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r on the Frontier RAW novel - Chapter 158
159. 죄인이 꿈꾸는 사이 (2) >
***
고룡, 레이먼드 웡은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났다.
그는 얼마 전 반파된 저택 지하의 레어에 있었다.
‘···무슨 꿈이었지?’
기력이 없고 온몸이 무거웠다. 엘더 드래곤은 곧 기억의 되새김질을 포기했다. 요즘 들어 이런 일이 잦았다. 뼈마디가 욱신거리고 비늘이 설렁거리는 느낌.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힘들다.
“레이먼드 님.”
깬 것을 눈치챘는지 문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집사가 머뭇거리며 얼굴을 보였다. 얼마 전 고용주가 뿌린 용혈의 비를 맞은 뒤 대부분의 직원들이 병가를 내고 앓아누웠고, 남아서 보좌하는 자들은 거의 인간이다.
그리고 레이먼드 역시 출근을 못 하는 이들만큼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 용의 본체에 맞춘 침실에서 뇌룡은 똬리를 틀고 축 늘어져 있었다. 비서가 조심스레 보고했다.
“고룡 젠킨슨 님께서 전갈을 보내셨습니다. 내용은 93일 뒤로 예정된 드래곤 로드 선거 일정을 대폭 앞당기자는 제안과, 최근 위원회의 적대 행위에 대한 용족 차원 대응책을 선거 후까지 미룰 수 없다는···.”
“나와 나를 지지하는 모든 드래곤들은 젠킨슨의 의견에 동조하며 새로운 일정에 대한 의결권도 그에게 맡긴다고 전해라.”
짧은 침묵이 흘렀다. 집사는 미리 준비한 대사를 읊는 듯한 레이먼드의 말투에 당황했고, 그 속에 담긴 내용에도 기겁했다.
“저··· 혹시 제가 지금 잘못 들었나 싶어서.”
고룡은 왈칵! 화를 냈다. 아무래도 피곤하고 힘이 없어 죽겠는데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니 짜증이 났다.
“두 번 말하게 하지 말고 사라져!”
“네, 넵!”
집사는 혼비백산하여 물러갔다. 본래 고룡들 사이 전언은 다른 이에게 맡기지 않고 용들이 직접 전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물며 이런 중요한 내용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레이먼드에게는 진정으로 그럴 힘이 없었다. 그는 들었던 고개를 다시 힘없이 내린다. 그리고 둥글게 뭉친 몸 위에 얹었다.
집사도, 레이먼드 자신도 볼 수 없었지만 그의 생명력은 드래곤답지 않게 고갈된 상태였다. 아슬아슬하게 바닥을 드러내기 직전.
잠들어 있던 짧은 시간 동안 기이할 정도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심지어 꿈을 꾸기 직전 기억 일부가 잘라 낸 듯 사라져 있었다. 고룡은 잠깐 의아함을 느꼈지만 빠르게 그 궁금증을 잊었다.
그는 내면에 집중한다. 기력은 쇠했지만 이상하게 배가 고프지도 않았다. 배 속은 든든한데도 힘이 빠지는 기이한 상황.
속으로 중얼거렸다.
‘도저히 버틸 수가 없군. 다시 자야겠다.’
고룡은 눈을 감았고 곧 잠들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악몽을 꾸었다. 사방에서 검은 안개가 몰려들더니 날카롭게 날을 세워 그의 몸을 찔러대는 꿈이었다. 상처에서 피가 끝도 없이 흘러나오고 레어 안을 가득 채워 붉은 호수를 만들었다.
용은 꿈속에서 들리지 않는 비명을 질렀다.
***
바람이 찢어졌다. 낙오된 드래곤을 찾아서, 그는 아드키엘의 등 위에 탄 채 하늘을 질주했다. 발아래 대지가 거센 강물처럼 흘러갔다.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노을과 맞닿은 수림(樹林)이 시원한 속도로 그에게 다가왔다가 등 뒤로 멀어졌다.
‘대체 어디 있는 거야?’
녀석의 몸에 삽입한 인식표는 축산물 관리 시스템에 반응하지 않았다. 마력 전지로 가동하는 제품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하필이면 이런 타이밍에 전원이 나간 것이다.
결국 원시적인 방법을 써야 했다. 비행 도중 몇 번이고 추적 마법을 터뜨려 사방을 덮는다. 그리고 녀석의 경로를 역추적했다. 지루한 단순 반복 작업에다가 마력 소모도 만만치 않았다. 주문 한 번에 행성 전체를 덮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건 아직 공상의 영역에 불과하다.
‘인식표를 개선해야겠어. 소재부터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전원 공급 방식도.’
의식 일부는 용을 찾는 데에 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시스템의 발전 방향을 궁리한다.
‘지금처럼 금속 이물질을 박아 놓는 대신 인식표 자체를 유기물로 대체하면 좋을 텐데. 추적 기능은 기본에 아니라 축산물 이력까지 그걸로 확인하는 거지. 정보가 자동 갱신되도록. 그럼 훨씬 관리가 편해질 거야. 그러니까, 예를 들면···.’
그는 곧 가장 적합한 모델을 고안해 냈다.
‘그래, 아예 피에 섞어 버리면 어떨까? 인식표라기보다는··· 인식액(液)이 되겠군? 전원은 드래곤의 생명력으로 대체하고. 그럼 절대 꺼질 리가 없지.’
‘첩첩산중에서 드래곤 찾기’라는 난이도 높은 작업 때문에 짜증 나서 시작된 상념이었지만 아이디어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었다.
물론 아직 발상에 불과하고 현실로 옮길 기술력도 부족하다. 하지만 모든 개선은 이런 식으로 시작된다는 걸 그는 알았다. 더 발전시켜 볼 가치가 있는 생각 같았다.
‘음?’
대기를 가르며 한참 동안 축산물 인식표 개선안에 대해 궁리하던 그의 상념이 잠시 끊겼다.
‘이 방향은···.’
다시 본래 목적인 낙오 드래곤 수배에 집중한다. 경로가 의외의 장소로 이어졌다.
‘아니, 이 녀석이?’
혀를 찬다.
‘이 주변에는 먹을 것도 없는데 왜 여기로 온 거야?’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드래곤의 흔적은, 그가 작고한 스승을 모신 장소로 연결되었다. 그로서는 상상 못한 행선지였다.
“대충 이 부근인 것 같은데.”
그는 한 손을 내려 아드키엘의 턱을 긁으며 지시했다.
“여기부터는 일단 착륙한 다음 걸으면서 찾아보자.”
“크르릉!”
동의의 표시로 그릉거리며 아드키엘은 고도를 낮췄다.
출발할 때 이미 해가 지고 있었으므로 주변은 상당히 어둑해진 상태였다. 그는 드래곤에서 내려 두 발로 땅을 디뎠다.
“어디 갔냐, 이 녀석아···.”
그는 아드키엘과 함께 깊은 숲속을 탐색하며 걸었다. 녀석은 간만에 주인을 독차지한 산책이 기쁜지 후다닥 달려 나가다가 뒤를 돌아보며 재촉하기도 하고, 반대로 그를 앞에 내보내고 뒤에서 느긋하게 따라오며 주변 냄새를 맡기도 하고, 몇 번이나 꼬리를 그의 어깨에 문지르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
그러던 아드키엘이 갑작스럽게 걸음을 멈췄다. 녀석 눈에 감돌던 분위기가 일순 반전되었다.
“크르르릉!”
골드 드래곤이 한 지점을 노려보며 으르렁거리기 전부터, 그는 거기 무엇이 있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사전에 파악했기에 일부러 이곳을 우회하여 지나가기로 한 것이다.
그들 앞에는 평범한 잡초 군락 비슷한 것이 있었다. 특별한 것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와 아드키엘은 그 아래에 있는 것을 주목했다.
길 잃은 가축 찾기가 중요하긴 하지만 이미 본 이상 그냥 지나갈 수 없었다. 그는 입술을 달싹인다. 무거운 물처럼 흐르는 마력.
파팟!
무형의 힘이 대지를 긁었다. 숲에 울리는 거친 소음. 불가시의 손톱이 땅을 헤집으며 일정한 깊이로 파더니 토양을 들어냈다. 잡초 뿌리와 뭉친 흙더미가 하늘에 흩날린다. 꽤나 묵직한 바위도 몇 개인가 솟구쳤다.
속절없이 대지의 속살이 드러났다. 그곳의 부드러운 흙 속에 숨어 있던 것은···.
꿈틀! 꿈틀!
“크라!”
드래곤이 적의 가득한 기세로 짖고.
“으으.”
그는 역겨움을 감추지 못한 채 이맛살을 찌푸렸다.
땅을 파낸 자리는 뱀굴과 비슷했다. 하지만 그곳에 수천 마리씩 엉켜 꿈틀대는 생물은 비늘 대신 길쭉한 몸을 갈색 털로 덮은 상태였다. 본래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놈들은 당황하여 몸을 뒤틀었다. 비록 해 질 무렵이긴 했으나 아직 완전히 위세를 잃지 않은 태양광 때문이었다.
“이런 데 카바이트 놈들이 파 놓은 굴이 있었군.”
여긴 축사와 너무 가깝다. 먹이를 찾아 헤매던 드래곤들이 자칫 잘못 건드려서 물릴 수도 있는 일. 그는 여길 청소하고 지나가기로 했다.
방법은 평소와 같았다. 추위에 약한 놈들이니 급속 동결을 한 다음 분쇄한다. 그는 손으로 겨냥했다. 실타래처럼 서로 엉키고 둘둘 말고 발악하는 놈들을 얼려 버리려고. 언제나처럼.
그 과정에서 고통은 없을 것이다. 온도가 변한 걸 눈치채기도 전에 꽁꽁 얼어붙을 것이니까.
‘해로운 짐승이라고 잔인하게 해치면 안 된다. 최대한 편하게 보내 주는 게 좋아. 그리고··· 귀찮다고 완전히 멸종시키는 건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리운 목소리가 귓가에 감돌았다.
듣기로 스승은, 이 목장을 개발할 때 로그라스라는 생물 때문에 골치를 썩였다. 등에는 투명한 날개를 달고 주둥이에는 뾰족한 가시를 과시한 날짐승이었는데, 용에게 끼치는 해악 때문에 스승은 놈들을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다 잡아 죽였다. 그 결과 행성 생태계 균형이 무너져서 한동안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그는 귀가 따갑게 들었다.
그래서 스승은 다음으로 해로웠던 카바이트를 멸종시키지 않았고 그 역시 유지를 잇고 있었다.
그와 용에게는 하등 쓸모 없는 생물이지만 행성 전체 생태계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축사 근처 놈들은 보이는 대로 잡아 죽이는 것이 맞다.
주문 한번이면··· 저놈들 모두 고통 없이 평안하게···.
콰직!
그렇게 되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
정신 차린 순간 더욱 역겨워진 날것의 냄새가 코를 찔렀다. 눈길을 아래로 향한다. 어느 사이엔가 움직인 그의 발이 카바이트를 뭉텅이로 짓밟은 채였다. 길쭉한 놈들 몸이 터져 장기가 흘러나오고 각종 체액이 신발을 적셨다.
“캬아아아! 캬아아아아!”
위협을 느낀 카바이트들이 주둥이를 열고 그의 다리를 공격했다. 하지만 그의 보호구를 뚫지 못했다. 그는 무표정하게 손을 휘둘렀다. 궤적을 따라 무형의 칼날이 대지를 긁었다.
후두둑!
짐승들이 동강 나서 하늘로 치솟았다. 놈들은 몸이 다섯 조각으로 잘려도 죽지 않았다. 체액을 꿀렁거리면서도 살아서 바닥을 긴다.
그리고 그는 보았다. 마치 원생동물처럼, 잘린 조각이 조금씩 재생하려는 기미를. 그 사실이 그를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다.
다섯 조각으로 잘라도 죽지 않는다면.
더 잘게 저미면 그만이지.
그는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아무리 해수라지만 이리 잔인하게 도륙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동하는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 그 감정을 한참 들여다보니 한 박자 늦게 판별할 수 있었다.
분노.
도저히 식히거나 외면할 수 없는, 들끓는 분노.
평소와는 달랐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는 도저히 저 오리좆같은 새끼들에게 편안한 죽음을 선사할 수 없었다. 가능한 가장 잔혹한 방법으로 괴롭히고 싶었다. 신경계가 허락하는 제일 비참한 고통을.
위이이잉!
허공에서 힘이 회전했다. 아주 작은 칼날이 빠르게 소용돌이치는 구조였다. 그는 공중에 띄웠던 그것을 천천히 내렸다. 들짐승들은 여전히 악착같이 달려들었지만 소용없었다.
콰지지직!
걸쭉한 살점과 핏덩어리가 사방에 튀었다. 마력으로 만든 믹서기는 구체의 형태를 띠었다. 그것은 공처럼 카바이트 무리 위를 굴러갔다. 그 길을 따라 카바이트가 갈려 분사되었다.
그는 중얼거린다.
부족해, 아직도 부족해.
더··· 더 잔혹하게.
이건 내가, 우리가 당한 것에 비교하면···.
“······?!”
화르르륵!
뺨을 익힐 듯한 열기.
무아지경에 빠졌던 정신이 현실로 되돌아왔다. 그는 고개를 돌린다.
아드키엘이 카바이트와 대치하고 있었다. 용은 본래 저런 역겨운 생물을 먹지 않는다. 하지만 민준의 행동을 보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런데 짐승의 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아드키엘은 당황하고 있었다. 어찌나 급박했는지 주인이 엄격하게 금하던 불질까지 한다.
‘저 녀석이!’
그의 정신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눈앞 장면에 화들짝 놀랐다.
화룡(火龍) 목구멍 안에 있는 화염 방사 돌기를 수술로 제거하는 주인들도 많지만 스승과 그는 그런 사람 중심적인 잔인한 행위에 반대하는 편이었다. 따라서 아드키엘도 불을 뿜을 수 있었지만 그 충동을 아주 잘 참곤 했다.
하지만 이런 위급 상황에서는 본능이 앞서서 내달린다.
‘저러다가 산불 낼 수도 있다!’
산불.
용치기로서 그가 떠올릴 수 있는 최악의 재난이었다.
그 순간, 카바이트 한 마리가 허공으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화룡의 사각지대를 노리고, 목덜미에 주둥이를 붙인 채 매달린다. 아드키엘이 두 눈을 부릅떴다. 가느다란 채찍 같았던 카바이트의 몸이 순식간에 통통하게 불어 올랐다. 놀라운 속도였다.
“캬라라라!”
아드키엘은 저 죽는다고 난리를 치며 사방으로 불을 뿜었다. 그 불꽃 쇼가 원시림을 깡그리 태우기 전에 그는 손을 뻗었다.
콰지직!
아드키엘은 비늘 한 장을 잃었다. “카라라라라!” 비명을 지르는 녀석 옆으로, 목을 물고 늘어졌던 카바이트가 찢어발겨졌다. 후두둑! 땅에 떨어지는 조각에는 놈들 본연의 녹색 체액 외에도 선홍색 피가 섞여 있었다.
‘짧은 시간에 많이도 빨아먹었군!’
그는 극도의 짜증과 분노를 느꼈다. 단, 이번의 분노는 방금 전 머릿속을 불태우던 것과 조금 달랐다. 가늠하자면 이성적인 영역에 맞닿은 분노였다. 오랫동안, 천천히 카바이트를 저미고 싶다는 충동은 가까스로 뿌리칠 수 있었다.
결국 몇 분 뒤 그는 카바이트를 완전히 구제했다.
더 이상 살아 있는 해수는 없었다. 꿈틀거리는 조각도 보이지 않았다.
“끼이이잉!”
아드키엘은 큼직한 눈동자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다가온다. 자기 다쳤다며, 여기 좀 봐 달라면서 목덜미를 내밀었다.
그는 혀를 찼다. 엄살은.
아공간에서 약을 꺼내 발라 주었다. 그리고 목덜미를 긁어 주자, 언제 울었냐는 듯 금세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갸릉거린다.
그런 녀석을 잠시 떼어 두고, 카바이트의 뒷정리를 하면서 그는 생각했다.
‘공격성이 점차 심해지고 있어. 이젠 용을 봤다 하면 일단 피부터 노리는군. 그냥 싹 밀어버리고 멸종시키는 편이 좋을까?’
방금 전까지의 정신 상태였다면 그리 결정을 내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이미 이성을 되찾은 후였다.
‘그건 일단 차선책으로 두자. 하지만,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단계라는 건 분명하다.’
흡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다. 다만, 용을 치는 이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자신이 기르던 가축 피를 엉뚱한 들짐승이 탐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그리고 지금은 괜찮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문제를 낳을 수도 있었다.
그는 전부터 계획한 일을 다시 기억의 서랍에서 꺼내 만지작거린다.
‘문제가 있다고 종족 청소를 하는 것보다는, 문제의 소지를 없애는 게 낫겠지.’
가장 좋은 것은 저 해수들이 더 이상 용을 노릴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정확히는 용의 피를 말이다.
‘용혈을 카바이트 놈들이 먹을 수 없는 것으로 바꿔 놓는 것이 어떨까?’
그의 생각은 더욱 확장되었다.
‘아니, 카바이트뿐만 아니라···.’
그의 동족을 제외한··· 그 누구도 먹을 수 없는 것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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