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47
대한민국 절대 재벌! 347화
“이렇게 되면 곧 경찰 치안력이 일본 정부에 넘어가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총리 각하께서 원하시는 일이니까요.”
“그렇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대한민국 국군이 일본 본토의 치안을 유지하는 것은 이로운 일일 수 없다.
‘일본 식민지 시대에 살았던 내가 알고 있는 어르신들은······.’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는 거의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 순사들이 저지른 만행은 너 나 할 것 없이 목이 터져라 소리친다.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은 조선인들에게는 너무 먼 남의 일 같은 것이지만 일본인 순사가 저지는 악행들은 자신들이 직접 경험했고, 봐 왔던 일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거지.’
남의 죽을병보다 자기 고뿔이 더 아픈 법이다.
“그래서 실행에 옮기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해야 하는 일이겠지요?”
“그렇습니다. 국가보위부 일본 지부와 협조하십시오. 일본 총독부 조사실과도 협조하십시오.”
일본 본토에 대한민국 3대 수사 및 정보 수집 기관을 말하라고 한다면 국가보위부와 일본 총독부 조사실 그리고 기무사다.
“무슨 일입니까?”
사령관도 살짝 긴장했다.
“여우 사냥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을미사변을 말한다.
을미사변은 경복궁에서 명성황후가 조선 주재 일본 공사 미우라 고로의 지휘 아래 일본군 한성 수비대 미야모토 다케타로와 낭인이라는 불리는 자들에 의해 암살된 사건을 말한다.
일본 작전명 여우 사냥이라고 불린다.
‘내 기억 속에서는······.’
내가 가진 전생의 기억 속에서 역사의 지식이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수집된 단편적인 역사이기에 기억되는 것은 단 하나다.
-내가 조선의 국모다.
드라마에서 봤던 장면과 대사만 떠오른다. 그리고 내가 회귀해 대한민국의 총리가 된 후에 많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그리 훌륭하지 않다.’
내게 그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들은 그녀가 조선을 망하게 만든 사람 중에서도 꽤 큰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녀가 했던 모든 일은 국가를 위해서 행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일이었고, 그것이 결국 조선을 망하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우리 왕비는 세계 역사에서 가장 나쁜 여자로 기록되어야 합니다.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보다 더 나쁜 여자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모두 저를 욕하겠지만 그게 사실입니다.
누군가가 내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물론 그 외에도 많은 기록과 증언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국모였던 여자가 일본인들에 의해 참살을 당한 것도 사실이다.
‘낭인?’
그 당시 일본 정부는 경복궁에 급습한 자들을 낭인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그 낭인이라는 것 중에 꽤 많은 자가 도쿄에 있는 유명 대학의 졸업자라는 것이 밝혀졌기에 더 치가 떨린다.
‘악인이 배움을 넓히면 악마가 된다.’
그리고 그 악마들이 모인 나라가 과거의 일본 제국이었다.
“예?”
“을미사변입니다.”
그제야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다는 듯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기무사에 보고를 받기로는 주동자들은 이미 사망했습니다.”
“그들이 죽었다고 일본의 죄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마음 같아서는 부관참시를 해도 모자를 판입니다.”
“그렇기는 합니다.”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입니다. 을미사변에 협조했던 자들을 모두 색출할 것입니다. 열도에서도 움직여 주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관련된 모든 자를 체포하겠습니다.”
“일본 총독부 재판장들에게도 지시를 내렸습니다. 사후 재판이 진행될 것입니다.”
내 말에 사령관이 놀란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피의자가 사망하면 공소권 없음으로 재판이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만큼은 법을 뛰어넘을 것이다.
“이러시는 것은?”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특히 내가 하려는 일은 모두 분명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령관이 물었다.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폭격에 대해 일본 국민이 말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 일에 대해서 선동하는 자들이 꽤 있습니다.”
“그 선동자의 뒤에 누가 있을 것 같습니까?”
“기무사가 파악하고 보고한 것으로는 일본 총리대신일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그러니까요. 아베 총리대신은 어쩔 수 없기에 우리에게 협력하는 겁니다. 아직도 내게 저항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니 놀랍군요. 하여튼 분노의 여론을 반성의 여론으로 돌려놓으세요.”
“바로 움직이면 되겠습니까?”
“바로 움직인다면 뜬금없죠.”
“그럼 언제?”
“아마 지금쯤 대마도 왕국 총리께서 바다를 건너 도쿄에 도착했을 겁니다.”
“아······!”
“대한민국도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당사국이기도 하지만 대마도 왕국이야말로 실질적인 피해자 아니겠습니까?”
왜 이러냐고?
첫 번째 이유는 앞에서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일본이 내가 제시한 제안을 받아들이게 할 마지막 포석이다.
총독부가 사법권을 가지고 있고, 주일 한국군이 국방과 치안을 담당하는 현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람쥐처럼 도토리만 모으는 일이라는 것을 각인시켜 줄 것이다. 그래서 얻어 내는 것은 일본 정부에 판매되는 무기들과 그에 따른 대한민국 방위산업체의 성장이다.
* * *
중령 산맥 하단부에 있는 탄도미사일 국방연구소 지하 벙커.
강철은 모든 부분에서 전쟁을 준비하는 듯 국방연구소 산하 무기 개발 연구소를 전국 각지에 그것도 비밀리에 설치했고 생산된 군수물자나 무기 생산 공장 역시 전국적으로 펼쳐 놓은 듯 분산시켜 놨다.
이것은 강철이 혹시 모를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가 분명했다. 물론 그 전쟁 대상국이 어디인지는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한민국이 강대해질수록 전쟁 발발 위협이 커질 것이라고 국방연구소 연구원들에게 말해놓은 상태고 신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한 상태였다.
“구례에서는 다연장로켓포의 사거리가 200㎞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국방연구소의 놀라운 업적이 분명했다.
“그러니 중령 연구소도 불발해야 합니다.”
이곳은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연구소였고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저희도 현무에 앞서 지대지미사일인 K백곰까지는 완성된 상태입니다.”
연구원이 말한 K백곰은 사거리가 300㎞였다. 사실 백곰의 외형 디자인은 나이키 허귤리스와 거의 흡사했지만 그 내부와 유도장치 부분은 완벽하게 개량된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이었다. 거기다가 독일 기술자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자체 기술로 개발된 미사일이었다.
“K현무 역시 곧 개발 가능합니다.”
다연장로켓포의 사거리가 200㎞고 K백곰의 사거리가 300㎞라는 것은 부산에서 일본 전역을 직격할 수 있는 사거리라는 의미고 연길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했다.
“총리 각하께서는 분명 사거리 1만 2천 킬로미터를 우리에게 요구하셨소.”
강철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구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그 어떤 나라도 이루어내지 못한 사거리가 분명했다.
“현재의 기술로는 불가능합니다.”
“미래의 기술이라면 어떻소?”
“예?”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 미래의 기술이 우리의 기술이 됩니다. 우린 항상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연구소에는 국가와 국민의 고혈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 명심하겠습니다.”
이렇게 강철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었고 결국 강철이 생각하는 것은 고토 회복과 수성을 위한 대륙전쟁일 수밖에 없었다.
* * *
일본 내각 총리실.
일본 내각은 강철의 악마다운 제안의 목적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회의를 이어 가고 있었다.
“긴급하게 뽑은 자료이기에 오차 범위가 넓지만 10만 명의 경찰을 무장하는데 투입될 자금은 단기적으로만 해도 10억 달러 이상입니다.”
경제 분석관이 아베 총리대신의 지시를 받고 가장 간단하게 산술적으로 계산한 수치를 말했다.
“으음…….”
“거기다가 전차나 장갑차 그리고 병력 수송 차량까지 산다면 20억 달러가 넘어섭니다.”
“어느 정도 갖춰진다면?”
“유지비로 매년 5억 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것은 자위대라고 명명될 경찰의 봉급과 유지비를 제외한 액수입니다. 물론 급하게 선정한 액수이기에 오차 범위가 아주 클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알겠소.”
아베 총리대신의 말에 경제 분야 분석관이 자리에 앉았다.
‘결국, 우리가 모은 것을 탈탈 털어 가겠다는 것이군.’
아베 총리대신은 강철의 의도를 정확하게 짐작하고 있었다.
‘군대, 군대라…….’
또한, 머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베 총리대신은 사실 지난 정권이 군비 확대와 내전 준비 그리고 내전이 오늘날의 일본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사실 군대 없는 국가도 나쁠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일본이 군대를 보유하지 않는 이상 군비 및 유지비가 들어가지 않기에 그 자금을 경제 성장에 쏟아부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에 따라 자신이 생각하고 의도한 것처럼 일본은 매년 20%가 넘는 경이로운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이것이야말로 경제식민지군.’
아베 총리대신은 눈에 보이는 것만 이 정도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부분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현재 일본 20대 대기업의 주식 지분의 80% 이상이 외국계 자본이고, 그중 미국의 골드세븐이 75%를, 대한민국에서 투자한 자본이 25%를 차지했습니다.
이건 다시 말해 강철의 골드세븐이 일본 20대 그룹을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일본 1위 그룹은 강철의 기린 그룹이었다.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아베 총리대신은 지난 정권을 떠올리면 항상 치가 떨렸지만 지난 정권이 왜 그렇게 내전을 일으켜서라도 통일을 이루려고 했는지 이제는 조금씩 이해가 되었다.
‘우선 내정간섭에서 벗어나야 해…….’
정확하게 말하면 신탁통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리 각하…….”
아베 총리대신의 침묵에 외교 대표부 부장이 아베 총리대신을 불렀다.
외교 대표부 장관이 아닌 부장, 이것이 바로 일본 정부의 현실이었다.
‘외교 대표부를 인정해 준 것도 오늘을 위해서였나?’
모든 것이 강철의 의도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순간 아베 총리대신은 극단적인 발상도 떠올랐다.
‘그만 없다면!’
아베 이노무새끼는 강철만 없다면 일본과 대한민국의 상황을 되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말하시오.”
“이대로 대한민국의 계략에 휘말려서는 안 됩니다.”
일본 정부에는 신묘오적도 존재하지만, 일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애국자들도 당연히 존재했다.
“계략이라고 했습니까?”
“그렇습니다. 2년 후면 신탁통치 기간 연장에 대한 국민투표가 진행됩니다. 일본 국민의 애국심을 믿으셔야 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