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GAME RAW novel - Chapter 729
728화
97. Can’s Stop, Won’t Stop (2)
2017 년 12 월 17 일.
(트레이 커비 – The Starters 호스트 겸 분석가)
“On Today Show!”
(J.E 스키츠 – The Starters 호스트)
“저희는 트레이드 후에도 연승이 계속되 고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대해 말을 할 겁니다. 트레이드 후 연속해서 세 경기를 승리했고, 그들은 여전히 NBA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서있습니다. 카와이 레너드가 폴 조지로 바뀐 것이 스퍼스에 더 이득이었을 까요? 지금까지는, 거의 그렇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트레이 커비)
“그렉 포포비치. 의심할 여지없는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김독은 올 시즌 스퍼스의 전력이 팀의 역대를 통틀어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거라고 말을 했습니다. 킴, 알드리지, 스마트. 거기에 폴 조지와 브랜든 잉그램이 더해졌죠. 포포비치는 이번 트레이드의 가장 핵심적인 키가 수비와 이 타심이라고 했습니다.
(J.E 스키츠)
“하지만 이 남자를 빼놓고는 스퍼스의 상승세를 설명할 수 없죠. 바로 킴입니다. 우린 벌써 몇 차례나 이 포워드에 대해 이야기를 했죠. 그는 슛을 성공시킬 수 있고, 코트 곳곳으로 뻗어나가는 패스를 보냅니다. 수비? 이제는 더 이상 그의 약점처럼 느 껴지지 않습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하나가 넘는 스틸과 두 경기에 한 번 꼴로 블록을 기록하고 있죠. 거기에 디플렉션 부분에서는 NBA 전체 26위에 올라 있습니다. NBA에 30개 팀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떠 한 팀에서는 그가 디플렉션을 가장 잘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죠. 이제, The Starters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 * *
오프닝 테마송 – Bones Attack
* * *
(J.E 스키츠)
“Goooooo-d Evening, Sweet World-!! 테네시의 잭 다니엘스의 후원으로 만들어지는 The Starters를 이제부터 시작해보죠. NBA TV나 유튜브를 통해서 도 생방송으로 이 쇼를 지켜보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제 곁에는 태즈 밀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태즈 밀스 – The Starters 호스트)
“소개해줘서 고마워요. 우리와 함께해주는 분들께도 감사를 표하고요.”
(J.E 스키츠)
“그리고 제 오른쪽, 오른쪽에는 세계적인 수수께끼 전문가인 레이 엘리스가 있죠.”
(레이 엘리스 – The Starters 호스트)
” 반가워요.”
(J.E 스키츠)
“그리고 저기 멀리에 바로 수염을 덥수룩 하게 기른 트레이 커비가 있죠.”
(트레이 커비)
“A-YO!!!”
(일동 , 그리고 J.E 스키츠)
“Ayy- YO!!!! ” , ” TK? 오늘 밤은 무슨 이야기를 할 건가요?”
(트레이 커비)
“늘 그렇듯 오늘 하루 동안 가장 뜨거웠던 해쉬태그들을 다뤄야죠. 하지만 오늘은 거기에서 특별히 좀 더 나아가, 지난 일주일을 뜨겁게 달궜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 겁니다. 바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트레이드죠. 화면을 먼저 보시죠.”
(J.E 스키츠)
“우-후후! 이 장면이 나올 줄 알았죠. 전 이 플레이를 보고 집에서 머리를 감싸 쥐고 외쳤다고요. WHAT THE HELL HE IS DOING?? 킴이 드림쉐이크를 사용했다고요? 그것도 속공상황에서? 그는 마치 등 뒤에서 누가 달려올지를 아는 것만 같았어요!”
(트레이 커비)
“바로 그겁니다, 스키츠. 그게 오늘 밤 제가 말하려는 거죠. 절 믿어요. 밤새 그의 영 상을 분석하고 또 분석했으니까. 제 생각 에, 킴은 현재 NBA에서 가장 과소평가 받는 선수 중에 하납니다. 그렉 포포비치만이 유일하게 그의 값어치를 꿰뚫어보고 있죠. 올-스타 레벨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아직 시기상조라는 말이 있었지만, 글쎄요. 그는 이번 시즌 이미 올-스타처럼 뛰고 있습니다. 다음 장면이요!”
(J.E 스키츠)
“음-! 이건 뭐죠?”
(트레이 커비)
“바로 우리 NBA TV가 자랑하는 최신식 기술을 자랑하려는 거죠. 다시 한 번 잠깐, 이 방송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 잭 다니엘 스에게 감사를 표해보죠. Thanks Jack Daniels!! 당신들은 최고의 술을 만들뿐만 이 아니라, 최고의 방송을 만들 수 있도록 도 도와줬죠!”
(J.E 스키츠)
“NBA.COM 최고의 직원이네요. 누가 이 남자에게 인센티브를 좀 주라고요.”
(트레이 커비)
“Damn Right, 제가 최고의 직원이 맞죠. 아무튼! 제가 감사를 표한 것은 최고의 선수를 이 최고의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면을 잠깐 잘라보죠. 이게 누구인 것 같나요?”
(J.E 스키츠)
“쉽네요. 르브론 제임스잖아요.”
(트레이 커비)
“네. 바로 맞췄어요. 저는 지금의 이 플레이가 굉장히 흡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죠. 똑같이 엘보우에서 패스를 받았고, 수비수를 등지고 볼을 잡습니다. 그리고?”
(레이 엘리스)
“저도 이 장면들을 기억하고 있어요. 정말 멋진 패스였죠.”
(트레이 커비)
“고마워요, 레이레이!! 부탁하진 않았지만, 딱 제가 원하는 반응을 보여줬네요. 맞아요. 정말로 멋진 패스였죠. 두 사람은 모두 흘끗 코트를 한 번 바라본 것이 전부입니다. 순간 코너에 서있던 선수와 눈이 마 주쳤고. BANG!! 총알이 곧장 뿜어져 나갔죠.”
(J.E 스키츠)
“킴은 올 시즌 미드레인지 게임을 장착했어요.”
(트레이 커비)
“네, 맞아요. 그렇지만 미드레인지 게임 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죠. 코비 브라이언트, 앨런 아이버슨과 같은 미드레 인지 득점원을 시작으로 미네소타 시절의 케빈 러브라든가 올 시즌의 안드레 드러먼 드도 빅맨의 이상적인 미드레인지 게임을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미드레인지 포지션에서 트리플-쓰렛을 모두 이뤄낼 수 있는 남자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태즈 밀스)
“미안한데 잠깐만 끼어들게요, TK. 저도 약간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요. 미드레인지의 트리플-쓰렛. 슛, 패스, 그리고 돌파이죠. 놀랍게도, 킴은 제가 말한 마지막 부분을 할 수 있는 남자였어요. 그리고 자유투, 벌 써 몇 개 째죠?”
(J.E 스키츠)
“36. 12월에는 33개를 던져 전부 집어 넣었고요.”
(태즈 밀스)
“네, 바로 그거죠. 이 부분도 수비수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상대팀이 팀파울에 걸린 뒤에 킴의 득점력이 상승하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죠. 이 영리한 포워드는 상대의 약점을 집 요하게 파고듭니다. 파울을 의식한 수비수 가 떨어지면 그대로 풀-업점퍼를 날리고, 붙었을 때에는 패스를 보내거나 돌파를 해요. 정말로 막기 어려운 선수가 되었습니다. 올-스타 레벨이라던 폽의 말에는 저도 공 감이에요.”
(J.E 스키츠)
“정말로 놀라운 일입니다. 칼 앤쏘니-타 운스와 더불어, 이토록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는 선수는 좀처럼 드물죠. 하지만 BIG KAT에게는 많은 천부적인 재능이 있습니다. 일단 그는 축복받은 신체를 타고났죠. 7 피트의 빅맨이지만 포워드처럼 뛰어다닐 수 있고, 내구성도 아주 좋아요. 그리고 BQ와 슈팅도 뛰어나죠. 어떻게 생각해요, 레 이레이.”
(레이 엘리스)
“이미 답을 말했어요, 스키츠. BQ와 슈팅 이죠. 그는 극단적으로 이 두 가지 부분이 발달한 매우 특별한 유형의 포워드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었던 이도 드물죠. 하지만 우린 몇 가지를 조합함으로써, 킴의 스타일을 이해해 볼 수 있어요. 우선 슈팅. 전 케빈 듀란트와 킴을 비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둘 모두 엘리트 슈팅능력을 가지기엔 지나치게 큰 신장을 지녔거든요. 이건 매우 중요한 부분 입니다.”
(태즈 밀스)
“맞아요. 동의합니다. 농구에서 신장이 유리해지는 몇몇 순간들이 있는데, 뛰어난 슈터가 늘 수비수보다 높은 곳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반칙인 건 또 없습니다.”
(레이 엘리스)
“때문에 킴은 단순한 스위치로 막아내기 매우 어려운 선수에요. 더군다나 그는 카일 코버만큼이나 많이 뛰어다니죠. 만약 상대 적으로 작은 선수가 막아선다면, 그는 매우 손쉽게 슈팅을 던질 겁니다. 그렇다고 빅맨 이 달라붙는다면, 리듬과 스텝을 맞춰 3점을 그대로 올라가겠죠. 그는 빠르게 남은 29개 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BQ. 이건 두말할 것도 없죠. 폴 조지는 이미 킴을 두고 자신이 함께했던 팀원들 중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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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텍사스. 리온 밸리. 포레스트 미도우 스트리트.
얼굴이 너무 간지러워 도저히 영상을 끝까지 볼 수 없었다.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 이고 있던 스테이시는 자리에서 일어서는 날 보며 어디 가는 것이냐고 질문을 던져왔다. 그래서 난 출출한 허기를 달랠 겸, 간단 한 샌드위치라도 만들려고 한다고 대답을 했다.
그러자 아내는 자신의 것도 냉큼 하나 부탁을 해왔다. 장모님은 일주일 전에 오그던으로 돌아가셨고, 내일 한국에서 출발할 어 머니는 모레나 되어서야 도착을 하실 것 같다.
모처럼 단 둘 뿐인 저녁을 맞이하게 된 우리 부부는 한시도 서로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느긋한 밤을 즐기고 있었다.
‘팀원들 중 가장 똑똑해? 아, 제발.’
가 젊은 감각으로 만들어 낸 TV 쇼인 ‘ The Starters ’는 기존의 NBA 프로그램과는 차별화 된 영상과 진행으로, NBA의 인기가 젊은 층에 자리 잡는 데 커다란 몫을 해냈다. 어플리케이션이라 든가 를 통해서도 이 쇼를 시청 할수있다.
이 방송에서 나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처 음 있는 일은 결코 아니었지만, 이토록 극찬을 보내온 적은 확실히 처음이 아닌가 했다.
부르르르-
“…”
식탁 위에 놓아둔 휴대폰이 울리고, 어쩐 지 화면을 보지 않더라도 내용을 알 것만 같았던 나는 무심히 화면을 바꿔 무음으로 바꿔놓는 결정을 내렸다. 보나마나, 밤새도 록 날 놀려댈 동료들이 보낸 메시지일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화면이 보이는 방향을 덖어두고는 샌드 위치를 마저 만들고자 다시 반대로 걸어간다. 살짝 구워낸 호밀 빵에 머스터드를 바르고, 각종 햄과 베이컨을 사이사이마다 채 워 넣는다.
야채는 양상추정도였는데, 아쉬운 대로 방울토마토를 얇게 잘라 상큼함을 더했다. 비교적 높이를 적당하게 만든 것이 스테이시의 것이었고, 그보다 한층 더 높은 건 내 몫이다.
“여기. 더 먹어도 괜찮겠어?”
“물론. 두 사람분이라니까. 그걸 잊은 건 아니지?”
“하하하.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만 해.”
“으음- 정말 듬직한 아빠라니까?”
랩톱의 화면을 닫고 TV를 켠 스테이시는 최근 푹 빠져버린 드라마에 집중하기 시작 했다. 그래서 난 잠깐 휴대폰을 가져올까도 생각을 했지만, 괜히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 긴 싫었다.
결국 내가 내린 결정은 샌드위치를 모두 먹어치운 뒤, 아내와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는 일이었다. TV의 화면 속에서는 톰 엘리 스(Tom Ellis)라는 근사하게 생긴 배우가 어떠한 여성을 향해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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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엘리스)
“Tell me. What do you most Desire? What is it that your truly w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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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갈망하는 것이라…
그에 대한 내 대답은 너무나도 쉬운 것이었다.
++++
2017년 12월 18일. 샌안토니오, 텍사스. AT&T 센터 파크 웨이. AT&T 센터.
ㅁ 경기시작 10분 전
SPURS : CLIPPERS
On Court
San Antonio Spurs
PG : No. 36 마르커스 스마트(6-4)
SG/SF : No. 33 재비어 크로포드(6-6)
SF/SG : No. 24 폴 조지 (6—8)
SF/PF : No. 22 김민혁 (6-9)
PF / C : No. 12 라마커스 알드리지 (6-11)
VS
Los Angeles Clippers
PG : No. 04 밀로스 테오도시치 (6-5)
SG : No. 25 오스틴 리버스(6-4)
SG/SF : No. 09 C.J 윌리엄스(6-5)
SF : No. 99 자밀 윌슨(6-7)
C : No. 06 디안드레 조던(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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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이번 시즌 극적인 추락을 보여주고 있는 클리퍼스를 두고, 예고된 부진이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꾸준히 제기 되어왔던 [ ” 블레이크 그리핀은 팀을 승리 로 이끄는 유형이 아니다. ” ] 라는 세간의 의문이 현실로 증명되고 있는 시즌이기도 했다.
물론 클리퍼스의 부진을 블레이크 그리핀 혼자만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핵심 전력이 되어주었어야 할 에이버리 브래들리를 비롯해, 키 식스맨인 루 윌리엄스. 그리고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다닐로 갈리날리까지 줄지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나마 정상적인 전력이었을 때의 클리퍼스는 시즌 첫 7경기를 5승 2패로 출발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알렸었다.
하지만 정확히 거기까지.
9연패. 3연승 후 다시 4연패, 다시 또 3 연승 후에 워싱턴-마이애미로 이어지는 동부 원정 시리즈에서 모두 패배한 뒤 이곳 샌안토니오로 향했다.
“초반이 매우 중요할 거야. 그러니 처음부터 밀어붙이자고.”
“저도 동의해요. 당신의 생각은 어때요?”
“난 오늘 아주 힘든 하루가 될 것 같아. 그러니, 맡겨둘게.”
“봤죠? 이렇게 이 남자가 또 엄살을 부린 다니까요?”
“엄살이라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있는데?”
장난을 치는 중이기는 했지만, 디안드레 조던은 제아무리 알드리지라도 부담스러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그가 엄 살을 피우는 것이란 걸 잘 알고 있었다. 리 그 최고의 림프로텍터라곤 하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반면에 우리는 토니의 복귀 후, 최상의 전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중이다. 잇따른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지난 시즌과 비교 했을 때, 올 시즌은 운영이 매우 잘되고 있다 봐야했다.
지난 댈러스 원정부터, 폴 조지와 나. 그리고 알드리지는 경기 전에 이렇게 만나 미리 게임플랜을 점검하거나 폽의 지시사항 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백코트에서 스마트와 재비어가 완전히 압도할 거니까. 거기에서부터 출발해 보는 건 어때? 밀로스와 오스틴이 볼 운반에 애를 먹으면, 저들이 할 수 있는 건 많이 없어.”
“정말 좋은 의견이에요. CS나 DJ는 기본 적으로 1 on 1 플레이어가 아니니까요.”
“좋아요, LA. 저도 당신의 의견이 옳다고 봐요. 저랑 여기에 있는 가장 똑똑한 녀석…”
“아- 제발! 또 이러기에요?”
“왜? 난 진심이라니까?”
폴 조지가 진심이었다는 건 잘 알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처음의 말에 한정 된 것이다. 지금의 그는 배실 배실 웃으면서, 놀리는 것이 분명한 표정을 짓는 중이었다. 어 젯밤은 어떻게 잘 넘어갔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난 하이에나들의 먹잇감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너절너절해진 정신 상태로 경기에 집중하느라, 평소보다 몇 배나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다… 기에는 사실, 엄살이다. 귀찮기는 했지만, 경기력에는 지장을 주 지 않는다.
“아무튼, 이 똑똑한 녀석이랑 제가 백-업을 확실히 할 게요.”
“좋아. 난 아무래도 하이포스트에 나가있을 때가 많을 테니까. DA가 롤링하는 것도 잘 체크해 줘.”
“접수했어요. Let’s Go!”
코트의 한쪽 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를 코칭스태프가 흐뭇한 눈으로 바라 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것은 폴 조지가 가진 평소 습관이 불러온 긍정적인 부분으로, 조금씩 팀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그가 나와 LA에게 먼저 권한 것이기 도 했다.
아직 그 효과를 제대로 경험하고 있지는 못했지만,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이런 행동들은 충분한 값어치가 있었다. 그리고 다른 동료들로 하여금, 신뢰를 가지도록 만들어 준다는 점도 좋았고 말이다.
물론 누군가는 이런 것들을 귀찮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스마트가 이런 미팅에서 제외가 된 것이다. 하지만 본능이 더 앞서는 그를, 우리 모두는 이해하고 있었다.
“또 그 귀찮은 미팅이야?”
“하하. 그래.”
“Damn, 그러다 그게 이 팀의 새로운 전통이 되겠어.”
“흐음-”
전통이 되어 나쁠 것은 전혀 없다고 본다.
“정말? 지금 네 표정은 나쁠 것 전혀 없다는 표정인데?”
“뭐?! 대체 어떻게 그걸 안 거야?”
“Dude. 우린 BFF잖아. 안 그래?”
“언제까지 BFF라는 걸 강조 할 건데?”
“그야 당연히 영원히지!! 네 덕분에 알렉 사와 요즘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고!”
결국 그거였군. 스마트가 날 영원한 친구 (Best Friend Forever)로 인식한 이유는 다름 아닌, 알렉사와의 관계개선에 우리 부부가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매끼를 AR’s에서 때우는 이 남자가 알렉사에게 푹 빠졌단 걸 모르는 사람은 이제 없다.
다만 여전히 애매한 태도를 취해보이는 알렉사는 스테이시의 말에 따르면, ‘ 매우 신중하면서도 현명하게 ’ 스마트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었다.
만약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풀려간다면, 스마트가 꽉 쥐어 잡혀 살게 될 거라는 예 상과 함께 말이다. 솔직히 그것은, 나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바였다.
“우-! 엄마가 왔네. 인사 좀 하고 올게.”
“그래. 안부 좀 대신 전해드려!”
“년 내 BFF라니까?! 당연한 말을 하지 좀 말아줄래?”
정말이지, 못 말릴 친구다.
“헤이, C.J!!”
스마트와 헤어진 나는 이번엔 클리퍼스 진영으로 몸을 돌려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곤 C.J 윌리엄스와 만나 인사를 나눴는데, 프리-시즌까지 우리와 함께했던 이 사내는 G-리그로 돌아가는 대신 클리퍼스와 트레이닝캠프 계약을 체결했었다.
충분히 스퍼스 프런트에 깊은 인상을 주 긴 했지만, 워낙에 플레이스타일이 겹치는 선수가 많아 애석하게도 함께하지는 못했다.
현재, 그는 클리퍼스와 투-웨이 계약을 통해 NBA 무대에서 활약하는 중이다. 주전들이 부상이 이 남자에겐 유리하게 적용 한 케이스였고, 현재는 온전한 로테이션 멤 버가 되었다.
“조금은 실실해달라고. 너희들이 요즘 얼마나 사람들을 겁주는 지 알아?”
“하하. 겁을 줘요? 우리가?”
“30경기를 치르면서 4번 밖에 지지 않았잖아. 그럼 충분히 두려울 만 하지.”
“그건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그래도 당신을 마크하는 건 제가 아니라서, 살살해 주더라도 당신이 편해지진 않을 걸요?”
“하아- 뭐. 열심히 해야지. 행운을 빌어, Buddy.”
“네. 당신도 마찬가지에요.”
C.J 윌리엄스에 이어, 디안드레 조던도 내게 다가와 반갑게 말을 걸어왔다. 그렇게 잠깐 동안 수다를 떨고 나니, 어느새 경기 가 시작할 때가 되었다.
우린 서로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가슴을 각자 두드려줬고, 돌아선 뒤에는 그대로 달려 나가 벤치로 향했다. 빠르게 코트의 정 리가 이뤄지고 치어리더들이 달려 나와 잠깐 흥을 돋우는 동안, 포포비치가 한 번 더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말했지만, 저들은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활용 할 거야. 플레이를 단조롭게 만들어야 해! 오스틴 리버스가 볼을 쥐도록 만들어. 테오도시치보다는 리버스야. 네 수비가 초 반에는 가장 중요하다, 마르커스. 이해했나?”
“Yes, Sir. 전 준비 됐어요.”
“좋아. 이틀을 쉬었으니, 체력도 어느 정 도 회복이 되었을 거다. 충분히 휴식하며 충전한 에너지를 코트 위에서 발휘하도록!
우린 지금부터 코트에 나가, 적들을 강력히 압박하고 적진을 맹렬하게 공략할 거다! 날 기쁘게 만들도록! 셋에 수비다. 하나. 둘. 셋!”
“DEFENSE!!”
모든 것은 완벽하게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폽의 지시사항도, 우리가 스스로 각 자 그리고 있는 오늘 경기에 대한 비전도 충분히 공유가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그것을 토니 파커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우린 강하게 나갈 거야! 그리고 승리한다! 다른 결과는 바라지 않아! 난 우리가 승리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고! 두 시간 뒤에 웃고 있으면 한다는 말이야!”
그래.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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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테더라인)
“7연승 중인 샌안토니오 스퍼스. 이 팀의 최근 기세는 어떠한 팀보다도 뜨겁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로스 테더라인. AT&T 센터에서 펼쳐지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L.A 클리퍼스의 일요일 오후 NBA 경기를 중계해 드릴 겁니다. 오늘 제 곁에는 ABC On ESPN의 해설위원인 존 배리가 함께하 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 예상하세요, 존.”
(존 배리)
“클리퍼스에게 매우 힘든 경기이죠. 그건 확실합니다. 현재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리 그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죠. 100% 전력으로 맞붙어서 쉽지 않았을 상대입니다만, 부상자가 너무 많은 상황입니다. 클리퍼스는 포제션을 신중히 가져가야만 할 겁니다. 많은 실책을 유도하려고 할 건데, 볼을 잘 간 수해야겠죠.”
(로스 테더라인)
“저희는 곧 돌아올 겁니다. 스테이트 팜이 이 방송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ABC On ESPN Sunday NBA Basketball. 이제 곧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