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07
다시 한 번 부사령관 그리고 작전 참모 와 함께 구체적인 작전을 다시 한 번 확인 해 본 크라우프는 전투 시작 전 카티야가 가져온 증기에 데운 물수건과 차 한잔으로 원기를 회복한 후 오퍼레이터에게 하얀 백작의 함대와의 접촉 예상 시간을 물었다.
“선두에 선 타파 싱아 소장의 함대가 적과 접촉할 때까지의 예상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오퍼레이터가 약 40분 뒤라는 대답을 돌려주자 그는 여러 가지 제반 사정을 고려 할 때 120만 척에서 130만 척 남짓한 숫자를 가지고 나드 렐 프랭클 행성계를 출발해 에롤드 족 자치구와 크라우프와의 격전을 치르는 동안 20만 척 남짓한 전력을 상실하고 현재 단코 중장과의 전투를 통해서 5만 척에서부터 10만 척 남짓한 손실을 입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적들은 현재 최대 100만 척에서 최소 90만 척 정도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이렇기 때문에 발바이스 함대가 대략 자신 보다 40만 척 이상의 여유 병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여유 전력이 40만 척이고······지금 우리는 지형상의 이점을 갖고 있지 못한다는 것인가? 썩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적들은 크라우프의 함대를 이 자리에 붙잡아 두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고 더욱이 충분한 예비 병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여유 있는 적에 비한다면 크라우프 자신은 지금 별다른 여유 같은 것은 가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전력을 다하지 않는 다고 한다면 이대로 쓰러질 뿐이다. 하지만 지금 크라우프는 하얀 백작에 비해서 한가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카레나로 부터 제공받은 적에 대한 상세한 정보였다.
‘일단 적을 물러서게 해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 하얀 백작의 취약한 보급 상황을 파고드는 수밖에 없겠군.’
크라우프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연합 함대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인 보급 문제와 더불어 현재 거의 전군이 이곳에 출격해 나와 있고 전투에 돌입해 있는 이때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취약한 보급선이 이미 한계에 도달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쟁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병사들의 숫자가 확보되는 것도 중요하고 기발한 전략이 수립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전쟁을 지속시킬 수 있는 보급 물자의 확보 능력과 이것을 당장에 필요한 쪽에 신속하게 공급해 줄 수 있는 수송 능력의 문제이다. 발바이스는 보급 물자의 확보 능력에서까지는 나름대로 합격점을 받을 수는 있지만 보급 물자의 수송 능력에 대해서는 이미 한계에 부딪쳐 있다는 정보는 이미 크라우프의 손에 들어와 있었다.
보급 문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소홀하기 쉬운 일이기는 해도 결코 보급이 불확실하게 된다면 이미 전쟁에서 패배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발바이스는 많은 주요 함정과 인력을 전투에 돌리고 있기 때문에 보급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에이센에서부터 수입된 식량이나 전략 물자 등을 제외하고도 발바이스 내부에서 생산되어 지고 있는 많은 부분의 식량과 전투 물자 그리고 새롭게 징집된 많은 장병들이 확보되고 있기는 해도 이들을 전체 전선에 골고루 싣고 운반해 줄 수송능력을 제대로 확보해 두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이렇게 전군이 에이센의 극단적인 소모전에 휘말려 막대한 양의 보급 물자를 소진하고 있는 이때 하얀 백작은 제대로 된 보급을 받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지금 하얀 백작의 함대를 상대로 극단적인 물자 소모를 유도해 낸다면 이들은 자연스럽게 더 이상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잃어버리고 후퇴를 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다행히 알로이지 단코 중장은 최선의 방어는 최선의 공격이라고 하는 옛 선배들의 가르침에 충실한 탓에 하얀 백작은 단코 중장의 주력 함대인 전함 함대를 격멸해 버리는데 막대한 양의 보급 물자를 소진해야 했다.
전함 함대는 매우 강력한 존재들로서 이들이 집단적으로 운용되었을 때 가져오게 되는 상상을 할 수 없는 파괴력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물론 하얀 백작은 에이센의 전함 함대를 어렵지 않게 궤멸시키기는 했다. 그렇지만 이들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많은 양의 탄약을 낭비해야 했으니 크라우프로서는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적의 보급 물자를 소진시켜 주었으니 지금은 단코 중장에게 감사하다고 해야 할까?’
그는 지금 자신의 함대는 오랫동안 솔티 준장의 노력으로 많은 양의 보급 물자와 예비 물자를 비축해 놓은 탓에 하얀 백작의 함대보다는 보유 물자에서 앞서고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렇지만 지난번의 전투에서 지독하게도 끈질긴 모습으로 계속된 공격을 감행해 왔던 모습을 기억해 낸 그는 전투 지휘관인 구드 바렌브룩 대령이 공중전 전투대 지휘관 디네스 펜터 호리스 중령으로부터 전투 준비 완료를 보고 받고 있는 쪽에 자신도 모르게 관심이 기울어 졌다. 왠지 모르게 업무 적으로 디네스와 만나고 있지만 말석에 자리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그녀와는 이제 많이 떨어져 지내게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래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지냈지만 이제는 그런 것이 아니다.
변해 버리고 떠나 버린 사람들에게 차츰 실망 아니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크라우프로서는 지금 자신과 디네스와의 관계가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적에 대해서 걱정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크라우프는 자신이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헛기침과 함께 잠시 동안 양손을 모아 잡고 신께 기도를 하듯 지긋이 눈을 감았다.
그 누구라도 크라우프의 소원을 들어주어 부하들을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죽지 않도록 해주고, 아울러 디네스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무사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했다.
02시 10분 하얀 백작의 함대 가장 선두에 선 카르미네 알피에리 알벤은 에이센 함대가 자신들을 향해 진격해 들어오고 있다는 보고를 계속해서 전달받으며 굳은 표정으로 헛기침을 한 번 했다.
“크음.”
알피에리는 에이센 함대의 숫자가 대략 50만 척 남짓하다는 보고를 받은 후 가장 선두에 선 에이센 함대가 지난 번 알피에리 자신과 멘도사 그리고 라자비가 30만 척의 함대를 지휘해 전력을 다해 공격을 감행했어도 겨우 5만 척의 함대로 끈질기게 저항하며 막대한 손실을 입혔던 에이센 함대의 악몽이 떠올랐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처음부터 그렇게 주력 함대가 투입되어 소진된 것이 잘된 일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녀석이었는지는 몰라도 얼굴이나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살짝 고개를 옆으로 숙인 알피에리는 지금 맞서 나오는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이라고 하는 인물이 어떤 존재인지 다시 한 번 차분하게 생각해 보았다. 분명히 그도 에이센 함대 지휘관이기 때문에 전투 초반 주력 함대를 투입해서 강력하게 맞서 나올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알피에리는 에이센 함대의 선두 주력 함대를 맞아 최대한 그의 전력을 소진시키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지난번처럼 30만 척이나 투입되어 제대로 적의 움직임에 대응하지 못했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알피에리 자신이 에이센의 선두 주력 함대와 접촉해 적의 선두 함대와 적을 격퇴해 낼 수 없다면 마스드 라자비가 투입되고 이것도 여의치 않은 경우 샤플 바크티알과 칼로스 멘도사가 차례대로 투입되어 에이센 함대의 선두를 축차적으로 소진시켜 나갈 것이다. 최소한 자신들은 에이센 함대에 비해서 40만 척 가량의 수적인 우세함을 앞세우고 있으니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처음부터 숫자를 앞세운 공격을 감행한다면 에이센 함대는 결국에는 숫자를 극복해 내지 못하고 무너져 내릴 것이고 이때부터는 일방적으로 적을 쓰러뜨리면 그만이다.
02시 15분 하얀 백작은 기함 아루스 펠케이저 호의 지휘데스크에서 테르 벨키우스로 부터 가장 선두에선 카르미네 알피에리 알벤이 곧 적과 접촉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전력을 다해서 에이센 함대를 무너뜨리는 것이 중요하기는 해도 현재 자신의 상황이 다른 어느 것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에르바 행성으로 진격해 들어오기 전 필요 보급 물자의 30%25가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하얀 백작은 추가적인 물자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이상 장기적으로 에이센 함대를 상대로 전투를 수행해 나갈 수는 없었다.
문득 하얀 백작은 에이센 함대가 축차적으로 방어 병력을 투입해 내고 있는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보급 물자가 부족함을 깨닫고 최대한 보급 물자를 소진시켜 더 이상 전투를 수행할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져 보았다. 그렇지만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은 하얀 백작은 일단 지금은 의구심을 갖는 것 보다는 에이센 함대와 부딪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임을 인식했다.
파운티스 위버 알벤이 꾸준하게 하얀 백작에게 현재 상황을 보고해 주고 있는 이때 그는 헛기침을 한 번 하면서 곧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자신이 늘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랬다.
02시 25분 크라우프는 시르피드 XII호의 지휘데스크에서 자리에서 일어서서 수석부관 카흐사이 대령이 건네 준 마이크를 받아 들었다. 그리고는 곧 헛기침 몇 번으로 목소리를 가다듬은 후 마이크를 열었다.
“모두 들어라! 본관은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이다. 이 전쟁은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이라고 하는 적들로부터 우리 에이센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전쟁이다. 모두들 지금 에드라 요새를 잃어버리고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모두 이 자리를 벗어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이곳에서 물러선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빼앗겨 버리고 말 것이다. 여러분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줄 가족들과 여러분들을 사랑해 줄 연인들 모두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이라고 하는 사악한 무리들에게 빼앗겨 버리고 말 것이다. 본관은 여러분들이 자신의 가족과 연인 그리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삶을 선택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가 비난해야 할 것은 가족과 연인 그리고 아이들과 자기 자신의 미래를 내팽개쳐 버린 채로 지금 이 순간의 삶만을 위해서 도망쳐 버리는 비겁함이다. 여러분들과 이 나 크라우프 페트릴이 이 자리에서 물러서지 않고 적에게 맞서 싸워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가족과 연인 그리고 아이들을 지켜내어 떳떳한 삶을 살도록 하자. 이 자리에서 이 크라우프 페트릴은 여러분들에게 승리와 떳떳함 그리고 모두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신감을 안겨 주자. 지금 곧 적과 전투가 시작될 이때 한 가지 확실하게 대답해 줄 수 있는 것은 본관은 결코 여러분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는 점이다. 모두의 투철한 사명감과 용기를 기대해 보겠다. 이상!”
지금 이렇게 연설을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에드라 요새가 무너짐으로서 에이센 함대 장병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어 있었기 때문에 함대를 지휘하게 되는 사령관의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병사들의 사기를 드높여 줄 필요성이 다른 어느 때 보다 절실해 졌기 때문이다.
크라우프의 연설에는 다분하게 국가에 대한 병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강조하고 있고 적을 앞에 두고 도망치는 자에 대한 비겁함을 비난하고 있었다. 곁에서 사령관의 연설을 듣고 있던 사람들 모두 매우 긴장된 표정으로 크라우프를 바라보고 있었다. 연설을 마친 크라우프는 잠시 부사령관을 한 번 바라본 뒤 이내 지휘석에 몸을 기대앉았다.
02시 33분 크라우프 함대의 선두에 선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은 드디어 발바이스 함대를 사정거리 내에 포착했다는 보고를 받고는 짧은 헛기침을 한 번 했다. 그는 곧 오른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포격!”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포격 명령이 하달되고 거의 동시에 발바이스 함대에서도 함대 포격이 개시되었다는 보고가 전달되었다.
“적의 함대에서부터 고속 에너지파 다수 접근 중!!”
오퍼레이터가 다급한 목소리로 마치 절규하듯 비명을 질렀다. 그렇지만 타파 싱아 소장은 이런 것에 주눅들지 않고 함대 공격을 계속할 것을 명령했다.
“멈추지 말고 쏴라! 적의 선두를 향해 집중 포격을 개시해!”
타파 싱아 소장의 호령이 떨어지는 사이 그의 함대 전체에서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포격이 계속 되고 있다.
‘적의 함대는 대략 7만 척 남짓한 규모로군. 지금 이 내가 지휘하고 있는 함대는 5만 척 전후······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한다면 있을 수 있는 규모로군.’
하지만 그는 자신이 병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자신의 뒤쪽으로 이어져 들어오고 있는 아군 함대 전체의 병력이 적 보다 최저 40만 척은 부족하다는 점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미 포격이 개시된 이상 물러설 수 없다. 당장 타파 소장은 앞으로 폭풍처럼 밀고 나가야 한다.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타파 싱아는 부하들을 질타하며 계속해서 포격을 강화시킬 것을 명령했다.
“계속해서 포격을 집중시켜! 발바이스 함대 선두를 완전히 궤멸시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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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아르방을 하러 왔더니 사방에서 공사를 한다고…헐헐…ㅠ-ㅠ;;
그나저나 이번 편은 본문을 한 8page 정도 1차로 수정을 했다가…다시 읽어보고 마음에 안들어서 많이 중복되는 내용 부분등을 삭제해 버렸답니다…^__^; 하지만 역시나 마음에 쏙 들지는 않습니다…이상한 부분에 대한 많은 지적을 부탁드립니다…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58…^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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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없이)…에궁…날씨는 참 좋군요…~.)y-·
●‘판타로드’님…Orz…완전하게 저 작가넘을 절망하게 만들어 주신다는…ㅠ-ㅠ; 오늘은 드디어 저 작가넘이 1타 만쉐이! 순결당 만쉐이를 외치려 했건만…그것마저도 이제는 제대로 이루러지지 않는 군요…Y_Y; 아참참…저는 주변 사람들한테서 글을 쓸 때 소재 거리를 찾고 의견들을 구한답니다…특히 연애 부분에 관한 내용들이나, 특이한 전략이나 전술 부분 등등 그리고 뭐 인간의 고뇌(허접하지만)…등등이지요…^_^;; 혼자만의 머리로는 모든 것을 다 알아낼 수는 없으니까요…혼자만 생각하다가 나는 A 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B 혹은 C로 받아들이거나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그리고 이러한 실수를 바로잡거나 혹은 잘못 되었다고 말을 듣게 되면…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이해 못하는 독자들이 바보…라는 식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했구요…하지만 저 작가넘이 초반…제가 얼마나 저 만의 생각에 빠져 있었는지 알게 된 이후로는…많은 부분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소재를 구한답니다…^_^; 나 혼자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으니 말이죠…그리고 청야작전…일단 민간인들을 많은 수 빼내기만 하는 것이랍니다…적어도 하나도 피신시킬 노·력을 안했다는 비난은 피할려고 말이지죠…앞으로 끝으로 카레나의 농간은 쭈욱 이어진답니다…음흠…
●‘6號戰車Tiger’님…조금만 더 빨랐으면…순결당 만쉐이!!! ㅠ-ㅠ)乃 우에에에엥…
●‘rioter’님…하지만 불안한 1등과 불만에 가득찬…ㅠ-ㅠ; 2등 보다는 안전한 3등이 더 나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오늘도 조금만 더 빨랐다고 한다면 1타를 노릴 수…순결당 만쉐이를 외칠 수 있었을 것인데 말입니다…Y_Y;
●‘하얀백작’님…디네스는 가연을이 님이 힘차게 저 작가넘의 뱃살을 걷어차 버리는 바람에 밖으로 토해내 버렸답니다…이 다음부터는 복대와 방탄 뱃살을 증대시킨 것이구요…으흐흐흐…^__^; 아? 아니? 지금? 이 주변에 몰려든 하얀 가운의 사내들은 누구입니까? 네? 저 작가넘의 뱃속을 한 번 해부해 보고 싶다구요? 방탄 뱃살의 구조를 알고 싶으시단 말씀이십니까? 쿨럭…쿨럭…앗! 저기…한가인입니다…으흐흐흐…네? 아줌마는 이제 관심 없다구요? 악!! 우에에에엥…ㅜ-ㅜ;; 덥썩…아니 양쪽에서 누구? 이것 놓으란 말입니다…덜덜덜…꾸에에에엑(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며 끌려가는 작가넘)…
●‘아담스미스’님…헐헐…감사합니다…자칫 하얀 백작님이 하얀 가운의 사내들로 위장을 한 사시미 부대원들에게 뱃살이 사시미로 찍혀 버릴 것 같았다는…ㅠ-ㅠ; 그나저나 순결당의 사시미 부대원들은 다들 어디를 간 것인지…쿨럭…네? 하얀 백작님이 금단의 마공으로 모두…유혹해 갔다구요? 쿨럭…네? 월급이 짜다고…하얀 백작님과 판타로드님이…공동으로 자금을 투입해서…모두들 스카웃 해 가 버렸다는…ㅠ-ㅠ; 글쿠…오타…Y_Y; 금일은 귀가하자마자 오타 수정을 하겠습니다…OTL…글쿠…크라우프 녀석과 이제 새롭게 바뀐 사람들을 낮게 보시면 안된답니다…음흠…^_^;; 순결당 만쉐이!!
●‘빨강보석’님…그 게임이 무엇인지 많이 궁금합니다…^_^;; 으흐흐흐…하지만 저 작가넘은 스스로 게임을 하지 않으려 자제한답니다…자칫…ㅠ-ㅠ; 그리고 카레나는 크라우프 녀석의 누님(?)이랍니다…무엇보다도 카레나는 두 황후와 함께 코프 녀석이 갓난아이일 때 기저귀 갈아주고 해서 키워준 사람이지요…헐헐…
●‘치우사랑’님…뭐…카티야의 역할은 너무나도 간단합니다…크라우프 녀석의 애첩들이 다른 일로 바쁠 때…옆에서 크라우프 녀석의 떡치기를 해 주는 육인형이지요…음흠…^_^;; 첩이란 바로 이런 존재 아니겠습니까? 음흠흠…^_^;; 글쿠…제대로 보셨답니다…육인형이 무슨? 일이 있겠습니까? 헐헐…
●‘호박의정령왕’님…금단당…OTL…저 작가넘이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쩝…쩝…쩝…아! 뭐라도 먹고 싶네요…몹시 배가 고프다는…헐헐…이러니 살이 빠지지 않지요…쿨럭…쿨럭…영원불멸한 것은 없지만…그래도 요즘 너무 강력한…아니 이제까지 쭈욱 강력했다구요? 헐헐…ㅠ-ㅠ;
●‘[유화]’님…저 작가넘 스스로도 많이 놀랄 때가 많답니다…설정집에서는 후안 마티니 소장이 에드라 요새로 전출 나온 것으로 되어 있는데…본문에서는…537화라고 하는 곳에서는…ㅠ-ㅠ; 사르메스 행성계로 갔었다니…그리고…티알이 기사일지 모른다는 뉘앙스까지 찾아내 주신 것 부터…시작해서…쿨럭…쿨럭…컥…컥…피…피가…풀썩…
●‘soulschaos’님…뷰어를 업글 했다고 하네요…이것 때문에 저 작가넘도 잠시 동안 글이 나오지 않았었답니다…하지만 잘 나오니…정말로 다행…그나저나…카레나가 죽을 위험에 처할 것이라면 키트릿지나 그렇지 않으면…츄리닝이 대신 죽을 가능성이 높답니다…왜냐면 어떤 경우에라도 카레나는 살아 남아야 하니 말이죠…
●‘로젠릿타’님…카티야의 역할 간단합니다…크라우프 녀석과 떡치는 육인형…끝입니다…~_~;; 별로 계획이 없던 차에…하도 하렘의 멤버를 늘리라는 말씀들 때문에 집어넣게 된 캐릭터 이랍니다…뭐…철저하게 불행하게 살다가…불행하다면 끝까지 불행하게 지내고 있는 여자랍니다…으음…자기의 의지가 아닌 타의로 첩이된 여자란 다 그렇지요 뭐…그리고 카레나…살아온 날에 비하면 순수함을 버리지 않는 것이…왜냐면 지금은 카레나의 남은 영원한 삶에 비하면 아주 짧은 순간이니 말이죠…뭐…현실 속에서 자아를 잃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acehelp’님…전투씬…전투 장면이 그렇게 지금 당장은 박진감이 넘치지는 않을 것입니다…하지만 차후에 나오는 가연이의 괴물 같은(?) 모습은…뭐…지금 열심히 쓰고 있답니다…헐헐…글쿠…주말에 나오라고 해도…하는 수 없지요…그만 두는 것보다는 나으니 말입니다…acehelp님…화팅! 만쉐이!! 그리고 기운 내세요!! 아시죠? ^0^)乃
●‘블래스터’님…맞습니다…전쟁 만쉐이!!! 이구요…에로씬은 이제 없답니다…하렘 멤버도 디네스 이외에는 들어오지 않을 것이구요…왜냐면…더 이상 하렘 멤버가 들어올 자리도 없답니다…으음…^__^;
●‘이루려는자’님…뭐…그렇게 되었습니다…일단 래리의 이야기 부분이 잘려져 나가는 통에…쩝…그리고 엘레비아와 래리가 만날 일은 없답니다…엘레비아가 알고 있는 에이센의 비리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말입니다…헐헐…그것이 까발려 지는 날에 에이센은…덜덜덜…
●‘Αroma’님…지루하게 전투와 머리 쓰기만 이어질 것이랍니다…왜냐면…이제 남은 것은 전쟁 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글쿠…암살자들이라…흐음…저 작가넘의 뱃살과 틈실한 목살은 어떻게 해결을 하시려는 것인지…헐헐…^0^;;
어떤 고난이 있어도 외칩니다…으으으…순결당 만쉐이!!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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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02시 35분 크라우프는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으로부터 선두에 선 발바이스 함대와의 포격이 시작되었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크윽······드디어 시작인가?”
밀려오는 부담감에 작은 신음을 곁들인 크라우프는 양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긴 채 타파 싱아 소장과 맞서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 선두가 대략 7만 척 남짓한 전력임을 확인하고는 살짝 인상을 썼다. 현재 5만여 척을 지휘하고 있는 타파 바자이 싱아의 함대에 비해 2만 척이나 많은 적의 수는 크라우프의 생각을 불길한 방향으로 이끌었다.
“······어느 정도의 녀석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타파 싱아 소장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바로 이때 부사령관인 바자레이 소장이 걱정부터 시작하자 크라우프는 그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잠시 쓴웃음을 보태기만 한 뒤, 일단 타파 싱아 소장이 적을 물리친다면 너무 깊숙이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서 적절한 통제가 이루어 져야 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리고 크라우프는 타파 싱아 소장이 적의 공세에 밀려나갈 것을 상정하고 스펜서 하울러 소장과 엘 로시느 로힘 소장에게도 전투 준비를 지시한 후,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적의 공세에 밀려 나거나 발바이스 함대가 좌우로 전진해 들어와 타파 싱아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를 포위하려 한다면 재빨리 달려 나가 그를 도와주도록 요구했다. 특히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은 공세적인 입장을 취해 적의 공세 의도를 저지시키고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함대를 구해내는 임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무척이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했기에 크라우프는 거듭 그녀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크라우프는 아직 자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고 느껴지거나 그렇지 않으면 능력적인 면에서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스펜서 하울러 소장이나 다른 예하 함대 지휘관들보다, 지난번 전투에서 나름대로 강한 공격 능력과 방어전 능력이 돋보였던 타파 싱아 소장과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을 신뢰 하고 있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지금 크라우프가 부하들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좁아진다는 점에서 나중에 작전을 시행할 때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일이었다.
“각하! 만약에 타파 싱아 소장이나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이 적을 끌어 들이지도 못하고 강대한 적에게 빨리 무너져 내린다고 한다면······”
갑자기 부사령관 바자레이 소장이 나직한 목소리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스펜서 하울러 소장을 준비 시켜 두기는 했지만 약 10만 척의 함대로 적을 아군의 주력 함대가 속해 있는 쪽으로 끌어 들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니 이에 대비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건의해 왔다. 그러자 다이레아가 잠시 생각을 해 보더니 바자레이 소장의 의견에 자신의 생각을 보탰다.
“각하! 지금 우리들은 적을 상대로 승리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적을 저지하고 가능하면 물리치려는 것입니다.”
다이레아가 잠시 자신들이 잊지 않아야 할 것을 당부하니 부사령관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며 알고 있다고 하면서도 타파 싱아 소장과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이 맹렬하게 적을 공격해 적의 공세를 유도한 후 전체적으로 아군의 포위망 안으로 적을 끌어들여 발바이스 함대를 소진시키도록 한다는 계획은 너무 위험해 보임을 지적했다.
“계획이 너무 단순하면서······음······아울러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딘지 모르게 잔꾀 같이 보이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게다가 적의 사령관이 아군의 의도를 알아차린다고 한다면······”
바로 이때 함교 뒤쪽에 조금 쳐진 자리에 있던 시어리 대령이 자신이 발언해도 좋겠냐는 말로 이들 사이에 끼어 들었다. 곧바로 모두의 시선이 쏟아지자 그는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얼굴을 붉히는 그의 얼굴을 보면서 크라우프가 웃는 얼굴로 발언을 허락하니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은 분명히 주력을 투입해서 아군을 격멸해 버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건가?”
부사령관인 바자레이 소장이 약간 목소리를 높여 의구심을 표현하니 시어리 대령은 살며시 작전 참모인 다이레아의 눈치를 살펴가면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바를 풀어 놓았다.
“지금 선두에선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어떤 사람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분명 바로 전에 저희 함대와 교전했을 때에는 방어전의 귀재 캐리 밀트 소장이 적 30만 척을 저지해 내었고, 에뮤얼 푸 소장이 연이어 발바이스 선두 함대 30만 척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들은 많은 병력과 물자가 일순간에 낭비되었음은 물론이고 막대한 병력을 투입하고도 처음에는 5만 척에게 약 7만 척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게다가 그 다음에 진격한 5만 척의 아군에게는 30만 척의 함대가 진격이 둔화될 정도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미 입수되어 있는 전투 상황 보고서를 통해서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반복 설명하는 시어리 대령에게 크라우프와 바자레이 소장, 그리고 다이레아가 거의 똑같이 지루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는 물러섬 없이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이어 놓았다.
“이 방식은 우리 에이센군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서, 아군은 높은 방어력 혹은 공격력을 가진 함대를 투입하여 적의 진격이 저지되었다 싶으면 가장 강력한 함대를 의례 투입해 내어 적의 선두 함대를 격퇴해 예기를 꺾어 버리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는 전술상으로도 가장 무난한 방법이기는 합니다만······경험이 많은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이 이 점을 모르고 있을 리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 타머란 중장님도 세 번째로 주력 함대를 투입했다가 적의 조력 함대에게 모든 힘을 소진 당한 것은 물론 역으로 공세를 받아 적의 조력에게 주력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적의 주력 함대에게 아군의 조력 함대 대부분이 손상을 입은 것입니다.”
바로 이 순간 무엇인가를 눈치챈 듯 크라우프의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 그때 바자레이 소장이 약간 인상을 찡그리며 무엇인가 말을 하려 하자 그는 왼팔을 들어 그가 시어리 대령을 제지하지 못하도록 가로 막았다. 그가 잠시 말을 멈추자 크라우프는 계속해서 이야기하라며 그에게 손짓을 했다.
발언을 계속할 수 있는 크라우프의 허락을 받은 시어리 대령이 잠시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었다.
“지금 각하께서 구상하시는 것은 에이센 함대 지휘관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기본 전술입니다. 각하께서는 적을 아군의 포위망으로 끌어 들이시려 하는데, 일단 싱아 소장과 로힘 소장이 적을 당해낼 수 없을 정도가 된다면 그 다음으로 주력 함대를 투입하시지 마시고 다시 조력 함대를 투입해서 적의 공세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적은 아군 함대가 세 번째에서조차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아군이 전의를 잃었거나 약하다고 판단하여 주력 함대를 투입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주력 함대를 끌어 내기 위해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 아군은 다소 방심할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적의 선두를 내부 깊숙이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때를 살려 반격을 가하되 주력 함대는 적의 퇴로를 차단하거나 측면을 공격하는 쪽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나머지 조력함대로는 최대한 적의 공세를 저지해 내 적을 소진시키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일단 이 상태까지 적을 끌고 들어와 소모전 양상으로 흘러 들어간다면 발바이스 함대는 늘상 보급 부분이 취약한 듯 거의 대부분의 전투에서 극단적인 소모전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된다고 하면 적은 소모전을 피하고 자연스레 전력을 뒤로 빼낼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일단 적을 패주케 함으로서 이 지역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고, 다른 지역으로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어리 대령의 발언이 끝이 나자 크라우프와 바자레이 소장, 그리고 다이레아는 심각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 순간 다이레아가 자신의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시어리 대령! 귀관은 그 말을 어디에서 들었나?”
다이레아가 놀란 것은 이미 어느 정도 그도 귀동냥해 들었을 크라우프의 병력 운용 계획이 아니라 마지막 부분, 즉 소모전을 통해서 적의 취약한 물자 보급 상황을 노리자는 부분이었다. 그녀의 지적을 받자 그는 잠시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지금 부사령관이 아닌 크라우프와 다이레아의 의견이 옳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며 애써 자신을 변명하려 들었다. 듣고 있던 크라우프가 목소리를 높여 자신도 궁금한 점을 확인하려 했다.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네. 내가 자네에게 궁금한 것은 발바이스 함대의 보급이 취약하다는 점을 어떻게 알고 있나······는 것이네.”
그의 물음에 시어리 대령은 이제까지의 전투 상황을 분석해 본다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말을 한 후, 특히 하얀 백작 데오도릭 파쿠스 하페텐의 함대는 크라우프 페트릴 중장과의 함대 전투와 지난번 자신들과의 전투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전투 행위를 중단하고 후퇴했거나 더 이상의 진격을 멈추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은 적의 함대 지휘관이 지나치게 신중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결정적으로 소모전을 치를 정도의 전투 물자를 갖추고 있지 않음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나도 자네와 같은 생각이네. 하지만 모든 상황이 자네가 생각하고 있던 상황과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네. 상황을 판단할 때는 적은 정보만을 가지고 나에게 유리하게 판단하는 것 보다는 적이 최상의 상태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교전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네.”
잠시 그의 의견과 추론에서 부족한 점을 지적해 준 크라우프는 쓸데없는 의견이라고 화내거나 그를 무시하지 않고는 곧 뒤를 이어 시어리 대령에게 의견을 내어 주어서 고맙다는 대답을 보태 주었다. 그런 뒤 다음을 덧붙였다.
“앞으로 의견이 있으면 곧 조언을 해 주게나! 자네라고 특등석에서 전쟁을 감상할 수 있다고 누가 정해 놓은 것이 아니니 말이야.”
크라우프는 좋은 말로 그를 칭찬했지만 머릿속으로는 일단 쓸데없이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 녀석인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앞뒤를 재어 보는 안목은 있는 것 같다는 판단이 든 크라우프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일단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쓸데없는 소리들만 한다고 하더라도 그 중에서 한 가지 쓸모 있는 말이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곧 선두에 선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함대가 꾸준하게 적과 포격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스펜서 하울러 소장에게 보안 회선으로 직접 통신의 연결을 지시했다.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의 기함 디스테파노 호의 브릿지는 사방에서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는 전투 상황 보고로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예하 소함대 지휘관들이 지시를 요하는 보고를 받으면 매우 적절하게 그것에 맞는 지시를 내려 준 후, 크라우프가 구상한 작전 내용이 적의 공세를 축차적인 방어선을 통해 소진시킨다는 쪽으로 최종 결정된 내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분견함대 지휘관으로서 타파 싱아는 사령관인 크라우프의 결정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라야 했다. 하지만 쓸데없는 잔재주를 부리는 것 보다는 적을 소모전으로만 이끌어 내려고 하는 크라우프의 우직함이 마음에 걸렸다.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운과 여러 가지 다른 상황에도 많이 좌우되는 법인데. 사령관은······’
그는 잠시 자신이 적을 강하게 맞부딪쳐 적의 공세를 유도해 내고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함대와 적의 예기를 둔화시킨다면 그 뒤를 이어 스펜서 하울러 소장이 지원과 공격을 적절하게 배합할 것이라는 작전에서 자신과 로힘 소장, 그리고 하울러 소장이 크라우프가 적에게 내어준 먹잇감이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들어 왠지 모르게 썩 기분이 좋지는 못했다. 차라리 자신과 로힘 소장, 그리고 하울러 소장의 함대가 적을 저지해 내는 사이 좌우로 다른 함대가 공격해 가는 상황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렇지만 이내 그는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일단 적에게 강하게 맞서 나간 뒤 적의 공세를 유도해 내어 아군의 포위망 속으로 끌어 들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전술이 될 것이기 대문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조금은 아쉬움이 든 그는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며 당장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