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57
대한민국 절대 재벌! 357화
-강철, 그대는 내게 투자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 말했었소.
-그렇습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금괴는 40톤 정도고, 그 정도면 당분간 소련의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소.
-제게 하고 싶으신 말씀을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나머지 160톤의 금괴를 비밀리에 투자하고 싶은데?
그때 나는 스탈린의 탐욕스러운 눈동자를 잊지 못한다.
-그 말씀은?
-더 발전할 소련 경제를 위해 나는 가장 뛰어난 투자자를 찾을 생각이오.
-그리고 그 사람이 눈앞에 있지 않습니까?
그때 나는 미소를 보였다.
‘소련 항구로 이동한 금괴는 40톤이 전부다.’
다시 말해 스탈린이 비밀스럽게 시베리아로 옮겼다는 금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사망한 스탈린의 금괴 160톤을 관리하는 관리자다. 그리고 이미 스탈린은 사망했다.
-그렇다면 나머지 금괴는 스위스 비밀 계좌에 스베틀라나 스탈리나의 이름으로 입금하고, 그대가 직접 관리해 주시오.
이것이 스탈린이 내게 한 마지막 요구였다.
스베틀라나 스탈리나는 스탈린의 딸로, 그가 왜 아들을 두고 딸인 스베틀라나 스탈리나의 명의로 비밀 계좌를 개설하고 내가 관리해 주기를 원했는지는 나도 사실 의문이다.
하여튼 이런 과정 때문에 소련에는 스탈린이 숨긴 금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 소련 서기장은 절대 스탈린이 숨긴 금괴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그 웃음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내 미소를 보고 소련 서기장이 물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알겠소. 당신의 제안은 충격 그 자체였소.”
나는 소련 서기장에게 200톤의 금괴를 줄 테니.
연해주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게 이양해 달라고 비밀리에 요청을 했다. 대한민국도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이양해 달라고 했으니 그도 그럴 것이다.
“그러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0톤의 금괴가 엄청난 자금이라는 것을 알지만 연해주를 타국에 판매할 수는 없소.”
“그러시다면 왜 이 자리에 나오신 겁니까?”
나는 정색하며 소련 서기장에게 되물었다.
“연해주는 얼지 않는 부동항이 존재하오. 그러니 포기할 수 없소.”
“극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증가시키고자 하십니까?”
“부인하지 않겠소.”
“이미 스탈린이 추진했던 극동아시아 정책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내 말에 소련 서기장도 고개를 끄덕였다.
“홋카이도인민공화국을 수립해서 일본을 공산화하려는 계획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그에 따라서 소련은 잃지 않아도 될 사할린을 잃었습니다.”
“으음!”
“포기할 것은 포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 말에 소련 서기장이 인상을 찡그렸다.
“으음······.”
“스탈린의 잘못된 정책으로 결국 득을 본 것은 대한민국입니다. 사할린은 결국 대한민국의 영토가 됐으니까요.”
“그 부분은 뼈아픈 결과였소.”
만약 대한민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이 하락한다면 사할린은 국제 분쟁지역으로 변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을 넘어서 군사대국으로 성장시키려는 것이다.
“연해주를 포기하면 소련은 향후 30년 이상 공산국가의 맹주로 지속될 것입니다.”
“소련은 지금도 공산주의국가의 맹주입니다.”
서기장은 기분이 상한 모양이다.
“오키나와 사태 때문에 동유럽 공산국가들의 신뢰도가 많이 하락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봉합해 드린 것이 제 금괴이고요.”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으음······.”
“연해주를 포기하셔도 발칸반도면 충분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련이 원하는 것은 얼지 않는 항구다.
“아.”
“제 판단이지만 이 상태면 소련은 향후 10년 안에 붕괴될 것입니다. 그것 막을 방법은 오직 자본밖에는 없습니다.”
현재 냉전의 시대다.
하지만 소련의 국가 생산력이 미국에게 한참이나 밀리는 것도 사실이었다.
거기다가 미국에게는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선진국들이 힘을 보태고 있지만 소련은 그런 우방국이 없다.
“그래서요?”
“연해주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파십시오.”
“그 말은?”
소련 서기장이 나를 노려봤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향후 10년 안에 통일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모두를 속여 왔다는 거군요.”
우리가 숨긴 진실 하나가 밝혀지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겁니다.”
한민족은 반드시 통일되어야 한다.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같은 민족입니다. 같은 민족이 같은 국가로 통일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상황이 쉽지 않소.”
“물론입니다. 소련이 그 부분에 대해서 방해하지 않는다면 통일된 대한민국 정부는 소련과의 경제협력을 적극 고려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아시아 최고의 경제 부국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전 세계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경제적 부를 이루었고.
그런 사실 때문에 미국의 아이젠하워 정부가 나와 대한민국을 경계하고 있다.
“경제협력이라고 했소?”
“그렇습니다. 미국이라 해도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나는 차후 아이젠하워를 만났을 때.
미국 정부가 지금처럼 대한민국을 뒷전으로 밀어낸다면 소련과 경제협력을 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을 것이다.
‘벼랑 끝 협상이지.’
그 엄포가 먹히면 미국은 다시 대한민국을 지원할 수밖에 없고.
그게 먹히지 않는다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킨 후에 비공식적으로 제제를 가할 것이다.
‘그래서 유대 자본을 만난 거지.’
미국의 경제적 공격을 대비해 모든 준비를 끝냈다.
“좋소, 우리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연해주를 판다면?”
“200톤의 금괴를 제공하겠습니다.”
“200톤?”
서기장이 놀란 눈빛을 보였다.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금괴를 현금화하여 재투자한다면 더 많은 이익을 드리겠습니다.”
“재투자라고 했소?”
“그렇습니다. 시베리아횡단철도 사업권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넘긴다면 소련이 가질 무기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지금 내게 무슨 말을 늘어놓는 겁니까?”
“시베리아횡단철도 옆으로 서유럽까지 천연가스관을 연결시키는 공사도 진행시켜 드리겠습니다.”
“천연가스?”
천연가스는 유전, 탄광 지역의 땅에서 분출되는 자연성 가스로 곧 메탄가스, 에탄 가스 등을 말한다.
아직까지 소련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천연가스가 얼마나 큰 무기가 될 수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소련과 유럽은 같은 대륙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천연가스를 본격적으로 개발하지 못하고 있기에 무기화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으음.”
“생각해 보십시오, 서유럽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소련의 값싼 천연가스를 수입해서 사용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겠습니까?”
“으음······.”
“게다가 소련과 서유럽 국가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면 소련은 유럽으로 연결된 가스관의 밸브만 잠그면 됩니다.”
내 말에 소련 서기장은 기겁한 눈빛을 보였다.
‘내가 기억하는 미래에서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 1위다.
“곧 자원이 무기가 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중동 아시아는 석유를 무기로 하고.
소련이 붕괴된 후에 만들어지는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무기화한다.
“그렇다면 서유럽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하락하겠군.”
“그렇습니다. 어떠십니까?”
“으음······.”
“대한민국의 자본으로 천연가스 및 유전을 개발하고 그 이익금을 소련 경제 발전에 사용하신다면 소련 인민들에게 존경을 받는 위대한 서기장이 되실 겁니다.”
“하지만 당장 연해주를 팔아먹는 악당이라고 불릴 것인데?”
“소련 인민들은 현재 대기근으로 굶주리고 있습니다.”
현실을 정확하게 떠올리게 만들어줘야 할 때다.
“혁명은 빵이 없는 곳에서 시작됩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짐작건대 소련은 이미 연해주를 팔아먹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
그리고 지금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내게서 더 많이 얻어 내려는 것이다.
‘나 때문에 세계 역사가 너무 많이 변하는군.’
이것이야말로 무섭고도 두려운 나비효과일 것이다.
그리고 이번 일이 성공한다면 나비가 또 어떤 방향으로 날갯짓을 할지 나도 짐작이 안 된다.
“그리고 서기장 동지께서 빠르게 결정하시는 것을 돕기 위해서 또 하나의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뭡니까?”
“저는 두 개로 나뉜 중국이 중화민국에 의해 통일되는 것이 아니라 공산국가인 중화인민공화국에 의해서 통일되어 공산화하기를 바랍니다.”
내 말에 소련 서기장은 경악해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지었다.
“강철 총리.”
“예, 서기장님.”
“혹시 공산주의자입니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아닙니다.”
“그래요?”
“저는 공산주의자도 자본주의자도 아닌 민족주의자입니다.”
내 말에 바로 인상을 찡그리는 소련 서기장이다.
“오직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미래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나는 이런 마음이지만.
훗날 사람들은 나를 독재자라 부르리라.
강력한 철권통치를 한 강철.
강철의 시대는 독재의 시대로 불리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중국이 공산화하기를 바란다는 거지?”
소련 서기장의 말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야 당연하지 않습니까? 미국이 너무 강해지고 있으니까요.”
우방이든 적이든 한쪽이 너무 강해지는 것은 이롭지 않은 일이다.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의 핵심이다.
‘오직!’
나의 대한민국.
우리의 대한민국이 강력해지기를 바란다.
‘짧은 인생, 영원 조국을 위해!’
이것이 내 필생의 과업이리라.
* * *
나는 미소 대립 냉전의 시대에 새로운 세력을 구축하려고 했다.
대한민국을 미국과 소련, 어디에도 붙지 않고.
제3세계의 중심이 되게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이것은 미국과 소련과의 대립이 아닌 불안전한 공존으로 시작될 것이다.
‘미국과 소련이 동시에 러브콜을 보내게 만들어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이 있어야 한다.
현재는 미국의 눈치를 보며 아시아의 대국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토에 북부삼성과 연해주까지 포함된다면 거의 인도차이나반도만큼 거대해진다.
‘만주를 다 차지하는 거니까.’
거기다가 대한민국은 사할린을 합병했고.
홋카이도까지 합병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리고 대마도 왕국까지 합병한다면 한반도의 몇 배나 되는 땅을 지배하게 된다.
그리고 이 두 개의 국가가 하나로 통일되는 순간.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나라가 된다.
‘소련, 중국, 인도 다음으로 커진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더욱 대한민국을 경계할 것이다.
‘1965년…….’
나는 그때를 대비해 이렇게도 위험한 줄타기를 이어 갔다.
그래서 나는 제3세계로 향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구체적인 목표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 머릿속에서 나온 발상이고, 앞으로 내가 추진해야 할 일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