤 심하게 부딪친 관계로 머리가 순간적으로 어지러워 제대로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였는데 괜찮다고 대답하며 크라우프를 살핀 것이다.
크라우프는 사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충격이 큰 것이 아니었지만 클로리사가 무척이나 고통스러워하자 자신도 일부러 아픈 흉내를 낸 것이다. 사실 클로리사가 비틀 거리는데 자신은 약간 아프다고만 말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클로리사가 이마를 감싸면서도 일어서서 자신의 상태를 돌보려 하고 있는 것이 어딘지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로리사는 이마를 부딪쳤고 자신은 정수리 근처를 부딪쳤으니 위험하다면 자신이 휠씬 위험했다. 하지만 고통은 클로리사가 더 심한 것 같았다. 상체를 기울여 크라우프의 이마를 살펴 주는 클로리사와 가까이 닿게 되니 크라우프는 자신의 코를 자극해 오는 클로리사가 사용하는 듯 한 옅은 향수 냄새를 한껏 느끼게 되었다. 갑자기 어딘지 모르게 얼굴이 달아 오르면서 야릇한 감정이 일어났다.
그는 살짝 자신의 얼굴에 와 닿는 클로리사가 가까이에서 내뱉고 있는 숨결과 함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는 손실에서 모습에서 무엇이라고 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이것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클로리사 자신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사령관을 다치게 했으니 미안함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오해하지 말자.’
크라우프는 자신이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고 하는 생각이 들자 괜찮다는 말과 함께 클로리사의 손을 살짝 밀어 냈다.
“이제 괜찮네 중위······미안했네.”
크라우프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바로 이것 때문에 다시 한 번 자신에게 바짝 기대 서 있던 클로리사의 아래턱을 머리 위로 그대로 머리로 올려 부칠 뻔 했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클로리사가 그를 피하기 위해 뒤로 물러서려다가 몸의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려 하자 크라우프는 황급히 허리를 숙여 클로리사의 날씬한 허리를 감싸 안아 주어 그녀가 뒤로 넘어지거나 테이블위로 엉덩이를 짓찧는 것을 막아 주었다.
갑자기 처녀의 날씬한 허리를 팔로 감싸 안아 준 크라우프는 잠시 동안 가는 그녀의 허리의 느낌을 만끽했다. 클로리사의 허리를 감싸 주는 느낌은 마치 시에나의 허리를 감싸 안아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크라우프는 잠깐 동안 클로리사의 가는 허리가 주는 짜릿함 마음껏 얻어낸 후 이내 클로리사와 자신이 어색해 하지 않도록 그녀의 몸을 일으켜 세워 주었다. 크라우프는 자신이 벌떡 일어선 것 때문에 그녀가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질 뻔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자신과 머리를 부딪친 것 때문에 뇌에 충격이 있었던 것이냐고 물었다.
갑작스럽게 어지럽지 않으냐고 물어 보는 크라우프 때문에 클로리사는 무엇이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네? 아니 괜찮습니다. 어지럽지 않습니다.”
당황하면서도 서둘러 대답한 클로리사는 방금 크라우프가 자신의 허리를 감싸 안은 것에 대한 당황스러움을 잊어버리기 위해서 장교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크라우프는 클로리사에게 자신이 허튼 수작을 걸려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어지럽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면 자신이 테이블을 치우는 것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네! 알겠습니다.”
클로리사가 황급하게 대답한 후 상체를 기울이려 하자 크라우프는 살짝 고개를 들며 그녀에게 다시 한 번 말을 건넸다.
“머리는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말이야.”
크라우프의 주의를 받은 클로리사는 자신의 온몸이 확 달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크라우프는 살짝 고개를 들어 테이블을 치우는 클로리사가 얼굴이 귀까지 붉어져 있는 것을 보고 조금은 당황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클로리사의 얼굴을 보게 되니 꽤나 미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머리카락을 전부 뒤로 모아서 땋고 있었기 때문에 커리어 우먼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었다. 어쨌거나 크라우프는 방금의 행동 같은 것에서 자신이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클로리사가 오해한다면 자칫 자신이 성추행으로 고발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빈 접시들을 전부 담은 뒤 클로리사가 직접 그것을 밖으로 들어 내가려 했하자 크라우프가 직접 그것들을 들어 바구니 같은 통에다가 담은 뒤 모두를 사령관실 밖에다가 내놓았다. 크라우프는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꺼내는 클로리사를 보고 크라우프는 오히려 자신이 테이블 치우는 것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서 다시 한 번 그녀를 걱정했다.
“혹시라도 이후 어지럽다면······곧바로 의사를 찾아가 가보게나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위험하니 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