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438
19화
범본의 눈썸이 치켜 올라갔다.
제 갈가의 이름을 기억해 두기라도 할 것처럼 되뇌었다.
“제갈가에서 그대에게 협력했다니, 실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 진자강이 대꾸했다.
“제갈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
범본이 거꾸로 ㅇㅇ, ㅁㄴ 거꾸로 매달린 범본은 처마에 처리하려 하였다니…… 매달린 채 말했다.
“아무래도 혼나야 할 사람이 한둘 아니겠습니다.
”
건 발끝을 펴.
상태 그대로 뚝 떨 어졌다.
삼 층어 서 떨어져 머리부터 땅바닥에 부및쳤다.
쿠웅! 정수리를 땅에 박은 채로 물구나무 를 선 것처럼 곧게 몸을 거꾸로 한
범본이다.
범본이 가느다란 눈을 뜨 고 안으로 숨어 들어간 진자강을 노 려보았다.
그 상태로 어깨와 목을 움츠리나 싶더니 목을 쪽 다.
백회혈에서 내공이 폭발하듯 쏟아져 나와 바닥 을 밀었다.
퍼엉! 바닥이 요동치며 머리를 아래로 한 상태 그대로 범본의 몸이 높이 떠올 랐다.
진자강이 이 층을 통해 올라 가는 모습까지 확인했다.
올라갔던 범본이 자연스레 떨어져 다시금 머 리로 바닥에 착지했다.
! 범본은 재차 머리에 내공을 모아 바닥을 밀어서 거꾸로 몸을 띄웠다.
삼 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진자강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발을 처마에 붙여 걸었다.
진자강이 창문 밖에 범본이 거꾸로 서서 자신을 노려보는 걸 보곤 계단 을 내려갔다.
범본은 처마에서 발을 떼고 다시 바닥으로 뚝 떨어졌다.
콩! 삼 층 높이에서 머리로 바닥을 었는데도 범본은 아무렇지 않다.
그야말로 기괴한 행태…….
진자강이 올라가면 따라 올라가고, 내려가면 따라 내려온다.
진자강의 신묘하기까지 한 두뇌 싸 움을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응수하는 것이다.
범본이 머리를 땅에 댄 채 두톰한 양손을 앞으로 내어 주먹을 쥐었다 다 했다.
그러더니 머리로 힘껏 땅을 밀어 다시금 떠올랐다.
펑! 범본의 몸이 거꾸로 구치면 서 두 눈이 동그랑게 떠졌다.
진자 강이 이 층에서 떠오른 범본을 기다 리고 있었다.
서로의 눈이 마주친 순간, 진자강이 날카로운 비수를 던
졌다.
범본은 뒤로 양팔을 젖혔다.
끼이이이! 양팔의 소맺자락이 빨래 를 짜듯 둘둘 꼬이며 감겼다.
범본 은 팔을 앞으로 던지듯 하며 쌍권을 뻔었다.
백보신권! 주먹에서 무지막지한 권풍이 뻐 져 나왔다.
게다가 하나도 아니고 양 주먹에서! 진자강이 던진 비수는 권풍에 휘말 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팅겨져 버렸다.
권풍은 진자강이 있던 자리 를 완전히 휠쓸었다.
과과과! 찾잔과 꽃을 꽂은 화병들이 휘말려 서 종이처럼 날아다니고 탁자가 으 깨지며 밀려 나갔다.
바닥의 판자들 이 뜰겨서 판자에 박힌 나무못들이 날아다녀.
사람을 셋 합친 것보다 더 두꺼운 나무 기둥이 흔들렸다.
기둥의 겉 조각들이 잘게 쪼개져서 사방으로 날려졌다.
순식간에 진자강이 서 있던 자리가 쓸려 버렸다.
멀썸했던 나무 바 닥과 벽이 쇠스랑으로 마구 금어 대 어 거칠게 뜰겨 나간 모양이 되었 다.
퍼어어엉! 범본이 백보신권을 쏘아 낸 곳, 황 학루 이 층의 반대편 벽이 터지면서 권풍에 밀려난 온갖 부서진 집기들
더 몸을 피웠다.
진자강의 목소리가 삼 충에서 들려 왔다.
동시에 기척이 일 층으로 빠 르게 내려왔다.
어느 쪽이 진짜인가.
아래로 내려간 기척에 미미하게 자 글거리는 잡기운이 느껴졌다.
위다.
거꾸로 촛아오르는 범본을 향해 삼 층에서 진자강이 뛰어내리고 있었 다.
범본이 양팔을 뒤로 당겨 백보신권 의 힘을 모으는 동안, 진자강은 천
근추로 발에 내공을 모아 범본의 발 바닥을 힘껏 차.
범본이 올라온 속도보다 배는 빠르 게 바닥으로 처박혔다.
쿠우우응! 머리가 바닥에 박혔다.
입과 턱만 겨우 나와 있다.
진자강은 방금의 반동으로 공중에 서 두 번 회전을 하곤 등 뒤에서 도를 뽑아 뛰어내렸다.
제갈가에서 가져온 보도였다.
도신이 두겁고 도 의 등에는 청동으로 용의 부조가 입 혀져 있어 여간 범상한 느낌이 아닌 도였다.
게다가 진자강의 내공이 깃
들어 도기가 푸르스름하게 맺혀 있 기까지 했다.
진자강은 도로 범본의 가랑이를 위 에서 아래로, 힘껏 갈랐다.
까드득, 도가 범본의 가랑이에 걸리며 걸리 적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러더니.
! 도 날이 깨졌다.
청동 장식이 휘어 지며 깨진 도 날이 팅겨서 진자강의 눈 밑을 찍고 지나갔다.
눈 밑에 찍힌 곳에서 피가 튀고, 내공이 이어진 도가 깨진 탓에 진자
강의 코에서도 가느다란 선혈이 흘 렀다.
진자강은 바닥에 서서 아래를 내려 다보았다.
괴이하게도 머리가 슬슬 밀려 나오며 범본의 눈이 진자강을 노려보고 있었다.
진자강은 거침없이 범본의 코와 턱 을 짓밝았다.
두컵고 네모난 턱이 마치 발판같이 톡 튀어나와 있다.
뻐억! 떡! 범본이 양손으로 땅을 고 머리를 땅에서 빼내기 시작했다.
진자강이 아무리 발아도 잠깐 흔들거릴 뿐 끗 끗하게 머리를 들어 올렸다.
진자강의 발끝에 침이 걸려 있었는 데, 범본이 이로 침을 물어 버린 것 이다.
진자강이 힘을 주어 밀었지만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둘이 밀고 버티는 힘에 침이 휘어져 버렸다.
진자강은 다리를 놓고 뒤로 몸을 누 이며 양발 발바닥으로 범본의 가슴 차다.
으 글 평!
범본도 이번에는 밀려서 넘어갔다.
머리가 바닥에서 빠졌다.
나한승들이 진자강을 향해 달려들 었다.
진자강은 날아오는 곤봉을 잡 고 당기면서 팔꿈치로 나한승의 아 래턱을 가격했다.
와직, 뼈 갈리는 리가 나며 나한승의 턱이 어긋났 .
진자강이 옆어지는 나한승의 목 뒷발로 감아서 손바닥으로 따귀 쳤다.
철썩! 손바닥을 떼었을 때 독침이 나한승의 밤을 관동하여 있었다.
진 자강은 그러곤 그 팔로 자신의 발목 을 잡아 다리를 강하게 조였다.
때 포
진자강의 다리오금에 목이 졸려 버 등거리던 나한승의 목뼈가 부러지며 목이 길게 늘어나고 혀를 쪽 빼물었 다.
다른 나한승이 진자강의 얼굴을 발 로 찾다.
진자강은 나한승의 다리를 잡아 어깨에 걸고 몸을 돌리며 바닥 으로 내팽개쳤다.
나한승이 급하게 상체를 비틀어 손바닥으로 바닥을 처서 낙법으로 충격을 줄이려 했다.
진자강은 나한승을 바닥에 팽개치기
바퀴를 더 돌았다.
두 바퀴나 돈 진자강이 나한승을 힘껏 메다꽃았다.
과지끈! 나한승은 등뼈가 아작 나 입으로 피를 토했다.
“커억!” 로 몸을 굴려 일어났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그대로 발을 들어서 옆어진 나한승의 목을 발았 다.
와지끈! 나한승이 팔다리를 움찔거리고 떨 며 죽었다.
공 자 배 금강승이 팔을 뻔은 채 로 달려와 팔뚝으로 당기듯이 진지 강의 머리를 후려쳤다.
진자강은 허 리를 뒤로 뉘였다.
금강승의 팔이 진자강의 코앞을 스쳐 갔다.
고의에 강맹한 바람이 칼날처럼 굴을 지나가 입술이 겼다.
_ 후려치던 대로 속도를 줄 이지 않고 회전하며 진자강을 돌려 찾다.
진자강은 한 발을 들고 똑: 은 방향으로 돌면서 발을 교차시켰 쿠 1빠
다.
금강승의 턱에 진자강의 발꿈치 가 꽂혔다.
금강승이 턱을 당겨 버 렸다.
뻐억! 금강승의 입에서 피가 튀고 이빨이 부러져 튀겨 나왔다.
몸까지 뒤로 쪽 밀려났다.
진자강이 바로 독침을 쥐고 뿌렸다.
좌악 밀려나는 금강승을 독침 세 자루가 뒤쫓았다.
금강승이 팔을 허 리에 두고 단단한 마보의 자세를 취 했다.
가사가 평팽하게 부풀며 금란 철주가 깃들었다.
두 자루의 암기가 금란철주를 둘지 못하고 됨겼다.
그러나 한 자루는
옆구리의 가사를 관통하며 등허리까 지 들고 나갔다.
천조섬절.
금강숭의 머리에 힘줄이 돋았다.
믿기 어렵다는 표정과 진한 고통이 얼굴에 드러났다.
금강승은 독이 퍼 지는 걸 막기 위해 점혈을 하려 했 다.
진자강이 시간을 주지 않고 뛰어올 라 금강승의 머리를 잡았다.
그러곤 얼굴에 연이어 무릎을 틀어박았다.
뻐억! 백! 백! 살이 떨릴 정도의 타격음이 울리다
가, 마침내는 금강승의 얼굴이 무너 지며 무릎이 깊이 들어갔다.
과직!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금강승이 거 목처럼 뒤로 쓰러졌다.
공을 가지고 있다.
진자강의 한 한 수는 평범해 보여도 그 위력 이 가공스러웠다.
거기에 철포삼을 고 치명적인 독마저 자유로이 사용 하게 되니, 금강승조차 진자강에게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때 진자강의 머리 위로 시커먼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진자강은 몸을 낮추며 품에서 아미 자를 꺼내 들었다.
길이가 약 두 범 정도로 양쪽이 뽀족한 송곳인데 가 운데에 손가락을 끼울 수 있는 고리 가 달린 무기다.
진자강은 아미자를 머리 위로 치켜들었다.
덤썩! 거대한 손이 진자강이 뻔은 아미자 와 손, 그리고 머리를 한꺼번에 움 켜쥐었다.
아미자에는 독이 발라져 있다.
진자강의 머리를 잡으려다가 손에 박히면 중독될 것이다.
그런데.
으으우 ㄱㄱ 아미자가 걸린 채로 손가락이 조여 든다.
아미자가 휘고 있었다.
이 아 미자도 제갈가에서 구해 온 좋은 질의 것이다.
그런데 범본의 손 갖에 박히지 않고 그냥 구부러지 있다! 다 떠 팬
아미자가 휘어지며 중간의 고리에 걸려 있던 진자강의 손가락이 비들 렸다.
그대로 두면 손가락이 뽑히거 나 부러질 것이다.
진자강은 자신의 손가락을 잡아당겼다.
두둑, 관절이 빠지면서 손가락이 흐물거렸다.
진 자강은 아미자의 고리에서 손가락을 빼내곤 바닥을 굴렸다.
와직! 범본이 꼭 주먹을 쥐었다.
그러곤 손을 펴니, 일(ㅡ)자형이던 아미자가 방(-) 자 형으로 완전히 구부러져 있었다.
만약 진자강의 머리와 손이 그 안
에 있었다면 으깨지고 터져서 곤죽 이 되었을 터였다.
말끝에 살기가 배.
진자강은 범본을 쳐다보았다.
범본 이 입을 열어 뭐라고 말을 하려 하 는데, 진자강이 먼저 말을 가로차.
“아직도 대화할 준비가 안 되었습 니까”
범본의 눈썸이 꿈틀거렸다.
입가를 실룩이며 범본이 말했다.
“시주에게는…-… 예의를 먼저 가르 쳐야겠습니다.
” 진자강이 날 선 어조로 조소했다.
“이보다 더 예의가 필요합니까” “물론이지요.
”
범본이 양손을 치켜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