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93
대한민국 절대 재벌! 493화
미국 항공 우주국의 국장실.
미국 대통령은 소련이 우주 개척에 먼저 성공한 것 때문에 항공 우주국인 나사를 방문할 수밖에 없었다.
‘인공위성도…….’
인공위성 발사도 소련이 먼저 성공했고, 유인 우주선 발사도 소련이 먼저 성공했기에 우주과학 기술이 소련에게 밀린다는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달 착륙은 무조건 소련보다 본국이 먼저여야 합니다.”
미국은 현재 강철이 예상했던 것처럼 비밀리에 달 착륙을 위한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예, 알겠습니다.”
“달에는 우리가 먼저 착륙해야 합니다. 그리고 꼭 성조기를 꽂아야 합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완벽하게 비밀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때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있던 CIA 국장의 표정이 굳어졌다가 존슨 대통령을 봤다.
“대, 대통령 각하.”
“왜 그럽니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국가보위부에서 제공한 정부를 보고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뭔데 그렇게 놀랍니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대통령이 오늘 우주항공 개발 백서를 담은 담화문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도 우주개발에 착수하지 않았소?”
“그런데 말입니다.”
“뭡니까? 답답합니다.”
“담화문 발표 내용 중에 달 착륙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뭐라고요?”
“이렇게 되면…….”
“소련도 달에 관심을 가지겠지.”
“그렇습니다. 왜 갑자기 이런 발표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도 우주산업 강대국으로 거듭나고 싶은 거겠죠.”
미국 대통령은 애써 담담하게 말했지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담화문 발표로 미국이 달 착륙 우주개발에 착수했다는 것을 소련에게 파악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담화문 발표를 막아야 합니다!”
“강철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하면 소련과 더 가까워질 뿐이오.”
“압력 행사가 아니라 우방국으로서의 요청 형식이면 비밀이 유지될 수도 있습니다.”
“요청이라?”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또 무엇을 내줘야 할까요?”
존슨 대통령은 지금까지 미국과 대한민국의 거래에는 항상 강철 대통령의 요구 사항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무엇을 주더라도 비밀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곧 달 착륙을 위한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좋소이다. 핫라인을 연결하겠소.”
* * *
대한민국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비서실장과 국가보위부 최대치 부장이 나를 바라보았다.
“미국 대통령이 미끼를 물까요?”
최대치는 부정적인 눈빛으로 내게 물었다.
“미끼를 던졌으니 물고 말고는 미국이 결정할 일입니다.”
“하지만 대통령 각하께서 원하시는 그 자리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필요한 자리인지 의문입니다.”
사실 나는 모두를 속이고 있다.
그리고 내가 모두를 속이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오덕수 비서실장과 최대치 국가보위부 부장뿐이다.
-다그 함마르셸드 유엔사무총장이 콩고 내전을 조정하려고 아프리카로 가던 중에 잠비아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는 급보입니다.
최대치 국가보위부 부장이 내게 보고했던 그때부터 나는 이번 일을 준비했었다.
“김규 전 대통령 각하를 유엔사무총장으로 추대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과 거래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이것을 위해 비밀스럽게 모두를 속이고 움직인 것이다.
-나보고 유엔사무총장이 되란 말씀이시오?
김규 대통령께 의중을 물었었다.
-그렇습니다.
-겨우 민족주의자인 내가 유엔사무총장이 될 만한 깜냥이 된다고 생각하시오?
-위대한 민족주의자이시기에 가능하십니다. 대한민국이 일본에서 독립한 것처럼 세계열강에 핍박을 받는 민족들의 독립을 지원하시는 일에 최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또 무슨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김규 대통령이 내게 물었었다.
-아프리카에 더 많은 신생 독립국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들에게 무엇을 빼앗으려고 그러십니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국민들에게 이로운 일일 겁니다.
유대 가문 가주와 나는 세계 금융 자본을 둘로 나눈다는 밀약을 채결했다. 유대 가문 가주가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동을 차지하기로 했고, 나는 아시아와 소련 전역을 차지하기로 했다. 그리고 남은 것이 호주와 아프리카다.
‘아프리카대륙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향력을 확대시킨다.’
이것이 다음 목표다.
‘모두가 트릭이지.’
“대통령 각하, 미국 백악관에서 핫라인이 연결되었습니다.”
안보수석이 조심스럽게 말했고, 나는 미소를 머금었다.
“미국이 미끼를 물고 말았습니다.”
그럼 나는 이제 미국에게 무엇을 던져 줘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차르 봄바!’
미국이 차르 봄바를 알게 되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행동할 것이다. 그리고 소련보다 먼저 핵실험 재개를 선언할 것이고, 그에 따라 소련도 차르 봄바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미합중국 대통령 존슨입니다.
존슨 대통령의 목소리가 무겁게 느껴졌다. 사실 존슨 대통령은 내게 고마워해야 한다. 존슨 대통령의 슬로건은 위대한 사회다. 원래의 역사에서는 베트남전쟁의 패전으로 희석되지만 베트남전쟁 패전의 책임은 암살당한 케네디가 지고 세상을 떠났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대통령 강철입니다.”
핫라인으로 이렇게 활발하게 연락을 주고받는 것도 우주항공 산업이 발전해서다.
-긴급히 요청할 것이 있어서 핫라인을 가동했소.
“예, 말씀하십시오.”
-단도직입적으로 요청하겠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국가보위부가 정보 제공 조약으로 제공한 달 착륙 우주개발 백서를 담은 담화문 발표를 중지해 주시오.
이럴 줄 알았다.
“존경하는 존슨 대통령 각하, 그것은 요청이 아니라 내정간섭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내정간섭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정중히 요청을 드리는 겁니다. 미국은 소련의 연이은 우주산업 계획이 성공하면서 자긍심에 상처를 받았소. 비록 냉전의 시대가 암묵적으로 종식됐다고는 하지만 미국 국민들은 여전히 소련을 최고의 적으로 생각하고 있소. 또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영국을 뛰어넘는 우방국으로 생각하고 있소.
“그것에는 감사히 생각하지만 어려운 요청인 것 같습니다.”
-간곡하게 부탁을 드리겠소. 이번 요청을 수용해 주는 대가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본국은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달 착륙을 비롯한 달 개발 사업을 발표하는 것을 막으시려는 저의가 뭡니까?”
알면서도 물었다.
-그것만은 미국이 최초이었으면 합니다. 정중한 요청이 거절되었을 때는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존슨 대통령은 정중한 말투로 협박을 더했다.
“존슨 대통령 각하, 미국이 달 착륙에 몰두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뭐라고요?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는 존슨 대통령이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미국에게 영국을 뛰어넘는 절대적 우방국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 미국 국민들은 베트남전쟁 이후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대통령인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소. 또한 지난 정권과 다르게 이번 미 행정부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모든 영토를 인정하고 있소이다.
“그렇게 생각해 주시기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뭐라고요?
이제는 차르 봄바의 이야기를 꺼낼 때다.
차르 봄바는 소련이 개발한 수소 폭탄이다.
세계에서 폭발한 가장 큰 폭탄으로 판단되고,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런 강력한 무기를 미국이 아닌 소련에서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 중요한 핵심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말이다.
“대통령 각하께서는 아직도 세계 최강의 무기가 미국이 개발한 리틀 보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국가보위부가 확인한 특급 비밀을 오늘 절대적 우방 국가의 원수이신 대통령 각하께 제공하고자 합니다. 소련이 리틀 보이를 능가하는 새로운 형태의 강력한 폭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핵폭탄으로 수소 핵융합을 일으키는 수소폭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그, 그 말이 사실이오?
“소련을 이대로 둬도 되겠습니까?”
이 한마디로 난 인류 최고의 표리부동한 인간이 되었을 것이다.
‘소련의 붕괴를 앞당긴다.’
내 기억상 소련은 1990년대 초반에 붕괴된다. 나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이익과 밝은 미래를 위해 소련을 더 일찍 붕괴시키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짐작할 수 없는 역사로 흐르고 있다.’
이것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좋지 않다.
‘체르노빌!’
그것이 터질 때다.
-소련이 붕괴된 직접적인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내가 회귀하기 전, 소련의 서기장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체르노빌!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자신에게 던져진 질문을 체르노빌로 일축했다. 물론 공산주의 사회의 부패와 모순 등 수많은 이유가 존재했겠지만 그는 체르노빌로 정리를 끝내 버렸다.
그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이후, 소련은 GDP의 15%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투입하고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련이 단 한 발로 미국을 멸망시킬 수 있는 폭탄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미국이 멸망하면 지구가 멸망하지 않겠습니까? 소련에게 보복적 핵탄두를 발사할 테니까요.”
-확실한 정보입니까?
“그렇습니다.”
나는 내게 절대적으로 우호적인 소련 서기장의 뒤통수를 제대로 까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원하는 것을 들어 주신다고 하셨습니까?”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할 때다.
-그, 그렇소.
이미 존슨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달 착륙은 사라졌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다그 함마르셸드 유엔사무총장이 콩고 내전을 조정하려고 가던 중에 잠비아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엔사무총장의 자리는 공석입니다.”
-원하는 것이 그것이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김규 전 대통령 각하를 세계의 대통령으로 추대하고 싶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1타 2조를 노리는 거지.’
미국은 이제 소련의 붕괴를 위해 음모를 꾸미게 될 것이다.
-우방국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겠소.
“감사합니다. 그렇게 해 주신다고 하시니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달 착륙 우주산업에 대한 담화문 발표 일정을 취소하고 우주 개발 백서도 폐기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앞으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오로지 통신과 국방을 위해 인공위성만 발사할 것입니다.”
거래에는 당근과 채찍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야 한다.
‘한동안 우주를 개발해 봤자 당장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물론 먼 훗날에는 다를 것이다. 화성이나 다른 행성 개척에 착수할 테니까. 하지만 그것은 아주 먼 미래에서 일어날 일이다.
-미국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절대적 우방국으로 믿어 의심치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핫라인 통화가 끝났고 오덕수 비서실장과 최대치 국가보위부 부장은 소름이 돋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국제사회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지 않습니까? 아니라고 생각합니까?”
“각, 각하, 하지만…….”
소련은 지금까지 무척이나 우호적이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많은 것을 내줬다.
“소련이 단시간에 붕괴되면 세계는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또한 소련의 영토에서는 많은 신생 독립국이 건국될 것입니다.”
오덕수 비서실장은 놀라기만 했지만 최대치 국가보위부 부장은 정확하게 사태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