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55
대한민국 절대 재벌! 355화
“냉전의 시대가 지속되고, 중화민국이 붕괴되어야 합니다.”
“뭐라고요?”
김규 대통령이 인상을 찡그렸다.
“반한 스탠스를 취하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압박하고 견제한다면 대한민국의 역할을 대신할 국가는 중화민국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대만은 우리에게 이롭지 않다.
“아!”
“물론 일본도 후보군에 들겠지만 이대로라면 일본은 신탁통치 기간이 향후 10년까지 연장될 것 같으니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대안이 중화민국이라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그래서?”
“하지만 정말 그렇게 한다면 미국은 제대로 오판한 겁니다.”
“미국이 오판을 해?”
“예, 중국은 거대한 영토를 가진 나라입니다. 비록 현재 두 개의 나라로 분리되었지만 하나로 통일된다면 미국의 입장에서는 골칫거리가 될 것입니다.”
“왜지요?”
“미국이 강한 것은 거대한 영토와 그 영토에 있는 막대한 자원이 뒷받침하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영토는 절대적인 거지.”
“또한 생산력이 상상 이상입니다.”
그 생산력이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런 미국과 통일한 중화민국은 결국 똑같아질 것입니다. 거기다가 중국은 미국이 가지지 못한 값싼 노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최고 강점이 바로 인구다.
그를 통해서 얻어지는 값싼 노동력.
앞으로 노동직약적 사업은 중국을 능가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우리는 기술 집약적 산업을 구축해야 한다.
“물품을 더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고, 그렇게 되면 미국의 1, 2차 산업은 중국에게 잠식될 것입니다.”
“참 어려운 말입니다. 하지만 중화민국이 붕괴되려면…….”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통일해야 합니다.”
내 말에 김규 대통령이 기겁했다.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냉전의 시대입니다.”
냉전의 시대는 얻어낼 것이 많다.
누구에게?
미국에게.
“이 냉전의 시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분석해서 이용해야 합니다. 만약 중국 전체가 공산화하면 미국은 긴장할 것이고,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대한민국을 지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화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추구하는 국가인데…….”
“경쟁이나 경제를 도덕적 잣대로 결정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오직 대한민국의 이익만을 위해 생각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중화민국이 중국을 통일한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나라는 대한민국입니다.”
내 말에 김규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야 어느 정도 이해를 하셨군.’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꺼낼 때다.
“그래서 저는 소련과 비밀리에 회담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회담이라고 했소?”
“예, 경제와 관련된 회담을 가질 생각입니다.”
“뭡니까?”
“공식 회담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소련으로부터 연해주를 매입하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아!”
“물론 매입 자금은 모두 대한민국이 부담할 것입니다.”
“하, 하지만 우린 아직 통일 전이오. 만약 북한이 딴마음을 먹는다면…….”
“통일은 1965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민족이 통일될 때까지 10년이 남았다. 물론 그사이에 수많은 일과 암초를 만날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형님께서 실각하신다면…….’
대한민국의 자본에 의해 강해지고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대한민국을 적화통일 대상으로 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산 형님은 이미 군부를 장악하셨다.
거기다가 형님을 보좌하는 두석과 오덕수 부장은 군부의 하위 조직까지 완벽하게 장악했으니 과거 고구려처럼 내부 갈등과 분열에 의한 절망을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1965년…….”
“예, 그렇습니다. 연해주까지 통일된 대한민국의 영토로 편입한다면 더 이상 미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집니다.”
우리도 거대한 영토를 가지게 되니까.
“미국의 눈치를 안 보다니, 그건 또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된다면 대한민국의 영토는 현재 대한민국의 영토에 비해 10배 정도 늘어납니다.”
“10배?”
“예, 인구 역시 2억 이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영토가 10배 이상 늘어나고 인구가 2억 명이 되면.
자체적인 경제 구역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되면 내수만으로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더 이상 수출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한민국의 내수 시장만으로도 국가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미국에 대한 대한민국의 경제적 자립이며 자존입니다.”
나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
또한 모든 부분에 대해서 경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치와 경제가 따로 분리된다고?’
틀렸다.
모든 것은 경제다.
“총리의 계획은 다 좋은 것 같소. 그런데 소련이 우리에게 연해주를 팔겠소?”
“대한민국에게는 판매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소만…….”
“하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게는 판매할 것입니다. 아니, 판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베리아 대륙 횡단 철도 사업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게 맡길 테니까요.”
내 말에 김규 대통령의 입이 다시 한번 쩍 벌어졌다.
“왜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오?”
* * *
“아…….”
“모든 것의 키는 중화민국의 붕괴와 연결시킨다면 해답이 나옵니다.”
“총리의 생각은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놀랍기만 합니다.”
“추진해도 되겠습니까?”
국가원수는 내가 아닌 김규 대통령이다. 그러니 김규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
“허락하겠소. 추진하시오. 이번 계획이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은 이제 지금까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성장하겠구려.”
“감사합니다.”
“강철 총리.”
“예, 대통령 각하.”
“내 노파심에 한마디 하겠소.”
“예, 경청하겠습니다.”
“총리실 경호 병력을 늘리시오.”
내 신변을 걱정하는 것.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에는 총리 이외에 총리가 준비해 놓은 모든 일들을 대신할 사람이 없소.”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단점이다.
그리고 내가 독재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만일의 사태가 벌어진다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됩니다. 총리가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적들이 늘어날 거요. 항상 조심하고 조심하시오.”
김규 대통령은 백색테러도 감행했던 사람이다.
과거에 과격했던 만큼 내가 혹시라도 누군가에 의해 암살당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한 것이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하기는 그렇지만 총리께서는 당분간 자신이 국가라는 마음으로 자신을 돌봐야 합니다.”
‘내가 국가다?’
놀라울 뿐이다.
하지만 나와 내가 이룬 거대한 자본 그리고 내가 가진 미래의 기억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오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내가 아는 대로 경제성장만 이루고.
북한의 위협을 받는 분단국으로만 남았을 것이다.
‘내가 국가다.’
나도 모르게 뇌까려본다.
짐이 곧 국가다.
루이 14세가 했던 말일 것이다.
그 시절의 프랑스는 종교개혁의 파도는 프랑스에도 밀어닥쳤다.
프랑스의 구교와 신교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봉건 제후의 힘은 약해졌고.
프랑스는 종교전쟁으로 왕권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그에 따라 왕권신수설을 배우며 자란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는 유럽 대륙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한 왕이 되었고.
또한 72년 동안 프랑스의 국왕들은 절대군주로 군림할 수 있었다.
하여튼 전제주의의 상징적 문구인데 20세기에서 그것도 일국의 국가원수가 내게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 * *
중화민국 총통 집무실.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대한민국보다 먼저 중화민국으로 순방하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현실적으로 중화민국은 대한민국보다 영토의 크기가 20배나 크고.
인구도 20배 이상 많은 나라였다.
그런 중화민국이 1945년 이후부터.
미국, 아시아 외교 정책에서 대한민국에게 밀려 후순위가 되어 있었다.
“이것은 지금까지 우호적이었던 두 국가의 관계에 틈이 발생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장개석의 보좌관들이 흥분한 눈빛으로 장개석에게 말했다.
“미국이 우리를 우선시할 수 있다는 소리인가?”
“예, 그렇습니다. 만약 이번 정상회담이 잘 이루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적극적인 지원이라…….”
장개석의 눈빛이 변했다.
“예, 그렇습니다.”
“반민족 반부패 숙청 사업은?”
“70% 이상 진행됐습니다.”
장개석은 1차 내전에서 부패한 국민당 때문에 내전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고 생각했고.
그에 따라 휴전한 후 부패한 자들을 말살하고 국가를 쇄신하는데 집중했었다.
그에 따라 수많은 긍정적인 측면이 발생했고, 중화민국의 경제가 빠르게 발전했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지원만 해 준다면…….’
장개석의 눈빛에 살기가 번뜩였다.
‘내가 중국을 통일할 수도 있어.’
중국 통일 야욕이 다시 한번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장개석이었다.
* * *
북한 평양 주석궁.
북한 공산당 최고의원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상인 강산이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했고, 회의 분위기는 한없이 무거워 보였다.
“각 분야의 지도 책임 의원들이시니 각자의 의견을 제시해 주기 바랍니다.”
강산의 말에 북한 공산당 최고의원들의 두석의 눈치를 봤고, 두석이 고개를 끄덕이자 모두가 강산을 봤다.
사실 강산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일인자라고는 하지만.
이인자의 역할을 하는 두석의 파워가 상당했다.
물론 두석의 파워는 천지회라는 비밀결사에서 발생했다.
물론 이 자리에 모인 북한공산당 최고의원들 중 60%가 천지회 소속 회원이고.
나머지 30%는 강산의 최측근이었다.
물론 천지회 소속 최고의원들은 모두 강산을 존경했고, 강산과 강철이 합심해 이뤄낸 놀라운 업적을 존경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만약 북부삼도에 거주하는 한족들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요청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을 때 차후 발생할 영토 분쟁에서 조선 인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도 있습니다.”
“옳은 의견인 것 같소.”
강산의 최대 장점은 경청일 것이다. 그에 반해 강철의 최대 장점은 추진력이었다.
“4,000만이 넘습니다. 정확하게 호구조사를 진행한다면 5,000만 이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들이 조선의 국민이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의 국민이 된다면 적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일이 내부 갈등을 해결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최고의원이 반대 의견을 냈다.
“현재 조선 인민의 인구는 2,000만입니다. 그중 20세 이하가 40%입니다.”
이것은 조선이 광복 후 인구가 엄청날 정도로 증가했다는 의미다.
광복 전까지 독립 운동가들은 남북을 합쳐서 3,000만 겨레라고 외쳤다.
그런데 현재 북한의 인구만 2,000만이 넘었다.
그리고 남한도도 북한처럼 인구가 팽창하여 2,500만에 육박했고.
대한민국 역시 20세 이하가 30%를 넘었기에 두 국가 모두 젊은 국가라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북한의 총인구에 비해 한족의 인구 비율은 엄청났고.
거기다가 만주족의 인구는 3,000만 정도가 되니 종합해 본다면 북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한민족은 총인구의 20%에 불과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