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1050)
〈 1050화 〉궁금한 것이 많은 자
https://t.me/LinkMoa
“이 씨발새끼! 너는 대체 누구냐!”
나는 즉시 마리오네트처럼 늘어진 이교도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외쳤다. 어떤 씹새끼인지는 몰라도 저 이교도를 뭔가의 에너지로 사로잡고, 그 눈을 통해서 나를 보고 있는 중이다…!
ㅡ리치!
진짜로 그 리치인가!!!
리치 씹새끼가 날 보고 있는 것인가!
ㅡ주르륵.
ㅡ주르르르륵.
이교도의 목구멍을 타고 시꺼먼 피가 흘러내린다.
「…」
그 목구멍 안쪽에서 인간의 음성이 아닌 소리가 미세하게 흘러나오고 있지만, 현재 말이 나오지 않는 상태였다.
“통신을 했으면 우물쭈물하지 말고 말을 처해, 이 답답한 새끼야!!!”
이 새끼 분명 방금 전에 잔뜩 폼을 잡으면서 울려 퍼지는 듯한 목소리로 `네 녀석이로구나…` 라고 주접을 떨었었다. 뭐가 됐든 그렇게 아가리를 털려고 한 것을 보면 모종의 목적을 가지고 내게 통신을 하려고 한 것이 분명하다.
근데 씨발 이렇게 뜸을 처들이고 있으면 내가 답답하겠냐, 안 답답하겠냐…! 말 안 나오는 거 보니까 줫나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다!!!
ㅡ치직.
내 기원이 통한 것일까.
마침내 소리가 들려왔다.
「하찮기 짝이 없는… 방해…」
ㅡ츠즈즈즛!!
ㅡ치지지직!!
아래턱이 떨어진 이교도는 눈깔에서 시꺼먼 연기를 줄줄줄 뿜어대며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있는 중이었다. 소리가 들려오긴 했으나, 통신상태가 양호하지 못한지 중간중간 말이 끊기면서 버벅거리는 중이다.
애미 씨발 저게 대체 뭔 개소리냐…!
“똑바로 말해 이 씹빨새꺄!! 닌 말도 제대로 못 하냐! 그 나이 처먹고 사회성도 없어! 어! 너 리치지! 너 씨발 그 좆같은 리치 새끼지! 이 개새끼! 거기 있는 거 다 안다!!! 빨리 말해, 이 씨발아!!!”
답답해진 나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내 가슴팍을 두들기면서 연이어 소리쳤다! 뭐? 하찮? 방해? 고작해야 저딴 말이나 하려고 통신을 건 것은 아닐 터였다…!
ㅡ치지지직!
「…」
기묘한 불협화음과 함께 다시금 소리가 끊긴다.
이런 미친새끼가…!
돌아버릴 지경이다.
“갑자기 아가리는 왜 처닫아, 이 씹창년이! 쫄았냐! 쫄았냐고, 이 씨발럼아! 여태까지 좆같은 짓거리는 그렇게 다 처하더니 정작 내 앞에서는 단 한마디도 못하는구나!!!”
ㅡ갈!!!!!
나는 내 목소리가 녀석에게 온전히 들리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었다!
이제 다 좆까라고 해라!
저 새끼가 뭘 말해줄 것 같지도 않으니 조롱과 도발을 실컷 갈겨줄 것이다!
애새끼 저거 통신 끊기고 집에 혼자 들어가 박혀서 분통이나 터트리라지! 그게 바로 리치의 온전한 운명이자 미래였다.
아무도 사악한 리치의 편을 들어주지 않으며, 사랑해주지 않는다. 놈은 그저 혼자서 고독하게 뼈만 남은 아가리에 뼈만 남은 주먹을 박아 넣고 부들부들 떨면서 인공 눈물을 흘려야만 하는 존재다. 눈물에 잠겨 셀프 사골국이나 우려내라는 말이다.
“니미 개좆창이다, 씹새!!!”
먹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런 사골국을…!
“아앗! 진정해요! 좀!”
당황한 리즈티나가 내 몸을 붙잡았다.
“누나. 잠깐만! 지금이 아니라면 기회가 없어!!! 오직 지금만이 놈을 모욕하고 멘탈을 공격할 유일한 타이밍이야! 딜은 넣을 수 있을 때 미리미리 넣어둬야 해!”
지금이 아니라면 놈에게 이렇게 욕을 박을 기회가 또 언제 생길지 모른다. 원래 욕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접속을 끊거나, 차단을 박기 직전까지 박아야 하는 법.
“정보를 캐낼 수 없다면 차라리 마법사인 놈의 정신을 흐트러 놓겠다!”
“앗! 그냥 지랄하는 건 줄 알았는데 그런 전략이 있었다니! 역시 캇트 당신이네요!”
“나는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남자다!”
나는 바로 이교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이제 이교도는 단순한 생체 통신의 매개체로 전락했는지 생명을 모두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씹새끼 이거 리치답게 자기 부하를 이딴식으로 취급하고 자빠졌다.
너무나도 사악해서 구토가 나올 지경이다.
“이 뼈다귀 새끼…! 네 녀석의 데스나이트는 모조리 다 쓰레기였다!”
아무튼 놈은 지금 내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없었다. 대악의 영혼 수집? 이런 중요한 일에 직접 안 오고 전력을 담은 듯한 군대를 보낸 걸 보면 움직이지 못하거나 조심성이 많은 거겠지.
근데 그 군대가 좆망이었다.
나는 그것을 지적했다.
ㅡ치지지직.
다시금 흘러나오는 통신.
「주제… 모… 르고… 날뛰는… 건… 방진…」
주제를 모르고 날뛰어?
“흐흐흐. 주제를 모르는 건 바로 너다, 이 썩어 문드러진 해골바가지 뼛가루 새끼야. 니 뼛가루는 존나 삭아 빠져서 비료로도 못 쓴다는 사실. 알고 있나?”
나는 과거 엘븐 포레스트의 엘프가 우리를 조롱할 때 행하였던 제스처, 양손으로 관자놀이를 누르고 눈을 사시마냥 부르르 떨어대면서 목을 돌리는 기이한 동작을 취하며 리치를 조롱했다.
“나는 너의 엄마다!!! 자, 어서 이 어미에게 너의 목적을 낱낱이 고해 보거라!!! 이 꼬추도 없는 고자 새끼여!!!! ”
ㅡ끼에에에에에에엨!!
그러다가 분노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진 나는 여전히도 에너지에 휩싸인 채 공중에 둥둥 떠 있는 이교도의 시체를 주먹으로 줘 패버렸다.
ㅡ퍼벙!
ㅡ콰앙!
ㅡ쿠구구궁!
지극히 충동적인 공격.
ㅡ퍼버버버버벅!!
쏘아낸 주먹이 살을 터트리고, 꿰뚫어서 걸레짝으로 만든다. 그것으로 이교도의 하반신이 떨어지고 상반신이 너덜너덜해졌다. 그럼에도, 놈은 마치 실에 묶인 것처럼 아직도 둥둥 떠 있는 중이었다.
이 씨발럼이 주제도 모르고 아직도 이따위 지랄을…!
“이래도 계속 이 엄마한테 깝친다 이거지!!!”
비명을 지른 나는 즉시 널브러진 채 꿈틀거리고 있는 이교도 하나를 골라 옷을 모조리 뜯어버린 뒤에, 그 옆구리를 잡고 들어 올려 놈의 눈앞에다 대고 흔들었다.
“니 부하새끼 자지랑 부랄이나 감상해, 씹새꺄!!!”
“그으으윽…!”
ㅡ흔들흔들!!
마구마구 흔들어주마!
리치는 리치이기 때문에 자지도, 부랄도 없다. 그래서 놈은 증오를 품었다. 그것 때문에 녀석은 세상에 복수를 하려고 드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한테 없는 자지와 부랄이 자기 부하한테 있다?
이건 못 참지.
“얘한텐 자지가 있는데 왜 너한테는 없는 거니!!! 어디서 잃어버렸어! 어! 엄마가 물건 간수 잘하라고 맨날 말했잖아!!!”
나는 열심히도 이교도를 흔들었다.
“딸랑딸랑!!!”
리치의 눈앞에 정확하게 고추를 겨냥한 채.
「하찮은 것이…!」
곧 감정이 실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ㅡ이것으로 알아낼 수 있었다.
놈은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필멸자였다. 진짜로 초월한 존재나 불멸자가 아닌 이상, 어떤 방식으로든지 간에 감정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놈은 방금 감정을 내비쳤고, 그것은 조롱을 당한 분노였다.
걸렸구나.
나는 조롱을 위장하여 놈의 정체를 캐내는 것에 성공했다.
리치는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필멸적인 존재였다.
그렇다면 죽이지 못할 것도 없어.
아니!
이 김캇트가 죽일 수 있는 존재다!!!
“으아아아아아아!!!”
이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환희가 폭발한 나는 잡아 흔들던 이교도를 던져버리고 즉시 손날을 펼쳐서 도끼처럼 내리찍어 아직도 붕 떠 있는 이교도를 머리부터 반으로 쪼개버렸다.
ㅡ촤하아아악!
ㅡ쩌적!
그렇게 반으로 갈라진 이교도가 시꺼먼 피와 내장을 뿜어대면서 추락한다.
그제서야 리치와의 교신이 끝났다는 듯.
ㅡ츠팟.
현장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ㅡ…
고요.
확장된 나의 감각이 모종의 마력적인 신호가 단절되었음을 깨닫게 했다. 그 먼 거리에서 이렇게 통신을 행하다니… 대체 무슨 마법을 사용했는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아무튼 놈은 사라졌다.
“그 어떤 새끼도!!!!”
그렇게 나는 포효했다.
“결코 사악한 목적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리치.
여태까지 좆같은 짓거리를 해왔던 씹새끼들의 우두머리.
퓨전유교를 위해서 놈을 반드시 말살해야만 한다…!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수호자인 이 천마 김캇트가 모든 음모를 저지하고 분쇄하겠노라!!!!!”
ㅡ화르르르륵!!
내면에서 불타오르는 것은 분명한 마나의 힘이었고, 급부상하는 기운은 퓨전유교의 진정한 파워였다. 나는 지금 이 순간. 나의 힘이 실시간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느꼈다.
ㅡ리치를 죽이겠다!
그것으로 홍익인간의 정신을 바로 세워, 이 세상을 보다 더 이롭게 만들리라! 그리하여 이 구도자의 의무를 행하겠노라!!!
“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엨!!!”
근데 일단 그것보다는 저기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 리치를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게 가장 큰 성과였다. 씹새끼. 어차피 나의 존재는 놈에게 들킨 상태였다. 정황상 내가 여태까지 해온 것들은 전부 놈들의 음모를 방해하는 것이었으니까.
놈들도 파악을 했겠지.
그런 와중에 시비를 좀 털었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아마 지금쯤 리치 그 씹거는 뼈를 딱딱거리면서 부들부들 떨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거 참 음침하고 좆같은 새끼다운 행보다. 그런 씹새끼들은 뒤질 때까지 갈궈줘야 건강에 이롭다.
“아무튼 소리 그만 지르고! 빨리 이 새끼들 심문 좀 해 봐요! 저는 가서 카린이랑 클라우디 데려올 테니까!”
“알았어, 누나! 맡길게!”
“그럼!”
ㅡ콰앙!
땅을 박찬 리즈티나가 거의 날듯이 질주했다.
그것으로 이 공간에 남은 것은 오직 나와 널브러진 이교도들. 그리고 저편에 주차되어 있는 기계뿐이었다.
“야. 너.”
“크으윽…!”
나는 바로 목숨이 붙어 있는 이교도의 모가지를 틀어잡고 심문을 실시했다.
“우리 말. 할 줄 아냐?”
“키에에엨!”
새끼가.
“Daoc! Daoc!”
“사람 말을 해, 이 씹창아.”
놈은 이교도 특유의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쏟아냈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 이교도들은 우리 말을 할 줄 안다. 그것은 여태까지 몇 번이고 봐왔던 것이다.
물론 뭐 못하는 놈이 있을 수는 있는데, 여기 있는 놈들 전부가 못하는 건 아니겠지.
“Daoc! Daoc!”
“지랄은.”
그렇게 나는 이교도 놈들의 분쇄된 관절을 잡아 비틀고, 주먹으로 후려치면서 고문을 가했다.
ㅡ주르륵!
ㅡ뿌걱! 뿌걱!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진정한 씹창.
안 그래도 관절뼈가 가루가 되었는데 그 부분을 꽉 잡아 쥐고 가죽과 근육을 비틀어대면서 쥐어짜면 사람으로선 버틸 도리가 없다. 이교도들은 비명을 질러대면서 눈깔을 까뒤집었고, 입으로 게거품을 뿜어댔지만, 기절을 할 때마다 깨웠기 때문에 아무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러고 있으니 다들 이쪽으로 왔다.
“야, 씨발 이거 현장 뭐냐? 저 기계는 또 뭐고?”
“이따가 다 설명해줄게. 지금은 일단 이것부터 하고. 근데 누나 어디 뭐 다친 데 없지?”
“누나가 다치겠냐? 너 간 다음에 몇 마리 더 습격해오긴 했는데 좆도 없었어.”
“다행이네.”
그렇긴 하다.
“클라우디는?”
“응. 괜찮아.”
클라우디는 생각보다 멀쩡해 보였다.
“후훗, 별로 문제없는데 캇트가 카린한테 지켜달라고 말했던 거야.”
“흐흐흐, 내가 너무 과도하게 걱정했나?”
아무튼 그런 상태였고, 우리들은 한데 모여서 이교도들을 모아 고문을 실시했다.
“꺄아아아아아아악!!”
“끄아아아악!!”
비명을 지르게 하다 보면 결국 말문이 트일 것이라는 생각 아래 행한 고문. 다수의 이교도들은 끝끝내 우리 말을 각성하지 못했지만 단 한 놈은 기어코 말문을 터트렸다.
“마, 말하겠다!!!”
좋아.
“이 새끼. 그럼 심문을 시작하지.”
꼭 이렇게 고문을 해야 입을 연다니까.
참 피곤하게 사는 새끼들이다.
“저거. 저 기계 뭐냐?”
우선 나는 기계에 대한 것을 물었다.
“대, 대악마의 영혼을 속박해서 저장하는 도구다! 우리는 그분께 명령을 받았다… 대악마의 영혼을 가져오라고!!!”
“전부 다 계획된 것이었나?”
“으아아아아아아악!!!”
놈이 말한 것을 전부 믿을 수는 없다.
계속해서 고문을 가하면서 똑같은 것을 끊임없이 물어, 연속적으로 똑같은 답이 나올 경우에만 신빙성 있는 정보라고 판단을 한다.
물론 이것도 반복적인 작업이 아니다. 교묘하게 흐트러뜨린 말을 계속해서 던짐으로써 놈이 제대로 된 답을 토해내는 것을 유도하는 기술이다. 놈이 만약 거짓말을 했다면 모순이 생기게 된다. 이거는 좀 까다로운 방법이긴 한데, 워낙 많이 해서 너무 간단했다.
아무튼 고문의 효과는 완벽했다.
“그렇다!!! 그렇다!!! 전부 그분의 명령이었고, 우리는 준비된 상태였다!! 대악마의 위치도… 죽음도! 전부 그분께서 알려주신 거였다!”
“오오.”
역시.
이것은 철저하게 계획된 것이었다.
“검은 비석의 정체는? 그것은 대체 뭐지?”
“파, 판데모니움과의 경계를 깎는 도구…! 그것으로 데몬 게이트를 열게 한 것이다! 그 이상은 알지 못해! 내가 준비한 게 아냐! 전부 그분께서 하사하신 도구다!”
“그분이라는 건 리치를 말하는 거냐?”
“그, 그분에 대한 것은…”
“어. 씹새야 말 안 해도 돼. 대신 이제 제발 말하게 해달라고 빌게 만들어 주마.”
“으아아아아악!!”
그렇게 나는 고문을 하면서 심문을 이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