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 RAW novel - Chapter 439
439
제 439화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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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1 상승합니다.]이내 책 『레이오느』를 다 읽은 수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혁 : 사냥왕 님.
-수혁 : 지금 어디 계세요?
그리고 사냥왕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책 『레이오느』에서 알게 된 정보들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사냥왕 : 아직 버려진 자들의 초원입니다.
-사냥왕 : 지금 막 중급 마족 인형을 만났습니다.
수혁은 사냥왕의 말에 어디에 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수혁 : 지금 레이오느에 대해 알게 된 것들이 있습니다.
-수혁 : 귓속말로 하기에는 좀 길고 제가 지금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사냥왕 : 아, 네. 좌표 불러드릴까요?
-수혁 : 일단 사냥하고 계셔요! 제가 이따 도착할 때 다시 귓 드릴게요.
-사냥왕 : 예, 알겠습니다!
사냥왕과의 귓속말을 마친 수혁은 펫 창을 열었다.
그리고 풍을 역소환한 뒤 다시 소환했다.
-아빠!
역소환하는 과정에서 놀란 것일까?
풍의 목소리에는 놀람이 가득했다.
그러나 이어진 풍의 말에 수혁 역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상한 곳을 발견했어요!
* * *
9마계 마왕성 8층 복도.
복도에는 수많은 마족이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나란히 서 있었다.
저벅…… 저벅…….
고요함이 가득했던 복도에 발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발소리의 주인공은 10살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아이였다.
복도에 나타난 어린아이는 탄탄한 체구에 날카로운 인상을 가지고 있는 마족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어린아이는 마족의 몸을 살피고는 이내 히죽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이 몸으로 활동해야겠다.”
그리고는 흐리멍덩한 마족의 몸을 향해 손을 뻗었다.
어린아이의 손이 마족의 몸에 닿은 그 순간 칙칙한 회색빛이 뿜어져 나왔고 흐리멍덩했던 마족의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변했다.
그와 반대로 초롱초롱했던 어린아이의 눈빛이 흐리멍덩하게 변했다.
“하아.”
탄탄한 체구의 마족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딱 좋단 말이지.”
그러고는 팔을 휙휙 내저었다.
어린아이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강한 활력이 느껴졌다.
몸에 적응을 끝낸 마족 아니, 레이오느는 걸음을 옮기며 복도에 서 있는 흐리멍덩한 눈빛의 마족들을 보았다.
다른 마족들보다 3배 이상 거대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마족.
보는 것만으로도 홀릴 것 같은 고혹적인 몸매의 마족 등 수많은 마족이 있었다.
‘다음은 어떤 녀석으로 할까.’
아무리 몸이 마음에 들어도 오랫동안 머물 수는 없다.
그도 그럴 것이 2달이 지나면 영혼이 몸에 종속되기 때문이었다.
물론 영원한 종속은 아니었지만.
다음 몸을 고민하던 레이오느는 7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계단 바로 앞에 있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마족이 앉아 있었다.
“흐음, 내가 눈독 들이고 있던 몸이군.”
마족은 침음을 내뱉으며 말했다.
레이오느는 마족에게 물었다.
“다섯째는?”
“벌써 떠났다. 근데 넷째야. 존대를 하라는 첫째 형님의 말 벌써 잊은 게냐?”
“흥, 먼저 분리되었다고 다르다 생각하는 거야?”
레이오느는 코웃음을 내뱉었다.
“어차피 우리는 하나잖아? 왜 대우를 받고 싶어 하는 거야?”
주름이 가득한 마족 역시 레이오느였다.
단지 먼저 영혼이 분리되었을 뿐이었다.
먼저 분리되었다는 것.
고작 그런 이유 때문에 대우를 해주고 싶지 않은 넷째 레이오느였다.
“후…….”
셋째 레이오느는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손을 휙휙 내저으며 말했다.
“그래, 알았다. 가라.”
“흥.”
넷째 레이오느는 코웃음을 내뱉으며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6층으로 내려가 워프 게이트를 통해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4지역으로 워프했다.
* * *
“그러면 전부 위치를 파악해두고 공격을 시작해야겠군요.”
사냥왕이 말했다.
“예, 그렇죠.”
수혁은 사냥왕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배덕의 마왕 레이오느.
레이오느는 몸이 한 개가 아니었다.
책 『레이오느』에 따르면 레이오느는 영혼을 나누어 총 10개의 육체에 들어가 있었다.
레이오느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는 10개로 나뉘어 있는 레이오느를 전부 죽여야 한다.
그것도 일정 시간 내 전부 죽여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다시 영혼을 분리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는 안 나와 있었나요?”
사냥왕이 물었다.
영혼을 다시 분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계획을 짜기 수월하기 때문이었다.
“네, 아쉽게도 시간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았어요.”
수혁의 답에 사냥왕은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일단 위치부터 파악해야겠네요.”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사냥왕의 말에 수혁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10개로 나뉜 레이오느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근데 이 근처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사냥왕이 화제를 돌렸다.
“네.”
수혁은 사냥왕의 물음에 답하며 지도 창을 확인했다.
풍이 발견한 이상한 곳.
수혁은 풍의 말을 듣고 곧장 풍과 함께 이동했다.
그리고 풍이 말한 ‘이상한 곳’에 도착했고 수혁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상한 곳’은 9마계 퀘스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베이스 캠프가 될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저 언덕만 넘으면 도착입니다.”
수혁은 전방에 있는 언덕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냥왕은 수혁의 말에 속도를 올려 언덕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사냥왕은 볼 수 있었다.
수많은 건물들.
[저항하는 자들의 마을에 입장하셨습니다.]그리고 메시지를.
* * *
-케인 : 몬스터들이 그렇게 강해?
케인이 물었다.
-루팅 : 응, 진짜 강해. 아마 일반 길드원들은 사냥하기 힘들 거야.
루팅은 물음에 답하며 방금 전 전투를 치렀던 초급 마족 인형을 떠올렸다.
패턴은 단순했으나 무지막지하게 강했다.
생명력이고 공격력이고 속도고 이전 12마계에서 만났던 몬스터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었다.
-케인 : 그럼 어떻게 할까? 그냥 12마계에서 육성해야 하나?
-루팅 : 그래야 할 것 같아. 와봤자 사냥이 안 될 테니.
-케인 : 알았다. 그런데 지금 제왕 길드 쪽은 뭐하고 있냐?
-루팅 : 사라졌어. 아무래도 좀 멀리 떠난 것 같아.
루팅은 동굴에서 나와 동굴 주변을 탐색했다.
제왕 길드와 마주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걱정과 달리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근처에 있는데 운 좋게 마주치지 않은 게 아니다.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것을 보아 아예 멀리 떠난 게 분명했다.
-케인 : 그래? 으음…….
-케인 : 일단 사냥 가능할 것 같은 길드원들 보낼게.
-루팅 : 알았다.
-루팅 : 도착하기 전에 연락 줘. 사냥하고 있을 거니까.
-케인 : 응.
루팅은 케인과의 귓속말을 끝냈다.
그리고 주변에서 경계를 맡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파티원들에게 말했다.
“시작하자.”
* * *
“은신처까지…….”
장경우는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고민했다.
“세계 지도를 너무 좋게 만들었나?”
스킬 ‘세계 지도’에는 안 나오는 게 거의 없었다.
신과 관련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게 다 나온다.
물론 스킬 ‘세계 지도’를 얻는 것은 쉽지 않았다.
모험 스텟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직업이 모험가라고 해도 모험 스텟을 얻는 것은 쉽지 않다.
여태껏 모험 스텟을 얻은 유저가 50도 되지 않는 게 바로 그 증거였다.
“하향할 수도 없고…….”
아무도 얻지 않은 상황이었다면 하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수십의 유저들이 스킬 ‘세계 지도’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대한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꺾고 싶지 않았다.
“그래, 어차피 수혁 말고는…….”
장경우는 머릿속에서 ‘하향’을 지웠다.
수혁 말고는 스킬 ‘세계 지도’를 유용하게 쓰는 유저는 아직 없었다.
장경우는 키보드를 두들겼다.
그러자 모니터에 새로운 정보가 나타났다.
“근데 수혁은 언제 가려나.”
모니터에 나온 것은 페이드 제국의 정보 길드 ‘클로저’였다.
“메인 에피소드 2개가 겹칠 줄이야.”
* * *
“그럼 전 이만 가 볼게요.”
수혁이 말했다.
마을도 찾아주었고 더 이상 9마계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예, 위치 확인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사냥왕이 답했다.
수혁은 사냥왕의 답을 듣고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한 뒤 아공간으로 워프했다.
그리고 아직 굳게 닫혀 있는 2개의 문.
전기의 문과 대지의 문을 바라보았다.
‘다 개방하면 뭔가 더 나오려나?’
수혁의 직업은 ‘대마도사의 후예’로 대마도사 라피드와 깊게 관련이 있었다.
혹시나 남은 문을 전부 개방하면 토피앙 크라스에 대한 정보가 더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을 바라보던 수혁은 이내 걸음을 옮겨 워프 마법진으로 향했다.
그리고 워프 마법진에 도착한 수혁은 도시 ‘비욘드’로 워프했다.
클로저에서 연락이 왔다.
정보 분석이 끝났다는.
‘분석된 거로 올랐으면 좋겠는데.’
비욘드에 도착한 수혁은 클로저로 걸음을 옮기며 퀘스트 창을 열었다.
그리고 퀘스트 ‘실종된 드래곤들’을 보았다.
드래곤들이 실종되고 있다.
라스칼은 로스탱이 동족들의 실종과 관련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실종된 드래곤들에 대한 정보를 찾아라!
[수집률 : 99%]퀘스트 보상 : ???
90%에서 멈췄던 수집률.
지부에서 %가 오르긴 했다.
그러나 딱 99%까지 올랐다.
마지막 1%가 오르지 않았다.
수혁은 분석된 정보를 통해 마지막 1%가 오르길 바랐다.
‘하이도롬…….’
일시적이라는 단어로 찝찝함을 남긴 하이도롬.
하이도롬이 남긴 찝찝함을 어서 털어내고 싶었다.
“수혁 님을 뵙습니다.”
이내 수혁은 클로저에 도착했고 행킹을 만날 수 있었다.
“분석이 끝났다고 들었습니다.”
수혁은 행킹의 반대편에 앉으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예, 끝났습니다.”
행킹은 수혁의 말에 답하며 옆에 있던 상자를 수혁의 앞에 내려놓았다.
상자 안에는 하얀빛으로 반짝이는 서류가 가득했다.
수혁은 고개를 들어 의아한 눈빛으로 행킹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게 끝인가요?”
상자에는 서류가 가득했다.
그러나 지부에서 나온 정보의 양을 생각하면 너무나 적었다.
아무리 분석이 되어 줄었다고 해도 너무나 줄었다.
“아, 아닙니다. 여기에 있는 것들은 가장 중요하다 생각되는 것들입니다. 나머지들은 지금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수혁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상자 안에 있는 서류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서류를 확인했다.
‘드래고니아?’
서류를 확인하자마자 수혁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드래고니아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서류를 다 읽은 순간 벌어진 상황에 수혁은 더더욱 놀랐다.
[퀘스트 ‘실종된 드래곤들’을 완료하셨습니다.] [보상을 획득합니다.] [드래고니아 보고서를 획득합니다.] [퀘스트 ‘라스칼과의 대화’가 생성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메인 에피소드 ‘드래고니아’가 시작되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