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63
대한민국 절대 재벌! 163화
“그렇기에 아무리 도심 중심가에 문을 닫지 않는 잡화점을 오픈한다고 해도 직원과 고객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안심하고 일할 수 있고, 물품을 구매할 겁니다. 아마도 빅 보스가 말씀하신 잡화점은 야간에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곳이 될 겁니다. 즉 해가 지면 그 어느 곳보다 위험해집니다.”
길버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맞는 말이지.’
총기 강도가 그 어떤 나라보다 많은 곳이다.
미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경찰이 많다. 하지만 범죄자는 그보다 더 많다. 그리고 그들은 총을 가지고 있다.
그게 이번 편의점 사업에서 가장 주요하게 생각해 볼 부분인 것이다.
“잠깐, 용어가 자꾸 이것저것 혼동되니까. 앞으로는 우리가 하려는 상점을 편의점이라고 합시다.”
“편의점이라고 하셨습니까?”
헝클이 내게 물었다.
“모든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밤에도 문을 열고,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발전해야 다른 상점들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으니까요.”
“그렇군요. 말 그대로 편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잡화점이군요.”
이것은 어떤 면에서 혁신이다.
24시간 편의점은 일본에서 시작됐다.
“상호는 24시 편의점이라고 해야겠군요.”
대현 그룹의 서비스업 분야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것도 세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시작한다.
“24시 편의점, 상징성 있고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야간에는 현금 보유가 가장 많은 곳이고, 그렇기 때문에 무장 강도들의 타깃이 될 겁니다. 그 해결책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좋은 의견입니다. 문제점을 제시했다면 방법도 있겠죠?”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누구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문제의 해결 방법까지 제시해야 내 밑에서 일할 자격이 있다.
‘나는 재향군인회를 생각하고 있다. 너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지?’
미국에는 제대한 군인이 많다. 나는 길버트를 담담히 바라봤다.
‘일거양득이 될 수 있지.’
재향군인회는 생각보다 막대한 파워가 있다.
물론 지금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총기 협회의 로비로 그들을 지켜주는 존재로 거듭난다.
“미국에는 제대한 군인이 많습니다. 그들을 무장 경비원으로 고용하여 24시간 채용해야 합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개점되는 점포마다 무장 경비 3명씩 24시간 상시 근무하도록 조치하십시오.”
옳은 의견이다. 내 재산과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그런데 헝클이 살짝 인상을 찡그리더니 내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길버트를 봤다.
‘인건비를 생각하는군.’
하지만 헝클은 길버트가 모든 의견을 제시할 때까지 기다렸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뭡니까?”
“주유소입니다.”
“주유소요?”
이건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이다.
‘그렇지! 미국은 땅덩이가 넓다.’
차가 없으면 어디든 못 간다. 이것은 대한민국에서 평생을 살았던 내가 잊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그렇습니다. 미국은 무척 넓습니다. 또한 20살이 넘으면 모두 차를 가지려고 합니다. 그러니 주유소와 주차장 시설이 완비되어야 합니다. 미국인은 매일 자동차 기름을 넣습니다. 기름을 넣을 때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겁니다.”
“좋은 의견입니다. 주유소가 있어야겠군요.”
“하지만 그러려면 문제가 있습니다.”
“기존 주유소와 경쟁해야 하는군요.”
“그렇습니다. 록펠러 가문과 경쟁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길버트의 오버라면 오버일 것이다.
“그럴 수도 있군요. 하지만 추진해야 할 사업입니다. 기존의 사업과 경쟁하려면 우리만의 차이점이 있어야 하겠죠.”
“그렇습니다.”
“그럼 우린 주유소도 차별화합시다. 24시 편의점에 딸린 주유소에서 주차할 때 공짜로 외부 세차를 간단히 해 주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인건비 소요가 많아집니다.”
헝클이 이제야 인건비 부분에 대해서 말을 꺼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세차하는 동안 고객들을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어 수익을 내면 그만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주유기가 많아야 한다.
‘대형 매장이 되어야 하나?’
작은 편의점에서 거대한 대형 할인 매장으로 발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찡그려졌다.
“왜 그러십니까? 빅 보스.”
“계획이 내가 생각하는 것에서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나는 작은 편의점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대로 사업을 진행하면 대형 할인 매장이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내가 추진하는 사업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말 그대로 나는 생필품을 파는 작은 소매 잡화점을 생각했습니다.”
내 말에 길버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24시 편의점을 확장시키는 방법입니다. 그에 따라 24시 편의점에 비치할 물품을 대형 매장이 공급한다면 판매되는 제품의 매입 단가가 하락할 겁니다.”
짝!
나는 길버트의 말에 무릎을 치며 미소를 지었다.
“좋은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우선 대형 매장부터 설립해야겠군요.”
“그렇습니다. 빅 보스.”
“길버트!”
“예, 빅 보스.”
“당신이 책임자입니다. 당신이 추진해 보시오. 사업비로 1,000만 달러를 지원하겠소.”
유대 자본에게 받은 투자금의 일부를 대형 매장과 편의점 사업에 투입하는 순간이었다.
에드워드와 합작한 브라질 투자 회사에 5천만 달러가 투입되었다.
‘할리라와 장태수에게 5천만 달러······.’
그럼 이제 내게 남은 투자금은 1억 500만 달러다.
그리고 두 사업들은 모두 당장은 수익을 낼 수 없는 사업이기에 1억 500만 달러로 바로 단기적인 수익을 내야하고.
그 자금의 1/10에 해당되는 자금을 대형 매장과 소형 편의점 사업에 투자해야 했다.
물론 로열티는 바로바로 입금될 것이다.
‘1년 후부터······.’
상당한 금액이 지급될 것이다.
‘나머지 9,500만 달러 중에······.’
5,000만 달러는 독일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내가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은 4,500만 달러다.
물론 이 4,500만 달러도 유대 자본으로부터 투자받기 전에 비한다면 9배나 많다.
“빅 보스 제, 제가 말입니까?”
“당신입니다. 난 길버트, 당신을 선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빅 보스!”
길버트는 감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 월마트나 코스트코 같은 형태로 시작해 보자.’
24시 편의점이 대형 마트로 발전하는 순간이었다.
내가 아는 월마트는 미국 최대의 대형 할인 매장이다.
1960년 초반에 소도시에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고.
또 후발주자였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가장 큰 대형 매장으로 발전한다.
물론 대형 매장이기에 할인 매장으로 입지를 굳히면서 최대 매장으로 발전한 것이다.
‘처음에는 후발주자였으니······.’
경쟁 자체가 어려웠을 테니 기존 대형 매장이 입점한 곳은 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
아직까지 그 누구도 대형 할인 매장을 생각하지 않았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가진 최고의 힘이다.
미래를 알고 있고, 그 미래를 이용해서 성공할 수 있는 사업만 하면 된다.
아마 월마트는 처음 기존의 할인점들이 외면하던 인구 5만 이하의 소도시에 파고들었을 것이다.
또한 체인으로 발전했을 것이고, 체인망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시장을 장악했을 것이다.
나도 그들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면 된다.
‘단지 나는 대도시에서 시작해서 중소도시 그리고 소도시로 확대하는 거지.’
사업 전략이 같으면서도 다른 것이다.
그리고 노하우를 확보하면 월마트가 그랬던 것처럼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으로 판매망을 넓힐 것이다.
‘현금 창고가 되는 거지.’
앞으로 나는 사업을 더 많이 진행할 것이다.
그러려면 사업 자금이 필요하고, 대형 할인 매장을 통해서 사업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
‘꿩 먹고 알 먹기지.’
물론 미래의 기억이 있다고 해도 시련과 난관은 존재한다.
그것들을 발 빠르게 해결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면 될 것 같다.
‘아직까지 미국에는 대형 할인 매장이 없다.’
내가 최초인 것이고, 그렇다면 내 미래의 기억 속에 있는 월마트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아마 1960년대 이후에나 생기겠지.’
그때는 미국 경제가 폭발하는 시점이고.
미국의 중산층이 형성되고 제대로 돈을 쓰는 시기다.
한마디로 15년을 앞선 사업이다.
물론 미국에서 시작되지 않은 사업 아이템이라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김치냉장고랑 비슷한 처지가 될지도 모르지.’
하와이를 비롯해 멕시코 사탕수수 농장에서 노예처럼 일하는 조선인들을 미국으로 이주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일자리를 줘야 하고, 편의점 사업만 한 것이 없다.
동포애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동포애가 철철 넘치는 사람이 아니다.
미국은 세계의 중심이고.
조선인들이 미국을 이끌어 가는 하나의 축이 된다면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덜해질 수 있다.
‘유대 자본처럼······.’
유대 자본도 처음에는 게토라는 곳에서 자본을 축적했다. 당시 유럽인들이 천대하는 사업으로 시작해 결국 자본을 축적해 유럽과 미국을 움직이는 존재가 됐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고.
하와이와 멕시코에 퍼진 한인들을 미국으로 모아 한인들의 게토(?)를 건설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어야 하고.
또한 자발적인 경제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니 소규모의 편의점 사업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이 모여야 세력이 된다.’
이미 일본에서는 민단이 만들어져서 활동하고 있다. 그다음은 바로 미국에서 내게 힘이 되어 줄 한인 단체를 만들어야 한다.
그들을 위해서 나는 편의점 사업을 구상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은행에 투자받은 돈을 그냥 넣어두는 것이 더 큰 수익을 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돈은 결국 돈밖에 남지 않는다.
‘그들의 아이가 배우고 깨우쳐서 내가 의도한 대로만 한다면······.’
미국의 중심이 된다면 내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미국에서는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 편의점 체인 사업을 하려는 진짜 목적이다.
그래서 편의점 사업을 말하기 전에 학교부터 만들라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미국 정계에 영향력이 있는 애치슨을 로비스트로 고용하라고 지시했다.
‘앞뒤 사업이 연결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그렇다면 대형 매장의 명칭은 무엇으로 하겠습니까?”
길버트가 대형 매장에 대한 명칭을 내게 물었다.
“K 마트라고 합시다. OK에서 O만 빼고 K 마트라고 하고 싶습니다.”
K는 코리아의 K를 의미한다.
물론 이것을 밝힐 필요는 없다.
“또한 24시 편의점의 명칭도 k로 하겠습니다. 대형 마트는 대문자 K로 대형 마트를 의미하고, 24시 편의점은 소문자 k로 모두 K편의점으로 명명하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길버트는 여전히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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