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659
00658 사랑해요. =========================================================================
그 순간이었다.
시야가 새하얀 빛으로 물드는 동시에.
‘…….’
온몸을 스치는 모든 감각들이, 하나하나 느릿하게 흘러가는 게 느껴졌다.
나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문득, 예전 구덩이에서의 기억이 머릿속으로 떠올랐다.
‘안솔. 기적…. 있지?’
내 물음에.
‘시, 싫어요! 안 돼요! 여기서, 여기서…!’
안솔은 그렇게 대답했다.
‘그럼…. 안솔은 그때부터 이 일을 예견하고 있었던 걸까?’
정황상 그랬을 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 안고서야 이렇게 타이밍 좋게 기적을 사용할 리 없으니까.
놀랍다는 감정도 들었지만, 지금은 그저 안도감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내 몸의 생명이 종국을 향해 치닫는 지금, 기적이 없었다면 지옥 대공이 붉은 결계를 깨고 나왔을 것이다. 그 이후의 일은 상상조차도 하기 싫다.
‘그러면….’
잠시 후, 빛이 사그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천천히 눈을 뜨자 또다시 변한 상황이 눈에 들어온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차차 줄어들던 공간이 재차 커다랗게 벌어지고 있다.
불그스름한 광채도 본연의 빛을 되찾았다.
지옥 대공은 갈라진 공간을 부여잡은 채 온몸을 비틀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어느새 헬레나는 처음의 완전한 형체를 되찾았으나, 다시금 희미해지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
나는 이제야 왜 안솔이 헬레나를 향해 고맙다고 했는지, 또 미안하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안솔은 기적을 모자란 제물을 채우는 용도로 사용한 게 분명했다. 즉 헬레나를 회복시켜 또 한 번 제물의 용도로 사용한 셈이다.
그러나 정작 헬레나는 큰 상관이 없는지, 나처럼 안도의 한숨을 흘리고는 표정의 안정을 되찾았을 뿐.
…그 모든 현상이 천천히, 굉장히 느리게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마치 눈동자가 저속도로 촬영을 하는 카메라라도 된 듯한 느낌.
오직 나 홀로 세상에서 동떨어져 이 사태를 관망이라도 하는 듯한 기분.
계속해서 파노라마처럼 흘러들어오는 광경에 나는 어색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왜 이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한 가지 짚이는 바가 있다면, 나 또한 서서히 죽음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는 것.
‘그럼 이제 곧 주마등을 보게 되는 건가?’
시답잖은 생각이기는 했지만, 내 상태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엄밀히 말해서 지금도 한두 번 움직일 기력 정도는 미약하게나마 남은 상태였다. 치료를 받은 만큼 몸 자체에도 큰 문제가 없고, 필요하다만 화정의 힘도 뽑아낼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한 번 불사른 생명은 돌아오지 않는다. 아까 염화 능력이 사그라졌을 때부터 내 생명력은 모두 소진된 상태였다. 그나마 기대해볼 만한 건 안솔의 기적이었지만, 그조차도 지옥 대공을 돌려보내는데 사용하고 말았다.
그렇지마는, 그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설령 안솔이 기적으로 내 생명력을 회복시켰다고 해도, 결계를 뚫고 나온 지옥 대공을 감당할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그러니 안솔은 이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내린 셈이다.
…그래. 그럼 이제 남은 일은,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얼마나, 얼마나 많은 시간을 찾아 다녔는데! 이제야 겨우 찾아냈는데에에에!”
지옥 대공은 여전히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당최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서글픔마저 느껴지는 비명이 귓전을 왕왕 울린다.
물끄러미 쳐다보자 이제는 가슴 아래까지 먹혀 들어간 모습이 눈에 밟혔다. 아마 지옥 대공도 기적까지는 예상치 못한 모양이다.
‘이제…. 정말로 끝난 건가….’
나는 멍하니 서 있다가 가볍게 숨을 흘렸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마지막으로 지인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천천히 몸을 돌리려는 찰나였다.
“이대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 이렇게 된 이상…!”
돌연 지옥 대공에게서 절규에 가까운 외침이 터졌다. 동시에 나도 모르게 지옥 대공을 돌아본 순간이었다.
갑자기, 한껏 일그러진 얼굴로 오른팔을 힘껏 떨치는 지옥 대공이 보였다. 마치 마지막 힘을 쥐어짜 내는 것처럼.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
그 외침에 이어, 두 갈래로 나뉜 불의 채찍이 나와의 거리를 가로지른다. 나를 단번에 집어 삼키겠다는 일직선으로 짓쳐 들어온다.
그 순간.
‘……!’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휘리리릭!
내가 반사적으로 몸을 비틀 수 있었던 건, 그리고 두 갈래 채찍이 아슬아슬하게 나를 스치고 지나간 건, 모두 아까부터 한없이 느리게 흘러가는 시야 덕분이었다.
착!
“아?”
“어?”
그렇게 얼떨결에 무사히 피해낼 수는 있었지만, 순간적으로 온몸에 섬찟한 소름이 돋았다. 절로 눈이 커졌다. 지옥 대공의 마지막 발악에 질려서가 아니었다.
간신히 회피한 순간, 등 바로 뒤에서 들려온 자그마한 비명 때문이었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닌 두 명이 지른 탄성.
‘도대체 무슨 일이?’ 라고 생각하기도 전, 일은 이미 벌어지고 있었다.
마침내 지옥 대공의 머리가 공간에 삼켜졌다. 하지만 앞으로 쭉 뻗은 오른팔은 여전히 팽팽하게 당겨진 불의 채찍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팔마저 점차 빨려 들어감에 따라, 좌우에서 누군가가 나를 스치고 앞으로 끌려 들어간다.
“오, 오빠!”
왼팔이 불의 채찍에 감긴 채, 애타는 목소리로 나를 부르며 오른손을 내뻗는 김한별.
“아, 아…?!”
오른팔이 불의 채찍에 감긴 채, 멍하니 나를 응시하는 한소영.
그러니까, 김한별과 한소영이 결계 안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었다.
그 광경을 확인한 순간, 느닷없이 호흡이 멎으며 극심한 현기증이 느껴졌다.
내가 피해버리는 바람에, 저 두 명이 대신 붙잡혔다.
두 여인은 어떻게든 버티려는 듯 발을 끄는 등의 온갖 반항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애초 헛된 반항이다. 지옥 겁화로 이루어진 불의 줄기가 그렇게 단순하게 끊어질 리가 없다.
아니, 아니. 시간이 없다. 이미 두 여인은 붉은 경계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간 상태였다. 용해가 문제가 아니다. 이대로 두 명이 질질 끌려간다면, 저 공간 안으로 빨려 들어갈 것은 명약관화.
찰나의 순간, 나는 아직 남겨둔 모든 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일말의 망설임 없이 붉은 경계 안으로 스스로 뛰어들었다.
“수현아!”
순간적으로 형의 외침이 들렸으나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의 나로서는 한 명밖에 구할 수 없으니까. 조금이라도 지체하는 순간 그 한 명도 구하지 못하고 말 것이다.
이윽고 순식간에 시야가 더욱 붉어지고 나를 놀란 빛으로 쳐다보는 두 여인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한 번 더 땅을 박차려는 찰나, 나는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을 느껴야만 했다.
왼쪽.
손을 내뻗은 채 애타게 나를 부르는 김한별.
오른쪽.
애틋한 빛으로 나를 빤히 바라보는 한소영.
‘나는…. 누구를….’
그 고민은 곧 사라졌다. 누구를 정했는지 결정을 내린 건 아니었다.
그러나 두 여인이 벌어진 공간 근처까지 다가갔을 때, 몸이 자동적으로 움직였다.
결국 나는 김한별을 외면한 채, 오른 방향을 향해 있는 힘껏 땅을 박찼다. 그리고 삽시간에 가까워진 한소영을 끌어안고 오른팔을 향해 손을 휘둘렀다. 단단히 감겨 있던 불의 채찍이 화정의 힘에 반응해 흩어진다.
그렇게 일련의 과정을 마치고 나서, 나는 지체 않고 한소영을 후방으로 세게 밀쳤다.
“머, 머셔너리 로드!”
한소영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대로 계속 있으면 둘 모두가 용해돼버리거니와, 또한 아직….
“오빠….”
그때, 별안간 김한별의 미약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내 멍해 보이는 두 눈동자와 마주한 순간 나는 온몸이 뻣뻣하게 굳는 감각을 느꼈다.
내가 외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한별은 여전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멍하니 바라보는 두 눈동자에서 원망의 감정은 추호도 보이지 않는다. 딱히 분노한 낯빛도 아니었다.
그런데…. 왜 저렇게 서글퍼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는 걸까?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윽고 불의 채찍에 감긴 왼팔부터 시작으로, 김한별이 그대로 구멍 안으로 흐르듯이 들어간다. 그리고 아직도 나를 향해 뻗은 오른팔만이 간신히 보이는 찰나.
“아….”
갑작스레 시간이 멈췄다. 모든 상황이 그대로 정지했다.
문득,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은 기억이 우수수 머릿속으로 떠올랐다.
‘그러니까…. 사랑하는 것 같아요.’
‘아니, 사랑해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 김한별.
‘네. 저는 오빠를 사랑해요.’
‘사랑해요. 통과의례에서 첫 눈에 반했을 때부터, 쭉 좋아해왔어요.’
그리고 나는….
‘궁금하시죠?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했는지….’
‘왜냐하면….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말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요.’
나는…!
“한별아…!”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내 다리는 미친 듯이 달리는 중이었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공간이 빠르게 눈앞으로 다가오고, 내 의지와는 다르게 팔을 뻗어.
“김한별!”
이제 손만 남은 김한별의 손바닥을, 있는 힘껏 부여잡는다…!
그 순간이었다.
우우우웅!
돌연히 배꼽 부근이 훅 쏠리는 듯한 느낌에 이어, 공간이 나를 사정없이 삼켜버린다. 이어서 어디론가 한없이 추락하는 기분이 엄습한다.
그리고 잠시 후.
‘여기는….’
한순간, 눈앞으로 거대한 우주가 펼쳐졌다.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감각들이 온몸을 스치고 지나갔다. 마치 죽음의 늪 아래로 침잠해 들어가는 것처럼 시야가 어둡게 변하고, 간신히 붙잡고 있던 의식 또한 서서히 흐려진다.
그 와중 확실하게 느껴지는 거라고는, 오른손에서 느껴지는 한별이의 감촉뿐.
‘나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결국 그 생각에 대한 해답은 구하지 못한 채, 나는 그대로 눈을 감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로유진입니다.
아, 이로서 기획상(강조!) 시즌 3 파트를 전부 마쳤네요. 하하하.
마지막 지옥 대공 파트를 연재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바로 이거인 것 같습니다.
‘지옥 대공이랑은 차후 어떻게 되나요?’
그 질문은 오늘 내용으로 어느 정도 답변을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즉 김수현은 끝끝내 김한별을 외면하지 못했고, 결국 같이 떨어지는 길을 선택했지요. 이 부분이 바로 시즌 3 파트의 마지막으로 구상한 내용이었습니다. 즉 안솔이 꾸었던 꿈의 마지막 내용대로 흘러간 것이지요.
아무튼 이렇게 모든 파트를 끝내니까 시원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간소하게 KGB 맥주라도 한 캔 사서 달콤하게 하루를 마무리해야겠습니다. 🙂
자! 그럼 이렇게 시즌 3의 모든 파트가 끝난 이상, 독자 분들께 말씀드릴 몇 가지 공지사항이 있습니다.
1. 이후 연재 내용?
기획상 시즌 3이 끝났지만, 바로 시즌 4로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시즌 3에 해당하는 외전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물론 외전이라도 해도 본 내용과 아주 관계가 없지는 않아요. 외전 연재는 주로 지옥 구간을 바탕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며, 김수현, 김한별, 지옥 대공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외전 연재의 목표는 총 5가지입니다.
– 김수현과 김한별이 사라진 이후 인간 세상의 이야기(아주 약간.).
– 모든 생명력을 소진한 김수현의 소생.
– 김수현과 일행들의 업그레이드(따지고 보면 지옥도 하나의 지역이자 8개로 나뉜 세상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지옥에도 신기한 물건들이 많을 겁니다.).
– 김수현 각성(어느 각성?)과 지옥 대공의 2차전.
– 왕의 귀환.
사실 4번은 넣을까 말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정말 지겹도록 싸웠는데 나름(?) 또 싸우는 내용을 넣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지옥 대공에 몇 번이나 당하고, 또 헬레나를 잃은 지금 김수현이 복수를 하려고 하겠죠. 그런 만큼 정말 화끈한(?) 복수전을 적을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미리 스포일러를 하자면, 이번에는 김수현이 이깁니다. 지옥 대공을 거세게 몰아붙여서, 아주 그냥 남아나지를 않게 만들 겁니다.(어디를?)
흠흠. 어쨌든 이렇게 시즌 3 외전을 끝내고, 다음으로 ‘결말’, ‘완결’ 내용이 들어있는 시즌 4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2. 이후 연재 계획?
2014년 8월 26일(화), 27일(수), 28일(목). 이 3일 동안 휴재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야한 소설을 읽으면서 모종의 충전을…. 아니 아니. 어흠! 그냥 얌전하게 쉴 예정입니다. 강철 산맥 파트는 연재하는 동안 정말로 힘들었거든요. 어쩔 때는 집필 수명이 깎인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고요. 아마 독자 분들이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을 거예요. ㅜ.ㅠ
아무튼 3일 동안 푹 쉰 다음, 2014년 8월 29일(금)에 외전으로 연재를 재개하겠습니다!
중요한 공지사항은 여기까지.
그리고….
‘도대체 그건(?) 언제 나오는 건데!’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드립니다.
그건요 외전에도, 시즌 4 초반 부분에 주구장창 포함돼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구른 만큼, 외전이 끝나고 김수현에게 조금 긴 시간 동안 휴식을 줄 예정이거든요. 쉬는 동안 주지육림의 향연을….
아무튼 나중에 너무 많이 나오니까 ‘제발 베드 씬 좀 그만 써!’ 라고 말하셔도 전 모릅니다. 몰라요. 몰라요~. ( –)
이것으로 드릴 말씀은 모두 드렸습니다. 이제 리리플 시간을 가져보아요!
『 리리플. 』
1. J.F / 네. J.F 님의 예측이 맞습니다. 다만 화정과 지옥 겁화의 격이 10이라면, Blue Dahlia는 8 ~ 9 정도로 보시면 되겠네요.(인간이 지닌 힘치고는 엄청나게 높은 겁니다.) 이 정도면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지요. 한 가지 추가로 말씀 드리면, Blue Dahlia는 일종의 Passive 능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HerbPia / 여기까지 온 소감이요? 소는 한우가 최고고, 감은 아삭아삭하니 달고 맛있어요!
3. sennheiser / 중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시즌 4가 시작되고 타 대륙 사건까지 세세하게 풀어내면, 정말 완결이 늦어질 것 같아서요. 꼭 필요한 내용은 넣겠으나, 타 대륙 내용이 북 대륙 정도로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애당초 아틀란타에서도 악마와 사소하게 부딪칠 뿐이지, 결전 자체는 테라에서 벌이는 것으로 구상이 잡혀있습니다.
4. 디무 / 마지아에는 비비앙이 가야하고, 용은 결말 부분에 나옵니다. 중요성을 따지자면 마지아가 훨씬 더 중요하겠네요. 그곳은 중요한 거점이니까요. 🙂
5. 슈퍼테크닉 / 와우. 그 부분은 어떻게든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했는데, 정확히 짚어주신 분이 계시네요. 사실 입이 근질근질하기는 합니다. 왜 안솔이 그러는지에 대해서요. 하지만 아직은 밝힐 사항이 아니라서, 간단하게나마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네요. 안솔이 제대로 작두를 탔을 때는 차후 그때의 기억을 100% 확실하게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어렴풋하게 기억할 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