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 Detective! Becoming a tycoon RAW novel - Chapter 163
검거율 1위 최 형사! 재벌되기 163화
대연백화점이 스물다섯 곳이라면 용데백화점은 마흔여덟 곳이나 되기에 두 배 차이라고 하는 거다.
“두 배나 더 많다고?”
“몰랐어요?”
“용데 쪽이 많다는 건 알았지만 두 배까지 차이 나는 줄은 몰랐어.”
마트는 새로운 마트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백화점은 용데가 압도적인 1위였다.
‘그렇다면…….’
C&U그룹은 이미 용데를 겨냥해서 많은 자금을 풀었다.
심지어 대연그룹에선 화학 분야를 확대하도록 했고, 오성그룹과도 수십조 원을 투자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여기다 백화점까지 확대한다면 어림잡아 100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왜 그래요?”
“뭐가?”
“백화점 얘기는 웬만하면 안 하잖아요.”
“C&U가 용데 공격하는 건 알잖아. 그래서 백화점도 그냥 두면 안 될 거 같아서.”
“대연 백화점에 투자하게요?”
“그러려고.”
“정말이에요?”
“자기가 하는 사업인데 내가 투자 못 할 이유도 없잖아.”
“그렇긴 하지만 용데를 따라잡으려면 돈도 돈이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니까 그러죠.”
“문제없어. 돈도 시간도 용데보다는 많으니까.”
용데는 생각보다 무기력하게 당하는 중이다.
심지어 야구단 때문에 이미지가 급전직하했는데 매각 후에는 더 심해졌다.
“얼마나 투자하려구요?”
“얼마가 됐든 용데가 백화점 세운 곳은 전부 다 투자할 생각이니까 자기가 현경 누나 만나서 의논해 봐. 아니면 내가 개인적으로 투자해도 되고. 어느 쪽이 좋을지 의논해 보고 결과만 알려줘.”
“알았어요.”
“그게 다야?”
“뭐가요?”
“이럴 땐 와락 안기기도 하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
피식!
“그런 게 좋아요?”
“당연하지.”
“그렇다면…….”
선화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옷을 벗더니 속옷만 남기고 와락 덤벼들었다.
“어?”
“책임져요.”
“큭큭! 그렇다면야…….”
@신세민의 각성
얼마 후 대연 백화점은 기자회견을 열고 1차로 30조 원을 투자해서 백화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정 백화점 지역을 발표했는데 정확하게 용데백화점과 일치해서 신세민과 신승록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내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메시지를 던지는 거였다.
용데는 이미 꺼지는 불과 같으니 그쪽으로 줄을 댔던 공직자나 정치인들은 빨리 발길을 돌리라는 거다.
한마디로 용데를 비호하는 세력을 잘라내려는 것인데 대연그룹과 오성그룹까지 C&U에 동조하고 있으니 정면 대결을 해도 용데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아버지! 이래도 가만히 계실 거예요?”
끄응!
“투자하겠다는 걸 무슨 수로 막는단 말이냐?”
“아버지가 사과하시면 되잖아요.”
“난 모르는 일이다.”
신승록은 할아버지를 만나도 소용이 없었다.
밖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치매가 점점 심해져서 무슨 질문을 해동 어린아이 같은 얘기만 했다.
그래서 재개발 사업하다가 일어난 방해 요소를 제거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만 할 뿐이다.
“작은아버지 말이 할아버지가 하신 거라니까 아버지가 대신 사과하세요. 그럼 이런 식으로 투자하지는 않을 겁니다.”
“너라면 최무진에게 무릎을 꿇을 수 있겠냐?”
“쉽진 않겠죠. 하지만 이 악물고 한 번 꿇으면 됩니다.”
“그렇다면 네가 하지 그러냐?”
“그 자식이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와야 한다잖아요.”
“그 얘기라면 됐다. 차라리 그놈을 죽이고 말지 그렇게는 못 한다.”
“그것도 쉽지 않아요. 제가 이미 몇 번이나 시도해 봤는데 다 막혔어요.”
“덜떨어진 놈들이 나섰으니 그렇게 됐겠지.”
신세민은 맏아들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기에 제대로 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세민 역시 신승록과 별반 다른 이유가 없었다.
결국엔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사주해서 처리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럼 아버지가 제대로 해보세요. 쫌!”
“알았으니 넌 네 일이나 제대로 하거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만 알아두세요. 마트 쪽은 인원 감축안을 준비 중입니다.”
“보고 받았다.”
“제가 보고 안 했는데 누구에게 보고받았다는 겁니까?”
“계열사에 내 사람 하나 없을 줄 알았냐?”
자신이 보고하지도 않은 일을 알고 있어서 부아가 치밀었다.
‘젠장! 모두 보고되고 있다는 거잖아.’
차마 욕을 할 수는 없고 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절 감시하는 겁니까?”
“그룹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데 그만한 일 가지고 발끈하다니 넌 아직 멀었구나.”
신승록도 본사에 사람을 심어 두었는데 자기 아버지가 마트에 사람 좀 심어 두었다고 이러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긴 했다.
예전 같으면 웃고 넘어갈 일 정도지만 두 사람은 당연한 일에도 으르렁거렸다.
그만큼 용데그룹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서로 협력해도 힘든 상대를 두고 제 밥그릇이나 챙기는 용렬한 짓이나 하고 있는데 C&U 상대가 될 리가 없다.
아들이 발끈해서 나간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신세민은 최측근이자 오른팔인 권일룡 실장을 호출했다.
“부르셨습니까? 대표님!”
“전에 내가 말했던 거 시작해야겠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대표님!”
“실수 없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며칠 후 신기동 회장이 입원해 있는 병실에 간호사가 다녀가고 나서 한 시간쯤 지났을까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제일 먼저 신세민에게 연락이 갔고, 침중한 표정으로 나타난 신세민은 기다렸다는 듯이 장례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 * *
뉴스를 통해 신기동 회장 사망 소식을 접했다.
‘헐~ 원 역사보다 3년이나 빨라.’
내가 회귀하기 전 신기동 회장은 2020년 12월에 사망했다.
그런데 그보다 3년이나 일찍 사망 소식이 들린 것이다.
‘그렇다면… 이건 단순한 나비효과가 아니야. 틀림없어.’
뉴스만 보고 타살이라 단정 지을 순 없지만, 뭔가가 달라진 것은 확실했다.
그리고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나라는 것 또한 부정하기 어려웠다.
“자기야!”
“네?”
“자긴 신기동 회장 장례식에 가 봐야 하나?”
“저희랑 왕래가 있는 가문은 아니라서 예의 차리는 수준으로 대응할 거예요.”
“그럼 안 간다는 소리네?”
“그래도 잠깐 들르기는 해야죠. 그 집 막내 미진이랑은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만나는 사이거든요. 근데 왜요?”
“난 안 가도 되겠지?”
“껄끄러운데 뭐 하러 가요.”
선화가 간다면 예의상 같이 가야 하는 건 아닌가 하고 고민했다.
하지만 내가 C&U그룹 오너라는 것이 알려진 이상 얼굴 비쳤다간 테러를 당할지도 모른다.
“자기는 괜찮겠어?”
“저요?”
“백화점 사업 확대하겠다면 밝히면서 언론들이 난리였잖아.”
“괜찮아요. 설마 장례식장에서 무슨 짓이야 하겠어요?”
“내가 느낌이 좋지 않아서 그래.”
“안 좋은 꿈이라도 꿨어요?”
“그게 내가 얼마 전에 신기동 회장 상태가 어떤지 체크했었거든.”
“그런데요?”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사망할 건강 상태는 아니라고 했는데 조금 수상해서.”
아내가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적당히 둘러댔다.
치매 증세가 있다고 해도 몸은 건강했는데 갑자기 사망했다는 것은 신세민이 작심을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신세민이 너무 조용히 있었다.
C&U그룹이 대대적으로 공략을 펼친 지도 반년이 넘어가는데 신세민은 지금까지 수세적인 대응만 했을 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신기동 회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니 나로선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설마 가족을 어떻게 했을까요?”
“그쪽 집안사람들은 그러고도 남을 인간들이야.”
“그럼 저도 가지 말까요?”
“그래도 괜찮으면 가지 말았으면 좋겠어. 감이 좋지 않아.”
나도 장례식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신세민 일가가 어떤 짓을 할지 모르니 경각심을 갖게 하려는 거였다.
출근하자마자 개인 캐비닛에 있는 방탄복부터 챙겨 입었다.
“어? 팀장님! 어디 출동하세요?”
재민이가 탈의실에 들어와서는 방탄복을 입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냥. 어제 꿈자리가 좋지 않아서 그런다.”
신세민이 각성했다는 생각에 적어도 며칠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탄복을 입었다.
그리고 지금은 겨울이라 방탄복을 입어도 그리 덥지 않았고, 패딩을 입으면 안에 방탄복을 입었는지 티가 나지도 않았다.
“저도 입을까요?”
“응? 넌 뭐하러?”
“팀장님! 돗자리만 안 깔았지, 무당 뺨친다고들 하던데 붙어 다니는 저도 위험해지는 거 아닌가 해서요.”
“까불지 말고.”
“입어요? 말어요?”
“그럼 입든가. 큭큭!”
그냥 장난삼아 챙겨 입으라고 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재민이가 내 목숨을 구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 * *
“협조 요청 때문에 부산에서 왔는데 특수국이 어딥니까?”
“저쪽 동관으로 가시면 됩니다.”
부산에서 왔다는 경찰 한 명이 본청 정문에서 특수국 위치를 묻더니 되돌아 나와서 특수국을 찾아 걸었다.
12월 찬바람이 매서운 겨울 아침이라 그런지 두툼한 패딩을 입은 경찰은 동과에 도착해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방문 일지까지 작성하고 특수국 사무실에 있는 3층으로 올라갔다.
경찰은 3층에서 내린 뒤 도어락이 달린 유리문이 특수국 입구를 막고 있어서 안내문에 따라 벨을 눌러야 했다.
특수국에 보안 레벨이 낮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도어락을 통해서 출입이 가능하도록 돼 있었다.
찌잉!
“누구십니까?”
1팀 팀원 한 명이 문을 열어 주고 누군지 물었다.
“부산 경찰서에서 왔습니다. 최무진 경정님 좀 뵈러 왔는데 계십니까?”
“따라오세요. … 여기서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말씀드릴게요.”
“네. 감사합니다.”
1팀 팀원은 김상혁 경장은 내 사무실인 2팀장 실로 들어와서 누가 찾아왔다고 했다.
“팀장님! 부산서에서 손님이 오셨는데요?”
“부산?”
“네.”
“들어오시라고 해.”
“네. 팀장님!”
경찰로 위장한 허진기는 권일룡이 보낸 자객이다.
도망칠 생각 따위는 하지도 않을 만큼 과감하게 특수국으로 직접 침입을 시도한 것이다.
그것도 위조된 경찰 신분증 때문에 모든 관문이 프리패스였으니 너무 순조로웠다.
하지만 다 순조롭고 강심장이라 해도 경찰서 안에서의 테러는 허진기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얼굴이 점점 붉어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이 조재민에게 이상하게 보였다.
‘저 사람 뭐지?’
순간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려는 허진기가 팔을 들어 손바닥으로 이마를 훔치는 순간 열린 패딩 안쪽에 권총 손잡이 같은 것이 보였다.
‘어?’
재민은 아까 탈의실에서 팀장이 했던 말이 떠올랐고, 본능적으로 의자를 밀치고 일어나서는 팀장실로 뛰었다.
“멈춰!”
재민이 소리를 지르자 내근하는 형사들 모두가 재민에게 시선이 꽂혔고, 재민을 본 순간 들켰다고 생각한 허진기도 품에서 권총을 꺼내려고 했다.
나 또한 재민이가 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황을 살폈는데 마치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였다.
워낙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라 마치 현실이 아닌 것 같았다.
타앙!
부산에서 온 경찰이란 놈이 나를 향해 걸어오면서 총을 쏘고 그사이를 재민이가 날았다.
퍼억!
재민이가 총에 맞아서 넘어지고 허진기는 다른 형사들이 덮쳐서 제압했다.
“재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