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 hua's heavenly Demon RAW novel - Chapter 229
229화
괜히 천하상단이 직접 운용하는 천하표국이 아니었는지, 표사들과 쟁자수들은 빠르게 준비를 마쳤다.
짐을 실은 네 대의 마차 주변으로 총표두를 비롯한 스무 명의 표사와 서른 명의 쟁자수가 긴장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꽤 큰 표행이군.”
천이개가 그들을 한 명씩 훑으며 말했다.
네 대의 마차에 총 오십의 인원.
보통 표행이 삼십 명 내외인 것을 떠올리면 과도하게 많은 투자였다.
“귀한 물건들인가. 이거 꽤 중요한 표행인가 본데.”
“그러니까 도움을 요청했겠죠.”
천휘는 마차를 뚫어지게 응시하는 천이개의 말에 무심하게 반응했다.
무슨 물건인지 무슨 상관이랴.
지금 중요한 것은 녹림이거늘.
‘항산채라면, 여기서 좀 가야 하네.’
천휘가 오 총관에게 들은 가장 가까운 녹림채를 머리에 되새길 즈음.
“그럼 출발하게.”
오 총관의 명령이 떨어졌다.
그 순간 긴장하고 있던 총표두가 선두에 서 있는 쟁자수를 향해 입을 열었다.
“모두 말에 올라타거라.”
스무 명의 표사들이 수월하게 말에 올라타는 것을 확인한 총표두는 고개를 돌렸다.
표행이 어색한 것인지, 멀뚱히 서있는 매화검수들을 바라보던 그가 고개를 한 차례 숙였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무리 표행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위치라지만, 상대는 화산파의 매화검수들이었다.
“이제 출발할 터이니, 말에 올라타시면 됩니다.”
“아! 알겠습니다.”
천향을 비롯한 화령단이 그제야 상황을 파악해 말에 올라타려고 할 때였다.
“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
막아서는 목소리가 있었다.
천휘는 말에 올라타지도 내려서지도 못한 채 어정쩡하게 자세를 잡고 있는 화령단을 주시하며, 입을 뗐다.
“모두 걸어갈 거거든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총표두가 당혹감을 터트렸다.
일부러 매화검수들을 위해서 준비한 고급 말이었건만, 거부하겠다니.
천향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태원에서 산서의 최북단, 대동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였다.
그런데 그 거리를 걸으라니?
“사제, 지금 우리보고 대동까지 걸어가라는 거야?”
천향이 놀라며 천휘를 바라봤지만.
“네.”
단호한 대답만이 들려왔다.
“신법을 수련하기에 딱 좋잖아요.”
“하지만 천하상단에서 말까지 준비해 줬는데…….”
천향이 다급하게 말을 쏟아 냈다.
그러자 천휘가 쟁자수들이 있는 방향으로 눈길을 주면서 반박했다.
“에이, 무공을 익히지 않은 사람들도 걸어서 가는 거리인데, 설마 그것도 못 하겠어요?”
“…….”
“만약 그렇다면 실망인데. 화령단의 실력이 그 정도밖에 안 되나. 아무래도 비검단과 무화단에 비해 실력이 아직은 많이 딸리나 봐요?”
“뭐……?”
순간 천향의 눈초리가 치솟았다.
“그 정도는 우리도 가능해.”
이어진 대답에 화령단의 안색이 새파래지며, 다급하게 천향을 말렸다.
“다, 단주님! 괜히 사서 고생을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다시 잘 생각해 보시고 재고해 보시면 안 됩니까?”
화령단이 번복을 원하며 말을 쏟아 냈지만, 천향은 전혀 흔들릴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저 말을 듣고도 화가 안 나?”
천향은 눈을 이글이글 태웠다.
“못하겠다면 화령단에서 제외야!”
살짝 자존심을 긁자, 바로 반응하는 천향을 본 천휘가 흡족해했다.
그래, 저거지.
천향이 매번 귀찮게 하기는 하지만, 무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은 화산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좋았다.
동시에 그의 입꼬리가 비틀렸다.
임무를 나왔음에도 긴장하기보다는, 즐기는 듯한 화령단의 분위기 때문이었다.
‘정신 좀 차리게 해야겠어.’
천휘가 총표두를 보며 말했다.
“말은 쟁자수들이 타게 하죠.”
“재, 쟁자수들이 말입니까?”
“왜 못 타나요?”
“아닙니다.”
총표두가 좌우로 고개를 흔들었다.
쟁자수 또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마상기예를 배우기 마련이었다.
말을 탈 일이 거의 없어서 그렇지.
“알겠습니다.”
“아 참, 혹시 모두 말을 탈 수 있나요?”
총표두는 왜 그걸 궁금해하는 것인지 의아했으나, 인원을 생각해 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몇 필의 말에 두 명씩 탄다면 가능하기는 합니다만…….”
순간 천휘가 재밌다는 듯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럼 다 태우세요.”
“이유가 있습니까?”
“이왕이면 빠른 게 좋지 않아요?”
그 말과 함께 음흉하게 웃은 천휘가 총표두에게 가까이 다가가 무언가 속삭이기 시작했다.
이내 모든 설명을 들은 총표두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입을 달싹였다.
“그,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문제없어요. 만약 그걸로 무슨 반발이 일어나면 제가 책임지죠.”
총표두가 슬쩍 매화검수들을 쳐다본 뒤에 고개를 위아래로 주억였다.
“그러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좋아요.”
천휘는 총표두와 대화를 마친 이후 오 총관이 있는 마차로 걸어갔다.
“오셨으니 바로 출발하면 되겠군요.”
오 총관이 반갑게 맞이했다.
이미 마차 안에는 오 총관과 천이개 그리고 진개가 타 있었다.
“너도 가?”
진개가 목을 움츠렸다.
그에 천이개가 대신 답했다.
“나도 수발 들 이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
순간 눈을 가늘게 뜨며, 둘을 번갈아 본 천휘가 이내 어깨를 으쓱였다.
“흠, 뭐 알아서 하세요.”
말과 함께 천휘가 자리에 앉자 진개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때 천휘의 뒤를 따라온 단목린이 평소처럼 마차에 올라타려 했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런 그녀의 어깨를 꽉 잡았다.
바로 천향이었다.
“사매는 어디 가려고?”
천향의 말에 단목린이 움찔했다.
“같이 걸어가야지.”
“…….”
단목린이 천휘를 올려다봤다.
면사로 인해 그녀의 눈빛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천휘는 훤히 보였다.
기대감이 담긴 반짝이는 눈빛이.
그러나.
“사저 말이 맞아.”
천휘는 그녀의 기대를 박살 냈다.
“……사형?”
“너도 걸어.”
단목린이 얼빠진 채로 서 있자, 천향이 이때다 싶어 그녀를 끌고 갔다.
“가차 없는 놈 같으니.”
“하, 하하.”
천이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오 총관이 어색하게 웃음을 흘릴 무렵.
“출발하겠습니다!”
총표두의 우렁찬 외침이 터졌다.
뒤이은 말발굽 소리와 함께 천천히 마차가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태원을 빠져나와 관도에 들어설 즈음, 천휘가 창문 밖으로 고개를 쓱 내밀며 입을 열었다.
“이제 속도 좀 올리죠?”
그 말에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가뜩이나 표사들과 쟁자수들은 자기들끼리만 말을 타고, 매화검수들이 걸어가는 상황에 난감해하며 눈치를 보고 있던 찰나였다.
그런데 속도를 더 올린다는 것은…….
천휘는 그들의 눈빛을 읽고는 걸어가는 화령단을 바라보며 말했다.
“알아서 잘 따라와.”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선두에 있던 총표두가 큰 목소리로 말했다.
“속도를 올린다!”
총표두가 채찍질을 가했다.
순간 선두에 선 총표두의 속도가 빨라지자, 뒤따르던 이들도 황급히 속도를 올렸다.
“……!”
빨라진 이동 속도에 차분하게 걷던 화령단 또한 황급히 경공을 펼쳐야만 했다.
천휘는 내밀었던 고개를 넣었다.
그러면서도 경공을 펼치며 쫓아오는 화령단을 활짝 열린 창문으로 주시하며,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마음 같아서는 마차도 같이 끌게 하고 싶었는데. 그건 힘들다고 하니.”
그 말에 마차에 앉은 셋이 천휘를 지독하다는 표정으로도 쳐다봤다.
하나 그것도 잠시 천이개와 오 총관의 눈동자가 깊게 가라앉았다.
‘아니, 이런 노력으로 화산이 현재의 힘을 가진 것일지도 모르겠군.’
‘이게 화산이 갑자기 강해진 비결일 수도…….’
둘은 달라진 시선으로 수련 방식에 관심을 기울였다.
반면 진개는 경공을 펼치며 마차를 쫓아오는 매화검수들을 안쓰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나는 개방이어서 다행이야.’
그가 안심하며 가슴을 쓸어내릴 무렵.
“신법을 수련하는 거냐?”
천이개가 천휘에게 물었다.
“체력 단련 겸 신법 수련이죠.”
“오호라, 그렇단 말이지?”
순간 천이개가 음흉하게 웃었다.
그 웃음에 진개가 왠지 모르게 오한을 느끼는 그때였다.
“너도 가라.”
천이개가 진개를 향해 말했다.
“네? 저 말입니까?”
진개가 당황한 표정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묻자, 천이개가 대답했다.
“그럼 너 말고 누구겠냐. 후개라는 놈이 그런 보잘것없는 무위라니, 창피하지도 않냐?”
말과 함께 천이개는 그의 목덜미를 잡아서 들더니, 마차의 문을 박찼다.
“자, 장로님!”
진개의 안색이 순간 새하얘졌다.
그러나 천이개는 그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위협이 담긴 말을 덧붙였다.
“만약 도망치면…… 알지?”
천이개가 진개를 밖으로 던졌다.
일순간 공중에 뜬 진개는 눈망울을 글썽이더니, 곧 비명을 내질렀다.
“으아악!”
허우적거리던 진개는 땅에 발이 닿자마자, 황급하게 신법을 펼쳤다.
선풍신법(旋風身法)은 내던져지며 균형을 잃어서 휘청거리던 그의 중심을 잡아 주었다.
그에 이를 지켜보고 있던 매화검수들이 감탄이 담긴 눈으로 진개를 바라봤다.
보잘것없는 내공과 무위에 비해서 놀라운 신법이었기 때문이다.
“케, 켁! 장로님!”
한편 갑작스러운 상황에 사레가 들린 진개가 천이개를 부르짖으며 아직 열린 마차의 문을 쫓았으나.
“그러면 잘 따라와라.”
씩 웃으며 말한 천이개는 보란 듯이 문을 쾅 닫았다.
그것을 허망하게 지켜보던 진개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악! 왜 내가……!”
그때 천휘가 열린 창문 밖으로 얼굴을 쏙 내밀었다.
“소, 소협. 제발 안으로…….”
기회다 싶은 진개가 간절하게 말했으나, 천휘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것만인가.
천천히 열리기 시작한 천휘의 입에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이 흘러나왔다.
“속도를 더 올리죠.”
* * *
엿새째 되는 날, 표행이 느려졌다.
그들이 표행 중 가장 걱정하던 장소, 항산에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총표두는 뒤를 슬쩍 바라봤다.
거의 반송장처럼 경공을 펼치는 매화검수들을 본 그는 혀를 내둘렀다.
“대단하군.”
원래라면 열흘 이상은 족히 걸렸을 거리였건만, 쉴 새 없이 달려온 덕분에 시간을 빠르게 단축할 수 있었다.
표행이 쉴 때는 말이 지쳤을 때와 잠을 청할 때뿐.
그 외의 시간은 계속해서 달렸다.
그뿐이랴.
남는 시간조차 아까운 건지 마차에 탄 소도장, 아니. 매화신협께선 매화검수들에게 휴식 시간에도 수련을 하라고 했었다.
마보와 무공 수련, 대련 등…….
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욱신거릴 정도로 지독한 수련의 연속이었다.
‘아마 저 수련 덕분에 최근 화산파의 명성이 올라간 거겠지.’
소문보다 매화검수들은 뛰어났다.
무위는 물론이고, 정신력까지.
혹독하기 짝이 없는 수련을 계속해 나가는 매화검수들을 보면서 몇 번을 감탄했는지 모를 정도였다.
하지만 그래서 걱정도 되었다.
‘이 상태로 괜찮을까?’
매화검수들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그들의 눈 밑에는 피곤이 섞인 어둠이 아주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이렇게 녹초가 된 모습으로 항산채를 상대하는 것은 힘들지도…….’
최악의 상황을 떠올릴 때였다.
“음?!”
눈앞에 나타난 거대한 인영에 총표두가 급하게 말고삐를 낚아채며, 내공을 실은 외침을 뱉었다.
“멈춰라!”
명령에 일순간 모두가 멈춰 섰다.
쿵!
동시에 묵직한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의 시선이 앞을 향했다.
너른 폭의 산길이 이어져 있는 전방에 기골이 장대한 사내가 통로를 막아선 상태였다.
그를 본 총표두가 신음을 흘렸다.
“항산채주…….”
항산채주 위중연이 손에 들고 있는 방천극을 어깨에 걸치며, 입을 뗐다.
“항산을 지나가려면 통행료를 지불하게.”
예상했던 말에 총표두는 입술을 살짝 깨문 뒤, 천천히 물었다.
“얼마요?”
“금원보 한 개.”
총표두의 눈이 커졌다.
분명 비싼 통행료이기는 했지만, 이 정도라면 감수할 수 있을 정도였다.
‘괜히 싸움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
총표두는 녹림이 대은상단과 한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되도록 충돌은 피하고 싶었다.
“……그것이면 되오?”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지.”
“그러면 여기 있소.”
총표두가 금원보를 꺼내서, 그를 향해 던졌다.
“흐음, 과연 천하상단이라서 그런지 화끈하군.”
위중연은 금원보를 받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머금었다.
“그럼 가 보겠소.”
총표두가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 뒤를 표사들과 마차들이 따르려는 그때, 위중연이 손에 든 방천극을 거칠게 아래로 휘둘렀다.
콰아앙!
순간 총표두 뒤의 땅이 쩌적 하고 갈라지며, 말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히이이잉!
총표두는 황급히 말을 진정시키며, 눈앞에 있는 위중연에게 소리쳤다.
“지금 이게 무슨 짓이오?!”
“무슨 짓을 한 건 너희겠지.”
위중연이 오히려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내비치며 입을 달싹였다.
“어디서 모두 가려고 하는 거지?”
“방금 통행료를 내지 않았소!”
“받은 건 한 사람분이지 않나?”
“……!”
한쪽 입꼬리를 비튼 위중연은 눈을 부릅뜬 총표두 바로 뒤에 그어 놓은 흔적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다른 놈들도 가고 싶으면 한 사람당 금원보 한 개씩을 내도록.”
총표두가 이를 악물었다.
“이, 이……!”
그가 분노에 두 주먹을 불끈 쥐자, 위중연이 피식 웃으며 방천극을 번쩍 들었다.
그 순간 산길의 좌우에서 녹림도들이 쏟아져 나오며, 길을 틀어막았다.
창을 든 꾀죄한 면상의 그들은 조소를 머금으며, 살기를 터트렸다.
“내지 못한다면 지나갈 수 없다.”
위중연이 웃으며 말을 마친 그때였다.
“차라리 그냥 속 시원하게 말하지.”
비웃음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새 마차 밖으로 나온 천휘가 위중연과 시선을 맞추며, 입을 뗐다.
“이번 표행을 방해하고 싶다고 말이야. 대은상단과 손을 잡았잖아?”
위중연의 눈이 착 가라앉았다.
“네놈은 누구냐?”
“묻는 것에 도리어 묻는다라. 산적 놈들이라 그런지 예의가 없네.”
그 말에 천휘를 잘 아는 자들은 속으로 어처구니없는 탄식을 내뱉었다.
누가 누구보고 예의를 묻는 건지.
천휘는 그런 그들의 반응은 전혀 모른다는 듯, 빙긋 웃으며 입을 달싹였다.
“싸울 생각이면 얼른 와. 안 오면 먼저 간다?”
“이놈이!”
“감히 채주님께 무슨 말버릇이냐!”
녹림도들이 분노를 터트릴 무렵.
“이러다 귀청 떨어지겠네.”
천휘는 귀를 후비는 것으로 녹림도들의 분노를 아주 가볍게 흘린 뒤, 화령단을 보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뭐 해요? 안 가고.”
“응?”
“네……?”
마치 직접 나설 것처럼 말하다가 천향과 화령단을 재촉하는 모습에 모두가 당황할 무렵, 천휘가 말했다.
“제가 저 잔챙이들을 상대해요?”
당연하게 말하는 천휘를 화령단이 황당하다는 듯 바라봤다.
“이런 건 알아서 처리해야죠.”
“……알겠습니다.”
“알았어…… 사제.”
떨떠름하게 답하는 화령단을 보던 천휘가 피식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뭐 그냥 하라는 것도 그러니, 좋아요. 저자들을 쓰러트리면 이제부터 말에 타도 돼요. 그리고 도착할 때까지 수련 또한 관두도록 하죠.”
그 순간 천향이 눈을 반짝였다.
“그, 그거 정말이지?”
물음에 천휘가 고개를 바로 끄덕이자, 천향이 검을 뽑으며 외쳤다.
“자! 가자!”
그 명령에 화령단 또한 눈을 반짝이더니 검을 뽑아 들며 달려들었다.
“으아아아! 가자!”
“저놈들만 쓰러트리면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