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169
00168 예상치 못한 만남 =========================================================================
지금도 나를 죽이고 싶나요. 귓가를 타고 들어온 그녀의 말은 내 가슴을 잔잔히 두드렸다. 나는 잠시 눈을 감고 그녀의 말을 곱씹었다. 정말로 나는 고연주를 죽이고 싶어 하는 걸까?
“…….”
아니었다. 아니, 아니라고 볼 수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그녀를 맹목적으로 죽이고 싶어하지는 않았다. 다만 죽일 필요성이 있었을 뿐. 해답은 금방 나왔지만 선뜻 말을 꺼내기에는 망설임이 있었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까. 머리 속이 복잡이 얽히려고 하자 나는 다시 눈을 뜨고 말았다.
고연주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그저 조용한 얼굴과 차분한 눈동자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을 받는 순간, 나는 흔들리던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의 말마따나 어설픈 시치미나 구변 좋은 말들 보다는 숨어 있는 본심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게 나에게나 그녀에게나 더 나을 것 같았다.
나는 품 속에 손을 넣어 연초를 한 대 꺼내 들었다. 그러나 바로 입에 물지는 않았다.
“아니요. 당신을 죽이고 싶지 않습니다.”
“거짓말 하지 말아요. 그렇게 말하는 지금 당신의 눈동자에도 그리고 말투에도 미묘한 살기가 담겨 있어요.”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죽이고 싶지 않은 건 사실 입니다. 다만….”
“다만?”
치익. 치이익.
나는 잠시 말을 멈추고 입술에 연초를 끼워 넣었다. 그렇게 한 모금 깊숙하게 빨아 들인 후, 다시 허공으로 부드럽게 흘려 내었다.
“당신을 죽일 필요성은 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끝으로 잠시 말을 아꼈다. 그녀의 표정을 읽으려고 했지만 읽을 수 없었다. 연초를 절반쯤 태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더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싶어, 어느새 주위로 가라 앉은 침묵을 깨뜨리기로 했다.
“일전에 사용자 정하연과 자리가 있었을 때, 그러셨죠. 죽이고 싶다고. 홀 플레인에서 뭘 따지고 있는 거냐고.”
“네. 그랬었죠.”
“저 또한 비슷합니다. 조금 억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당신의 말대로 앞으로 제가 그려나갈 그림에서 고연주란 사용자는 너무도 커다랗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위험한 변수 입니다.”
“변수라. 억울할거는 없어요. 홀 플레인은 원래 그런 세상 이니까.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튈 지 모르는 변수를 사전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제거하고 싶다. 그게 저를 죽이고 싶어하는 이유라는 건가요?”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한 번 끄덕여 주었다. 가볍게 수긍하자 곧 그녀의 입술이 살며시 열리며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묘한 떨림을 담고 있었다.
“나라는, 사용자 고연주라는 변수가 위험하다고 확신할 수 있나요? 저는 당신과 당신 일행들한테 그렇게 나쁜 감정을 갖고 있지 않아요. 혹시 몰라도 후일에 이득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러나 홀 플레인 에서는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알 수 없어요. 당신을 놓아주고 후회 하느니, 그냥 여기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야릇한 확신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경험에서 발로한 감 이라고 해도 좋고, 아니면 남성 고유의 직감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내게 했던 말들을 그대로 되돌려주자, 그녀는 일순 말문이 막힌 듯 입만 벙긋거렸다. 나는 슬슬 승부수를 던져야 할 타이밍이 온 것을 느꼈다. 이 정도면 할 말은 다 했다고 볼 수 있었다. 해서, 나는 어느새 전부 타버린 연초를 뱉고는 담담히 입을 열었다.
“이대로 당신을 놔두고 떠나기에는 뒤가 너무 찜찜할 것 같습니다. 당신은 한 클랜의 로드라면 누구나 탐을 낼 만큼 매력적인 사용자 입니다. 제가 당신을 품을 수 없다면. 끌어 안을 수 없다면. 여기서 죽이는 게 개인적으로 옳은 판단이라 생각 합니다. 그러니….”
“…….”
“이제는 사용자 고연주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그렇게 본심을 모두 드러낸 순간, 비로소 고연주의 얼굴에 표정이 떠오르는걸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읽는 건 힘들었다. 기쁜 것 같기도 하고, 슬픈 것 같기도 했다. 또 어떻게 보면 흥분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북받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고연주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한두 번 심호흡을 하는 게 숨을 정리하는 것 같았다. 이윽고 그녀는 양손을 들어 머리를 크게 뒤로 쓸어 넘기며 입을 열었다.
“그렇게 나를 가지고 싶은 건가요? 가지지 못하면, 차라리 죽이고 싶을 정도로?”
내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을 하는 그녀의 얼굴에 살짝 홍조가 피어난 것 같았다.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딱히 틀린 말도 아니었기 때문에 “네.” 라고 대답해 주었다.
“진심인가요? 정말로?”
“그렇습니다.”
그녀의 되물음에 목소리에 힘을 주어 한번 더 대답해 주었다. 그녀는 내 확답을 듣더니 배시시 웃으며 말을 이었다.
“좋아요. 마음을 정했어요. 대답은 지금 들려 드리죠.”
말을 마친 그녀는 곧바로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녀의 오른손에는, 날카로운 빛을 내뿜는 단검이 들려 있었다.
“…………………….”
그녀가 단검을 들어 올린 순간 마음 한 구석에서 공허함이 가득히 밀려 들어 왔지만 품고 있는 호렌스(Horrence)의 구슬이 곧바로 빈 공간들을 채워주었다. 나는 입맛을 다시고는 허리에 걸려 있는 검의 손잡이를 쥐었다.
“사용자 고연주. 지금 행동을 당신의 대답으로 받아 들여도 되겠습니까.”
“그래요. 사용자 김수현. 은 당신의 클랜에 들어 가겠어요.”
그 순간 나는 막 뽑으려던 손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눈 앞의 여성 사용자가 뭐라고 한 거지? 핀트가 어긋나도 한참 어긋난 말에 잠시 어리둥절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재빨리 그녀의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고연주의 얼굴은 태연 했지만, 그녀의 눈동자에는 뜻 모를 열망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단검을 몇 번 던졌다 받은 후 또렷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호호. 가지고 싶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그렇게 쳐다봐요?”
“…이유를 들어도 되겠습니까.”
“별거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상투적인 이유들 이에요. 죽고 싶지 않기도 하고 살고 싶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당신이라는 사용자에게 기대를 걸어보고 싶기도 하고요.”
“제가 궁금한 건 단검을 들어 올린 이유 입니다. 오해할 뻔 했어요.”
“오해가 아니에요.”
고연주는 눈을 곱게 흘기고는, 허공에 떠올린 단검을 재빠르게 낚아 챘다. 그리고 곧 그것을 내게 정면으로 겨누며 말을 이었다.
“당신의 대답은 잘 들었어요. 불안감의 원인도 알았고요. 하지만, 불안감이 표면 위로 떠오르기만 했지 아직 해소된 건 아니에요.”
“보기보다 소심 하시네요.”
“웃기는 소리 말아요? 불안감 해소는 내가 스스로 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해주어야 하는 거죠.”
“…꽤나 거친 해소 방법이 될 것 같군요.”
나는 한숨을 푹 쉬고는 멈추었던 검을 뽑아 들었다. 문득 사용자 창고에 고이 모셔 놓은 무검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번 일만 끝나면, 카오스 미믹에서 꺼낸 척 하고 들고 다닐 생각 이었는데 지금 없다는 사실이 너무도 아쉬웠다. 물론 질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고연주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1회차 시절 그녀의 능력이나 기술은 이미 철저히 파악한 상태였다.
“미리 말해 두지만, 그 동굴에서 내가 보였던 실력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면 곤란 하답니다.”
“어련하시겠습니까.”
“호호. 그럼 저만한 사용자를 영입하는 게 그렇게 쉬울 줄 알았나요?”
네네. 나는 속으로 대답한 후 바로 자세를 잡았다. 이래저래 유리하다고는 해도 고연주 또한 에 이른 사용자. 방심하다가는 큰 코 다치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질 수도 있었다. 그녀 또한 진한 미소를 흘리며 몸을 살짝 구부리고는, 흥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지금부터, 진심으로 가겠어요. 0년차 사용자 김수현을 죽일 마음으로 말이죠. 그러니 당신은….”
말을 하는 도중 그녀의 주위로 그림자가 수십 개로 분열하기 시작 했다. 이것은 의 특수 능력, 심연의 무리(Abyss Crowd). 랭크는 S+ 였던가. 시작부터 세게 나온다는 생각에 목구멍에 절로 침이 넘어갔다.
이윽고 그림자가 셀 수 없을 만큼 분열 되는 게 보였고, 고연주는 혀를 날름 내밀어 입술을 슬며시 적셨다. 그리고, 눈가에 가느다란 호선을 그리며 말을 매듭 지었다.
“이 불안감을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부숴주세요. 당신을 죽일 각오로 달려드는 저를, 이 을 완전히 굴복시켜 보란 말이에요.”
“기꺼이.”
라는 말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즉, 그녀의 말 뜻은 또는 가 아닌 모자람이 또는 흠 없이 자신을 완벽하게 제압해 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나는 시원한 대답으로 받아 쳐주었다. 그 대답을 함과 동시에, 그녀의 주위를 맴돌던 그림자들은 수십 줄기로 바뀌며 내게로 쏜살같이 들어오는 게 보였다.
*
슬며시 눈을 뜨자 따사로운 햇살이 창가로 비쳐 들고 있었다. 아침이 다 되어서야 여관에 들어오긴 했지만 평소보다 오래 자기는 했다. 나는 습관적으로 일어나자마자 하는 명상을 마친 후, 곧바로 방문을 나섰다.
1층으로 내려가자 일행들이 하나의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다. 그들은 서로 실컷 떠들고 있다가, 내가 내려오는 기척을 느꼈는지 다들 계단으로 고개를 돌렸다. 곧, 사제용 로브를 입은 귀여운 사용자 한 명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반가이 맞아 주었다.
“앗. 오라버니다아.”
“오 형. 오늘은 웬일로 늦게 일어 나셨어요.”
“그러게. 오빠가 우리들보다 늦게 내려오는 거 처음 보는 거 같아.”
나를 보자마자 물 만난 고기처럼 달려드는 애들을 제쳐두고, 나는 가까운 의자에 털썩 앉았다. 원래 잠을 자면 몸이 상쾌해야 정상인데 오늘따라 몸이 약간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
“김수현. 그런데 어제 뭐 했어? 기다리다가 하도 안 오길래 냉큼 자버렸는데.”
“비비앙? 거짓말은 못써요. 여관으로 오자마자 졸려 죽겠다고 방으로 달린 건 누구였죠?”
“윽!”
내게 말을 걸던 비비앙은 옆에서 하연이 태클을 걸자 샐쭉한 얼굴로 입술을 삐죽였다. 잠시 실소를 흘린 나는, 주변을 향해 고개를 두리번거린 후 조용히 입을 열었다.
“사용자 고연주는 아직 나오지 않았나요?”
“그, 그렇습니다. 오늘따라 항상 부, 부지런하던 두 분이 늦네요. 혹시 어젯밤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불쑥 끼어든 신상용의 말에 분위기가 싸해지려는 찰나 꾹 닫혀 있던 여관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곧 서너 명의 사용자 무리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뮬 에서는 처음 보는 사용자들 이었는데, 모두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긴 생머리를 한 여성은 여관 전체를 기웃 이더니 얼떨떨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 여기 어제까지만 해도 문 닫혀있지 않았어?”
“그러게. 다시 문을 연 건가? 아무튼 럭키! 피곤 했는데 잘 됐다. 사용자도 별로 없는 것 같고. 다른 사용자들이 몰려들기 전에 빨리 좋은 방 잡아야겠어.”
“그래 그래. 저기요~. 혹시 이 여관에 묵고 계신 사용자들 이신가요?”
벨트에 검을 찬 여성 사용자 한 명이 우리를 돌아보며 말을 걸었다. 그러나 일행들은 다들 멀뚱한 얼굴로 침묵을 지키다가, 이내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새로 들어온 사용자들 또한 나를 쳐다보는 바람에 결국 내가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었다.
“예. 현재 묶고 있는 사용자들이 맞습니다.”
“아 그러면요. 혹시 여관 주인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저기 있네요.”
내가 주방 쪽으로 손가락을 가리키자 여성 사용자들이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그곳에는, 어느새 고연주가 부스스한 얼굴로 주방을 나서고 있었다.
그녀의 꼴은 꽤나 볼만 했다. 옷은 이곳 저곳이 찢어져 있었고, 언뜻 비치는 속살에는 불그스름한 상처가 간간이 보였다. 거기다 머리는 산발을 하고 눈은 가늘게 뜨고 있으니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흠칫하는 건 당연한 일 이었다. 아무래도 그녀 또한 어제 들어온 이후 바로 침대에 누운 것 같았다. 흠. 어제 너무 심하게 했나.
그녀들은 자기들끼리 쑥덕이더니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저, 저기. 혹시 방….”
“없어요.”
“네, 네? 하지만 이 분들이….”
“여기 여관 아니에요. 여기 말고 다른데 찾아보세요.”
그러나 고연주는 여성 사용자들의 말을 도중에 끊어 버렸다. 그리고 귀찮다는 얼굴로 손을 휘휘 내저었다. 맨 처음 말을 걸었던 긴 생머리의 사용자는 그녀의 몰골과 대답에 당황 했는지, 문 밖으로 종종 뛰어간 후 고개를 올렸다. 아마도 간판을 보는 것 같았다.
“여기 분명 여관 간판이 있잖아요. 아는 사용자들한테서 추천 받고 왔는데….”
“아 거 진짜 귀찮게 구네요. 말귀를 못 알아 들으시네.”
고연주는 끈덕지게 달라 붙는 그녀의 말에 기어코 인상을 찡그리고 말았다. 그리고 느릿한 발걸음으로 그녀를 따라 밖으로 나서, 똑같이 간판을 올려다 보았다.
“보세요. 라는 간판이 분명….”
고연주는 그녀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은 채, 조용히 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손을 어깨 뒤쪽으로 비틀었다가, 여관의 벽면을 있는 힘껏 후려 갈겼다.
퍼엉! 퍼석! 푸스스…. 쿵!
“…….”
“이제 됐죠? 여기 더 이상 여관 아니에요. 어디서 잘못 듣고 오신 것 같은데?”
고연주는 한마디 툭 내뱉고는 떨어진 간판 조각들을 주섬주섬 주워 들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던 눈치 빠른 사용자 한 명은 재빨리 다른 한 명의 팔을 잡아 끌며 속삭였다.
“예, 예림아. 그만 가자. 우리들이 잘못 온 거 같아.”
“으, 응 언니.”
이윽고 둘은 아직도 어버버 하는 남은 사용자를 끌고는 저기 멀리로 사라져 갔다.
멍한 건 떠나간 그녀들뿐만이 아니었다. 일행들 또한 다들 떨떠름한 얼굴로 고연주를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일행들에 시선에 아랑곳 않고 다시금 여관 안으로 몸을 들였다.
“미안해요. 새벽에 너무 격렬하게 당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푹 자버렸네. 우리 아가 배고프지?”
“아, 아니요오…. 괜찮…. 네? 격렬하게요?”
“조금만 기다리렴. 언니가 곧 아침 차려줄게.”
고연주가 안솔에게 말을 걸자, 처음에 손을 내젓던 애기는 뒤의 말을 듣고 크게 당황하고 말았다. 과연 새벽에 격렬하게 당했다는 말에 놀란 걸까 아니면 언니라는 말에 놀란 걸까. 그러나 고연주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부스스한 머리가 거슬리는 듯 계속 머리를 쓸어 올리다가, 너덜 하게 변한 옷깃 한쪽을 잡고는 북 찢어 버렸다.
이윽고 고연주는 길게 찢은 옷깃을 입에 물고, 머리를 맵시 있게 감아 올리며 다시 주방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녀의 뒷모습을 망연히 바라보던 안솔은 이내 황급히 내게로 고개를 돌렸다. 아마도 전자인 것 같았다.
이렇게 탐험 후 첫날의 아침은 한숨으로 시작하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로유진 입니다.
이로서 고연주의 GET을 완료 했습니다. 모두 함께 박수 세 번 짝짝짝! 하하하. 아 그리고 소제목에 대해 많은 코멘트들이 달렸습니다. 한가지 힌트를 드리자면, 2회차에서 지금껏 만났던 사용자들은 아닙니다. 1회차 사용자중 한 명 이지요. 후후. 🙂
『 리리플 』
1. 쿠로시온 : 허허. 1등 축하 드립니다. 기어코 1등을 다시 탈환 하시는군요. 요즘 들어 새로운 1등 코멘터의 전설이 출현할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듭니다. 🙂
2. 레필 : 하하. 요즘 쿠로시온님이 워낙에 강력 하셔서요. 솔직히 저보고 자정 연재에 1등 하라고 하면 저도 못할것 같아요. ㅜ.ㅠ 새로 나오는 사용자는 1회차 시절 매우…. 흠흠. 스포일러를 할 뻔 했군요. 아, 그리고 올릴 능력치는 정해 놨습니다. 당분간 키핑해둘 생각 이지만, 스포일러라도 상관 없으시면 쪽지 보내주세요!
3. gkgngh : 네. 지금 당장은 무리고 뮬에서 떠나기 전에는 해당 내용을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음, 그리고 저는 투영한다고 보는게 옳겠네요. 굳이 저라기 보다는, 사람이 그 상황에 처해 있을때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하면서 쓰거든요. 🙂
4. 천겁혈신천무존 : 스포일러라도 상관 없으시면, 쪽지 보내 주세요. 정한 능력치도 있고, 정하지 않은 능력치도 있습니다.
5. 황걸 : 헐. 꿈까지 꾸셨다니 ㅎㄷㄷ 합니다. 과연 골드만 나올까요? ‘~’
6. 破天魔痕 : 오호. 정답을 맞춘 분이 계셨네요. 네. 그렇습니다. 아마 다음회나 다다음회 나올 예정 입니다. 하하하.
7. 현오 : 슬슬 한 명 더 영입할 때는 되었죠. 그런데 어떤 성격을 가진 사용자가 나오는게 좋을지, 요즘 고민하고 있습니다.
8. 카신엠 : 헐. 문화 상품권 까지 사오시다니. 쿠폰 감사 합니다. (__) 연재는 최대한 이어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9. 메카스타 : 오호 그렇군요! 곧 5월, 6월이 되면 태블릿을 살지 갤럭시 S4로 바꿀지 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노예 약정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위약금을 물어서라도요. ㅜ.ㅠ
10. Insaneluna + T.Dragon : 쿠폰 감사 합니다. 연참 버닝은…. 여유가 되면 최대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ㅜ.ㅠ
11. hohokoya1 : 하하. 감사 합니다. 저도 2월이 너무 그립네요. 그때는 정말 시간이 많아서 하루하루 2연재가 가능 했는데, 요즘은 바빠도 너무 바쁩니다. 과제를 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2. 열정을 : 쪽지 시험, 과제, 시험. 폭풍 입니다. 정말 잠 시간이라도 줄여야 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바쁘게 사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 우리 서로 파이팅 해요!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트는 연참의 원동력이 됩니다.(이건 진리입니다.)
코멘트는 항상 전부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리리플에 없다고 너무 서운해 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 궁금하신 부분은 쪽지로 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