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ary Hero is an Academy Honors Student RAW novel - Chapter (485)
485.
“궁수 부대, 다시 준비시키십시오.”
릴이 옆의 기사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 명령에 기사가 다급히 검으로 궁수를 가리켰다.
“궁수 부대! 준비!”
그러자 궁수들이 다급히 활시위에 화살을 걸었다.
하지만 변방 왕국의 수도 방위군으로서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은 궁수들의 장전 속도는 확연히 늦었다.
“어서 빨리 못 하겠느냐! 적들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왔단 말이다!”
기사가 답답한 듯 소리쳤다.
그걸 본 릴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손을 들어 올렸다.
쿠구구구구구궁-!
릴과 계약한 땅의 정령들이 대지를 흔들었다.
거세게 흔들리는 땅에 의해 진군하던 타무스의 군대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그사이 장전을 마친 궁병들이 활을 쐈다.
슈가가가가가각!
화살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울렸다.
그에 맞춰 릴이 바람의 정령을 소환해 화살의 속도를 올렸다.
바람의 힘으로 위력이 강화된 타무스의 병사들이 그대로 쓰러졌다.
“괴, 굉장해.”
“정령사가 이렇게 대단한 존재였던가?”
릴 단 한 사람이 전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아직 어렸지만, 특히나 이런 전쟁에 이골이 난 릴은 지휘 능력 역시 압도적이었다.
말 그대로 존재 자체만으로 전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였다.
성벽 위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던 다른 지휘관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릴님! 대단하십니다! 마치 승리를 가져다주는 여신 같습니다!”
“저는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형님은 더 대단하죠. 또 그분이야말로 신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죠.”
“혀, 형님이요?”
누가 봐도 아리따운 소녀인 릴이 ‘형님’ 운운하자 기사들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때 하늘에서 눈부신 섬광이 번뜩였다.
모두가 화들짝 놀라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보세요.”
릴이 덤덤히 말할 때였다.
고아병 중 한 사람인 루가 달려와 경례하며 물었다.
“대장님! 우리는 언제 나서면 될까요!”
루는 당장에라도 적을 쓰러트리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한 분위기였다.
그럴 루를 보며 릴이 말했다.
“여러분은 이번 전장에 참전하지 않습니다.”
“네? 어째서요? 우리가 이 사람들보다 훨씬 강한데요?”
루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루를 보며 릴이 말했다.
“분명 여러분은 이들보다 강합니다. 하지만 보호받아야 할 나이이기도 하죠.”
성벽 한쪽으로 무너진 곳이 있다.
그곳을 따라 도시 내로 침범한 타무스의 기사단도 있었다.
하지만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제레민에게 연락을 받았다.
‘그림자 분들이 사람들의 대피를 돕고 있어.’
침입한 적들도 빠르게 정리되고 있었다.
그렇기에 릴은 오롯이 이 전장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적을 쓰러트리는…….”
“아닙니다. 하고 싶은 걸 찾는 겁니다.”
릴이 루에게 딱 잘라 말했다.
그에 고아병들이 눈을 크게 떴다.
“그러니 이런 일은 어른들에게 맡기세요. 그렇죠? 기사님들?”
윙크를 하며 묻는 릴을 보며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 어울리지 않지만, 릴은 주변 사람들을 단 한 번에 사로잡았다.
그와 함께 안도감을 줬다.
그때였다.
“네가 이 전장을 지휘하는 루메른 3학년 대표인가?”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그곳에는 한쪽 팔을 부여잡은 채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있는 남자, 제롬이 있었다.
“저스티스 길드의 길드 마스터입니까?”
“잘 알고 있군. 그렇다면 내게 지휘권을 넘겨라. 이 전장에서 내가 너희를 구원하겠다.”
제롬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영웅의 자격이 박탈당했다고? 이유가 뭐야!’
무수히 많은 영웅의 세계를 공략한 제롬이었기에 자신이 본 메시지가 헛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역사상 영웅의 자격을 박탈당한 자는 없다.
이 사실이 알려진다면 제롬은 말 그대로 역사의 조롱거리로 남을 게 분명했다.
‘용납할 수 없다. 어서 빨리 위업을 이루어 다시 영웅의 자리를 되찾아야 해!’
제롬의 머릿속에는 그런 생각만이 가득했다.
그런 제롬을 보며 릴이 망설였다.
치명상을 입은 그의 상태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지휘권을 넘겨야 할지 망설여졌다.
그가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안다.
하지만 어쨌든 영웅의 자리에 오른 남자인 만큼 자신보다 더 이 전장을 지휘하는데 어울리는 인물일지 몰랐다.
그렇게 제롬이 고민할 때였다.
“라이트 씨커여. 전장을 지휘 해주겠다는 말씀은 감사하지만…… 저스티스 길드는 우리를 버렸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의 지휘를 따르는 건 병사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릴님은 충분히 이 전장을 잘 지휘해주고 있습니다.”
카넬 왕국의 기사들이 릴을 따를 의사를 밝혔다.
그런 그들의 반응에 릴이 눈을 동그랗게 뜰 때였다.
“무지렁이들이 감히.”
제롬의 얼굴이 살벌하게 변했다.
“내가 지휘를 해준다고 하면 절을 올려서 감사해도 모자랄 판에. 거절해?”
고오오오오-!
그의 몸에서 영력이 휘몰아쳤다.
일순간 릴의 눈이 사납게 변했다.
후웅-!
배틀 해머를 그대로 제롬에게 휘둘렀다.
“흥-! 조잡한 공격이군!”
제롬의 눈이 번뜩였다.
타무스의 싸움에서 이미 많은 힘을 소모하고 팔까지 잃었지만, 그가 현세대 영웅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실력자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아직 영웅 후보생에 불과한 릴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배틀 해머를 쥔 릴은 더욱 손에 힘을 주었다.
여기서 물러서면 카넬의 기사들이 모조리 죽는다.
릴은 그 사실을 직감하고 이를 악물었다.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다고 죽이려 하다니! 당신! 사람 목숨을 뭐라고 생각 하는 겁니까!”
“지금 나한테 설교하는 건가! 네년이 영웅에 대해 뭘 안다고 떠드는 거지? 영웅은 시대를 이끌어 갈 특별한 인간이다! 다른 인간들은 그저 영웅의 뜻에 따르면 되는 소모품에 불과하다!”
제롬의 말에 릴의 어깨가 부들부들 떨렸다.
“그따위 나약한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될지 참으로 궁금하군!”
“최소한 너처럼은 안 될 거다! 이 개새끼야!”
“뭐?”
욕설을 내뱉은 릴의 힘이 일순간 한계를 넘어섰다.
빠지지직-!
제롬이 정령으로 만들어낸 빛의 장막에 금이 갔다.
“뭐?!”
콰득-!
“커헉?!”
배틀 해머가 그대로 제롬의 가슴팍을 후려쳤다.
그의 몸이 그대로 날아갔다.
“허억. 허억. 어떻게?”
[대단하네.]누군가 릴의 머리를 꾸욱- 누르듯 쓰다듬었다.
“라르엘님?”
릴이 사용한 건 다름 아닌 라르엘의 힘.
레오가 훈련을 위해 릴에게 걸어두었던 스피릿 아머드의 힘을 일순간 전개한 것이었다.
[뭐, 내 힘을 사용한 건 순전히 레오님의 도움이지만.]릴에게 레오가 스피릿 아머드를 전개할 당시에 라르엘은 잠깐 동안 릴의 몸속에 머물렀다.
그것이 일종의 가계약 형태로 성립된 것이다.
하지만 라르엘의 힘을 사용한 건 오롯이 릴의 능력이다.
[레오님이 아니었다면 나랑 계약을 맺는 건 너였을지도 모르겠다.]기특하다는 표정을 짓는 라르엘을 바라보던 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우웁?!”
그리고 입을 틀어막고 성벽 한 곳으로 달려갔다.
“우웩.”
허용된 한계 이상의 힘을 사용한 대가였다.
머리와 속이 뒤틀려 괴로워하는 릴의 모습을 기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라르엘이 릴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와아아아아!”
“릴님 만세!”
“승리의 여신께서 우리를 지켜 주신다!”
기사들과 병사들은 릴이 자신이 구해줬다는 사실을 알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저렇게 열렬하게 부르는데 손이라도 흔들어 주지 그래?]“토하면…… 우욱! 서요? 웩!”
[…… 그림이 좀 안 좋겠네. 진정 되면 하렴.]***
엄청난 섬광과 함께 타무스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엄청나네요.]아티가 감탄사를 내뱉었다.
“뭐, 순간적으로 압도적인 화력을 뿜어냈을 뿐이야.”
이 공격력을 계속 유지하는 지금의 레오로서도 힘들었다.
만약 상대가 피하거나 하면 소용없다.
아무리 강력한 공격도 맞춰야 의미가 있다.
그에 키르안이 흥미진진하다는 듯 물었다.
[지금의 레오는 전생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야?]“공격력만큼은 리시나스와 처음 만났을 때와 비슷하겠네. 전체적인 부분을 따라잡는 건 아직 멀었지만.”
대답을 한 레오는 타무스를 쫓았다.
‘아직 놈이 완전히 죽은 건 아니야.’
강대한 힘이 가진 자답게 그 일격을 맞고도 살아남았다.
휘이이잉-! 쾅-!
그때 릴에게 일격을 허용한 제롬이 날아와 레오 앞에 처박혔다.
“커헉! 쿨럭! 빌어먹을 계집이!”
자리에 일어난 제롬이 살기 어린 눈으로 소리쳤다.
그런 제롬을 보며 레오가 말했다.
“릴에게 당했나 봐?”
“레오 플로브?”
제롬의 몸이 흠칫 떨렸다.
릴이 라르엘을 소환했다는 걸 눈치챈 레오는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어때 진짜 영웅을 본 소감은?”
“네놈이냐…… 내가 영웅의 자격을 박탈당한 것과 네놈이 연관이 있는 거냐!”
“편할 대로 생각해.”
비웃음을 날리는 레오를 보며 제롬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 태도를 보고 확신했다.
자신이 영웅의 자리에서 쫓겨난 것은 레오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어째서냐.”
제롬이 나직이 중얼거렸다.
“어째서지! 영웅은 선택받은 존재다! 그리고 나는 선택 받은 인간! 나는 언제나 최고였다! 세상을 위해 정의를 집행해 왔다고! 그런데 어째서 내가 영웅의 자리에서 쫓겨나야 하는 것이냐! 위대한 위업을 이룬 내가 어째서!”
악을 쓰듯 따지는 제롬을 보며 레오가 시큰둥하게 말했다.
“난 네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전혀 생각되지 않거든.”
“뭐?”
“내 눈에는 너란 놈은 힘 좀 있다고 세상을 네 멋대로 해도 괜찮은 줄 아는 멍청이로밖에 안 보여.”
싸늘한 레오의 말에 제롬의 얼굴이 굳었다.
“그런 멍청이에게 영웅이라는 칭호는 아깝지 않아?”
“크아아아아아아악!”
눈이 뒤집힌 제롬이 레오를 향해 달려들었다.
레오는 그런 제롬을 피했다.
서걱-!
섬뜩한 소리와 함께 제롬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푸확-! 털썩-!
목이 날아간 제롬의 목이 무너져 내렸다.
무표정한 얼굴로 녹스에 묻은 피를 털어낸 레오는 제롬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타무스를 추격했다.
현재 카넬의 수도 내부는 타무스의 군대로 인해 혼란스러웠다.
‘놈을 처치하지 않는 이상 끊임없이 밀려들겠지.’
레오는 타무스를 추격했다.
그리고 잠시 후.
폐허 한 가운데 서 있는 그를 발견했다.
레오가 왔다는 걸 깨달은 타무스는 머리가 없는 모습으로 레오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타무스가 사납게 소리쳤다.
“나는 전성기 때의 힘을 되찾지 못했다! 영령술사로서의 힘을 되찾으면 네놈을 죽이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겠지!”
타무스가 살의를 불태웠다.
치명상은 입혔지만, 완전히 쓰러트리지는 못했다.
“추하게 발악하지 말고 당당히 죽음을 받아들여.”
레오가 짜증스럽게 녹스를 들어 올리는 순간.
번쩍-!
타무스가 선 바닥에서 빛이 솟아올랐다.
“이곳은 3000년 전, 이 몸이 지배했던 땅이다.”
타무스의 눈이 번뜩였다.
“이 몸의 보물창고의 위치를 이 몸이 기억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입꼬리를 말아 올린 타무스가 손을 뻗었다.
그와 함께 문이 생성되었다.
“열쇠가 없으면 열 수 없을 텐데?”
“흐. 이 몸의 보물창고에 들어가는 데 열쇠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가!”
비웃음을 날린 타무스가 보물창고 문을 열었다.
번쩍-!
그와 함께 환한 빛과 동시에 주변 풍경이 변했다.
레오가 눈을 뜨자 거대한 무기고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가운데 옥좌 옆에 타무스가 서 있었다.
타무스는 그 옥좌에 놓여 있는 해골 머리를 들어 올리더니 자신의 목 위에 올렸다.
번쩍-!
해골의 안광이 번뜩였다.
“이것으로 이 몸은 온전한 힘을 되찾았다! 시작의 영웅이여! 으하하하하하!”
광소를 터트린 타무스가 손을 들어 올렸다.
“보여주겠노라! 이 몸이 자랑하는 영웅 군단의 힘을!”
고오오오오-!
타무스의 몸에서 뻗어 나온 영력이 무기고를 채운 무구에 스며들었다.
번쩍-!
영력은 곧 무구의 주인들의 살아생전의 모습을 구현했다.
“이 몸은 3000년 전 그대들이 내 명령을 거부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용서하마! 어리석은 영령들이여! 너희는 나의 노예가 되어 다시 이 세상을 다스릴 것이다!”
타무스의 눈이 번뜩였다.
“히어로 레코드의 힘으로 영웅의 자리에 오른 가짜 영웅들을 몰아내고! 진정한 영웅이 무엇인지를 어리석은 것들에게 보여주자! 내 명령에 따라 저자를 죽여라!”
광기에 찬 타무스의 명령에 영령들이 레오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사령왕의 힘으로 되살아난 타무스의 영령술은 사령술에 가까웠다.
타인을 강제로 지배하고 망자로 전락시켰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영령들을 바라보며 레오의 얼굴이 굳었다.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에 굳은 게 아니었다.
무수히 많은 영령의 괴로움에 찬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군.’
레오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난 영령술을 각성했었지.’
슬픔에 찬 영령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치 리시나스가 그랬던 것처럼.
번쩍-!
레오의 손에서 순백의 영력이 흘러나왔다.
그 빛에 영령들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너희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레오가 말했다.
“너희는 자유야. 누구도 너희를 속박하지 못해.”
챙그랑-!
순백의 빛에 닿은 영령들이 몸을 떨더니 이내 하나둘 모습을 감추었다.
그들이 쥐고 있던 무구들이 허무하게 바닥을 뒹굴었다.
그걸 본 타무스가 눈을 부릅떴다.
“어, 어떻게!”
“그냥 너보다 더 대단한 영령술사 흉내를 냈을 뿐이야.”
레오가 타무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고오오오오오오-!
레오의 몸에서 심상치 않은 살기가 흘러나왔다.
그런 레오를 보며 타무스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 살려주시오.”
기사로서도 영령술사로서도 완벽하게 패했다.
이제 남은 것은 둘 중 하나였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과 목숨을 구걸하는 것.
“시작의 영웅이시여! 이 몸은…… 아니! 전 사령왕의 힘에 저항할 수 있습니다! 가증스러운 사령왕 놈이 말했소! 또다시 에레보스의 조각이 부활했다고! 또 그자가 에레보스의 조각을 가지고 있다고! 지금 시대에 나는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살려주십시오! 위대한 대영웅으로서! 후배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무릎을 꿇고 비굴하게 손을 비비는 타무스를 내려다보며 레오가 말했다.
“확실히 너만 한 힘을 가진 영웅은 큰 도움이 될 거야.”
“그, 그렇습니…….”
“영웅은 말이야.”
레오가 녹스를 들어 올렸다.
타무스의 얼굴이 굳었다.
“하지만 넌 영웅이 아니잖아?”
“사, 살려주시오! 나만 한 자는 분명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너보다 더 강해질 녀석은 지금 시대에 차고도 넘쳐.”
“크아아아악!”
무릎을 꿇던 타무스가 마지막 발악을 하며 레오에게 덤벼들었다.
콱-!
그 순간.
타무스의 머리가 하늘을 날았다.
3000년 전.
자신의 목을 베었던 것과 똑같은 검의 궤적에 목을 베이며.
타무스의 몸은 허무하게 바스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