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59
대한민국 절대 재벌! 159화
“2%입니다. 투자금은 4~5년 안에 바닥이 날 수도 있고, 그렇다면 통째로 대마도 왕국이 넘어갈 수도 있지 않습니까?”
“내가 담보물을 대마도 왕국으로 잡으려는 것을 짐작하셨군요.”
“사업가에게 플랜 A가 있으면 플랜 B도 있고, 그 이후의 히든카드도 존재하니까요.”
저들의 플랜 A는 팔레스타인 지역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유대인들이 만주 지역을 유대 국가 건설 예정 지역 중 하나였다는 소리도 들었다.
‘만주국이 있던 자리······.’
물론 예정지는 더 많았을 것이다.
영국은 시오니즘을 지지할 수밖에 없었으니 호주와 인도에도 예정지가 있었을지 모른다.
‘만주라······.’
중국의 공산화를 막지 못한다면 거대한 중국을 둘로 나누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의 힘이 분산될 것이다.
중국이 두 개로 나뉘어 내전을 일으키면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제는 성장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을 지원하는 미국과 소련은 점점 지칠 것이다.
‘가장 큰 시장이 거기에 있는구나.’
왜 이 생각을 못 했는지 모르겠다.
* * *
“맞는 말씀이오. 하지만 너무 적습니다. 하하하.”
“그러니 2%입니다. 내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실패하면 나는 결국 대마도 왕국을 팔아먹은 놈이 될 것이고, 또한 내게 절대적 신뢰를 보내는 대마도 국민을 배신한 유다가 될 테니까요.”
내 말에 가주의 눈빛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왜 저럴까?’
이해되지 않는다. 그는 지금까지 어둡고 물살 없는 심해처럼 고요하기만 했는데 이 순간 작은 파장이 느껴졌다.
“으음, 2%라?”
“그렇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내기 담보로 걸지는 않습니다. 내게 대마도 왕국은 그런 존재입니다. 그러니 담보로 걸 수 없습니다.”
“하하하, 그냥 달라는 소리군요? 지금 다시 보니 당신에게는 사업가의 자질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모험 없이 이익이라는 친구를 옆에 둘 수는 없습니다.”
“그 대신에 절대적 지지를 보이겠습니다. 나도 그렇고 대마도 왕국도 그럴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입술이 깨물어졌다. 나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제안을 떠올렸다. 그러므로 이런 생각을 한 내가 무섭고 치가 떨렸다.
‘나도 어쩔 수 없구나.’
이것이 나라는 놈의 실체였다. 오늘이야말로 나를 제대로 직시하게 되었다.
“말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요.”
그의 눈빛이 매섭게 변했다.
대한민국이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식량을 자급하지도 못하는 최빈국이었다.
거기다가 둘로 나뉜 분단국이었다.
또한, 전쟁을 일으킨 북한은 대한민국보다 잘 살았다.
그렇다면 그 시절의 독재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했을까?
‘가진 것은 인적자원밖에는 없었으니까.’
그러니 미국의 베트남 전쟁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빈민국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독재자의 시선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어느 순간부터 독재자의 시선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여튼 그렇게 해서 대한민국의 젊은 군인들이 파병됐고.
“모두 허락한다면 친구들이 시작한 전쟁에 친구로서 참전하겠소.”
내 말에 가주의 눈빛이 떨렸다.
그들에게 이런 의지를 보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영국은 유대 자본의 지원을 받았지만 결국 말뿐인 지지만 한다. 유대인들은 어쩌면 진짜 친구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참전이라고 하셨소?”
“대마도도 정식 국가입니다. 지금은 미력하지만 군대가 있고, 조국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죽을 청년들이 있소.”
이런 말을 한 스스로가 놀랍고 무섭다.
“지금까지 내게 이런 말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소.”
“이래도 부족하십니까?”
“아닙니다. 충분합니다.”
가주는 흥분한 듯 목소리가 미약하게 떨렸다.
“그렇다면 3억 달러입니다.”
“3억 달러?”
“말만 하는 지지의 대가는 1억 달러였지 않았습니까?”
피까지 흘릴 각오를 했으니 더 많이 받아야 한다. 물론 대마도 왕국은 총인구가 5만에 불과하기에 이스라엘의 독립 전쟁에 참전할 병력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단 한 명을 파병하든 전장에 내몬 것이다. 병력의 수가 적다고, 비전투 요원을 파병한다고 해도 죄악을 저지르는 것은 변함없다.
“그렇소.”
“3억 달러입니다. 친구로서 참전한다는 허울뿐인 말은 이제 접겠습니다. 결국, 우리는 돈에 팔리는 용병의 신세요. 하지만 우리를 보면 많은 국가에서 당신들을 지지할 것이고, 파병할 것입니다.”
물론 내가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은 내가 미래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1차, 2차, 3차 중동 전쟁에서 모두 승리한다.
“좋소. 그렇게 하리라.”
“무상원조 됩니까?”
내 말에 유대 자본 가주가 멍해졌다.
“우린 아직 국가가 아니오.”
“그러시다면 국가로 인정받았을 때 당신들이 투자한 돈을 무상원조로 전환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참전해서 우리와 같이 싸우고, 피를 흘린다면 3억 달러는 신의에 대한 보상금으로 생각하겠소. 물론 나 역시 대마도 왕국이 병력을 많이 파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소. 하지만 그 상징성은 말만 하는 지지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도 알고 있소.”
유대인들은 각 국가의 지지에 목말라 한다.
‘중동의 깡패 국가와 손잡는군.’
사실 나는 이스라엘을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환생하고 나서 이스라엘과 손잡게 된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그렇습니다. 그럼 이제 양해 각서를 작성하시겠습니까?”
어떤 것이든 계약서로 기록해야 깔끔하고 결론이 한다. 이 계약서는 언젠가 공개될 것이고, 그때 나를 욕하는 사람들은 한층 더 나를 물고 뜯고 비난할 것이다.
‘나 죽은 후에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너는 불멸자다.]그때 신이 내게 했던 말이 다시 떠올랐다.
“좋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이래서 메시지가 뜬 것이리라. 하여튼 나는 결국 3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고.
그것은 나와 대마도 왕국에게는 독이 든 성배다.
* * *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으음, 내가 졌군.”
트루먼 대통령의 손에는 반쪽짜리 100달러 지폐가 쥐여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모스크바 3상 회의에 참석했던 외무장관이 서 있었다.
“예?”
“아무것도 아닐세. 그러니까 소련은 신탁통치의 기간을 5년 이상으로 유지할 수 없다고 요구했고, 그것 때문에 협의를 추후로 미뤘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소련은 다른 부분에서는 무척이나 유순했는데 신생 독립국의 신탁통치 문제에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기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련이 왜 신탁통치 기간을 최소화하려고 하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신탁통치가 끝나 미군정이 철수하는 즉시 조선 반도를 공산화하려는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트루먼 대통령은 강철이 했던 말을 속으로 곱씹었다.
“조선 반도에 있는 하지 군정장관에게 전문을 보내시오.”
“예.”
“최대한 빨리 조선 반도 38도선 이남에 정통성이 확립된 자유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하라고 하시오. 소련의 계략이 간파되었으니 대응해야겠소.”
“단독 정부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미군정 신탁통치 기간 안에 자유민주주의 정부가 구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 바로 전파하겠습니다.”
이것은 어떤 측면에서는 이승한이 원하는 부분이었을 것이고, 물론 김일성도 원하는 것이었다.
* * *
유대 자본 가문의 대저택 비밀의 방.
강철과 담판을 지었던 가문의 가주는 강철과 회담을 끝내자마자 자신만의 공간으로 들어왔다.
이곳은 다른 이는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금지된 공간이었다.
오직 가주만의 공간이었다.
‘나와 같은 자다······.’
그는 강철을 떠올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달력을 봤다.
“우연인가······.”
가주는 물끄러미 달력을 봤다. 13일의 금요일이었다.
“13······.”
가주는 13이라는 숫자를 중얼거렸다.
서양인들에게 13이라는 숫자는 불길함을 담고 있다.
거기에 금요일이 겹치면 더더욱 불길했다.
예수가 처형당한 날이 금요일이라는 가설이 돌았고.
12사도와 예수를 합하면 13이라는 숫자가 된다.
그래서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하다는 미신이 생긴 것이다.
“벌써 금요일이군.”
가주는 천천히 걸어 테이블 앞에 걸린 거대한 거울을 봤다. 거울 속 가주는 인상을 찡그렸다.
-저는 아니겠지요?
가주는 과거 누군가에게 던졌던 질문이 떠올랐고, 그와 동시에 강철의 얼굴을 떠올렸다.
“나와 같은 자를 보고 말았군.”
가주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돌아섰고, 그가 돌아선 테이블 위에는 은화 수십 개가 흐트러져 있었다.
* * *
12월 20일.
딱 일주일 만에 유대 자본이 자신들의 희망을 위해 투자한 3억 달러가 입금됐다. 이것으로 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갑부로 등극했다.
하지만 나는 이 3억 달러가 그리 달갑지 않았다.
‘나를 직시한 순간이었다.’
그날 내 몸속에 독재자의 피가 꿈틀거린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지금 나는 원래 계획했던 뉴욕행을 추진하지 못했다.
“다녀오겠습니다.”
짐을 챙긴 장태수가 할리라의 옆에 서서 말했다.
내가 가지 못했으니 장태수와 할리라를 보낼 생각이다.
“장 비서.”
“예, 회장님.”
장태수가 대답할 때 나는 힐끗 할리라를 봤다.
“가서 일만 하지 말고 뉴욕 분위기도 좀 익히십시오.”
“예?”
“나는 할리라가 의심스럽습니다.”
할리라가 내 앞에 있는데 이렇게 말하자 장태수는 찰나지만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할리라는 고맙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너희, 수상해.’
사람을 관리하고 이끄는 사람은 눈치가 있어야 한다.
“나는 장태수 비서를 대현 그룹 미국지사 부사장으로 발령할 겁니다.”
“네?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거부하시면 해고할 겁니다.”
장태수에게 농담을 던지며 미소를 지었다.
“회, 회장님!”
장태수는 내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인 듯했다.
“고, 고향에 노모가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에서 생활할 수 없습니다.”
“3년만 근무하세요. 어머니는 제가 정성을 다해 돌보겠습니다.”
“정말 3년이시죠?”
“예, 3년입니다.”
아마 3년 안에 할리라가 장태수를 유혹하거나 싫증을 낼 것이다.
물론 둘의 미묘한 감정선 때문에 이러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가 등록할 특허는 아주 많다. 미국이 인정한 특허라면 전 세계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난 장태수를 미국에 머무르게 해 특허들을 등록하고.
남이 가진 특허를 사서 특허 공룡이 될 것이다.
‘비대칭으로 승부한다.’
유대 자본은 이제 내 협력자이면서 파트너지만 결국 경쟁 상대다.
그러니 그들이 가지지 못한 것으로 힘을 키워야 한다.
그들에게 받은 투자금으로 나는 그들을 능가하는 자본을 구축할 것이다.
“3년이면 충분해요. 호호호!”
아무 말도 없던 할리라가 웃으며 말했다.
“뭐가요?”
“뭐든요. 안 그런가요? 빅 보스.”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서 떠나세요. 나는 이제 맨해튼의 한 축이 아니라 전부를 가지고 싶습니다.”
이제는 수십 배나 되는 돈이 있으니 내 생각도 그렇고, 투자도 커졌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