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ucky Encounter From the Game Turned Into Reality RAW novel - Chapter 32
게임 속 기연이 현실로 32화
11. 대마법사 아드리안(1)
“각종 포털 및 플랫폼에 빠른 속도로 이 상황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일이면 국민 상당수가 이 사태를 인지하게 될 것입니다.”
비서의 보고에 집무실에 자리한 부관, 고문들이 침음을 삼켰다.
하지만 정작 변경백은 그 부분에 대해 혀를 차며 고개를 내저을 뿐 별 반응이 없었다.
“평민들이 가상세계에서 아무리 떠들어 봐야 무슨 소용인가.”
“하지만 귀족 중에도 이에 동화되는 자들이 나타날 수도 있는 일입니다.”
한 고문이 낙관적인 그의 모습에 태클을 걸자, 레이븐 변경백은 코웃음을 쳤다.
“그래서?”
“네?”
“이 영상으로 인해 우리에게 올 타격이 뭔데?”
“그야…….”
“기껏해야 항의 서한이 다겠지.”
부하들은 생각해 봤다.
다른 귀족들이 연합해서 아드리안 로렌스를 도울까?
그 대답은 ‘아니오’였다.
대마법사와 오러 마스터가 귀하긴 하지만, 지금은 초인 한두 명의 활약에 의해 전쟁을 이기는 시대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심지어 그 둘을 도와주는 건 레이븐 변경백과 적대하겠다는 뜻.
군사력만큼은 공후작에 버금가는 변경백에게 밉보일 간 큰 존재는 없었다.
만약 공후작급 인물이 아드리안의 편을 들고 나서면 골치 아프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권력의 괴물인 그들이야말로 신흥 라이벌의 등장을 가장 반기지 않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왕실에서 끼어 들 수도…….”
론델의 왕정 국가는 지구의 통제 국가인 중국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보다 더한 점이 있는데, 그건 국민의 절대다수라 할 수 있는 평민들의 여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응당 지도자라면 백성이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론델에선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막말로 백성들이 총을 들고 일어선다고 한들 기사와 마법사, 뱅가드, 천공 요새 등의 무력을 움켜쥔 귀족을 당해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총과 대포에 의해 시민들이 승리를 거뒀던 프랑스 대혁명은 이곳에선 일어날 수가 없다는 뜻이다.
때문에 왕실이 나선다면 그건 국민들의 여론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드리안과 아르시아를 아깝게 여겨서이다.
“확실히 굉장히 젊은 대마법사와 오러 마스터지. 관심을 가질 만해.”
모르는 사람이 봐도 그 둘은 천재 중의 천재였다.
잘하면 8서클의 경지도,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도 가능할 인물들.
그러나 레이븐 변경백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럼 이 둘이 대마법사와 오러 마스터가 아니면 되겠어.”
“네?”
부하들은 변경백의 의중을 쉬이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그의 말에 모두는 말도 안 된다며 당황했다.
“이 두 사람을 사기꾼으로 만들면 되지 않겠나.”
“이렇게 증거가 명확한데요?”
“명확하다니, 어디가?”
“영상으로…….”
“요즘이 어떤 시댄데. 저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영상이 아니란 보장이 있나? 아예 이렇게 입장을 발표해도 되겠어. ‘저 영상은 조작된 것이다’라고.”
“하, 하지만 저쪽에서 공증을 받으면 끝나는 일입니다.”
“그럼 공증을 받기 전에 처리하면 되겠군.”
나름 날고 기는 인재들이 모였지만, 집무실의 참모 중 누구도 그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레이븐 변경백은 그런 부하들의 모습에 오히려 이해가 안 되는 건 자신이라며 어깨를 으쓱였다.
레이븐 변경백은 마른침을 삼키는 부하들의 모습에 어쩔 수 없이 설명을 덧붙였다.
“녀석들이 이런 영상을 올린 까닭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야,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시키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그럼 묻지. 이 영상에 달린 댓글에서 최종적으로 표적이 된 게 누구지?”
“그건…….”
뜬금없는 물음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부하들은 그때서야 무언가를 알아채곤 눈살을 찌푸렸다.
“결과적으로 레이븐 각하를 저격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됐군요.”
“맞아, 녀석들은 이 영상을 통해 안나와 세드릭의 뒤에 내가 있다는 것을 노출시키고 있어. 멍청한 평민들은 의도한 대로 행동하고 있는 거고.”
그들은 레이븐 변경백이 책상을 치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던 이유를 뒤늦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말은 명분을 얻으려 한다는…….”
상대에게 명분이 필요한 게 무엇이겠는가.
그건 바로 전쟁이지.
“말도 안 돼.”
“미친 것 아닌가? 변경백에게 싸움을 걸 생각을 하다니.”
이건 명백한 도발이었다.
부하들의 반응에 레이븐 변경백은 얼굴에서 표정을 지우며 다시금 물었다.
“이런데, 내가 참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
“그럴 순 없지. 귀족 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야.”
레이븐 변경백의 결심은 단호했다.
“변경백이 영지전에 동원할 수 있는 군사력은 어느 정도지?”
“전체 전력의 절반입니다. 우리 영지의 경우 천공 요새 3대와 뱅가드 150, 혹은 천공 요새 2대와 뱅가드 200입니다.”
전체 전력의 절반.
이는 국경을 지키는 변경백의 제약이라 할 수 있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일반적인 백작이 보유한 군대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당장 하루 내에 동원할 수 있는 전력은?”
“그럼 뱅가드 200에 천공 요새 1대입니다.”
“충분하군.”
그에 레이븐 변경백은 선언하듯 말했다.
“전쟁이다.”
* * *
[아드리안 로렌스가 7서클의 대마법사가 되다?] [심지어 애인이라며 영주성에 눌러앉았던 여성은 오러 마스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설마 아드리안 로렌스가 마누엘 루카스 대공의 기연이라도 손에 넣은 것일까?] [일각에선 사건이 발생하고 겨우 30여 분 만에 업데이트된 영상에 의문을 표하며 거짓이라 주장. 편집에도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 이는 미리 준비한 영상일 수밖에 없다.]내가 올린 영상으로 인해 라인하츠 왕국의 언론사들은 하나같이 난리가 났다.
당연히 대부분의 내용은 의심과 사실 확인에 중점을 두었을 뿐, 누구도 ‘사실이다’, ‘아니다’란 확신어린 내용을 싣지 못했다.
-영상이 재밌긴 하더라. 그런데 여러모로 의심이 들긴 하네. 솔직히 너무 뜬금없는 이야기긴 하잖아.
-맞아, 소문에 의하면 저 아드리안이란 인물은 대부분의 시간을 감시 속에 살아왔다는데, 그런 환경에서 마법을 깨우치고 7서클을 달성하는 게 가능할까?
-대마법사가 뒤에서 도와주지 않는 이상 힘들겠지. 가문 내 기사와 마법사들의 이목도 속여야 하는 거니까.
-레이븐 변경백 측에서 성명서를 냄. 해당 영상은 조작된 거짓 자료라고.
-에이, 레이븐 변경백의 말을 어떻게 믿어?
-그렇다고 못 믿을 이유는 있나?
-못 믿을 이유는 많지. 거짓 저격으로 변경백을 찌를 미친놈이 어딨겠어.
-맞아, 아드리안 로렌스가 대마법사란 사실은 확인이 안 됐지만, 꾸준한 암살 시도에 이번 습격 사건까지, 정황상 증거는 충분하잖아.
-우리 오빠가 거짓말을 하겠냐? 못생긴 것들이 질투하긴!
-옳소, 우리 누나가 지지하는 형이다. 난 끝까지 믿으련다.
-너희가 말하는 그 오빠랑, 누나는 이미 짝짝꿍 해서 갈 때까지 간 사이일 텐데?
-…….
-안 돼!!!
-멍청한 새끼들 이제 알아챔? 이미 동거 중이라잖아. ㅋㅋㅋ
그래도 대부분의 국민들 반응은 내게 우호적이었다.
물론, 사실보다 잿밥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아 보였지만, 그럼에도 상당수의 네티즌이 레이븐 변경백 측의 본질 흐리기에도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
신분의 벽에 가로막혀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평민들이 결코 멍청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귀족으로 태어났지만, 전생에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왔던 나로선 참으로 안타깝게 여겨지는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추후 힘이 생긴다면 평민들의 인권 상승을 위해 노력해 봐야겠다.
참고로 온라인상의 여론이 내 편이라고 당장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유저들의 반응은 그저 명분만 부여해줄 뿐이다.
내가 레이븐 변경백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정당하다는 명분 말이다.
‘어차피 안나와 세드릭, 레이븐 변경백은 떼어놓고 볼 수 없는 사이다.’
고로 내 복수의 칼끝은 레이븐 변경백에게까지 미쳐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내 입장을 견고히 하기 위해선 반드시 사전에 달성해야 할 조건이 있다.
“반갑습니다. 카인 리버데일의 딸, 올리비아 리버데일입니다.”
“반갑습니다. 리버데일 공작님. 전 라인하츠 왕국의 아드리안 로렌스라고 합니다.”
그건 바로.
대마법사로서의 내 입장을 명확하게 만드는 것이다.
레이븐 변경백의 이후 움직임은 불 보듯 뻔하다.
분명 왕실이나 다른 누군가가 끼어들기 전에 나를 처치하려 들 것이다.
그리고 나와 아르시아를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찍어누른 다음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 둘은 사기꾼이었다고.’
안 봐도 뻔하다.
이미 레이븐 변경백 측에서 낸 성명서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당장 레이븐 변경백이 거대 병력이 밀고 들어온다면 영지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불필요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약간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그 약간의 준비 시간을 위해 나는 레이븐 변경백 측의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세드릭과 안나를 감방에 처박자마자, 나의 가짜 스승인 리버데일 공작의 생가에 방문한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상황 설명조차 못했지만, 그건 빌리엄이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
-스윽.
“이건…….”
올리비아 리버데일 공작.
루시아스 왕국에 소속된 대마법사이자 그 유명한 ‘카일 리버데일 공작’의 친딸이다.
루시아스 왕국의 대마법사 중 8서클에 가장 가깝다고 알려져 있으며, 6명의 대마법사가 소속된 리버데일 사문의 문주와 같은 존재이다.
기연을 통해 힘을 얻은 나와 달리 22살의 나이로 7서클을 달성한 진짜 천재.
나이가 36살이라 들었지만, 시간이 멈춘 듯 그녀는 아직도 20대 초반의 미모를 간직하고 있다.
나는 그런 올리비아에게 그의 아버지의 제자임을 증명하는 백금패를 건넸다.
“스승님께 받았던 백금패입니다.”
“음…….”
그녀는 내게 받은 백금패를 샛노란 눈으로 이리저리 살펴보곤 눈살을 찌푸렸다.
솔직히 찔리는 게 많은 나로선 그녀의 표정 하나하나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그녀는 머지않아 인상을 풀고 고개를 끄덕였다.
“제 눈엔 진짜처럼 보이는군요.”
그리고 자신의 화려한 금발을 쓸어 넘기며, 그녀는 뒤에 있는 두 사내에게 내 백금패를 전했다.
‘레이크 후작, 프레스턴 백작.’
그 두 사람은 올리비아의 추종자이자, 그녀처럼 전임 리버데일 공작의 제자인 7서클 대마법사다.
리버데일 공작가의 접견실에만 무려 4명의 대마법사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채점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실시간으로 변하는 만경의 정보를 살폈다.
다행히 그 두 사람 역시 올리비아처럼 별다른 감정 기복을 보이지 않았다.
마누엘 루카스 대공의 힘을 빌려 만들어진 가짜 신분이다.
잘못될 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확실히 진짜 같아.”
“내 눈에도.”
각자 나이도 다르고 작위도 다르지만, 서로 편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는 리버데일 사문의 유대감이 끈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안도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되는 겁니까?”
“하지만 진짜 같다는 거지, 진짜란 건 아닙니다. 애초에 이 백금패를 위조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니까요.”
그러나 훈훈했던 분위기가 180도 바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올리비아를 비롯한 리버데일 사문의 대마법사들이 서클을 공명하며 나를 압박해온 것이다.
-지이잉!
“이게 무슨 짓입니까?”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당황한 나는 그에 대항했고.
“대단하군요.”
의외로 세 사람은 맥이 빠질 만큼 쉽게 기운을 거둬들였다.
나는 이게 뭔 상황이냐며 의문을 표했다.
“당신의 실력을 확인한 겁니다.”
미리 말을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괜히 긴장했다.
올리비아는 미소를 띠며 백금패를 내게 돌려주었다.
“굳이 이러지 않아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요.”
“7서클이라고 모두 같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확한 수준을 가늠하고 싶었어요.”
내 항의에 올리비아는 어깨를 으쓱이며 능청스레 행동했다.
가녀리게 생겼으면서 행동은 터프하기 그지없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백금패를 로브 안주머니에 수납하고는 가장 궁금한 것을 물었다.
“그래서 같은 사문으로 인정해 주시는 겁니까?”
“걸리는 게 여러모로 많긴 하지만, 부정해야 할 이유는 없죠. 웬 천재 대마법사가 아버지의 제자라며 우리 사문의 세력 확장을 도와주는 거니까.”
마치 내가 진짜건 가짜건 크게 상관없다는 것 같다.
그저 대마법사의 입문을 환영한다는 느낌이랄까.
참으로 합리적인 사고방식이었다.
“제가 나쁜 놈이라 많은 피해를 끼치면 어쩌려고요.”
“우리 사문을 적으로 돌리는 건 죽여달란 뜻밖에 안 될 텐데요? 누가 그걸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내 물음에 살기 가득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올리비아였다.
나는 괜한 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바로 사과했다.
“그리고 당신의 신분은 확실하지 않습니까? 우리도 아무나 받은 게 아닙니다.”
저들이 인정했는데, 더 이상 말씨름을 할 이유는 없다.
이로써 나는 리버데일 사문의 대마법사가 된 것이다.
“한 가지 요청드릴 게 있습니다.”
“같은 사문의 형제로서 가능한 일이라면 돕겠습니다.”
“제 존재를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주십시오.”
그녀가 나를 대법사이자, 리버데일의 제자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한다면 많은 것이 해결된다.
라인하츠 왕국에서 나의 정체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게 되며, 기레기들의 자극적인 기사 제목에서 괜히 거론되고 있는 루카스 대공의 이름도 리버데일 공작으로 덧씌워지게 된다.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닌가.
“어려운 일이 아니죠. 오히려 바라던 내용이니까요.”
“감사합니다.”
새로운 천재 대마법사의 등장은 리버데일 가문의 위상을 드높이게 하는 일이니, 올리비아는 내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다.
일이 뜻대로 마무리가 되자, 나는 속으로 작게 안도했다.
“그런데 그것뿐입니까?”
“네?”
“지금 당신이 처한 상황을 나름대로 파악한 상태입니다. 원한다면 같은 사문으로서 더 많은 지원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확실히 눈앞에 위치한 인물은 우리 라인하츠 왕국에 비견되는 강국인 루시아스의 제일 권력자다.
그녀라면 레이븐 변경백을 꼼짝 못하게 묶어 놓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솔직히 당신이 그걸 바라고 찾아온 줄 알았습니다만…….”
분명 이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일은 쉬워질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내 대답은 단호한 거절이었다.
“아뇨, 제가 리버데일 전 공작님의 제자이자 대마법사란 사실만 공개해 주시면 됩니다. 그 외 도움은 필요 없습니다.”
“어째서죠?”
“그들은 저의 사냥감입니다. 사냥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진 않군요.”
복수를 이루는데,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고 싶지 않다.
모름지기 복수란 자기만족이 아닌가.
모든 것은 내 계획에 따라, 나의 주도하에 이뤄져야 한다.
“그래도 기껏 해주신 제안이니, 기억은 하고 있겠습니다.”
내게 꽂히는 올리비아의 시선이 꽤나 강렬하다.
여러모로 루시아스 왕국 제일 권력자의 관심을 받게 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