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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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15시 55분 샤플 바크티알과 칼로스 멘도사는 드디어 에이센 전함 함대 4만 척을 궤멸시켰다. 압도적인 병력으로도 사방에서 난타해 들어갔지만 엄청난 방어력을 보여주는 에이센 전함과 에이센 지휘관의 미친 듯 한 움직임 때문에 이들을 궤멸시키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도 테르 벨키우스와 다크 크라이드가 에이센 함대의 증원 전부를 막아내고 부랴부랴 투입된 적의 예비 전력마저도 교묘한 유인 작전으로 분쇄해 내어, 이제는 에이센 함대 50만 척의 많은 부분을 분쇄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뒤쪽을 돌파해 내고 있었다.
16시 검은 묵시록 호의 지휘데스크에서 테르 벨키우스는 에이센 순양 함대의 움직임에 집중 공격을 가하고 있는 예하 중순양함 함대와 미사일함 함대의 움직임과 배치 상황을 적절하게 통제한 후,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펼쳐 보이고 있는 자신의 함대를 천천히 살펴 보았다.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유하고 있자 보다 냉철하게 변해버린 테르 벨키우스는 에이센 함대 지휘관이 어떤 인물인지는 몰라도 적절한 전술 통제의 부재가 현재 자신의 유리함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확신 했다.
“역시나 에이센 함대는 전투 초반의 집중력이 강할 뿐 그 이상의 지속력은 상당히 떨어지는 것 같군.”
하지만 그는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함대 전력 약 50만 척 남짓으로 초반의 의도적인 불리함과 예상외로 높았던 손실을 제외하고는 압도적인 우세함을 점유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너무 자신에게 유리하게만 판단하지 않고 방심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뮤틸레 족 함대가 압도적인 병력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의 후방에 위치한 예비 병력도 지금 이쪽으로 보다 많은 병력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거나 아군에게는 잘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뒤쪽에 서 있던 카리드가 조심스럽게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자 테르 벨키우스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끝까지 방심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지만 역시나 지금의 녀석들은 지난번 교전했던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과 같은 끈질김은 부족한 것 같다. 지금 눈앞에 있는 녀석이 바로 그 녀석이었다고 한다면 우리들은 지금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었을 것인데 말이야.”
그가 잠시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이라는 이름을 떠올리자 카리드의 옆에 서 있던 다크 크라이드의 얼굴에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 녀석을 제거해 버려야 합니다. 그는 지금 젊고 패기 넘치는 지휘관일 뿐이겠지만 앞으로 그런 녀석이 경험을 쌓아 전체적인 함대 지휘권을 맡게 된다면 곤란할 것 같습니다.”
다크 크라이드가 나름대로 신중하게 크라우프 페트릴이라고 하는 인물에 대해서 평가를 하자 테르 벨키우스는 묵묵히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렇겠지. 솔직히 나도 못다한 승부를 내고 싶기는 하지만······그렇게 지독하게 싸우는 녀석은 처음 보았다. 정보에 의한다면 그 당시 녀석이 지휘하던 함대의 대부분은 이곳저곳에서 긁어모은 함대였고 제대로 된 전함 함대도 갖추고 있지 않았다고 하더군······거의 대부분이 구축함과 경비함 그리고 약간의 순양함뿐이었는데 그처럼 끈질긴 면을 보이다니 말이야.”
그 당시에 보여준 에이센 함대의 능력을 생각하던 두 사람은 잠시 가늘게 몸서리를 치고 있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지금 눈앞으로 공격을 감행해 들어오고 있는 에이센 함대의 공격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그것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지시했다.
16시 55분 코넬리우스 타머란 중장은 상황이 너무나도 급격하게 변하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초반 적의 공세로 캐리 밀트 소장을 잃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발바이스 함대를 너무나도 쉽게 물리쳐 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타머란 중장은 이제는 자신이 어떻게 해서든지 전력이 붕괴되는 것을 막아 내야 하는 입장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잠시 식은 땀을 흘리며 고민하던 그는 다급하게 후방에 위치한 알로이지 단코 중장에게 통신을 보내 긴급으로 구원을 요청했다. 그렇지만 그의 원군요청은 조금 늦은 감이 있었다. 이때 단코 중장은 뮤틸레 족 함대의 강력한 공격에 이미 막대한 병력을 잃고 있는 파만 아드 알 아지 중장 쪽으로 많은 수의 예비 함대를 내보낸 뒤였던 것이다.
“젠장! 여유가 없다고? 큰일이군! 이거 어떻게든 적을 이 자리에서 막아내야 하는데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이 상태로 에르바 행성계까지 적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게 될 터인데······”
지금과 같이 적이 너무나도 강력하게 맞서 나오는 상황에서는 현전선의 방어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후방으로 전력을 서서히 후퇴시키면서, 에르바 행성계 안쪽으로 적을 축차적으로 소모시킬 목적의 방어선을 형성해 적의 진공을 지연, 방어하며 극단적으로 소진시키는 것이 가장 옳은 판단으로 생각 되었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 물러나기 시작했다가는 적의 급작스런 전진공세를 유도할 것이 뻔했고, 그럼 아군의 붕괴는 불을 보듯 뻔했다. 물론 아군에게 충분한 병력이 있다면 약간의 출혈은 감수한 채 작전을 밀고 나갈 수 있겠으나 전 전선에서 병력부족을 호소하는 지금 그럴 여유가 있을 리가 없었다. 이 덕분에 타머란 중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전장의 상황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타머란 중장이 결심을 굳히게 된 것은 적의 공세에 휘하 장군들이 전사했다는 보고가 들려오면서부터 였다. 전함 함대를 지휘했던 유나 팔렌트 소장의 뒤를 이어 와히리 아드 알 아지즈 소장이 17시 정각 발바이스 함대의 포격에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더 이상 지휘부에 예비 병력이 남아 있지 않음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 뒤를 이어 로키 레너 소장이 17시 38분에 전사하고, 예비 병력을 이끌고 전선 돌파를 시도해 적의 병력 분산을 꽤하고 있던 나이틀리 폭스 소장이 전사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더 이상 전선을 수비하는 것을 고집하는 것은 병력의 낭비만을 초래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19시 정각 루벤 라파엘 소장의 기함이 노출되어 발바이스 함대의 집중 포격에 전사했다는 보고는 코넬리우스 타머란 중장에게 전선 붕괴라고 하는 의미로 와 닿았고, 또한 압도적인 적의 병력에 제대로 전열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파만 아드 알 아지 중장의 함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
타머란 중장은 19시 20분 후방에 위치한 알로이지 단코 중장에게 더 이상 전선을 유지할 수 없음을 보고하고 나름대로 전열을 수습해 병력을 후퇴시키도록 지시를 내렸다. 그렇지만 여러 전선의 여러 곳에서 발바이스 함대에게 무자비하게 학살당하고 있는 예하 함대를 그대로 두고 빠져 나갈 수는 없었다. 타머란 중장은 전부 구해낼 수 없다고 해도 그들 중 단 1척이라도 구해내기 위해서 직할 함대를 이끌고 전선으로 향했다.
20시 정각 알로이지 단코 중장은 에드라 요새에 더 이상 전선을 지탱할 수 없음을 보고했다. 그리고 더 이상 에드라 요새와 총독부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전선을 후퇴시켜 적에게 다시 반격을 가할 기회를 잡아내기로 결정했다.
부사령관 마테우스 레너드 소장과 작전 참모 폴 제논 준장 두사람 모두는 이 상태로 전투가 지속될 경우에는 단기간에 발바이스 함대와 뮤틸레 족함대에게 100만 척 이상의 전력을 상실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곧 단코 중장까지도 적에게 궤멸되어 버릴 것이라고 현재의 상황을 판단했다. 그렇게 판단을 내린 이들 두 사람도 지금과 같이 적이 너무나도 압도적일 때에 굳이 병력을 전선에 계속해서 투입한다고 한다면 쓸데없는 전력 낭비만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전선에서 전력을 뒤로 빼내 재편성해 반격을 가한다는 단코 중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손실이 너무 극단적이 될 것이다. 타머란 중장과 알 아지 중장에게 즉시 전력을 후퇴시키라고 전달해!”
단코 중장이 적의 강한 예기를 당해내지 못하게 될 것을 우려해 전력을 후퇴시키기로 결정을 내리고 그 명령을 실행하려 하자 그동안 잠자코있던 작전 부참모인 마르코 시어리 대령이 자신의 발언을 요청 했다.
“무슨 할말이 있는 것인가?”
인내심이 깊은 단코 중장이 시어리 대령에게 발언을 허락하니 그는 잠시 헛기침을 한 후 나름대로의 의견을 내놓았다.
“지금 아군이 밀리고 있는 것은 적의 강력한 예기에 무작정 전력을 정면으로 투입한 탓에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적의 의도에 휘말려 적은 병력으로 전력을 분산해 내었으니 당연하게 국지적으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함대에게 전력이 부족해지게 됩니다. 그러니······이렇게 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전체 전선을 무너뜨려 후퇴를 하는 것 보다 알 아지 중장의 함대 쪽으로 전력 보충을 최소화하고 타머란 중장 쪽으로 예비 병력을 대거 투입해 발바이스 함대를 저지하고, 오히려 뮤틸레 족 함대는 안쪽으로 끌어들여 적을 반드시 이곳에 도착할 에르바의 예비 함대와 연합해 반격을 가한다면 적을 상대로 승리를 할 수 없어도 격퇴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것 같은 시어리 대령의 의견을 듣고 단코 중장은 그대로 무시한 채로 자신의 고집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각하!”
순간적으로 시어리 대령이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상체를 조금 앞으로 기울이자 그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적의 강력한 공격력을 눈으로 보지 않았냐고 하면서 지금과 같은 시기에 전력을 전선에 투입해 내는 것은 병력의 낭비만 초래할 뿐이라면서 현 전선에서 적과 소모전을 펼치는 것 보다는 전력을 후퇴시켜서 다시 전선을 구축하는 쪽이 보다 나은 일이라고 단정 지었다. 그렇지만 시어리 대령도 말이 부족한 사람은 아니었다.
“지금 우리 함대의 정면에서 맹공을 펼치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는 지난번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이 이끈 55만 척의 아군 함대와 그 뒤를 이어 47만 척의 함대를 연달아 상대를 하느라고 모든 것에서 부족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군이 그 쪽으로 전력을 집중시켜 병력과 물자 소모를 유도해 낸다면 적은 곧 저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비해서 뮤틸레 족 함대는 발바이스 함대보다는 물자나 사기면에서 유리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분명히 아군이 끌어 들이려 한다고 하면 자신감을 보이며 그대로 유인되어 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들도 바보는 아닐 것이니 발바이스 함대가 저지된 상황에서 단독으로 군사 작전을 실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분명히 이 전선을 지켜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내세우자 오히려 부사령관 레너드 소장과 작전 참모인 제논 준장이 크게 화를 냈다.
“무슨 말을! 자네가 적의 보급 장교라도 되는 것인가? 그런 탁상공론만으로 아군의 병력을 희생시킬 수는 없네!”
시어리 대령이 무엇이라고 다시 말을 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단코 중장이 드디어 화를 냈다.
“전쟁의 기세의 싸움이네! 이미 아군의 기세가 무너진 상황이니 더 이상은 아무 말 하지 말게!”
이렇게 작전 부참모의 입을 막아 버린 단코 중장은 이번 전투가 끝나고 여유가 생긴다면 쓸데없이 정리되지 않은 탁상공론만으로 상황을 어지럽힌 데다가 아직까지 자신의 의견을 굽힐 기색이 없어 보이는 작전 부참모를 다른 함대로 전출시켜 버리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21시 10분 에르바 행성계 쪽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는 시르피드 XII호의 트레이닝실 문을 열고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중령은 티아라와 함께 땀을 흘려가며 운동을 한 후 샤워를 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다. 어떤 상황에 있든 운동을 할 수 있으면 꾸준하게 몸을 단련해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병사에게나 지휘관에게나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거······너무 땀을 많이 흘린 것 같은데? 빨리 이것 벗어 버리고 싶다.”
살짝 겨드랑이를 들어 코를 들이민 후 땀냄새를 맡아 본 디네스는 운동으로 붉게 상기된 티아라를 바라보며 멋쩍게 웃었다.
“맞아! 땀을 너무 많이 흘린 것 같다. 그나저나 음료수나 하나 마실래?”
목이 상당히 말랐는지 티아라는 디네스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트레이닝실에서 가까운 휴게실 쪽으로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디네스도 역시나 목이 말랐기 때문에 그냐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겨 휴게실 쪽으로 들어섰다. 그때 구석진 쪽에서 트레이닝복 차림의 거구의 사내가 눈에 들어왔다. 익숙한 실루엣 덕분에 그 사내가 구드 바렌브룩 대령이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었다. 경례를 하려 잠시 멈칫 하는 사이 디네스는 바렌브룩 대령의 앞에 매력적인 여성이 역시나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마주 앉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여성은 바로 크라우프의 부관인 클로리사 발라트 대위였다. 그녀는 하의는 그냥 군용 트레이닝복을 걸치고 있고 상의는 군복 상의 안에 받쳐 입는 국방색 티셔츠를 입고 손에는 음료수 캔 하나를 들고 바렌브룩 대령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음료수를 빼는 동안 슬쩍 살펴보니 대령의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키득거리며 웃고 있는 클로리사의 모습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두 사람은 잠시 머뭇거리며 바렌브룩 대령에게 인사라도 하려 했지만 상당히 좋은 분위기에 이내 그만 두고는 음료수 캔을 들고 샤워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에게 멀어지게 되자 티아라는 의아한 표정으로 땀에 젖어 있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쓸어 넘겼다.
“그나저나 둘이 제법 잘 되나 보다? 너도 알다시피 대령이 그동안 굉장히 노력을 기울였잖아. 예쁘게 생겨서 남자들이 여럿 덤빌려고 했는데 모두다 쳐 내 버리고 말이지.”
재미있다는 듯이 키득거리고 있는 티아라에게 디네스는 남의 이야기는 그냥 그대로 흘려 버리고 길게 생각을 하지 말라고 충고한 뒤 티아라가 사준 음료수를 잘 마시겠다고는 감사의 표현을 한 후 그것을 입안으로 흘려 넣었다. 시원하게 목을 타고 흐르는 느낌은 너무나도 상쾌했다.
“아참! 들었니? 이번에 전선에서 제법 열심히 싸우는 것 같더라? 잘 하면우리는 싸우지 않고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더라고······”
그녀의 이야기는 일단 뉴스를 통해서 듣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거기에는 앞으로 닥쳐올 싸움에 대한 자신의 걱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티아라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받아 넘겼다.
“하지만 뭐 어떻게 하겠어? 이미 벌어진 일인데 말이야.”
티아라의 대답에 아름답게 웃음을 지어 준 디네스는 음료수를 잠시 멈추어 서서 몇 번에 걸쳐 나누어 마셨다. 그때 맞은편에서 트레이닝복 차림의 다이레아가 마주 오는 것이 보였다.
“아!”
디네스가 본능적으로 경례를 하려 하자 다이레아는 그러지 말라고 하면서 손사래를 쳤다.
“뭘 그래? 업무 시간도 아닌데······그나저나 운동하고 오는 거야?”
다이레아가 호감있게 웃으며 두 사람을 바라보니 디네스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운동을 하러 가는 길이냐고 물었다.
“뭐 그렇지. 나도 꾸준하게 몸을 단련시켜 놓아야 하니 말이지. 그럼 수고해!”
여유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길게 이야기를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작전 참모는 곧 트레이닝실 쪽으로 종종 걸음으로 사라져 버렸고, 디네스는 장군이 되면 가만히 앉아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그러자 곁에서 두 사람의 짧은 대화를 말없이 듣고만 있던 티아라가 잠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잉? 너 장군이 되고 싶어? 비사관학교 출신으로?”
티아라의 말은 비사관학교 출신으로 장군이 되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었지만 디네스는 어딘지 모르게 자기 자신은 사관학교 출신인데 디네스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 점을 강조하는 것 같이 들려 썩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왜? 꼭 사관학교 출신이 아니더라도 안되라는 법은 없잖아!”
잠시 디네스는 자신이 다이레아를 보고 지위가 높아져도 저렇게 자신을 단련하는 일에 열심히 하겠다는 뜻으로 말을 하려 했다는 것을 깊이 접어 두고는 어느 순간 볼멘소리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티아라는 그녀가 화를 내거나 말거나 여전히 생글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하기야······그러니까 너는 전에 있던 아세라 세라 우르반 소령의 어머니가······음······아마 카디나 크렐 대장 이었지? 그 사람을 목표로 하게?”
생글거리며 장난스레 입을 열었던 티아라가 갑자기 진지한 얼굴이 되어 버리자 디네스는 묵묵히 군인의 길을 가기로 했으면 당연한 것이 아니냐며 갑자기 자신의 목표를 정해 버렸다. 사실 이 순간 디네스는 자신의 머리를 둔기로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때까지 그녀는 자신이 어쩔 수 없이 군인이 되었으면서 무엇인가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회에 나갔을 때 아무 것도 아닌 존재인 자신을 발견하고 그 존재의 가벼움을 씻어 버리기 위해서 군대에 들어왔지만 단지 그것뿐이었던 것이다.
‘그렇구나······나는······이제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던 말인가?’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의 오한이 몰려들어 오자 디네스는 자신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그런 뒤 이제까지 단 한 번도 또 다른 사회나 마찬가지인 군대 내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겠다고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못내 부끄러웠다.
“······너무 떠벌리지 마!”
디네스가 얼굴 잔뜩 부끄러움을 담아내자 티아라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알겠다고 대답을 한 뒤 갑자기 장난이 아닌 진실한 격려의 말을 이어 주었다.
“그래······너는 할 수 있을 꺼야!”
짧은 한마디였지만 이내 이 모든 것이 디네스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둘은 곧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샤워룸 안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샤워룸 안으로 흐느적거리듯 들어서는 티아라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디네스는 잠시 자신의 고개를 아래쪽으로 떨어 뜨렸다. 자신이 목표로 화는 것은 비사관학교 출신의 자신이 이루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목표라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던 것이다.
크라우프는 21시 30분 늦게 운동을 하러 가기 전 에드라 요새에서부터 현재 상황을 전달받고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 에이센 함대가 데오도릭 파쿠스 하페텐이 지휘하는 발바이스 함대와의 전투에서 밀려 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에 대한 총독부와 에드라 요새의 수뇌부 결정을 통고 받았던 것이다.
보고서의 내용은 조금 의외라면 의외였는데,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적의 추가적인 공세에 대비해서 예비 함대에 대한 투입을 자제시킨다고 하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알로이지 단코 중장이라고 하는 지휘관이 책임지고 있는 지역에서 단기간에 30만 척 이상의 함대가 손실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되었지만 아직까지 중앙의 예비 전력이 투입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아울러 보고서의 말미에는 크라우프의 함대도 현재 상황에 동요하지 말고 에르바 행성계로 귀환해 대기하라고 하는 명령을 그대로 준수하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상황이 꽤 좋지가 않군. 총독부와 에드라 요새의 지휘부에서는 이번 하얀 백작과 뮤틸레 족 함대의 공격을 그다지 심각하게 보고 있지는 않는 것 같아······아마도 분명히 그렇겠지. 물론 몇 사람은 알고 있으니 말이야.”
지금의 상황에 씁쓸한 생각이 들어 버린 크라우프는 곧 인터폰을 눌러 아직 남아 있는 백수군 중위를 호출했다. 그녀가 나오자 부사령관을 연결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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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이센 함대의 지휘관들이 무능한 것이 아니라…음…발바이스 쪽 지휘관이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저런다고 작가넘이 그러더군요…^_^;;
뭐…사실 에이센측이 취한 행동이 상당히 어이가 없지만…‘적을 모르고 나만 알면 한번은 이기고 한번을 질 것이다’ 라는 내용이 갑자기 더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뭔 소린지…쿨럭~)
…물론 가장 큰 아군인 에이센 황제의 의중을 말단 지휘관인(중장이 말단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단코 중장이 알 리는 없지만요…-_-;;
역시…모든 음모의 뒤에는 황제가…그 뒤엔 작가넘이 있다는 만고의 진리가 떠오르는 군요…(←역시나 뭔 소리를 하는 것인지….-ㅅ-;)
…갑작스레 방문한 감기 몸살님 때문에 어질어질한 머리 %26 삭신이 쑤시는 몸을 갖게 된 아뒤쥔장의 횡설수설이었습니다…-ㅁ-;;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5..
꺼억…배가 너무 부르군요…쿨럭…음흠…^0^;
●‘판타로드’님…출렁…출렁…출렁…쿨럭…저 작가넘이 살 떨리는 소리인데…아울러 뱃살 까지 마구 떨리는 소리랍니다…헐헐…~-^;; 1타를…하렘당이…판타로드님의 기세 때문에 더욱 살아나는 것 가습니다…쿨럭…일단 레나는 지금은 주변 인물이지만…아직 쥔공이 될 상황은…많이 남아 있답니다…헐헐…^_^; 클로리사…뭐 결혼 안했으면…처녀지요…뭐…뭘 바라시는 것인지…헐헐…그리고 다른 여자들은 뭐…일단 다른 잡다한 여자 캐릭터들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디네스 랍니다 설마…디네스가…다른 여자들에게 밀리거나 별다른 중요도 없이 밀려 나가는 것을 원하시는 것은 아닌지…~_^;; 그리고 시에나 아들…뭐…까짓 거…그렇게 하는 것이 종결 되고 독자 분들이 상상하시기 편할 것 같으니…그쪽으로 거의 가닥을 잡았답니다…츄릅…그나저나 그때 주셨던 와인 더 없으신지…넘 맛납니다…^ㅠ^;
●‘하얀백작’님…^0^; 다른 것이 아니라…저 작가넘이 아르방을 하거나…뭐…긁적…맞습니다…글 올리는 시간이 저 작가넘의 사정에 의해서 왔다 갔다 한다는 이야기랍니다…헐헐…그리고…약 12, 3편 뒤…하얀 백작님…드디어 코프 넘과 맞짱을 뜨시게 될 것이라는…헐헐…
●‘내멋대로할꼬야’님…여기있습니다…두둥…출렁…(앞에 서서 뱃살이 출렁이는 소리)…출렁…자! 여기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뱃살 쇼입니다…으흐흐흐…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뱃살을 보면…하렘당과 금단당 분들의 전의가 대폭 저하될 것이 분명하니…출렁…출렁…출렁…음핫핫…
●‘Baal’님…으음…순결당도 화팅입니다…금단의 열매당 분들…너무 두렵구요…그리고 하렘당 분들…없어질 것 같으면서도 없어지지 않으니…~_~;; 쩝…어떻게 해서든지 하렘당 분들을 좀…물러나게 해야 할 것인데…쩝…
●‘현돌’님…저 작가넘도 게임 하고 싶어 죽겠습니다…삼국지 10…신장수로 하고 싶어서…XP를 깔았다는…쿨럭…그리고 어버이날…아뒤쥔장님은 아부지와 엄니께…저녁 식사를 대접하시더군요…쿨럭…저 작가넘은…쩝…
●‘가연을이’님…뭐…^__^; 가연을이 님께서 이렇게 양보를 해 주시니…뭐…일단…클로리사 뇬은 조루 넘과 놀아 날 것이 거의 100%25 확실할 듯…헐헐…^_^; 그리고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전에 말씀 드린 적 있죠? 가연을이 님께서 반대 하셨던 디네스와 코프 넘의 애초 저 작가넘의 설정이랍니다…
●‘acehelp’님…역시나 하렘당은 무엇인가 생명력이 질기기로 무서운 당이군요…쿨럭…쿨럭…생명력이 이렇게 강하다면…더욱 저 작가넘이 신경을 써서…해산신의 압빡이 하렘당을 향하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으음…~_~;;
●‘이루려는자’님…으음…피의 보복이라…헐헐…하지만 상관없습니다…저 작가넘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카레나가 무엇이 아쉬워서 코프 넘과 놀아날지 좀 생각이 미치지 못합니다…그리고…저 작가넘은 그간 엄청난 하렘당과 금단의 열매당 그리고 일부 순결당 분들의 복수에 단련된 몸이라…(이미 안쪽은 엉망)…어떤 보복이 들어와도 견딜 수…우욱…허리 뒤에 파스 붙이고 있는 것이…약효가 다 떨어진 것인지…쿨럭…
●‘테르미도르’님…맞습니다…코프 넘은 공격 항공 모함을 갖추고 있지만…상대는…그렇지 않구요…어쨌든 간에 테르 벨키우스 님은 공격 항공 모함 때문에 무지하게 고생하실 것이랍니다…순결당 만쉐이!!
●‘눈물의애교’님…저 작가넘도 쓰다 보니까 이렇게 나오게 되었답니다…ㅠ-ㅠ; 어쨌든 간에…저 작가넘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 만큼…글을 써 왔으니…후회는 없답니다…물론 아쉽기는 많이 아쉽지만요…헐헐…
●‘|소설중독자|’님…OTL…저 작가넘이 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쿨럭…쿨럭…가끔이 아니라…자주 정신을 놓아 버리는 것 같다는…헐헐…그리고 시험이시라…화팅!! ㅇ(^0^)ㅇ
●‘라비온’님…으음…가족들이 받는 불이익 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DMZ라고 하는 영화를 다운 받아 보고 그것에서 느낀 것이 바로 그것이랍니다…차라리 북한에 끌려가느니 죽으려고 하고 살아서 남한에 잡히느니 쏴 달라는 사람들…~_^; 그리고…저 작가넘이 말하고 싶은 것은 자기들의 명예 때문에 부하들까지 죽음에 몰고 가는 어리석은 장군 놈들을 뜻하는 것이랍니다…그렇게 명예를 생각하면 차라리 지네들이 모두 책임 지고 수많은 부하들을 살리면 될 것을…~_^;
●‘한뫼’님…우욱…무엇인가…머리가…머리가…그리고…온몸이 으슬으슬 거리면서…추운 것이…으윽…~_^;; (주변에 검은 기운이 몰려들고 있는데…무엇인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헐헐…)
●‘블래스터’님…맞습니다…커플들은 추운 바닷물도 춥지 않다고 느끼려는지…뭐 근처 여관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땀을 쭈욱 빼면 끝이 나겠죠…쩝…~_^;; 그리고 미팅이라…헐헐…~.)y-~ 후욱…그리고 지금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m(_ _)m…즐겁게 보겠습니다…그리고 조만간 야동으로 보답을…쿨럭…
●‘검은묵시록’님…ㅠ-ㅠ; 하지만…순결당이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그나저나 많이 바쁘시더니…여유가 생기셨다는 말…왠지 모르게 좀 걱정이 됩니다…하지만…저 검은묵시록님 화팅!! 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다는…순결당도 만쉐이구요…헐헐…
●‘은랑의꿈’님…하지만 순결당도 제법 된다는…쿨럭…그리고…장군들의 상태에서 대해서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소설상의 기법 상의 문제도 있지만…덧붙이자면…에이센 장군들은 지금 지겔마이어 원수와 카레나의 농간으로 상대에 대한 정보가 차단되어 있고 제한되어 있는 상태랍니다…^0^;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그리고 신임 쏘가리 보다 못하지는 않지요…어리버리한 신임 쏘가리 녀석들에 비한다면 전투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잘못된 결정이라고 해도 부하들에게 강요하는 모습…바로 지휘관의 모습이니 말이죠…뭐…아무리 그래도 지휘관들 모두…나도 몰라 하고 손놓지 않는 것만 해도 인정해 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글쿠…하렘당…으음…~_^;; 요즘은 왠지 랑이를 납치해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는…쿨럭…
●‘호박의정령왕’님…ㅠ_ㅠ; 순결당이 승리를 해야 하는데…쩝…그나저나 호박의정령왕님께서 순결당으로 와 주신다면…퍼억…퍽…퍽…ㅠ-#;; 에궁…알겠습니다…쿨럭…
●‘soulschaos’님…헐헐…m(_ _)m…저 작가넘이 오히려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ㅠ_ㅠ; 그리고 오타…Y_Y; 얼른 글을 올리기 전에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우에에에엥…그리고 크라우프 녀석이 두려운 것은 공격 항공 모함이 아니랍니다…^0^; 바로 크라우프 녀석 예하에 있는 괴물 같은 파일럿들이죠…음헤헤헤…그리고 모두들 시외로 출타를 하셨다면…쿨럭…어쨌든 간에…저 작가넘이 아르방 하는 곳에서는 너무 춥고…배고프다는…우엥…ㅠ-ㅠ; 특히나 앞쪽으로 야릇한 옷을 입고 돌아 다니시는 분들이나 커플들을 볼때 더욱 짜증이…~_~;;
●‘underworld’님…뭐…예전에 예고해 드렸던 내멋대로할꼬야 님으로 부터 유발된 내용이랍니다…워낙 길다 보니까…헐헐…~_^;; 그리고 지적해 주신 대로 전함 함대의 집중 포격이 가해지는 부분은 자칫 함대가 글자 그대로 녹아내릴 것 같으니 일부러 적의 퇴로를 열어 두고…그 뒷부분이나 측면을 집중 강타했답니다…그러면서도 끝도 없는 포위망 속에 적을 가둬두고 말이죠…어쨌든 간에 단역과 코프 넘과 맞설 굉장한 캐릭터 와의 차이라고 할까요? 헐헐…
●‘블루나무’님…으음…그렇지는 않습니다…그것은 코프 넘은 남들에 비해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 받아 싸우고 나머지는 정보를 모른 채 눈가리고 싸움하니…당연하게 그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밖에는 싸울 수 없는 것입니다…예전에 독자분들게 이런 설명 없이 글을 썼다가 저 작가넘이 어렵게 생각한 이후 독자분들게 최대한 많은 설명을 드리는 이유가 바로 전체적으로이렇게 되는데…장군들은 눈가리고 귀막히고 싸우고 있으니…지게 된다는 설명이랍니다…이들도 전술적으로든 어떤 식으로든 평균 이상씩은 할 수 있는 사람들이랍니다…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계시는 독자분들의 입장이 아니라 이 전투에 속해 있는 장군 캐릭터들처럼 카레나가 눈가리고 지겔마이어 원수가 한팔 뒤로 꺾어 놓은 상태에서 눈 부라리고 있고 양팔 다 쓰는 놈과 다급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싸워 본다면…코프 넘과는 달리 눈앞의 적 밖에는 볼 수 없고 이렇게 밀린답니다…헐헐…저 작가넘이 전쟁 시작 전 사설을 길게 뺀 것은…이런 설명이었는데…저 작가넘의 부족함이 다시 여실히 느껴집니다…반성하고 보다 축약적이면서도 명확하게 뜻이 전달되도록 쓰겠습니다…화팅!!
●‘bsh23545’님…다행입니다…저 작가넘의 컴터는 이상하게 SP2가 깔리지 않는 다는…XP를 깔아서 쓰는데…생각 외로 쉽더 라구요…헐헐…오피스와 한글이 서로 충돌해서 지우고 다시 깔아야 했던 것 빼고 말이죠…헐헐…^0^;;
순결당 만쉐이!!
저 작가넘도 감기 때문에 글 올리고 일찍 자야 겠습니다…온몸이 삐걱 거린다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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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on, 26 Dec 2005 00:42:12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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