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31
대한민국 절대 재벌! 331화
“공영 공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농업 발전 연구를 하겠습니다.”
사실 소련은 군사력과 과학을 제외한 부분은 낙후되어 있었다. 그것을 어떻게든 성장시키고자 하는 것이 조카노프 대장이었고, 조카노프 대장은 강철의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이것은 강철의 요청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하게.”
“예, 감사합니다.”
“그건 그렇고 일본에 억류된 7만 포로는 어떻게 됐지?”
“여전히 일본열도의 포로수용소에 억류되어 있습니다. 현재 포로 교환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국에 유리한 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카노프 대장의 보고에 고개만 끄덕이는 스탈린이었다.
똑똑, 똑똑!
그때 다급하게 느껴지는 노크 소리가 울렸고, 스탈린은 무슨 이유인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인상을 찡그렸다.
철컥!
스탈린의 집무실 문이 열렸고, 잔뜩 긴장한 장성 하나가 떨리는 눈동자로 스탈린을 봤다.
“무슨 일인가?”
“스탈린 위원장 동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키로프 동지가 암살당했습니다.”
보고하는 장성의 말에 스탈린의 표정이 굳었다. 집무실은 한순간에 차가운 공기가 휘몰아치는 시베리아 벌판처럼 얼어붙은 듯했다.
장성이 말한 세르게이 키로프는 사실 역사적으로는 1934년에 암살을 당하지만 무슨 이유에선가 현재까지 생존해 스탈린의 오른팔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강철이 1920년에 출생했고, 어떤 면에서는 그때부터 전 세계의 역사가 틀어지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뭐? 키로프가?”
사실 스탈린의 정치 활동과 소련 지배 활동은 숙청과 대규모 학살을 통한 정권 유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현재로는 스탈린의 폭정이 극에 달했고, 그 모든 것을 대리하고 있던 자가 바로 스탈린의 오른팔이며 모든 학살의 주역을 자청한 키로프였다. 그런데 그가 암살을 당했으니 스탈린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 조카노프의 입가에 찰나지만 차가운 미소가 머금어졌다.
“감히 어떤 놈이!”
스탈린은 책상을 쾅 하고 부술 듯 내려치고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
“암살자를 찾아라! 암살자의 배후도 찾아라! 공모한 세력이 있다면 모두 색출하라! 키로프의 죽음과 연관된 자와 세력들을 모두 찾아내라!”
스탈린은 미친 듯 소리를 질렀다.
“예, 예, 알겠습니다.”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다. 이것은 공산주의에 대한 반란이고, 나에 대한 모독이다!”
스탈린의 측근들은 지금까지 독재자이자 학살자인 스탈린이 이 정도로 분노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뭐 해? 어서 나가서 배후를 찾으란 말이다!”
스탈린의 외침에 자리에 앉아 있던 공산당 위원들이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불똥을 피하고자 스탈린의 집무실 밖으로 뛰어나갔다.
물론 조카노프 대장도 마찬가지였다.
“조카노프!”
스탈린이 밖으로 나가려는 조카노프 대장을 불렀다.
“……예, 스탈린 위원장 동지.”
조카노프가 급하게 돌아섰고, 그 순간 조카노프는 묘한 미소를 스탈린에게 보였다.
“남아.”
“예,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스탈린의 집무실에는 조카노프 대장과 스탈린만 남게 됐다.
-사할린을 빼앗겼다는 것에 불만을 가진 자들이 많지?
-없지는 않습니다. 스탈린 위원장 동지의 과감한 결단을 이해하지 못하는 멍청이들입니다.
-멍청이들이 불만이 생기면 반란이 일어나는 법이다.
-지시하실 것이 있으십니까?
-머리를 굴려 봐, 머리 좋잖아? 어떤 방법이라도 써 봐!
-스탈린 위원장 동지……
-할 말 있나?
-키로프 위원이 영향력이 거대해지고 있습니다. 인민들이 스탈린 위원장 동지보다 키로프 위원을 추종하기 시작했다는 보고서가…….
-그게 방법인가?
-결심만 내려 주신다면…….
“공포는 불만을 잠재우지.”
모두가 나간 후 스탈린은 조카노프를 보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것은 스탈린에게는 사할린을 멍청하게 잃었다는 불만을 잠재울 기회가 될 것이고, 조카노프 대장에게는 경쟁자 하나를 제거하는 쾌거였다.
* * *
강철의 집무실.
-아베 이노무새끼 총리대신이 총리 각하의 장인이신 나카무라 씨를 만났습니다.
국가보위부는 이제 일본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귀빈 경호 차원에서 비밀리에 장인어른을 경호하고 있었다. 그에 따라 나는 아베 이노무새끼가 장인어른을 만났다는 것을 보고받았다.
‘장인의 의지입니까?’
내 장인께서는 깨어 있는 분이다. 그러므로 조선인인 나를 발탁했고.
또 사위로 삼았다.
내가 이렇게 거대해질 수 있는 것은 장인어른이 바탕을 마련해 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래의 기억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도…….’
아무것도 없다면, 비빌 언덕이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내가 활동하는 이 시대는 격동의 시대였고.
광복 전 조선에서 태어난 조선인 청년은 일본의 만행 때문에 학도병이 되었거나 징용에 끌려가는 것이 당연했다.
‘만약 그때 장인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강요대로 학도병이 되었을 가능성이 컸고.
그렇게 됐다면 필리핀 어느 섬이나 태평양에서 이름 없는 학도병으로 전사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았을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냐면 미래의 기억이 있다고 해도 어느 정도 가진 것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동서고금 수많은 영웅이 탄생했으나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이룬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한마디로 영웅의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도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희박하다는 것이다.
“사위, 입이 있다면 말해 보게.”
“장인어른.”
“말하게.”
“장인어른의 뜻입니까?”
내 물음에 장인께서는 인상을 찡그리셨다.
“나까지 감시하는 건가?”
“지켜 드린 것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변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변하지 않았는가?”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 사람이 닥친 상황 때문에 변한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저도 이 순간이 매일매일 두렵고 싫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일들을 만들어 냈는가?”
“제게는 장인께서 주신 힘이 있습니다. 그 힘에 대해 말하기 전에, 또 제가 생각한 것에 대해 말씀을 올리기 전에 과거를 되짚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으음…….”
“저는 모든 일본 국민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제 아내도 일본인이고, 제 아들의 몸에도 자랑스러운 일본인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진정 자랑스럽기는 한가?”
“가장 낙후한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부국강병을 이룬 사람들입니다. 저는 그것을 이룬 사람들이 메이지유신의 지사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역사는 영웅들만 기록하기에 편협하기 짝이 없습니다. 메이지유신의 지사들의 아래에는 힘쓰고 노력했으며 울고 웃으면서 내일을 위해 일한 일본인들이 있었고, 그들이 강대국 일본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지배자의 기록이고.
또 기록 대부분은 영웅들을 미화한다.
하지만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메이지유신을 통한 일본의 발전과 대한민국이 이룩했던 모든 발전과 성과에는 지도층의 노력보다는 그들의 의지대로 기꺼이 움직여 주고.
거룩히 희생해 준 국민의 노력과 땀 그리고 희생이 존재한다.
‘한강의 기적?’
그건 박정이 정권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잘살아 보겠다고.
행복하게 살아 보겠다고 자기 새끼들은 절대 굶는 날 없게 만들겠다고, 자신들이 가난해서 배우지 못했기에 자식새끼들은 꼭 공부를 시키겠다고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이름 없는 영웅들이 만든 결과다.
우리는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날에 내가 이룬 성과에서 내가 차지할 수 있는 비율은 단 1%도 안 될 것이고, 99%는 대한민국 국민이 이루었다는 것을 나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사위, 자네가 내게 거짓말한다고 생각하지 않네. 그런데 왜 이러는 건가?”
“일본 제국은 대한 제국에게, 또 대한제국 백성들에게 너무나 큰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을 아는 일본인은 거의 없습니다.”
“으음…….”
“장인께서는 모르시겠지만 ‘제암리’라는 곳에서 일본군이 조선인 아기를 산 채로 태워 죽였습니다. 또한, 비폭력 운동인 3.1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총칼로 조선인들을 쏴 죽이고 찔러 죽였습니다. 그것뿐인 줄 아십니까? 한반도에서 수십만 명의 소년을 학도병으로 강제로 끌고 가 전쟁터에서 죽였습니다. 그게 끝이 아닙니다. 만주에서는 731부대라는 것을 만들어 인간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만행을 아무렇지 않게 저질렀습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인가?”
“장인께서는 그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으십니까? 아시는 것이 있으십니까? 731부대는 사람을 재료로 쓰는 생체 실험을 한 부대입니다. 그들은 사람을 마루타, 통나무라고 불렀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취급되어 실험용 쥐처럼 쓰였습니다. 이것이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만든 죄악입니다.”
“그, 그 말이 사실인가?”
“저는 단 한 번도 장인께 거짓을 말씀드린 적이 없습니다.”
“사, 사위…….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렇게 복수하는 것인가?”
“그렇게 보이십니까?”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으음…….”
“99%의 일본 백성들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평화로운 삶을 살기를 갈망합니다. 제가 일본을 알기 위해 일본 역사를 공부했었습니다. 100년 전만 해도 평범한 일본의 농부는 사무라이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불경죄로 목이 잘릴 수도 있었으니까요. 그것을 바꾼 것이 메이지유신의 지사들입니다. 그런데 힘을 가지고 성장하고 커지자 침략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거대해졌습니다. 그것을 통해 일본 국민은 자긍심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들을 겨누는 총칼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으음…….”
“청일전쟁부터 러일전쟁 그리고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으로 아무 잘못도 없는 일본인들이 사악한 국가 지도자들의 강요와 세뇌 때문에 죽었습니까? 그런 일본을 원하시는 것입니까?”
“사, 사위…….”
“저는 일본이 싫습니다. 아니 모든 조선인이 일본을 싫어할 것입니다. 또한, 대부분 조선인이, 또 중국인이, 동남아시아인은 일본인을 싫어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숙명적으로 일본인들을 싫어할 수 없습니다. 제 가족이 일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사위가 생각하는 미래는 뭔가?”
“전쟁 없이 평화롭고 풍요한 일본인들의 삶입니다. 일본의 지도층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일본 국민을 속입니다. 그것을 막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일본 본토에 일본인이 조선인과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들 것입니다. 제가 일본열도를 분열시켰다고 생각하십니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