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611
00610 Nevertheless. =========================================================================
공기가 갑작스럽게 내려앉았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도 차가워졌다.
시작부터 직구를 던진 결과, 모든 클랜원의 시선이 나에게로 쏠렸다.
눈빛만 봐도 느껴진다.
가기 싫다.
가고 싶지 않다.
왜 가야 하나.
꼭 가야만 하는 건가.
굳이 듣지 않아도 클랜원들의 반응은 익히 짐작된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대놓고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말을 꺼낸 사용자가 바로 나였으니까.
사실….
기나긴 장고 끝에 결정을 내리기는 했지만, 아직도 확신은 서지 않는다.
‘정말 이 방법밖에는 없는 걸까.’ 스스로 수십 번을 되뇌어봐도 해답은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태였다.
지금 여기서 클랜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면 이후의 상황은 불 보듯 뻔하다. 사기 저하는 물론, 서로간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으며, 지금껏 내가 지켜온 이미지에도 금이 갈 수 있는 치명적인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모든 불안 요소들을 감수하고 말을 꺼냈다. 진심이라는 방법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서.
그러므로.
“아주 예전…. 여러분들은 용이 잠든 산맥이 처음 발견됐을 때를 기억하실 겁니다.”
비로소 기나긴 정적을 깨트리고 말을 시작했다.
“그 당시 저는 용이 잠든 산맥을 공략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여러분들은 처음에 나름 불만을 표시하셨죠. …그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용이 잠든 산맥은 우리가 공략할 수 없다. …아니, 나는 그 지역을 공략할 자신이 없다고요.”
“…….”
“불만은 약 6개월 정도가 지나서야 완전히 사그라진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이후 그 지역을 기준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셨을 테고, 결과적으로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제 말뜻을 받아들이고 이해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클랜원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집중하고 있었다.
모두가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다문 채 지그시 나를 응시한다. 나는 정신을 바짝 잡을 필요성을 느꼈다.
“생각해보면 저는 항상 그랬고, 여러분들도 그러기를 원했습니다.
자유 용병이라는 신분 하, 행동에는 목적을, 최종적으로는 성과를 두고 움직였습니다.
이러한 행동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잠시 말을 멈췄다.
이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가여운 얼굴로, 불쌍한 목소리로 인정에 호소를 해야 할까?
아니, 그건 싫다.
그럼 예전처럼 그냥 담담하게 말을 해야 할까?
아니, 그것도 싫다.
할 수만 있다면,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하고 싶다.
클랜원들이 정말로 그동안의 나를 생각해준다면, 적어도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고 싶었다.
“이번에는, 상황이 아주 다릅니다.
겪어보셔서 아시겠지만, 강철 산맥은 용이 잠든 산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사실상 우리의 힘만으로 제 3지역을 공략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우며….”
그리고.
“또한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에 우리가 맡아야 할 임무는 보험입니다.
설령 운이 좋아 어찌어찌 공략을 성공한다손 쳐도, 이전처럼 여러분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그 어떤 성과도 약속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잠시 숨을 삼켰다가.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이 임무에 임하고 싶습니다.”
토하듯이 입을 열었다.
그와 동시에, 클랜원들의 눈빛이 더욱 강렬해졌다.
“방금 말씀 드렸듯이, 저는 공략도 자신할 수 없고, 그 어떤 보상도 약속할 수 없습니다.
…허나. 딱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사위가 던져졌다.
“여러분들이 이번 임무에 임해주신다면….
저는 선두에 앞장서서 여러분들을 이끌겠습니다.
혹시 단 한 명의 클랜원이라도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제 목숨을 걸고 구해내 드리겠습니다.”
선두에 서서 클랜원들을 이끌고,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겠다.
언제나처럼 똑같은 일.
“…예.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단 이것뿐입니다.”
문득, 숨이 차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그냥 느낌이 아니라, 정말로 숨이 찼다. 이야기만 하고 있을 뿐 인데, 왜인지 모르게 힘들다는 기분.
그러나,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들의 마음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꼭 가야만 하는가.”
나는 자꾸만 닫히려는 입을 억지로 열었다.
“몇몇 분은 아시다시피, 제 형은 북부 원정대 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허나 북부 원정대는 현재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이며, 개인적으로 제 3지역을 공략할 수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대한 사실을 말할 것이다.
“그래서, 저는 가고 싶습니다.”
1회 차처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만에 하나…. 북부 원정대가, 그리고 형이 잘못된다면….”
2회 차에서, 한 번 더 형의 죽음이라는 상황을 직면해야 한다면.
“저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미쳐버리고 말 것이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흘렀다.
잠시 후.
몸이 탁 풀리는 듯한 기분이 전신을 엄습했다. 한 걸음이라도 떼면 몸이 비틀거릴 것 같다. 이제는 목소리를 짜내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이건 강요도, 강제도 아닙니다. 저를 도와달라는, 오롯한 제 개인적인 부탁입니다.”
간신히 버텨내며, 나는 나직이 말을 이었다.
“여러분들이 지금 저를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신다면, 저 또한 여러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신뢰하며, 이 세상의 끝을 볼 때까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랬다. 이게 바로 내가 내걸 수 있는, 그러나 자세히 말할 수는 없는 유일한 조건이었다.
‘너는 지금 사람이 필요해. 목숨을 걸고 도울 수 있는 이들이….’
형의 말대로, 이들이 정말로 목숨을 걸고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이들이라면.
나 또한 이들을 ‘사용자’가 아닌, 차후 같이 돌아갈 하나의 ‘사람’으로써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마지막으로 입을 열었다.
“이상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클랜원들을 한 번 훑어보았다가.
“그럼 저를 도와주실 수 있는 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을 매듭지으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눈을 감았다.
…완전히 눈을 감을 때까지, 일어나는 기척은 들려오지 않았다.
*
마침내 김수현의 말이 끝났다.
거의 동시에, 클랜원들 사이로 무거운 정적이 내려앉았다. 아까는 그냥 침묵하고만 있었다면, 지금은 숨이 막힐 정도라고나 할까?
그 누구도 함부로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다들 느끼고 있었으니까. 김수현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자세로 이 자리를 만들었고 또 이 자리에 임했는지를.
사실 거부해도 딱히 책잡힐 건 없는 부탁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클랜원들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어찌됐든 머셔너리 클랜에서의 김수현은 일종의 핵(核)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그런데, 그런 김수현이 처음으로 아쉬운 말을 꺼냈다. 그냥 아무 생각도 않고 꺼낸 말이 아닌, 당연하니까 따라달라고 요구한 것도 아닌, ‘머셔너리 클랜 로드’로서의 위치를 걸고 지금 이 자리에 임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 걸까?
앞에 눈을 감은 채 오연히 서 있는 김수현을 보자, 클랜원들은 뜻 모를 묘한 기분이 드는걸 느꼈다.
1초, 2초, 3초….
시간이 흐른다.
김한별은 한껏 긴장한 얼굴로 주변을 훑었다.
클랜원들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초, 5초, 6초….
고개를 갸웃하는 클랜원, 눈치를 살피는 클랜원, 여전히 탐탁잖은 기색을 보이는 클랜원,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감은 클랜원….
그러나, 아직 일어나는 클랜원은 보이지 않는다.
7초, 8초, 9초….
시이이잉…. 시이이잉….
돌연히 바람이 불었다.
바람이 스쳐서 그런지 아니면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누군가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김한별은 입술을 질끈 씹었다. 그리고 자신이라도 일어나려는 생각에 분연히 땅을 짚었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탁!
“따라갈게요. 아니, 무조건 따라가겠어요.”
“저는 참가합니다.”
막 10초가 지난 순간, 두 명이 동시에 몸을 일으켰다.
깜짝 놀란 김한별이 고개를 돌리자, 한쪽에서 각자 창과 지팡이를 딛고 일어난 두 사내를 볼 수 있었다.
안현과 신재룡이었다.
김수현에게 쏠려 있던 시선이 삽시간에 두 명에게로 향한다.
“음…. 그러니까….”
안현이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저는 형처럼 거창하게 말은 못해요.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알겠어요. 만일 제 동생이 그곳에 끼어있었다면 저도 똑같은 선택을 내렸을 거라고요. 그런 만큼 저는 여기서는 사용자가 아닌, 형의 동생으로써, 그리고 한 명의 사람으로써 형을 돕겠어요.”
그렇게 말한 안현이 신재룡으로 시선을 돌렸다.
“클랜 로드는 제 목숨을 구해주셨죠. 그것도 두 번이나요.”
신재룡은 잔잔히 웃으며 곧바로 화답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은혜를 받은 입장으로써…. 은인이 곤경에 처했음에도, 그리고 도움을 원하고 있음에도 외면하는 건, 금수만도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김수현이 뮬에 갇혔을 때, 구조대에 참가했을 때 꺼낸 이야기와 똑같은 말.
“그 말씀에는 차마 반박할 수 없군요.”
그 신재룡의 말은 다소곳이 몸을 일으킨 차소림이 받았다. 차소림 또한 리치에 의해 몸이 죽어가고 있을 때, 김수현에게 구원받은 전력이 있는 사용자였다.
차소림마저 일어나자 여러 클랜원들의 기색의 일변했다.
그리고 잠시 후.
“에라, 젠장! 다들 그러면 할 말이 없잖아! 나도 간다! 간다고!”
다른 사내가 투덜투덜 거리며, 하지만 웃는 얼굴로 몸을 일으켰다. 한쪽 팔은 잘렸는지, 불어오는 바람에 소매가 헐렁헐렁 휘날린다.
김동석.
뮬을 습격한 부랑자에게 한 팔을 잃었으나, 김수현의 보호 아래 무사히 탈출할 수 있던 사용자였다.
물론 그런 사용자가 김동석 한 명만은 아니었다.
“이런. 그럼 저도 일어나야 하잖아요.”
그때 똑같이 구원받은, 박다솜을 비롯한 여러 사용자들이 추가로 몸을 일으켰다.
이렇게 서른 명 남짓한 인원 중, 1/6 정도가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은혜는 바다같이, 복수는 칼날같이.”
계속 앉아있기만 하던 클랜원들이, 드디어 한 명 한 명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이 말을 평생의 신조로 삼아왔지.”
지금껏 과묵하게 앉아있던 긴 머리 사내가 침묵을 깨며 몸을 일으켰다. 우정민이었다.
“그리고 이제 은혜를 갚을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드는군.”
우정민, 선유운, 원혜수.
3명 모두 서 대륙과 전쟁 후 전투 사용자로써 막다른 입자에 몰렸으나, 김수현에 의해 재기에 성공한 이들이었다.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저도 갈게요.”
김한별이 벌떡 일어서자.
“나, 나도!”
이유정도 질세라 몸을 일으켰다. 안솔과 백한결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저도 참가합니다.”
황금 사자의 몰락 후, 머셔너리의 비호 아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박현우도.
“흥. 어차피 안 간다고 해봤자 계약서나 팔랑팔랑 흔들겠지.”
비비앙도 엉덩이를 떼고 일어난다.
그렇게 절반에 가까운 클랜원들이 몸을 일으켰다. 아직 앉아있는 클랜원들 중 몇 명은, 떨떠름한 얼굴로 허둥거렸다.
이윽고 그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모아졌다.
그곳에는 정하연, 고연주, 남다은, 임한나. 4명의 여인이 모여 앉아있었다. 어쩌면, 여기서 김수현과 맞서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인들이었다.
시선이 모인걸 느낀 걸까?
“갑자기…. 예전에 어느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4명의 여인 중, 정하연이 대표로 입을 열었다.
“공익성을 상실한 사업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설령 어느 정도 자리를 잡더라도, 무수한 견제를 받을 것이다.
물론 현재 클랜 로드의 뜻이 공익성을 추구한다고 볼 수는 없으나….”
그렇게 말한 정하연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번 임무는 머셔너리에 가장 결여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므로 저는 찬성하겠어요.”
정갈한 몸가짐으로 차분히 몸을 일으켰다.
“뭐…. 아주버님이시니까….”
이어서 나른히 목소리를 흘린 고연주도, 서로 한 번씩 시선을 맞춘 남다은과 임한나도 똑같이 일어나 배시시 미소 짓는다.
이제는 절반을 확실하게 넘긴 인원이 일어났다. 그것도 거의 주력 사용자들이 몸을 일으킨 것이다.
대세는 확실하게 기울었다.
아직 앉아있는 사용자들도 그제야 꿈틀꿈틀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김수현이 살며시 눈을 떴을 때.
“……!”
김수현의 두 눈에 강렬한 이채가 스쳤다.
물론 귀로 듣고 있던 만큼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직접 볼 때의 감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거의 모든 클랜원들이, 일어서 있다.
개중에는 개인의 이유로, 혹은 분위기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일어난 클랜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들이 일어나 있다는 것이고, 김수현의 도움 요청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것.
오직 1명만 빼고.
“흠….”
거의 모두가 일어났음에도 아직 남아 있는 사용자는, 다름 아닌 허준영이었다. 자기 키만한 얇고 긴 칼을, 마치 사무라이처럼 일직선으로 잡은 채 눈을 감고 있다.
그때였다.
곧 허준영의 두 눈이 살그머니 떠졌다. 착 가라앉은 눈빛이 김수현을 응시한다.
“뭐….”
천천히 올라간 두 팔이 하늘을 향하는 칼자루를 잡았다.
“따라가주지. …혼자 남으면 심심하니까.”
허준영이 손에 살짝 힘을 주며 느릿하게 몸을 일으킨다.
이로써 머셔너리 클랜 31명 전원이 기립했다.
“헤…. 어차피 일어났을 거면서, 뭐 그렇게 뜸을 들여요?”
“닥쳐라. 그냥 이래저래 빚도 갚을 겸….”
“거참, 솔직하지 못하시네. 사내가 그렇게 새침….”
“닥치라고 했을 텐데. 천둥벌거숭이.”
안현이 설렁설렁 다가와 툭 건들며 말하자, 허준영이 살짝 얼굴을 붉히더니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다. 안현이 낄낄 웃으며 몸을 피했다.
허준영의 새침한 모습이 자못 웃겼는지, 주변에 있던 클랜원들도 한 명 한 명 따라 웃기 시작했다.
“흐흐흐흐!”
“하하하, 하하하하!”
그리고.
“모두….”
김수현의 말이 이어진 순간, 웃음은 곧 하나의 함성으로 변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비록 서른 남짓한 인원에 불과했지만, 마력이 충만한 함성은 요새 구석까지 멀리멀리 퍼져나갔다. 천막에 들어가 있던 무슨 일이 난 건가 싶어 걸어나올 정도로.
그것은 한소영도 예외는 아니었다.
팔랑, 팔랑….
돌연히 들려오는 함성에, 중앙 천막에서 기록을 넘기던 한소영은 고개를 들어 입구 밖을 바라보았다.
“…….”
그렇게 한참 동안 밖을 응시하다가, 이내 도로 기록으로 시선을 떨어트렸다.
그런 한소영의 입가에는, 어느새 알듯 말듯한 미소가 머금어져 있었다.
============================ 작품 후기 ============================
차후 진행되는 3지역 공략은, 앞선 2지역과는 다른 구성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물론 괴물이라는 존재가 있는 이상 전투는 필요 불가결 하지만, 2지역처럼 차곡차곡 진행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애초 구성이 그러하니까요.
조금 더 재미있게 적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하고, 또 항상 감사합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