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Life of Regression Police RAW novel - Chapter (928)
한인들을 위한 흑인들의 특별한 사과 콘서트!
설명회를 빙자한 콘서트장을 찾은 수라간!
한인들의 손을 잡고 자리로 안내해 주는 흑인들 자원봉사자들!
미안합니다, 사장님. 미안합니다, 한국인.
사건의 발단인 블랙 톡을 인수한 로빈 팬지!
로빈 팬지, 기빙과의 합작! 흑인 아티스트들의 지원 잇따라!
에이미 스피너, 스테파니 조앤 큰 결정 내려!
LA에 드리워진 한 줄기 따뜻한 빛!
주 정부는 왜 나서지 않나!
더 이상의 인종 차별은 없어져야 한다! 흑인들, 성숙해지자!
오늘 5시부터 인종 화합을 위한 자선 콘서트 열려! 장소는 LA 다저스 스타디움!
기이이잉!
LA 국제공항, 종혁이 모자를 쓴 로빈 팬지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다시 생각해도 웃음만 나오는 그녀의 인맥.
“진짜…….”
이번 인종증오범죄의 원인을 제공했던 자라 엔더슨, 엔지 롤스.
진실이 밝혀진 지금, 한인들을 향해 쏟아지던 비난이 이번에는 흑인들을 향하기 시작했다. 자라와 엔지, 두 사람이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선동을 당했다고는 하나, 무분별하게 폭언과 폭력을 휘둘렀던 흑인들이었으니 업보라고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일부 흑인들로 인해 무고한 흑인들까지 피해를 입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애나와 같은 선한 이들까지 피해를 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그에 종혁은 이번 일을 계획하며 에이미, 스테파니, 로빈 팬지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로빈 팬지가 이리저리 연락을 돌리더니 빌보드와 할리우드의 흑인 인맥들을 죄다 끌고 왔다.
뉴욕에서, 지구 반대편에서도 무급으로 날아와 준 흑인 배우와 아티스트들.
덕분에 LA, 아니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혀 버렸다.
“원래 우리 흑인들이 할 땐 화끈하게 해요.”
한 번 할 거면 제대로.
물론 자신 혼자 콘서트를 열었다고 해도 전 세계 매체들이 주목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결국 로빈 팬지라는 흑인 한 명의 사과로 여겨졌을 확률이 높았다. 같은 흑인들에겐, 아니 일부 흑인들에겐 자칫 배신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일.
하지만 흑인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과를 한 순간, 흑인 전체의 사과가 된다. 그래서 그들을 설득하고, 데려왔던 것이다.
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다음엔 한국에서 콘서트를 따로 열까 하는데, 최의 생각은 어때요?”
“한국 국민들이 좋아하겠네요. 한국에도 당신의 팬이 많거든요.”
“정말요? 한국인들이 절 알아요?”
“아마 놀랄 겁니다. 에이미는 무슨 말인지 알죠?”
“최고.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사람도 단숨에 빠져나올걸?”
그런 에이미 스피너의 말에 로빈과 스테파니는 눈을 빛냈고, 에이미는 종혁을 보며 아쉬워했다.
“최가 미국에 오면 제대로 놀고 싶었는데…….”
미국이란 나라가 어떤 곳인지 알려 주고 싶었다.
은혜를 갚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한 게 없었다.
“에이미.”
“네…….”
“즐거웠어요.”
이 말은 진심이다.
그녀가 아니었으면 꽤 골치 아파졌을 이번 사건을 뒤로하더라도, 에이미와의 추억도 많이 쌓았다.
빌보드 톱스타, 빌보드의 요정이 담벼락을 넘어 놀러 온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다시 생각하면 실소가 터져 나온다.
종혁의 눈을 빤히 바라보던 에이미가 얼굴을 구긴다.
와락!
“잘 가요. 혹시라도 여자친구와 헤어지면 연락하고요.”
“휘유. 저주하는 거예요?”
“물론 평소에도 자주 연락하고요! 아주 그냥 맨날 바빠.”
“하하. 노력해 볼게요.”
그녀의 등을 두드린 종혁은 이내 손을 흔들며 멀어지는 그녀들을 일견하며 안드레 교수를 본다.
“이제 다음엔 언제 보지?”
“가을 포럼 때나 보겠죠. 솔직히 그때 시간이 날지는 모르겠지만요.”
한국에서 초대형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한국을 발칵 뒤집어 버릴 사건이.
‘거기다 슬슬 다음 스텝도 밟아야 하고.’
놈들 회사를 일망타진하기 위한 다음 스텝.
판을 깔아 뒀으니 이제 슬슬 움직여 봐야 했다.
“무슨 일 있어?”
“수사 기밀입니다.”
“저런…….”
종혁은 아쉬워하는 안드레 교수 옆에 서 있는 이미애 를 바라봤다.
“결혼식 땐 꼭 연락해 주세요.”
“나, 나이 든 사람 놀리는 거 아니에요!”
“흐흐. 그럼 가 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봬요.”
손을 크게 흔든 종혁은 몸을 돌려 출국 게이트로 향했다.
아쉽지만 잠시 이별이었다.
“흐흐흐. 부국장님.”
“시연 씨 언급할 거면 다물어.”
“…….”
“하아.”
“왜?”
종혁과 최재수가 한숨을 터트린 현석을 본다.
“이건 언제 다 외울까 싶어서예.”
사건과 뒤처리 때문에 결국 제대로 참석하지 못한 포럼.
발표 케이스들을 모두 다운받기는 했지만 한 사건, 한 사건 모두 골치를 썩게 만들 정도로 복잡하고 기괴하기에 한숨부터 나온다.
“한 글자, 한 글자 외우다 보면 언젠가 외워지겠…….”
지이잉! 지이잉!
“응?”
‘이분이 왜?’
“예, 대통령님.”
종혁의 입에서 튀어나온 영어에 최재수와 현석이 기겁하며 쳐다본다.
현 미국 대통령 버락 던햄 루터였다.
-고맙습니다, 최. 덕분에 다시금 불거지려고 했던 한흑 간의 갈등이 가라앉게 됐습니다.
“……CIA가 일을 열심히 하네요.”
-파파라치 사진을 보고 물어본 거니 괜한 오해 말아 주십시오, 하하하!
사태를 유발한 범인들의 검거 사진에 종혁이 있었고, 테러를 당한 수라간의 사진에도 종혁이 있었다.
그래서 CIA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던 그.
사건 해결과 흑인들의 사과 콘서트 및 복지 지원 설명회에 종혁이 있었다는 걸 알아차리곤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미국이 또 빚을 졌습니다, 최.
그 말에 종혁의 눈빛이 가라앉는다.
“지금부터는 오지랖이라고, 정치에 대해 뭘 모르는 멍청한 놈의 생각이라고 여기며 들으셔도 됩니다.”
-소수 인종들을 위한 정책들 때문에 역차별이란 말이 나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인종, 성별, 종교, 장애 등 다양한 이유로 소외를 받는 소수 집단을 위한 우대 정책.
이는 소외를 받는 이들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주고자 함이었지만, 도리어 역차별을 야기하기도 하면서 많은 논란이 되기도 하는 문제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외면하면 결국 차별 문제는 사라질 수 없습니다.
“외면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수많은 인종이 화합되고 반목하며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나라,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
미국은 인구의 40%가 백인이 아닌 유색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신을 세분화하면 셀 수 없을 정도다.
이들이 온전히 화합하기란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일 터.
종혁은 자신에게 거기까지 간섭할 만한 자격도, 능력도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너무 한쪽만 바라보진 않으셨으면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곧 루터 케어라는 엄청난 복지 정책을, 미국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복지 정책을 펼치는 버락 던햄 루터.
루터 케어는 혜택을 보는 이들과 보지 못하는 이들이 분명하게 갈리는 탓에 많은 논란을 일으킨다.
종혁은 이 정책이 옳은가, 그른가의 문제를 떠나, 유능한 정치인들이 끊임없이 고뇌를 거듭하여 개선해 나간다면 분명 더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고맙습니다. 최의 그 조언 가슴에 꼭 품겠습니다.
“그렇게…… 까지는 하지 마시고요.”
-하하하하하!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또 봅시다, 최.
“오늘도 열심히 수고하십시오.”
-끙!
“흐흐흐.”
통화를 종료한 종혁은 기지개를 쭉 폈다.
“가자. 가.”
한국이 기다리고 있었다.
* * *
번쩍!
아침에 눈을 뜬 오택수가 옆을 바라본다.
그가 누워 있는 침대 옆 침대에 누워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는 아내.
‘요새 부쩍 잠이 는 것 같은데…….’
“갱년긴가.”
“아니다, 이 빠박아.”
“……하늘 같은 남편한테 빠박이가 뭐냐, 빠박이가.”
“대가리선 뒤로 밀린 거 모르지? 그나마 M자라서 봐주는 거야.”
“끙.”
‘갱년기 맞다니까.’
혀를 찬 오택수는 화장실로 들어가 차분히 씻고 나왔다.
그러자 어느새 비몽사몽 해롱거리며 식탁에 앉아 있는 소중한 딸, 장미. 이젠 완전히 아가씨가 되어 버린 딸에 서운함이 앞선다.
그러다 식탁을 본 오택수는 재빨리 핸드폰 달력을 열어 봤다.
“오늘 기념일 아닌데?”
“그냥 먹으세요, 하늘 같은 남편 오택수 님.”
흠칫!
“……내가 또 뭘 잘못한 건데. 잘못한 게 있으면 말을 해.”
“말을 하면 고치긴 하니?”
“아침부터 싸우지 맙시다. 질풍노도 대학생, 인성 나빠져요.”
장미의 말에 둘은 입을 다물었다.
“얼른 앉아서 먹어. 국 식어.”
미간을 좁힌 오택수는 자리에 앉아 숟가락을 들었다.
“잘 먹을게.”
후룩!
“음…….”
입안을 구수하고 깊게 감싸는 냉이 된장국. 솜씨를 제대로 발휘한 듯한 아내의 모습에 오택수의 심장은 더 쫄깃해진다.
‘뭐지? 내가 뭘 놓친 거지?’
미역국이 아닌 것을 보면 누구의 생일은 아니다. 결혼기념일은 아직 멀었다.
‘에이, 몰라.’
고개를 저은 오택수는 갈비찜에 손을 가져갔다.
“아, 오장미. 이거 받아.”
“응? 봉투? 헉?!”
봉투 속 노란 지폐들의 향연.
“요새 아빠가 용돈 안 줬지? 그걸로 봄옷 사 입어.”
“아빠, 사랑해!”
“너 그거 이리 가져와. 엄마가 가지고 있다가 조금씩 나눠 줄게.”
“싫어! 엄마 주머니에 들어가면 안 나오잖아! 잘 먹었습니다!”
“밥은 먹고 들어가! 야, 오장미!”
“놔둬. 집에 돈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지금부터라도 모아 둬야 쟤 유학 보내고 결혼도 시키지! 그리고 우리 노후는?”
벌컥!
문이 열리며 장미가 고개를 내민다.
“질풍노도 대학생!”
쿵!
“……노후야 내 퇴직금이랑 연금보험 있잖아.”
지금 당장 잘린다고 해도 굶어 죽을 걱정은 없다.
“쯧. 퇴직금이 아주 무적의 방패지.”
오택수는 이제야 날이 선 목소리가 사라진 아내를 보며 말을 툭 던졌다.
“앞으로 한 몇 달 제대로 못 들어올 거야.”
“알아.”
움찔!
“알어?! 어떻…….”
오택수의 눈이 다시 식탁을 훑다가 피식 웃는다.
형사 아내라고 눈치가 비상하다.
“잘 먹을게.”
“얼른 먹고 출근이나 해.”
오택수는 미소를 지으며 젓가락을 놀렸다.
오랜만에 아내가 차려 준 진수성찬.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야 했다.
“다녀올게.”
“속옷 떨어지거나 먹고 싶은 반찬 있으면 연락하고. 다치지 말고.”
“예이! 딸, 아빠 출근한다!”
“다녀오세요!”
손을 흔든 오택수는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벌컥!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온 오택수가 호텔의 연회장 안을 둘러본다.
8시가 다 되어 감에도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 않은 넓은 연회장.
그는 단상 위에 높다란 서류들을 탑처럼 쌓아 놓은 채 그 사이에서 커피를 즐기는 종혁을 보며 입술을 비틀었다.
‘얼마 만이지?’
종혁과 다시 팀을 이루게 된 것이 말이다.
특수범죄수사대 대장이라는 관리자가 되면서 수그러들었던, 일에 치이고 부하들에게 치이고 상사들에게 치이며 지쳤던 몸과 정신이 다시 종혁을 보니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일순간 몸이 가벼워진 오택수가 종혁에게 다가간다.
“넌 사람이 왔는데 쳐다보지도 않냐?”
“맨날 보는 데 무슨……. 그런데 설마 부하들에게도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죠?”
“왜? 뭐?”
“……아닙니다.”
“쯧. 이게 다 간첩이야?”
간첩. 듣기만 해도 살과 치가 떨리는 단어였다.
“그 전에 할 말이 있지 않아요?”
“……날 떼어 놓은 건 너잖아, 이 자식아. 그래, 다시 만나서 더럽게 반갑다.”
“흐흐. 신수 훤하니 좋네요. 커피?”
“달달한 골드 모카로.”
“분명 혓바닥을 업그레이드시켜 놨었는데 말이야.”
“두 개!”
‘오랜만이네.’
오택수의 이런 말투가 참 그리웠다.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타온 종혁은 오택수에게 건넸고, 그사이 서류 한 장을 살펴본 오택수가 헛웃음을 터트린다.
간첩 한 명당 한 장, 혹은 두 장.
그런 게 몇 개의 탑으로 쌓여 있다.
“씨발. 많기도 하다.”
“이것도 걸러진 거예요.”
“뭐?!”
지금은 놔둬도 될 만한, 나중에 써먹을 수 있는 이들과 국정원이 잡아야 할 이들을 제외한 간첩 명단을 내려보낸 국정원.
“VIP께서 세심하게 고르신 거랍니다.”
“……씨발 놈의 정치.”
“알뜰하게 써먹어야죠.”
얼굴을 구긴 오택수는 다시 서류를 살폈다.
“헉?! 추, 충성!”
“예. 처음 뵙겠습니다. 커피?”
안으로 들어온 형사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웅성웅성.
어느새 형사들로 북적해진 연회장.
종혁이 거친 기운을 내뿜는 그들을 보며 입술을 비튼다.
‘미친개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제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범인을 물어뜯는 미친개들.
전국에서 모으고 모은 150명의 미친개다.
“최재수, 문 잠가.”
“예.”
최재수가 뛰어가 입구 앞에 서자 종혁이 마이크를 툭 두드렸다.
삐이-!
입을 다문 형사들이 종혁을 바라본다.
“반갑습니다. 이번 특수본의 본부장을 맡게 된 외사국 부국장 최종혁 경무관입니다.”
“제1부본부장인 본청 특수범죄수사과의 과장 김종두 총경입니다.”
“제2부본부장인 본청 특수범죄수사과의 오택수 경정입니다.”
아직 그 이름조차 없는 특별수사대책본부.
“뭐 인사는 차차 나누기로 하고…… 이번 특수본이 어떤 사건을 맡은 것인지는 아실 겁니다. 다들 휴직계는 잘 내고 오셨습니까?”
“예!”
이번 수사는 극비리에 진행해야 되기에 어쩔 수 없이 휴직계를 내고 합류한 형사들.
종혁도, 오택수도 휴직계를 냈다.
“뭐 아내나 여자친구 있으신 분들은 알아서들 변명하시고…….”
“하하하!”
웃음이 터지는 형사들을 보는 종혁이 이내 낯빛을 굳히며 서류의 탑을 두드린다.
“이게 다 간첩입니다. 국정원에서 저희에게 넘어온, 이 새끼들만은 꼭 잡아 달라는 간첩이 총 4780명.”
쿠웅!
눈을 부릅뜬 형사들에 종혁이 서류탑들 중 한 뭉치를 들어 올린다.
“이게 한노총.”
쿵!
“이게 민노총.”
쿵!
“이게 금속 노조, 화물 노조, 철도 노조, 대현자동차 노조, 대현중공업 노조.”
쿵! 쿵! 쿵!
전국 노조들뿐만이 아니다.
구의원, 시의원, 교수, 선생, 기자, 경찰, 검찰, 공무원, 일반인 등 간첩이 아니었으나, 간첩에게 선동되어 간첩으로 활동하는 놈들까지.
간첩이 없는 곳이 없다.
얼굴을 구긴 종혁이 테이블을 내려쳤다.
콰아앙!
“우리가 그동안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몸뚱이를 던져 가며 애써 지켜온 대한민국을 좀먹는 벌레 새끼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국민들의 목숨과 직결되는 기밀을 유출하고, 피땀 흘려 가며 애써 개발한 최신 기술을 유출하고, 국민들이 통합하지 못하게 갈라치기 하고. 이 한목숨 바쳐 가며 지켜 온 국민들을 장막 뒤에 숨어 희롱하는 놈들이다.
“우리…… 이 개새끼들 싹 다 잡읍시다. 아시겠습니까!”
“……예-!”
종혁과 형사들의 눈이 흉흉하게 빛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