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 RAW novel - Chapter 502
502
제 502화
500.
-연중 : 모르는 일이야?
수혁이 답이 없자 연중이 재차 귓속말을 보냈다.
정신을 차린 수혁은 연중에게 답을 보냈다.
-수혁 : 어, 전혀 모르는 일이야.
-수혁 : 정확히 어떻게 나와 있어?
어떤 상황에서 이름이 언급된 것인지 궁금했다.
-연중 : 크라누스에서 노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너야.
-연중 : 그게 끝이야.
수혁은 연중의 말에 생각했다.
‘흑월에서 한 일이겠지.’
크라누스는 흑월 휘하 소속 조직이었다.
아마도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것이 분명했다.
-수혁 : 한번 알아봐야겠네.
-연중 : 그럼 안 오는 거야?
-수혁 : 아니, 마왕 잡고.
연중과 대화를 나누며 수혁은 8천계 포탈에 도착할 수 있었다.
[8천계로 워프하시겠습니까?] [8천계에 입장하셨습니다.] [모험 스텟이 상승합니다.]-수혁 : 일단 8천계 도착! 20분 안에 도착할 거야.
-연중 : 오케이, 준비하고 있을게.
-수혁 : 응.
8천계에 도착한 수혁은 다시 풍을 소환해 연중이 알려준 곳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한 수혁은 7마계로 워프했다.
[7마계에 입장하셨습니다.] [모험 스텟이 상승합니다.] [직업 퀘스트 ‘죄악의 정’이 생성되었습니다.] [퀘스트 ‘죄악의 마왕 가이오반’이 생성되었습니다.]7마계에 도착하자 퀘스트가 나타났다.
“왔어?”
수혁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연중이 다가왔다.
“응, 잠시만.”
연중의 인사에 답하며 수혁은 퀘스트 창을 열었다.
그리고 퀘스트 ‘죄악의 정’을 확인했다.
죄악의 정은 앞서 완료했던 파괴의 정, 배덕의 정과 똑같았다.
수혁은 이어 퀘스트 ‘죄악의 마왕 가이오반’을 확인했다.
7마계의 마왕 가이오반.
죄악의 마왕이자 동족을 배신한 가이오반은 7마계 마족들을 노예로 부려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7마계 마족들을 가이오반에게서 구원하라!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확인했어?”
퀘스트를 보던 중 연중이 물었다.
“응, 바로 잡으러 갈게. 입구는 어디야?”
수혁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현재 수혁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은 거대한 공동이었다.
입구도 5개나 됐다.
“저기 가장 큰 곳.”
연중은 수혁의 물음에 답하며 앞장서 걸음을 옮겼다.
[재앙의 초원에 입장하셨습니다.]수혁은 연중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고 얼마 뒤 공동을 벗어날 수 있었다.
공동에서 벗어나자마자 수혁은 걸음을 멈췄다.
‘허.’
그리고 속으로 헛웃음을 내뱉었다.
수혁이 걸음을 멈춘 이유는 바로 세계 지도 창 때문이었다.
‘진짜 넓어졌구나.’
8천계와 7마계 덕분에 모험 스텟이 상승했고 세계 지도 창의 탐색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그리고 지금 세계 지도 창에는 라피드의 은신처가 나와 있었다.
어마어마하게 넓어진 탐색 범위를 보며 수혁은 생각했다.
‘나중에는 그냥 맵 전체가 나오는 거 아냐?’
7천계, 6마계 등 앞으로 모험 스텟을 올려줄 세계는 많다.
늘어난 범위를 보면 후에는 입장함과 동시에 모든 맵이 밝혀지지 않을까 싶었다.
“……왜?”
연중이 물었다.
“아니야.”
수혁은 연중의 물음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갔다 올게.”
그리고 수혁은 풍을 소환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혁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환상 결계를 통과합니다.] [라피드의 은신처에 입장하셨습니다.]은신처에 도착한 수혁은 바로 책이 있을 오른쪽 방으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책이 한 권 있었다.
-가이오반
마왕 가이오반에 대한 책이었다.
수혁은 책을 가져와 탁자 앞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통해 가이오반에 대해 알게 된 수혁은 미소를 지었다.
.
.
[지혜가 1 상승합니다.] [직업 퀘스트 ‘라피드의 세 번째 은신처’를 완료하셨습니다.] [직업 퀘스트 ‘라피드의 네 번째 은신처’가 생성되었습니다.]‘바로 끝낼 수 있겠어.’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마왕의 이미지와 같았다.
혹시나 레이오느처럼 귀찮은 특수 능력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던 수혁은 미소를 지은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은신처 밖으로 나온 수혁은 풍을 불렀다.
그리고 풍과 함께 7마계 지도의 어두운 부분을 밝히며 마왕성을 찾기 시작했다.
은신처에서 나온 지 20분 뒤.
“풍아, 북서쪽으로.”
수혁은 마왕성을 찾을 수 있었다.
-강한 마기가 느껴져요!
얼마 뒤 마왕성 근처에 도착했고 풍이 말했다.
가이오반이 마왕성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무르고 있으면 어쩌나 했던 수혁은 풍의 말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입구에서 내려줘.”
수혁의 말에 풍이 하강했다.
“잠시 들어가 있자!”
지상에 도착한 수혁은 풍을 역소환시켰다.
풍을 역소환시킨 그 순간.
“누구냐!”
마왕성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 위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혁은 고개를 들어 성벽 위를 보았다.
풍 때문일까?
성벽 위에는 수많은 마족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다 배신자들인가?’
가이오반은 동족들을 노예로 부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성벽 위의 마족들은 아무리 봐도 노예로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가이오반을 따라 동족들을 배신한 마족들이 아닐까 싶었다.
“누구냐고 물었다!”
남들보다 배 이상 거대한 체구의 마족이 재차 우렁찬 목소리를 뽐냈다.
“파멸의 빛.”
[파멸의 빛의 쿨타임이 초기화되었습니다.]그리고 수혁은 파멸의 빛을 시전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스아악
빛의 구체가 나타났다.
그리고 사방으로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성벽 위에서 수혁을 경계하고 있던 마족들은 빛을 피하지 못했고 그대로 죽음을 맞이했다.
이내 파멸의 빛이 사라졌다.
더 이상 성벽 위에는 마족들이 보이지 않았다.
아니, 마족들뿐만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파괴가 됐네.’
파멸의 빛에 의해 성벽이 파괴되어 사라졌다.
‘기준이 뭐지?’
파멸의 빛으로 파괴가 되는 건축물이 있었고 파괴가 되지 않는 건축물이 있었다.
도대체 기준이 무엇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어둠의 자식, 어둠의 자식.”
수혁은 암운과 암화를 소환했다.
“마왕을 잡을 거야.”
그리고 소환됨과 동시에 말했다.
“……!”
“……!”
암운과 암화는 수혁의 말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둘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나타났다.
‘잘못 이해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타란브니스 때처럼 시험을 하려는 것이라 생각하는 듯했다.
당시 암화와 암운에게 타란브니스를 맡긴 것은 힘의 한계를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이미 둘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 수혁은 가이오반을 맡길 생각이 없었다.
잡을 수야 있겠지만 시간이 아까웠다.
수혁이 이어 말했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잡을 생각이야. 위치만 찾아줘.”
“아, 알겠습니다.”
암화는 수혁의 말에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앞장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7마계 마왕성에 입장하셨습니다.]수혁은 암화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고 무너진 성벽을 지나치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저벅!
그와 동시에 암화가 걸음을 멈췄다.
“……?”
수혁은 따라 걸음을 멈춘 뒤 의아한 표정으로 암화를 보았다.
[경고!] [죄악의 마왕 가이오반이 나타났습니다.]어째서 걸음을 멈춘 것일까 궁금해했던 수혁은 이어 나타난 메시지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나타났구나.’
가이오반이 다가오고 있었다.
“녀석이 오고 있어요.”
암화가 말했다.
“잠시 돌아가 있자.”
수혁은 암운과 암화를 역소환했다.
광역 마법으로 단숨에 가이오반을 죽일 생각이었다.
쿵!
암운과 암화가 역소환되었고 이내 가이오반이 나타났다.
“네 녀…….”
가이오반이 입을 열었다.
“파멸의 빛.”
[파멸의 빛의 쿨타임이 초기화되었습니다.]그러나 수혁은 가이오반의 말을 들어 줄 생각이 없었다.
파멸의 빛이 시전되었고 앞서 마족, 성벽과 마찬가지로.
[죄악의 마왕 가이오반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가이오반은 등장함과 동시에 죽음을 맞이했다.
수혁은 메시지를 보고 연중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수혁 : 죽였어.
-연중 : 오케이! 바로 시작할게.
연중의 답을 들은 수혁은 드랍 창을 보았다.
수많은 아이템이 보였다.
수혁은 확인을 눌러 아이템들을 습득했다.
그리고 퀘스트 창을 열어 직업 퀘스트 ‘죄악의 정’을 완료했다.
[직업 퀘스트 ‘죄악의 정’을 완료하셨습니다.] [죄악의 정이 사라집니다.] [봉인의 조각 – 죄악을 획득합니다.]퀘스트를 완료한 수혁은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아이템 ‘봉인의 조각 – 죄악’을 확인했다.
[교환불가]
??? (아직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다르지 않을까 했지만 혹시는 혹시로 끝났다.
수혁은 인벤토리를 닫았다.
‘확인하러 가볼까.’
가이오반도 죽였고 직업 퀘스트도 완료했다.
이제 공지사항을 확인할 차례였다.
* * *
라스칼은 허공에 멈춰선 채 지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상을 바라보던 라스칼은 다시 움직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멈춰 지상을 바라보았다.
이후 몇 번 더 이동과 바라봄을 반복한 라스칼은 생각했다.
‘이곳이 맞는 것 같은데.’
지금 라스칼이 있는 곳은 수혁이 보여주었던 드래고니아의 본부가 위치한 지형과 매우 똑같았다.
‘근데 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거지?’
주변에 마나를 퍼트려 확인했다.
만약 이곳에 드래고니아의 본부가 있다면 뭔가가 느껴질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느껴지는 것이라고는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몬스터들뿐이었다.
‘설마 그 지도가 잘못된 건가?’
라스칼은 수혁이 보여준 지도를 떠올렸다.
드래고니아에서 수혁에게 거짓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도 있었다.
‘아니면 완벽하게 숨은 건가?’
혹은 라스칼이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본부를 완벽하게 은폐한 것일 수도 있다.
‘일단 알려줘야겠어.’
지도와 똑같은 지형을 찾았으니 수혁에게 알릴 차례였다.
라스칼은 워프를 시전했다.
목적지는 독의 마탑이었다.
물론 좌표 교란 마법진 때문에 바로 독의 마탑에 갈 수는 없었다.
마탑 근처에 도착한 라스칼은 독의 마탑으로 향했다.
얼마 뒤 라스칼은 독의 마탑에 도착했고 파비앙을 만날 수 있었다.
“오셨습니까!”
파비앙은 활짝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오랜만이야, 수혁은?”
라스칼은 파비앙의 인사를 받아준 뒤 물었다.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내일 아침에 오기는 하는데…….”
말끝을 흐린 파비앙은 라스칼의 눈치를 살피고는 이어 말했다.
“바로 연락할까요?”
“음…….”
파비앙의 말에 라스칼은 침음을 내뱉으며 잠시 고민했다.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내일 보도록 하지.”
지금 연락을 한다고 해도 연락을 받고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큰 차이가 없을 것이었다.
“알겠습니다. 방을 잡아드릴까요?”
파비앙이 물었다.
“아니, 들를 곳이 있어서 말이야. 내일 아침에 올게.”
“옙, 내일 뵙겠습니다.”
라스칼은 파비앙의 배웅을 받으며 마탑에서 나왔다.
그리고 마탑에서 나옴과 동시에 워프를 시전했다.
이번 목적지는 드래곤 로드 ‘페론’의 레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