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39
대한민국 절대 재벌! 439화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대선 결과 케네디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기에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완벽한 레임덕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소련이 끝내 2차 중국 내전에 참전했다는 보고를 받았고, 아이젠하워는 자신의 결정이 옳았는지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졌다.
‘결국, 중국을 포기했군.’
처음에는 중화민국 장개석에게 배신당했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소련은 자신이 추진했던 차이나 프로젝트를 그대로 시행했고, 완벽하게 당해 서방 민주 진영은 미국과 함께 중국 문제는 눈감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 차기 대통령인 케네디가 회상에 잠긴 아이젠하워를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대통령 각하.”
“내가 옳은 결정을 했을까요?”
“역사가 증명할 것입니다.”
케네디는 대통령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럴까요? 그렇다면 동북아시아에서 당신이 생각하는 파트너는 누구입니까?”
아이젠하워는 강철의 얼굴을 떠올리며 케네디에게 물었다.
“항상 그래 왔으니 저도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미국 대통령이 된 케네디로서도 독재자 강철을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웠다.
“중국의 자리를 대한민국이 차지할 겁니다.”
“그렇게 될 줄 아시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득이더라도 먼 훗날에는 위협적일 겁니다.”
“그 역시 역사가 결정할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 의회에 쿠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들었소.”
“적이 되지 않게 노력할 것입니다.”
미국에 의한 쿠바 전략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무력이 아닌 자본의 잠식, 자본 식민지화만이 미국의 안정을 끌어낼 것입니다.
케네디는 강철이 한 말을 떠올렸다.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케네디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당신의 미국이군요.”
아이젠하워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틀렸습니다. 미국 시민의 미국이어야 합니다.”
케네디의 말에 아이젠하워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렇게 아이젠하워의 시대는 끝내 막을 내렸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강철이 권력을 잡으며 독재를 가속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독재를 추구할 때마다 대한민국은 강해지고 부유해졌기에 의식 있는 대한민국 국민 역시 이념적으로는 그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철의 독재를 묵인하고 있었다.
* * *
북경 중화민국 전략 사령부.
장개석은 중화민국의 수도인 난징으로 돌아가지 않고, 수도를 북경으로 이전할 계획을 수립했고, 그러다가 청천벽력과 같은 보고를 받았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중공군과 함께 소련 적군이 바오터우에서 대대적으로 남진했습니다.”
“대대적이라니, 그게 말이 되는 거야?”
소련은 유엔에서 중화민국의 야만적이고 불법적인 침략에 성토했고, 평화혁명군을 구축하고 참전할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리고 장개석은 그 보고를 받았지만 아닐 거라 애써 외면했고, 중국공산당을 바오터우 밖으로 몰아내면 전쟁이 끝날 거라고 확신했다.
“그보다 중화인민공화국 놈들이 전력을 숨긴 것 같습니다.”
“전력을 숨기다니?”
낯빛이 변할 수밖에 없는 장개석이었다.
“일차적으로 500대의 신형 전차가 남진해 오고 있습니다. 그 뒤를 소련 적군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잔당 소탕을 위해 3개 군단급 전차 부대를 보냈는데 왜 남진을 막지 못했지?”
장개석은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3개 군단급 전차 부대는 바오터우로 진격하던 중 과부하가 걸려 정지했습니다. 그리고 소련의 MiG-15기가 정지한 아군 전차를 전멸시켰습니다.”
“왜, 왜! 잘 운행하던 전차가 왜 멈췄다는 거야!”
“원인을 분석할 틈도 없었다고 합니다. 공산 세력이 대대적으로 총반격하고 있습니다.”
“막아! 막으면 모두 해결된다!”
“주력 전차 부대가 괴멸되었습니다. 포병 화력으로는 놈들의 진격을 막을 수 없습니다.”
“무슨 개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 막으라고 했잖아! 어서 가서 막으란 말이야!”
예상외의 사태에 장개석은 어린아이처럼 화만 내며 막으라고 바락바락 소리쳤다.
벌컥!
그때 다급하게 문이 열렸다.
“총, 총통 각하!”
“또 뭐야?”
“상하이에서 평화혁명군 20만이 상륙했습니다!”
“뭐, 뭐……?”
장개석이 충격을 받은 것처럼 몸이 딱딱해지더니 비틀거렸다. 바로 뒷목을 잡고 쓰러질 것 같았다.
“이러면 북경에 고립되어 버립니다!”
군부 핵심 사령관들은 장개석에게 말했다.
“동구권의 평화혁명군이 상하이에 상륙해서 북진하고 있고, 상하이에 배치되었던 중화민국 육군은 난징 이북으로 퇴각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 있으면 곧 포위되고 맙니다. 북경을 버리고 난징으로 후퇴해 상하이 전선을 뚫어야 합니다.”
강철만 알고 있는 1.4 후퇴와 같은 일이 한반도가 아닌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역사의 아이러니 때문인지 오늘도 1월 4일이었다.
“작전상 후퇴한 후 병력을 재집결해서 반격을 도모하셔야 합니다.”
“후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 우리에게는 아직 막강한 포병 화력이 있다!”
장개석이 소리친 포병 화력은 강철의 지시 때문에 은밀히 사거리가 확대된 포탄을 썼고, 중화민국 포병들은 모르고 있기에 밀고 들어오는 중공군이나 공산 국가 연합군의 공격을 저지할 수 없었다.
“피하셔야 합니다!”
“나, 나는…….”
“철수하셔야 합니다, 북경 저지선은 곧 붕괴할 것입니다.”
군부 핵심 요원들은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고 있었지만 분노한 장개석에게는 차마 그 사실을 보고할 수 없었다.
‘본토를 잃을 것이다.’
군부 핵심 요원들은 그저 속으로만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왜 1차 통일 전쟁과 같은 형태로 진행되는 것인가…….”
장개석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총통 각하!”
그때 눈빛이 변한 젊은 장성 하나가 장개석을 뚫어져라 보며 그를 불렀다.
“내가, 내가 또 들어야 하는 비보가 있나?”
장개석은 애써 정신을 차리고자 했다. 젊은 장성의 눈빛을 확인한 다른 고위 장성들이 눈빛을 통해 지금은 완벽한 패전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목숨을 걸고 충언을 드리겠습니다.”
“뭐, 뭐라고?”
“총통 각하께서는 곧 중국 본토를 잃을 겁니다. 바오터우에서는 소련 적군 30만이 남진하고, 상하이에서는 평화혁명군 20만이 북진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 혁명군이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어, 어떻게 그것을 안다는 거지?”
“중공군이 항공기로 전단을 살포했습니다. 더는 희망이 없습니다.”
“나보고 이곳에서 자결이라도 하라는 건가!”
장개석이 매섭게 젊은 장성을 노려봤다.
“아닙니다, 우선은 퇴각하고,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최소 대만까지 철수하여 후일을 도모하셔야 합니다.”
“대, 대만…….”
겨우 버티고 있던 장개석이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아…….”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총통 각하!”
젊은 장성의 말에 장개석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내, 내가 중국을 망쳤구나…….”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후일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나?”
“예, 그렇습니다.”
“진정 내게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나?”
“……그렇습니다.”
“모든 국민 혁명군이 괴멸되었다고 했나?”
“그리될 것입니다.”
“내게 중국 대륙을 버리고 대만으로 피신하라고 했나?”
“송구합니다.”
“그것으로 끝날까? 모택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막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 막아 내야 합니다.”
“어찌할 방법이 없단 말이지?”
“그렇습니다.”
의자에 겨우 버티고 앉아 있던 장개석이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섰다.
“현 시간부로 모든 국민 혁명군은 퇴각한다……!”
국부천대라는 중화민국의 비극이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국부천대는 국공 내전의 결과로 장개석의 중국 국민당이 중국공산당에 밀려 중국에서 타이완 섬으로 피신하면서 중화민국 정부를 난징에서 타이베이로 천도한 사건이다.
이렇게 중화민국의 변영은 오늘로써 끝났고, 결국 장개석은 대륙에서 후퇴해 미국이 반환한 대만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렇게 2차 중국 내전은 끝끝내 모택동의 2차 대장정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승리로 끝났고, 중국 대륙의 변방 정권이었던 중화인민공화국이 대륙을 차지하게 됐다.
그와 함께 천안문 광장에는 모택동의 사진이 걸렸다.
역사는 이렇게 흘렀던 대로 흐르고자 하는 습성이 존재했고, 이것은 강철이 원래 원하던 방향이었다.
“모든 사령관은 정신을 차려라!”
애써 정신을 차린 장개석은 집무실에서 모인 사령관들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
“공산주의자들은 우수한 중국의 문화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에 따라 철수하면서 중국의 전통과 역사가 담긴 문화재를 모두 대만으로 이동시켜라. 우리는 그것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예, 알겠습니다.”
장개석이 대만으로 철수하면서 전국적으로 약탈한 문화재는 55만 점에 달했고, 그 명령이 이 자리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 * *
평양 주석궁 두석의 집무실.
“소련 적군이 남진했다고?”
“예, 파죽지세입니다. 그에 따라 모스크바에서 특명이 하달되었습니다.”
“특명…….”
눈빛이 변하는 두석이었다.
“위대한 소련 적군이 북경을 탈환했으니 이제 방향을 틀어 10만 병력과 1,000대의 전차를 동북 삼도로 보낼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10만 소련 적군이 연해주 경제특구로 강을 넘어 남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돌발 변수가 발생하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때가 왔군.”
“예, 그렇습니다. 두석 동지, 끝끝내 훌륭히 인내하셨습니다.”
젊은 소련파 장교의 말에 두석의 눈빛이 변했다.
“누가 너에게 나를 판단해도 된다고 했지?”
살기까지 감도는 두석이었다.
“용서하십시오, 수령 각하!”
두석이 수령으로 칭호가 바뀌는 순간이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내가 원하는 것은 수정파사회주의지, 제국주의적 자본주의가 아니었다. 적의 힘이 강하기에 참았고, 혁명을 위해 인내했고 이용했다. 그래서 조선은 동북 삼도를 차지했다. 이제 나를 통해 조선은 다시 하나가 될 것이다.”
두석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1호 초대소로 갈 것이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일생의 동지를 내가 편히 보내드려야겠지.”
두석의 눈빛이 서늘해졌다. 이제야 지금까지 숨긴 야망을 드러낸 것이다. 두석이야말로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다.
* * *
1960년 1월 20일, 국가보위부 특별 기밀실.
오늘은 미국 대통령 케네디가 취임하는 날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케네디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여력이 없었다.
“일주일 전, 소련 적군이 바오터우에서 남진했고, 상하이에서는 대대적인 상륙작전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태를 통해 이제는 누가 중국의 주인이 될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오덕수 부장의 보고에 긴급회의에 소집된 국내 핵심 요인들은 기겁했다.
“그, 그 말씀은 지금 조선이 남진하면 소련이 대한민국으로 진격할 수도 있다는 의미 아닙니까?”
국방부 장관이 오덕수에게 질문했다. 이것은 내가 사전에 지시한 사항이다.
‘때가 왔다.’
이제는 미루고 미뤘던 북진으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통일할 때다.
“그럴 수도 있다고 예상하소.”
내가 말하자 모든 요인이 기겁했다.
“미국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위원장 각하.”
“소련의 남진을 막을 국가는 미국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모두 침착하시오!”
내 말에 모든 요인이 나를 바라봤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