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910)
〈 910화 〉이계 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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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까아아아아아악!!”
“사람 살려!!”
“여긴 지옥이야아아아아아!!!”
“도와줘어어!!”
“으하아아아악!!”
절규 어린 비명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엘프 새끼들이이이잇!!”
“이 새끼 죽여버려!!”
“미개한 인간 놈들이!!!”
“인간들의 긍지를 보여줘라아아아앗!!!!”
미칠듯한 함성들.
ㅡ콰앙!
ㅡ퍼억!
ㅡ퍼버벅!
ㅡ콰직!
ㅡ뿌드드득!
ㅡ뻐걱!
살인적인 파열음들.
미칠듯한 난전이 펼쳐졌다. 인간들과 엘프들이 한대 뒤엉켜서 서로 미친 듯이 주먹질을 해대고, 화려하게 킥을 꼽아 넣으면서 옷깃을 틀어잡고 힘껏 던져버린다.
“가하악!”
“으악!”
“꺄아아아악!!”
엘프들의 펀치에 처맞은 왕국군 보병이 날아가고, 인간 모험가의 발목을 잡은 엘프가 그것을 마치 무기처럼 붕붕 휘둘러서 다른 인간들을 제압한다. 전체적으로 엘프들의 기본 전투력이 훨씬 더 강하기 때문에 인간들은 상대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멈춰라!!”
“공격하라!!”
“엘프들에게 쓴맛을 보여줘!!”
그런 상황이었으니 왕국 기사단원들이 빛을 발했다.
그들은 엘프와 비슷한 급의 실력자이거나 더 강한 존재들이었다. 마나를 품은 육신으로 고도의 훈련받은 그들은 그야말로 인간 병기들이었음에, 처맞던 왕국군을 구원하고, 날아다니는 모험가들을 구출하는 것과 더불어 엘프들에게 효과적인 반격을 가했다.
“크학!!”
“인간 놈들이…!”
“지원이 필요하다!!”
기사들의 펀치를 처맞은 엘프들이 넘어지고, 땅을 구른다. 쓰러진 엘프들에게 날아드는 것은 왕국군 보병대의 무자비한 발길질이었다. 물론, 그들은 곧 날아온 엘프들에게 두들겨 맞고 날아갔다.
당연한 일이지만 기사보다 강한 엘프들도 있어서 되려 처맞기도 한다.
그런 식으로 공격과 공격이 겹쳐지고, 반격과 반격이 중첩된다. 섞여드는 비명과 함성 속에 전사들은 광기에 빠져서 적들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이렇듯 광란의 현장이었으나, 아직 무기를 뽑은 놈들은 없었다. 마치 진정한 승자를 가리겠다는 것처럼 맨손으로 상대방을 폭행한다. 스러지는 이들도 있었고, 꿋꿋이 버텨내는 자들도 있었다.
약하든 강하든 두 세력 전부 다 `전사`라고 할 만한 존재였고, 이미 전투적으로 흥분해버린 전사들이 이성을 되찾을 수는 없었다.
이건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으니까.
그렇게 대규모 난타전이 불타올랐다.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앗!!!!”
ㅡ쐐애액!!
선봉에 선 나는 파도처럼 밀려드는 엘프 전사들을 차례대로 제압했다. 극의에 이른 실장권법을 펼쳐서, 사방으로 주먹을 쏘아내며 놈들의 몸뚱아리에 일격을 처먹인다.
ㅡ파파팟!
ㅡ붕쯔붕쯔!
정면으로 날아드는 엘프의 이마에 한 방을 먹여 날려주고, 그대로 측면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피해 놈의 옆구리에 펀치를 박아준다. 엘프들은 놀라울 정도의 전투력을 보였지만, 그래 봤자 귀쟁이일 뿐이다!
내 주먹을 당해낼 수는 없어!!!!
“카학!”
“끄윽!”
“으아아악!”
이어서 뒤로 회전을 하며 혈천수라각을 휘갈겨 광역뎀딜을 시전해 엘프들의 포위를 떨쳐낸다.
벌써 열이 넘는 엘프들이 내 주먹을 처맞고 저만치 날아갔다.
“큿…!”
그럴 때마다 다른 엘프들이 숨을 터트리면서 주춤했고.
“저렇게나 강하다니…!”
“당해낼 수가 없다!!”
나는 그 사이를 향해 전차처럼 전진하면서 덤벼드는 모든 엘프들을 유린했다.
이런 내 앞에서 저항은 무용.
내 앞에 선다면 그저 처맞고 날아갈 뿐.
이 새끼들은 결코 내 상대가 되지 못해!!!!
“흐하하하하하하하!!!”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렇게나 강하던 엘프 씹새끼들이 개야마가 처돌아서 다구리를 치러 오는데 내 상대가 안 되는구나!!! 이것이 바로 천마 김캇트의 절대적인 힘이다!! 엘프들이 아무리 모여봤자 나를 이길 수는 없어!!!
“어째서어어!!!!!”
나는 한걸음 한걸음에 천마군림보를 담아서 파괴적으로 전진했고, 그것에 절망한 엘프가 소리쳤다.
“어째서 웃는 거냐!!!!”
어째서 웃느냐고?
ㅡ퍼억!
“쿠헉!”
그대로 날아드는 다른 용감한 엘프에게 배빵을 먹여주고.
“이것이 현실.”
그 잔해를 한 손으로 간단하게 뒤로 던져버리면서 대답한다.
“단지 그뿐이다.”
너희들이 내게 좆털리는 이것이 바로 현실.
결코 바꿀 수 없는 운명.
“크윽…! 절대로!!!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엘프는 재차 절규하며 부르짖었으나.
“흐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들려줄 답은 오직 하나뿐이었다.
“무리다.”
이윽고, 나는 절망한 엘프의 앞까지 전진했다.
“네 녀석은.”
“허억!”
그렇게 그의 멱살을 틀어잡고 들어 올린다.
“약해…”
“놔라!! 놓으라고!!!”
놈은 절망했으나, 그 두 눈에서는 투지가 불타오르고 있는 상태였다. 처음에는 절망했지만, 이제 벗어난 것인가?
“언젠가!!!
훌륭한 전사로군.
“언젠가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인간!!!”
“호오.”
재미있군.
“해봐라.”
ㅡ쓔웅!!
“으와아아아아아아악!!!”
그대로 놈을 저 멀리까지 던져버렸다.
비인간적인 속도로 날아간 엘프는 전투 중인 다른 엘프들의 틈바구니에 박혀 들어갔고, ㅡ콰앙! 그것으로 진형이 무너졌다. 그 즉시 주변에 있던 인간들이 쓰러진 엘프들에게 린치를 가했다.
그리 놈을 던져버리고 나는 더욱 패도적으로 전진했다.
“크윽…! 강하다!!”
“인간 놈 주제에 제법이로구나!”
“전사로서의 역량은 수호대전사급이다!!”
“어지간한 숫자로 당해낼 수 있는 놈이 아니야!!”
나는 그렇게 엘프들을 정면으로 박살 내면서 놈들의 중심부를 향해 성큼성큼 들어갔다.
“이 레이시스트 엘프 새끼들!!! 내 너희들을 죄다 박살 내고 인간으로서의 명예를 드높이겠다!!!!”
그런 나의 뒤를 기사들과 왕국군 보병대가 뒤따랐다.
“와아아아아아아!!!”
“팔라딘님을 따르라!!”
“만세에에에에!!!”
드높은 사기.
하지만… 그뿐이었다.
사기는 드높았으나, 결정적으로 나와 나를 따르고 있는 자들만이 승기를 잡고 있을 뿐이었다. 나를 따르지 않은 나머지 부분에서는 인간들이 속수무책으로 개털리고 있다.
기사들이 분전 중이지만 결국은 밀리고 만다.
엘프들은 기본적으로 인간보다 더 강하니까.
“흩어져라! 인간 팔라딘을 무시하고 싸워야 한다!”
“산개하라!!”
“최소한의 인원만 막아라!! 다른 인간 놈들을 노려라!!”
이런 비겁한 새끼들!!!
엘프들도 상황이 돌아가는 걸 아는지 아주 민첩하게 진형을 바꾸면서 나를 피해 다른 약한 놈들부터 노리기 시작했다.
당연한 일이다. 내가 아무리 선봉에서 혼자 애새끼들을 죄다 줘패며 들어가 봐야 결국 물량에서 밀린다. 그리고 엘프들도 슬슬 나를 직접 상대하는 것보다는 회피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난전중이라서 내가 쉽게 추적할 수 없음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라면 드높게 점프해서 마치 유성처럼 추락해 놈들의 진형을 붕괴시킬 수도 있겠지만, 내가 이 자리에서 빠진다면 내 뒤에 있는 새끼들이 죄다 줘터지고 만다!!!
그렇다고 내가 이 엘프 새끼들을 혼자서 전부 다 제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시팔거 이대로 가다간 결국 엘프 새끼들에게 밀리고 만다.
애초에 저 새끼들은 통일된 군대고, 우리는 이런저런 세력이 섞여 있어서 너무 중구난방이다. 뭣보다 기사들 말고는 딱히 도움이 안 돼서 문제가 몹시 크다.
어떻게 해야 놈들을 쓸어버릴 수 있지?
“으하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악!!”
이미 양익의 저 뒤쪽에서는 인간들이 죄다 날아가고 난리도 아니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ㅡ
ㅡ콰앙!!
그때, 폭음이 들려왔다.
“우와아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아악!!!”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엌!!!”
저편에서 귀쟁이들이 단체로 날아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동시에 보인 것은 검은 포니테일의 머리칼과 청명한 하늘빛의 머리칼이었다.
“다 뒤졌다, 이 씹새들.”
“죄다 줘 터트려 드리지요!! 무례한 엘프 놈들!!”
카린과 리즈 누나가 합세한 것이다.
“우오오오옷!!”
그녀들이 합세한 것으로 전황은 순식간에 뒤바뀌어 버렸다. 신나서 엘프들을 줘패기 시작한 두 명의 살인적인 누나들이 끄트머리 부분에서부터 전진을 하며 왕국군들을 줘 패고 있던 엘프들을 모조리 다 갈아버렸다.
“미녀들이 우리를 돕고 있다!!!”
“살인적인 강함이야!!”
“어느 소속이지!!”
인간들이 환호했고, 곧바로 승기가 돌아왔다. 엘프들은 혼비백산 도망을 치면서 저들끼리 뭉치려고 했다. 나도 못막는 마당에 저 누나들을 이길 수 있는 놈들은 없었으니까.
바로 그때였다.
“무기를 뽑아라, 엘프들이여!!!”
내게 킥을 처맞고 날아갔던 부관이 칼을 뽑으면서 외치는 것이 아닌가.
“인간 놈들을 봐 줄 필요는 없다!! 장난만 치지 말고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ㅡ스릉!
“오, 오오오오옷!!”
“크아아아아아아!!!”
“미개한 놈들에게 우리들의 칼솜씨를 보여주는 거다!!”
그러자 선동된 엘프들이 일제히 무기를 빼 들기 시작했고, 그것으로 다시금 전의를 불태우면서 함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저 미친 새끼들이!!”
무기를 뽑다니!!!
“에, 엘프들이 칼을 뽑는다!”
“대항하라!!”
“죄다 죽여버려라!!”
ㅡ스릉!
ㅡ스릉!
그것으로 인간들도 무기를 뽑으면서 사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씨발!! 맨손 난투라면 몰라도 무기를 뽑아서 사상자가 생긴다면 사태는 분명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그걸 모르는 것인가!!
ㅡ파앗!
“전원, 인간 놈들을 도륙하라!!!”
“에라이 씹새끼야!!”
“뭣!!”
나는 즉시 부관을 향해 날아가서 다시 한 번 놈의 안면에 킥을 박아넣었다.
ㅡ퍼억!!
“꾸아아아악!!”
각도를 조절해서 찼기 때문에 놈은 날아가지 않고 그대로 땅에 처박혔다.
“이 미친새끼가!!! 무기를 뽑게 하다니! 상식이라는 게 있는 거냐!!”
“꺼헉… 커헉!!”
그리 놈의 멱살을 잡고 외치니.
“돌겨어어어어억!!”
“반격의 시간이다!!”
“인간 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거다!!”
무기를 든 엘프들이 돌진을 해오기 시작했다.
“에라이 씹창들아!!!!!”
더는 참을 수 없다.
ㅡ고오오오오!!
즉시 정신을 집중하여 전신의 마나를 컨트롤한다. 검염을 뿜었을 때와 비슷한 감각으로 사용하는. 그리하여 한층 더 강화된 천마군림보를.
“천마군림보.”
시전한다.
ㅡ콰가가가가가강!!!!!
강렬하게 지면을 짓밟자, ㅡ쿠구궁!! 폭음과 땅이 울리면서 자갈과 흙더미들이 일순간 부상한다.
“으학!”
“이, 이건…!”
“무슨!”
달려들던 엘프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인간들 역시 비슷하게 나동그라졌다. 그렇게 계속해서 들려온 폭음이 초원을 가득 메우고 있는 함성 소리를 순간 묻어버렸다.
무기!!!!!!
증오스러운 날붙이!!!!!
철기의 발견은 대량학살의 시대를 열었다!! 전쟁을 해서는 안 돼!!!! 전쟁은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손에 손을 잡고 평화를 노래해야만 한다!!!
ㅡ푸츠츳.
그렇게 부상했던 흙과 자갈더미가 다시 추락했을 때 흙먼지가 피어올랐고.
“그만!!!!!!!!!!!!!!!!”
나는 사자후를 내질러 그 흙먼지를 흩어버렸다.
“허억!!”
“으억!”
“아악!!”
인간과 엘프들이 순간 자신들의 귀를 틀어막았다.
나는 그런 그들을 향해 다시 한 번 강렬하게 외쳤다.
“무기를 버려라!!!”
무기를 버리라고.
“더 이상의 싸움은 그만!!”
더 이상의 싸움은 그만두라고…!
“어째서 우리가 싸워야만 하는 것인가!!!!!”
이것은 비극이었다!!!!!!
우리가 싸워야 할 이유 따위는 없어!!
평화를 지켜야만 한다!!! 이 땅에서 살아갈 어린이들을 위해!!!
“이건 잘못된 행동이다!!!!”
그렇게 거듭하여 사자후를 내지르니.
ㅡ…
일순간 초원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니 인간이고 엘프고 너나 할 거 없이 나를 보고 있는 중이었다. 나의 커다란 목소리 군중을 제어했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을 향해 다시 한 번 외쳤다.
“우리가 이렇게 싸우는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저 이계에서 온 괴물들의 궁전이야!! 저런 것을 앞에 두고 어째서 우리가 싸워야만 하는가!!!”
우리는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었어!!
지금 이러고 있는 순간에도 이계의 괴수들은 궁전 바깥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개지랄을 떠는 중이다!!!
“이계의 존재 앞에 인간과 엘프들은 손을 잡아야 해!!! 왜냐! 저들은 인간과 엘프를 구분하지 않으니까!! 둘 다 신경 쓰지 않고 자신들의 동족으로 만들어버릴 테니까!! 우리가 칼을 겨눠야 할 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 괴수 놈들이란 말이다!!! 그렇지 않나!!!”
그리 외치고, 나는 널브러져 있던 부관을 흔들어 깨웠다.
“부관이여!!! 무기를 뽑아서야 되겠는가!!!”
“그, 그흑…!”
“대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