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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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리하르트 황제력 270년 8월 18일 03시 40분 세갈 마이야 하페텐은 양손을 이마에 가져가 대어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긴 후 기함 아포스의 함교로 올라섰다. 그가 안으로 들어서자 함교 안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던 로베르토 피르다룬이 그를 보고는 곧 군례를 올렸다.
“그래 고맙다.”
피르다룬이 올린 군례를 받아 준 세갈 마이야 하페텐은 지휘석에 앉아 정리되어 보고되고 있는 전체적인 전황을 확인해 보았다.
현재 하얀 백작과 뮤틸레 족 함대 지휘관 워너 폴크의 함대가 에이센 함대를 강력하게 밀어 붙이기 시작하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세갈 마이야 하페텐은 슬며시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하얀 백작이 빛과 신의 그림자 작전의 성공을 바라며 열심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잇군.”
이제 곧 세갈 마이야 하페텐은 자신의 함대가 공격해 나가는 것을 숨기기 위해서 에드라 요새 정면에 포진해 있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과 우나베 바스타란이 예하 함대를 이끌고 에드라 요새 쪽으로 진격해 나갈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이제 곧 대대적으로 에르바 행성계가 잠깐 동안 반짝였다가 사라지기 시작하는 인공의 섬광들로 가득 차 버릴 것이다. 그 빛 하나하나 마다 수백 명의 생명들이 불타 없어진다. 잠시 걱정이 앞서자 옆에 있던 피르다룬이 갑작스럽게 세갈 마이야 하페텐의 상념에 끼어들었다.
피르다룬은 하얀 백작을 높이 볼 필요가 없다며 그의 승리는 테르 벨키우스의 힘에 의한 것이라는 말로 애써 그의 선전을 폄하하기 위해 노력 했다. 그리고는 하얀 백작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하얀 백작 같은 족속은 자기 잇속이나 챙길 줄 아는 돈만 밝히는 상인 녀석입니다.”
피르다룬이 은근하게 부아 섞인 목소리로 하얀 백작을 비난하려는 강도를 높이자 세갈 마이야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서 나직이 그를 질책했다.
“······발바이스의 군인으로서 그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칫했다가 세갈 마이야 하페텐 조차도 하얀 백작을 보는 감정이 피르다룬과 같을 것이라고 증명해 줄 수 있는 발언이기는 했지만 주변에 있는 참모 모두들 심각하게 여기는 것 같지는 않았다. 지금처럼 비록 하얀 백작 데오도릭 파쿠스 하페텐은 그를 진심으로 따르는 사람도 의외로 적었다. 그렇지만 그의 면전에서 비난을 퍼부어 댈 용기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니 극단적으로 하얀 백작을 불쾌하게 여긴다고 하더라도 피르다룬 처럼 지금 겉으로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세갈 마이야 하페텐은 굳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넘어서더라도 하얀 백작과 친분을 유지해 두는 것이 옳았기 때문에 부하들의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04시 46분 시르피드 XII호의 파일럿 숙소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채가연 상사는 하품을 하며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러닝셔츠와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으로 자신의 방을 빠져 나왔다. 새벽 시간인 탓인지 당직 근무를 서는 사람들 이외에는 조용했다.
‘피곤하다.’
왼손으로 흐트러진 자신의 검은색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긴 그녀는 공용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몸안에 담겨져 있는 근심을 모두 털어 내었다.
곧 말끔한 몸이 되어 손과 얼굴을 비누로 씻고 나왔다. 그리고는 곧 다시 자신으로 방으로 돌아가려다가 목이 좀 마르다는 생각이 들어 물을 마시기 위해 휴게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새벽 시간이었지만 휴게실에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있었다. 발소리를 죽여 멈추어 서서 자세히 누구인가 확인을 해 보니 티아라 고메스 소령과 토드 하세 소위였다.
“씨! 뭐야 이 새벽에!”
가연이는 볼을 잔뜩 부풀리면서 무엇인가 두 사람이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아서 휴게실로 들어서는 것이 꺼려졌다. 두 사람의 눈에 띄지 않고 통로 쪽에 등을 기대 두 사람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니 하세 소위가 그 동안 좀 쌓인 것이 있는지 티아라에게 무엇인가 흥분된 어조로 무엇인가 길게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참!’
지난 번 하세 소위와 티아라 사이에 벌어진 일은 이미 사람들의 관심거리에서 멀어져 버렸지만 아직 두 사람에게는 끝이 나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떠한 계기가 있는지는 몰라도 지금의 이 시간은 두 사람만의 시간된다.
‘하긴 그렇겠지.’
가연이는 잠시 한 두 시간 정도만 목마름을 참으면 된다고 생각해 휴게실로 돌아가지 않고 자신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쨌든 간에 잘만 하면 하세 소위가 전투 중에 티아라의 뒤통수를 노릴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공격이 시작되기 5시간 전인 06시 정각 이미 공격에 관한 모든 사항은 완전히 끝이나 있는 중이었고 뮤틸레 족의 함대 지휘관 우나베 바스타란도 지금 자신의 함대를 준비 중에 있다. 이때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야디 토즈펠러를 비롯한 여러 함대 지휘관들을 불러 들여 조찬을 가졌다. 세피로 브라우니 듀이렐도 이번에 함대 지휘관으로 출전하게 되면서 자드 하페텐의 조찬에 참석 했다. 모두가 모여든 자리에서 에네르 자드 하페텐은 모두에게 현재 상황을 다시 한 번 설명해 주면서 승리에 대한 확신과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지금 하얀 백작과 뮤틸레 족 함대 지휘관 위너 폴크가 에이센 방어선을 바짝 밀어 붙이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들 쪽으로 에이센의 예비 병력이 투입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들은 빛과 신의 그림자 작전의 제 2단계를 실행하려 한다. 모두들 최선을 다해서 현재 상황을 충실하게 이행해 주기 바란다. 이상.”
이번이 아니라고 한다면 한동안 다시 지휘관들의 얼굴을 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이러한 조찬 행사는 승전을 다짐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자드 하페텐 예하 함대 지휘관들 사이에서의 상호 협조와 이해 그리고 동료애를 발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식사를 하면서 잠시간의 여유가 생기자 부족한 함대 지휘관을 대신해 이번에 지휘관으로 보직을 맡아 처음으로 함대 지휘관으로서 출격하게 된 세피로 브라우니에게 야디 토즈펠러가 조심스럽게 충고를 해 주었다.
“자네 걱정 되나?”
토즈펠러의 물음에 브라우니는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두렵다고 해도 두렵다고 말을 하는 것은 바르디아인 남자로서 할 말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토즈펠러는 엷게 웃으며 자신은 솔직하게 두렵다고 대답했다. 그렇지만 곧 정색을 하고는 결코 부하들 앞에서 두려움을 얼굴에 드러내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뒤 처음으로 출격을 하는 세피로 브라우니에게 그는 나름대로 에네르 자드 하페텐에 대해 평가를 해 주었다.
“자드 하페텐 께서는 우리들의 모든 것을 감싸 주시는 분이시네. 겉으로는 무섭고 두려워 보이기는 하지만 우리들 생각을 많이 해 주시는 분이지. 저 분이 할 수 있다고 한다면 결코 무모하게 우리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실 분이 아니라는 확신과 믿음이 있다는 말이네. 자네도 힘을 내어서 최선을 다해 주게나.”
전쟁터에 나가서 가장 믿어야 할 사람이 바로 최고 사령관이라는 야디 토즈펠러의 조언은 어떠한 상황에 빠지더라도 에네르 자드 하페텐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도록 충고해 주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옳지는 않지만 그냥 그가 결정해 주면 그것이 옳다고 믿고 따르라고 나직이 덧붙여 주었다.
브라우니는 이내 토드펠러의 조언을 이해하고는 좋은 말로 대답을 해 주었지만 곧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역시나 함대 지휘관들은 자신의 양심 같은 것은 던져 버리고 옳든 그르든 간에 상관의 명령을 그냥 옳다고 믿고 이행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바로 행동이 곧 실천이 되어야 한다.
‘행동으로 모든 것을 실천해야 하는 입장이라.’
갑자기 자신의 처지가 우습게 생각된 그는 문득 이번 전투가 히르슈의 도움으로 쉽게 이기기는 할지 몰라도 쉽게 이긴다고 해서 단 한 사람도 아군이 죽어 나가지는 않는 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에드라 요새가 무너진다고 해도 잔적 토벌과 아직 다른 곳에 눈이 벌개져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 함대가 들어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이들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작정을 하고 있는 에이센인들이 셀 수도 없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면 자신의 운명은 아니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운명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이 식사가 내가 먹어볼 마지막 진수성찬일 수 있겠군.’
갑자기 눈앞에 놓여 있는 조찬들이 너무나도 값지고 고귀해 보인 브라우니는 서로들 이런 저런 잡담들이나 그렇지 않으면 몇 가지 군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는 지휘관들의 모습을 눈에 담아 두려 노력했다. 다시 이러한 자리가 있을 때 다시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08시 30분 에이센 함대 150만 척을 에르바 행성계 내부로 후퇴시킨 테르 벨키우스는 왼손을 들어 피로한 자신의 눈가를 어루만지며 나직이 탄식했다.
“또 다시 수많은 영웅들이 사라져 버렸군.”
적을 계속해서 추격하고 싶었지만 지휘하고 있는 함대의 심각한 보급품 부족 때문에 더 이상 진격하려 해도 마땅히 싸울 전투 물자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이런 때 적이 반격해 나온다고 한다면 분명 우리들은 적의 공격에 저지되어 버리겠군.”
재보급과 재편성을 위해서 일시적으로 전진을 중단시킨 다음 불안한 여유를 갖게 된 그는 이제까지 함께 함대를 지휘한 다크 크라이드에게 지금 상태로는 에이센의 대 함대와 다시 맞설 수 없음을 탄식했다.
“그렇지만 이 정도까지 적을 밀어 붙인 것은 잘한 일입니다. 초반 손실이 생각 이상으로 컸지만 파손된 함정 전부를 뮤틸레 족이 수리해 주기로 했으니까 곧 다시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크 크라이드가 격려해 주니 테르 벨키우스는 이해한다고 대답하며 쓴웃음을 버리지는 않았다. 잠시 한숨과 함께 지금의 현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털어 놓았다.
“어쨌든······지금의 상황은 우리가 너무 적의 피말리기 전술에 말려 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극단적인 소모전 양상을 굳이 피 말리기 라고 표현한 테르 벨키우스는 한숨과 함께 피가 너무 빠져 나가 버린다면 사람이 죽어 버릴 것으로 이해했다.
“그렇지만 에르바 행성계를 점령하게 된다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입니다.”
에르바 행성계를 점령하는 것이 모든 것의 귀착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다크 크라이드였지만 지금은 길게 생각을 할 여유가 없고 길게 생각을 하면 할수록 암담한 현실 밖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은 탓에 굳이 지금 자신들이 해야 할 목표를 일깨우려 노력했다.
“그렇겠지. 적어도 에이센에게는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힐 수는 있을지 몰라도 전략적으로는 아무런 위협도 가할 수 없다. 에이! 복잡하군. 쯧!”
짧게 혀를 한 번 찬 테르 벨키우스는 잠깐 여유가 있을 때 잠이라도 조금 자둬야 하겠다면서 서서히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을 걱정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시간은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멋쩍은 표정으로 다크 크라이드가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자 그는 황족 같이 고귀한 피를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황족의 고귀한 피는 인간이라면 아니 사고가 있는 존재라고 한다면 누구나 부러워해야 할 만한 영원한 생명이다.
“유한한 존재라고 한다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훗! 뭐. 이 전쟁······훗날 에이센 황제가 보면 바퀴벌레들이 열심히 도전해서 바퀴벌레약을 뿌려대느라고 힘들었다고 회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보통 사람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는 다크 크라이드에게 테르 벨키우스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음을 보탰다. 굳이 그의 말을 반박하거나 하지 않은 것은 황족들에게 보통 인간은 벌레만도 못한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보통 인간은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늘상 현실과 자기중심적이 되어 버린다.
“뭐. 그렇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 지금 우리들은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네.”
테르 벨키우스가 결론을 내리자 다크 크라이드는 마땅히 지금의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다시 현재의 자기중심이 되어 버렸다.
10시 에드라 요새의 에이센 수뇌부는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 데오도릭 파쿠스 하페텐과 뮤틸레 족 연합 함대의 집중 공격으로 알로이지 단코 중장과 코넬리우스 타머란 중장 그리고 파만 아드 알 아지 중장의 함대가 당해내지 못하고 밀려나면서 현재까지 30만 척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된 것을 두고 이들 쪽으로 정면 공격이 감행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아직까지도 진행 중에 있었다.
프리실라 비네 대장은 단코 중장과 타머란 중장 그리고 아드 알 아지 중장이 손실한 30만 척 대부분이 전함과 순양함 같은 대형 함 위주라는 것을 알고 경악했다. 주력 함대가 너무나도 쉽게 궤멸되어 버린 것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추가로 입수된 정보에 의하면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의 손실이 추정해 보면 적들의 손실은 대략 20만 척 안쪽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일부 정보에서는 타머란 중장이 전함과 순양함 함대의 대부분을 상실 하는 동안 발바이스 함대는 숫자를 크게 부풀려도 채 2만 척도 채 상실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입수된 정보를 토대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해 볼 때 발바이스는 에이센 함대가 약 30만 척을 모두 상실하는 동안 이것에 비하면 적은 타격을 입었고 적의전투력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리고 그 함대 전력이 그대로 에르바 행성계 내부로 전진해 들어온다면 쉽게 당해낼 수 있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에드라 요새 후방에 배치되어 있는 함대 전력 중 다급하게 예비 병력을 단코 중장이 있는 방향으로 투입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했다. 하지만 예비 병력 투입에 대해서 많은 수의 참모들이 적이 에드라 요새에서 병력이 빠져나가기만을 고대하고 있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예비 병력 차출에 반대했다.
“······여러가지 정보로 고려해 볼 때 이번 적의 공격은 교란 공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드라 요새 쪽으로 분명 적의 주공이 감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이런 중요한 시기에 예비 병력을 차출해 내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 분명합니다.”
부사령관 아이작 마에부 중장이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권했다. 그는 당장에 에드라 요새에서 전력이 차출되어 병력이 부족해지는 틈을 노려 적이 정면 공격을 감행해 온다면 적을 당해 낼 수 없어 큰일이라며 전력 차출에 강하게 반대했다. 그리고는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해 주었다.
“차라리 에르바 행성계 쪽에 포진해 있는 전략 예비 병력을 투입하도록 요청해 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으음······에르바 행성계 내부에 있는 예비 병력으로는 그 대단하다는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의 함대도 포함되어 있으니 그 병력을 투입해 적을 저지해 내라고 하면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들이 굳이 적의 주력 함대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ㅇ예비 병력을 다른 쪽으로 내보내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고 봅니다.”
마에부 중장의 대안과 다수의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작전 참모 발레리 로젤른 중장은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은 에드라 요새 쪽에 주력 함대가 포진되어 있다는 식으로 믿도록 만든 뒤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공격해 나올 수 있으니 일단은 예비 병력을 차출해 어려운 곳을 구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각하! 일단 병력을 차출해 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추가적으로 에르바 행성계에서 지원을 받아도 충분하기는 하지만 단코 중장의 후퇴로 인해서 방어선 사이에 공백이 생겨난 것은 쉽게 수습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 병력을 묶어 두기만 한다면 정작 필요한 때 아니 자칫 적이 뜻하지 않은 곳으로 전력을 투입해 내었을 때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함대 전력을 그냥 이 자리에 묶어 두게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의 어려움을 풀어 내며 보다 자유로운 재량권이 부여된 함대를 운용하기를 주장하는 로젤른 중장의 의견에 비네 대장은 마에부 중장과 다수의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예비 병력의 투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그녀는 200만 척 정도의 함대로 구성된 에드라 요새의 방어에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약 70만 척의 전력을 차출해 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는 이 움직임을 감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적의 공세를 유도할 수 있으니 이 전력의 움직임은 특히 비밀로 해야 한다.”
비네 대장은 자신의 걱정을 그대로 털어 놓으면서 발바이스 함대의 공격이 어디로 이어질 것인지 크게 두려워했다.
11시 정면에 포진해 있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함대가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보고는 비네 대장과 로젤른 중장의 예비 병력 차출 결정을 마음껏 비웃어 주었다.
12시 10분 에르바 시티 교외에 위치한 군 기지에 위치한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바르디아 총독부 통수본부 부서장 에드 크리스티앙 대장이 민간인 철수 계획과 아울러 통합 수송부 차장 니콜라스 오드 중장이 확보한 민간인 철수에 필요한 군 수송함과 민간의 초대형 화물선의 숫자를 확인해 보았다.
예외적으로 자진해서 에르바를 빠져 나가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에이센 내부로 취항하는 여객선의 경우는 징발 대상에서 제외 시켰고 물자 소통을 위해서 허가 받은 상회의 유통 업자 소유의 상선들은 계속해서 물자를 에르바에 반입시키도록 조치했다고 보고해 왔다.
“그래! 아주 수고 많다. 자네들이 있으니 나름대로 안심할 수 있군.”
지겔마이어 원수는 크리스티앙 대장과 오드 중장이 협력해서 서둘러 에르바에 거주하고 있는 민간인들의 강제 철수에 관한 문제를 보고 받고는 그 둘의 노고를 치하해 주었다. 일단 많은 지상전 병력이 남게 되고 민간인들도 어느 정도 정도 남겨 놓을 예정이기는 해도 지금과 같이 에르바 행성계 근처가 전장으로 바뀌고 있는 이러한 시기에 민간인 철수를 전려 고려하지 않고 있거나 아예 준비조차 하고 있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민간인 철수 준비를 지시한 지겔마이어 원수의 속내는 민간인들을 모두 에르바 행성에서 철수시키는 것에 있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지금의 민간인 철수는 민간인들이 총독부의 권고에 의해서 자진해서 에르바 행성에서 빠져 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무엇인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바로 지금 철수 준비를 서두르는 사람들의 다수가 에르바에서 물자를 유통 시키고 있는 상인들이라는 것이다.
민간인 철수에 앞서 물자를 공급하고 유통시키는 에이센 공급 업자들을 차단시키려는 목저 하에 지겔마이어 원수는 특히 이렇게 민간인 철수 준비와 권고를 서두르며 지금과 같이 민간인 철수를 빌미로 물자 수송에 사용될 수송선을 징발하는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크리스티앙 대장이 추가적으로 징발된 민간 수송선과 화물선들 모두에 일시적으로 민간인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개조 작업을 병행하고 있고 연료비 일체와 일시적인 보상금을 지급하는 문제에 대해서 논의해 왔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기꺼이 크리스티앙 대장이 요구한 연료비와 보상금액에 대한 예산 집행 허가서에 사인을 해 주었다..
크리스티앙 대장이 돌아 나가고 잠시 뒤 기다렸다는 듯이 카레나가 지겔마이어 원수의 방안으로 들어섰다.
“에르바에 거주하고 있는 민간인들을 모두 철수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하겠습니다. 결국에는 전함에도 거주민들을 태워야 할 것 같군요.”
카레나가 쓴웃음을 지으며 지겔마이어 원수에게 다시 한 번 시아 지겔마이어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고 권했다. 그렇지만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의 대답은 확고했다.
“나의 결심은 그대로네.”
지겔마이어 원수가 다시 확고하게 대답을 하니 그녀는 짧게 한숨을 곁들였다. 그리고는 먼저 사죄의 말을 꺼냈다.
“지겔마이어 원수 각하처럼 제 여동생과 이제 루바인 의원의 딸을 이곳에 남겨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됨을 용서해 주십시오.”
바르디아 총독은 카레나의 사죄에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너무 그렇게 마음을 쓰지 말 것을 당부 했다.
“서로 처해진 상황이 다르지 않은가? 그런 염려는 말게나.”
갑자기 카레나가 군대식으로 자세를 고쳐 경례를 올리자 지겔마이어 원수는 앉은 채로 그녀의 경례를 받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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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은…어째 주변이 으스스 하기만 하고…짜장 나비는…~_^;; 그냥 밖에서 뒹굴뒹굴…~_~;; 아뒤쥔장님은 일하러 나가시고…엄니는 등산…아부지는 계모임…쿨럭…저 작가넘은 학교를 나갔더니…기껏…나온다는 소리가…오늘 내가(교수)가 좀 바빠서…휴강이삼…~_~;; 쿨럭…집에 돌아오니…짜장 나비 녀석은…지 밥그릇을 계단에 떨어 뜨려 깨트리고..저 작가넘을 보더니 슥슥 부비부비만 연발한답니다…하지만…그래도…크라우프는 계속 올라옵니다…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46
감기에는 PANPYRIN-F가 좋기는 좋네요…헐헐…약효가 직빵…쿨럭…
●‘하얀백작’님…ㅠ-ㅠ; 1타…쿨럭…이번에 1타를 하시듯 비축분 번호 57번에서는 다시 쥔공과 처음으로 맞짱을 뜨실 예정이시라는…쿨럭…쿨럭…~_^;; 그나저나 어라? 아뒤쥔장님은 벌써…저쪽에서 사악한 웃음을 지으시며…저 작가넘만 제물로 올려 놓으라고 손짓을…쿨럭…ㅠ_~; 하지만…푸욱…푹…푹…사시미도 안들어 가고 도끼날도…살집에 파묻히는데…어떻게…저 작가넘을 제물로 쓰실려는지…쿨럭…
●‘rioter’님…이번에는 2타 이십니다…하지만 불안한 1등 보다는 편안한 2등…아니죠…적어도 등수 안에는 들고 있는 3타가 행복한 것 같습니다…모든 고민은 1등이…그리고 2등까지는 비난이…하지만 3등은…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으니 말이죠…물론…떡고물은 1등과 2등이 나눠 갖고 3등은 국물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_^; 그리고..흠흠…정신을 차리고…발바이스 지휘관들이 대규모 함대전 경험을 치른 적이 없을까요?? 긁적…오히려 에이센 지휘관들이 대규모 함대전을 치른 경험이 적답니다…헐헐…
●‘[유화]’님…탕!…탕!…탕!…에궁…저 작가넘의 머리에다가 왜? 그렇게 송곳으로 마구 세 번 찌르시는 것인지…네? 제물이 하도 안죽어서…권총으로 머리를 쏜 것이라구요? 우에에엥…뭡니까? 이? 김칫국물은…ㅠ_ㅠ;
●‘검은묵시록’님…쿨럭…ㅠ-ㅠ; 하지만 그래도 순결당은 살아 있습니다…으흐흐흐…오늘 낮에 %26#57902; 날씨가 좋더군요…헐헐…Y_Y; 물론 학교를 가면…컵흘들은…젠장할!! 솔로천국!! 커플지옥!!! 우엥…검은묵시록님도 화팅!!
●‘|소설중독자|’님…시험이라…Y_Y; 소설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으실 정도인데도…오타를 지적해 주시는 이 센~스…쿨럭…Orz…저 작가넘이 글 올리기 전에 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셤 공부 화팅입니다…\(^0^)乃
●‘룬마스터’님…맞습니다…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지겔마이어 원수가 장군들 보고 화내는 장면들 중에 룬마스터 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그대로 나옵니다…대굴빡 속에 공격 밖에는 할 줄 모르는 무능한 놈들이라구요…~_^;; 하지만 그만큼 전함의 위력을 믿고 있고…전함을 집중 운용하는 것이랍니다…^0^;
●‘내멋대로할꼬야’님…저 작가넘의 그냥 1타 신공을…무시하시면 안됩니다…므흐흐흐…클로리사와 조루 넘은…뭐…조루 넘은 끈길긴 침바르기가 계속 되고 있구요…에이센에서…코프 넘이 지고신교 수도원에 들어가면 일정 기간 이후 다시 나와서…결혼도 하고 뭐도 할 수 있답니다…다만 수행 기간 중에는 금욕…~_^;
●‘나만의천사’님…에궁…뭐..(아주 개미가 기어가는 듯한 소리로)…하렘당도 대단하기는 해요…헐헐…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이 그렇게 없애 버리려고 아니 해산신께서 웃고 계시는데도…이렇게 버티면서…ㅠ-ㅠ; 역시 나만의천사님 같은 골수 멤버들 때문인지…쿨럭…
●‘판타로드’님…~_^;; 시에나…그냥 아들 하나로 할 생각인데 말입니다…헐헐…그리고 군인들이 단순 우직해야지…명령을 내리면 그대로 실행할 수 있어서 좋을 테니 말이죠…음흠…뭐…지겔마이어 원수는 최대한 많은 아군을 살리려 한답니다…파츠 베이스 때에서의 이리나스와는 달리 말이죠…헐헐…^_^;; 다이레아가 임신해서 함내에서 애 키운다니요…아니죠…일단 임신하면 카레나가 어떤 이유를 붙여서든지 뒤로 빼낼 테구요…시어리 대령은…뭐…짐작하신 대로…다이레아가…제갈량 쯤 되면…시어리는 방통 쯤 되겠지요…헐헐…^__^;
●‘애니~’님…역시나…애니~님…디네스는 이 전투로 중령에서 대령으로 다시 한 번 초고속 승진을 할 예정이랍니다…므흐흐흐…그리고 뭐…곧 장군도 될 것이고…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이 디네스의 승진을 팍팍 밀어주고 있답니다…디네스 화팅!
●‘가연을이’님…뭐…이 모든 것이 디네스와 코프 넘의 깊고 오래 갈 애정(?)을 위한 내용이랍니다…^0^; 모든 것은 쥔공인 코프 넘과 디네스(본래는 아세라 였지만…)…와의 러브러브를 위한 떨거지들 뿐이지요…쿨럭…
●‘다크크라이드’님…저 작가넘이 이상하게 담요를 모두 걷어차 버리고 잠에 빠져 들어 버렸답니다…그리고 새벽에 너무 추운 것인데…감기가…콜록…콜록…ㅠ-ㅠ; 그리고 커플들의 염장이라…쩝…~_~;; 오늘도 차타고 내려오는데…낮의 그 더위에 땀도 안나는지…헐헐…~_~;;
●‘종이한장’님…금단당…뭐…세력이 대단한 것 인정합니다…그리고 시어리 대령…삼국지를 예로 들자면…다이레아는 제갈량 쯤의 대굴통…그리고 시어리 이 친구는…방통 쯤 되는 머리통을 갖고 있답니다…^_^;;
●‘한뫼’님…아니 무엇을 적고 계시는 것입니까? 네? 저 작가넘이 자꾸 하렘당이 없어질 것이라고 사이버 상으로 정신 공격과 음해를 펼쳐서 사이버 수사대에 고발하시겠다구요? 쿨럭…네? 아! 저 작가넘이 구속되면…크라우프 연재가 안되니까…설문 조사로 대체하면 용서를 해 주시겠다는…헐헐…ㅠ-ㅠ; 아뒤쥔장님과…상의를…(((ㅡㅅ-;; 슬그머니 꽁무니를 좀…
●‘호박의정령왕’님…금단당이 대단하기는 대단합니다…그리고 다음 편 정도에서 세피로 브라우니가 나온답니다…므흐흐흐…아…그 정도는…안통한다구요? 쿨럭…죄송합니다…┏( ㅠ.ㅜ)┛..이거 금단당 분들은 왜 이렇게 강적들이신지…
●‘acehelp’님…감기약 먹고 푹 자두니 씻은 듯이는 아니지만 대충 나은 것 같습니다…일단../오뉴월 감기라니…Y_Y; 아참…하렘당…뭐…어떻게 해산시키기가 쉽지 않다는…쿨럭…
●‘이루려는자’님…디네스…뭐..소장이 문제이겠습니까? 예전에 제대 시키려다가…이제까지 끌고 나온 것과 저 작가넘이 디네스를…주구장창 밀어 주려고 노력 중이랍니다…디네스가 승진해야 하니 티아라는 지금처럼 소령으로 계속 남게 된 것이랍니다…^_^;
●‘underworld’님…뭐…상대적입니다…저렇게 졸라 짱쎈 사람들…코프 넘과 싸워서…으흐흐흐…일단…비축분 번호 57편 쯤에 코프 넘과 하얀 백작님이 맞짱 뜬답니다…으흠…^__^; 오히려 전투 장면은 글쓰시가 편하니…한동안 좀 글쓰기가 수월할 것 같습니다…전투 들어가기 전에 어설프게 심리 묘사나 복선 깔기가 힘들지만…그래도 저 작가넘의 솜씨 향상을 위해서는 계속해야 하는 것이니 말이죠…^_^;
●‘테르미도르’님…므흐흐흐…이제…순결당을 대표해서…악의 상징 크라우프 녀석의 궁디를 매우 열정적으로 팡팡 거리시며 두들겨 주셔야 할 것이랍니다…으흠흠…왜냐면…뭐…코프 녀석은…뭐 일단 나쁜 넘이니 말이죠…쿨럭…
●‘블루나무’님…군 시절 중에서 대대장들요? 저 작가넘은…대대 전투 능력 평가인가?(정확한 훈련 명칭에 대한 기억이 잘…~_~)…일단 그것에서…방어전을 펼치다가…대위 그 씨발러마 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다는…가장 숲 안쪽에 깃발 꼽고…그것을 빙 둘러 싸듯이…3명씩…서로 얼굴도 안 보이는 상태에서…진지 방어 하다가…결정적으로 그 깃발 있는데 수비 병력 한 명도 안 둬서…사방에서 대항군이 공격해 오는 가운데 특공조가 방어선의 취약점을 파악해 그 가운데를 돌파해 모의 수류탄을 깃발에다가 던졌다는…~_~;; 결국에는 모두 걸어서 귀대…쩝…~_~; 이렇게 병력 배치하면 안된다고 하니…네깟 새끼가 뭘 아느냐고 마구 삿대질 하더니…~_~;; 꼴 좋았죠…쩝…그 일로 대대장은 아예 엿되었답니다…헐헐…솔직히 다른 중대는 전투 내용이나 방어에 관한 사항들 대부분 중대장이 설명을 해 주었는데…울 중대만…대충 들어가서 뭐 하라는 설명도 없이…그냥 저 작가넘이 그때 병장이었거든요…그냥 감으로 때려 잡아 행동했다는…
●‘soulschaos’님…ㅠ-ㅠ; 크라우프 녀석이 자기 의견이 없어 졌나요? 그렇지는 않은데 말이죠…코프 넘도 다이레아와 함께 여러 가기 작전을 토론하고 결정을 내린답니다…시어리 대령은 뭐…이제 코프 넘에게 방통 같은 인물이 들어오는 것이랍니다…헐헐…^_^; 그리고…디네스…오일과 기름 냄새가 아니라…코프 넘의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헐헐…설정이 완전히 바뀐 탓에…뭐…끝도 없겠지만요…쿨럭…
●‘bsh2345’님…苦盡甘來나…塞翁之馬…그리고…뭐…고생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말이 있으니…(뜸금 없이)…로또 복권을 하는 것이랍니다…음흠흠…혹시…4등이라도 되면 기름 한 번 공짜로 넣을 수 이으니 말입니다…헐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