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70
민유화 소위가 씁쓸한 표정으로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자 라우너 하프텝 소위가 알 수 없다는 말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 우리들도 알 수 없잖아.”
쓴웃음을 짓고 있는 하프텝 소위에게 가연이는 말없이 부식으로 나온 음료수를 마시며 처음으로 라자루스 대위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고 보면······. 이런 때 라자루스 대위 같으면 농담 한마디라도 던졌겠지요? 이상하게 지금은 농담을 하는 사람도 없고······. 모두들 잔뜩 긴장하고 있기만 하고 웃지도 않고 있네요. 짜증날 정도로 말이죠.”
가연이가 쓴웃음을 짓고 있자 민유화 소위는 자신도 같은 생각이었다며 나직이 탄식했다. 묵묵히 듣고 있던 토드 하세 소위도 바닥으로 내려앉은 현재의 분위기를 바꿔 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언젠가 크게 웃을 날이 있을 수도 있겠지.”
아무 생각 없이 던진 것 같은 짧은 한 마디였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내리 눌렀다.
19시 59분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이 보유한 전투력 중에서 가장 두려 것은 종종 전세에 영향을 미치는 공중 전투대의 위력에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아펜 매드클라이는 처음부터 사막의 고양이 부대를 투입해 적의 기세를 꺾어 놓기 위해 특히 믿고 아끼는 사막의 고양이 부대 지휘관 사무엘 자카 데콘을 불렀다.
아펜 매드클라이는 특히 이번 에이센 함대와의 전투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사무엘 자카에게 직접 사막의 고양이 부대가 에이센 함대를 향해 가장 먼저 공세를 취하는데 선봉에 서둘 부탁했다.
“당연히 저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가리지와 카라스의 위력을 에이센 놈들에게 똑똑히 보여 주겠습니다.”
역시나 사무엘 자카 데콘은 아펜 매드클라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는 듯 강한 결심이 담긴 목소리로 아펜 매드클라이를 기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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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
Next-09…
순결당 만쉐이!!
●‘징고로’님…@_@; 1타 만쉐이!!! 그나저나 징고로 님 정말로 오래 간만입니다…음헷헷…^_^; 저 작가넘도 오래 간만에 징고로 님을 뵙고 참…반갑습니다…(슥슥)(부비부비)…날씨가 제법 추운데…감기는 걸리시지 않으셨죠? 몸 조심하시구요…아시죠? 징고로님…화팅!!
●‘slimeball’님…^_^; 안타깝습니다…ㅠ0ㅠ; 하지만 뭐…slimeball 님…하렘당 만쉐이라…즉 온건파…하렘당 온건파 만쉐이!!를 외쳐 주시는 것이지요? 음흠…대세인 순결당 만쉐이! 하렘당 온건파와 전투당 만쉐이!!! %2B_%2B)乃
●‘라이네케’님…음…~ㅁ~; 그냥 로또나 좀 긁어 보아야 겠습니다…쭈압…쭈압…~ㅁ~;; 하다 못해 2등이라도 되면 당장 지금 보다는 팔자가 좀 필 텐데 말이죠…얼른 철밥통 부터…쩝…
●‘우유동자’님…^_^; 디네스 화팅입니다…뭐…아시죠? 뻔한 수작…사막의 고양이 부대가 가장 앞서 나가고 그 정면으로 디네스가 투입되고…전투 후…디네스와 코프 넘이 흐흐흐…^_^; 글쿠…시에나는 ~ㅁ=; 죽이지만 않았으면 된 것 아니겠습니까? 헐헐…
●‘가연을이’님…으음…사막의 고양이 부대…대충 말씀 드리자면…가연이 빼고는…아마…제대로 상대할 수 있는 사람들 조차 없을 것이랍니다…므흐흐흐…채가연 화팅! 그리고 전투 끝나고 코프 넘과 디네스 화팅!!
●‘빨강보석’님…무슨 말씀을…@_=; 엄연한 하렘당 온건파는 하렘당 온건파랍니다…므흐흐흐…하렘당이라고 해서 이제 망해가는 하렘당 강경파 그리고 금단의 열매당과는 사뭇 다르지요…음…~_^;;
●‘acehelp’님…^_^; 넵…저 작가넘이야 뭐…아르방을 하면서 돈 몇 푼 더 벌고…그리고 지나가는 여자들이나 보고 있답니다…그런데 요즘 추워진 탓에…볼 것이 별로 없지요…다들 두텁게 옷을 입고 다니니 말이죠…쩝…
●‘soulschaos’님…채가연이나 디네스가 인간으로 보이십니까? 헐헐…~ㅁ~;; 인간을 넘어선 발전된 단계랍니다…으음…글쿠…에궁…그런 설명을 덧붙여야 하는 군요…으음…~ㅁ~;; 감사합니다…다음에 설명을 할 때(미리 올려놓은 것을 고친다는 말은 죽어도 하지 않는 게으른 작가넘)…반드시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아! 아예 오늘 덧붙여 버리죠…^_^;;) 지적 감사합니다…m(_ _)m…
●‘스킬팝’님…투고?? 무슨 말씀이신지…아? 투서가 아닌지요…^_^; 헐헐…그나저나 빅터 스킬팝…앞으로 자주 나온답니다…빅터 스킬팝 파이팅!! 스킬팝 님도 만쉐이!!
●‘%2B내일을위한한걸음%2B’님…으음…(슥슥)(부비부비)…크리스틴 제스 하버마스 대위는 마티아스 드웰러 대위와 미래를 약속했답니다…^0^;; 날씨도 추운데 몸조심 하시구요…화팅!!
●‘사막의고양이’님…^_%2B; 그나저나 짜장이랑 랑이의 1 대 1 데스 매치요? 헐헐…아주 재미있겠습니다…음헷헷…^_^;; 하렘당 온건파와 순결당 그리고 전투당 만쉐이!!
●‘아텐하라’님…기름 값 아끼려고 보일러는 틀지 않았답니다…ㅠ0~; 1인 용 전기 장판을 켜고…빈자리에 담요를 깔아서 냉기를 막았지요…쭈압…정말로 새벽에 춥더군요…헐헐…
●‘사랑기도문’님…^_~; 디네스 만쉐이랍니다…이제 디네스는 크라우프 녀석과 이번 전투만 끝나면 논답니다…^_^; 뭐…그렇다구요…음흠…
●‘bsh2345’님…뭐…작전명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잼나지 않습니까? 으헤헤헤…어쨌거나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네우드 요새의 종말을 위해 bsh2345 님 화팅!!
●‘EastRedwood’님…에궁…이거…디네스와 코프 넘이 떡질을 하면…어떻게 하지요? 쿠울럭…많은 분이 저 작가넘을 미워하실 수도…ㅠ0ㅠ;
●‘지옹’님…뭐…디네스가 코프 넘을 생각 이상으로 러브하고 있거든요…이제까지 적절한 계기와 용기가 없었을 뿐이랍니다…므흐흐흐흐흐…=_^; 디네스 화팅!! 하지만 아깝기는 아깝습니다…음흠…저 작가넘의 양식 감사히 먹겠습니다…^ㅠ^;
●‘사비에르’님…음헷헷…하렘당 온건파…이겠지요…씨익…그나저나 사비에르님도 주말 잘 보내시구요…아시죠? 사비에르님…화팅!!
●‘호박의정령’님…훌쩍…춥습니다…어제 밤에 너무 춥다는 생각이 들어서…그나저나…다시 감기 걸리지 않으려고 오늘은 좀 많이 입었답니다…음헷헷…
…모든 독자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되세요…화팅!! s(%2B0%2B)乃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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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22시 45분 당번병이 가져온 오렌지 쥬스와 비스킷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한 크라우프는 호박의 정령 호에 있는 지휘데스크에서 전체적인 전선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았다.
현재 에이센군은 네슬런 행성계의 방어선인 네우드 요새선으로 진격하고 있는 중이고 발바이스군은 네우드 요새를 중심으로 굳건하게 방비를 갖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흔들림 없는 발바이스군의 모습에서 크라우프는 적의 대응 태세가 생각 보다 매우 굳건함을 알 수 있었다. 생각 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쉽지 않은 전투가 되겠군.’
전투에 대한 걱정이 앞서게 되자 크라우프는 무의식적으로 왼손을 들어 자신의 귀 쪽 뒷부분을 긁적였다. 갑자기 자신의 어깨위로 눌려지는 책임감의 무게 때문인지 크라우프는 괴로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는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은 폭풍처럼 달려 나가야 한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1월 3일 일요일 02시 46분 네우드 요새의 우주함 계류장에는 수송함의 컨테이너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가리지를 와이어로 고정시킨 형태로 출격 준비 중에 있는 수송함이 발진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수송함과 사막의 고양이 부대 부대원들의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전투함 앞에는 10,000명의 사막의 고양이 부대원들이 사무엘 자카 데콘을 비롯해 조지 샌더스 보이트, 가일 헨리 보이트, 필립 페더 보이트, 프란츠 발라 보이트, 에이든 데보트 보이트 같은 지휘관들을 중심으로 탑승 전 전투에 대한 강한 결의를 다졌다.
탑승구 앞에서 사무엘 자카 데콘은 강인한 의지와 모습으로 도열해 있는 사막의 고양이 부대원들 앞에서 맹렬한 전투에 앞서 부대원들의 결의와 전투 의지를 고취시켰다.
“······이제 곧 에이센 함대와 전투가 벌어지게 될 것이다. 이 전투의 승패는 바로 귀관들의 용맹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귀관들 모두 최선을 다해 이 전투에 임해주기 바란다. 이상!”
사막의 고양이 부대 지휘관의 결의가 끝이 나고 곧 바로 조지 샌더스 보이트, 가일 헨리 보이트, 필립 페더 보이트, 프란츠 발라 보이트, 에이든 데보트 보이트 같은 지휘관들의 선창으로 사막의 고양이 부대 부대원들의 함성 소리가 네우드 요새 전체에 울려 펴졌다.
“발바이스 만세!”
“황제 폐하 만세!”
여기까지는 의례적인 구호였지만 다음부터는 사막의 고양이 부대 부대원들의 진정한 외침이터져 나왔다.
“만세! 만세! 에이센 놈들 따위는 별 것 아니다!!! 다 죽여 버리겠다.”
우렁찬 함성과 함께 전투 의지는 강하게 치솟았다.
05시 59분 호박의 정령 호에 있는 격납고에서 전투 지휘관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은 직접 파일럿들을 모아 들여 전투가 시작되기 전 힘찬 격려의 연설을 했다.
제법 길다 싶은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의 격려가 끝이 나고 모두 해산하게 될 때 채가연 상사는 나직이 투덜거리며 각자의 위치로 옮겨 갔다.
“씨발······. 더럽게 말 많네······. 쯧~”
가연이는 투덜거리면서 실제로 전투에 나오지도 않은 사람이 말만 많은 것은 딱 질색이라는 한숨과 함께 자신의 기체인 스탈리온으로 냉큼 들어가 버렸다.
그녀가 콕핏에 들어가자 곧 바로 무장사 두 명이 가연이의 콕핏 옆으로 와서 기본적인 스탈리온의 무장 상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었다.
의례적인 무장사들과 무장 상태 확인을 마친 가연이를 보고 한 사람의 중사가 미리 일깨워 준다는 식으로 가연이에게 한 마디를 덧붙였다.
“아참! 지난번에 네가 우리 중사 다리를 분질러 놓았다고 우리가 장난치거나 한 일은 없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그러자 가연이는 피식 웃는 얼굴로 중사를 돌아보며 농담처럼 대수롭지 않게 말을 받아 넘겼다.
“염려 말아요. 만약에 무기가 이상하게 장착되었다면 돌아와서 모가지를 뽑아 줄 테니까요.”
가연이는 별것 아닌 것처럼 말을 했지만 중사는 잠시 손을 멈추고 가연이를 보고 어색하게 웃었다.
상대가 어색해 하건 말건 가연이는 살짝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여 중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왼눈을 조금 감아 가볍게 윙크를 보냈다. 얼른 수습한다고 말을 꺼내는 것 같았지만 듣는 사람이 섬뜩할 정도다.
“물론 정말로 돌아와서 모가지를 뽑아 줄지 일부러 확인해 보지는 않겠죠?”
마치 장난을 치듯 대수롭지 않게 말을 하며 웃고 있는 가연이를 보고 중사는 장난하지 말라는 말을 하며 정색을 했다.
“장난으로 보여요?”
순간 정색을 한 가연이는 웃음기가 사라진 얼굴로 중사를 바라보았고 그는 멋쩍은 표정으로 슬쩍 몸을 뒤로 빼낸 후 몇 번 어색하게 기침을 한 후 나머지 일을 마쳤다. 일을 마치자 의례적으로 건투를 빈다는 말이 끝이 나자 점검을 위해 함께 온 상병과 일병 계급장을 단 정비복을 입은 두 사람과 함께 스탈리온의 콕핏에서 멀어졌다.
“누굽니까?”
가연이의 스탈리온에서 멀어진 무장사 보직을 받은 상병이 슬쩍 중사에게 물으니 그는 머쓱한 표정으로 상병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단 한 마디를 던졌다.
“괴물······.”
10시 네우드 요새의 외각에 포진해 있는 발바이스 함대를 향해 에이센 함대의 첫 포격이 개시 되었다.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의 함대 선두는 로렌 에드문드 중장이 맡았다. 로렌 에드문드 중장은 271년 3월 21일 전사한 데릭 토비스 대장의 뒤를 이어 함대 지휘관이 되지만. 어느 순간부터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에게 함대 지휘권을 양도했던 인물로 271년 6월 24일 아나베 행성계 외각 전투를 마치고 크라우프의 예하 함대 지휘관으로 전속된 사람이다.
크라우프의 개인적인 느낌은 다소 어수룩한 사람이기는 해도 그렇게 만만해 보이는 사람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그는 이번에 공격의 선두를 맡겼다.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은 자신이 선두에 서는 것을 은근히 바란 것 같았지만 첫 포격에 이은 직접적인 전술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중앙 함대를 맡긴 것인지 의외로 순순하게 크라우프의 지시에 따랐다.
총사령관이라는 지위와 어깨에 있는 대장이라는 계급장 때문에 크라우프는 로렌 에드문드 중장과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의 가장 뒤쪽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주시하고 있기는 했다.
첫 포격이 개시되자 함대 전체의 분위기와 호박의 정령 호 안쪽의 분위기는 매우 어수선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정작 호박의 정령호 주변에는 한 줄기의 빔이나 미사일 한 발 날아오지는 않고 있다. 왜냐고 묻는 다면 당연히 호박의 정령 호는 최고 사령관이 탑승한 총 기함이고 총 기함이기 때문에 바로 전선의 후방에 위치해 있으니 아직까지는 직접 주변에 포격이 날아올 일이 없기 때문이다.
‘직접 포격이 날아오는 것도 아닌데 분주하군.’
잠시 동안 크라우프에게 직접 올라오는 보고가 없자 그는 머쓱한 표정으로 분주하게 각자의 일에 전념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공격 항공모함 1만 척이 언제든 전선으로 투입한 준비를 갖추고 있는 중이고 디네스와 티아라가 지휘하는 바리스타 부대가 곧 바로 전선으로 이동해 성과를 보여줄 것이다.
‘이번 공격이 끝은 아니지만······.’
크라우프는 잠시 자신이 이렇게 상념에 빠져 있어서 안 된다는 점을 깨달은 후 곧 바로 아직은 네슬런 행성계의 좌우로 진격해 나가지 않고 크라우프의 명령을 대기하고 있는 헥터 캄멜 중장과 도미닉 베파누스 중장에게 계획했던 대로 진격해 들어가는 함대의 규모를 숨기기 위해 더미를 사용한 위장 함대를 편성할 것을 지시했다.
10시 정각 선두 함대에서 에이센 함대와 포격이 개시되고 다크 크라이드는 옛 테르 벨키우스의 전함인 검은 묵시록 호에 올라 전체적인 전투 지휘에 들어갔다.
에이센 함대는 전체적으로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은 채로 계속해서 포격을 감행해 오고 있는 중이고 발바이스 함대도 이에 질세라 전열을 유지한 채로 반격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12시 45분 에이센 함대와 계속해서 포격전을 주고받는 이때 다크 크라이드에게 네우드 요새에 있는 아펜 매드클라이로부터 몇 가지 전문이 타전 되었다.
아펜 매드클라이가 타전한 전문은 에이센 함대의 후방 쪽으로 갑자기 2배 이상의 전력이 불어났다는 사실과 여러 가지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더미 함대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더미 함대의 편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의다.
다크 크라이드는 순간 눈을 크게 뜨며 곧 바로 아펜 매드클라이에게 에이센 함대가 우회 공격을 감행하려 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내도록 부관에게 지시를 내렸다.
“분명 더미 함대를 편성했다는 정보가 사실이라면 에이센 함대가 소위 전략 기동을 통해 네슬런 행성계의 좌우로 공격을 감행하려 하기 때문일 것이다. 더미 함대가 포함된 함대로 전략 기동을 감해해 자신들의 숫자를 많게 보이도록 만들 것이면 분명 아군이 병력을 분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다크 크라이드는 이미 라쉬드 사카와 세바스찬 디랜드에게 구축함과 경비함 위주로 된 1,000,000척 정도의 전략 기동 함대를 준비시켜 놓았기 때문에 에이센 함대의 전략 기동을 방어해낼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었다.
“······적들도 병력이 충분하지는 못할 것이야. 현재 병력 수준이면 적의 공격을 충분하게 방어해 낼 수 있을 것이다.”
15시 50분 로렌 에드문드 중장이 정석 포격전을 효과적으로 진행시켜 나가고 있는 사이 크라우프 페트릴 대장은 헥터 캄멜 중장과 도미니 베파누스 중장에게 자신이 뜻하고 있는 바를 확실하게 이해시켜 만일의 경우 실수가 없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지금 당장은 전투에서는 이기되 전쟁에서 승리 할 수 없다. 이 점을 각별하게 명심하도록하고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도록.”
바로 이때 솔티 소장이 캄멜 중장과 베파누스 중장이 400,000척의 함대를 이끌고 좌우로 분산 공격해 나갈 때 더미 함대를 포함하는 문제는 의외로 많은 변수를 가져올 수 있다고 걱정했다.
“······발바이스군도 보는 눈이 있습니다. 분명 캄멜 중장과 베파누스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에 더미 함대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자칫······.”
솔티 소장이 말끝을 흐리자 크라우프는 멋쩍게 웃어 주기만 한 후 이내 발바이스군이 아군의 병력 규모를 조금이나마 오판해 주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특히 캄멜 중장과 베파누스 중장에게 전체 전함과 순양함의 8할을 할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먼저 알려지면 좋지 못하다며 더미 함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솔티 소장은 더미 함대의 역할을 이해하며 갑자기 미간을 좁히며 한 가지 걱정스러운 말을 꺼냈다.
“하지만 각하······. 제가 보기에 고려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18시 56분 에이센 함대의 집중된 포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이때 네우드 요새에서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아펜 매드클라이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턱을 어루만지며 다크 크라이드가 보내온 답신의 내용을 나름대로 추론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