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56
대한민국 절대 재벌! 356화
“현재 진행하는 통합 흡수 정책이 한족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한족은 이상할 정도로 잘 뭉친다.
“그에 반해서 만주족의 경우 만어를 버리고 한글을 사용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하지만 한족은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요?”
“강력한 법으로 통제해야 할 정도로 반기를 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가 정책에 순응하는 자들은 몇 없습니다.”
“옳은 말씀인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족의 특성이다.
“학자들도 한족은 조선민족으로 흡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많이 내고 있습니다. 이참에 중화인민공화국이 요구한 대로 강제 이주를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한족을 자국의 영토로 이주시켜달라고 요구한 상태.
“그렇게 한다면 영토 분쟁이 일어났을 때 중화인민공화국과의 전쟁도 생각해야 합니다.”
팽팽한 논쟁이 분명했다.
갑론을박이 이루어졌지만 분명한 것은 중화인민공화국의 모택동이 인구 감소 문제 때문에 북한에 한족 이주를 요청해 왔다는 것이다.
“두석 부총리의 생각은 어떻소?”
차분하게 듣고 있던 강산이 두석에게 물었다.
“어떻게 행동하든 결과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득도 있고, 실도 있다는 말씀이시오?”
“예, 그렇습니다.”
“설명해 보시오.”
“이번 요청의 핵심을 정확하게 직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청하겠소.”
“예, 수상 각하. 우선 중화인민공화국은 저희 조선과 전쟁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전쟁이라…….”
“그럴 것입니다.”
“두석 부총리의 말씀이 옳습니다.”
“그렇군요.”
“병력을 증강시키기 위해서 이런 요청을 한 것입니다. 놈들은 조선공산당 당원들을 멍청이로 보는 겁니다.”
두석이 전쟁이라는 단어를 꺼내자 군부에 속한 최고의원들이 모두 흥분해서 한마디씩 했다.
“자자, 조용히 하시고, 우선 부총리의 의견을 경청합시다.”
“예, 수상 각하.”
강철이 대한민국에서 독제자의 독단적인 추진력으로 대한민국을 성장시키고 있다며 강산은 그 반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향후 10년 안에 중화인민공화국이 이번 대기근을 극복하고 성장하게 된다면 조선에 빼앗긴 북부3성 때문이라도 어떤 구실을 잡아서 전쟁을 일으킬 겁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본심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우린 충분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요?”
강산이 두석에게 다시 물었다.
“우리는 남한에서 지원한 최첨단 무기로 무장했습니다. 놈들이 쳐들어온다면 만주족 병사를 바탕으로 한 100만 조선 인민군들이 중국인민군을 막아내고 서진할 수 있습니다.”
“옳습니다.”
“조선 인민군은 약하지 않습니다.”
강력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주목하십시오. 하지만 우린 전쟁을 피해야 합니다.”
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두석의 말에 강산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남북 회담으로 도출한 결과입니다. 물론 전쟁은 발발하겠지만 그 시기는 우리가 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완벽하게 준비됐을 때?”
“예, 그렇습니다. 저는 군부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위협이 존재한다고 해도 경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접근이라고 했소?”
“예, 그렇습니다. 조중 전쟁을 억제할 방법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자본을 축소시키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측에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정말 전쟁을 하고 싶은 모양이군요.”
아무 말도 없던 강산이 한마디 했다.
“하지만 전쟁은 몇 년 후의 일이 될 것입니다. 당장 급한 것은 대기근에 의한 노동력 감소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참새를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한족을 수출하는 일이 되겠군요.”
“그렇다면 그렇게 되는 겁니다. 저는 한족 한 명당 30달러 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대 3,000만 명을 중국 영토로 귀환시킬 것을 요청드립니다.”
“허허허, 사람 장사를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이만큼 다급했다.
두석이 말한 것처럼 한족 한 명당 30달러의 이주비를 받고.
한족을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로 이주시킨다면 바로 9억 달러를 벌 수 있다.
그리고 그 9억 달러는 군비로 쓰일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예상되는 수익은 최소 9억 달러입니다.”
“9억 달러라?”
“하지만 그 이상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또한 이번 기회를 이용해서 조선 인민 중 하층민의 삶을 살고 있는 만주족과 백계 러시아족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고구려처럼 북한의 핵심 지도 민족은 한민족이었다.
그에 따라 만주족과 백계 러시아족은 한족보다 경제적으로 빈곤했고.
한족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요청으로 강제로 이주된다면 그들이 차지한 땅이 그대로 남는다.
또 가옥이 그대로 남으니 그것을 만주족과 백계 러시아족에게 지급하자는 것이 두석의 생각이었다.
“그렇게 되면 만주족과 백계 러시아족 그리고 소수민족들의 충성심이 상승하겠군요.”
“예, 그렇습니다.”
“좋은 의견이오.”
“감사합니다. 조선 인민군 중 하급 병사의 70%가 만주족입니다. 그들이 중화인민공화국을 버리고 조선에 충성하는 것은 교육정책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조선이 중화인민공화국보다 더 많이 지원해 주기 때문입니다.”
“옳은 말씀이신 것 같소. 다른 최고의원들도 동의하십니까?”
“저는 부총리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찬동합니다.”
모두가 찬성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일을 실행에 옮기려면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고의원 모두가 자신의 의견에 찬성하자 두석이 말했다.
“전제 조건이라고 했소?”
“예, 그렇습니다.”
“뭡니까?”
“현재 표면적으로 조선과 중화인민공화국은 동맹국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적대적 관계라고 판단해야 옳습니다.”
두석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 우선 상호 불가침조약이 체결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난 상호 불가침조약을 맺더라도 중화인민공화국이 침략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소.”
강산의 말에도 모두가 동의했다.
“당분간은 오월동주의 마음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옳은 판단이오.”
-북부삼도 때문에 감정의 골이 깊겠지만 우선은 참고, 중공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셔야 합니다.
이 순간 강산은 강철과 지하 판문점에서 나눴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왜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연해주까지 영토를 확장할 초석을 다져볼까 합니다.
그때 강철의 말에 강산은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연해주? 연해주면 소련의 영토가 아니더냐? 소련이 우리에게 연해주를 준다고?
-연해주는 발해의 땅이고, 한민족의 고토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찾아야죠.
-하지만 돈을 받더라도 우리에게 팔지 않을 것 같다.
-스탈린이 사망했습니다. 소련은 현재 경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또 소련 역시 농업 정책이 실패해 대기근이 발생했습니다. 소련 공산주의자들은 혁명은 빵이 부족해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승산이 있습니다.
-승산이라?
-결론만 말씀드린다면 한민족을 위해서 중국 대륙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최소한 북부삼도를 제외하고 통일하거나 최대 북경까지 잃은 채 통일하는 것이 이롭습니다.
-북경이라고 했냐?
-예, 그렇습니다.
-너의 야망은 어디까지냐?
-제 야망의 눈동자가 바라보는 곳까지입니다. 그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형님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소련에게 시베리아횡단철도 사업권을 따내셔야 합니다.
-철아, 나는 도저히 상상이 안 된다.
-시베리아횡단철도 사업권만 따내시면 연해주는 저희의 손에 들어옵니다.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결국 중화민국의 멸망이 한민족을 발전시킬 발판이 된다는 소리구나.
“모든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러니 수상 각하께서는 결심을 내려 주시면 됩니다.”
두석이 회상에 잠겨 있던 강산에게 말했다.
“두석 부총리께서 조중 회담에 참석하셔서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결판을 지으시오. 말씀하신 대로 상호 불가침조약을 체결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시고,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게 움직이시오.”
“예, 알겠습니다. 수상 각하.”
* * *
1955년 4월 2일, 신의주에 위치한 안가.
내가 소련의 서기장을 만난다는 사실을 미국이 알게 된다면 뒤집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비밀로 유지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차후에 시기를 보고 내가 먼저 말해 줘야겠지.’
현재 미국은,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아이젠하워 정부는 나와 거리를 두고자 한다.
그것이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 곧 알게 될 것이다. 하여튼 내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아이젠하워의 아시아 순방에서 대한민국은 3순위로 밀렸다고 한다.
‘중화민국은 그렇다고 치지만······.’
대한민국의 영향권 안에 포함되어 있고, 정식 국가도 아닌 일본을 2순위로 방문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난 이번 비밀 회담으로 이런 상황을 돌려놓을 생각이다. 그리고 나는 소련 서기장과 담판을 지어 잃어버린 고토인 연해주를 되찾을 생각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토가 더 늘어나겠군.’
1945년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사할린 지역을 흡수 합병한 것에 비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중화인민공화국과의 조약으로 동북삼성을 흡수했고.
오늘의 결과에 따라서 연해주까지 흡수할 것이다.
“처음 뵙겠습니다. 강철이라고 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공부한 러시아어로 소련 서기장에게 인사했다.
“소련의 서기장입니다.”
그는 내게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회담에 들어갑시다.”
비밀 회담이다. 물론 구체적인 조항들은 실무진끼리 조율을 끝냈고.
이 자리는 서로에게 더 이익이 될 수 있는 것을 요구하는 자리다.
‘다급하군.’
소련 서기장은 다급해 보인다.
어떤 측면에서는 그는 나 말고는 대안이 없을지도 모른다.
‘대기근에 의해서······.’
소련 농업 시설이 붕괴되었다.
거기다가 집단지도체제를 무시했기에 적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모든 일을 할 때는 돈이 먼저인데.
소련은 현재 자금력이 고갈되고 있다.
‘스탈린의 탐욕이······.’
나를 돕고 있다고 보면 딱 맞을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 회담에 참석하기 전, 소련 서기장과 그의 측근들이 스탈린이 숨긴 금괴의 행방을 찾는데 혈안이라는 보고를 받았고.
끝내 찾지 못했다는 보고도 받았다.
‘그 금괴는 절대 못 찾지.’
나도 모르게 미소가 머금어졌다.
소련 서기장은 앞으로도 스탈린이 시베리아로 이동시킨 금괴를 절대 찾지 못할 것이다.
-소련에는 부르주아 경제 혁명가가 없소.
스탈린과의 비밀 회담을 끝내고 둘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리고 스탈린은 내게 엄청난 탐욕들 드러내며 나 역시 믿어지지 않는 제안을 해왔다.
-그렇습니까?
-200톤의 금괴를 그대로 녹여서 사용한다면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동나겠지.
-물건이야 쓰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