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69
대한민국 절대 재벌! 469화
“그러니 대책을 마련하자고 이 회의를 진행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대통령인 내 생각으로는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동북아시아에서 대한민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국가는 없었소. 그런데 두 나라가 만들어질 것 같소.”
케네디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중국 대륙의 영토를 더 이상 차지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지금까지 패전국의 영토를 차지했던 제국주의적인 식민 지배는 이제 불가능하오. 그러니 중화인민공화국은 정말 신의 한 수를 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대통령 각하. 문제는 대한민국이 어디까지 포기하느냐는 것입니다. 패전 선언을 했으니 곧 종전 회담이 열릴 것이고, 대한민국은 자신들이 행한 것을 전례로 삼으려 할 것입니다.”
“대소전쟁을 말하시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연해주를 확보하기 위해 소련에 1,500억 달러에 달하는 전쟁배상금과 무상 지원금을 내놓았습니다. 그에 따라 소련은 경공업을 발전시키고 있고, 이제 경공업 생활 용품은 거의 자급자족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경제력으로 소련을 압박한다는 전략이 실패할 것입니다.”
대소전쟁, 아니, 한국전쟁은 세계사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게 됐고, 공산주의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자본주의 역사가나 학자들은 진정한 공산주의를 꽃피운 사람은 레닌이라 스탈린이 아니라 강철이라고 말하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러니 중화인민공화국이 자신들의 영토를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동북아시아에서 대한민국을 대항할 첫 번째 국가가 만들어집니다.”
“비밀리에 중화인민공화국을 지원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이제 냉전의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이제는 자본의 시대이고 자본 대립의 시대입니다.”
“옳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원하는 것을 주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어야겠군요.”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곧 독립할 일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일본인은 특유의 근성이 있으니 일본이 독립한다면 차후 대한민국과 경쟁할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과거 30년 전만 해도 동북아시아의 최고 강대국은 일본이었습니다.”
“으음…….”
케네디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일본을 지원하는 정책을 논의해 주시오. 또한 자연스럽게 중화인민공화국과 경제원조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시오.”
“탁구 외교는 어떻습니까?”
“탁구?”
“그렇습니다. 종전 회담이 종료된 후 아이젠하워 전직 대통령 각하에게 요청해 탁구를 핑계로 외교를 증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와 함께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하는 것이 이로울 것 같습니다.”
“수교라?”
“대한민국이 소련과 수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중화인민공화국을 본국의 공장으로 만드는 것이 본국에게 가장 이로울 것입니다.”
결론만 말한다면 모든 정치와 외교는 결국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법이다. 분명한 것은 미국에서는 반 대한민국 정서가 팽창했고, 미국은 대한민국의 저력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발전시키고 팽창하게 만들어 준 장본인은 바로 미국이라는 것이다.
* * *
아베 총리대신의 집무실.
아베 총리대신은 벌벌 떨면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는 강철이 핫라인을 통해서 건 전화였다.
-망명을 신청하시면 안위를 보호받을 수 있을 겁니다. 나 또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나는 대동아 경영을 생각했었소.
“이렇게 되면 친한파는 모두 숙청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빨리 선택하셨어야 했습니다. 홋카이도도 사할린도 하물며 오키나와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흡수통일이 되는 것을 공표했을 때 일본만 관망했소. 나도 이제 방법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아름다운 퇴장밖에 남은 것이 없소이다.
일본 총독부가 독립을 결정하는 일본 국민투표를 발표한 이후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이 좋은 방향으로 상승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강철과 강산은 이것을 노렸다.
그리고 두 형제는 사석에서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니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서로를 위로했었다.
“망명이라고 했습니까? 만약 대한민국이 매국노에게 했던 것처럼 일본 국민들이 반민특위라도 결성해 저의 신변을 요구한다면 어쩌실 겁니까?
-나중의 일은 나중에 생각합시다. 나는 반드시 총리대신을 보호해 드릴 것입니다.
“아, 아닙니다, 망명은……. 망명은 없습니다. 제가 망명하면 나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끝이란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찾으십니까?
“그렇습니다. 돌파구는 있을 거라고 판단합니다.”
아베 총리대신은 어떤 면에서는 불사조와 다름없는 존재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미국 백악관에 전화하십시오. 아니, 그쪽에서 전화가 올지도 모르겠군요.
“백악관…….”
-미국은 강력해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경계하려고 할 겁니다. 그것을 이용해 보세요. 내가 드릴 수 있는 마지막 카드입니다.
“토사구팽을 해놓고 차후까지 대비하시는군요.”
-결국 한 국가를 통치할 역량을 가진 정치인들은 몇 없으니까요. 일본도 그렇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도 그렇습니다. 오늘보다는 내일을 생각합시다.
이것은 독재자만이 할 수 있는 발상이다. 이렇게 강철은 자신도 모르는 채 더욱 강력한 독재자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충고는 고맙습니다. 이만 끊습니다.”
아베 총리대신이 먼저 전화를 끊고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미국…….”
아베 총리대신의 입장에서는 이제 어떤 결정이라도 내려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변해야 한다. 이제는 변해야 살아남는다.’
아베 총리대신은 독립 반대자에서 독립 찬성자로 돌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맞아! 사실 따지고 보면 모두가 흡수통일을 말할 때 난 거부했잖아! 국민들도 그것을 알고 있다.”
* * *
1961년 5월 23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청와대 국무회의장.
중화인민공화국의 갑작스러운 무조건적인 항복 선언에 의해 나의 대한민국은 두 개의 중국을 각각의 협상 테이블에서 상대해야 했다.
‘내 목표는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획득하는 것이다.’
대만으로 도망친 중화민국, 아니, 이제는 대만 국민당 정부로 전락해 버린 하나의 중국이 유엔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중화인민공화국이 대중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거대한 영토를 바탕으로 세계 공장을 자처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해서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계승했을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중화인민공화국은 전 세계에 하나의 중국을 요구하면서 중화민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게 되고, 그것에 화가 난 장개석은 유엔을 탈퇴하면서 자동적으로 상임이사국의 지위가 중화인민공화국에게 넘어간다.
‘단견에 의한 최대의 실책이지.’
나는 그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원한다. 그래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실시했던 것처럼 중화민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밀 외교를 펼쳤고, 중화민국의 배신에 뿔이 난 미국도 잠시 동참했었다.
그런데 미국이 돌변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거대한 영토를 차지했고, 전쟁으로 중국 대륙까지 점거할 거라는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예상했지.’
그 어떤 강대국도 자기보다, 아니, 자신과 대등한 국력을 가진 국가를 가만두지 않는다. 선의의 경쟁이니 공평한 경쟁 같은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동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다.
“미국의 태도가 문제입니다.”
이 국무회의장은 두 개의 중국 중 어떤 중국을 먼저 회담 테이블에 앉힐 것이냐를 놓고 회의하는 자리다. 그렇지만 토의의 핵심은 미국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강산 국무총리.”
“그렇습니다. 대통령 각하.”
“미국이 태도를 바꿨기에 외교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미국은 여전히 우리의 우방국이지만 이제는 경쟁국입니다. 모든 부분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고, 앞으로는 군사적 경쟁보다는 무역 전쟁으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압박하려고 들 것입니다.”
“옳은 판단입니다.”
무역 전쟁은 당연히 일어날 것이다.
미국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의 무역에서 적자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더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내가 아는 미래의 중국의 포지션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차지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은 합리적인 종전 협상을 종용할 것입니다.”
“미국을 위한 합리적인 종전 협상이겠지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내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전쟁배상금 이상은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기존 영토를 돌려줘야 한다고 압박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힘을 키운 중화인민공화국이 제2의 대중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제1차, 2차 세계대전도 독일이 시작했습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한없이 성장해야 합니다.”
승전국이 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미래를 걱정하게 생겼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목표로 했던 중국 대륙의 소수민족의 독립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역량 감소에는 성공했습니다. 미국은 소수민족이 독립한 것까지 복귀하라고 요구하지 못할 겁니다.”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유엔 상임이사국의 지위입니다. 이번 종전 협상 및 미국과의 담판으로 유엔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부터 만나야겠습니까?”
5월 25일에 장개석이 국빈 자격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하게 되어 있다. 오늘은 5월 23일이고, 항복 선언을 한 중국 측 실무자들이 서울에 도착했다.
“놀랍고도 중요한 것은 쿠데타의 주모자인 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주석으로 젊은 등소평을 추대했다는 사실입니다.”
오덕수 부장이 말했다.
“그렇지요.”
중화인민공화국을 만든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도 모택동이다. 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의 번영의 초석을 다진 사람은 등소평이다.
“분석 결과 그는 실리주의자입니다. 종전 후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대적인 개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부장관이 보고했다.
“대대적인 개혁?”
“과거 조선처럼 수정파사회주의를 모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수정파사회주의는 등소평이 시작한 정책이다. 정치는 공산당이, 경제는 자본주의식으로 변신시키겠다는 것으로 대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그것을 미래의 기억을 가진 내가 도둑질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게 적용해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경제적 격차를 줄였다.
“결국 중화인민공화국이 나갈 길은 개혁 개방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알면서도 묻는 것이다.
“그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 대통령 각하께서도 예상하시는 것처럼 미국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견제하려고 어떤 계기를 만들어 중화인민공화국을 지원할 것입니다.”
이제는 혈맹의 관계에서 견제 대상이 된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