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live the protagonist! RAW novel - Chapter 106
106화. >
106화.
‘권력은 유한하나 자본은 무한하다.’
‘자본이 없는 힘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력은 금으로부터 나온다.’
고대부터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을 지배한 것은 막강한 무력도 강력한 권력도, 굳건한 종교도 아니었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탐욕을 대변하고 증명하는 자본. 그 자본이야말로 인류 사회를 유지하고 또 지배하는 가장 강력하면서도 쇠락하지 않는 무기였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금융업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큰돈을 벌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다름 아닌 돈이었다. 그리고 당연한 일이지만,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는 시장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다투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랄한 방법들을 동원하여 누군가의 돈을 빼앗아 돈을 버는 거머리 같은 자들이 생겨났다. 합법과 불법을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어둠 속에서 시장을 교란하며 말이다.
“상황은 어떻지?”
영국의 전통 있는 금융회사 로스차일드를 지배하는 에드워드는 모니터에 띄운 아진 전자 차트를 다시 확인하며 보고를 하러 들어온 총괄 증권 매니저인 딜런에게 물었다.
“저희가 던진 물량으로 시장이 공포에 물들었습니다. 한국 연기금이 무리하게 투입되어 방어하고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전부 던져대고 있습니다. 아마 이렇게 계속 공략하게 되면 한 달 내로 아진 전자도 항복을 선언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확신에 찬 딜런의 말에 에드워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작전을 위해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성공을 직감하고 있었다.
“아진 그룹 쪽에서는 별 반응이 없나? 우리가 연관되어 있다는 건 어느 정도 눈치챘을 텐데?”
“아직 별다른 연락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눈치를 챘다 하더라도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이번 일은 저희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아무리 날고 기는 아진 전자라 하더라도 저희의 공격을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하긴······. 그러게 욕심이 너무 과했지. 아무리 이준희 회장이 유능하고 뛰어난 경영자라고 하더라도 막대한 지분을 손에 틀어쥐고 시장에 내놓지 않으려고 온갖 고집을 부리고 다니니 우리도 이럴 수밖에 없지.”
아진 전자가 스마트폰을 세상에 공개한 후로, 그들의 주식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과거 영국의 남해 회사의 거품은 애들 장난인 수준으로, 미친 듯이 폭등하기 시작한 아진 전자의 주가는 어느새 200만 원을 목전에 바라보고 있었다.
“30달러 수준의 주가가 불과 3년도 안 돼서 2000달러로 상승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장난이지······.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거품으로 치부하겠지만 문제는 이들의 상승세가 허구가 아니라 진짜배기란 말이야.”
실적이 뒷받침하지 않은 상승은 사람들의 광기에 의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아진 전자 역시 그런 사람들의 탐욕의 광기가 끼어 있지 않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주가 상승은 합리적이고 당연한 현상이었다. 자그마치 60배에 달하는 주가 상승에 걸맞은 실적을 보여주었기에, 아진 전자의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 못했던 세계 곳곳의 투자회사들은 아픈 배를 부여잡고 있었다.
“그때 딱 그 당시에 네놈 자리에 있던 녀석이 아진 전자의 주식을 전부 털어야 한다고 나를 설득했었지······. 이름이 마이크였던가······.”
한국 경제가 IMF로 위태로운 시절, 이준희 회장이 모든 지분을 담보로 고이율의 대출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마이크는 에드워드에게 아진 전자가 미쳤다며 당장 보유 지분을 다 털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리고 로스차일드는 그의 말대로 보유하고 있던 아진 전자의 지분을 전부 시장에 털어버렸다. 나중에야 자신들이 황금알을 바닥에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그들이 턴 물량은 이준희 회장의 주머니에 들어가고 난 뒤였다.
“아진 전자가 빌려 간 대출금의 만기가 언제였지?”
“앞으로 딱 한 달 뒤입니다!”
아진 전자는 벌어들이는 돈이 무색하게 엄청난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기로 유명했다. 그렇기에 의외로 회사 내에 비축해둔 사내 유보금이 적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은 일부러 단기로 거액의 투자금을 빌려주었다. 그것도 언제나 필요하면 대출 기간을 연장해 준다는 미끼를 내던지면서.
“혹시라도 배신하고 아진 전자한테 돈 빌려주는 은행이 없도록 단속 확실하게 하고······. 이번 주 내로 아진 전자에게 통보하게.”
에드워드는 오랜 시간 동안 갈아온 칼을 꺼내 아진 전자의 뒤를 찌르며 그들이 대응하지 못하게 연이어 또 다른 치명타를 갈겼다. 그들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놓기 위해서 말이다.
“이번 대출금에 대한 만기 연장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고지하게. 만약 만기일까지 대출금을 받지 못하면 이전에 했던 계약대로 담보로 잡았던 아진 전자의 주식 9%는 로스차일드에게 귀속될 것이라고.”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 둘의 얼굴에는 희열이 가득했다. 이제 곧 자신들의 손에 들어올 아진 전자의 지분을, 전에 헛되이 내던졌던 그 황금알을 다시금 되찾는다는 행복한 상상에 잠깐이나마 빠졌다.
*
“끄응······. 이게 뭔 일인가!”
이준희 회장은 갑자기 급락하는 주가에 당황해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이틀 전부터 장이 열리기 시작한 직후부터 해외 증권사 창구로 대규모 매도 주문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외국 투자사들의 차익실현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차익실현을 넘어 공매도 물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증권 담당 부장은 아진 전자의 차트와 공매도 물량 그래프를 화면에 띄우며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를 시작했다.
“문제는 시장과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입니다. 아진 전자가 최근 3년간 전례 없는 주가 상승률을 보여주면서 거품이 아니냐는 우려가 여러 번 나왔었지만, 하락할 줄 모르는 아진 전자 주식에 대한 신뢰가 이번 하락에 크게 깨어진 상태입니다. 현재 연기금이 투입되어 주가를 방어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매도와 외국인 매도세가 너무 거센 상황입니다.”
부장의 말에 이준희 회장은 침음성을 내뱉었다. 그가 생각해도 아진 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경이적이다 못해 괴랄할 정도로 심하게 천장만 뚫어대긴 했다.
“끄응······. 올라도 너무 오르긴 했지······.”
“게다가 이번에 중국에서 출시한 샤오-1에 대한 긍정적인 언론 기사와 전 세계 스마트폰을 독점하고 있던 아진 전자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분석이 빗발치면서 시장의 공포를 더 자극하고 있습니다. 회장님. 지금 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또 다른 패닉셀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패닉바이(Panic Buy). 패닉셀(Panic Sell).
만류인력을 최초로 발견했던 뉴턴조차도 이해할 수 없었던 인간의 광기. 무한한 탐욕은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게 만든다. 터무니없는 가격에도 더 오를 것이라고, 혹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공포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누군가가 아진 전자에 대한 시장의 공포를 자극하고 있었다.
“도대체 누가······?”
이준희 회장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세계 시장의 진출이 불가능한 짝퉁 스마트폰을 가지고 아진 전자가 위험하다고 겁을 주며, 무리하게 공매도를 하며 아진 전자의 주가를 폭락시키는 그 주체가 누구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다급하게 회의실 문이 열렸다.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아진 전자의 재무를 담당하는 총무부장이 회의실 안에 사색이 된 얼굴로 난입했다.
“자네! 이게 지금 무슨 경우 없는 짓인가!”
총무부장의 직속 상사 하나가 당황한 얼굴로 그를 꾸짖었다. 하지만 이준희 회장은 조용하게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갑자기 무슨 일인가?”
“그······그게. 방금 로스차일드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한 달 뒤에 있을 대출금 만기일 연장을 거부하겠다며 그 전에 모든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뭐······뭐라고? 자네!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그 말에 회의실 내부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미 사내 유보금으로 쌓아두었던 자금이 몇 달 전 갑작스럽게 추진하기 시작한 호접몽 프로젝트로 바닥을 보이는 상황에서 확실하게 연장될 줄 알았던 로스차일드가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라는 요구는 아진 전자에게는 치명타였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만약 아진 전자가 대출금을 만기일까지 상환하지 못하면, 로스차일드는 계약 조항에 따라 담보로 잡은 아진 전자의 지분 9%를 자신들 소유로 귀속시키는 것으로 모든 채무를 변제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뭐라고? 아니, 그때 주가가 지금 주가랑 같아? 9%면 현재 금액으로는 대출금의 2배도 넘는 금액이잖아!”
당황한 CFO와 총무부장의 대화에 이준희 회장은 이번 일의 인과 관계를 어렴풋이 파악할 수 있었다. 갑작스럽게 급증한 해외 창구의 매도 물량과 공매도 수량. 그리고 아진 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 기사. 마지막으로 아무런 조짐도 없이 대출금 연장을 거부한 로스차일드.
“회장님······. 이거 어쩌면······.”
이주용 상무가 심각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자 이준희 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마 그 늙은이가 벌인 짓인 것 같다. 어쩐지 아진 전자 주식은 죄다 던져놓고 갑자기 친한 척 싼 이자로 대출해주겠다고 할 때부터 수상하긴 했었는데······. 끄응······. 하여간 그놈의 꼬맹이가 호접몽인지 뭔지 빨리 완성하라고 닦달만 하지 않았어도.”
빠듯하긴 해도 몇 달 전 대출금을 상환할 여유 자금이 있었던 상황이었으면 몰라도, 지금은 꼼짝없이 당하게 될 처지였다. 어디서 추가로 돈을 끌어와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눈 뜬 채로 아진 전자의 지분을 9%나 강탈당할 처지였다.
“지금 주가 하락도 그 때문이겠지?”
이준희 회장의 말뜻을 이해한 이주용 상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이들이 원하는 것은 이 기회에 아진 전자의 주식을 최대한 떨어트려 하나의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온전히 그놈들에게 아진 전자의 주식을 빼앗길지, 아니면 침을 흘리며 기다리는 하이에나 떼들에게 아진 전자의 주식을 뜯어먹힐지 선택하라는 게군······.”
이준희 회장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헛웃음이 나왔다. 하도 앞만 보면서 달려가다 보니 어느새 너무 주위에서 군침을 흘리며 빈틈을 노리는 자들이 있다는 것을 경계하지 않고 있었다.
“너라면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나?”
이준희 회장은 이주용 상무에게 물었다. 이건 단순한 질문이 아니었다. 머지않은 미래에, 자신을 대신해서 이 아진 그룹을 이끌어갈 후계자에게 그만한 역량이 있는지를 묻는 시험이었다. 이주용 상무는 그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잠깐 당황한 눈빛을 짓더니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저라면······. 로스차일드에게 지분을 넘기겠습니다.”
이주용 상무의 말에 회의실 안은 차가운 침묵에 휩싸였다.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은 채 백기를 들고 항복하겠다는 그의 말에 다들 실망한 내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준희 회장은 조금 달랐다. 그저 차가운 눈빛으로, 그런 선택을 한 이주용 상무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째서? 지금 주가로는 그냥 시장에 처분하는 게 지분을 더 방어할 수 있을 텐데, 왜 우리를 노리고 칼을 휘두른 자에게 저항조차 하지 않고 순순히 그들이 원하는 지분을 주려는 거지?”
“그건······. 그게 아진 전자의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이주용 상무는 확신에 찬 눈빛으로 이준희 회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시장에 지분을 일부 팔면 로스차일드에게 빌린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분을 팔았다는 사실 자체가 개인 투자자는 물론, 시장 전체에 신뢰를 잃고 더 큰 충격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질 순 있지만, 잃어버린 사람들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하게 되면 로스차일드는 또다시 아진 전자를 공격하려 들 것입니다. 지금보다도 더 치밀하고, 치명적인 계획을 준비해서 저희의 심장을 노리려 들겠죠.”
이주용 상무의 말은 쉴 새 없이 물 흐르듯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의 말이 계속될수록, 사람들의 눈빛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실망 어린 눈빛에서, 놀라움과 경탄이 섞인 눈빛으로.
“로스차일드는 기나긴 역사와 전통, 그리고 금융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영국의 투자회사입니다. 이들과 이번 일로 적이 되느니, 저희의 지분을 넘겨주고 이들과 손을 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게 아진 전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닥치는 손해를 생각하기보다는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는 게 더 옳은 일이라고 봅니다.”
이준희 회장은 이주용 상무의 설명을 듣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그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그의 눈빛에서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기운이 느껴졌다.
“역시 내 아들답구나······.”
“회······회장님.”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아들이라고 부른 이준희 회장의 눈빛은 더 이상 부하 직원을 바라보는 눈빛이 아니었다. 딱딱하지만 그만의 애정이 담겨 있는 아버지의 눈빛으로 이주용 상무를 바라보는 그는 퉁명스럽게 지나가듯 말했다.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좋다. 로스차일드에 네가 직접 연락해서 그 평화조약을 성사시켜 보아라. 앞으로 그들이 다시는 아진 전자를 노리지 않도록, 단단히 일러두도록 해 봐라.”
“아······아버님?”
아진 전자의 미래를 판가름 지을 수 있는 중요한 협상을 이주용 상무에게 떠넘기자 그는 당황한 나머지 아버지라고 그를 불렀다.
“이제 그런 치열한 협상은 늙어서 그런지 기운이 없어서 난 못 한다. 네 녀석 말대로 이제 아진 전자의 미래는 네 녀석이 이끌어 가야 하지 않겠냐?”
이준희 회장이 씩 웃으며 이주용 상무에게 말했다. 마치 왕위를 넘겨주려는 노쇠한 왕처럼, 거대한 아진 전자의 회장 자리를 그에게 승계하려고 하는 듯한 그의 발언에 회의실 안 임원들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최선을 다해서 성사시키겠습니다.”
그의 말에 의미를 깨달은 이주용 상무는 비장한 표정으로 그에게 다짐했다.
“그래······. 어디 한번 잘하나 지켜보겠······.”
위이이잉.
갑자기 울려오는 전화기 소리에 무심코 발신자를 확인한 이준희 회장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었다. 그리고 이내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아! 회장님! 지금 통화되세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의 목소리에 이준희 회장은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느꼈다.
“괜찮네. 무슨 일인가?”
[ 아.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아진 전자 주가 떡락하는 거 말이에요. 지금 알아보니까 웬 증권사들이랑 은행들이 서로 작당해서 벌인 짓이더라고요. 주동자가······. 영국의 로스차일드인가? 그렇더라고요. 알고 있었어요? ]방금 회의실에서 이야기한 모든 내용을 알고 있는 듯한 민수의 말에 이준희 회장은 순간 소름이 돋았다.
“알고 있네. 그래서 그거와 관련해서 대책 회의를 하고 있었네.”
[ 아! 그러셨어요? 그럼 지금 말해줄게요. 혹시 주가 방어하려고 사내 유보금 투입하거나 한국 정부에 아쉬운 소리 하면서 연기금 자금 투자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세요. 괜한 언플도 하지 마시고요. 그냥 지하실 몇 층까지 가나 한번 팝콘 들고 구경이나 하죠. ]“뭐······뭐라고? 그렇게 하면······.”
이준희 회장은 민수의 말에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하지만 민수는 그의 말은 듣지도 않은 채 마지막으로 의미심장한 한 마디만 남기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 어차피 주가가 내려가는 만큼, 그 대가는 그들이 치르게 될 테니까요. ] 끝
ⓒ 군만두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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