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ine Digger Gutter Slime RAW novel - Chapter 50
50. [매혹] 스킬 –2권 끝.
“에 어서 오세요! 자, 우선은 여기서 신발을 벗어주세요. 아, 허리를 굽힐 필요는 없어요. 이 위에 서면 자동으로 신발을 벗겨준답니다. 항균과 탈취는 기본. 진흙이나 빗물도 10초면 말끔하게 제거하고 광까지 내준답니다. 좋죠? [조종+]라는 연금슬라임 고유의 기술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그 어떤 회사도 따라 하지 못해요.
또 이렇게 신을 때도 자동으로 신발을 신겨주고 신발 끈도 단단히 묶어준답니다. 여기에 이렇게 을 채워두면 자동으로 신발 안에 넣어주고요. 아, 판매하는 제품은 아니에요. 이 과 하나의 세트랍니다.”
“외투는 여기 에 넣어주세요. 세탁이야 기본이고 수선까지 해준답니다? 또 여기에 좋아하는 향기를 입력해두면 옷에 그 향기를 입혀줘요. 향기를 최대 100종까지 저장 가능하답니다. 대단하죠?”
“혹시 눈치채셨나요? 바닥은 물론이고 벽에서 천장까지 전부 으로 코팅돼 있답니다. 아이가 아무리 뛰어다녀도 층간 소음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대각선 어딘가의 집에서 허구한 날 벽에 드릴을 박아대도, 아랫집 아이에 갑자기 쇼팽이 빙의해도, 위층에 7 쌍둥이가 이사를 와도. 평온함이 깨질 일은 없답니다. 설령 부부싸움을 해도 아이에게 그 목소리가 닿는 일은 없어요. 물론 싸울 일 없는 게 좋겠지만요. 생각해 보니 이 안에서 살면 싸울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요? 이렇게 행복으로 가득한 공간이잖아요?”
“어르신들께서는 온돌을 사랑하시죠? 사실 의 모든 벽과 바닥에는 온랭 기능이 있답니다. 허리를 지지고 싶을 때는 이렇게 바닥에 드러누우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바닥보다는 이 을 추천하고 싶네요. 전신을 어루만져주면서 미약한 전기 자극을 줘서 근육을 풀어주고 피로를 제거한답니다.”
“화장실은 제가 정말 자신이 있게 소개하는 장소입니다. 사실 은 매번 삼키기 아깝잖아요? 그렇다고 다시 사용하기는 찝찝하고. 그래서 준비한 게 바로 이 입니다. 몇 번이고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건 제가 진짜 추천하는 물건. 입니다. 옷을 벗을 필요도 없이 그냥 들어갔다 나와도 되고, 느긋하게 목욕하고 싶다면 우유 목욕, 장미 목욕, 젤리 목욕 등 다른 기능도 많답니다.”
“자,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아직 에는 보여드리고 싶은 물건이 잔뜩 있답니다.”
아, 즐겁다.
에는 어떤 이 있어야 할까. 생각을 정리하려고 스마트 하우스를 소개하는 직원처럼 행동해봤다.
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채워가는 재미가 있다.
이 있으니까 은 필요 없지만, 넣을까.
이 있으니까 은 없어도 되지만, 넣자.
이랑 은 둘 다 넣고.
이 있어서 음식을 바닥에 떨어뜨려도 더러워지지 않지만, 도 넣자.
아, 이랑 도 넣어야지. 있는 게 멋있잖아?
물건은 많을수록 좋고.
만들자. 만들자.
들어가면 다시는 나오기 싫어지는 안락하고 편리한 집을 만들자.
괜찮아. 괜찮아.
밖에 나가지 않아도 괜찮아.
외부의 위험을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설령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도 괜찮아.
그야 안인걸?
가 아니라 인걸?
계속 안에 있자.
세상에는 밖에 나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으니까.
심심하면 내 방송을 보면 되잖아.
슬라임에 잡아먹힌 삶을 살자. 응?
아차.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으니까 출시할 수 없다.
빈집에 구슬 하나 던지면 완성되는 수준은 아직 무리다.
레벨 30 때 얻는 스킬이 도움이 되면 좋겠네.
아무튼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다.
오늘은 11월 9일.
무슨 날이냐고?
바로 수능 1주일 전이다!
현재 수능을 준비하는 고3, 재수생, 삼수생, N수생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이기는 한데.
수능 대목이라는 말이 있다.
몇 가지 물건은 수능 전후로 엄청나게 잘 팔린다.
어제가 입동. 벌써 겨울이다. 수능 때는 이상하게 한파가 오고.
그래서 준비했다.
-온기를 주는 슬라임. 아자아자 화이팅!
-영양이 풍부한 달콤한 슬라임. 원하는 대학에 찰싹 붙으세요!
이번에는 제대로 열량을 넣었다. 뇌는 포도당을 사랑한다고?
“마지막으로 바로 이거! !”
-먹으면 머리카락이 하늘로 치솟을 만큼 잠이 확 달아나고 눈매가 날카로워질 정도로 집중력이 강해지는 슬라임. 그 레벨, 성적, 실력, 랭크에 잠이 오니? *부작용 주의*
이것을 먹으면 너도 만렙!
이것을 먹으면 너도 수능 만점!
이것을 먹으면 너도 챌린저!
이것을 먹으면 너도 핵 사용으로 의심받을 수 있어!
“하하하!”
집에 수능 보는 학생이 있는 학부모들.
그들은 물 떠 놓고 기도하고, 절에 가서 기도하고, 교회에 가서 기도한다.
이 을 출시하면 오픈런 현장에서 기도하지 않을까?
그야 오늘부터라도 이걸 꾸준히 먹으면 수능 점수의 앞 자릿수가 달라질지도 모르니까!
“하하하!”
꼭 수능만을 위한 슬라임이 아니다.
인생은 시험의 연속.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앞뒀다면 누구라도 먹고 싶어 하겠지.
부작용이 있더라도 무지막지하게 인기가 있을 거다.
불공평하다, 노력을 짓밟는 약이다, 위험하다.
이런저런 말이 나오더라도 이 은 계속 팔릴 거다.
윤리적인 문제 따위 욕망 앞에서 아무런 의미도 갖지 않겠지.
단 하나의 계기로 인생이 완전히 변한다고 믿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틀린 말은 아니지!
나도 슬라임이 되면서 생이 일변했으니까!
어차피 다른 슬라임도 마찬가지잖아!
으로 소화기관 문제를 해결한 사람.
으로 불면증을 치료한 사람.
과 으로 비염을 치료한 사람.
이들과 똑같은 문제를 겪지만, 돈이 없고 기회가 없어서 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많겠지.
누군가는 을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했고.
누군가는 을 얻지 못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 둘의 집중력에는 큰 차이가 있겠지.
어차피 인생은 불공평하다.
돈이 있으면 보다 쉽게 기회를 잡고.
돈이 없으면 기회를 잡기 어렵다.
그게 자본주의 사회잖아?
나는 장사꾼.
사람들이 원하는 물건은 팔아서 돈을 왕창 벌면 그만 아니야?
돈을 왕창 벌어야지 각종 몬스터 소재를 사서 먹어 치우고 레벨을 올릴 수 있으니까!
이번 제품은 조금 비싸!
그래도 살 거지?
들어가는 대학이 달라져?
진급 가능성이 달라져?
시험에 합격할 수 있어?
유학도 갈 수 있을 거야!
얼마를 받을까.
개당 10만? 100만?
그래도 살 거지?
“하하하!”
만들자. 만들자.
남미는 물론이고, 유럽,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까지.
세계 각 대륙에서 을 사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올 때까지.
팔고, 팔고, 또 팔아서.
벌고, 벌고, 또 벌어서.
세상의 모든 부를 독점한 끝에.
세상 전체를 먹어 치우자.
“룰루랄라. 슬라임은 세계를 점령한다네~.
랄라룰루. 슬라임은 세계를 집어삼킨다네~.
레벨 30~ 레벨 30이 코앞이라네~.”
냠냠.
먹고, 먹고.
툭툭.
만들고, 만들고.
“음···. 레벨이 잘 안 오르네?”
책상 위에 장식해둔 웃기게 생긴 장식물이 눈에 들어왔다.
기수가 준 선물.
액막이라고 했나? 액막이 같은 게 왜 필요해.
먹을까?
기수조차 어렵사리 구한 물건이니까 꽤 레벨이 많이 오를 것 같은데.
냠.
옆에 과일 바구니에 쌓아둔 두리안을 입에 던져넣었다.
음~. 딜리셔스~.
달리 먹을 것도 많은데 굳이 기수가 준 선물을 먹을 필요는 없잖아.
띠링.
[마키나 : 무슨 일 없어?]마키나네.
[나 : 바쁘니까 나중에.]스마트폰을 책상 위에 던졌다.
할 일이 많다.
레벨도 올려야 하고, 도 대량으로 만들어서 뿌려야 하고, 도 완성해야 한다.
세계를 먹어 치울 거면 바쁘게 움직여야지!
게임 같은 거에 낭비할 시간 없다.
띠링.
[마키나 : 정신 차려]무슨 정신을 차리라는 거야.
나 멀쩡하거든?
[나 : 나중에 하라니까.]스마트폰을 다시 던졌다.
띠링.
무시다 무시.
띠링. 띠링. 띠링. 띠링.
시끄럽네.
[마키나 : 멍청아.마키나 : 멍청아.
마키나 : 멍청아.
마키나 : 멍청아.
마키나 : 정신 차리라고 멍청아.]
귀찮네.
시간 아까운데 그냥 연락을 끊자.
[나 : 앞으로 연락하지 마.]다시 스마트폰을 던지려고 하는데 팔이 움직이지 않는다.
눈이 천천히 내가 보낸 문장을 읽는다.
···.
···.
···어?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지?
귀찮다고?
비록 나이, 성별, 이름, 외모. 그 어떠한 것도 모르지만.
십 년을 함께해오며.
특유의 빠른 눈치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위로해준.
마키나가 귀찮다고?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뚝. 뚝. 뚝.
몸이 제어가 안 된다.
자꾸 생각이 한 쪽으로 쏠린다.
일해야 한다고.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벌고 물건을 사서 먹으라고.
마키나 따위는 잊고.
세계를 먹어 치우라고.
“나 진짜 왜 이러는 거야···.”
레벨 30.
레벨 30까지 올려야 해.
왜 올려야 했지?
몰라.
올려야 해.
비틀비틀 지하 창고로 내려갔다.
닥치는 대로 입에 집어넣었다.
[분열 스킬의 ―] [―30으로 올랐습니다.] [특성 : 슬라임☆의 레벨이 30으로―.] [새로운 스킬을 ―]“상태창!”
[특성 : 슬라임☆ Lv. 30―
스킬+] [스킬을―
1. 일반 스킬 : 매혹 Lv. 1.
2. 특수 ―.] [매혹 Lv. 1
-보면 볼수록, 접하면 접할수록 깊게 매혹돼 헤어날 수 없게 된다.]
어?
“컥.”
목이 타오른다.
갈증이 목을 갈가리 찢는다.
몸이 쪼그라든다.
내장을 갉아 먹히는 것 같다.
근처에 있는 물건을 아무리 입에 넣어도 또 넣어도 채워지지 않는다.
몸에서 힘이 빠지며 무릎을 꿇었다.
“컥. 컥.”
목을 붙잡은 채 컥컥댄 그 순간.
갈수록 텅 비어가던 안쪽에서 목소리가 울렸다.
‘‘너에게는 아무것도 없어.
거짓으로 덧칠했을 뿐.
그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어.
있는 거라고는.
우리로 겉을 치장하여 모두를 속이는.
흉측한 괴물뿐.’’
두 개의 목소리가 내게 말한다.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은 나.
귀엽고, 재밌고, 신기한 나.
네가 아니야.
누가 흉측한 너를 사랑하겠어?’
장난스러운 목소리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은 나.
온갖 질병을 정복하고,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나.
네가 아니야.
누가 무능한 너를 사랑하겠어.’
진중한 목소리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은 우리.
이름조차 모르는.
네가 아니야.’’
채워지지 않는 가슴 속의 공허를 키운다.
‘하지만 우리를 향한 관심과 사랑은 영원하지 않아.’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언젠가 흥미를 잃겠지.’
‘나를 보지 않고.’
‘나를 쓰지 않겠지.’
‘‘대중은 변덕스러우니까.’’
‘네가 나를 벗어던지면 사람들은 등을 돌리고 떠나겠지.
네 흉측한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죽이려고 들겠지.
그러니까 [매혹] 스킬을 선택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게 해.
그러면 언젠가는 너도 사랑받을 수 있을 거야.’
‘네가 나를 포기하면 사람들은 등을 돌리고 떠나겠지.
네가 풍요를 빼앗아 갔다며 욕하며 죽이려고 들겠지.
그러니까 [매혹] 스킬을 선택해.
사람들이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게 해.
그러면 언젠가는 너도 사랑받을 수 있을 거야.’
‘모두가 네 등장에 환호하고.’
‘네 몸짓 하나에 열광하고.’
‘네 말 한마디에 도취해.’
‘너를 사랑할 거야.’
‘모두가 너의 것이 될 거야.’
‘‘우리 함께 세계를 집어삼키자.’’
그래.
사람들을 매혹하는 건 나쁘지 않잖아?
저번의 [변신]처럼 사람을 잡아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될 뿐이잖아?
유명한 배우가 본모습을 보일 때처럼.
가면을 쓰고 방송하는 사람이 가면을 벗을 때처럼.
캐릭터를 만들어 방송하는 사람이 안쪽 사람의 모습을 보일 때처럼.
내가 쓴 탈을 향한 사랑이 커지면 커질수록.
욕하고 떠나가는 대신 여전히 남아서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아질 거다.
그렇다면 설령 내가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더라도.
슬라임의 모습을 사람들 앞에 보인다고 해도.
사냥당하는 대신 사랑받을 수 있게 될 거다.
그런데 왜 손가락이 움직이지를 않는 거야.
손가락을 까딱만 하면 속이 텅 비어가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잖아.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잖아.
그런데 왜···.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 거야?
뚝.
내 앞에 스마트폰이 떨어졌다.
멋대로 켜진 스마트폰 화면에 도착한 메시지가 떠오른다.
[마키나 : 정신 차리고.마키나 : 자신을 되찾아.
마키나 : 내가 언제나 곁에 있으니까.]
“······아.”
있잖아.
한 명.
비록 서로 본명조차 모르지만.
내 외모도.
내 능력도.
그 무엇도 따지지 않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이를 꽉 깨물고 일어섰다.
텅 빈 안쪽을 숨으로 가득 채우고.
“뭐가 괜찮다는 거냐!!!”
있는 힘껏 내질렀다.
[매혹]이 [변신]처럼 사람을 잡아먹는 스킬이 아니라고?“맞잖아! 정신과 마음을 잡아먹는 거잖아!”
그래. 처음에는 약간 호감이 가고 관심이 생기는 정도겠지.
하지만 [매혹] 스킬의 레벨이 오르면?
사람들 의 사용량이 늘어나면?
대놓고 적혀 있잖아!
헤어날 수 없다고!
이게 중독이랑 뭐가 달라!
자기를 돌보고 주변을 돌보며 미래를 향할 때 필요한 사랑과 관심을.
삶에 중요한 요소를 내가 전부 집어삼키겠다는 거잖아.
그딴 걸로 내 안을 채우려고 한들 채워질 리가 없다.
채워지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가 뒤집어쓴 탈.
“고작 탈의 충전재 따위로 사용하려고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을 잡아먹으라는 거냐!”
내가 쌓아 올린 거짓이 어느 날 전부 무너져 내린다고 해도.
드러난 나의 본모습에 사람들이 실망해 떠나간다고 해도.
보잘것없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
그러니 나는 용기를 내.
내가 가야 할 길을 걸을 수 있다.
[스킬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1. 일반 스킬 : 매혹 Lv. 1.
2. 특수 스킬 : 특수 분열.]
일그러진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손을 들어 올리자 갑자기 내 몸이 물리적으로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수백 수천 명이 공동 속에서 소리치는 듯한 이명이 울린다.
”질 것 같냐.“
공허감에 잠식되었던 동안은 처맞았지만, 저주에 의한 정신 이상을 자각한 지금은 다르다.
[정말 특수 분열 스킬을 습득하겠습니까?] [스킬을 얻은 즉시 스킬이 사용됩니다.] [스킬을 사용한 뒤에는 취소할 수 없습니다.]”내 몸에서 꺼져.“
가슴 속에 있던 텅 빈 곳이 전신에 퍼져 있던 무언가를 빨아들였다.
무언가 뚝 끊기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속에서 둥근 무언가가 치밀어 올랐다.
“우엑. 퉤.”
묘사하고 싶지 않은 고약한 물체가 입에서 튀어나왔다.
-깊은 원념으로 빚은 저주의 일부.
■■ ■■ 친애하는 ■■ 절망의 ■ ■■ ■■ ■■■■■ ■ ■■ 끝을 맞이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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