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56
00056 Dungeon Of Alchemist(2) =========================================================================
“젠장할! 또…늑대 자식들 이라니!”
“투덜댈 시간 있으면 얼른 대형안으로 들어와!”
나는 재빨리 안솔의 앞을 막아선 후 안현의 팔을 끌어 삼각진을 구성했다. 눈 앞에 보이는 늑대들의 숫자는 잠시간의 눈대중으로 셀 수 없을만큼 어마어마한 물량을 자랑하고 있었다. 놈들의 폭발적으로 흘리는 흉성에 피부가 따끔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갑자기 캐러밴의 흔적이 감쪽 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흔적이 더 강하게 남아야 정상인데, 어느 순간부터 흔적이 뚝 끊기고 만 것이다. 어떻게든 다른 흔적이라도 찾으려 한동안 주위를 배회 했지만 귀신에 홀린듯 단서를 잡을 수 없었다. 결국 제 3의 눈을 발동하려는 찰나 운 나쁘게 늑대들의 습격을 받은것이다.
칠흑의 숲 늑대들이라고 해도 현재 내 상태로는 100마리도 넘게 홀로 감당할 자신은 있었다. 다만 문제는 애들 이었다. 전에 스무마리가 넘는 숫자로도 헤맸는데 이번에 보이는 숫자는 그 배를 넘을것 같았다. 처음 상대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얼추 마흔 마리는 넘는 놈들이 우리를 보며 눈깔을 희번덕 거리고 있으니, 갓 나온 햇병아리나 다름없는 애들이 겁을 집어먹는것도 당연한 일 이었다.
“오, 오빠.”
“물러나지마!”
내 외침에도 불구하고 유정은 자신도 모르게 한발자국 물러나고 말았다. 그러자 늑대들이 일제히 울음 소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마흔이 넘는 놈들의 소리를 동시에 듣자 안현, 안솔, 유정은 모두 겁먹은 얼굴로 주춤거리고 있었다. 옆에서 안현이 뭐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차마 되물어볼 틈도 없이 늑대들은 일제히 우리들과의 거리를 빠르게 좁히고 들어왔다.
이대로면 당한다. 애들을 다독일 틈이 없었다. 유정과 안현 모두 멍한 얼굴이 되었다가 이내 핫 정신을 차리고는 무기를 움켜쥐는게 보였다. 그나마 마지막에 정신을 차린데 위안을 삼을만 했지만 그래도 현재 상황이 불리한건 변함 없었다. 나는 이를 까득 깨문채 검을 뽑았다.
“안솔. 잠시 나를 보호로 보조하고 조금씩 뒤로 물러나. 그리고 지금부터 나는 대형을 이탈한다.”
“네, 네? 오빠? 오빠!”
대답할 시간도 납득시킬 시간도 없이 나는 검을 쥐고 앞으로 나섰다. 앞으로 툭 튀어 나오는 나를 보자 늑대들은 입을 쩍 벌리며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밀었다. 뒤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원호로 전장을 조율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더구나 이정도의 숫자면 애들이 따라올 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다. 결국 일단 해답은 내 실력을 조금 더 드러내는 방법밖에 없었다.
곧이어 나와 늑대들의 첫번째 격돌이 시작되었다.
나 또한 한번의 발돋움으로 놈들의 중앙으로 들어간 다음 마력을 담은 검으로 횡으로 휘둘렀다. 그리고 이어진 결과는 내 예상을 벗어나 스스로도 놀라고 말았다. 검술 전문가의 권능이 새삼스럽게 대단하게 다가왔다. 검을 수련한 내 경험과 특수, 잠재 능력들과 내는 시너지 효과는 이전과는 궤를 달리하는 위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단 한번의 베기로 무려 여섯마리의 늑대들의 피분수를 쏟아내며 위로 뛰어오르는게 보였다.
“보호(Protect)!”
마침 타이밍 좋게 솔이가 나한테 보호를 걸었다. 기세 좋게 달려오던 늑대들은 설마 한칼에 이정도의 동료들이 당할줄을 몰랐는지 당황한 몸짓을 보이며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에 불과했다. 아직 숫자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 너덧 마리는 애들이 있는 곳으로, 그리고 아직 남은 서른 마리는 나한테 들러붙기 시작했다.
양 방향에서 달려드는 늑대 두마리를 순식간에 처리한 나는 바로 곧바로 몸을 돌려 뛰어오르던 늑대의 몸통을 베어 갈랐다. 뜨거운 피가 내 온몸을 적신다. 그 와중에 슬쩍 애들을 보니 다행히 정신을 차리고 사납게 달려드는 늑대들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늑대들은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불리한(?) 전투에 들어선 나는 검을 늘어뜨린채 다시 한번 호쾌하게 주변을 갈랐다.
“캐캥!”
스릉!
한번의 칼놀림으로 한마리를 잡는 수준이 아니다. 두마리, 세마리가 기본으로 걸리고 크리티컬이 터지면 아까처럼 6마리가 날아간다. 이미 검은 내가 휘두른다고 생각하기 전에 최선의 검로를 따라 물 흐르듯 베어가고 있었다. 신검합일의 발동 이었다.
“캐캥! 캥!”
스릉! 스릉!
연이어 칼을 휘두르자 또다시 정면으로 달려들던 놈들의 몸통이 깔끔하게 베어졌다. 그리고 뒤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몸을 돌리려는 순간, 내 허벅지에 무언가 꽉 무는 기분이 들었다. 일단 뒤로 칼을 휘두르면서 고개를 숙이자 한놈이 내 허벅지에 이빨을 깨문채 끙끙거리고 있었다.
“네가 뚫을만한 내구가 아니란다.”
나는 조용하게 속삭이고는 아래로 검을 쑥 내려 찔렀다. 그러자 놈의 머리에서 울컥 피분수가 솟아 올랐다. 원통한 얼굴로 쓰러지는 늑대를 대충 발을 한번 털어 밀친 후 나는 마치 검귀처럼 주변을 날뛰었다. 한동안 실컷 검을 휘두른 후 다시 몸을 돌리려는 순간 나는 주위가 조용해진걸 느낄 수 있었다.
전투는 어느새 소강 상태로 들어가 있었다. 처음 마흔 마리를 넘던 늑대들은 어느새 여덣 남짓한 숫자로 줄어 있었다. 그 짧은 시간에 서른 마리가 넘는 늑대들이 도륙된 것이다. 조금 실력을 내보인다는게 도가 지나친 셈이다.
서서히 몸 안을 지배하는 살육 본능에 진한 미소를 짓자, 낑낑거리던 늑대들이 슬쩍 한걸음 뒤로 물러나는게 보였다. 그에 맞춰 살짝 한걸음 내딛자 그때까지 슬금슬금 눈치만 보고 있던 늑대들은 이내 깽깽거리며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어딜 도망가려고. 전투에 취해 얼른 몸을 놀리려는 순간 뒤에서 나를 부르는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형!”
“오빠!”
“오빠아!”
애들의 외침을 들은 순간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등을 돌리고 있어 내 미소를 보진 못했을 테지만 어쨌든 이번 전투는 지나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어떻게 하지? 뭐라고 하지? 라는 생각들이 머리속을 메운다.
그 때. 막 고개를 숙인 순간 온 몸을 피로 적신 몸이 눈에 들어왔다. 잠깐 피 냄새를 맡던 나는 이내 좋은 생각 하나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럴때마다 연기를 해야한다는 사실이 서글프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방금전 내 움직임은 확실히 도를 지나친 감이 있었으니까. 의심은 사소한데서 싹트는 법이니 미리 싹을 잘라두는게 가장 좋았다.
“우욱!”
“형! 괜찮아요?”
얼른 내게로 달려오는 애들의 기척이 들리자 나는 연속해서 헛구역질을 하면서 몸을 바닥으로 늘어뜨렸다. 물론 일부러 숨을 거칠게 몰아 쉬는것도 잊지 않았다. 피를 토하면 금상첨화 겠지만 그랬다가는 다시 돌아가자고 난리를 부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몰랐다.
“후욱, 후욱!”
온 몸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내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자 애들의 어쩔줄 몰라하는 얼굴이 들어왔다. 현은 얼른 가방에서 물약을 꺼내고 있었고, 솔이는 재빨리 치료 주문을 읊조리고 있었다. 그리고 유정은 얼른 내 옷을 벗기려고 하고 있었다. 뭐, 뭐야. 얘 지금 뭐하는거야?
“형! 형! 정신 차려요!”
“오빠! 오빠아!”
“시, 시끄러워. 떠들지 좀 마….”
“형. 얼른 이거 마셔요!”
내 입으로 물약병을 들이미는 안현을 보며 나는 크게 고개를 흔들고는 잠시 손을 저었다. 어느새 내 상의를 반정도 벗긴 유정은 안으로 얼굴을 쑥 들이밀고는 면밀하게 살피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뭐야. 외상은 없는데? 설마…하체를 다친건가?”
“크윽…제발 다들 가만히 좀….”
천천히 마력을 돌리던 나는 이내 몸에서 피어오르는 흰 연기를 보며 다급한 얼굴로 솔이를 보았다. 아마 솔이 같은 우등생 이라면 분명 알아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 치료 주문을 외우던 솔은 내 몸에서 피어오르는 하얀 아지랑이를 보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비켜요!”
“꺅! 얘, 얘가 갑자기 왜이래?”
“비키시라구요!”
지금껏 한번도 보인적 없던 잡아먹을듯 달려드는 솔의 눈빛을 본 유정은 몸을 움찔거리며 물러섰다. 이윽고 솔은 내 가슴에 손을 대더니 천천히 내 몸 안으로 마력을 침투시켰다. 아마 내 몸 안의 상황을 보려고 그런것 같았다. 나는 이때를 노려 화정을 동반한 마력을 거세게 일으켰다. 언뜻 보면 심하게 날뛴다고 볼 정도로.
“마…말도 안돼!”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마…마나가 폭주를 일으키고 있어요. 역전 현상 같아요!”
“역전 현상? 그러면….”
“으아앙!”
솔이는 말을 끝낸 후 울음을 터뜨리며 내 얼굴을 감싸 안았다. 내 얼굴에 솔의 따뜻한 눈물과 숨결이 흘러드는걸 느꼈다. 안현과 유정 또한 마나 역전 현상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는 있는지 망연한 얼굴로 나만 바라보았다.
“제길…그때 멍하게 있는게 아니었는데…!”
“어떻게 해요…도대체 어떻게….”
“…다들 조용히 좀 해라.”
이쯤되면 됬다 싶은 나는 가까스로 몸을 일으키는 연기를 했다. 그러자 눈물을 죽죽 흘리던 솔도, 현도, 유정도 모두 대번에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다들 무슨 초인이라도 보는 얼굴 이었다. 나는 여전히 온 몸에 피어오르는 흰 여기를 보며 가부좌를 틀었다. 애들은 대충 내가 뭘 하려는지 알고는 얼른 내 몸에서 떨어졌다.
“다들…잠시만 주변을 경계해줘.”
1초에 3번씩 고개를 끄덕거리는 애들을 본 후 나는 천천히 명상에 들어갔다. 관조에 한번 들어가면 시간 가는줄 모르니 너무 깊게 빠지면 안될 일 이었다. 어차피 제 3의 눈을 제대로 활용할 일도 있었으니까 지금 하는게 나을것 같았다.
분명 흔적이 점점 더 강해지다가, 어느새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건 결계였다. 다만 결계면 마력의 반응이 느껴져야 하는데 한톨의 기운도 느낄 수 있는게 대응 결계가 아닌 길을 이용한 진로 결계의 종류인것 같았다.
나는 천천히 제 3의 눈을 발동후 주변을 중점으로 숲 주변을 자세하게 훓기 시작했다.
*
“후우….”
분석을 마친 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에 통과 의례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을 보는 만큼은 아니었지만 단순히 정보를 보는것보다는 훨씬 힘들었다. 그래도 사라진 흔적은 발견했다는것에 위안을 삼고 감았던 눈을 번쩍 뜨자 바로 눈 앞에서 나를 보며 깜빡이는 두 쌍의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깜빡.
깜빡깜빡.
깜빡?
깜빡깜빡?
“…….”
“오빠?”
“오라버니?”
안현은 살벌한 얼굴로 창을 든 채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애들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고, 마침 녀석을 보고 있던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서서히 현의 입이 함지박 만하게 벌어지는게 보였다. 내 얼굴을 미친듯 더듬거리는 애들을 어렵게 떼어낸 후 나는 간신히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오빠. 몸은? 몸은 괜찮아? 응?”
“일단은. 억눌러 놨으니까 무리만 하지 않으면 돼.”
“형. 이거요. 어서요.”
“아, 아니. 마나 역전 현상에 체력 물약은….”
소용이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안현의 얼굴을 보자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결국 나는 어색한 얼굴로 물약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이 물약을 나에게 먹이고 싶은 모양 이었다.
내가 물약의 마개를 따고 꿀꺽꿀꺽 마시는 동안 애들은 나를 따라 고개를 위로, 다시 아래로 따라오고 있었다. 내가 왜 그러냐는 얼굴로 어깨를 으쓱이자 유정은 풀이 죽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오빠. 우리 이번에는 이쯤에서 되돌아가는게 좋지 않을까.”
“헛소리 하지마.”
“솔이한테 들었어. 마나 역전 현상은 한번에 걸쳐 일어나는게 아니라 한번 발현한 완벽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다음번에 또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단 억눌러 놨다고 했잖아. 나중에 도시로 가서 제대로 치료하면 돼.”
“그래도….”
“그런거 고민할 시간에 현재 너희들…. 어휴. 아니다. 조금 나아지는가 싶더니 다시 원상태로 됬어. 괴물들을 상대로 한발 물러서는건 절대로 하지 말라고 배우지 않았어? 그건 놈들한테 나는 너희들이 무섭다는걸 대놓고 알려주는 셈이라고.”
물론 애들도 조금 억울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한번에 마흔 마리가 넘는 늑대들을 본건 이번이 처음이니까. 아무튼 내가 일말의 재고할 가치도 없다는 말투로 말을 자르자 현과 유정이 고개를 푹 수그렸다.
나보고 왜 멋대로 뛰어 나갔냐고. 대형을 지키지 않은건 너 아니냐고. 이렇게 쏘아 붙이면 단단히 혼을 낼 생각 이었는데 그래도 지들이 잘못한건 알고 있는것 같았다.
내가 타박 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들은 여전히 걱정스런 낯빛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마 제 3의 눈을 발동하는 동안 얼굴을 몇번 일그러뜨린게 유효한 모양 이었다.(이건 진짜로 힘들었다.)
나는 잠시 체조로 몸을 풀고는 내 입술만 주시하는 애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아무튼 되돌아갈 생각은 없어. 나 때문이라면 더더욱. 그러니까 다들 정신들 단단히 잡아. 이번에는 그럴수도 있다고 여기겠지만 다음에 또 똑같은 태도를 보이면 정말 가만 안둘거야.”
“혀, 형. 하지만…솔이가 마나 역전 현상은….”
“하지만이고 저지만이고. 내 몸 상태는 내가 잘 알아. 아직 할만해. 걱정 말고 너희들이나 잘해.”
내 말이 떨어지고 나서야 애들은 느릿하게 자신의 짐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얼굴이 다들 시무룩하게 죽은게 늑대들을 만나기전 조금씩 풀리던 분위기가 단 한방에 가라 앉은것 같았다. 순식간에 떨어진 사기를 보며 나는 내가 자리하는 위치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내가 발걸음을 돌리자 애들의 혹시나 하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절대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일단 오던 길을 짚어야 한다. 도중에 흔적이 사라졌던 곳까지 되돌아가 방향을 비틀 필요가 있었다.
내가 흔적을 찾지 못한건 예상대로 진로 결계가 쳐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 한걸음에 다른 세상을 볼 수도 있다는 진로 결계. 드디어 연금 술사의 던전의 실마리를 잡았다는 생각에 절로 설레이는 기분이 들었다.
============================ 작품 후기 ============================
1. 베스트 지수는 어제 조아라에 문의했습니다. 선작을 고의로 뺀다고 해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제가 잘못 들은건지, 아니면 잘못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올릴때마다 항상 선작으로 누가 장난치는 기분이 듭니다.
2. 친인척 한분이 교통 사고를 당하셨다고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평소에 저를 많이 아껴주시던 분 입니다. 문제는. 현재 굉장히 위급하신 상태라고 합니다. 일단 아버지가 급히 내려가셨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전화도 안 받으시고….
리리플을 간단히 하면, 수현이는 현재 사용자들을 통틀어 최상의 위치에 있습니다. 누구를 맞아 싸우던지 초반 20분에 한해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력을 다한다는 가정에서요. 다만 체력이 여전히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1:1을 한다고 해도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불리해집니다.
스탯 포인트는 “정말로.” 잘 주지 않는 편 입니다. 그래서 통과 의례대 포인트를 받은 수현이 굉장히 놀란것이죠. 아마 앞으로 스탯 포인트를 업적 또는 실적으로 받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쓰다보니 기분이 반영됬는지 엄청 음울하게 됬길래 조금 밝게 바꿔보려고 했는데 전혀 나아진것 같지 않습니다. 일부러 신나게 떠들어도 보고 농담도 해봤는데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니 무서울 정도로 굳어 있더군요. 그러면서 타자는 제 기분과는 다르게 나간다는게 참 무섭습니다. 머리가 복잡하네요.
코멘트는 항상 전부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리리플에 없다고 너무 서운해 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 궁금하신 부분은 쪽지로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