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t of Count's Family RAW novel - Chapter 640
639화.
안개가 덮친 순간, 왕실 기사단장은 외쳤다.
“전하를 보호하라!”
동시에 그의 몸이 연단으로 재빠르게 올라서며 왕 바케헤에게로 향했다.
스릉.
그때, 연단 위의 왕. 세즈의 위대한 기사 바케헤는 검을 뽑아 들었다.
“당황하지 마라! 겁먹지 마라!”
위엄 서린 목소리에 안개 속에서 당황하던 학생과 아카데미 사람들이 저도 모르게 연단 쪽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보이지 않아!”
“안개가-!”
하지만 짙은 안개로 연단 위 왕이 보이기는커녕, 눈앞의 가까운 사람들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누구라도 이 안개는 자연적인 현상이 아님을 알아챌 수 있었다.
누군가 세즈 아카데미를 공격했다!
더불어 그 목표는 분명 왕!
정문 밖에 있던 왕국민들은 안개에 덮쳐져 뿌옇게 변한 아카데미 안 광장을 보며 경악을 토했다.
“저, 저게 뭐야?”
“무슨 안개가-”
갑작스러운 상황에 멀찍이 있던 왕국민들은 그 상황을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였다.
그 순간, 몇몇 사람들이 곳곳에서 외쳤다.
“적이, 적이 아카데미를 습격했어!”
“우리의 전하를 노리는 것이 틀림없어!”
“안 돼! 폐하를 구해야 해!”
그 말들이 왕국민들 머릿속에 박혔다.
“짐은 기사다!”
그때, 마법 확성기를 타고서 왕 바케헤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울려 퍼졌다.
“나는 세즈 최고의 기사! 소드 마스터다! 나를 믿어라!”
아.
탄성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그래, 우리 국왕님은 소드 마스터야! 최고의 기사!’
‘거기다가 왕실 기사단과 마법사들도 왔잖아?’
‘곧, 곧 해결될 거야!’
왕국민과 안개 속에 갇힌 아카데미 사람들의 표정이 점차 안정되어 갔다. 어느 누구도 왕을 노리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을 했으니까.
그때, 광장에서 몇 명이 슬그머니 몸을 뺐다.
조금 전 왕을 구하자고 외치던 이들로, 용병 길드 소속 용병이었다.
“난리 나겠네.”
눈앞에서 왕이 지고 납치되는 것을 보면, 왕국민들이 무슨 행동을 할지 용병들은 감히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때, 바케헤 왕의 외침이 들려왔다.
“습격자여! 어서 모습을 드러내라! 우리 왕국민을 노리지 말고, 나를, 이 몸을 노려라!”
왕국민을 향한 애정이 느껴지는 진중한 외침.
동시에 안개 속 바케헤 왕의 검에서 오러가 치솟아 올랐다.
파아앗!
정갈하게 검을 감싼 하늘색의 오러는 안개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 순간이었다.
“전하! 커헉!”
기사단장의 목소리는 신음과 함께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한 치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 속.
소리만으로 바케헤는 기사단장이 적의 습격을 받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이상 신음조차 들리지 않는다는 건……!’
가장 가까이 호위하던 기사단장의 얕은 신음조차 들리지 않았다.
‘…죽었구나.’
습격한 적의 가차 없는 손속에 바케헤 왕은 입술을 깨물며 표정을 굳혔다.
그러나 그는 몰랐다.
쓰윽. 스윽.
아카데미 청소 직원으로 위장했던 론이 품 안으로 폴짝 뛰어드는 홍을 쓰다듬었다.
그들 앞엔 수면독에 잠든 기사단장이 엎어져 있었다.
이 사실을 왕은 몰랐다.
“허억. 헉!”
그리고 궁정 마법사는 제 미간 사이에 정확히 멈춰있는 화살을 보며 손을 떨었다.
강대한 마나가 담긴 분홍색 화살이 조금만 움직여도 그 머리통을 날려버리겠다는 듯 궁정 마법사를 노렸다.
왕 다음으로 강한 자들의 손발이 묶였을 때.
바케헤는 미간을 찌푸렸다.
‘…안개라니!’
왜 하필 안개가 이곳을 덮친단 말인가?
습격자를 알 수 없지만, 왠지 모르게 등 뒤에 자리한 넥스 산의 안개 묘족이 떠올랐다.
‘아냐. 그놈들이 나를 노릴 리 없다. 우린 동맹이야.’
절대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들로 얽힌 동맹.
서로 간의 약점을 쥐고 있어 끊어낼 수 없는 관계였다.
그렇다면 이 안개란 무엇이란 말인가?
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고요했다.
휘이잉-
그 순간 바람이 불었다.
회오리바람 하나가 이곳으로 쏟아졌다.
“흥!”
그러나 바케헤는 거리낌 없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이미 회오리바람을 파악한 그였다.
콰아아앙!
검은 바람과 부딪치며 짧은 굉음을 토했다.
바케헤는 검을 내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마법인가?”
안개도, 바람도. 인위적이었기에 마법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그런 그의 앞에 수십 개의 검은 마법 화살이 나타나며 그를 노렸다.
“제길!”
거친 말을 내뱉는 것과 동시에 바케헤는 검을 휘둘러야 했다.
화살들이 날아왔다.
콰앙! 쾅! 콰쾅쾅!
끊임없는 폭발음과 함께 오러를 담은 검과 마법 화살이 부딪쳤다.
“크윽!”
마법에 담긴 마나가 만만치가 않았다.
바케헤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때, 그의 앞에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네놈이 습격자인가?”
그에 적은 미간을 찌푸렸다.
“놈? 노옴? 감히 인간 왕 따위가 나에게 놈?”
반삭발의 살벌한 인상의 습격자는 얼굴을 훤히 드러내놓고선, 손에 회색 마나를 둘렀다.
바케헤는 그 모습이 기이했다.
‘…마나를 어째서 권사처럼 쓰는 것이지? 검은 화살은 저놈의 짓인가?’
그는 눈앞의 적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
적의 마나가 자신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일 것 같았으니까.
동시에 안심했다.
‘저놈이 우두머리군.’
이 암습 사태의 수뇌가 저놈일 것이다.
저렇게 강한 자가 더 있을 리는 없을 테니까.
“건방진 인간 왕 놈 같으니라고!”
반삭발 용 라쉴은 마나를 마법에도 썼지만 마치 오러처럼, 권사로서도 사용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손으로 패는 게 더 좋았으니까.
라쉴은 곧바로 바케헤에게로 쏘아져 나갔다.
거대한 기세를 품은 적의 공격에 바케헤는 숨을 들이마시며 검을 겨눴다.
“인간 네놈의 무릎을 꿇려, 크흠!”
달려들던 적이 멈칫했다.
“…조용히 할게.”
그러고는 이내 기가 죽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더니, 더 화가 난 표정으로 바케헤에게 달려들었다.
그때부터 접전이었다.
콰앙! 쾅!
오러와 마나가 부딪치며 끊임없이 굉음을 토해내었다.
“크윽!”
바케헤는 오러로 벨 수 없는 단단한 마나 밀도에 절로 눈동자가 흔들렸다.
‘…권사의 실력이…. 엄청나다!’
거기다가 마구잡이로 놀리는 것 같은 주먹과 다리는 빈틈이 없었다. 당연했다. 마법이 지겨워서 삼백 년 동안 개싸움으로 터득한 라쉴의 주먹질이었으니까.
쾅!
다시 한번 주먹과 검의 단면이 부딪친 순간.
꽈직.
오러가 작게 균열이 일며 일부 부서졌다.
‘이대로 진다!’
바케헤 왕은 다급함을 느꼈다.
동시에 의문을 느꼈다.
‘하얀 별 쪽을 제외하고 나를 이리 갖고 놀 적이 있단 말인가?’
습격자의 정체에 의심이 깊어지는 순간.
냐아아옹-
어디선가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바케헤 왕은 그 소리에 흠칫하면서도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질까 쏘냐! 나는 이 세즈의 왕이다!”
바케헤는 남은 힘을 모조리 끌어올렸다.
우우우웅-
검이 상당한 오러의 양에 울음을 토해내었다.
세즈 왕족 대대로 내려오는 검법이, 용맹한 기운을 담은 검이 궤적을 그리며 라쉴을 덮쳤다.
“이잇!”
라쉴은 난감한 표정으로 그 검을 두 주먹으로 막아서려 했다.
바케헤는 그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크흐흐! 이제야 겁이 나는가?”
마구잡이로 달려들지 않고, 두 손으로 자신의 용맹한 검을 막아서려는 모습에 다시금 미소가 피어오르려던 바케헤였다.
“뭔 소리야?”
그러나 결과는 그의 예상과 달랐다.
덥석.
용맹한 기운을 담은 오러를 품은 검이 회색 마나를 머금은 두 손에 붙잡혔다.
‘음?’
순간 무슨 일인가 바케헤가 파악을 하기도 전에, 그의 등 뒤로 작은 소리가 났다.
타닥.
누군가 바닥에 내려서는 소리.
그 미세한 기척을 알아챈 순간.
“커헉!”
그는 제 몸을 옥죄는 검은 밧줄을 볼 수 있었다.
“으읍, 읍!”
그리고 그는 자신의 입을 막는 천 뭉치를 보았다.
그의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
‘…애? 아니, 아카데미 학생?’
열다섯도 안 돼 보이는 붉은 머리칼의 소년이 삐뚜름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끌고 가죠.”
“…알았어.”
빠각!
오러를 품은 검이 허무하게 검 손잡이와 분리되며 바케헤의 손을 떠났다. 바케헤는 어찌할 틈도 없이 라쉴에게 뒷목을 잡혔다.
동시에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바케헤는 입이 막힌 채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 된다! 안 돼!’
안개가 걷히면 자신의 꼴이 드러날 터. 위대한 왕이 이런 모습을 보일 순 없었다.
어느새 왕국민의 안위는 머릿속에서 사라진 바케헤였다.
물론 원래 그의 머릿속엔 왕국민의 안위 따위는 없었다.
“읍, 읍!”
발버둥 치던 그는 순간 멱살이 잡힌 채 라쉴 코앞으로 끌려갔다.
“닥쳐. 인간 왕 놈아.”
그 순간, 바케헤는 굳어버렸다.
가까이 다가가자 갑자기 세로로 길게 찢어지는 동공을 보았으니까.
궁정 마법사도 손쓸 수 없는 마법.
그리고 소드 마스터인 자신을 가볍게 상대하는 강대한 마나와 실력.
그럴 존재는 몇 없었고, 하얀 별을 제외하면 떠오르는 존재가 있었다.
그를 인간 놈이라 칭하는 눈앞의 이 자는 인간이 아니다.
‘…용!’
씨익. 라쉴은 미소를 지었다.
“이제야 알겠나? 이 몸이 누군지?”
그때, 옆의 소년이 바케헤에게 다가와 말했다.
“하얀 별과 함께 이 땅에 혼란을 주려는 것을 우리는 제지하려고 모였다.”
바케헤는 이 소년에게 뭐라 말 한마디 못 하던 라쉴을 떠올렸다.
명백히 상급자를 대하는 태도였다.
용이 상급자로 대할 존재가 누가 있을까?
‘…다른 용!’
그래, 다른 용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동대륙의 왕국들이 하얀 별과 함께 동서대륙에 혼돈을 야기하려고 한다더군.”
소년은 고고한 분위기를 풍겼다.
라쉴보다 더 용답고, 지배자임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었다.
“이를 우리가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었지. 감히, 이딴 짓을 벌이고 살고 싶었나?”
안개는 서서히 걷혀갔다.
바케헤는 조금씩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지만, 소년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소년은 좀 더 가까이 다가와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동맹을 계속하는 한. 네놈의 미래는 혼란과 파괴, 절망일 것이다.”
소년이 라쉴에게 시선을 주자, 라쉴이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용을 대표해서 하는 말이니, 귀담아듣도록, 인간이여.”
소년, 케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용이 아니니까, 대표로 라쉴이 말해야지.’
하지만 바케헤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케일이 더 위엄 있어 보였고,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하얀 별이 하려던 일 때문에, 용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구나!’
용은 너무 강했다.
소드 마스터인 바케헤를 가벼이 상대했다.
‘그런 용이 여럿이라면……!’
과연 내가 살 수 있을까?
이 동맹을 유지해야 할까?
하얀 별의 강함을 알고 있는 바케헤였지만 직접적인 위력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
그 순간, 케일은 안개가 어느 정도 걷히자 입을 열었다.
“그럼 본보기를 하나 보여주지.”
…본보기?
바케헤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내 답을 알았다.
넥스 산.
소년의 눈동자가 그곳을 향했으니까.
소년이 피리를 꺼내 들었다.
삐이이이—-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소년이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뒤이어 라쉴이 바케헤의 멱살을 잡고 그 뒤를 따랐다.
“저, 저기 국왕 전하가!”
“나, 납치다!”
시야가 다시 돌아온 사람들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기사단장님이…! 부단장님,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하긴! 당장 저 습격자의 뒤를 쫓아라! 전하를 구해야 한다!”
소드 마스터인 왕을 납치한 세력의 힘을 생각하면 부단장은 자신이 달려들어도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지만. 왕은 구해야만 했다.
‘우리들의 은인! 선왕!’
기사들에게 있어 가장 존경하는 왕이었고 이 세즈를 더 발전시킬 위인이었으니까.
“전하!”
“세상에!”
“안 돼, 우리의 전하를 구해야 해!”
안개가 사라지고, 적들의 손아귀에 잡혀 질질 끌려가는 바케헤 왕의 충격적인 모습.
그에 정문 밖에 있던 왕국민들의 혼돈이 증폭되었다.
그때, 누군가 한 명이 외쳤다.
“전하께서 넥스 산으로 끌려가신다!”
신성한 넥스 산과 어질고 강한 선왕.
습격자는 감히 왕국민들이 발을 내디딜 수 없는 신성한 산으로 향했다.
“우리가 구하자! 적들은 소수다!”
정말로 적들은 소수였다.
복면을 쓰거나 아카데미 교복 혹은 직원 옷을 입은 이들은 채 열 명도 안 되었다.
“그래, 우리가 구해야 돼!”
“일단, 일단! 막아서자!”
“으아아!”
사람들은 이런 일만 아니었다면 결코 발을 내디디지 않을 신성한 산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물론 이미 기사과 병사, 마법사들은 적들의 뒤를 쫓고 있었다.
결코 적들이 넥스 산으로 발을 디디게 둘 수 없었으니까.
그때였다.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을 때.
냐아아옹-
교복을 입고 있던 한 아이가 붉은 고양이로 모습이 바뀌었다.
라온의 염색 마법으로 털을 붉게 물들인 온이었다.
그리고 안개를 피워 올렸다.
“…묘족!”
사람들은 바로 깨달았다.
습격자 속에 묘족이 있다는 것을.
“읍!”
그리고 그 광경에 누구보다 놀란 것은 바케헤 왕이었다.
그는 질질 끌려가면서도 넥스 산으로, 그것도 묘족과 함께 가는 모습에 경기를 일으킬 듯 발작했다.
‘알고 있어……!’
바케헤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이 용들은 내가 묘족과 동맹을 맺은 걸 알고 있어! 그래서 나를 인질로 잡고 사람들을 데리고서 넥스 산으로……!’
앞으로 펼쳐질 상황이 바케헤의 머릿속에 가득히 그려졌다.
넥스 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들킬 것을 떠올리자, 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넥스 산이군.”
그리고 넥스 산 초입으로 케일이 발을 내디딘 순간.
세즈 사람들만큼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몇몇 이들이 미처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은밀한 종족인 묘족일지라도, 반드시 숨겨야 하는 장소에 갑자기 누가 쳐들어온다면 미처 대피를 못 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무슨-!”
“빌어먹을, 족장님께 연락했어?”
“일단, 숨어라!”
혼란으로 가득 찬 묘족들.
케일은 앞뒤로 펼쳐진 혼란으로 가득 찬 난장판에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묘족들을 향해 손을 들었다.
“왕을 잡았다! 뒤쫓아오는 적들을 막아라! 우리는 왕을 끌고 가겠다!”
마치 반가운 아군을 만났다는 듯, 케일은 묘족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는 하얗게 질린 바케헤에게 속삭였다.
“하얀 별이 강해서 고민이지? 그런데 말이야.”
케일은 웃음기 담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우리가 더 무서워.”
바케헤의 얼굴에 두려움을 넘어 공포가 서렸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쉽게도, 케일은 이제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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