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492
00491 새로운 식구. =========================================================================
다음날.
나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지하 연무장으로 내려갔다. 어젯밤 사용자 정보와 화정의 2차 각성 등 여러 부분에서 변화가 생겼는데, 사실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아니,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좋은 현상이라고는 볼 수 없다. 사용자의 강함은 사용자 정보의 완벽한 이해서부터 비롯된다.
지금 내 정보의 수준이 어떤지, 이 정보로 어느 정도의 출력을 낼 수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투를 해야 할지.
이러한 것들을 토대로, 사용자는 자신의 사용자 정보에 가장 걸맞은 전투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출력의 효율에 문제가 생겨버리니까.
1. 이름(Name) : 김수현(3년 차)
[근력 96(+2)] [내구 94(+2)] [민첩 98] [체력 100(+2)] [마력 96] [행운 90(+2)] (잔여 능력치 포인트는 0포인트입니다.)지하 연무장 중앙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나는 차분히 사용자 정보를 응시했다.
능력치를 집으로 비유한다면 체력은 기둥이다. 능력치를 나무로 비유한다면 체력은 뿌리다. 능력치를 자동차로 비유한다면 체력은 프레임이다. 말인즉슨, 체력은 다른 능력치들이 온전한 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버텨주는 지지대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문득 체력 능력치가 70포인트이던 시절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때는 정말로 힘들었다. 한없이 낮은 체력은 나를 쉽게 지치게 하였다. 높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마음껏 전투해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화정? 사용할 때마다 목숨을 걸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지금 현재, 체력은 6개의 능력치 중 최고로 높은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가장 낮은 포인트로 나를 괴롭히던 천덕꾸러기가, 3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훌륭한 조력자로 변모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실제로 확인해볼 차례였다.
나는 바로 몸을 일으켰다. 귀에 걸은 귀걸이를 빼자 하얀 빛과 함께 오른손에 빅토리아의 영광이 잡혔다. 잠시 그 상태로 호흡을 가다듬은 후, 횡으로 검을 휘두르는 것으로 확인 절차를 시작했다.
훙!
검은 아주 가볍게 허공을 가르며 지나갔다. 분명히 아무것도 없는 허공이다. 그런데 손에서 무언가를 자른듯한 감촉이 느껴졌다. 그 증거로 검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빛이 벌어진 틈으로 스며들어, 흐릿한 잔상을 남기는 중이었다.
이내 눈앞에 아름다운 은빛 호선이 그려졌을 즈음, 나는 살며시 웃을 수 있었다. 딱 한 번 검을 그어봤을 뿐인데, 이전과는 사뭇 다른 묵중함이 느껴진 탓이다. 거기다 속도는 한층 더 상승했다. 체력이 제대로 뒷받침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그럼 마력 증폭으로 어디까지 출력을 낼 수 있을까? 나는 곧바로 마력을 일으켰다.
회로에 마력이 돌기 시작하자 주변의 공기도 요동치기 시작한다. 나는 의도적으로 검의 속도를 낮췄다. 하지만 그럼에도 검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마력의 흐름은 격렬하기 이를 데가 없다. 마치 들끓는 물처럼 허공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나는 서서히 마력을 높이며 춤을 추는 기분으로 마음 가는 대로 검을 긋고, 찔러보았다. 검 끝으로 싸늘한 기운이 피어오르며 속도에 점차 탄력이 붙는다. 그러자 금세 기세가 일변해 예리한 기운이 사방을 긁고 찌르기 시작했다. 나는 가볍게 발을 미끄러트렸다.
한 걸음 디디며 횡으로 베고, 몸을 돌린 후 종으로 올려 치고, 옆으로 움직이며 한 번 강하게 끊어 치고, 앞으로 뛰면서 사선으로 베어 내렸다.
쐑, 쐑, 쐑, 쐑!
허공을 찢는 소리가 자못 요란하다. 그리고 가볍다. 아니, 가벼우면서 무겁다…?
아니, 아니야.
예전에는 무겁던 일격이 지금은 너무나 쉽고 가볍게 느껴졌다. 70포인트 때는 양손으로 있는 힘껏 후려야 간신히 나오던 위력이, 100포인트에 이르러서는 그냥 가벼이 휘두르는 일격에 비슷하게 터져 나오는 것이다.
펄럭!
뒤늦게 하늘의 영광이 나부꼈다. 그리고 조금씩 가라앉을 즈음, 빅토리아의 영광을 상단으로 들어 조용히 숨을 흘렸다.
여기까지 오는데 1초. 아니 2초?
머리를 갸웃한 후, 나는 힘껏 발을 굴러 도약했다. 그리고 짧은 기합을 내지르며 빈 허공을 향해 검을 후려쳤다.
“흣!”
펑펑펑펑!
한 번의 기합과 동시에 네 번의 후려침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발이 땅에 닿았다. 닿자마자 재차 도약하며, 나는 아직 잔상이 남은 허공을 향해 또 한 번 검을 후려갈겼다.
“하앗!”
펑펑펑펑펑펑!
이번에는 여섯 번의 폭음이 연이어 연무장을 울렸다. 어찌나 강한 울림인지 지면에 미약한 지진이 생겼다 해도 믿을 정도였다. 물론 설령 그렇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하 연무장은 어지간한 충격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돼있으니까.
다시 발이 땅에 닿고 나는 차분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문득 머리가 부쩍 상쾌해진 게 느껴졌다. 머리뿐만 아니라 몸도 가뿐하기 그지없다.
사실 간단한 자세들에 불과했지만, 오히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힘이 더욱 솟는 기분이었다. 아니. 실제로도 그랬다.
나는 이제야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었다. 자세한 건 조금 더 해봐야 알겠지만 대충 감은 잡은 것이다.
1회 차 때 내 전투법은 두 가지였다.
초반부터 모든 힘을 쏟아 부어 쉴 새 없이 몰아붙이거나, 아니면 적당히 수비하며 틈을 노리다가, 기회가 생겼을 경우 역시 모든 힘을 쏟아 부어 치고 나가는 것. 한 마디로 실패하면 도주밖에 길이 없는 양날의 검이었다고나 할까?
이러한 전투법은 2회 차로 오면서도 적잖은 영향을 주었다. 체력 능력치가 90포인트로 오르면서 조금 사라지기는 했지만, 언제나 마음 한구석으로는 체력이 빠르게 소진될 것을 대비해 움직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더는 눈치 보며 싸우지 않아도 된다.
체력은 지지대 역할을 해주는 걸 넘어서, 능력치들이 본래 이상의 힘을 낼 수 있도록 확실하게 밀어주고 있었다. 말인즉슨, 전투 수행에 대한 선택의 폭이 비약적으로 넓어졌다는 소리였다.
나는 비로소 다른 능력치를 101, 102로 올리지 못한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었다. 사용자 정보 면에서나 아니면 화정을 사용하는 면에서나. 두 번 세 번 생각해보아도 체력을 올린 건 정말로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래.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나는 확실히 더 강해졌다. 이 정도면 전성기 시절의 공찬호도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하~. 체력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으니…. 이제 화정의 각성만 확인하면 되는 건가?”
나는 매우 만족한 기분으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러다 불현듯 2차 각성에 생각이 미쳐, 화정에 말을 걸어보았다.
‘화정?’
조금 기다려보았으나 화정의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어제는 피곤하다고 내일 말하자고 했던 주제에,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모양이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이만 지하 연무장을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어제 2차 각성 이후로 화정의 남용에 대한 경계를 되새길 수 있었다. 이 힘은 내가 함부로 다룰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확인해본답시고 멋대로 힘을 일으켰다 또 기절하느니, 화정의 조언 아래 안전하게 수행해가는 게 훨씬 나은 선택이리라.
그렇게 생각한 나는 간만에 유쾌한 기분으로 지하 연무장을 가로질렀다. 강해진다는 사실은 언제나 사람의, 사용자의 기분을 들뜨게 만들어준다.
이윽고 문을 열고 계단을 바라본 순간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계단 아래로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진한 보랏빛이 감도는 장발. 한쪽 다리를 구부려 발을 벽에 대고, 비스듬히 기대어있는 사용자는 바로 허준영이었다.
머리카락과 같은 색의 눈동자 한 쌍이 나를 흘끔 응시한다.
“눈동자 색이 원래대로 돌아왔군. 어제 홍안도 깨나 어울리던데 말이야.”
나는 반사적으로 눈가를 더듬었다. 그러다 아직 빅토리아의 영광을 쥐고 있는 걸 깨달아, 다시 귀걸이로 변환시킨 후 귀에 걸었다.
“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
허준영은 조용히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 차듯이 발을 떼더니 뚜벅뚜벅 내 앞으로 걸어와 눈을 마주쳤다.
“어제 제안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은데.”
“…어빌리티를 배우고 싶다는 거?”
어젯밤 허준영은 나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나온 성과를 넘기는 조건으로, 내가 보유한 어빌리티를 가르쳐달라고 한 것이다.
“그래. 정확히는 네가 이형환위라 명명한 능력 말이다.”
“흠.”
나는 가만히 턱을 매만졌다. 허준영의 돌려 말하지 않는 성격은 시원했으나, 이번만큼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제안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형환위는 내가 사용하는 어빌리티 중에서도 가장 효용이 높은 어빌리티였으니까. 개나 소나 사용하는 검기와는 차원이 다른 어빌리티였다.
내가 고민하는 기색을 느꼈는지, 허준영은 평소답지 않은 조금은 달아오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니마 오라티오만으로 부족하다면…. 다른 성과들도 넘길 용의가 있다. 밤새 생각하고 결정한 거야.”
“다른 성과?”
“그래. 필요하다면 전부를 넘기는 한이 있더라고 말이야.”
“전부라.”
나는 피식 웃었다.
“흐. 그 정도로 이형환위를 배우고 싶은 건가?”
허준영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이한 열망이 어린 눈을 보니 그 심정을 알 것만도 같았다. 허준영의 눈동자는 내게 말하고 있었다. 강해지고 싶다고.
나는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성과를 모두 넘긴다는 말이 약간 의외이기는 했지만, 이내 허준영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에 나온 성과들은 확실히 대단했으나, 허준영 개인에 국한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고작 한두 개에 불과하다.
물론 아니마 오라티오도 강해지는 수단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어떤 능력이 개화될지 모르니, 허준영은 차라리 이 모든 성과를 포기하고 확실히 강해지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다면, 허준영은 이형환위를 배움으로써 자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내렸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것은 나 또한 동의하는 바였다. 허준영이 이형환위를 익히게 되면 분명 무궁무진한 효율을 낼 수 있을 테니까.
좌우간, 모든 성과를 넘긴다는 제안은 나로서도 조금은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어젯밤 축제 중 앞서 보지 못한 성과들의 정보를 확인했는데, 하나같이 매우 쓸만한 것들이었다.
『메모리아 스톤(Memoria Stone).』
(내용 : 이제는 소실된,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메모리아 스톤입니다. 일반적으로 마법 재료로 구분되나, 그보다 워프 게이트 건설의 핵심 재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요성을 드러내는 사례로 ‘모든 것을 갖췄더라도 메모리아 스톤이 없으면 워프 게이트를 건설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메모리아 스톤만 있으면 워프 게이트를 건설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코델리아(Cordelia).』
(내용 : 바다의 보석, 코델리아입니다. 북쪽의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바다에, 심해 깊은 곳에서만 서식하는 에브게니아라는 조개가 있습니다. 가장 깨끗한 장소만 찾아 다니는 에브게니아는 바다의 보물인 로씨오라는 해초만 먹고 자랍니다. 그리고 10년의 시간이 흘렀을 때, 아직 살아남은 에브게니아 조개에 한해서 맑은 바다 빛 보석이 탄생합니다. 그 보석이 바로 코델리아입니다.
사용자가 이 보석을 복용할 시, 체내의 노폐물이 제거되며 마력의 흐름이 한층 원활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항상 청량한 기분과 개운함을 느낄 수 있으며, 피부가 깨끗해지는 등 미적 효과도 상당합니다.)
『베가스 스티그마(Vagus’s Stigma).』
(내용 : 설명 : 고대 홀 플레인에 노예 검투사의 해방을 이끌었던 용병 왕, 험프리 베가스의 낙인, 베가스 스티그마입니다. 일견 불에 달구어 찍는 도장처럼 보이나, 피부에 낙인을 찍을 경우 비로소 진정한 힘이 드러납니다.)
성과에 대한 생각을 마친 나는 가만히 허준영을 응시했다. 눈동자는, 여전히 강함에 대한 열망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기실 이형환위를 가르치려는 마음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다. 다만 그 대상이 허준영은 아니었고, 원래는 안현과 유정이에게 가르칠 계획이었다. 이미 나를 따르는 애들이기도 했거니와, 이왕 써먹으려고 키웠으니 더욱 확실히 써먹자는 취지에 세운 계획이었다.
어쨌든 그렇다고 해서, 허준영이 둘과 비교해 딱히 건더기가 있는 사용자는 아니다.(사실 문제라면 그 둘이 더 문제겠지만.) 허준영은 겉으로는 차갑고 냉철해 보여도, 속으로는 일말의 따뜻함을 간직한 사용자였다.
하지만 다른 차원의 문제가 하나 있다면, 이따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허준영이 어떤 사용자인지 아직 잘 모르고 있다는 것. 1년이라는 시간과 사용자 정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었다.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던 모양이다. 나는 머리를 세게 긁었다. 그리고 서너 번 입맛을 다시고 나서, 허준영을 그대로 지나쳤다.
“우선은 나가자. 여기는 너무 어두워.”
“김수현?”
“정원으로 나가자고. 거기서 몇 가지 시험할게 있으니까.”
“시험…? 그러면!”
허준영은 금세 뒤로 따라붙었다. 나는 한숨을 흘리며 머리를 설레설레 저었다.
“후유. 아직 확실히 대답한 건 아니야. 보고 결정할 거야, 보고.”
“그럼 통과하면 가르쳐주겠다는 건가?”
“그럴지도. 그런데 너 이거 익히면 머셔너리에 뼈를 묻어야 할 텐데. 괜찮겠어?”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도 염치는 알고 있고, 그리고 애당초 머셔너리도 너 때문에 들어온 거니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얘기였는데, 허준영은 제법 진지하게 대답했다. 나는 어깨를 한 번 들먹인 후 바로 계단을 올랐다.
“뭐야 그게. 나 때문에 들어왔다니.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네.”
그리고 쓰게 웃으며 1층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젖힌 순간이었다.
끼익.
문이 열림과 동시에 지상의 공기가 콧속으로 물씬 흘러들었다.
그러나 한 걸음 채 내디디기도 전에, 나는 절로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그리고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숨을 크게 들이켰다.
“이 냄새는….”
미약하지만, 비릿한 피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 작품 후기 ============================
아. 어제 코멘트 보다가 정말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단계 각성, “태고의 격으로 명할지 어니.”
2단계 각성,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은.”
예.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요.
3단계 각성.
“나는 김수현의 부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런 게 어디 있습니까. 마지막 멘트가 나는 김수현의 부인이라니요. 강제 결혼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어디 보자. 이 파트가 끝나면, 휴식 파트도 끝입니다. 그리고 바로 준비 파트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물론 어떤 것을 위한 준비인지는 독자 분들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아마 다 다음 회 쯤에 세라프가 후반 내용에 등장하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겠네요. 이제 슬슬 1회 차 애들도 등장시켜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