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77
대한민국 절대 재벌! 277화
‘박쥐라는 소리군.’
메스티소와 조선인이 결합해 또 다른 혼혈을 만들 것이고.
그들은 코피노라고 불릴지도 모른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들이 보위부 요원이 된 것도 자신들의 이익 때문이라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그럼 당신은?”
“저는 메스티소와 연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군요. 필리핀의 실질적인 지배자들인 메스티소가 왜 자기들의 딸을 학도병출신에게 줬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뭡니까?”
“딸들이 많고, 자신들의 부를 유지시킬 도구가 필요한 겁니다. 그리고 요원들은 필리핀 남자들보다 잘생겼습니다.”
“도구라…….”
“충성심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 도구라고 생각한다는 거군요.”
“그럴 것입니다.”
필리핀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계획하는 사업이 위기에 봉착하는 순간이다.
‘아마시타 보물을 찾아도 내게 보고하지 않겠군.’
이게 핵심이다.
“좋은 정보였소.”
“그들은 더 많은 공작금을 원하고 있습니다.”
“지급한 공작금으로 공작한 적이 없겠군요.”
“그렇습니다. 농장을 구입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쓸모없는 존재들이군요.”
이런 일들을 이제야 보고받다니, 어처구니없다.
“그렇습니다.”
“알겠소. 내 참고하겠소.”
“그럼 물러가 보겠습니다.”
현지 요원이 내게 묵례하고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더 세부적으로 조사하세요.”
“예, 오덕수 부장에게 감찰단을 급파하라고 요청하겠습니다.”
“그러세요. 시작하기도 전에 생각하지 못한 암초를 만났군요.”
현지 요원들에게 보물찾기를 맡길 수는 없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대사관에서는 연락 온 것 없습니까?”
“아직입니다.”
사우디 왕가에 비밀 회담을 요청했다.
그리고 내가 사우디 왕가의 핵심 인물과 접촉하기 전.
이스라엘 주재 대마도 왕국 대사관이 내 안전을 보장받도록 일을 추진하고 있다.
“꼭 가셔야 합니까?”
헝클이 내게 물었다.
“가야 합니다.”
“무척 위험할 겁니다.”
“그렇겠죠.”
* * *
북한 김일성 집무실.
“그렇게 되면 우리 인민군이 남의 전쟁에 피를 흘려야 한다는 것 아닌가?”
김일성이 인상을 찡그리며 김책에게 되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거부할 수 없습니다. 중화민국이 주도하는 군사동맹이 성과를 보이고 있어 누구도 거부하지 못했습니다.”
“곤란하군.”
“그렇다면 곧 중국 공산당이 파병을 요청할 것 같습니다.”
강산이 김일성에게 말했다.
“미군이 북침할 가능성이 높은데 병력을 뺄 수는 없소.”
“최악의 상황으로 향하고 있지만 간도 문제를 명확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겁니다.”
강산의 말에 김일성이 김책을 봤다.
“그렇습니다. 수상 각하.”
“그렇소?”
“예, 만약 중국 공산당이 중국 내전에서 패배한다면 중화민국은 간도를 수복하려고 선전포고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실 소련이 간도를 북한의 영토로 인정했기에 중국 공산당은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
사실 중국 공산당은 소련의 지원이 절실했기에 공론화를 중단했을 뿐이다.
“중화민국이 선전포고를 한다면 남조선은 아래에서 위로 공격해 올 겁니다. 수상 각하, 역사적으로 본다면 신라가 당을 등에 업고 고구려를 공격한 꼴이 됩니다.”
강산의 말에 김일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상황이 아주 비슷해 보였다.
“그렇게 둘 수는 없소.”
“그러니 어쩔 수 없이 그들이 요청하면 파병해야 합니다.”
김책이 결론을 내듯 말했다.
“그 조건으로 간도의 영유권을 가져오자는 것이군.”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화민국이 내전에서 승리한다면 말짱 도루묵 아닌가?”
“그것을 막자는 것이 소련의 생각입니다.”
“힘을 모아서 남침해도 모자랄 판에…….”
김일성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는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
“총사령관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김일성의 물음에 강산이 김일성을 빤히 봤다.
“간도만 완벽하게 확보한다면 수상 각하께서는 민족의 영웅으로 거듭나실 겁니다. 군인은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침략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닌 중국 땅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강산의 말에 김일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파병 병력 규모는 얼마로 생각하나?”
“10만입니다. 중국 지형에 익숙한 조선족 출신 간도수비대 5만과 조선 인민군 5만입니다.”
흘러야 하는 역사와 반대로 흐르는 상황이고, 만약 이 파병이 이루어진다면 한국전쟁이 발발할 확률은 더 낮아질 것이다.
그리고 현재 중국 공산당은 거의 괴멸 직전에 놓였기에 북한에 파병 요청을 고려하고 있었다.
“파병이 이루어지기 전에 간도에 영유권에 대한 대답을 확실히 받으시오.”
“예, 알겠습니다.”
김책이 대답했다.
“그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때 강산이 김일성을 보고 말했다.
“그 이상?”
“그렇습니다. 수상 각하. 일본이 만들었던 만주국이 가졌던 영토를 요구해야 합니다.”
강산의 말에 김책이 놀랍다는 눈빛으로 강산을 바라봤다.
“만주 전체를 가지자는 말인가?”
“제가 역사에 해박하지는 않지만 제 생각에 수상 각하께서는 광개토대왕 같으신 분이십니다. 고토를 수복하신 위대한 수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하고 있습니다.”
강산의 말에 김일성은 심장이 뛰었다.
“그게 가능하겠소?”
“이대로라면 중국 공산당은 모든 것을 다 잃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거부할 수 없을 겁니다. 그게 아니라도 그 정도로 요구해야 간도는 확실히 포기할 것입니다.”
“만주라…….”
“역사를 살펴봤는데 조선과 청은 영토 문제로 다툼이 많았습니다.”
놀라기만 하고 있던 김책이 강산의 의견에 동조해 지원했다.
“그렇소?”
“그렇습니다.”
“가능할까?”
“가능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좋소, 해 봅시다. 중국 공산당이 무너지면 우리도 위태롭지만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소.”
이번 일이 성공하면 대한민국의 후손들은 김일성을 또 다르게 해석할지도 모른다.
강철이 역사를 바꾸어 김일성이 대한민국 동포들에게 저지른 만행은 99% 이상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할지도 몰랐다.
“예, 알겠습니다.”
“조중 회담을 추진하시오.”
“예, 수상 각하.”
강철이 이끌어 낸 상황이 한민족에게는 의외의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 * *
김책의 집무실.
강산은 김일성의 절대적 신임을 받아 북한 군사의 핵심인 인민무력부 부장의 직함과 평양수비군단 군단장을 겸했다.
그리고 김책이 그를 자신의 집무실로 초대했고, 둘은 서로를 마주보았다.
“일취월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모든 것은 김책 동지께서 저를 이끌어 주신 덕분입니다.”
“총사령관께서 역사에도 해박한지는 처음 알았소.”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산은 미소를 지었다.
“하여튼 아주 좋은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동북삼성을 실효적, 아니, 실질적 지배를 승인받을 절호의 기회가 될 겁니다.”
“우리의 만주이지 않습니까?”
우리의 만주?
고구려의 영토였다. 그러니 우리의 만주인 것이다.
만주 지역은 역사적으로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가 지배한 지역이다.
물론 이후 거란과 금, 그리고 청나라의 지배하에 놓였다가 일본에 의해 만주국이 수립되고, 중국의 영토로 넘어갔지만 중국의 내란 때문에 다시 찾을 절호의 기회가 생긴 거였다.
“만주 전체를 다 수복할 수는 없겠지만 간도만큼은 확실히 수복할 수 있을 것 같소.”
남부 압록강과 두만강 인근 지역을 일컬어 간도라 부른다.
“김책 동지께서 서희 장군이 되어주십시오.”
“서희에 대해서도 아십니까? 하하하!”
“배웠습니다.”
“훌륭한 스승을 두셨군요.”
김책의 말에 강산은 두석이 떠올랐다.
-바로 쿠데타를 일으켜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훗날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중국 내전은 조선 민족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았기에 강철과 강산이 이 모든 과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김책 동지께서도 제 스승이십니다.”
“사령관 동지.”
김책이 강산을 뚫어져라 봤다.
“예.”
“진정 원하시는 것이 뭡니까?”
“조선 인민의 무궁한 발전입니다.”
김책은 강산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 * *
필리핀 주재 국가보위부 요원들의 내사를 진행한 지 3일이 지났고.
내게 보고한 요원의 말처럼 19명의 요원이 공작금의 대부분을 농장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것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오덕수가 보낸 기태가 도착했고.
기태가 왔다는 것은 조국을 배신한 그들을 응징하겠다는 의미로 느껴졌다.
“오랜 만에 뵙습니다. 총리 각하.”
기태가 정중하게 인사했다.
“기태, 당신이 왔다는 것은?”
-의열단은 동지를 배신하지 않는다.
-배신자는 척살한다.
나도 모르게 의열단 강령이 떠올랐다. 그리고 기태의 옆에 있는 남자의 눈빛에서 서늘함이 느껴졌다.
‘저 사람은 누굴까?’
살기가 등등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썩은 가지를 잘라 내는 일입니다.”
“여긴 필리핀입니다.”
“오덕수 부장은 총리께 승인을 받으면 바로 실행하라고 했습니다.”
기태가 암살자들을 이끌고 3일 만에 필리핀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군이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아마도 대마도 왕국 주둔군 사령관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스럽다.
* * *
스탈린의 집무실.
“나는 아직도 히틀러가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스탈린은 히틀러가 자살하지 않았다 믿었고, 사라진 그를 찾으려고 아르헨티나에까지 비밀 요원을 파견했었다.
“…….”
“왜, 아니라고 생각하나?”
“아닙니다.”
누구도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스탈린은 점점 더 난폭해지고 있었다.
“비밀 요원을 파견하겠습니다.”
조카노프가 대답했다.
“그래서 국가를 보위하는 정보기관에 일관된 지휘 계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가?”
“예, 그렇습니다.”
“대장이 알아서 하게.”
“예, 알겠습니다. 미리 준비해 놓은 보고서입니다.”
조카노프는 바로 스탈린에게 일급비밀로 규정된 문서 하나를 내밀었다.
“국가보안위원회 설립 계획서입니다.”
국가보위위원회는 KGB다.
KGB는 1954년에 설립된 소련 연방의 정보기관이다.
미소 냉전 시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보기관인데, 5년 빠르게 설립이 추진되었다.
그만큼 강철이 바꾼 역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였다.
“추진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보고 드릴 것이 있습니다.”
“뭔가?”
“이 상태로 중국 내전이 진행된다면 중국 공산당은 1년 이내에 멸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 분석대로 된다면 곤란하지 않나?”
“그렇습니다. 1차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파병을 지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의 말에 스탈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하지만 우리가 나설 필요는 없다. 급한 중국 공산당이 조선에 요청할 테니까.”
“예, 알겠습니다. 사실…….”
“뭔가?”
“군사동맹 회담이 종료된 후 조선에서 파병이 이루어졌을 때를 대비해서 군수물자를 지원해 달라 요청했습니다.”
“카레이스키들은 머리가 너무 잘 돌아가.”
인상을 찡그리는 스탈린이었다.
“결정을 내려 주십시오.”
“중국의 자본 제국화를 막아야겠지. 요구하는 것을 들어줘라.”
“예, 알겠습니다.”
강철처럼 김책과 강산 역시 조선 인민들의 이익을 위해 찾아온 기회를 철저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