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ing the Villainess RAW - Chapter (309)
EP.310) 요정 공주 # 8
310 – 요정 공주 # 8
스텔라는 긴 시간을 공중에 붕 뜬 느낌으로 누워 있었다.
반요정의 입술이 부드럽게 자신에게 겹쳐졌을 때, 또 배나 옆구리를 쓰다듬고 있는 팔이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작은 시냇물에 졸졸 떠내려가는 나뭇잎들의 기분이 딱 이럴까? 손도 발도 움직이지 않고 그저 흐르는 물결에 몸을 내맡기는 감각.
‘이게 진짜 키스라는 것이구나.’
자기가 했던 일을 떠벌리기 좋아하는 엘프들이나 동료들로부터 말은 몇 번 들어봤었다. 입과 입을 맞추는 것이 별 대수인가 싶어서 한 귀로 흘려들었던 것도 사실.
실제로 이 반요정에게 약을 주기 위해 입과 입을 맞추었을 때는 살짝 실망감마저 느껴졌었다. “뭐야, 다들 호들갑 떤 것이었잖아.”라는 느낌만이 가슴을 채울 뿐.
츄릅, 츠르릅.
그러나 지금의 것은 달랐다.
서로가 서로를 원하고 있다-. 그 사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이 입을 맞춘다는 행위는 아주 다른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당장은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스텔라는 이 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바라게 되었다. 조금 더 이 상황이 이어지면 차이점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츄릅.
그러다가 작은 혀가 자신의 입 안으로 들어왔을 때. 스텔라 역시 자신의 혀로 열심히 반요정의 혀를 핥거나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너무 서투르지는 않겠지?’
모르겠다.
기왕 한다면 잘하고 싶은데.
그러다가 마침내 긴 입맞춤을 끝내고 고개를 들어 올리는 반요정.
“스텔라 님, 숨을 내쉬는 게 좋겠어요.”
“…….”
그때서야 스텔라는 자신이 오랫동안 숨을 내쉬지 않고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대체 언제 숨을 쉬면 좋을지 타이밍을 몰라 참고 있었던 것.
‘…서툰 게 들통 났어!’
키스에 서툰 엘프라니.
나무에서 떨어지는 다람쥐만큼이나 우스운 이야기. 혹시 반요정이 비웃거나 하진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그럴 기미는 없었다.
다만 나긋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목덜미나 가슴을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할 뿐.
‘여자를 대하는 것에 능숙하네.’
경험이 적은 스텔라가 보기에도 이 반요정은 꽤 능숙한 면이 있었다. 제법 많은 관계를 가져본 것 같다.
혹시 미르나나 엘가 양과? 아니, 이 녀석 정도 되면 좋다고 따라다니는 여자들은 잔뜩 있을 거다. 그런 생각을 하자 문득 다른 여성들에 비해 자신은 어떤지 조금 궁금해진다.
그때였다.
질걱.
무언가 가느다란 것이 다리 사이를 파고들어오는 감각이 생생했다.
“…힉!”
덕분에 스텔라는 여러 생각에서 빠져나와 바람 빠지는 풍선 같은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안쪽을 파고들은 것. 그것은 다름 아닌 반요정의 손가락이었다!
찌걱.
“…흣!”
“생각보다 엄청, 좁네요. 경험이 많다 하시지 않았나요?”
순간 얼굴로 확 피가 몰린다.
“…태오 군, 그게 거짓말인 거, 이제는 알 거 아냐….”
“어째서 그런 거짓말을 하셨나요?”
“…그야, 요, 요정들 사이에서 경험 없는 사람은 놀림의 대상이니까.”
어쩐지 눈을 마주치기 힘들어서 스텔라는 슥 옆으로 시선을 치웠다. 반요정이 자신을 놀릴 것이라 생각했으니까.
꽤 긴 삶을 살아오며 지금까지 이성의 경험 한 번 없다는 건, 사실 문제가 있는 것이긴 했으니. 다만 반요정은 그러지 않았다.
찌걱, 찌걱.
그저 스텔라의 몸 안에 집어넣은 손가락을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을 뿐. 덕분에 스텔라는 등줄기가 오싹해져서 신음을 흘릴 것만 같았다.
‘나랑 그걸 하려고 하는 거야. 분명….’
첫 경험.
그 특별한 의미가 지니는 것에 스텔라 역시 호흡이 가파진다. 기대 반 긴장 반. 두려움과 주저스러움이 흥분과 호기심에 뒤엉켜 얼룩진다.
난생 처음 겪는 감정이었다.
스륵.
마침내 질내에서 손을 꺼낸 후 스텔라의 허벅지를 들어 올리는 반요정. 무언가 시작되려하는 것을 느낀 스텔라는 머리털이 쭈뼛 서는 것 같았다.
“자, 잠깐! 응, 역시, 조금 뭐라고 해야 하나…. 태오 군은, 괜찮겠어? 그, 왜 나랑 하는 거. 아이가 생길지도 모르고, 음….”
“저도 아무 여성이라고 좋은 게 아니에요. 하지만 스텔라 님은 괜찮아요. 스텔라 님은 어떠시죠? 제가 상대라면 조금 그런 가요?”
“음….”
스텔라는 잠깐 고민했다.
그녀의 긴 삶에서 마땅히 맘에 드는 상대가 없었던 것도 사실. 당장 보고 자라왔던 것이 완벽한 초인이라 불렸던 오빠 오팔이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반요정 정도면, 나름 충분히 합격점이라 할 수 있었다. 마음씨도 좋고 리드 할 줄 알고 또 얼굴도 나름 귀엽게 생겼다.
“흐, 좋아. 사실, 대부분 다 하는 거잖아. 별 거 아닌 거지. 음. 나라고 못할 것도 없고. 좋아. 한다. 할 거야.”
* * *
“으, 좋아. 결심했어. 응.”
스텔라는 한 동안 자기 암시 같은 말을 죽 늘어놨다. 보고 있으니 웃기기도 하고, 귀엽게 보이기도 하고 그런다.
“한다! 할 거야! 할 수 있어!”
무섭겠지.
내 큰 물건을 받아들이려면 정말 어지간한 마음이 아니고서야 힘들 터다. 애초에 이 비좁은 안에 들어가기나 할까?
오히려 내가 망설여진다.
하지만 원래 이곳은 아기가 드나드는 길이기도 하니까. 내 물건 정도야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가 있을 터.
“할 거야. 으응, 할 수 있어.”
그래서 나는 자꾸만 자기암시를 하고 있는 스텔라를 향해 천천히 몸을 움직여서, 그 좁은 안을 비집고 들어갔다.
“으읏, 하으, 으그….”
“천천히 넣을게요. 천천히.”
“으윽, 여, 역시 안 될 거 같아. 흐, 그만….”
“이미 다 들어갔는데요.”
“진짜로…?”
거짓말이지만.
사실 절반 정도 들어갔다. 나머지를 전부 밀어 넣을까 했다만, 스텔라는 몹시도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스텔라를 끌어안고 그 이마를 쓰다듬어주었다.
“잘 하셨어요.”
“흥, 뭐, 후, 별거 아니네…!”
연상의 여성을 잠자리에서 칭찬하는 경험은 꽤 기분이 오묘하다. 뭐라고 해야 할까. 수컷으로서의 정복욕을 단박에 가득 채워주는 느낌.
그래서 아직 전부 삽입한 게 아님에도 나는 아랫도리가 근질거려서 몹시 기분이 좋아졌다. 이대로 내 크기에 좀 적응할 시간을 줄까 싶어서, 가만히 멈추고 온기를 나눈다.
스스스.
그 때문인지 방금까지만 해도 어지러웠던 머리나 열기가 서서히 식는 느낌이 들었다. 찬물과 뜨거운 물이 만나 미지근해지는 것처럼. 나의 열을 스텔라가 가져가 주는 기분.
늑대 쿠빌라이가 말했던 방중술이 바로 이것일까?
서로 피부를 맞대고 있기 때문인지.
서로 아주 하나가 되었기 때문인지.
가슴에 닿은 스텔라의 말랑한 가슴과 그 고동소리 너머로 여러 감정들이 느껴진다. 부끄러움을 비롯한 당혹스러움 그리고 가슴 깊숙이 위치한 상실감 같은 것.
큰 상실감.
주르륵.
그때 나의 눈에서 눈물이 와락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것은 스텔라의 얼굴이나 목덜미에 뚝뚝 떨어져 아롱진다.
“엇, 죄송합니다. 갑자기 왜인지 굉장히 슬퍼져서….”
이 갑작스러운 눈물은 나의 감정이 아닌, 아마도 스텔라의 것이겠지. 그것을 그녀도 잘 아는 것인지 자신의 품으로 날 끌어안는다.
“태오 군, 내 마음을 엿봤구나.”
“…….”
“내가 어른으로서, 참아왔던 눈물들이 다 태오 군에게서 흘러나오는 거야. 내가 확실하게 정리하지 못한 감정 탓에, 네가 우는 거지.”
스텔라의 품 안은 따스하고 부드러웠다. 그래서 나는 한 동안 그 품 안에 안겨서 마음을 진정했다.
그렇게 서로에게 안겨 있으니까 내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마치 푸딩처럼 부드럽게 풀려서, 이대로 눈을 감고 잠 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오 군, 이제 움직여도 돼.”
그런 나의 귓가에 스텔라가 속삭여왔다.
* * *
살과 살이 부딪친다.
찰팍, 찰팍, 찌걱.
젖은 소리가 좁은 나무 동굴 안을 울린다. 몸이 저릿저릿하고 손발은 자꾸 배배 꼬이기만 하는 와중에 살짝 열린 입에서는 놀랄 만한 신음이 세어 나온다.
“흐응, 아아, 아윽, 아흐, 하으읏, 흐읏, 으으, 아윽, 앙…!”
자신이 내고 있다고는 상상도 되지 않을 만큼 원초적인 신음이었다. 마치 교미하는 암컷의 울음소리처럼 날 것 그대로.
자신이 그런 신음을 흘리고 있다는 게 부끄러웠지만 살짝 벌려진 입을 닫을 만한 기력이 스텔라에겐 없었다.
반요정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 지 벌써 십 수분. 잔뜩 땀에 젖은 농밀한 냄새가 야릇하게 사방을 메우고.
뜨거운 숨결과 맞닿는 허벅지. 서로 뒤엉키는 팔과 다리가 붕 떠오르는 것처럼 움찔움찔 떨린다.
여러 가지 떠올랐던 바는 많았지만.
이제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앙…!”
몇 번이나 번개가 머리와 발끝까지 타고 흐르는 감각. 온몸의 근육이 꽉 경직되고, 바들바들 떨지 않으면 해소되지 않을 만큼 세포 하나하나가 저릿한 기분.
스텔라는 벌써 서너 번이나 경험한 이 기분이 여성 교수들 사이에서 수군거려졌던 절정 혹 오르가즘이라는 걸 이제 알 수 있었다.
‘…절정이 이렇게 쉽게 느껴지는 것이었나? 이 녀석이 잘 해서…?’
찌걱, 찌걱.
“흐읏, 하읏. 으윽…!”
그러다가 마침내 반 요정 또한 스텔라의 몸에 얼굴을 묻었다.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는 굵은 물건. 마치 쇳덩이에 꿰뚫리는 것 같은 감각과 함께 무언가 뜨거운 것이─.
엄청나게 뜨거운 것이 올 것이라고.
자신의 긴 삶을 송두리째 바꿀 정도로.
터지는 화산 같은 것이 자신을 덮쳐올 것이라고.
스텔라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
“…….”
어느덧 뜨거운 열기가 식었을 때.
그 자리에 남는 것은 어딘가 깔끔한 개운함이었다. 둑으로 막혀 있었던 것 같은 감정들이 뒤늦게 밀려온다.
몹시도 부끄러워졌지만.
방금까지 헐떡이고 있었던 남자애가 스텔라의 옆에 누워서 호흡을 고르고 있는 모습을 보자 어딘가 아무래도 좋아졌다.
남자는 더 많은 힘이 들었겠지. 훨씬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니까. 또 사정 때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들었다.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는 이 몸이 그렇게나 애타게, 열심히 움직였던 걸 생각하면 어딘가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거북이 같아서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스텔라는 반요정의 부드러워 보이는 배를 손가락으로 슥슥 문질러보며 생각했다.
‘나는 어땠을까?’
‘잘 한 걸까?’
모르겠다.
평소라면 절대 물어보지 않겠지만. 첫 경험으로 한 꺼풀 벗은 것 같은 기분에 스텔라는 계속해서 신경 쓰고 있었던 말을 입에 담았다.
“…그, 안에 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그…남자들은 그런 거, 좋아한다고 들었거든.”
마지막.
뜨거운 사정은 배 위에서 이루어졌다. 첫 경험에 첫 사정. 그것이 배꼽 위에 흩뿌려지는 것에 살짝 놀랍고도 아쉬운 기분이 들었지. 한 편으로는 안도감도 들었다.
그에 잠깐 입을 다물고 있었던 반요정이 차분히 말 한다.
“그렇게 무책임하게 아이가 생기면 안 되니까요.”
어딘가 타박하는 것 같은 태도였다. 마치 “그것도 모르니?”라고 꾸중하는 것처럼.
“그, 그런가?”
자신보다 몇 배는 어린 반요정에게 혼이 난 스텔라는 몹시도 부끄러워졌다. 하긴, 안에 사정하면 당연히 아이가 생길 수 있겠지.
애초에 스텔라와 반요정의 사이가 그럴 사이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약간의 벽을 느끼고 있을 때, 반요정이 말했다.
“저는, 아이가 사랑과 사랑의 사이에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사랑?”
사랑이라니.
역시 어리긴 하구나. 그런 말랑한 것을 이런 상황에서 부끄럽지 않게 말해오다니. 그런 느낌으로 스텔라가 속으로 웃음이 나올 것 같았던 것도 잠시였다.
“…만약, 언젠가 아이가 자라서 자신이 하룻밤의 불장난 사이에 태어난 걸 알게 된다면. 분명 슬플 것 같으니까.”
“…그건.”
무언가 말하려던 스텔라는 입을 다물었다.
태오 가스펠. 그 이름에 담긴 것은 부양자 없이 자라난 천애고아라는 뜻이다. 교단에서 맡아 기르는 부랑아들에게 흔히 있는 이름이니까.
“…네 이야기를 하는 거니?”
조심스럽게 물어본 스텔라.
대답이 돌아오지도 않을 것이라 생각해 괜한 실수를 했구나 막 자책하려던 순간 반요정이 입을 연다.
“저도, 얼마 전까지는 그런 줄 알았어요. 그저 우연 사이에서, 하룻밤의 뜨거움 사이에서 태어나 마침내 차갑게 식은 냉정 후 버려진….”
“…….”
“제가 없었다면. 어머니가 된 여자의 삶은 조금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고. 또 많은 사람들이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는데….”
스텔라는 이 남자와 하나가 되었던 때가 있었다. 그 안에 아주 꽁꽁 감춰져 있던 감정들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여실히 느꼈었다.
외로움과 애써 무시하는 태연함 그리고 비장하게 감돌고 있는 결심이나 단 한 번의 어리광 없이 나아가는 무던함 같은 것.
마치 상처 입은 새가 품으로 날아 들어온 것 같았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스텔라는 그런 새를 내치지 못하는 타입이었다.
“태오 군, 긴 삶을 살았지만. 나도 삶의 의미를 찾는 건 어려워. 그냥 살아가는 거야. 살아가다보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긴 삶을 살았음에도 위로는 잘 못한다.
그래서 우물쭈물 어색한 입을 열었을 때 반요정은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상체만을 슥 들어 올리더니 가볍게 웃었다. 투명한 유리 같은 웃음이었다.
“그럴 까요? 그치만, 굳이 위로해주지 않으셔도 돼요. 적어도 이 몸은, 뜨거운 사랑과 사랑 사이에서 태어나 자라난 것 같으니까.”
그런가.
“그렇구나. 사랑이란 말이지. 그럼, 묻겠는데. 태오 군이 생각하는 사랑은 뭔데?”
“글쎄요.”
항상 대답을 시원하게 하던 반요정이 잠깐 입을 멈춘다. 무언가 생각에 골똘히 잠겨 있었던 것 같았던 그가 입을 열은 것은 그로부터 아주 잠깐의 시간 후.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마저 내걸 수 있는 것-. 그 정도 되려나요.”
태오 가스펠은 나름 현실주의자였다. 하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 어딘가 낭만적이기까지 한 말에 스텔라는 문득 웃음이 났다.
“그럼, 날 위해 지네랑 싸워준 태오 군은 날 사랑하는 거니?”
“글쎄요. 관점에 따라서는 그렇게 보일 수 있으려나.”
멋쩍게 뒤통수를 긁는 소년.
그 모습을 보며 스텔라는 어째서 자신이 기나긴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어딘가 서툴고 어설픈 녀석을 많은 경험을 토대로 이끌어주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아니라도 상관없다.
삶의 의미.
운명 같은 이유.
마음대로 가져다 붙이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걸 스텔라는 잘 안다. 그래서 스텔라는 반요정이 저 짧은 혀로 무언가 더 기묘한 소리를 지껄이기 이전에.
자신의 입을 포개어 막았다.
뜨거운 것이 서로 오가고.
애달픈 신음이 해가 떠오르는 새벽까지 나무 동굴 안에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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