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82)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82화
182화 오해와 진실(1)
오랜만에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만나러 백악관에 왔다.
여러 가지 협의할 일도 있고 제안할 것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 무거운 엉덩이를 움직인 이유가 있겠지?”
딕 체니의 일은 내가 한 것을 모르기에 그리 적대적이지 않은 조지 부시였다.
“한 가지는 아마 아실 거고, 또 한 가지 제안을 하러 왔어요.”
조지 부시가 아는 것은 바레인의 원유로 인한 국제 역학관계의 조정이었고, 제안할 것은 치우 부대의 전투함선 보유 승인 및 전투함 인수였다.
“바레인의 석유 매장량이 많은가 보군. 맞나?”
“맞습니다. 총 600억 배럴이 되더군요.”
“끄~응.”
비슷한 규모의 원유를 나는 말했다.
언젠가는 밝혀질 일이었고 미국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뭘 원하나?”
“일단은 바레인 원유를 일 300만 배럴 생산 체제까지 용인받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올 이득은?”
“바레인 정부에서 지분 20%를 내놓을 겁니다.”
600억 배럴의 20% 지분이면 120억 배럴이었다.
절대 작지 않은 규모.
“우린 원유가 부족한 게 아니네.”
미국은 자국 내 보유한 원유의 양과 해외에 기업들이 보유한 원유의 양 그리고 이번 전쟁을 통해 들어올 원유를 생각하면 문제가 전혀 없었다.
거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전쟁이란 수단을 동원해 영향력을 행사하면 될 일이다.
미국은 그렇게 해서 원유 시장을 선점했고 영향력을 계속 행사해 왔다.
“바레인은 미국의 원유 정책에 맞춰 움직일 예정입니다. 거기에 더해 카타르 또한 마찬가지죠.”
카타르 국왕과 조범현 부회장이 만나 이야기한 내용이다.
그것은 카타르 내 새로운 원유의 개발 때문이었다.
엑손 모빌과 맺은 탐사 지역에서 벗어난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아니, 엑손 모빌의 개발 지역과 경계에 있어 120억 배럴의 원유가 공동으로 묻혀 있는 지역을 포함해 그 외 지역에 관한 탐사 개발까지 한 번에 추진할 수 있었다.
“카타르의 OPEC 탈퇴라도 걸린 것처럼 말하는군!!!”
“맞습니다. 그에 대한 반대급부는 인정해 주셔야 할 겁니다.”
그 말에 조지 부시의 입가는 실룩 올라갔다.
미국에서 벌이는 OPEC의 약화.
이는 미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오일 머니로 벌어들인 돈을 자국 내 사용하던 이들이 이젠 해외 투자라는 명목으로 부동산 및 주식 그리고 채권까지 마구잡이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력 회사들의 지분 중 오일 머니가 들어가 있지 않은 회사가 없을 정도다.
“생각 외로 좋은 대안을 가져왔군! 알았네. 그 부분은 깊이 고민해 보도록 하지. 그래, 제안할 것은 뭔가?”
카타르와 바레인의 일 처리에 관해서는 일단 공을 조지 부시에게 넘긴 상태다.
이젠 치우 부대의 일을 처리해야만 했다.
“미국에 남은 전투함을 인수하고 싶습니다.”
“……무슨 말인가?”
“말 그대로입니다. 정확히는 전투대대 정도의 함선을 구매하고 싶군요.”
“이것도 바레인 때문인가?”
“네, 그쪽이 화약고이지 않습니까?”
“민간기업이 전투함을 보유한다.”
“실제 보유는 자회사였던 치우 부대가 임대해 사용할 겁니다.”
“그 회사가 자네 회사이지 않나!”
“…….”
“자네에게도 숨기고 싶은 것이 있나 보군! 하하하.”
다 알고 있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내 입에서 자회사라는 말은 꺼낼 생각이 없었다.
“민간군사기업이 전투함을 보유하면 그쪽 동네에서 좋게 보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거야 우리가 감당해야 할 문제니까요.”
“솔직해지지. 치우 부대가 한국에 노후화된 전투함선 인수에 나선 것을 알고 있네.”
한국에서 비밀리에 전투대대 규모의 인수를 타진 중이다.
아니, 미국에 알려지게 타진 중이란 말이 정확했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인수 제안을 넣은 것은 다른 의도가 있다고밖에 보이지 않는군!!! 뭘 준비했기에 이 제안을 넣었는지 풀어 보게.”
말하기 참 쉬운 상대였다.
우리 쪽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이를 분석해 뭔가 원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단박에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한국은 그저 전투함 대대 인수에 전략 약화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는데 미국은 아니었다.
“줌왈트급 구축함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네.”
“우리는 이번에 줌왈트급에 딱 맞는 ASEA레이더를 개발했는데 이게 이지스 레이더보다 더 좋은 것 같아서요.”
미국이 나에게 보상까지 쥐여 주며 이민을 시킨 이유.
그것은 바로 첨단기술의 개발 때문이었다.
천재로 알려진 나에게 사업을 해서 돈을 벌라고 보상까지 해 줘가며 이민시킨 것이 아니었다.
“레이더라······.”
그러면서 그는 내가 준 제원표를 유심히 살펴봤다.
그것은 현재 있는 이지스 레이더와 비교해 놓은 제원표이기에 보기 편했다.
“어떤가요.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하나 주시는 것이······.”
“재미있군. 차세대 이지스 레이더를 던져 주고 현재의 이지스함을 달라.”
미국에도 나쁘지 않은 제안일 것이다.
“내가 이것을 봐서는 잘 모르겠군. 일단 관련 인사들과 상의한 후 이야기하도록 하지.”
“그러도록 하세요.”
***
조지 부시 대통령은 국무장관에서 국방성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콜린 파월과 통합정보부의 조지 터넷 장관과 회의를 시작했다.
한경민 회장의 제안 때문이다.
“먼저 바레인과 카타르 처리부터 하지. 어떤가? 정말 바레인에 600억 배럴 상당의 원유가 묻혀 있는 건가?”
조지 터넷 장관은 각 정보부의 분석관들 그리고 민간기업의 원유 분석팀에게 면밀하게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분석팀의 결과 최대 1,000억 배럴까지 묻혀 있을 가망성이 있다는 결론입니다.”
“휴~ 바레인이나 알파벳이 대박을 쳤군!!!”
“아마 중동의 새로운 원유 강자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에 따른 국제적 원유 지위 또한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1,000억 배럴이 맞는다면…… 아니, 한경민 회장이 말한 600억 배럴이라도 된다면 바레인은 새로운 에너지 강국이 될 것이다.
“앞으로 중동이 시끄러워지겠군.”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가 그리 좋아질 것 같지 않을 전망입니다.”
중동의 최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이기에 곤란한 표정을 짓는 조지 부시였다.
“일각에서는 카타르에 180억 배럴의 원유가 묻혀 있을 가망성이 다분하다는 전망입니다.”
“어디서 나온 정보인가?”
“카타르 정부입니다.”
“아직 개발도 안 했는데 그 정보를 믿을 수 있단 말인가?”
“한경민 회장의 강점이 발휘된 것 같습니다. 자원 추정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개발해 원유의 매장지를 찾아내는 것 같습니다.”
“그게 가능한가?”
“전문적 분야라 확인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한 회장이라면······. 실현 불가능하지 않을 겁니다.”
“별것을 다 만들어서 골치 아프게 하는군!!!”
민감한 분야에 사업을 진출시키면서 골치가 아파져 오는 것을 느꼈다.
“그것보다는 이를 제안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콜린 파월 국방성 장관이 끼어들어 이야기한다.
“제안?”
“자원 추정 프로그램이라면 그냥 있지는 않을 겁니다.”
“무슨 말이지?”
콜린 파월은 자신이 생각한 한경민 회장에 관해 설명했다.
바레인에 맺은 원유의 지분은 사전 포석의 일환이라는 내용이었다.
거기에 더해 이젠 카타르까지 끼어들었으니 이쪽도 분명 같은 조건으로 계약했을 거라는 것이다.
또한, 이는 원유 시장, 나아가 에너지 시장 전체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할 거라는 설명까지 덧붙이며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그 말을 들은 조지 부시는 골이 띵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냥 움직이는 인물이 아닌 사전 정지 작업까지 마무리한 후 움직이는 인물인 한경민 회장…….
“사업가가 국가 간에나 이뤄지는 패권을 추구한단 말이군!!!”
조지 부시는 한경민을 생각하자 이젠 화까지 나려 하고 있다.
일개 사업가가 보일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에 올 콜린 파월 장관의 설명에 조지 부시는 뜨악할 수밖에 없었다.
“한경민 회장은 에너지 분야가 아니라 해도 패권을 장악한 사업가가 맞습니다. 금융과 반도체에서는 자신만의 성을 쌓았고 소프트웨어에서도 거의 쌓아 나간 상태죠. 그저 크게 보이는 에너지 분야만 초기 단계일 뿐입니다.”
한마디로 괜히 이상한 생각하지 말라는 콜린 파월 장관의 조언이었다.
“…….”
“또 한국과 중국에서 이와 비슷한 위치에 올라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조지 터넷 장관이 말을 꺼낸다.
둘 다 같은 생각이라면······.
‘제길, 임기도 얼마 안 남았는데 몸 사려야 하나!!! 그럼 우리 쪽 이들이 가만있지 않을 텐데······.’
세계를 주무를 힘이 있는 미국 대통령인 조지 부시는 현 상태가 자신 때문에 벌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빼앗아 올 방법은?”
그래도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한경민 회장에게서 자원 추정 프로그램인지 뭔지를 빼앗아 오면서 자신의 지지 세력들을 타이를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합니다.”
콜린 파월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어차피 국익이 우선이기에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다.
채찍과 당근을 제공하자는 콜린 파월이다.
“그것밖에 없는 건가?”
“그렇습니다. 그것도 정부 쪽에서 일정 부분 양보해야 할 겁니다.”
민간기업가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는 자신이 조금 한심스러웠지만, 양쪽을 다 아우를 방법이라면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럼 전투함의 매각을 엮어서······.”
“아마 이번 제안도 한경민 회장이 모두 계획한 일일 수 있습니다. 아마 우리가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중국이나 제3의 나라와 일을 진행할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 알파벳은 현재 러시아를 상대로 소정의 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네, 구글의 매각 과정에 일부 관여한 카진이라는 여자가 있지 않습니까?”
“내가 전화까지 걸었으니 잘 알고 있지!”
“현재 카진이라는 여자는 이리나로 세탁되어 러시아 정가에 얼굴마담으로 한창 진출한 상태입니다. 이게 이번 일과 관련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일정 부분 관련 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럼 카진이라는 아가씨를 잡아 오면 될 일 아닌가?”
“그녀는 그저 얼굴마담에 지나지 않고 실제는 그 뒤에 있는 이반 젤마노프라 인물입니다.”
복잡한 이야기이기에 한동안 이 둘의 관계 및 그들이 하는 일 등에 관해 설명했다.
그것을 듣는 조지 부시는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럼 전투함의 인수 또한 여기에 파생된 계획이란 말인가?”
“그럴 가망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한 회장은 사업이 아니라 정치를 해야 했을 인물이군!!! 이 일을 그럼 누가 맡을 건가?”
“제가 하겠습니다.”
콜린 파월이 나서서 해결한다고 말한다.
“알았네. 최대한 국익에 우선되는 쪽으로 일을 진행하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
[한양자동차그룹 천안 공장 알파벳 SoL에 매각]한양자동차 그룹의 천안 공장은 1996년 세워진 국내 최신의 자동차 생산 공장이다.
[알파벳코리아-한양제철 합작회사 설립]HH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총사업비는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한양자동차 천안 공장의 매각이 여기에 관여되지 않았을지 조심히 추측해 본다.
[한양자동차 전기차 시장 대규모 투자 시작]한양자동차는 모든 역량을 전기차 시장에 투자할 거라는 발표를 한다.
현재 개발되는 모든 차량은 내년 상반기 모델을 제외하고 백지화로 돌린 후 전기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와 협의해 전기차 충전소 설립에 대한 논의를 거쳐 2년 이내에 서울 기준 200곳, 전국 기준 2,000곳의 전기차 충전소를 AK와 합작 설립, 운영할 방침이라는 뜻을 밝혔다.
***
한번 마음먹은 것은 불도저처럼 밀고 진행하는 일에는 최고라 생각하는 송경태 회장이다.
전기차 사업을 시작하자 모든 신형 자동차 개발을 중단하고 전기차에 집중해버린다.
거기에 더해 정부와 협의까지 진행해 전기차 충전소 설립까지 추진해버린다.
정말 번갯불에 콩 볶아 먹을 정도로 빠른 진행을 했다.
“저런 모습은 닮고 싶네.”
“경민 씨도 가능해요.”
오늘은 제인과 함께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집에서 같이 있기는 하지만, 회사가 아닌 공간에서 업무 이야기를 둘은 잘 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며······.”
“유가 선물이 대박이에요. 지난 바레인의 유전 발표 때도 조금 만졌죠.”
어차피 개발된 것 알파벳-금융과 연계해 유가 선물에 대규모로 투자한다.
한창 고공 행진하던 유가는 바레인 유전 개발 소식과 함께 잠시지만 하락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과 다른 방향이기에 이익이 극대화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더해 NYGS 또한 비슷한 투자 패턴을 보이면서 세계 유가 선물 시장을 벗겨 먹은 것이다.
“그래도 프로그램 매매를 경민 씨가 가져가서 예전만큼의 수익률은 아니에요.”
“하하하, 왜 사용하게 해 줄까?”
“그러면 나야 좋지만, 따로 쓰는 것 아니에요?”
실제 프로그램 매매를 알파벳-금융과 같이 사용해도 되지만, 그렇게 되면 수익률 하락은 필연적이었다.
나눠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예시로, 혼자 투자하면 100원을 투자해 10원을 먹을 수 있지만, 둘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투자할 경우 200원을 투자해 18원을 먹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만큼 많은 돈을 투자하는 알파벳-금융과 NYGS이기 때문이다.
“요즘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은 어때?”
“좀 복잡해요. 너도나도 이쪽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조금 과열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어요.”
“그쪽 시장에서 발 빼는 회사들은 파악하고 있어?”
“네.”
이쪽 시장은 미래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자세히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자금은 얼마나 비축해 놨지?”
“현금으로는 500억 달러 즉시 가용할 수 있고 한 달 이내에 2,000억 달러를 현금화할 수 있어요.”
많다면 많지만 뭔가 시장을 주도하기에는 한참 부족한 금액이다.
그러나 이는 알파벳-금융에서만 가용 가능한 금액이었고 비밀 자금과 함께 각 지사 그리고 유일과 TH그룹, LOT까지 합하면 자금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거기에 신사업을 벌일 자금을 일부 전용한다면 또 늘어날 테지만, 이는 미래를 위해 사용해야 할 자금이기에 건드리면 안 된다.
그래도 전체를 파악하면 제인이 말한 것보다는 수배 높아질 것이다.
“알았어. 그리고 프로그램 매매를 하나 새로 만들어 줄 테니 그것 가지고 사용해.”
“정말요?”
“응, 그런데 미국과 유럽이 아닌 아시아 시장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하자.”
괜히 겹치게 운용할 필요는 없었다.
거기에 늘어나는 아시아 시장의 파이를 이참에 알파벳-금융을 통해 더욱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알았어요.”