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1670)
검머외전 – 천마성좌
지금 죽인 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숫자였는데, 이 새끼들 계속 나타나고 자빠졌다.
“무한의 군세라.”
말그대로 존나 무한한 것 같다.
사실 우주라는 것은 존나게 넓다. 이 천마 김캇트도 아직 우주 전체를 횡단한다, 뭐 이런 건 할 수가 없다. 이 무한의 천마 김캇트조차도 지배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
그런 무한한 우주와 차원에 저런 것이 있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아.”
어쩌면 저것은 수많은 차원과 우주를 먹어치우면서 생활해왔을지도 모른다. 봐라. 공간을 가득 메운 저 엄청난 숫자의 군세를. 다들 시꺼멓게 비슷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나름대로 형태가 다 다르다.
잡아먹은 무언가의 겉모습을 복제했을 가능성도 있다.
“흐하하하하하하!”
그것을 생각하니 웃음이 터져 나온다!
“설령 그랬다고 한다면!”
ㅡ처억!
놈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면서!
“너의 그 사악한 패도는 이 자리에서 끝장이다!”
당연한 예언을 쏟아 붓는다!
“이 천마 김캇트와 만남으로서, 너는!!!”
단지 나와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저런 신화적인 괴수의 군집은 더 이상의 악행을 쌓지 못하고 완전히 소멸할지니!
“영원히 소멸하는 것이다!!!”
무한한 적이라면 오히려 환영하는 바다!
죽이고 또 죽여도 살아난다면, 놈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나의 힘을 모조리 터트릴 수 있을 테니까!
최근 힘의 한계라는 것조차 까먹은 상태다.
그러니 오늘 그 바닥을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ㅡ화르륵!
내면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천마신공의 막대한 기운을, 마치 갑옷처럼 피부에 두르고.
ㅡ화아아악!
등뒤에 거대한 날개를 생성하는 동시에.
ㅡ촤하아아악!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길게 뻗어져 나간 뷔갈의 검신에 궁극의 실장검강을 두른다!
“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엨!!!”
괴성을 터트린 순간, 눈에서 안광이 뿜어져 나온다!
ㅡ파치치치칙!
지금이라면 할 수 있다!
ㅡ파앙!
강렬하게 공간을 박차 군세 쪽으로 몸을 쏘아낸다. 무한의 군세. 그야말로 무한이었기에 놈들은 ‘면’의 형태로서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 면은. 내가 다가갈수록 아주 빠르게 커져갔다.
말그대로 행성 하나를 앞에 두고 있는듯한 기분.
ㅡ파치칙…!
하지만 행성조차 우습구나! 전신에서 끓어 넘치는 힘은, 저딴 날파리들의 군집을 몇번이고 몇번이고 부숴버릴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
ㅡ꽈악!
뷔갈의 손잡이를 꽉 잡고!
“천마신공!”
전신의 힘을 끌어모아 하체부터 시작해서 허리와 등! 그리고 어깨와 팔뚝! 마지막으로 손끝까지 모든 힘을 배분한 뒤에!
“천마대절개!!!!!”
아주 크게.
아주 크게 베었다.
「ㅡ촤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길어진 뷔갈의 검신, 그것이 공간 그 자체를 양단하면서 쏘아진다. 생겨나는 검의 궤적이 나의 무한한 힘을 사방으로 폭사시킨다.
베기라는 것은 결국 선으로 이루어진 공격이다. 그것은 광역으로 공간을 절단하는 실장절개 역시 마찬가지.
파멸적인 힘에 의해 베는 궤적이 좀 뻥튀기 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실장절개는 선으로 이루어진 공격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검으로 행하는 면의 공격.
「ㅡ투콰카카카카카카카카카카카캉!!!!」
궁극의 천마대절개가 작렬하자, 전방에 존재했던 ‘면’이 모조리 소멸했다. 겹치고 쌓인 괴수들의 집합이 단 일순간 만에 전소된 것이다.
“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극렬한 쾌감이 손끝에서부터 전해져왔다…! 기술의 대성공! 지금이 아니라면 또 언제 이런 것을 시험해 보겠는가!
기술을 사용하려면 적절한 적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 무한의 군세는 아주 안성맞춤인 녀석들이었다.
“고맙구나! 나의 파랑새야!”
이토록 세상은 넓었던 것이다! 차원 몇 개에 딸린 행성 몇 개를 평정한 것으로는 나의 무한을 담을 수조차 없다! 더 많이! 더 많은 곳을 취하리라!
“그 누가 나에게 대적을 하겠는가!!!”
끓어오르는 전능감…!
“천마대절개가 가능하다면, 다른 것 역시 가능할 터다!”
그러니 나와라!
무한의 군세야!
ㅡ화아아악!
그렇게 천마대절개의 기운이 잦아든 그 순간.
ㅡ빠드드드드드드드득!
ㅡ뿌드드득!
정면에 있던 차원이 ‘억지로’ 열리기 시작했다.
“세상에!”
의미 그대로 억지로 열리고 있는 것이었다. 차원의 저편에서부터 나타난 초월적으로 거대한 손톱이, 장벽을 좌우로 잡아 찢으면서 등장한 것이다.
진짜 존나 큰 존재다. 저 새끼 설마 그 군세의 엄마가 아닐까? 그만한 군세를 낳으려면 자궁도 초월적. 당연히 저만한 육체를 지녀야할 것이다!
“존나 크구나!”
아무튼 죽여주마!
ㅡ파앙!
뷔갈의 크기를 정상으로 줄인 뒤에 정면을 향해 고속으로 돌진한다!
“근데 거기가 본진이니!”
뭔진 모르겠지만 저쪽에서 직접 자기 집 대문을 열어준 상황! 그렇다면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ㅡ구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손톱으로 차원의 장벽을 잡아 벌린, 아주 거대한 괴물이 마침내 머리를 드러내고는 포효했다.
시뻘건 눈동자 속에 담긴 것은 무한한 파괴의 욕구!
“죽어라!!!”
초고속으로 돌진을 하며 녀석에게 뷔갈을 휘둘렀고.
ㅡ촤하아아악!
그대로 양단된 녀석이 비명과 함께 허물어졌다. 쪼개진 육체는 내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소멸했음에, 그것으로 나는 녀석이 나오고 있던 차원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애미.”
그리고 들어간 차원에서 본 것은.
ㅡ구오오오오오오오오오!
ㅡ구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방금 내가 죽인 녀석이랑 비슷한 녀석들. 그런 우주적 존재들이 주변에 아주 빼곡하게 모여있는 광경이었다.
ㅡ구오오오오오오오오!!
거대한 육체. 이족보행을 하는 듯한 신체 구조. 파멸적인 팔과 거기에 딸린 손톱. 얼굴은 마치 악몽 속 괴물과도 같았고, 두 눈은 타오르고 있었다.
놈들은 나를 보면서 포효를 했고.
ㅡ쐐애애애애액!
그 거대한 손아귀로 나를 죽이려 했다…! 하지만 한숨만이 나오는 속도로구나! 덮쳐오는 저 손바닥을 보고 있으니 살의가 끓어 오른다!
ㅡ촤학!
즉시 칼을 휘둘러 가볍게 녀석의 팔을 양단해주고.
“천마신공.”
ㅡ쩌억!
입을 쩌억 벌리고.
“천마브레스.”
목구멍에서부터 천마대광선을 쏘아낸다!
ㅡ지이이이이이이이잉!!
쏘아낸 즉시 머리를 한번 앳지있게 흔들어준 순간!
ㅡ투콰카카카카카카카카캉!
거대한 소멸이 일어난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ㅡ빠득!
어금니를 꽉 깨문 뒤에.
“천마레이저.”
아예 안구의 뒤편에 집중시킨 힘을 폭사시킨다. 그렇게 폭사된 기운이 나의 망막을 투과하면서 빔의 형태로 사출된다. 그렇다. 지금 나는 두 눈으로 레이저를 쏘고 있었다.
“흐하하하하하하하하!”
ㅡ지이이이이잉!
그렇게 나는 웃으면서 주변에 있는 모든 녀석들을 보았고.
ㅡ구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말 그대로 시선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녀석들을 몰살시켰다.
“그럼에도 더 있구나!”
아직 모자라!
“천마데스빔!!!”
왼손을 쭉 뻗어 천마데스빔을 쏘면서!
“실장절개!”
오른손에 잡힌 뷔갈을 존나게 씨팔처럼 마구 휘둘러 실장절개를 사방으로 무한히 갈겨댄다!
ㅡ구오오오오오오!
ㅡ구오오오오오!
눈과 양손으로 행하는 파멸.
어느 순간부터, 거대한 우주적 존재들은 비상탈출을 하려는 것처럼 줄행랑을 치고 있었다.
“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나 제한 없이 내 힘을 폭발시킬 수 있는 장소라니!
“여긴 천국이야!!!!”
이토록 즐거울 수가 없구나!
“얘들아! 가지마! 나랑 같이 놀아야지!!!”
ㅡ구오오오오오오오!
그렇게 나는 도망을 치는 초월적인 괴수들을 쫓아가며 끊임없이 눈깔빔을 쏘아댔다.
“낄낄낄!!!”
이게 바로 술래잡기지.
내 애들이랑 술래잡기하면서 논 보람이 있다.
* * *
“꺄아아아아아악! 캇트! 이건 대박이야!!!”
리샤가 만든 아티팩트. 거기에 저장된 실감 나는 영상을 보여주니 클라우디가 날아다니면서 박수를 쳐댔다.
ㅡ짝짝짝!
ㅡ파닥파닥!
물론 귀를 파닥이면서 나는 중이다.
무슨 파닥몬이냐?
“흐흐흐, 그치? 진짜 개대박이지? 일부러 그 영상 의식해서 간지나게 찍었다니까.”
당연한 말이지만 무한의 군세를 박살 내는 내내, 나는 리샤의 아티팩트를 틀어놓은 상태였다. 그 때문에 내 활약이 전부 담기게 되었다.
놀랍게도 리샤는 이 저장된 영상을 컴퓨터에 인코딩할 수 있더라. 그게 제일 신기하단 말이지.
“세상에…! 캇트가 다 부수고 있어!”
좋아하는 클라우디를 보니 흐뭇하다.
“리샤. 편집해서 애기들한테도 보여주자.”
“후후후, 당연히 그럴 것이니라. 그런데… 역시. 상상 이상으로 강해졌느니라. 상식 그 자체를 초월한 수준의…”
“그것이 바로 나. 천마 김캇트니까.”
“이제 그것을 상식으로 받아들여야 겠구나.”
내가 강해지는 매커니즘이 대체 뭘까 싶긴 하다. 리치를 죽인 이후로 싸움다운 싸움을 해본 적이 없는데, 내 힘은 대체적으로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계속해서 심장에서 힘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그 이유를 찾아다녔지만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
“흐흐흐.”
아무튼 내 아내들과 영상을 보고 있는데.
“깜둥아.”
돌연 위니아가 심기가 불편하다는 듯이 말했다.
“왜.”
“눈깔이랑 아가리로 빔 쏘는 건 왜 한 거야?”
“뭐? 그게 뭐 문제 있나?”
불만적스러운 표정.
“간지가! 안 나잖아! 간지가! 깜둥이 이게 뭐야!”
위니아가 빽 소리를 질렀다.
“아니, 뭔 소리야? 좆간진데?”
“뭐가 좆간지야, 이 깜둥이 새끼야! 눈깔이랑 아가리로 데스빔 쏘니까 그냥 괴물 같잖아!”
“흐흐흐, 위니아. 니가 뭘 모르나 본데, 원래 눈깔이랑 아가리로 빔을 쏘는 건 씹간지의 대명사…”
“닥쳐! 무슨 날개까지 달고 이 지랄을 하고 있어! 리샤언니! 이건 편집이야!”
“아니! 그걸 왜 편집해! 리샤! 편집할 거야!”
그리 리샤에게 물으니!
“솔직히 말하자면 본녀도 편집하고 싶느니라. 다른 멋진 모습이 잘 찍혀 있는데 굳이 안구와 구강으로 빔을 쏘는 것을 남겨둘 필요가…”
“이, 이 무슨 터무니 없는 소리!”
이 여자들이 간지를 몰라!
“깜둥아. 내가 늘 말하지? 간지나게 행동하라고. 깜둥이는 존나 잘생기고 개 멋진데 행동이 존나 웃겨서 간지를 말아먹는다니까!”
“위니아… 이 내가 간지를 말아먹는단 일은 있을 수가 없어.”
“지랄!”
믿을 수가 없군!
“캬흐흐, 야. 아무튼 영상 잘봤다. 근데 너 설마 이런 재밌는 이벤트를 혼자서 즐길 생각은 아니겠지?”
“음?”
“그 상태창 차원? 거기서 게임하듯 탑오른 것부터 시작해서 이것까지… 누나들 몫은 없는 거냐? 어?”
“아, 그건.”
걱정할 필요 없다.
“흐흐흐, 걱정 마 누나.”
그 새끼들 그걸로 끝이 아니었으니까.
지금 잠깐 돌아온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