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56
우주 공간으로 나오자 판타로드호의 오퍼레이션 룸에서 짧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아마도 새로 배치된 병사나 사관 중 하나가 무의식중에 터뜨린 탄성인 듯 했다. 셀 수도 없이 경험한 일이지만 매번 지겔마이어 원수도 드넓은 우주 공간으로 나오게 되면 처음 우주 공간으로 나왔을 때만큼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기에 입가에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는 어린애처럼 마냥 드러내 놓고 기뻐할 수 없을 나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겔마이어 원수는 멋진 광경을 놓치지 않고 싶었던 것이다.
잠시간 황홀경에 빠져 있었던 지겔마이어 원수를 일깨운 것은 에단 바그람 대장의 나직한 목소리였다.
“각하! 함대가 대기중에 있습니다.”
바그람 대장이 나직이 궤도상에서 판타로드호를 기다리고 있던 호위 함대를 가리키니 그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이내 호위 함대와 합류해 아나베 행성으로 방향을 잡도록 명령했다.
“[블루나무] 작전이라······”
8월 4일 화요일 09시 40분 크라우프는 네슬런 행성계에 대한 원정 작전의 공식 정식 작전명으로 채택된 [블루나무] 라는 단어를 듣고 으쓱한 표정이 되었다.
“쭈압······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한번 들어서는 대규모 원정이 감행될 것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군요.”
1급 기밀로 분류되어 크라우프에게 하달된 블루나무 작전의 기획안을 함께 펼쳐 본 부사령관 샤파 발타자르 중장은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며 작전의 최종 목표가 네슬런 행성계의 점령과 항구적인 점령지의 영토화라는 것에 있다는 사실을 읽어 보고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는지 그렇게 중얼거렸다.
“······행성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갑자기 부사령관은 앞뒤 없이 단순하게 한 마디를 덧붙였고 크라우프는 잠시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긁적였다.
“발바이스 녀석들의 중심이 무너져 버리게 될 것이니 장기적으로 에이센의 안전을 얻는데 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겠지요.”
크라우프가 쉽게 대답하니 발타자르 중장은 씁쓸한 표정과 더불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렇겠지요. 하지만······전쟁이라는 것이 이제는 저 멀리 우주 너머에서의 일이라는 것으로 밖에는 비추어 지지 않을까. 저는 미래의 사람들, 아니 보통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것이 걱정입니다.”
발타자르 중장의 말은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잠시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그때가 되면 또 다시 극복할 방법이 있겠지요.”
지금 블루나무 작전을 준비하는 자신들은 먼 미래의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크라우프의 설명이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서로 적당한 선에서 대화를 끝낸 크라우프와 발타자르 중장은 곧 블루나무 작전의 세부 작전 계획에 대한 검토 작업을 위해 다이레아와 군수참모인 솔티 소장, 그리고 정보 참모인 나잘리 준장을 비롯한 주요 수뇌부 참모들을 호출했다.
8월 5일 수요일 14시 20분 발바이스의 황도인 네슬런 행성계를 방어하는 네우드 요새 작전 회의실에서는 다크 크라이드 고스틸과 아펜 매드클라이 데카이드의 주재로 에이센이 네슬런 행성계에 대한 대규모 원정을 준비중에 있다는 결정적인 정보를 토대로 이에 대비한 대책 회의가 진행중에 있었다.
방어 전략의 논의는 의외로 한쪽으로만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했다. 갑작스럽게 배반해 에이센 쪽으로 투항해 이제는 하얀 백작이 지키고 있는 나드 렐 프랭클 행성계 방향으로 대규모 공격까지 감행했던 뮤틸레 족이 하얀 백작의 저지선에 가로막혀 더 이상 전진을 해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애초에는 최소한 뮤틸레 족의 병력을 소진시켜 주는 것 정도만 기대했던 하얀 백작은 의외로 선전하여 뮤틸레 족을 저지해 내고 있는 데다가, 에이센 함대 1,000,000척 정도도 실만 베르퍼 행성계와 리베스텔 행성계 쪽에 붙잡아 두고 있었다. 그것만 해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어내었다고 볼 수 있었다.
이것 때문에 다크 크라이드 고스틸과 아펜 매드클라이 데카이드는 모든 병력을 아나베 행성계에서부터 네슬런 행성계를 향해 공격해 나올 에이센군 쪽으로 집중하면 되었다.
에이센군을 상대로 결전을 치르기 위해서 모든 병력이 부족한 이때 불행인지 다행인지 옛 세갈 마이야 하페텐 휘하의 명장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과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휘하에서 크게 맹위를 떨쳤던 세바스찬 디랜드 듀페리얼이 여러 가지 손상을 입은 전투함을 포함해 400,000척이나 되는 함대를 이끌고 네슬런 행성계로 후퇴해 왔다.
물론 라쉬드 사카와 세바스찬 디랜드가 이끌고 있던 400,000척의 함대 중에서 100,000척은 겨우 항행만 가능할 정도라서 폐기 처분해야 할 것이었지만 다크 크라이드에게는 나머지 300,000척이라는 함대와 라쉬드 사카 듀페리얼과 세바스찬 디랜드 듀페리얼이라는 걸출한 장군이라는 귀중한 전력이 보충 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라쉬드 사카와 세바스찬 디랜드는 여러 중·소 귀족들이 억지로 긁어모아 보낸 3,000,000척이라는 병력들을 통합해 지휘하게 되면서 이렇다 할 지휘관이 없어 고민이 컸던 다크 크라이드에게 소중한 인재로서 보탬이 되었다.
에네르 자드 하페텐의 패전병까지 흡수해 전력이 증강되고 귀중한 지휘관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당장 에이센 함대 최저 6,000,000척이 공격해 들어오는 문제는 엄연한 최악의 현실이었다.
방어 전략 회의에서 다크 크라이드와 아펜 매드클라이는 수뇌부의 일부에서 제기된 아나베 행성계에서부터 네슬런 행성계 사이에 이르는 길목에 여러 가지 방어 거점을 구축해 대규모 원정에 나선 에이센군을 축차적으로 소모시킨 후 결과적으로 네슬런 행성계에 에이센 함대가 도착했을 때 기력이 소진되어 있도록 유도하자는 논의를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해 버렸다. 그리고 축차적인 방어 거점을 구축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함을 내세워 방어 거점에 관한 논의를 단박에 거부해 버린 두 사람은 에이센군을 깊숙이 네슬런 행성계 쪽까지 끌어 들여 결전을 치르는 쪽으로 작전의 방향을 잡았다.
적을 내륙 깊숙이까지 끌어 들이는 문제를 두고 격론이 오가기는 했지만 네슬런 행성계와 네우드 요새를 이용해 장거리 원정에 지친 에이센군을 무너뜨린다면 발바이스군의 승리는 확실하다고 여겨지고 있었기에 회의는 자연히 그것을 상정에 두는 쪽으로 진행되어 가고 있었다.
8월 6일 목요일 15시 20분 크라우프는 아나베 행성 방어 사령관 마르코 시어리 준장이 지휘할 수 있는 충분한 병력과 함께 행성계 방어 사령관의 권한을 대리할 수 있는 명령서를 내려 준 후 그 자신은 블루나무 작전에 집중하기 위해 직접 우주 공간으로 올라섰다.
21시 20분 블루나무 작전을 설명하기 위해 호박의 정령호로 주요 함대 지휘관들을 모두 불러들인 크라우프는 곧바로 직할 함대 지휘관인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과 엘 로시느 로힘 소장, 그리고 스펜서 하울러 소장을 비롯해 헥터 캄멜 중장,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 로렌 에드문드 중장,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 리브 위크 중장과 더불어 호박의 정령호에 있는 작전 회의실에 둘러앉았다.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은 가장 늦게 도착을 했는데 그녀는 늦게 도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말없이 슬며시 인사만 하고 정해진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크라우프는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로즈위드 중장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이내 부사령관인 발타자르 중장과 블루나무 작전을 브리핑하기 위해 다이레아가 안으로 들어서자 이내 말없이 작전 브리핑에 집중했다.
8월 7일 금요일 11시 40분 발바이스의 중심인 네슬런 행성계에 대한 대규모 원정이 확실해진 가운데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은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과 함께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을 찾아가 직접 전투 준비 상황을 보고했다.
사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바쁘게 일이 진행되기는 했지만 크라우프는 꼼꼼히 두 사람의 보고를 받으며 앞으로 전투가 벌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 전투에 임해 줄 것을 당부하는, 다소 형식적인 격려를 해 주었다.
보고를 마치고 나니 12시 정도 되었고 크라우프는 잠시 시간을 확인해 보더니 디네스와 블래스터 준장에게 함께 점심을 먹겠냐고 물었다. 두 사람이 기꺼이 승낙하자 크라우프는 고급 장교 식당으로 내려가겠다는 뜻을 전속 부관인 사브리나 번힐 소령에게 전달해 준 후 갑자기 채가연 상사의 문제를 꺼냈다.
“폭력 사건을 일으켰다며?”
크라우프가 직접 가연이의 이야기를 꺼내자 블래스터 준장이 자신의 잘못인양 슬쩍 목을 움츠렸다. 그러자 오히려 디네스가 한 마디를 덧붙여 가연이를 옹호했다.
“친자매가 티아라 고메스 중령이 지휘하는 바리스타 대대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지난 전투에서 전사해 버린 탓에······자제심이 부족해 졌나 봅니다.”
디네스는 가연이가 크게 문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정신적인 이유를 가져다 붙여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크라우프가 가연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폭력 사건을 일으켰으니 징벌적인 의미에서 영창 15일의 처분을 내리도록 했다는 디네스를 보고 크라우프는 헌병대나 다른 쪽에서 영창 15일 이상 다른 문제를 삼지 않도록 해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전쟁터에서 지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이겠지. 헌병 지휘관이나 다른 쪽에서 좀 좋지 않게 말이 나오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는 마치 디네스에게 선심을 쓰듯 가연이의 처분을 가볍게 하겠노라고 약속을 한 후 이내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두 사람과 함께 고급 장교 식당으로 향했다.
8월 8일 토요일 13시 20분 주말이었지만 블루나무 작전 때문에 주말 외출을 하지 못하게 된 탓에 호박의 정령호에 탑승해 있는 장병들은 여유 시간을 무척이나 따분하게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따분한 분위기 속에서 티아라는 꾸준히 운동을 하며 자기 자신의 체력을 단련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었다.
“헉······헉······”
이제 곧 전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상하게 전혀 긴장되지는 않았다. 다만 운동을 계속해서 체력을 조금 더 보강해 두어야 한다는 생각만이 간절해 졌을 뿐이었기에 그녀는 무거운 아령을 들며 운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처음 사관학교를 졸업하고부터 티아라는 남들은 한 번 겪기도 어려운 대규모 전쟁을 수차례나 겪어 보았다. 그 와중에 자신이 나고 자랐던 파츠 베이스가 멸망해 버렸고 이제는 고향에 돌아가 본지도 언제인지 조차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티아라에게 기억나는 것은 오래간만에 집에 돌아갔을 때 자신이 어릴적에 사용하던 욕조속에 따스하게 채워진 물에 몸을 담그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을 때였다. 물론 지금도 욕조에 몸을 담그고 편안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겠지만 그때의 기분은 다시 느껴 볼 수 없는 것만 같았다.
잠시 옛 생각에 잠겨 있던 티아라는 머리를 가볍게 흔들어 잡생각을 떨쳐낸 후 다시금 아령을 집어들며 운동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8월 9일 일요일 22시 40분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령은 생각외로 많은 숫자의 스탈리온이 보급되고 스부타이가 자카운의 배비수를 크게 앞질러 버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만히 따져 본다면 스탈리온 20%25에 스부타이가 60%25, 그리고 자카운이 20%25 정도의 비율로 배비된 기체의 숫자가 나올 것 같았다.
물론 스부타이야 처음부터 자카운을 대체하기 위한 기종이었기 때문에 전혀이상할 것은 없었지만 갑작스럽게 스탈리온의 공급이 늘어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
“이녀석이 발바이스군의 아라크니드에 대항할 수 있는 기체라는 것 때문인가? 아니면······”
디네스는 오른 약지와 새끼손가락으로 오른쪽 눈썹옆을 한 번 긁적인 후 정비반원들이 밀려들어온 기체들 때문에 한창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슬며시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어차피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지만 그녀는 괜스레 조심스러워져 남들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스레 몸을 돌려 중력 블록 쪽으로 되돌아왔다. 중력 블록으로 되돌아오자 갑자기 피곤함이 밀려오자 자신의 방에 가서 눈이나 좀 붙여 두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로 몸을 움직이던 중 디네스는 우연찮게 크라우프와 마주칠 수 있었다. 그는 운동을 하기라도 한 듯 트레이닝복 차림이었고, 공식 업무를 수행중일 때처럼 여럿이 따라 붙은 경우가 아닌 단지 혼자만 서 있는 중이었다.
“아!”
디네스가 황급히 경례를 올리려 하자 그는 그만 두라고 손짓하며 경례는 군복을 입고 있을 때 셀 수도 없이 많이 받아 본다면서 너스레를 떨다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괜찮은지를 물어왔다.
얼굴에 가득 땀이 배어 있고 호흡도 거칠었지만 이상하게도 크라우프가 입고 있는 트레이닝복에는 땀이 배어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디네스는 슬며시 티아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길인가 싶었다.
“음료수 한 잔 사 드릴까요? 꽤나 힘들어 하시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갑자기 크라우프를 보고 음료수를 사주겠노라는 말을 꺼낸 디네스는 자신이 왜 이렇게 말을 했는지 그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내심 크라우프가 거절하기를 바랬지만 눈치가 없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목이 말랐던 것인지 크라우프는 부탁한다는 말을 꺼냈고 디네스는 일부러 여러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자신의 방으로 크라우프를 안내했다.
“냉장고에 넣어 둔 것인데 드시죠.”
아무 생각없이 개인 냉장고에 넣어든 차가운 음료수를 건네주기 위해 크라우프를 자신의 방으로 안내한 것처럼 보였다고 생각한 그녀는 실제로 냉장고의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음료수 하나를 꺼내 크라우프에게 건네주어 스스로의 어색함을 달랬다.
“고마워. 마침 목이 말랐는데 말이야.”
크라우프는 고맙게 디네스가 건네준 음료수를 받아 든 후 빙긋 웃었고 그녀는 냉장실에서 500ml 짜리 군납 생수를 하나 들고는 그것을 꺼내 마셨다.
“아! 어깨는 괜찮아? 오늘 보니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나봐?”
조금전에 괜찮다는 대답을 들어놓고 다시금 디네스의 어깨를 걱정해 주는 크라우프에게 그녀는 피식 웃으며 그럭저럭 나아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직 조종은 무리입니다. 하지만 뭐······”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 진 분위기 속에서 그녀는 한 마디 직접 확인을 해 보려는 듯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물론 크라우프가 음료수를 다 마시고 난 한 참 뒤였다.
“······티아라······만나고 계시나 봐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꼭 한 번 확인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렇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기회가 있을 때 확인을 하고 싶어했다.
“어? 응······”
크라우프가 너무나도 간단하게 대답했기 디네스는 다소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티아라도 부정하지 않고 크라우프도 서로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으니 어딘지 모르게 자신만 바보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색한 침묵과 그 침묵의 시간만큼 서로에게 오해의 골이 깊어져 가고 있을 때 갑자기 두 사람 사이의 어색함을 깨트려 버린 것은 크라우프의 한 마디였다.
“그런데 왜?”
너무나도 뻔뻔한 말이었기 때문에 디네스는 손에 들고 있던 생수를 한 모금 마신 후 그것을 삼키는 것이 무척이나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문득 티아라가 자신에게 건냈던 한 마디가 떠올랐다. 그리고는 그 말에 용기를 얻었다.
“아니요······그냥 궁금해서요.”
자신이 생각해도 앞뒤 없는 말이었기 때문에 디네스를 보고 눈을 크게 뜨는 크라우프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귀엽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쓴웃음과 더불어 자신의 마음이 담긴 한 마디를 더했다.
“자꾸······손에 넣을 수 없는 남자가 되어 버리는 것 같아서 말이죠.”
“······”
갑작스레 어색함만이 모든 것을 감싸 버리는 동안 디네스와 크라우프는 꿀먹은 벙어리 마냥 손에 들린 음료수 캔을 만지작거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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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대쉬일까요? ^_^;;
아무튼…차려진 밥상은 먹지 않으면 안되죠…그쵸?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7…
콜록…콜록…감기가…ㅠ0ㅠ;
●‘지옹’님…^0^)乃 1타 만쉐이!!! 시스티는…예전에 몇 번 나왔었답니다…시스티 펜 류픽크는 2대 황제 윌리엄 그레이트 펜 류픽크의 차녀입니다…^_^; 8,000세가 넘는 괴물 같은 사람입지요…^_^;
●‘rioter’님…^_^; 저 작가넘 감기 때문에 죽을 맛입니다…ㅜ-ㅜ; 판피린 에프를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겠습니다…우욱…머리까지…지끈지끈…ㅠ-~;
●‘사비에르’님…어제 살짝 감기가 걸린 것 같았는데 완전히 죽을 맛이네요…~0ㅠ; 일단 요즘에 너무나도 추운 것 때문인지…완전히 죽을 맛이네요…사비에르님도 감기 조심하시구요…순결당 만쉐이!!
●‘acehelp’님…^_^; 디네스 만쉐이랍니다…이제 디네스는 크라우프 녀석에게 자신의 마음을 모두(?) 펼쳐 보이는 신공을 보일 수도 있지만 일단 지금 당장은 빠르게 블루나무 작전이 전개 되고 불타는 전쟁을 향해 Go! 랍니다…
●‘스킬팝’님…옳으신 말씀입니다…용기가 있어야 하지요…저 작가넘은 용기가 부족했던 탓에 후회할 일이 너무 많답니다…ㅠ0~;
●‘호박의정령’님…네…저 작가넘이 이 감기를 이길 수 있도록 힘을 주시옵소서…ㅠ-ㅠ; 호박의 정령님도 감기 조심하시구요…화팅!!
●‘el-hazard’님…^_~; 은연중에 코프 넘을 지키기 위해서 다수의 요원들이 배치되어 있답니다…글쿠…리하르트 황제라…흐음…하지만 코프 넘은 리하르트 황제와 같은 색마가 아니지요…그냥 길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 잡아다가 열심히 즐기는 그런 사람은 아니니까요…
●‘판타로드’님…흐음…어쨌든 지금 당장은 전쟁입니다…불타는 전쟁이 바로 모두의 로망이니까요…씨익…^_^;; 글쿠…디네스와 코프 넘의 만남이라…아주 쉽습니다…디네스가 조금만 시간을 내고 용기를 내면 된답니다…^_^;
●‘이루려는자’님…가연이…정신 안정도가 낮은 애한테 말인가요? 가연이는 딱 전투용이랍니다..^_~; 죽이고 또 죽이고 하는 것 이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는…바로 그런 타입이지요…^_^;
●‘라이네케’님…흐음…암만 부정하려 하셔도 순결당이 대세라는 것은 감출 수가 없답니다…므흐흐흐…순결당 만쉐이! 만쉐이!! 만만쉐이!!!
●‘應無所住以生其心’님…무슨 뜻이신지요? 저 작가넘이 고교 때 한문 선생이 한문은 읽을 줄만 알면 된다고 열심히 읽기만 가르쳐서 무슨 뜻인지는…ㅠ0~; 글쿠…무장사에 대한 징계라…일단 다친 놈이니…
●‘아담스미스’님…뭐…가연이도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그냥 손을 놓은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순결당 만쉐이!!!
●‘스팀히로’님…흐음…예전에 가연이나 클로리사 같은 사람에게 지나가다가 툭툭 말을 걸거나 사고칠때 수습해 주던 정비복을 입은 평범한 사내랍니다…^_^;
●‘내멋대로할꼬야’님…시스티는…코프 넘의…고모할머니랍니다…~ㅁ~; 더욱이 연세도 8,000세도 넘으신 분이랍니다…~ㅁ~;;
●‘bsh2345’님…저 작가넘은 디카가 고장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어쨌든 간에…디카를 사니 좋기는 좋네요…씨익…
●‘빨강보석’님…쭈압…함내에…PX도 있구요…요즘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설정상 클럽도 있답니다…^_^;
●‘크림슨페더(위풍당당)’님…^0^; 핫핫…저 작가넘 생각은 딱 북한에서 참수리 호에 기습 공격을 감행했을 때가 좋아 보입니다…그때가 바로 저 작가넘의 말년 휴가때인데…혹여 복귀하나 엄청 고민했었거든요…^0^;
●‘블래스터’님…저 작가넘도 요즘…다운로드 받고 있는 중이랍니다…그리고 할인매장 같은데 가보면 배틀필드2가 떡하니 진열되어 있으니 앞뒤 보지 않고 그냥 집어 올까 하는 생각도 왕창 들기도 하구요…ㅠ0~;
●‘soulschaos’님…^0^; 므흣…뭐 어쨌든 간에 가만히 보면 코프 녀석은 남들에게 열심히 이용만 당하는 그런 녀석인지도 모르겠습니다…그리고 시스티…예전에 대사 있었습니다…몇 번 짧게 출현도 했고 말이죠…^.=; 어디냐고 물으시면 대략 난감…
●‘당근선인’님…흐음…8,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도를 닦으며 생활을 했다면 내공이 어느 정도일지..^_^;; 글쿠…사제가 검의 달인이면 안 되나요? 긁적…글쿠 어쨌든 간에 가연이는 네슬런 행성계 전투에서도 출현합니다…왜냐면…가연이 만한 캐릭터도 드무니까요…씨익…
●‘사랑기도문’님…므흣…시스티는 뭐…초절정 고수라고 한다면 초절정 고수랍니다…^0^; 8,000년 동안 열심히 도를 닦고 선무도 처럼…무술도 수련한 대단한 사람이니 말이죠…^_^; 글쿠…디네스는 배경 보다는 그냥 디네스 자체로 보아 주시면 됩니다…저 작가넘이 싸랑해 마지 않는 디네스 만쉐이!!
●‘천상지기’님…^0~;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의 너무 부족한 글을…^0^; 이렇게 좋게 보아주시다니 정말로 고맙습니다…m(_ _)m…글쿠…이제 순결당 아시죠? 천상지기님 화팅!!
●‘B612’님…흐음…저 작가넘도 감기 때문에 죽을 맛입니다…그·리·고…^0^; 여러 군데 나뉜 탓인지…바렌브룩의 가족은…처음부터 첩자들이었답니다…^0^; 실제 바렌브룩과 그의 가족들을 몽땅 죽이고…아예 그들이 된 것이지요…흐음…출진지가 A행성이면…가족들 전부 A 행성에서 멀리 떨어진 F 행성으로 옮겨 가면…되니까요…^_^;
●‘underworld’님…그·런·데…실제에서 저런 무장사와 같은 녀석들이 종종 있거든요…~ㅁ~; 저 작가넘도 underworld님의 말씀처럼 그런 넘들 좀 소설 상에서라도 좀 당해 보라고 일부러 넣은 것이랍니다…^_^; 글쿠…약 12편 뒤 블루나무 작전의 마지막 단계 네슬런 행성계 공략전이 시작한답니다…
●‘구프’님…핫핫…뭐…실제로 저런 사람들 무지하게 많지요…저 작가넘은 의외로 많이 본답니다…뭐 그냥 소설 상에서나마 고생 좀 했으니…그나저나 구프님…(슥슥)(부비부비)…잇힝…^ㅠ^;
●‘staina’님…무장사는…바리스타나 전투기에 폭탄 달아 주고 뭐…한 마디로 무기 세팅해 주는 보직에 있는 사람이랍니다…^_^;
●‘시르피드’님…흐음…시스티는 뭐…어쨌든 간에 카레나도 저런 사람에게 무술을 배웠으니…엄청 쎄답니다…씨익…
●‘英雄’님…(슥슥)(부비부비)…잇힝…시스티 황녀는 말씀하신 부분에서 출현 했답니다…글쿠…뭐 크라우프 녀석의 고모할머니쯤이니 쭈압…그나저나 이제 반년만 지나면 제대이십니다…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