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46
대한민국 절대 재벌! 346화
“그 말씀은?”
“일본이 진정으로 평화로워졌다고 판단될 때 일본의 경찰인 자위대가 일본의 군대로 전환되는 겁니다. 사실 따지고 본다면 신탁통치 재신임 국민투표가 2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때 일본 국민이 주일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신탁통치 종료를 원한다면 우리는 물러갈 것입니다.”
물론 일본 국민이 우리를 잡게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전략은 꽤 성공하고 있다. 사실 일본 국민이 우리에게 나쁜 감정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치안 유지를 위해 병력을 투입할 때였다.
범죄자들을 상대할 때는 당연히 강력하게 진압했고, 그것이 한국인이 일본인을 폭압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래서 일본에 치안을 유지할 병력을 허락한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무기를 팔아먹으려는 것이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K-1이라는 소총을 개발했소. 그 소총을 일본 자위대 병력의 주력 소총으로 채택해 주셨으면 좋겠소. 또한, 경찰들이 휴대할 권총도 우리가 만든 제품이면 고맙겠소.”
일본 정부의 입장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악마의 유혹일 것이다.
“K-1 소총 한 자루의 가격은 신형소총이기에 정당 500달러이고, 권총 역시 200달러로 책정할까 하는데 어떻습니까?”
모든 무기와 장비, 군수물자를 독점할 생각이다. 그리고 나아가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만든 군수물자만을 살 수밖에 없게 만들 것이다.
“비싸다고 생각하십니까?”
“으음…….”
“여기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니 모레 다시 비밀회담을 통해서 결정된 사항을 통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홋카이도 자치 정부는 우리에게 향후 30년간 무기와 장비, 그에 따른 소모품까지 모두 사기로 협의했습니다.”
“강철 총리 각하…….”
아베 총리대신의 눈빛이 변했다.
“왜 그러십니까?”
“홋카이도 자치 정부가 군사력을 확보한다면 일본열도에서 다시 내전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내전이라고 하셨습니까? 아직도 홋카이도가 일본 본토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총리 각하…….”
“현실을 직시하세요. 오키나와와 홋카이도는 과거 일본이 침략해 빼앗은 땅입니다.”
“하지만…….”
“그 말을 내게 해 준 사람들은 오키나와 자치 정부이고, 또 홋카이도 자치 정부의 국민입니다. 그들은 자신을 일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리고 그들 역시 신탁통치를 받고 있고, 그들의 미래는 그들이 결정하게 둘 것입니다.”
“으음…….”
이렇게 되면 아마 2차 배상금과 2차 보상금을 일본 정부가 지급을 거부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내 전생에서 미국이 주한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위협한 것처럼 일본에도 주일 한국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위협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위협이 먹히게 만들려면 홋카이도 자치 정부가 무장해야 한다.
‘이것을 생각해 내느라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이렇게까지 했으니 일본 정부는 내 요구를 거부하지 못할 것이다.
“홋카이도도 경찰대를 창설합니까?”
“당연하지 않겠소?”
“병력 규모는 얼마입니까?”
“홋카이도에서는 15만을 요구했지만 10만이라고 못을 박았소.”
다시 말해 10만 정의 소총과 권총 그리고 각종 장비와 소모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물론 홋카이도에도 전차와 장갑차를 팔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 낡은 군함도 팔 것이고, 전투기도 팔 것이다.
미국이 대한민국에 재고품을 비싼 가격으로 팔아먹은 것처럼 나 역시, 아니, 대한민국도 일본과 홋카이도에 그렇게 재고품을 팔아먹을 것이다.
‘미래를 통해 배운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 지도자들은 과거에서 배우겠지만 나는 미래에서 배울 수 있다.
“그렇습니까?”
“그렇소.”
“그렇다면 우리 정부도 강철 총리 각하, 아니, 대한민국 정부의 요구대로 경찰대를 창설하겠습니다. 그에 따라 창설되는 경찰대의 병력이 무장할 장비들을 모두 대한민국이 생산하는 물자로 사겠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그럼 얼마지?’
소총 한 자루에 500달러라고 못을 받았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이건 엄청난 폭리다.
‘소총만 5천만 달러다.’
권총은 모두가 착용하지 않겠지만 천만 달러 정도는 벌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총만 살 수는 없고, 그 총에 사용되는 총알과 부속품, 수리품도 우리를 통해서 사야 한다는 것이다.
‘수선용 꽂을대 하나라도 메이드 인 코리아지.’
부수적인 수입은 엄청날 것이고 한 명의 병력을 완전무장을 시키려면 군장부터 시작해서 군복까지 사야 하니 파급 효과는 엄청날 수밖에 없다.
‘내가 정말 못된 놈이지.’
하지만 군대가 될 수 있는 경찰대를 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 일본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내 요구를 수락할 수밖에 없다.
“고맙습니다. 사실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이 방위산업이기에 어쩔 수가 없소이다.”
내가 한 말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이다.
’60억 달러로 국부 펀드를 만든다.’
세계 금융을 완벽하게 장악하지는 못하겠지만 아시아 금융은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위해 유대 가문의 가주를 대한민국으로 초청했다.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차와 장갑차는 몇 대나 판매해 주시겠습니까?”
이럴 줄 알았다.
“얼마나 필요하십니까?”
“전차 100대와 장갑차 200대를 보유하고 싶습니다.”
미친 발상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나쁠 것이 없다.
“논의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전차는 100만 달러이고, 장갑차는 50만 달러입니다.”
내 말에 일본 내각 수뇌부들은 입이 쩍 벌어졌다.
“전투기는?”
눈빛이 변하는 아베 총리대신이었다.
“너무 멀리 가시는 것 같습니다. 우선은 전차와 장갑차부터 논의해 보십시오.”
“알겠습니다.”
전차는 수송선이 없으면 일본 본토를 떠날 수가 없다. 하지만 전투기는 다르다.
‘전투기 때문에라도 전차와 장갑차를 살 수밖에 없지.’
대전차 공격용 헬기인 K보라매를 개발했으니 이제는 전차와 장갑차를 그 어느 곳이든 원한다면 팔아먹을 것이다.
하여튼 이것으로 1차 비밀회담은 끝났다.
* * *
여의도 군사 공항.
미국 국기를 단 미국 국적기가 여의도 군사 공항에 착륙했고, 비행기에서는 유대 가문의 가주가 비서와 함께 내렸다.
“여기가 강철의 나라입니까?”
유대 가문의 가주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대한민국 서울을 담담하게 바라봤다.
‘이익을 나눌 것인가, 적으로 돌릴 것인가?’
그는 미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날아올 동안에도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그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은 강철이 점점 더 거대해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정말 놀랍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강철에게 유대 가문의 가주를 소개해 준 에드워드가 유대 가문의 가주의 비서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거였다.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군. 이렇게 단기간에 발전하다니 정말 대단한 추진력이군.”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는 두려워지기까지 합니다.”
에드워드가 나직이 말했다.
‘이익을 나눌 것인가, 적으로 돌릴 것인가?’
다시 한번 고민을 떠올리는 유대 가문의 가주였다.
‘배신은 유다를 만든다.’
유대 가문의 가주가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내가 유다이지 않는가…….’
* * *
일본 특급 호텔.
대마도 왕국의 총리대신인 후지모라가 국빈 자격으로 일본에 방문했다. 후지모라가 일본에 방문한 것은 공식적으로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배상금을 받으려는 것이다.
대마도 왕국이 일본 정부에 받아야 할 배상금과 참전 보상금은 10억 달러 규모였지만 후지모라 총리대신의 진짜 목적, 아니, 임무는 참담한 사건 하나를 공식적으로 부각하려는 것이다.
-여우 사냥이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도쿄의 야경을 지켜보고 있던 후지모라 총리대신은 강철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일본인 출신이니 잘 모르시겠지요?
놀랍게도 일본인들은 자신의 나라가 과거 어떤 만행들을 저질렀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은폐에 열중했으니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도 그 사건의 당사국이지만 대마도 왕국의 근간이 조선왕실에서 나왔으니 피해자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하시면 그런 것이지요.
-정상회담 때 공식적으로 거론해 주시고 수사를 촉구해 주십시오.
“으음······.”
후지모라는 신음을 터트렸다.
-왜 이렇게까지 하십니까?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일입니다.
-궤변이십니다.
-일본이 경제적으로 부유해진다면 가장 위협을 느낄 곳은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대마도 왕국과 곧 독립할 오키나와 자치 정부일 겁니다. 당분간 일본은 여유롭되 부유해져서는 안 됩니다. 그게 대마도 왕국에 좋은 일입니다.
-알겠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고, 나는 강철 수상을 선택했다.”
대마도 왕국 후지모라 총리대신은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 * *
도쿄에 있는 주일 한국군 사령부 관사.
예전에는 도쿄 특급 호텔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주일 한국군 사령부에 여장을 풀었다. 그리고 나는 바로 회의에 돌입했다.
“전차까지 판매하실 생각입니까?”
호출을 받은 주일 한국군 사령관이 내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방위산업이 더욱 팽창하고 탄력을 받으려면 지금보다 판매처가 더 많아야 합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꼭 일본에까지 판매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속담에 개 버릇 남 못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힘을 가지면 침략부터 생각하는 것이 일본의 속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압니다. 하지만 탱크가 바다를 건널 수는 없지요.”
“그 말씀은?”
사령관의 눈빛이 반짝였다.
“거제도에 있는 대한 조선과 대현 조선에서 구축함을 개발하고 있소.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오.”
“정말입니까?”
“그렇소.”
“총리께서 그러시다면 그런 줄 알겠습니다.”
대한민국은 핵을 가진 국가다. 그리고 제트엔진 개발에 착수했고, 로켓 엔진도 개발하고 있다.
‘공격용 헬기도 개발했다.’
그러니 두 추진체를 개발하는 것도 시간이 문제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바다를 장악하는 것은 항모와 이지스함이다.’
물론 이 역시 내가 가진 미래의 기억을 통해서 개발하려는 것이다. 물론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성공 확률이 희박하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고, 일본에 군사 물자를 판매해 얻을 이익을 개발비에 쏟아붓는다면 성공하지 말라는 법도 없어 보인다.
내가 아는 이지스 시스템이란 목표의 탐색부터 파괴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 포함하는 최상의 해군 종합 무기 시스템이다.
‘미국이 최초로 개발했지.’
물론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1980년대에 개발된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 30년 후에나 개발될 시스템이다.
‘핵심은 레이더지.’
기존의 것보다 성능이 우수한 레이더는 독일에서 대한민국으로 비밀리에 망명한 독일인 과학자들이 개발하고 있다. 물론 기존 레이더 기술은 미국이 확보하고 있고, 우리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
‘이지스함을 성공시키면 3개 함대를 증설한다.’
동해, 서해, 남해에 각 함대를 배치할 것이고, 그때부터 아시아 해양 패권을 차지할 것이다.
“하여튼 그렇게만 아시면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총리 각하.”
통보를 끝냈다. 이제 남은 것은 일본 정부의 결정이다.
‘안 할 수는 없지.’
그들에게 악마의 유혹이나 다름없는 것을 제시했으니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