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974
더욱이 에이센 함대가 보유하고 있는 헤비호스는 구식으로 치부되고 있는 자카운의 비율이 10%25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크누트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라쉬드 사카와 세바스찬 디랜드의 함대에 비해 압도적인 공중전 전력의 우세함을 갖추고 있었고, 이것 때문에라도 쉽사리 접근전을 펼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최대한 접근전을 배제하려는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들의 행동은 이쪽의 함대 구성을 파악한 에이센 함대 지휘관들에게 아주 간단하게 읽혀 버렸고, 에이센 함대는 노련하게 밀고 당기기를 반복해 발바이스군의 손실을 증가시키고 전투 물자 소모를 극단적으로 높였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1월 7일 목요일 03시 30분 로렌 에드문드 중장의 함대가 완전히 후방으로 빠져 나오자 크라우프는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의 함대를 앞세워 약 650,000척의 전력을 네우드 요새 선으로 전진시켰다.
직접적인 공격에 가담하는 함대 전력의 구성은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이 지휘하는 350,000척과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300,000척의 함대로 이루어져 있었다.
구체적으로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300,000척의 함대는 엘 로시느 로힘 소장과 오펜 드라운드 소장이 나누어 지휘하는 선두 돌격 함대의 역할을 담당하는 15만 척, 그리고 크라우프가 직접 지휘하는 공격 항공모함이 포함된 5만 척의 전투함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나머지 100,000척은 사령부 직할 예비 함대의 성격을 가지며 가장 뒤쪽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 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부족한 병력이나마 나름대로 자유롭게 투입할 수 있는 예비 함대를 편성하고 있는 것은 크라우프가 그만큼 예비대가 없다면 이미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전략의 기본에 매우 충실하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었다.
“에이센 함대가 진격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05시 55분 네우드 요새의 지휘 통제실에 흐르고 있는 무거운 공기는 에이센 함대가 이제까지 포격전 위주로 계속되던 전술 운용에 변화를 주어 서서히 전진해 들어오는 속력을 높여 요새의 방어선 쪽으로 접근해 들어오기 시작하자 무척이나 거센 격류를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에이센 함대는 네우드 요새의 방어선을 향한 포격을 계속하는 중에도 꾸준히 후방에서부터 더미 함대를 만들어 놓아 현재 단순하게 파악된 수치상으로는 3,000,000척 이상의 함대가 네우드 요새선의 정면에 포진해 있는 중이었다.
물론 여러 가지 정황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제로는 1/3 수준인 1,000,000척 남짓한 정도의 함대만이 요새선의 정면에 포진해 있다고 결론이 내려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에이센 함대가 전진 공세를 감행해 오자 네우드 요새의 지휘 통제실은 당혹스러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모두가 심장을 조여 오는 듯 한 기세로 밀고 들어오는 에이센의 공세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이때 아펜 매드클라이는 매우 침착한 목소리로 황실 근위 함대와 아직 요새의 방어선에 남아 있는 기타 함대를 전선으로 내몰았다.
“적이 맞서 나오면 우리도 맞서 나가야 한다. 빅터 스킬팝과 야네크 굿윈에게 명령을 내려 정면으로 맞서 나가라고 해! 그리고 사막의 고양이 부대도 전진시켜라! 에이센 함대의 기세를 단번에 꺾어 버려야 한다.”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는 방어선에서 전력을 전진시키는 것은 너무 성급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아펜 매드클라이는 에이센 함대의 이번 공세는 분명 자신들의 전략 기동이 감행된 쪽으로 더 이상 아군 전력이 보강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판단했다.
07시 32분 네우드 요새선에서 굳건하게 방어 준비를 갖추고 있던 발바이스 함대가 전진해 나오기 시작하자 크라우프는 당번병이 가져온 식이 섬유가 포함된 건강 음료를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줄 것을 부탁한 후 통신 사관을 불러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에게 직접 보안 회선을 연결하도록 지시했다.
곧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이 보안회선으로 나오자 크라우프는 전화기를 들어 그녀에게 발바이스군이 공격해 나오니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적 함대의 선두를 타격하도록 직접 명령을 내렸다.
“아군의 승리는 귀관의 적극적인 전술적인 지휘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켜보겠다. 최선을 다해 싸우도록!”
전장에서 예하 함대 지휘관들의 행동에 대해서 굳이 참견을 하지 않는 크라우프였지만 이번에는 총사령관의 자격으로 로즈위드 중장을 직접 독전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평소 그를 그다지 탐탁치않게 생각하던 로즈위드 중장도 크라우프의 명령을 받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얼굴에는 나름대로 불쾌해 보이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것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군수 참모 카르스 에곤 솔티 소장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에게 지나친 참견을 한 것이 아닌지를 우려했다.
“자칫 역효과가 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한 솔티 소장의 걱정을 듣고 크라우프는 묵묵히 고개를 저으며 대수롭지 않게 그의 말을 받아 넘겼다.
“아마도 중장은 나의 말에 더욱 흥분해서 맞서 나가겠지. 지금은 적에게 강하게 맞서 나가지 않는다면 자칫 큰 낭배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조금은 격동시켜 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꺼야.”
그렇게 간단하게, 아니 무심한 듯 답변을 한 크라우프는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이 지휘하는 함대와 네우드 요새선에서 출격해 나온 약 300,000척 가량의 함대가 급속하게 거리를 좁혀 나가고 있는 상황을 주시했다.
10시 10분 각기 15만 척씩, 그러니까 황실 근위 함대 5만 척과 10만 척의 기타 함대로 구성된 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빅터 스킬팝과 야네크 굿윈이 지휘하는 총 30만 척의 함대와 이들의 정면으로 돌진해 들어오는 에이센 함대 사이에서의 첫 근거리 포격이 개시되었다.
빅터 스킬팝과 야네크 굿윈 모두 매우 뛰어난 전술 지휘관들이었기 때문에 네우드 요새에서 전투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아펜 매드클라이는 두 사람이 어느 정도 에이센 함대의 돌격력을 흡수해 줄 것으로 믿었다.
13시 33분 크라우프는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의 함대가 발바이스 함대와 포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사이 후방으로 완전히 빠져 나온 로렌 에드문드 중장에게 48시간 이내로 보급과 재편성을 끝내도록 못을 박았다.
약간은 부담스러운 듯 인상을 쓰는 로렌 에드문드 중장에게 보급과 재편성을 끝내도록 지시한 크라우프는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의 함대와 맞서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 약 300,000척의 절묘한 함대 움직임을 보며 새삼 감탄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역시나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로군.”
발바이스 함대가 매우 뛰어난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로즈위드 중장이 지휘하는 350,000척의 함대는 발바이스군에 비해 수적으로 50,000척이나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전술적인 우위를 점유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을 차분하게 지켜보던 크라우프는 양측이 본격적으로 맞부딪치기 시작한지 몇 시간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이 집요하게 쏟아내는 포격을 절묘한 솜씨로 모두 방어해 내며 그녀를 쩔쩔매게 만들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에게 감탄만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저 정도 적도 돌파하지 못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짧게 혀를 찬 크라우프는 곧 바로 통신 사관을 호출한 후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에게 보다 공세 강화를 재촉하는 전문을 보내도록 지시했다.
16시 12분 네우드 요새의 지휘통제실에서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아펜 매드클라이는 강한 기세로 밀고 들어오는 듯 보이던 에이센 함대의 진격이 의외로 빅터 스킬팝과 야네크 굿윈의 절묘한 함대 지휘 능력에 가로막혀 제대로 운신을 하지 못하자 나름대로 안도했다.
그리고 자신의 예상대로 에이센 함대의 움직임이 미적거리기만 하자 아펜 매드클라이는 자신의 예측이 맞았다고 판단해 에이센 함대가 전면적인 공세를 감행해 옴에도 불구하고 보다 많은 전력을 후방으로 차출해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했다.
20시 30분 크라우프는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이 발바이스 함대를 거의 돌파해 내지 못하고 쩔쩔매기 시작하자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쯧~”
로즈위드 중장의 추태를 지켜보며 짧게 혀를 찬 크라우프는 다시 한 번 로즈위드 중장에게 공격을 재촉할 것을 당부하는 전문을 발송하라고 지시했다.
리하르트 황제력 271년 11월 8일 금요일 01시 10분 크라우프는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가 지휘하는 함대가 네슬런 행성계 쪽에 본격적으로 도착해 전열을 재편성하고 있다는 통고와 함께 캔디스 드미트리 중장과 리브 워크 중장도 발바이스의 기동함대와 직접적인 교전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더 이상 주저할 수 없다고 생각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네우드 요새선에서 부터 맞서 나오는 적을 상대로 지지부진한 공세를 펼치고 있는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을 호통쳐 엘 로시느 로힘 소장의 함대가 진격할 수 있는 진격로를 열도록 명령했다.
“각하! 상황이 상황이지만 총사령관이 직접 전선에 나선다면······”
수석 부관 바실리 트링크 소장이 크라우프가 직할 함대를 이끌고 정국의 변화에 나서는 문제를 걱정하고 나서자 크라우프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적만 무너뜨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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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역시전쟁에서는 운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인가…
아펜 매드클라이의 판단미스가 과연 어떤 영향을 줄런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요…^_^;;
아무튼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13…
에궁…
●‘rioter’님…1타 만쉐이!! ^0^)乃 므흐흐흐…그나저나 rioter 님…저 작가넘…오늘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습니다…ㅠ0ㅠ; 이러다가 다시 살찌면 어떻게 하죠? 우에에엥…rioter 님…건강 조심하시구요…아시죠? 화팅!!
●‘뱀파이어킹’님…므흣…감사합니다…그나저나 짜장 나비는 지금 엄니 옆에서 디비 자느라고 재롱도 떨지 않고 죽을 맛입니다…쭈압…에궁…이것은…그나저나 뱀파이어킹님도…아시죠? 화팅! %26 순결당 만쉐이!
●‘산을미는강’님…엥취…^,.^; 저 작가넘이 갑자기 또 추워진 날씨 때문에 어째…감기에 걸릴지 모르겠습니다…쯧…산을미는강 님도 감기 조심하시구요…아시죠? 화팅!!
●‘룬마스터’님…^_^; 황제는 구심점이 족쇄가 되어 버렸다라…^_=; 하지만 로마의 황제는 오래 해 먹어 봐야…몇 십 년 이면 후계자 싸움도 하고 그러는데…에이센은 한 황제가 최저 몇 천 년(?) 정도는 황제 노릇을 해 먹는 답니다…^_^;
●‘애니~’님…디네스와 코프 넘 떡칩니다…확실히 말이죠…(단호!) 그리고 뭐…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라…일단…그냥 노는 겁니다…서로 사랑하는데 뭐가 문제가 있겠습니까? 으흐흐흐…
●‘살인본능’님…도움이 된다면 저 작가넘으로서는 더 이상 기쁠 것이 없겠습니다…엣헷헷…살인본능님 화팅!!
●‘사비에르’님…순위권…이라고 하기에는 아참…10등 안에 들 정도니…다행입니다…그·리·고…사비에르님…^0^; 화팅! 감기 조심하시구요…이제는 대놓고 순결당 만쉐이!!
●‘당근선인’님…^_^; 이제 곧 전투랍니다…^_=; 미리 말씀 드리자면 코프 넘…ㅠ0ㅠ; 사막의 고양이 부대에게 크게 한 방 먹는 답니다…^0^; 므흣…
●‘라이네케’님…음흠…^ㅠ^; 육포는 무엇이든지 다 좋답니다…씨익…살짝 구워서…맥주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캬아…꼴깍..술이 무척이나 땡기네요…쭈압…
●‘bsh2345’님…1,000회는 넘을 예정입니다…^_= 일단 B612 작전만 해도 1,000회가 넘도 결정적인 네우드 요새 공략 작전인 bsh2345 작전이 벌어지고…결정이 벌어지면 1,000회는 가뿐하지요…^_*;
●‘판타로드’님…옳으신 말씀입니다…바로 물량공세…그것이 바로 크라우프 녀석의 주특기랍니다…^0^; 물량 만쉐이! 만쉐이! 만만쉐이!! 글쿠…발바이스의 정확한 항모 숫자는…뭐…나중에 나옵니다…bsh2345 작전 때 말이죠…^_^;
●‘souslchaos’님…^_^; 일단 열심히 싸우는 것입니다…당여를 뛰어 넘어서…불타는 전투당 만쉐이! 그리고 이제는 내놓고 순결당 만쉐이!!
●‘사랑기도문’님…^_^; 발바이스의 뿌리를 몽땅 뽑아 버리면…뭐…나중에 독자분들의 상상을 자극할 일이 없지 않겠습니까? 음헷헷…
●‘크라우프’님…저 작가넘의 기억 세포가 다 죽은 모양입니다…전혀 기억이…@_*; 거짓으로라도 아는체 하고 싶지만…기억이 없네요…%2B_%2B;; 그리고 일단은…디네스와 코프 넘 100%25 떡칩니다…
●‘키트릿지’님…으헤헤헤…재미있으신 발상합니다…블러드 골렘을…^0^;; 키트릿지님…순결당 만쉐이이구요…화팅!!
●‘스킬팝’님…^_=; 편두통에는 펜잘이 최고랍니다…^_^; 뭐…시험 잘 보시겠지요? 스킬팝님…아시죠? 화팅!!
●‘사막의고양이’님…^0^; 레나 까지는 이해하겠지만 그 다음은 무슨 말씀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그·리·고…막판으로 갈 수록 전투는 더 격렬해 질 것이랍니다…B612와 bsh2345 작전 그리고 막판 결전 말이죠…^_^;
●‘underworld’님…으음…하지만 에이센 쪽에서는 최전선에서 싸우는 파일럿이 채가연 한 사람 뿐이고…사막의 고양이 부대는 채가연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1만 명이랍니다…^_^;
●‘가연을이’님…화팅!! (조물조물)(탁탁탁)…저 작가넘이 가연을이 님 기분 좋으시라고…채가연의 멋진(?) 활약을 넣겠습니다…만쉐이!!
●‘slimeball’님…아~디네스는요…짜놓은 내용상 비축분 번호 18번에서 20번 사이에 코프 넘과 떡질 하겠네요…^_^; 아마도 19번이나 20번 쯤에 떡치겠습니다…^_^;
●‘acehelp’님…하렘당 온건파는 이미…저 작가넘이 발을 담그고 있는 중이랍니다…^_^; 글쿠…디네스…코프 넘과 떡치는 부분 생각하고 있으니…쭈압…~ㅁㅜ; 왠지 모르게 눈물이…
순결당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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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03시 22분 아펜 매드클라이의 명령으로 30만 척의 함대를 지휘해 전진해 나온 빅터 스킬팝과 야네크 굿윈은 자신들의 정면에 포진해 있던 에이센 함대가 주춤거리고 있자 ㄱ회라고 판단하고 재빠르게 반격을 감행할 기회를 노렸다.
두 사람이 모든 신경을 집중 시켜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 때 갑작스레 에이센 함대의 전열 중앙이 순식간에 벌어지더니 그 사이로 치밀하게 대열을 유지한 에이센의 전함 함대가 날카로운 기세로 치고 나와 발바이스 함대의 방어선 정면으로 무자비한 속력과 파괴력을 내며 돌진해 들어왔다.
“막아!”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전함 함대가 너무나도 빠른 속력으로 돌진해 들어오고 있자 지휘관으로서 본능적인 두려움을 느낀 빅터 스킬팝 듀페리얼은 잠시 멍해 있었지만 서둘러 반격을 명령했다.
이제까지 발바이스 함대와 에이센 함대 사이의 전투 데이터에 의하면 에이센 함대는 장거리 포격전에 매우 능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특히 정규 함대 전투의 고정된 공식에 매우 익숙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여러 가지 데이터를 토대로 서로 거리를 유지하며 전열을 굳건하게 지킨 채로 장거리 포격전에서 부터 시작하는 전투에는 능숙한 에이센 함대이지만 의외로 발바이스군이 정예 병력을 집중 운용하는 집중 돌파 전술을 사용하면 번번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왔다.
빅터 스킬팝 듀페리얼도 눈앞에 있는 에이센 함대를 향해 장거리 포격을 감행해 이제는 손실과 피로도를 증가시켰다고 판단해 황실 근위 함대를 주축으로 에이센 함대의 방어선을 무너 리는 집중 돌파 전술을 사용하려 마음먹었다.
그런데 빅터 스킬팝이 계획대로 함대를 모으기 전 오히려 에이센 함대가 5만 척 가량의 전함 함대를 앞세워 집중 돌파를 감행해 오자 빅터 스킬팝은 나름대로는 침착하게 반격을 가하라고 명령을 내리고는 있지만 내심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빅터 스킬팝과 야네크 굿윈은 어리석은 지휘관이 아니기 때문에 당황한 와중에서도 나름대로 침착하면서도 서둘러 에이센 함대의 전함 함대가 집중된 돌파를 막아내려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선두에 선 전함 함대와 그 뒤쪽에 위치한 순양함과 구축함의 절묘한 포격이 쉴새 없이 이어지자 빅터 스킬팝과 야네크 굿윈의 노력은 차츰 그 의미를 잃어 갔다.
04시 12분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과 통신 회선이 열리자 크라우프는 그녀가 무엇이라고 말을 하기 전에 사령관으로서 명령을 내렸다.
“적의 중앙은 본관이 직접 공격해 기세를 무너뜨려 보겠다. 귀관은 함대를 좌우로 나누어서 적의 좌 · 우로 진격해 들어가 반 포위 진형을 취하도록 하라.”
크라우프가 명령을 내리자 캐슬린 로즈위드 중장은 몇 번 헛기침을 하더니 이내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명령에 따르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증명해 보이기라도 하듯 오른 손을 들어 경례를 올렸다.
일방적으로 명령을 내린 로즈위드 중장과의 짧은 통신이 끊어지자 크라우프는 비아냥거리듯 왼쪽 입술을 들어 올리며 통신 모니터를 바라보다.
통신 모니터를 조금은 길게 바라보고 있던 크라우프는 퍼뜩 정신을 차린 후 전투 지휘관인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에게 바리스타 부대를 출격시킬 것을 명령했다.
“······아마도 오펜 드라운드 소장이 지휘하는 전함 함대를 저지하기 위해서 발바이스군이 대대적으로 바리스타 부대를 발진시킬 것이다. 우리도 이에 맞서 나간다.”
크라우프의 명령이 떨어지고 네이든 블래스터 준장은 명령을 받들겠다는 대답과 더불어 바리스타 부대에게 출격 명령을 내렸다.
06시 20분 에이센 전함 함대의 집중된 포격으로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던 방어선이 순식간에 무너지기 시작하자 빅터 스킬팝 듀페리얼은 야네크 굿윈 듀페리얼에게 통신을 보내 아펜 매드클라이가 에이센 함대의 기세를 무너뜨리기 위해 자신들이 지휘하는 함대에 합류시켜 내보낸 사막의 고양이 부대를 출격시키는 문제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야네크 굿윈 또한 에이센의 전함 함대가 집중 돌파 전술을 시도해 오자 마땅하게 막아낼 방법이 없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자신의 휘하에는 별 다른 반대 없이 결정적인 순간 최후의 카드로서 사용하기 위해 남겨 두었던 사막의 고양이 부대를 출격 시키는 문제에 대해서 빅터 스킬팝의 판단에 맡긴다는 답신을 돌려보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사막의 고양이 부대에 대한 출격 동의가 매우 쉽게 이루어지자 빅터 스킬팝 듀페리얼은 대기 중에 있던 사막의 고양이 부대에게 출격 명령을 내렸다.
빅터 스킬팝이 사막의 고양이 부대에 대해 출격 명령을 내렸다는 통신을 보내오자 야네크 굿윈도 지휘하고 있는 함대에세 헤비호스 부대를 발진시켜 전선으로 출격하기 시작한 사막의 고양이 부대를 지원하도록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