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38
대한민국 절대 재벌! 438화
1959년 12월 30일, 북경.
북경 천안문 광장에 오성홍기가 불타고, 중화민국의 깃발이 휘날렸다. 중화인민공화국 한족은 너 나 할 것 없이 살아남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와 장개석 만세, 중화민국 만세를 외쳐야 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두 달간 북경을 사수하며 버텼으나 끝내 중화민국의 대공세에 밀려 서쪽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고, 모택동은 또 한 번 대장정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 중화민국의 총공세에 중화인민공화국의 전력은 모두 소련과 내몽골로 후퇴해 후일을 기약했고, 소련 적군 30만은 중앙아시아 각 지역으로 차출되어 내몽골로 이동했다. 이 사실을 하나도 인지하지 못한 장개석은 이제 중국을 통일했다고 생각했는지 황제처럼 당당하게 북경에 입성했다.
그리고 자신이 꿈꾸던 야망이 곧 실현된다는 것에 흡족해하고 있었다.
“곧 통일일세.”
천안문 광장에 불타고 있는 오성홍기를 보며 장개석이 흐뭇하게 웃었다.
“예, 그렇습니다. 공산 괴뢰 잔당은 바오터우로 허겁지겁 도망쳤습니다.”
“하하하, 이번에는 서쪽인가?”
허세를 부리는 장개석이었다.
“그렇습니다. 모택동을 비롯한 잔당은 북경을 버리고 다급히 바오터우로 도망쳤고, 총통 각하의 충성스러운 중화민국 군대도 서쪽으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오터우도 곧 함락될 것입니다.”
보고자의 보고에 천안문 광장을 바라보던 장개석이 핵심 인사들을 바라봤다.
“보라! 저 천안문 광장에 우리의 깃발이 걸렸다! 보라! 내 건곤일척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명심하라! 나는 이제 강력한 중국을 만들 것이다. 상상하라!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 강력한 중국을 이룩할 것이며, 어리석은 공산주의자들이 조선에 헌납한 동북 삼성을 되찾을 것이고, 우리의 역사 중 하나인 몽골도 하나의 중국에 편입시킬 것이다!”
모택동은 중국을 통일한 다음의 야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3일 전, 바오터우로 수도를 옮긴 모택동은 오덕수와 나눈 밀약을 이행하기 위해 전폭기 3개 편대를 출격시켰고, 이미 윈난성 금광은 포격을 받아 폐허가 되고 말았다.
“위대하신 종신 총통 각하, 만세!”
누군가 장개석 만세를 외쳤다.
“총통 각하 만세!”
중화민국은 적의 수도인 북경을 점령했다는 것만으로 승리에 도취해 있었다. 그리고 이 순간, 중화민국은 1차 통일 전쟁에서도 북경을 점령한 적이 있었지만 끝내 뒤로 밀렸다는 것을 기억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저 천안문 대문 위에 상징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자신을 칭송하는 만세 소리에 흡족해하던 장개석이 천안문을 보며 말했다.
“전 중국 인민이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총통 각하의 사진을 걸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장개석은 그저 웃을 뿐이다.
* * *
대한민국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전쟁 위협은 하나도 느끼지 못했기에 대한민국 국민은 하나둘 일상생활로 돌아갔지만, 대한민국 군부는 상시 비상대기를 했다.
-보유한 외환을 모두 원화로 전환했습니다.
나는 유선으로 기린 그룹 김수복 회장의 보고를 받았다.
-그에 따라 환차익으로 24억 달러어치의 금을 확보했습니다.
“선물은?”
-만기가 도래했고, 그에 따라 200억 달러의 이익을 거뒀습니다.
“그 수익도 모두 금에 투자하시오.”
현재 국제 금 시세는 화교 자본 덕에 40%나 하락했고, 지금 금을 사면 그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바로 실행하겠습니다.
뚝!
나는 전화를 끊었고, 그때 북경에서 돌아온 오덕수가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찌 되었습니까?”
그가 돌아온 지 3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모택동이 내 요청을 수락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폭격이 성공했다고 합니다.”
“확실합니까?”
“예, 그렇습니다. 금광은 초토화됐고, 다시 금광을 채굴하려면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 합니다.”
중화인민공화국에 전략 폭격기 20대를 지급하고 이룬 사악한 성과다. 또한, 전차와 방사포를 소련에 상당히 지원해 얻은 대가다.
소련 역시 무기 생산은 최고 수준이지만 플러스알파를 마다할 이유는 없기에 비공식 지원을 수락했다. 이 물자들은 소련 적군, 동유럽과 아프리카의 공산 연합군과 함께 중국에 쏟아질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것은 내게도 해당하는 진리고, 중화인민공화국에도 해당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 작전으로 넘어가야 할 때군요.”
“예, 그렇습니다. 국경의 반군과 신분을 위장한 국가보위부 해외 요원들이 윈난성 광산을 점령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의 고귀한 피가 또 이국땅에 뿌려지겠군요.”
나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을 이용해 대대적인 포격을 감행한 것은 중화민국 1개 사단 규모의 병력이 그곳을 방호하기 때문이었다. 대대적인 폭격으로 꽤 많은 병력이 불타 사망했고, 장비가 녹아내렸다.
‘내가 네이팜탄을 쓸 줄은 몰랐군…….’
그렇게 중화민국 1개 사단 병력을 괴멸시켰고, 남은 것은 잔당들이다. 그들을 반군들과 국가보위부 해외 요원들이 전멸시키고 윈난성 광산을 점령한다면 금 시세는 요동칠 수밖에 없다. 또한, 화교 자본은 크나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희생입니다. 국가보위부의 모든 요원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습니다.”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하지만 그 국가보위부 요원들은 대한민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부를 증식시키기 위해 싸우게 된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하지만 내가 부유해져야 대한민국이 부유해진다. 나와 대한민국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내가, 내가…….’
대한민국이다.
* * *
홍콩 빈민가 수상 가옥.
3일이 지났다. 명월 회주가 보고를 받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 이 사실이 정, 정말이더냐……?”
“모택동이 중화민국의 자금이 윈난성 금광에서 나온다고 판단하고 특공대를 결성해 폭격했습니다.”
홍가는 온몸을 부들부들 떠는 명월 회주의 눈치를 살피며 일어난 엄청난 일을 보고하고 있었다.
“금광을 방호하던 1개 사단은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이냐!”
명월 회주는 혹시 몰라 준비해 놓은 병력도 있었으니 이렇게 허무하게 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생존자의 보고에 의하면 포탄이 떨어지면서 떨어진 곳이 불바다로 변했다고 합니다.”
백린소이탄 네이팜탄의 위력은 상상 이상으로 가공하다.
“폭탄이 떨어진다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거야? 폭탄이 떨어지기 전에 격추시켰어야지!”
“송구합니다.”
홍가는 명월 회주의 눈치만 볼 수밖에 없었다.
“과, 광산은 언제 다시 가동할 수 있지?”
“초토화됐기에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6개월이라고 했나?”
“예, 그렇습니다. 놈들의 폭격에 채굴 갱도가 모두 무너졌고, 금을 채굴하던 시설이 모두 파괴됐습니다. 거기다가 숙련된 광부들 역시 갱도가 무너지면서 생매장되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입니다.”
강철의 끝도 없는 야망이 죄 없는 광부들까지 생매장한 것이다.
“6개월이면 완벽하게 재가동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하찮은 광부 따위들이야 다시 모집하면 된다. 6개월 안에 가능한가!”
명월 회주는 분노해 소리쳤다.
“가, 가능합니다.”
“반드시 가능케 하라.”
명월 회주의 눈동자에서는 살기까지 감돌았다.
‘이렇게 되면 내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
명월 회주는 입술을 깨물며 이 피해를 복구할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었고, 이것은 강철과 유대 가문의 가주가 노린 것이지만 말이다.
“회주님!”
그때 목가가 기겁한 눈빛을 지으며 급히 수상 가옥으로 뛰어올랐다.
“또 뭐지? 그, 그 표정은 또 무엇이냐?”
“광산 일대를 미얀마 반군들이 점령했다는 보고입니다!”
“뭐, 뭐라고?”
“그놈들이 금광을 점령하고, 그곳에서 금을 채굴해 대대적으로 무장하고, 정부에 대항하려는 것 같습니다.”
“국민 혁명군은! 중화민국 군대 놈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단 말이냐!”
버럭 소리를 지르는 명월 회주였다.
“폭격에 모두 도주했다고 합니다.”
“버, 버러지 같은 놈들……!”
“이렇게 되면 6개월 이내에 금광을 재가동할 수 없습니다.”
목가의 보고에 명월 회주는 끝내 뒷목을 잡고 쓰러졌다.
“으으윽…….”
“회, 회주님!”
“회주님!”
“무, 무너지고 있다. 내가 쌓아 올린 황금성이 무너지고 있다…….”
축 처진 명월 회주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뇌까리고 있었다.
* * *
소련 모스크바 서기장의 집무실.
소련은 세계 모든 공산 국가의 재집결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고, 중국 내전에 참전해 공산주의 세력을 더욱 팽창시키려 했다.
소련이 중국 내전에 참전한다고 선포했을 때, 참여하는 모든 공산 국가의 투쟁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기에 냉전 양상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소련의 선언에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는 공산주의가 힘을 얻었고, 빠르게 공산화하려는 조짐이 보였다.
이것은 공산 국가의 선두에 선 소련에는 엄청난 이익이었다. 그에 반해 미국은 여전히 베트남에 고립되어 허우적거렸고, 미국 본토에서는 히피들을 중심으로 반전 시위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미국의 히피 문화가 반전 시위와 함께 퍼지면서 히피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었다.
“모든 준비는?”
“남진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내몽골과 바오터우에 집결했습니다. 30만 적군 보병과 1,000대의 전차, 200대의 방사포를 가진 육군을 주축으로 하며, 공군은 MiG-17기 400대가 출격 대기하고 있습니다.”
MiG-15는 소련의 제트 전투기이다.
MiG-15는 후퇴익을 도입한 제트기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소련의 주력 전투기다.
강철에게서 200t의 금괴를 받은 소련은 그 금괴를 이용해 MiG-15를 대량 생산했고, 최대 23,000대까지 생산했다.
“육군 총사령관은 지시하신 대로 조카예프 대장입니다.”
보고자의 말에 소련 서기장의 눈빛이 변했다.
“지시한 대로 실행하라.”
“예, 알겠습니다.”
“평화혁명군은?”
“중국 내전에 참전할 소련 적군을 주축으로 하는 부내는 바오터우에서 남진할 것이고, 동유럽의 평화혁명군은 필리핀 쪽으로 크게 우회하여 상하이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병력 규모는 20만입니다.”
총 50만의 공산 국가 군대가 중국 내전에 참전하게 되었다. 이것은 결국 미국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중화민국은 이들에 비해 수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뒤떨어지니 멸망을 의미할 수밖에 없었다.
“훌륭하군.”
“감사합니다.”
“명분도 중요하지만, 실리도 우선이어야 한다.”
“명심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종료되면 적군이 철수할 때 내몽골까지 독립시킬 것이고, 소련의 위성국가로 만든다.”
소련 서기장 역시 소련의 실리를 우선했다.
-중국의 잠재력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소련 서기장은 옛날, 강철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모든 것은 우리에게 이롭게 진행될 것이다. 진격하라!”
최종 명령이 하달되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