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411)
〈 411화 〉아내 회의
https://t.me/LinkMoa
그리 상행마차 무리에 낑겨서 무사히 이스반트에 도착하게 되었다.
“애미 씨버랄 드디어 왔네, 씨팔거.”
하피에게 납치를 당한 대다가 숲에서 길도 잃었지만, 결국 냉철한 이성을 발휘하여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한 덕분에 살아서 귀환을 할 수가 있었다.
오직 생존만을 위해 사고한 결과, 나는 이번에도 역경을 해쳐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역시 인간은 극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 법이다.
생각해 보니까 나는 항상 그런 식으로 살아남았던 것 같다.
빛나는 이성.
그리고 냉정한 판단력.
결정적인 순간에 세시리트를 납치하여 번지점프를 한 것은 반쯤 도박이었으나, 그때로서는 오직 그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주저 없이 실행한 것이다.
나는 결코 자살 희망자가 아니다.
생존한 확률이 제일 높은 방법에 걸어야 한다. 살아남아 귀환해서 아내들을 안아주는 것이 내 목적이었으니까. 거기서는 상황을 이용해 잽싸게 탈출을 하는 것 말고는 도리가 없는 것이었다.
다른 개짓을 했다면 아마 뒤졌을 확률이 높았겠지.
하피는 잔혹한 종족이니까.
납치를 당한 상황이었다. 탈출하지 않는다면 오직 그녀들의 손속에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는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 그딴 괴물 새끼들을 믿을 수 있을리가 없다. 내 판단이 옳았던 것이다.
사람을 납치해서 잡아먹는 하피들이 약속을 지킬거라는 보장이 없다.
간단히 세시리트와 떡을 쳤다고 생각해 보자. 거사가 끝나자마자 말을 바꾼 하피들이 쌩하니 날아가 버리고 날 방치하기만 해도 난 굶어 뒈진다.
그렇게 되면 탈출할 수단이 완전히 사라져 버리지 않겠는가. 그래서 치명적인 애무로 시간을 끌고 방심을 유도했다. 떡치기 전까지는 내 목에 이용 가치가 남아 있으니 반쯤 안전했다.
그런 방법을 택했기에 나는 살아남았다.
뭐, 결국 탈출했고.
삐끗했으면 뒤졌겠으나 역시 냉철한 이성의 천마 김캇트는 죽지 않았다.
“어으으.”
간만에 들이킨 이스반트의 공기는 정말 상쾌했다.
이것이 바로 생존의 맛인가?
상인 무리들과 헤어지고 곧바로 집으로 가기 위해 움직였다. 클라우디, 위니아. 많이 걱정하고 있을까? 아니면 설마 나를 찾고 있었을까?
대충 일주일 정도 되는 기간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최대 사흘 만에 땡치고 돌아왔어야 했는데 거기서 날짜가 더 추가가 되었으니… 이런. 카린과 리샤님이 내 실종을 모르고 있었다면, 일주일 넘어서 얼굴 보러 간걸로 또 화를 낼 것 같다.
ㅡ뒤적뒤적.
요정의 목걸이를 꺼냈다. 이제 더 이상 빛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나름대로 가치는 있어 보이니 개고생한 값을 나올 것이다.
그 요정년들.
뭔지 모를 놈들과 싸우지 않고 넘어간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내 코가 석자인 마당에 그딴 마법쟁이 새끼들과 생사혈전을 벌여봤자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미지의 존재들과 싸운다면 반드시 둘 중 하나는 죽는 상황이 나올 텐데, 오히려 놈들이 먼저 협상을 요청해줘서 참 다행이었다.
대화라는 것은 결국 그런 것이다.
결국 길도 찾을 수 있었고 말이다.
역시 냉정한 판단력과 결단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칼질 실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다. 사고할 줄 아는 스마트한 차세대 연쇄살인 인재야 말로 이세계에서 출세하기 적합한 타입의 영웅이었다.
ㅡ두근두근.
그딴 생각을 하면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켜 보았다. 어느새 숙소 앞에 도착해 있었다. 분명 혼날 것이다.
그래도 빨리 얼굴을 보고 싶다.
ㅡ끼익.
“…캇트 왔어용.”
살살 문을 열면서 귀환을 알리니, 옷을 입고 있던 위니아랑 클라우디가 나를 동시에 쳐다보았다. ㅡ파앗! 그 순간 클라우디의 모습이 흐릿해지더니,
“캇트!!!! 내가 말했지! 캇트는 꼭 돌아올거라고!”
“크, 클라우디!!!”
마치 맹수처럼 날아온 그녀가 내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엄청난 힘이 실려 있어서 순간 흉갑째로 갈비뼈가 으스러지는 줄 알았으나, 고통을 호소하기에는 위니아의 눈빛이 너무나 두려웠다.
“…깜둥아? 왔어?
“…네.”
“나간지 며칠?”
“그, 그게… 일주일…”
“일주일?”
오히려 날카로워 보이는 눈빛에 비해 차분해 보이는 느낌이 정말로 두려웠다. 클라우디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내 목에 얼굴을 비벼댔다.
“아으, 캇트! 캇트! 하피한테 납치를 당했다더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응, 마마는 믿고 있었어요!”
“클라우디…! 그래, 나 돌아왔다! 이 김캇트가 돌아왔다고!”
“꺄아아아앙!!!”
격하게 애정을 표출해주고 있는 클라우디의 몸을 끌어안았다. 위니아 역시 나를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극한의 그리움과 반가움이 앞섰지만, 그래도 공포가 느껴졌다.
“위, 위니아! 제가 잘못했습니다!”
나는 이미 덜덜 떨고 있었다.
“깜둥이 잘못했어?”
“하피한테 납치를 당했습니다! 고의가 아니었어요!”
“하피한테 납치를 당했어?”
위니아의 어조는 평탄하기 그지없었다.
“그게… 그러니까…”
“언니. 그쯤하고 일단 떨어져.”
“으음… 캇트, 미안해? 위니아가 많이 화가 난 것 같아.”
ㅡ쪼옥.
마지막으로 내 목에 진하게 키스를 해준 클라우디가 내 품에서 빠져나오면서 의자에 앉았다. 위니아는 그대로 내 얼굴을 올려다보면서 지시했다.
“깜둥이도 앉자.”
“예.”
나 역시 의자에 앉았다. 맞은편의 클라우디는 내 얼굴을 보면서 싱글벙글 웃고 있었지만 그녀 옆에 앉은 위니아는 무표정했다.
“우리 사깜둥이, 분명 늑대 잡으러 간다고 했었지?”
“…네. 그랬었죠.”
“근데 하피는 뭐야?”
“캇트, 나도 그게 궁금해.”
“깜둥이 일단 설명해 봐. 화 내는건 이야기 다 듣고 할 테니까.”
눈을 가늘게 뜬 위니아가 겉옷을 벗으면서 말했다. 아침이라서 외출을 준비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제 나갈 일이 없으니 벗는 것인가?
“제가 다 설명하겠습니다.”
나는 사건의 경위를 침착하게 설명했다.
늑대를 잡는 것 까지는 순조로웠다. 그러나 돌연 나타난 하피가 우리 파티를 좆망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었다. 죄다 패닉에 빠졌고 그대로 납치를 당하고 말았다.
“후, 후우… 후우…”
ㅡ부들부들.
거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위니아가 몸을 떨면서 심호흡을 했다. 클라우디는 이미 의자를 끌고 내 옆으로 온 상태였다.
“위, 위니아?”
“후우… 깜둥이 계속해.”
위니아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한 것 같아서 그 이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설명하기로 했다.
납치를 당하고 하피 둥지에 가게 되었다. 절벽에 나 있는 그 감옥 같은 곳에서, 하피 몇몇과 싸우고 놈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그대로 하피 한 마리를 잡고 절벽에서 뛰어내려서 탈출했다고 전하자ㅡ
“ㅡ미쳤어 정말! 깜둥이!!!!”
“예, 예!”
“제정신이야!!! 뭐? 절벽에서 뛰어내려? 아악!!!! 이 미친 깜둥이 새끼!”
비명을 지르면서 벌떡 일어난 위니아가 내게 달려들더니 내 목을 잡고 격하게 흔들었다.
“크하아악!!”
“미쳤어, 미쳤어, 정말!!! 우리 깜둥이 새끼 막 나가는 버릇 좀 고쳐야 돼! 뒤지면 어쩌려구 절벽에서 뛰어내려, 이 씨발 미친새끼야!!!!!!”
“위니아아아앗!!! 그때는 그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어요!!!”
“몰라, 몰라!!! 이 씨발 깜둥이년아! 위험한 짓 할래! 어! 미쳤냐구우! 정말, 제정신 아니야! 나 돌아버릴 것 같애!!!”
고통스러웠으나, 위니아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다는 것이 더욱 고통스러웠다. 모가지-고문을 멈춘 그녀가 나를 끌어안으면서 소리를 질렀다.
“아이 만들게 해준다더니 뒈질 짓만 골라서 하고!!! 날 과부로 만들 생각이야! 이거 놔, 언니!! 깜둥이는 좀 뒤질 때까지 혼나야 돼!!!”
“위니아 미안해애애애!!!”
“흐아아앙!!!”
결국 위니아가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런 씨팔! 하피 이 개좆같은 새끼들! 감히 내 위니아를 울려…!
그런 분충들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요!
“씨발새끼! 존나 괜찮을 줄 알고 갔다 오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구!!”
“아이고! 위니아 미안해! 존나 미안해! 괜찮다, 괜찮아! 나 왔어! 무조건 돌아온다고 나는!”
“돌아오기는 이 개새끼가…!”
나는 그대로 눈물을 흘리는 위니아를 안아주면서 진정을 시켜줄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등을 두들겨주는 내내 온갖 욕설의 향연이 펼쳐졌다.
그만큼 걱정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나 이제 깜둥이 없으면 못 사는데 왜, 왜 이렇게 자꾸 지랄을 할까요? 네? 진짜 아예 그냥 깜둥이한테 목줄 달아야 할 것 같애. 응? 안 그러니? 한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불안해서 못 살겠어, 진짜.”
한참을 그러고 있던 위니아가 조금 진정이 됐는지 따지듯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몰라… 깜둥이 지금 냄새도 존나 나! 빨리 가서 씻고 와!”
“넷!”
돌연 소리를 빽 지른 위니아가 내 몸을 밀쳐냈다. 순식간에 옷을 벗어던지고 목욕실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며칠 동안 씻지도 않은 상태였다.
“캇트.”
즉시 물을 틀고 몸을 씻으려 하니까 클라우디가 들어왔다. 몸에 타월을 두른 상태였다. 눈을 마주치니까 그녀가 싱긋 웃으면서 내 뒤로 다가왔다.
씻는걸 도와줄 생각인 것 같았다.
“캇트… 며칠동안 안 오길래 무슨 일 생겼나 싶어서 길드에 가보니까 하피에게 납치를 당했다고 그랬어. 실종 상태라고 해야 하나?”
클라우디의 어조는 차분했다.
역시 길드에는 보고가 된 모양이었다.
“물론 무슨 일이 있어도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지만… 캇트는 그런 남자니까. 그래도 정말 걱정했어. 괜찮을거라고 계속 생각해도 많이 불안했어. 이대로 캇트를 잃게 된다면 나는…”
“널 두고 죽을 일은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우리 클라우디 많이 불안했어?”
“응…”
괜찮은 듯 보였지만 어조가 점점 떨려가는 것을 포착했다. 많이 불안했던 모양이다. 그리 물으니, 그녀가 나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정말, 마마를 두고 어딜 그렇게… 마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고는 있는걸까?”
“미안해. 그리고 사랑한다. 그래도 이것저것 죽이면서 잘 살아 돌아왔어. 솔직히 힘들긴 했다. 다 네 생각 하면서 버텼지.”
“후훗, 다른 아내들은?”
“물론 생각했지. 애 한 명 없이 죽을 순 없다고.”
“그래. 후우, 이제 좀 안심이 돼. 정말 잘했어. 그 경험도 캇트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거야.”
이러니까 내가 삶을 포기할 수가 없다.
아무튼 클라우는 내 몸을 정성스럽게 씻겨 주기 시작했다. 그녀의 살결은 부드러웠고, 체온 역시 무척이나 따뜻했다.
“캇트.”
“음?”
“정말 보고 싶었어.”
“…나도.”
“그리고 이것도.”
그리 말한 클라우디가 발기된 나의 것을 쓰다듬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안심을 한 나머지 그간 배출하지 못한 성욕이 터져 나올듯 요동치고 있는 상태였다.
“클라우디…”
“하읍.”
어느샌가 클라우디가 내 앞으로 와서 무릎을 꿇었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내 것을 입에 머금고 정성스럽게 빨아주기 시작했다.
ㅡ끼익.
“아, 씨발 깜둥이. 존나 씻고 나오랬더니 언니한테 꼬추 물리고 자빠졌네.”
그리 클라우디의 정수리를 보면서 귀를 만져주고 있으니 위니아가 들어왔다.
“하아. 진짜 속 편하네. 나는 깜둥이 걱정되며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돌아오자 마자 아주 그냥. 응? 깜둥아 응? 응? 언니가 꼬추 빨아주고 있으니까 아주 그냥 좋아 죽겠지?”
사실 지금 존나 좋긴 하다. 클라우디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내 것을 빨아주고 있는 중이었다. 애정이 넘치는 감촉. 곧 사정감이 밀려들었다.
“위니아.”
“응?”
“빨리 일로 와. 내가 잘못했어.”
“…잘못한 줄 알기는 아네. 근데 맨날 입으로만 그러지.”
위니아는 투덜대면서 내게 다가왔다.
“우리 위니아 고마워. 걱정해줘서.”
“진짜… 나 과부 되는 꼴 보기 싫으면 조심 좀 하고 살아. 난 진짜 깜둥이 얼굴만 보면 속이 막 뒤집히는 것 같애… 흐읍.”
즉시 내 입으로 위니아의 입을 막아 줬다.
위니아는 나를 끌어안으면서 열정적으로 키스를 해왔다. 그녀의 가슴이 내 몸에 비벼진다. 곧 사정을 할것 같아서 움찔하니 신호를 알아챈 클라우디가 펠라치오를 중단하고 내 것을 잡아 흔들었다.
“큿…!”
나는 그대로 위니아와 키스하면서 클라우디의 가슴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후읏… 캇트… 엄청 나왔어… 일주일 내내 참았으려나?”
“괴로울 정도로 참았지.”
“후후, 마마랑 위니아도 정말 괴로웠어요. 위니아. 이제 빨리 씻기고 침대로 가자.”
“응…”
몸도 마음도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 클라우디와 위니아의 시중을 받으면서 몸을 씻고 나왔다. 졸리고 피곤했지만 그에 비례하듯 성욕이 끓어 넘쳤다.
결국 아내들의 품으로 돌아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