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48
대한민국 절대 재벌! 348화
“그래서 사실상 군대와 다름없는 경찰대를 보유할 기회를 포기하라는 겁니까? 아시는 것처럼 우린 신탁통치를 받고 있소. 비록 자치 정부 성격을 가지고는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국가 재건과 경제 성장밖에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오.”
“옳으신 말씀입니다. 현재 총독부는 사법권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경찰대를 발족시킬 수 있다면 그다음에는 사법권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신미오적 하나가 강철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투로 말했다.
“2년 후면 투표 때문에 신탁통치가 종료됩니다. 비록 강철이 계략을 꾸며 대마도를 잃었고, 곧 오키나와와 홋카이도를 잃겠지만 그래도 아직 본토가 남아 있습니다. 저는 영토보다 중요한 것은 자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제 성장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대표부 부장…….”
“예, 총리 각하.”
“그대는 일본 국민의 저력을 너무 믿는 것 같소.”
“믿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강철이 입국할 때 10만 병력이 동원됐소. 강제로 타국의 전쟁에 동원되었는데도 태극기를 흔드는 그들의 눈빛은 진심이었소. 우리가 정말 안타까워해야 하는 것은 평화주의자의 탈을 쓴 강철이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에게 풍요를 가져다 줬다는 겁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저력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국민은 항상 지배를 당하며 살았지요. 100년 전까지도 사무라이에게는 눈도 마주치지 못했던 민족입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군부의 발아래에서 벌벌 떨며 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일본 국민은 통제에 익숙합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일본은 암울하지만 국민은 풍요롭고 자유롭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보다 2년 후가 더 두렵소.”
“그 말씀은?”
“모든 초점은 2년 후에 있을 신탁통치 연장 선거에 맞춰져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오.”
“그렇다면 왜 치안력을 돌려주고자 하는 겁니까? 무기를 팔아먹으려는 것을 알지만 치안 관련 부분을 이양한다면 통제하기 더 어렵지 않겠습니까?”
“조선인이 범죄자 일본인을 검거하고 체포하는 과정에서 폭력이 행사된다면 그것 역시 반감을 산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르지요. 중요한 것은…….”
모두가 아베 총리대신에게 주목했다.
“우린 완벽하게 대한민국의 경제 식민지로 전락했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대신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럼 어떻게 결정하실 참이십니까?”
“경찰력부터 회수해야겠지요. 그리고 그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줘야 할 것 같소. 그래야 최후의 순간 극단적인 조치라도 취해 볼 수 있을 테니까.”
아베 총리대신은 뭔가를 결심한 것 같은 눈빛을 보였다.
“경제 분석관!”
“예, 총리대신 각하.”
“30억 달러라고 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오차 범위가 넓습니다.”
“쿠데타라도 일으키려면 경찰력이라도 확보를 해야 합니다.”
아베 총리대신은 결단을 내렸다.
“내 결단에 반대하시는 분 있으십니까?”
아베 총리대신의 물음에 아베를 제외한 신묘사적이 미소를 지었다.
“찬성합니다.”
“총리 각하의 결단은 숭고한 결단이십니다.”
“그것만이 일본을 위한 최고의 선택입니다.”
아베 이노무새끼는 이 순간 자신이 저들과 같이 신묘오적으로 묶여 있다는 것이 치가 떨릴 정도였다.
그렇다고 해서 저들을 내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각각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강철의 철저한 비호를 받고 있으니 그냥 둘 수밖에 없었다.
“다음 안건은 뭡니까?”
“대한민국 총리 때문에 긴급회의가 진행됐기에 미뤄졌지만, 대마도 왕국 총리가 국빈 자격으로 방문했고, 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외교권도 없는 우리가 정상회담이라는 단어를 써도 됩니까?”
씁쓸하기만 한 그였다.
“그런데 왜 갑자기 방문했을까요?”
일본 내각 수뇌부는 대마도 왕국이 대한민국과 한통속이라는 것을 모를 턱이 없었다.
“공식적으로는 1차 배상금과 전쟁 보상금 때문에 방문했다고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지급될 텐데 빚쟁이처럼 직접 받으러 왔다는 겁니까?”
아베 이노무새끼 총리대신은 숨겨진 의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강철이 떠올랐다.
‘도대체 또 무슨 짓을 꾸미는 건지…….’
아베 총리대신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강철의 제안이 일본 정부 국무회의를 통해 통과됐다. 물론 일본 국회의 승인이 떨어져야 가능한 일이지만 강철은 국가보위부와 친한파들을 통해서 일본 국회의원들을 상당한 수순까지 매수했기에 국회 통과도 어려울 것이 없었다.
* * *
소련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의 집무실.
“아직도 못 찾았다는 겁니까?”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은 취임하자마자 스탈린의 금괴라 불리는 200톤가량의 금괴를 찾는데 집중했다.
“죄송합니다.”
“조카노프 대장은 무슨 말을 했습니까?”
“170톤의 금괴의 행방은 자신도 모른다고 합니다. 시베리아 열차 실종 사건과 함께 사라졌다고 합니다.”
소련에서는 열차가 실종되는 말도 안 되는 사건이 일어났고, 모두가 스탈린의 짓이라고 확신했다.
하여튼 스탈린은 자신이 사망한 후까지 소련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보고받다니…….”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은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정치 자금과 소련을 유지시킬 자금을 마련하고 미국에게 맞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방법은 그것밖에는 없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일주일 후에 신의주에서 비밀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협의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이 성사된다면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는 최고의원들의 반대가 극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집단지도체제는 무시하면 그만.”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의 말에 모두가 놀란 눈빛을 보였다.
“조카노프 대장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그를 잘 감시하시오. 나는 배운 대로 할 생각이니까.”
“그 말씀은?”
실제의 역사에서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은 서기장에 오르자마자 스탈린을 비판했다. 그런데 그는 지금 이 자리에서 배운 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스탈린이 저지른 숙청이나 암살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소련의 영토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교할 대상이 없소. 비록 그곳에 부동항이 있다고는 하지만 소련의 영향력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부동항보다 막대한 자본이 우선일 수밖에 없소.”
이렇게 소련은 또 한 번의 결단을 내렸고, 이것은 대한민국의 영토 확장을 의미하고 있었다.
* * *
북한 개마고원 평야.
어린 소년 소녀들이 참새 잡이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것은 놀랍게도 외화벌이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악조 제거 운동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도미노처럼 그 정책을 따라한 중화민국 역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변국에게 참새를 수입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대한민국의 무기 개발을 위한 자금 마련에 일조하기 위해 북한은 중화민국의 요청에 응했다.
“참새를 산 채로 잡아서 공화국에 바치는 것이 애국이라고 하셨어.”
학생들은 선생님이 한 말을 다시 말하며 참새 잡이에 열을 올렸다.
“히히히, 히히히, 공화국이 이제 참새도 수출하네.”
“그러게.”
“야, 많이도 잡았는데 나중에 몇 마리 구워 먹자야.”
“미쳤네?”
“와?”
“참새 새끼가 10마리에 얼마인 줄 모르고 그딴 소리를 하네?”
참새를 구워 먹자는 소년의 말에 나머지 소년 소녀가 모두 눈을 흘겼다.
* * *
평양 강산의 집무실.
“한족 교화 과업은 어떻습니까?”
강산이 두석에게 물었고, 두석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만족과는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만족은 상당 부분 교화되었다는 의미입니까?”
“그렇습니다. 주석 각하께서 지시하신 대로 만족과 한민족의 조상이 같다고 교육시켰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만족의 자긍심과 영광은 금과 청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강산은 강철이 해 줬던 말이 떠올랐다.
-금나라의 시조는 완안 아골타입니다.
금나라의 국호는 여진어로 암반 안취운 구룬이라고 불리고, 청대 만주어로는 암바 아이신 구룬이었다. 그리고 금나라의 시조는 완안 아골타다.
-그를 신라 귀족 출신으로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청나라의 시조는 누르하치입니다. 그 역시 신라 출신으로 바꾸면 됩니다.
강산의 생각은 강철에게서 나왔다. 그리고 그것이 제대로 먹혔다. 사실 중화민국이 건국된 이후 한족은 엄청나게 만족을 탄압했고, 그것부터 시작해서 만족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펼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중화민국이나 중화인민공화국보다 더 마음에 들어 했다.
“역사적으로 입증할 방법도 중요하지만 과학적인 근거 마련에도 힘써야 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예를 들면 한족에게는 없는 몽고반점이 우리와 만족 그리고 몽고족에게는 나타납니다. 이 부분을 부각시켜야 합니다.”
“의학적으로도 접근해 보겠습니다.”
“하여튼 문제는 북부삼도의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족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동화정책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중화인민공화국과의 전쟁이라도 발발한다면…….”
“중화인민공화국의 침략군들은 진격해 오면서 병력의 수는 더 증가하겠죠.”
“그것에 대한 대비책도 고심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우리의 목표는 1965년입니다.”
강산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했다.
“예, 알고 있습니다.”
* * *
중화인민공화국 모택동 집무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참새를 수출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악조 제거 운동의 핵심들은?”
“공개재판으로 처단할 것입니다.”
사실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의 대기근은 모택동의 손가락에서 나왔지만 모택동은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희생양을 선정하라고 지시했고, 2,000명 이상의 말단 공산당원이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인민들의 분노부터 잠재워야 해.”
“예, 알고 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에서만 3,000만 명이 죽었고, 중화민국에서도 1,000만 이상이 참새 때문에, 아니, 모택동 때문에 죽었다. 아마 사람을 죽게 만든 것으로 치자면 모택동이 스탈린을 능가할 것이다.
“문제는 인구 감소가 심각하다는 겁니다.”
놀랍게도 인구의 나라 중국이 급작스럽게 발생한 인구 감소를 걱정하고 있었다.
“문제점만 말하지 말고 해결 방법을 말하란 말이야!”
모택동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것이, 그러니까 그것이…….”
“말해!”
모택동이 보고자를 노려봤다.
“동북삼성 동포들의 입국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차지하한 북부삼도에는 한족이 5,000만에 육박했다. 물론 그들은 만족에 비하면 교육 성과가 미미하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서남공정으로 철저하게 세뇌 교육을 받고 있었다.
“동북삼성의 동포?”
“그렇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락만 한다면 급격하게 하락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이 공짜로 내줄까?”
“어느 정도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처구니없군.”
“병충해에 의한 기근 현상으로 노동할 수 있는 인민들도 상당히 사망했고,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혹시 모를 중조 전쟁에서 5,000만의 한족들이 적군이 될 가능성도 아주 높습니다.”
“으음…….”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뇌부는 언젠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전쟁을 치러서 빼앗긴(?) 동북삼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